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의 사랑 [18,19/26](펀글)
[18] 제목 : ♣ 2080년의 사랑 ♣ 꿈속의 데이트 -1
정미는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다며 전화를 끊었다.
진규는 어색하게 끝낸 정미와의 자기만족에 기분이 언짢았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지상 세계의 여자가 보이고 있었다.
진규는 수면유도 장치를 작동하여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아침에 눈을 뜬 진규는 습관적으로 TV의 스위치를 건드렸다.
천장에서 대형 스크린이 소리 없이 내려오고 곧이어 수중 도시의 잡다한 사건들이
뉴스에 나오고 있었다.
진규는 스크린에 보이는 여자 아나운서를 쳐다보며 그녀의 벗은 몸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어제 저녁 스크린을 가득 채우던 정미의 허여멀건 엉덩이를 떠올려 보았다.
작은 입을 연신 움직이는 아나운서의 벌거벗은 엉덩이가 갑자기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다.
여자 아나운서가 사라지고 위원회의 동정을 주로 방송하는 남자 아나운서의 얼굴
밑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들떠있는 것 같았다.
"오늘 새벽 세계 평화 위원회의 복지 부는 수중 도시 독신 남녀들의 보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하였습니다,
복지부가 내놓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이름은 꿈속의 데이트로 발표되었습니다,
복지 부는 지난 1년의 연구개발 끝에 비로소 오늘 꿈속의 데이트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꿈속의 데이트는 수 천 번의 실험을 걸쳐 수중 도시의 독신 남녀들에게 대단한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복지 부의 관계자는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꿈속의 데이트는 그 동안 수중 도시의 독신 남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여신과 사랑의 용사 프로그램을 보다 진보시킨 혁신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진규는 침대에 걸터앉아 뉴스 프로에 정신을 집중 시켰다.
아마도 지금 시간에 TV 앞에 앉아있는 전 세계의 독신 남녀들은 진규와 마찬가지로
뉴스 프로에 빠져있을 것이었다.
"꿈속의 데이트는 기존에 설정된 사랑의 여신과 사랑의 용사 이외에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고있던 상대를 선정하여 의식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남자 아나운서는 입에 침이 마르게 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칭찬하고
있었다.
위원회가 발표한 꿈속의 데이트는 그 동안 존재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혁신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용 방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평소에 남자나 여자 친구를 사귀지 않았던 독신 남녀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내가 사귀고있는 여자 친구와 꿈속의 데이트를 이용하여 의식
속에서 여자 친구와 섹스를 하려면은 먼저 상대방인 여자 친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요행히 여자 친구가 사내의 요구에 따라 준다면 먼저 사내의 여자는 꿈속의
데이트에서 제시하는 전화 번호를 누르고 화상 카메라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안내 방송에 따라 전면 측면 후면 엎드린 자세 그리고
드러누운 자세 그 외에도 몇 가지의 필요한 자세를 취하고 나면 꿈속의 데이트는
여자의 몸매와 자세를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에 입력된 내용을 이용할
상대방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상대방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여자의 협조는 끝나게 되어있었다.
여자의 입력이 끝나면 상대방 사내는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그 전에 설치된 사랑의
여신 장치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택일한 후에 상대방 여자 친구의 고유 번호를
누르고 머리에 패드를 붙이고 잠이 들면 꿈속에서 상대방 여자와 원하는 스타일로
섹스를 나눌 수가 있었다.
반대로 여자도 상대방 남자를 같은 방법으로 만날 수가 있었다.
새로이 자신의 모습을 꿈속의 데이트에 입력하는 방법만 다를 뿐 사용 방법은
사랑의 여신과 같았다.
다만 10 명의 사랑의 여신 중에 마음에 드는 섹스 스타일의 여신을 택하고
고유번호를 누르면 그 전의 여신이 아닌 자신의 여자 친구가 의식 속에서 섹스
파트너로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이었다.
남자 아나운서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용 방법 안내를 모두 듣고 난
진규는 은근히 부화가 치밀었다.
힘없는 시민들은 각종 규제로 남녀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막으면서 자신들은 권력의
힘으로 은밀하게 여자를 끌어안고 뒹굴고 있는 현실이 그것도 자신들이 만든
규제의 희생 양이 되어 지상으로 내팽개쳐진 여자들을 탐하고 있는 그들에게 화가
솟았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꿈속의 데이트를 사용하는 에너지의 소비량은 사랑의 여신에
비하여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위원회는 남녀의 접촉을 막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제의 장벽으로 가로막힌 청춘
남녀들의 욕구를 이용하여 에너지의 회수를 도모하는 비열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공장에 출근한 진규는 여직원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료 여직원 3명은 꿈속의 데이트를 화재로 떠들고 있었다.
