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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펀글) 이중주 5-8



『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⑤

그는 자신의 뿌리 규모에 그리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남보
다 특별히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중탕에 가보면 그보다 규모가
더 볼만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은 공연히 으
스대며 욕탕 안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나 그는 평소와 팽창되어 있을 때의 규모 차이가 많이 났다.
적어도 두 배는 커지는 것 같았다. 평소 그런 문제를 절대 화제에
올리지 않는 아내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두 배는 커지는
것 같다는 것도 바로 아내의 이야기이다.

물론 아내가 다른 남자들의 팽창하는 규모를 알 까닭이 없었다.
다만, 평소보다 그것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녀는 놀
라워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그것은 찬사가 아니었다. 작은 것이 너무 커지니까 징그
럽다는 것이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신혼 첫 날 밤 팽창
한 그것을 보고 놀라고, 두려웠었다는 이야기는 요즘도 더러 했다.

그나마 그런 이야기라도 하는 것은 잠자리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괜찮았을 때의 일이다. 그런 날은 그도 아내를 제법 사랑할만 했
다. 대부분의 경우는, 무슨 의무감에라도 몰리듯 그녀는 섹스에 응
했고, 빨리 끝내라고 재촉을 했으며, 그러한 아내와의 잠자리는 그
를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판단하건대, 그녀는
섹스에 대한 결벽증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오늘 그의 그것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당당하게 팽창되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느꼈다. 그리고 교수 부인 친구의 시선이 자신의 당당
한 그것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을 때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그녀의 시선은 곧 다른 곳으로 비켜났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아
내처럼 징그럽다거나, 두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오지 않
았다. 그런 생각은 아내같은 결벽증에 사로잡혀 있는 여자나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뿌리를 비켜난 여자의 시선이 공교롭게 모니터 쪽으로 향했
다. 거기에는 당연히 1+2의 사진이 그의 눈길을 맞았다.
그녀는 얼른 눈을 감아버렸다.

여자의 눈이 감긴 것은 그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했다. 그는
거추장스럽게 자신의 몸을 감고 있는 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그리
고 자신 있게 반듯이 누워 있는 여자 위에 알몸을 포갰다.
그의 알몸은 곧 그녀 위에 포개졌다.
" 싫어요. "
여자는 도리질을 했다. 그녀는 두 다리를 꼬아 오므린 채, 그의
뿌리에 대한 단단한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반응을 한 두 번 그래보는 의례적인 것이려니 생각
했다. 팽창한 뿌리로 그녀의 삼각주 부근을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
작했다. 그러다가 때때로 강하게 찌르기도 하면서 진입로가 스스로
열리기를 기다렸다.

" 고만요..... "
" .......................... "
" 싫어요..... 고만해요! "
" ......................... ! "
그녀의 거부 반응은 한결같았고, 그는 비로소 그녀의 태도가 의례
적인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모멸감이 훅 밀려든다.

그러한 모멸감은 그에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아내도
일쑤 그를 그런 모멸감에 사로잡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분노
와 파괴적인 충동을 몸을 떨며, 스스로를 다독거리려 안간힘하지 않
으면 안 된다.
그는 지금, 아내와의 경우처럼 분노나 파괴적인 충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서투르게 서둔 것에 대해서 후회했다.

그는 아직 노출된 채 있는 그녀의 유방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 미안해요. "
그녀가 눈을 감은 채 조그맣게 말했다.
그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다소 짜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녀의 그러한 말은 위안이 되었다.
그는 손과 입술로 정성들여 유방을 자극했다.

그녀의 몸이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리는 여전히 오
므린 채였다. 샘을 향해 접근하는 그의 손은 여전히 삼각주 하단의
꼭지에서 더 이상 진로를 찾지 못한 채 배회하고 있다.
그는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려는 노력을 포기했다. 그의 손은 숲
으로 까슬까슬한 삼각주 주변을 무료하게 배회했다. 그러다가 문득
입을 새로운 구원군으로 투입시켰다.

