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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bora Site

동정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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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오래만에 올립니다.ㅜㅜ

프린트물을 보니까 왠일인지 요타와 나오꼬의 첫관계(고교1년) 이후 대학 1년 사이의 시간에 해당하는 부분이 빠져있더군요.
그동안 3년이란 시간을 건너 뛰어 연재를 계속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보니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고 말았답니다.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연재 시작한 저의 불찰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어쨌든 연재 재개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열심히 쳐서 얼렁 끝내버리겠습니다.

우연히 같은 대학에 들어간 요타와 첫키스 상대인 요시노 요시꼬가 교정에서 마주칩니다.
요타는 정경학부이고 요시꼬는 문학부 국문과로 기억됩니다.
둘은 무척 반가워 하며 다방에 들어가 그동안의 안부를 묻습니다.
이후부터 완결 부분까지는 전부 프린물에 있으니 다행입니다.

동정은 여인추억이나 청춘야망과는 달리 원래 스토리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등장인물부터 요타, 하쓰에, 나오꼬, 요시꼬 4명에 단역과 엑스트라까지 전부 포함해도 하쓰에의 남동생과 요타의 어머니까지 모두 합쳐 6명뿐이니 말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우리 아파트에 가지 않을래? 별로 멀지 않아. 저녁 맛있게 해줄게.>
소꼽친구란 언제 어디서 만나든 허물없는 사이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요타가 기뻐하며 승낙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요시꼬의 아파트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는데, 약간은 학생
신분으로는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윽고 그들은 저녁을 먹고 수퍼에서 산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요시꼬의 얼굴이 무척 매혹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서로 소꼽친구로서 부담없이 술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 새
삼 아름다운 여인과 은밀한 공간에 단 둘만이 존재하고 있다는 야릇한
분위기로 느껴졌다.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입술을 가져갔는데, 요시꼬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입 안으로 요시꼬의 혀가 들어왔다.
혀와 혀가 서로 엉겨 몸부림쳤다.
<기억하고 있어?>
떨리는 목소리로 요시꼬가 물었다.
<기억하다마다. 늘 잊지않고 있었어.>
<나도. 우린 정말 조숙했었지?>
잠시 말을 주고받은 다음,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더욱 정열적으
로 키스했다.
요시꼬의 박하향 나는 입술과 혀를 마음껏 맛보면서 요타는 천천히
바닥에 요시꼬를 옆으로 누이고 포근히 껴안았다.
요시꼬를 누인 건 당장 그 이상으로 일을 진행시키기 위해서가 아니
고, 앉은 채의 키스가 불안정했기 때문이었다.
요시꼬도 그런 생각을 하였기 때문에 저항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신은 흥분 상태가 되어 있었다.
요시꼬가 거절만 하지 않는다면, 매력적인 여인에게 어디까지든 나아
가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는 것은 남자로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때 그런 건 널 좋아했던 거야.>
<나 역시, 그래서 전학가는 게 무지 싫었어.>
요타는 블라우스 위로 요시꼬의 유방에 손을 가져갔다.
요시꼬는 역시 거절하지 않았다.
<나오꼬보다 훨씬 작지?>
<느낌이 참 좋아. 굉장히 부드러워.>
요타는 계속해서 유방을 만지작거렸다.
귀여운 유방이었다.
브래지어 위이므로 젖꼭지는 뚜렷히 느껴지지 않았다.
(한꺼번에 너무 진행시키면 오히려 당혹감을 줄 수 있어.)
요타는 그렇게 생각하고,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것을 삼
가면서 키스에 신경을 쏟기로 했다.
젊은 여성은 대개 직접적인 성적 애무보다는 정신적 색채가 짙은 키
스를 좋아한다.
키스하는 사이 사이에 단편적인 대화가 오고갔다.
<근데 너 키스 누구한테 배웠어?>
요시꼬는 눈을 감고 그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이.>
<애인?>
<응.>
<언제 알게 된 거야?>
<작년 여름부터.>
<지금도 만나?>
<응.>
<학생이야?>
<그래.>
<어디에 있는데?>
<교토.>
<그럼 방학이 될 때까지는 만나지 못하겠네?>
느닷없이 요시꼬는 그를 끌어안으며,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그 이야긴 그만 해. 너도 나오꼬가 있잖아.>
<하나만 더 물어볼게. 그 남자와의 사이 어느 정도야?>
<자기는 나오꼬와의 관계를 말하지 않으면서 내 얘기만 들으려 그
래.>