여직원들은 새로이 출시된 프로그램에 대단히 만족하고 기대하는 눈치였다.
한 여직원은 꿈속의 데이트에 자신의 모습을 입력할 때 가장 섹시한 자세를
취하겠다며 진규를 비롯한 남자 직원들 앞에서 한가지 포즈를 취해 보이기도
하였다.
수중 도시의 여자들은 틀림없이 화상 전화 앞에서 당당히 섹시한 포즈를 취할 것이
틀림없었다.
진규는 자신의 알몸을 창피스러워 하며 서둘러 옷을 입고 방을 빠져 나가던 지상
세계의 여자를 생각해 보았다.
수중 세계의 여자에게 자신의 알몸은 창피스러운 노출이 아니었다.
몸매가 잘빠진 여자일수록 자신의 알몸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녀들에게 섹스는 즐거운 놀이였다.
즐거운 놀이 기구를 갖고있다는 사실이 그녀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만족 일수도
있었다.
[19] 제목 : ♣ 2080년의 사랑 ♣ 꿈속의 데이트 -2
진규가 자기 만족에 실패한 그날 신경질을 보이며 전화를 끊었던 정미는 몇 일이
지나서야 전화를 하였다.
"나야, 어떻게 지냈어?"
"그냥 재미없이 지냈어."
"그래, 그럼 내가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줄까?"
"뭔데?"
"새로 나온 프로그램 알지?"
"그 꿈속의 데이트..."
"그래, 꿈속의 데이트에 내 모습을 입력했어,
그러니 에너지가 충분하면 한 번 들어가 봐,
그리고 진규씨도 꿈속의 프로그램에 입력 좀 해줘,
그래야 진규씨를 의식 속에서 만나보지..."
"그랬구나, 입력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니?"
"별로, 그냥 따라하면 되더라고."
"창피하지는 않았고?"
"창피...진규씨 갑자기 왜 그래, 몇 칠 전에도 창피 운운하더니 또 그래,
도대체 뭐가 창피하다는 거야,
마음에 드는 상대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것이 뭐가 창피해..."
"그래 알았다, 다음에 전화할게."
진규는 까닭 없는 울화가 치밀어 전화를 끊었다.
화상 카메라 앞에서 알몸으로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 정미의 모습이 눈에 선 했다.
진규는 꿈속의 데이트를 개발한 위원회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 했다.
혹시 꿈속의 데이트를 담당하는 사내가 수중 도시의 수많은 여자들의 선정적인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였다.
위원회 사람들이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라고 진규는 단정을 지었다.
진규는 요 몇 칠 사이에 수중 도시의 모든 규제와 시설들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계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수중 도시의 하루가 소수의 인원을 위하여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진규는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수면유도 장치를 들다가 머리맡에 설치된 리모콘에
눈길이 멈췄다.
진규는 방금 전에 전화한 정미의 말을 떠올리며 무심결에 리모콘의 스위치를
올렸다.
리모콘에 부착된 작은 액정 화면에 10명의 사랑의 여신이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정미의 모습도 보였다.
진규는 정미의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추가로 평소에 즐겨 찾던 미미의 코드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자신의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침대에 누워 리모콘에 연결된 동그란 패드를
귀밑에 붙이고 눈을 감았다.
아침에 눈을 뜬 진규는 위원회에서 새로이 선보인 프로그램의 완벽한 시스템에
경탄을 금치 못 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꿈속의 데이트에서 만나본 정미는 흡 잡을 구석이 없는 완벽한
정미의 육체와 목소리를 재현하고 있었다.
거기다 정미는 진규가 원할 경우 사랑의 여신들이 보여주는 10가지의 섹스
개성으로 변신할 수가 있었다.
진규는 프로그램의 너무도 완벽한 시스템에 걱정이 앞섰다.
수중 도시의 남녀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으로 더욱 많은 독신 남녀가 생겨날
공산이 컸다.
구태여 위원회가 정해주는 배우자를 만나 사느니 차라리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의식 속에서 만나며 살아가려는 남녀가 늘어날 것을 위원회는 계산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꿈속의 데이트에서 만나본 정미는 평소의 성격과는 사뭇 다르게 변해 있었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섹스를 하는 행동도 사랑의 여신 중에 미미와 거의 똑같았다.
