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의 사랑 [16,17/26](펀글)
[16] 제목 : ♣ 2080년의 사랑 ♣ 섹스는 놀이 -1
형석은 진규와 헤어지기 전에 함께 일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의하고 돌아섰다.
서울로 돌아오는 에어버스 안에서 진규는 심한 허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수중 도시의 다른 세계에서는 갖가지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형석에게 들은 지상 세계의 참담한 현실이 진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서울에 먼저 도착한 진규는 경태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태는 잠시 후 진규의 뒤를 이어 에어버스의 승강 박스에서 걸어나왔다.
"클럽에 가서 한 잔 할래?"
경태는 진규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본인 자신도 형석과의 만남은 대단한 충격이었다.
지금껏 살아온 수중 도시의 엄격한 규제와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길들여있던
경태나 진규에게 형석을 통한 위원회의 비리는 적잖은 배신감과 소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그냥 집에 갈래."
경태의 제안에 진규는 힘없이 거절을 하였다. 그런 진규를 경태는 붙잡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진규는 벽면에 부착된 메뉴 판에서 평소에는 마시지 않던 독한 술을
선택하였다.
고유 번호를 입력하자 술값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소멸되고 있었다.
물끄러미 에너지가 사라지는 시스템을 내려다보던 진규의 생각에 모든 것이 우습게
보였다.
고유 번호를 누르고 원하는 음식이 공장에서 순식간에 배달되고 시스템의 에너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라지고 그 모든 정교한 프로그램을 예전에는 감탄하고
그 편리성에 찬사를 보내며 모든 시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위원회의 프로그램에
박수를 치며 아무런 불편을 못 느끼고 살아온 자신의 무지가 한심하기조차 하였다.
독한 술을 몇 모금 마시자 까닭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빈 술잔에 술을 따르고 있을 무렵 정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뭐 해?"
벽면에는 정미의 모습이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또렷하게 보이고 있었다.
실물과 조금 다른 것은 벽면에 비치는 정미의 화상이 실제보다 조금 크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정미는 방금 목욕을 했는지 머리카락에 물기가 묻어있고 화사한 목욕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응 술 마셔."
"왠 술, 어디 갔다왔어? 옷도 안 벗고 있게."
"경태와 일본에 갔다왔어."
"일본은 왜? 놀러..."
"아니, 누구 좀 만나러."
정미는 타월로 머리를 말리며 벽면에 부착된 유리 상자의 메뉴판을 누르고 있었다.
잠시 후 정미는 유리 상자 문을 열고 배달된 차가운 음료수를 꺼내어 마시고
있었다.
"무슨 일로 전화했니?"
"일은 무슨...그냥 보고 싶어서 했지, 그런데 기분이 영 안 좋은 것 같은데?"
"조금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무 일도 없어, 그냥 우울해서.."
"우울해...그럼 다 틀렸네."
"뭐가?"
"갑자기 자기도 보고 싶고, 그냥 자기는 뭐하고 해서 서로 즐겨볼까 했는데."
"왜 사랑의 용사라도 부르지 그래."
"사랑의 용사...에너지가 달랑달랑 하고 있어."
정미는 말을 하면서 몸에 걸치고 있던 가운을 벗어 버렸다.
방금 목욕을 맞힌 탓에 정미의 피부는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미의 벗은 몸을 화상으로 쳐다보던 진규는 형석의 연구소에서 끌어안았던 지상
세계의 여자를 떠올려 보았다.
갑자기 울분과도 같은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불같은 성욕이 꿈틀되기 시작했다.
"좋아 한 번 즐겨보자."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야, 그렇치 않아 이걸 봐."
진규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단단하게 치솟아있는 성기를 꺼내어 보였다.
진규의 성기를 화상으로 확인한 정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럼 어서 옷을 벗어."
정미의 말에 진규는 서둘러 옷을 벗었다.
"그럼 시작한다, 어떤 자세를 보여줄까?"
정미는 미소를 지으며 진규에게 질문을 하였다.
벌써 그녀의 손은 사타구니에 내려가 있었다.
"뒤로 돌아서 침대를 붙잡고 엎드려."
진규의 말에 정미는 스스럼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양손으로 침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화상 카메라의 정면을 향하여 들어 올렸다.
동그란 정미의 하얀 엉덩이가 벽면의 스크린에 선명히 보이고 있었다.
"다리를 조금 벌려."
정미의 다리가 조금 벌어지자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두 다리 사이로 그녀의 붉은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작 해."
진규는 말을 끝내고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부여잡고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미의 한 손이 사타구니에 옮겨와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17] 제목 : ♣ 2080년의 사랑 ♣ 섹스는 놀이 -2
정미는 춤을 추듯이 엉덩이를 흔들며 가장 선정적인 모습을 진규에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 하였다.