요타는 요시꼬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그 애는 모든 걸 허용하고 있어.>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중얼거렸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넌 조숙하니까.>
요타는 요시꼬의 귓볼을 가볍게 깨물었다.
<그 뿐만이 아냐. 나오꼬는 벌써 여자의 즐거움을 알고 있어. 굉장히
좋아하는 걸.>
요시꼬에게 욕망을 품은 이상 자신의 능력을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
다.
요시꼬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관계 가진지 얼마나 됐어?>
<벌써 3년이나 됐어. 이번에는 네 차례야. 너는?>
<난 작년 크리스마스에.>
<그 사람 왜 도쿄에 있는 대학에 오지 않았어? 네가 교토로 가도 됐
을 텐데.>
<할 수 없지, 뭐. 이렇게 된 걸.>
요시꼬가 처녀가 아님을 알고 요타는 모순된 두 가지 심리에 사로
잡혔다.
(이제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어. 그렇지만 아까워. 벌써 처녀성을 잃
었다니.)
또 미지의 그 남자에게 질투도 생겼다.
만약 요시꼬가 전학가지 않았더라면, 그 남자가 해낸 역할을 자신을
맡았을 가능성이 많았던 것이다.
<헤어져 있으니까 많이 보고 싶겠네?>
<약간. 그렇지만...>
<그렇지만, 뭐?>
요타는 요시꼬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요시꼬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이 부담감을 덜 느끼게 했다.
요시꼬는 그가 하는 대로 맡기고 있는 듯했다.
<난 나오꼬와 달라.>
<뭐가?>
<난 아직 잘 몰라.>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
<조금 좋긴 하지만, 소설에서 처럼 그러한 기쁨은 없어.>
요타는 블라우스의 옷깃을 열고 브래지어를 풀기 시작했다.
<부끄러워.>
요시꼬는 그의 손을 누르며, 가슴을 감추었다.
<이제 그만.>
<내가 싫어?>
<그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쑥스럽고 어리둥절해.>
그는 브래지어를 풀려던 손을 멈추고, 그 위에서 유방을 만지작거렸
다.
<나도 조금은 어리둥절해. 그렇지만 늘 요시꼬를 잊지 않고 있었어.
네가 전학간 후 한참동안 무지 슬퍼했어.>
몸보다는 마음을 자극하는 방향을 택했다.
<하지만 나오꼬와 친해졌잖아. 이젠 그런 얘기 그만하고 자, 일어나
서 술마시자.>
그들은 잠시 키스를 한 다음, 서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직 7시밖에 안 되니까 나오꼬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할까?>
<그건 다음에>
30분쯤 지나서 요타는 다시 요시꼬의 곁으로 다가가서 어깨를 끌어
안았고, 키스했다.
키스하는 도중에 요타는 요시꼬의 손목을 잡고는 흥분 상태인 분신
으로 인도했다.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었으나, 키스하면서 요시꼬의 반응으로 괜찮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요시꼬는 급히 손을 끌어당기려고 했으나, 요타가 순순히 물러날
리 없었다.
정지 상태가 계속됐다.
조금 뒤 요시꼬의 손에 변화가 생겼다.
약간이기는 하지만 동그랗게 쥐면서 바지 위로 경직되어 뻗어 있는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요타는 요시꼬의 손목을 놓았다.
요시꼬의 손은 그대로 살며시 그것을 쥐고 있었다.
이미 남자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쓸데없는 불안과 혐오감은 품
고 있지 않을 것이다.
요타는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더 세게.>
<안 돼. 나에겐 그이가 있고, 너한테 나오꼬가 있어.>
약간 고개를 저으며, 요시꼬는 목쉰 소리를 냈다.
<지금은 그런 건 잊어버려.>
<유혹하지 마.>
그러나 말과는 달리 요시꼬는 손바닥을 더욱 둥글게 하고 그것을 만
졌다.
터질 듯이 팽창하여 아픔을 느끼고 있던 거기가 상쾌해지기 시작했
다.
<이러면 널 다시 만날 수 없어.>
요시꼬의 손이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다.
요시꼬는 조심스럽게 정열의 소용돌이에서 멀어지려 했다.
<네가 원하지 않는 건 하지 않아. 내게도 자제심이 있으니까. 그 대
신 좀더 확실하게 너의 손길을 느끼고 싶어.>
요시꼬는 다시 그의 그것을 꼭 쥐고는 숨소리를 떨었다.
<자, 이제 됐지?>
하소연하는 말투였다.
요타는 더 이상 요구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타는 분신을 쥐고 있는 요시꼬의 손등을 쓰다듬고는 자기 손으로
요시꼬의 손을 그곳에서 떼어놓았다.
자신에게는 충분한 자제력이 있다는 걸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래야 다음에 같은 것을 요구하더라도 요시꼬는 큰 불안 느끼지 않
고 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학생다운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요타는 요시꼬의 비부에 손을 대고 싶은 충동을
계속 느꼈지만 성급하게 지나친 행동을 하면 경계심만 초래하기 때문
에 참아야 했다.
어차피 요시꼬와 관계를 갖는데에는 에로틱한 무드보다도 정신적인
교류가 중요했다.
요타가 요시꼬의 아파트를 나온 건 9시경이었다.
작별의 키스를 한 다음, 요시꼬에게 물었다.
<이번 주 토요일 저녁, 어때?>
<좋아요, 그때는 나오꼬도 데리고 나와요. 만나고 싶어요.>
요시꼬의 본심은 알 수 없었지만, 더 이상 그와 단 둘이서 만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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