의식 속에서 찾아온 정미는 미미처럼 분홍색 가죽옷을 몸에 달라붙게 차려입고
나타났다.
진규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는 정미의 가슴에 부착된 지퍼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지퍼가 좌우로 갈라지며 정미의 하얀 속살이 얼굴을 내밀었다.
가죽옷이 모두 벗겨진 정미는 진규 앞에서 마치 모델처럼 한바퀴 회전을 하였다.
회전하는 자세도 미미와 똑같은 동작이었다.
곧이어 정미는 침대에 걸터앉은 진규의 발기한 성기를 입에 가득 물고 핥아 데기
시작했다.
진규는 짜릿한 흥분에 고함을 지르기도 하였다.
진규는 정미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을 입으로 가져왔다.
혀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젖가슴의 뭉클함이 기분을 좋게 하였다.
정미를 침대에 눕힌 진규는 자신의 얼굴을 정미의 사타구니에 밀어 넣었다.
정미의 사타구니에서는 향긋한 꽃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정미의 사타구니에는 맑은 분비물이 계곡을 따라 흥건히 젖어 있었다.
정미의 촉촉이 젖은 계곡에 혀를 밀어 넣은 진규는 혀끝에 느껴지는 메론 맛의
향기에 잠시 멈칫 거렸지만 이내 자신의 혀를 단단히 세워 그녀의 계곡을 헤집고
다녔다.
정미는 벌어진 다리를 떨어대며 숨소리를 거칠게 쏟아내고 있었다.
진규는 정미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들어내어 위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진규의 혀가 배꼽을 지나 젖가슴에 솟아오른 젖꼭지를 건드리자 정미는 두 다리로
진규의 등허리를 교차시키며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정미의 행동에 진규의 성기 끝이 그녀의 은밀한 구멍에 맞혀졌다.
따뜻한 느낌의 부드러움이 귀두에 전해지자 진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허리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내리 밀었다.
진규의 단단한 성기는 부드럽게 정미의 몸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정미의 입에서 기쁨에 겨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며 엉덩이를 원을 그리듯이
돌리기 시작했다.
진규는 정미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움직였다.
질퍽하게 젖어 있는 그녀의 사타구니에서는 요란한 마찰음이 울려나왔다.
정미는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다며 전화를 끊었다.
진규는 어색하게 끝낸 정미와의 자기만족에 기분이 언짢았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지상 세계의 여자가 보이고 있었다.
진규는 수면유도 장치를 작동하여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아침에 눈을 뜬 진규는 습관적으로 TV의 스위치를 건드렸다.
천장에서 대형 스크린이 소리 없이 내려오고 곧이어 수중 도시의 잡다한 사건들이
뉴스에 나오고 있었다.
진규는 스크린에 보이는 여자 아나운서를 쳐다보며 그녀의 벗은 몸을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어제 저녁 스크린을 가득 채우던 정미의 허여멀건 엉덩이를 떠올려 보았다.
작은 입을 연신 움직이는 아나운서의 벌거벗은 엉덩이가 갑자기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다.
여자 아나운서가 사라지고 위원회의 동정을 주로 방송하는 남자 아나운서의 얼굴
밑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남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들떠있는 것 같았다.
"오늘 새벽 세계 평화 위원회의 복지 부는 수중 도시 독신 남녀들의 보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하였습니다,
복지부가 내놓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이름은 꿈속의 데이트로 발표되었습니다,
복지 부는 지난 1년의 연구개발 끝에 비로소 오늘 꿈속의 데이트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꿈속의 데이트는 수 천 번의 실험을 걸쳐 수중 도시의 독신 남녀들에게 대단한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복지 부의 관계자는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꿈속의 데이트는 그 동안 수중 도시의 독신 남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여신과 사랑의 용사 프로그램을 보다 진보시킨 혁신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진규는 침대에 걸터앉아 뉴스 프로에 정신을 집중 시켰다.
아마도 지금 시간에 TV 앞에 앉아있는 전 세계의 독신 남녀들은 진규와 마찬가지로
뉴스 프로에 빠져있을 것이었다.
"꿈속의 데이트는 기존에 설정된 사랑의 여신과 사랑의 용사 이외에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고있던 상대를 선정하여 의식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남자 아나운서는 입에 침이 마르게 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칭찬하고
있었다.