진규는 스크린에서 춤을 추고있는 정미의 모습이 점차 지상 세계의 여자로 변하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었다.
여자는 자세를 고쳐 침대에 드러누워 다리를 한껏 벌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핵을 비벼대고 있었다.
여자의 눈은 스크린에 비치는 진규의 성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흥분에 겨운 여자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정미의 손가락이 은밀한 구멍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은 기쁨에 겨운 표정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그녀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혀 엉덩이를
위로 치켜올리고 있었다.
"헉 헉, 나 할 것 같아..."
정미의 달뜬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하여 들려오고 있었다.
"일어서서 흔들어 줘."
정미의 요구에 진규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곧추선 자신의 성기를 보란 듯이 흔들고
있었다.
자신의 흔들리는 성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듯 정미의 눈은 스크린이 있는 벽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잠시 후 정미의 입에서 울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오며 엉덩이와 다리가 작게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규도 그녀와 동시에 사정을 하려고 열심히 성기를 흔들었지만 웬일인지 사정이
되질 않았다.
평소 같으면 언제나 진규가 먼저 사정을 하고 정미는 진규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정액을 보고서야 뒤늦게 절정을 맞이했었다.
"아...좋았어, 그런데 진규씨는 왜 안 해?"
"글세, 잘 안되네."
"진규씨가 좋아하는 자세를 할게 빨리 해."
정미는 말을 끝내고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다리를 벌렸다,
무릎과 허벅지가 붙은 자세로 바닥에 앉자 그녀의 음부는 부풀어오르듯 앞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진규는 손이 아플 만큼 흔들어 보았지만 제대로 되질 않았다.
"안되겠어."
진규는 힘없이 말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진규씨 오늘 정말 이상하다, 그럼 어떻하지 나만 끝내서."
"괜찮아."
진규는 침대로 걸어와 털썩 침대에 앉았다.
정미는 침대에서 일어나 좀 전에 마시던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잘 꺼야?"
"그럼 자야지 뭐 해, 진규씨는 안 자?"
"자야지...그런데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뭔데? 말해봐."
진규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술잔에 술을 따라 벌컥 마시고 입을 열었다.
"지금처럼 옷을 벗고있는 모습을 내 앞에 보이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창피...아니, 뭐가 창피해,
그럼 진규씨는 내 앞에서 옷을 벗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해?"
"아니 그냥 물어 본 거야,
그러니깐 전혀 창피한 생각이 안 든단 말이지?"
"그래, 왜 창피함을 느껴야 하는 거야,
내 몸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 안이야?"
진규는 잠시 지상 세계의 여자와 정미를 비교하며 혼돈을 느꼈다.
분명 지상 세계의 여자는 섹스 행위가 끝난 뒤 자신의 벗은 몸을 무척이나 창피한
듯 서둘러 옷을 입고 도망치듯 방을 빠져 나갔었다.
진규는 혹시 지상 세계의 여자가 대가를 바라고 섹스를 벌인 것에 창피함을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진규씨, 갑자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있어?"
"응, 아무것도 안이야, 그런데 정미씨는 섹스를 어떻게 생각해?"
"섹스, 그건 남녀간의 즐거운 놀이 아냐?"
"놀이...그렇군 놀이였군,
그렇다면 우리의 섹스는 어떤 놀이에 속하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그거야..진규씨와의 접촉은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 좀더 적극적 아니 빠르게
놀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
"우리는 지금 이라도 클럽에 나가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어 서로 감정이 통하면
바로 순간 접촉까지도 하고 있는 현실이잖아."
"그래서?"
정미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롭게 찢어지고 있었다.
"만약 전혀 마음에 안 드는 남자가 섹스를 요구하며 그 대가로 여자가 필요한
그 무언가를 준다면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니?"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잖아,
그리고 만약 그런 자가 있다면 얼굴에 침을 뱉겠어,
그 옛날 선조들은 여자를 돈이라는 에너지를 주고 섹스를 했다는 지난 얘기는
있지만 지금은 그런 옛날도 아니잖아,
아무리 필요한 무엇이 있다 하여도 자신의 몸을 상품화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정미는 갑자기 진규의 물음에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있었다.
정미가 민감하게 나오는 이유를 진규는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방금 전에 지금 이라도 클럽에 나가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순간 접촉을 한다고
했는데, 물론 진규씨를 알기 전에는 몇 번인가 그런 적은 있었어.
하지만 진규씨를 알고 나서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어,
사실 그 점이 나 자신조차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중이지만, 왜 내가 진규씨를
만나고 나서부터 클럽을 안 가는지 그리고 진규씨가 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순간 접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내가 갑자기 화가 나는 사실이 말을 하고있는 지금
이 순간도 이해가 안가는 사실이야."