위원회가 발표한 꿈속의 데이트는 그 동안 존재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혁신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사용 방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평소에 남자나 여자 친구를 사귀지 않았던 독신 남녀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내가 사귀고있는 여자 친구와 꿈속의 데이트를 이용하여 의식
속에서 여자 친구와 섹스를 하려면은 먼저 상대방인 여자 친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요행히 여자 친구가 사내의 요구에 따라 준다면 먼저 사내의 여자는 꿈속의
데이트에서 제시하는 전화 번호를 누르고 화상 카메라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안내 방송에 따라 전면 측면 후면 엎드린 자세 그리고
드러누운 자세 그 외에도 몇 가지의 필요한 자세를 취하고 나면 꿈속의 데이트는
여자의 몸매와 자세를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에 입력된 내용을 이용할
상대방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상대방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여자의 협조는 끝나게 되어있었다.
여자의 입력이 끝나면 상대방 사내는 언제든지 필요할 경우 그 전에 설치된 사랑의
여신 장치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택일한 후에 상대방 여자 친구의 고유 번호를
누르고 머리에 패드를 붙이고 잠이 들면 꿈속에서 상대방 여자와 원하는 스타일로
섹스를 나눌 수가 있었다.
반대로 여자도 상대방 남자를 같은 방법으로 만날 수가 있었다.
새로이 자신의 모습을 꿈속의 데이트에 입력하는 방법만 다를 뿐 사용 방법은
사랑의 여신과 같았다.
다만 10 명의 사랑의 여신 중에 마음에 드는 섹스 스타일의 여신을 택하고
고유번호를 누르면 그 전의 여신이 아닌 자신의 여자 친구가 의식 속에서 섹스
파트너로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이었다.
남자 아나운서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용 방법 안내를 모두 듣고 난
진규는 은근히 부화가 치밀었다.
힘없는 시민들은 각종 규제로 남녀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막으면서 자신들은 권력의
힘으로 은밀하게 여자를 끌어안고 뒹굴고 있는 현실이 그것도 자신들이 만든
규제의 희생 양이 되어 지상으로 내팽개쳐진 여자들을 탐하고 있는 그들에게 화가
솟았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꿈속의 데이트를 사용하는 에너지의 소비량은 사랑의 여신에
비하여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위원회는 남녀의 접촉을 막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제의 장벽으로 가로막힌 청춘
남녀들의 욕구를 이용하여 에너지의 회수를 도모하는 비열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공장에 출근한 진규는 여직원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료 여직원 3명은 꿈속의 데이트를 화재로 떠들고 있었다.
여직원들은 새로이 출시된 프로그램에 대단히 만족하고 기대하는 눈치였다.
한 여직원은 꿈속의 데이트에 자신의 모습을 입력할 때 가장 섹시한 자세를
취하겠다며 진규를 비롯한 남자 직원들 앞에서 한가지 포즈를 취해 보이기도
하였다.
수중 도시의 여자들은 틀림없이 화상 전화 앞에서 당당히 섹시한 포즈를 취할 것이
틀림없었다.
진규는 자신의 알몸을 창피스러워 하며 서둘러 옷을 입고 방을 빠져 나가던 지상
세계의 여자를 생각해 보았다.
수중 세계의 여자에게 자신의 알몸은 창피스러운 노출이 아니었다.
몸매가 잘빠진 여자일수록 자신의 알몸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녀들에게 섹스는 즐거운 놀이였다.
즐거운 놀이 기구를 갖고있다는 사실이 그녀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만족 일수도
있었다.
[19] 제목 : ♣ 2080년의 사랑 ♣ 꿈속의 데이트 -2
진규가 자기 만족에 실패한 그날 신경질을 보이며 전화를 끊었던 정미는 몇 일이
지나서야 전화를 하였다.
"나야, 어떻게 지냈어?"
"그냥 재미없이 지냈어."
"그래, 그럼 내가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줄까?"
"뭔데?"
"새로 나온 프로그램 알지?"
"그 꿈속의 데이트..."
"그래, 꿈속의 데이트에 내 모습을 입력했어,
그러니 에너지가 충분하면 한 번 들어가 봐,
그리고 진규씨도 꿈속의 프로그램에 입력 좀 해줘,
그래야 진규씨를 의식 속에서 만나보지..."
"그랬구나, 입력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니?"
"별로, 그냥 따라하면 되더라고."
"창피하지는 않았고?"
"창피...진규씨 갑자기 왜 그래, 몇 칠 전에도 창피 운운하더니 또 그래,
도대체 뭐가 창피하다는 거야,
마음에 드는 상대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것이 뭐가 창피해..."
"그래 알았다, 다음에 전화할게."
진규는 까닭 없는 울화가 치밀어 전화를 끊었다.
화상 카메라 앞에서 알몸으로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 정미의 모습이 눈에 선 했다.
진규는 꿈속의 데이트를 개발한 위원회의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 했다.
혹시 꿈속의 데이트를 담당하는 사내가 수중 도시의 수많은 여자들의 선정적인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였다.
위원회 사람들이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라고 진규는 단정을 지었다.
진규는 요 몇 칠 사이에 수중 도시의 모든 규제와 시설들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계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수중 도시의 하루가 소수의 인원을 위하여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진규는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수면유도 장치를 들다가 머리맡에 설치된 리모콘에
눈길이 멈췄다.
진규는 방금 전에 전화한 정미의 말을 떠올리며 무심결에 리모콘의 스위치를
올렸다.
리모콘에 부착된 작은 액정 화면에 10명의 사랑의 여신이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정미의 모습도 보였다.
진규는 정미의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추가로 평소에 즐겨 찾던 미미의 코드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자신의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침대에 누워 리모콘에 연결된 동그란 패드를
귀밑에 붙이고 눈을 감았다.
아침에 눈을 뜬 진규는 위원회에서 새로이 선보인 프로그램의 완벽한 시스템에
경탄을 금치 못 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꿈속의 데이트에서 만나본 정미는 흡 잡을 구석이 없는 완벽한
정미의 육체와 목소리를 재현하고 있었다.
거기다 정미는 진규가 원할 경우 사랑의 여신들이 보여주는 10가지의 섹스
개성으로 변신할 수가 있었다.
진규는 프로그램의 너무도 완벽한 시스템에 걱정이 앞섰다.
수중 도시의 남녀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탄생으로 더욱 많은 독신 남녀가 생겨날
공산이 컸다.
구태여 위원회가 정해주는 배우자를 만나 사느니 차라리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의식 속에서 만나며 살아가려는 남녀가 늘어날 것을 위원회는 계산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꿈속의 데이트에서 만나본 정미는 평소의 성격과는 사뭇 다르게 변해 있었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섹스를 하는 행동도 사랑의 여신 중에 미미와 거의 똑같았다.
의식 속에서 찾아온 정미는 미미처럼 분홍색 가죽옷을 몸에 달라붙게 차려입고
나타났다.
진규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서는 정미의 가슴에 부착된 지퍼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지퍼가 좌우로 갈라지며 정미의 하얀 속살이 얼굴을 내밀었다.
가죽옷이 모두 벗겨진 정미는 진규 앞에서 마치 모델처럼 한바퀴 회전을 하였다.
회전하는 자세도 미미와 똑같은 동작이었다.
곧이어 정미는 침대에 걸터앉은 진규의 발기한 성기를 입에 가득 물고 핥아 데기
시작했다.
진규는 짜릿한 흥분에 고함을 지르기도 하였다.
진규는 정미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탄력 있는 가슴을 입으로 가져왔다.
혀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젖가슴의 뭉클함이 기분을 좋게 하였다.
정미를 침대에 눕힌 진규는 자신의 얼굴을 정미의 사타구니에 밀어 넣었다.
정미의 사타구니에서는 향긋한 꽃 냄새가 풍겨 나왔다.
정미의 사타구니에는 맑은 분비물이 계곡을 따라 흥건히 젖어 있었다.
정미의 촉촉이 젖은 계곡에 혀를 밀어 넣은 진규는 혀끝에 느껴지는 메론 맛의
향기에 잠시 멈칫 거렸지만 이내 자신의 혀를 단단히 세워 그녀의 계곡을 헤집고
다녔다.
정미는 벌어진 다리를 떨어대며 숨소리를 거칠게 쏟아내고 있었다.
진규는 정미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들어내어 위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진규의 혀가 배꼽을 지나 젖가슴에 솟아오른 젖꼭지를 건드리자 정미는 두 다리로
진규의 등허리를 교차시키며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정미의 행동에 진규의 성기 끝이 그녀의 은밀한 구멍에 맞혀졌다.
따뜻한 느낌의 부드러움이 귀두에 전해지자 진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허리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내리 밀었다.
진규의 단단한 성기는 부드럽게 정미의 몸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정미의 입에서 기쁨에 겨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며 엉덩이를 원을 그리듯이
돌리기 시작했다.
진규는 정미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움직였다.
질퍽하게 젖어 있는 그녀의 사타구니에서는 요란한 마찰음이 울려나왔다.
추천91 비추천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