정미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힘이든 표정이었다.
형석은 진규와 헤어지기 전에 함께 일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의하고 돌아섰다.
서울로 돌아오는 에어버스 안에서 진규는 심한 허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수중 도시의 다른 세계에서는 갖가지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형석에게 들은 지상 세계의 참담한 현실이 진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서울에 먼저 도착한 진규는 경태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태는 잠시 후 진규의 뒤를 이어 에어버스의 승강 박스에서 걸어나왔다.
"클럽에 가서 한 잔 할래?"
경태는 진규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본인 자신도 형석과의 만남은 대단한 충격이었다.
지금껏 살아온 수중 도시의 엄격한 규제와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길들여있던
경태나 진규에게 형석을 통한 위원회의 비리는 적잖은 배신감과 소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그냥 집에 갈래."
경태의 제안에 진규는 힘없이 거절을 하였다. 그런 진규를 경태는 붙잡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진규는 벽면에 부착된 메뉴 판에서 평소에는 마시지 않던 독한 술을
선택하였다.
고유 번호를 입력하자 술값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소멸되고 있었다.
물끄러미 에너지가 사라지는 시스템을 내려다보던 진규의 생각에 모든 것이 우습게
보였다.
고유 번호를 누르고 원하는 음식이 공장에서 순식간에 배달되고 시스템의 에너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라지고 그 모든 정교한 프로그램을 예전에는 감탄하고
그 편리성에 찬사를 보내며 모든 시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위원회의 프로그램에
박수를 치며 아무런 불편을 못 느끼고 살아온 자신의 무지가 한심하기조차 하였다.
독한 술을 몇 모금 마시자 까닭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빈 술잔에 술을 따르고 있을 무렵 정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뭐 해?"
벽면에는 정미의 모습이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또렷하게 보이고 있었다.
실물과 조금 다른 것은 벽면에 비치는 정미의 화상이 실제보다 조금 크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정미는 방금 목욕을 했는지 머리카락에 물기가 묻어있고 화사한 목욕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응 술 마셔."
"왠 술, 어디 갔다왔어? 옷도 안 벗고 있게."
"경태와 일본에 갔다왔어."
"일본은 왜? 놀러..."
"아니, 누구 좀 만나러."
정미는 타월로 머리를 말리며 벽면에 부착된 유리 상자의 메뉴판을 누르고 있었다.
잠시 후 정미는 유리 상자 문을 열고 배달된 차가운 음료수를 꺼내어 마시고
있었다.
"무슨 일로 전화했니?"
"일은 무슨...그냥 보고 싶어서 했지, 그런데 기분이 영 안 좋은 것 같은데?"
"조금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아무 일도 없어, 그냥 우울해서.."
"우울해...그럼 다 틀렸네."
"뭐가?"
"갑자기 자기도 보고 싶고, 그냥 자기는 뭐하고 해서 서로 즐겨볼까 했는데."
"왜 사랑의 용사라도 부르지 그래."
"사랑의 용사...에너지가 달랑달랑 하고 있어."
정미는 말을 하면서 몸에 걸치고 있던 가운을 벗어 버렸다.
방금 목욕을 맞힌 탓에 정미의 피부는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미의 벗은 몸을 화상으로 쳐다보던 진규는 형석의 연구소에서 끌어안았던 지상
세계의 여자를 떠올려 보았다.
갑자기 울분과도 같은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불같은 성욕이 꿈틀되기 시작했다.
"좋아 한 번 즐겨보자."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야, 그렇치 않아 이걸 봐."
진규는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단단하게 치솟아있는 성기를 꺼내어 보였다.
진규의 성기를 화상으로 확인한 정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럼 어서 옷을 벗어."
정미의 말에 진규는 서둘러 옷을 벗었다.
"그럼 시작한다, 어떤 자세를 보여줄까?"
정미는 미소를 지으며 진규에게 질문을 하였다.
벌써 그녀의 손은 사타구니에 내려가 있었다.
"뒤로 돌아서 침대를 붙잡고 엎드려."
진규의 말에 정미는 스스럼없이 침대에서 내려와 양손으로 침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화상 카메라의 정면을 향하여 들어 올렸다.
동그란 정미의 하얀 엉덩이가 벽면의 스크린에 선명히 보이고 있었다.
"다리를 조금 벌려."
정미의 다리가 조금 벌어지자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두 다리 사이로 그녀의 붉은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작 해."
진규는 말을 끝내고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부여잡고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미의 한 손이 사타구니에 옮겨와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17] 제목 : ♣ 2080년의 사랑 ♣ 섹스는 놀이 -2
정미는 춤을 추듯이 엉덩이를 흔들며 가장 선정적인 모습을 진규에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 하였다.
진규는 스크린에서 춤을 추고있는 정미의 모습이 점차 지상 세계의 여자로 변하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었다.
여자는 자세를 고쳐 침대에 드러누워 다리를 한껏 벌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핵을 비벼대고 있었다.
여자의 눈은 스크린에 비치는 진규의 성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흥분에 겨운 여자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정미의 손가락이 은밀한 구멍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은 기쁨에 겨운 표정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그녀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혀 엉덩이를
위로 치켜올리고 있었다.
"헉 헉, 나 할 것 같아..."
정미의 달뜬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하여 들려오고 있었다.
"일어서서 흔들어 줘."
정미의 요구에 진규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곧추선 자신의 성기를 보란 듯이 흔들고
있었다.
자신의 흔들리는 성기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듯 정미의 눈은 스크린이 있는 벽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잠시 후 정미의 입에서 울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오며 엉덩이와 다리가 작게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규도 그녀와 동시에 사정을 하려고 열심히 성기를 흔들었지만 웬일인지 사정이
되질 않았다.
평소 같으면 언제나 진규가 먼저 사정을 하고 정미는 진규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정액을 보고서야 뒤늦게 절정을 맞이했었다.
"아...좋았어, 그런데 진규씨는 왜 안 해?"
"글세, 잘 안되네."
"진규씨가 좋아하는 자세를 할게 빨리 해."
정미는 말을 끝내고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다리를 벌렸다,
무릎과 허벅지가 붙은 자세로 바닥에 앉자 그녀의 음부는 부풀어오르듯 앞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진규는 손이 아플 만큼 흔들어 보았지만 제대로 되질 않았다.
"안되겠어."
진규는 힘없이 말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진규씨 오늘 정말 이상하다, 그럼 어떻하지 나만 끝내서."
"괜찮아."
진규는 침대로 걸어와 털썩 침대에 앉았다.
정미는 침대에서 일어나 좀 전에 마시던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
"잘 꺼야?"
"그럼 자야지 뭐 해, 진규씨는 안 자?"
"자야지...그런데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뭔데? 말해봐."
진규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술잔에 술을 따라 벌컥 마시고 입을 열었다.
"지금처럼 옷을 벗고있는 모습을 내 앞에 보이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창피...아니, 뭐가 창피해,
그럼 진규씨는 내 앞에서 옷을 벗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창피해?"
"아니 그냥 물어 본 거야,
그러니깐 전혀 창피한 생각이 안 든단 말이지?"
"그래, 왜 창피함을 느껴야 하는 거야,
내 몸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 안이야?"
진규는 잠시 지상 세계의 여자와 정미를 비교하며 혼돈을 느꼈다.
분명 지상 세계의 여자는 섹스 행위가 끝난 뒤 자신의 벗은 몸을 무척이나 창피한
듯 서둘러 옷을 입고 도망치듯 방을 빠져 나갔었다.
진규는 혹시 지상 세계의 여자가 대가를 바라고 섹스를 벌인 것에 창피함을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진규씨, 갑자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있어?"
"응, 아무것도 안이야, 그런데 정미씨는 섹스를 어떻게 생각해?"
"섹스, 그건 남녀간의 즐거운 놀이 아냐?"
"놀이...그렇군 놀이였군,
그렇다면 우리의 섹스는 어떤 놀이에 속하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그거야..진규씨와의 접촉은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 좀더 적극적 아니 빠르게
놀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
"우리는 지금 이라도 클럽에 나가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어 서로 감정이 통하면
바로 순간 접촉까지도 하고 있는 현실이잖아."
"그래서?"
정미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롭게 찢어지고 있었다.
"만약 전혀 마음에 안 드는 남자가 섹스를 요구하며 그 대가로 여자가 필요한
그 무언가를 준다면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니?"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잖아,
그리고 만약 그런 자가 있다면 얼굴에 침을 뱉겠어,
그 옛날 선조들은 여자를 돈이라는 에너지를 주고 섹스를 했다는 지난 얘기는
있지만 지금은 그런 옛날도 아니잖아,
아무리 필요한 무엇이 있다 하여도 자신의 몸을 상품화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정미는 갑자기 진규의 물음에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있었다.
정미가 민감하게 나오는 이유를 진규는 금방 알 수가 있었다.
"방금 전에 지금 이라도 클럽에 나가서 마음에 드는 상대와 순간 접촉을 한다고
했는데, 물론 진규씨를 알기 전에는 몇 번인가 그런 적은 있었어.
하지만 진규씨를 알고 나서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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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접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내가 갑자기 화가 나는 사실이 말을 하고있는 지금
이 순간도 이해가 안가는 사실이야."
정미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힘이든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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