그녀의 배는 중년의 알맞은 비만이 세월의 흔적으로 쌓여 있었다.
그의 입술은 그 곳을 잠깐 관망한 후 곧장 삼각주에 이르렀다.
그의 혀와 입술은 주의 깊은 정찰대원처럼 그 일대를 탐색했다.
그러나 한번 오므라든 그녀의 다리는 완벽한 비밀을 지키려는 고성
처럼 조금도 틈새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이런 일에 인내심을 발휘하는데 익숙한 편이었다. 물론 그
것은 아내와의 관계를 통해 몸에 밴 인내심이다. 그리고 그는 패배
했다. 그의 인내심 있는 노력은 아내를 열광시키기보다, 빨리 끝내
요 하는 짜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는 차츰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녀는 아내처럼 거부의 칼
날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달아오를 낌새도 보
이지 않았다. 비록 최종의 행위에 대해서는 막무가내의 거부감을
보였지만, 흐느끼듯 신음하며 몸부림치던 얼마 전의 모습과는 딴 사
람처럼 변해 있었다.

그가 거의 포기하고 싶은 심정에 이르렀을 무렵, 문득 변화가 일
어났다. 열려라 참깨 주문에 스르르 열리는 바위처럼 잔뜩 오므라
들어 있던 그녀의 다리에 긴장이 풀렸다.
그의 두 손이 본능적으로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입술은
단숨에 샘에 이르렀다.

헉- 하고 그녀가 숨을 들이쉬었다.
그는, 내가 또 서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언뜻 머리를 스쳤
다. 그는 침착하려고 노력하며, 넘치는 샘을 천천히 음미했다. 갈
증에 시달리던 나그네가 표주박에 버들잎을 띄워 물을 마시듯....
지루한 탐사를 계속하는 동안 그의 욕망은 절제될 만큼 절제되어
있었고, 그의 뿌리도 거의 위축되어 있었다.

그녀의 관능은 갑자기 폭발했다.
그녀의 엉덩이가 번쩍 치켜올려졌다. 그 바람에 그의 우뚝한 코
가 그녀의 샘 안으로 빠져들었다.
그것은 그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녀는 욕망을
꾹꾹 눌러 절제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극한 점에 이르러 마침내 대
폭발을 일으킨 것 같았다. 그녀는 치켜올려진 엉덩이를 마구 요동
치며, 샘을 그의 얼굴에 마찰시켰다.
그는 숨이 막혀 이따금씩 겨우 헉- 헉-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목구멍을 쥐어짜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그녀의 열정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떠받치고, 그녀가 흔들어대는 엉덩이에
리듬을 맞추며,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녀가 원하는 부분에 대
한 자극을 적절히 배분했다. 그녀의 숨결을 한층 거칠어지고, 신음
은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로 변했다. 나지막한 음성에, 말수가
적은 여자가 그런 맹렬한 소리를 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것은 그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아내와의 관계에서는 결코 가져
보지 못했던 만족감이었다.
그가 자신이 연주에 반해서 거기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악기가
보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을 때, 문득 새로운 감각
이 그를 자극했다.
그것은 그의 아래쪽에서 전달되어 오는 것이었다. 어떤 손이 그
의 뿌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신음하는 여자의 손은
아니었다. 그녀의 손은 그의 머리를 움켜잡고 있었다.

" 계속해 주세요, 그 애한테.... "
그가 멈칫하는 것을 깨달았는지 뒤에서 말했다.
그는 비로소 짙은 향수 냄새가 감지되었다. 어느 사이 교수 부인
이 들어 와 있었던 것이다.

그의 얼굴 앞에 치켜올려진 여자의 샘은 여전히 그를 갈망하며
요동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샘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 도와주러 들어왔어요. 선생님이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
" .............................. "
" 밖에서 다 보고 있었어요. "
" .............................. "
교수 부인은 손으로 귀두 부분에 대한 자극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부분은 이미 그의 분비물로 번들거리고 있어 그녀의 손놀림을
매끄럽게 했다.

그녀는 베란다 쪽 창 밖에서 안을 엿보고 있었던 듯했다. 그 창
앞에는 컴퓨터 책상이 놓여 있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역광을 막기
위해 커튼이 드리워진 상태였다. 그러나 커튼은 방안을 들여다보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만큼 사이가 벌어져 있다.

치켜올려졌던 여자의 엉덩이가 쿵- 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
고 이번에는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의 혀를 더 깊숙이 받
아들이기 원한다는 듯.... 그녀는 아직 교수 부인이 들어 온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듯했다. 아니면, 관능의 폭풍에 휘말려 그
쪽으로는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단거리 선수처럼 그녀의 관능을 향해 질주하지는 않았다.
엉덩이를 떠받치고 있던 손이 자유로워진 그는 이제 한결 안정된
상태가 되었다. 그는 손을 새로운 공격 무기로 가세시켰다. 손은
크리토리스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혀는 원을 그리 듯 샘의 외벽
을 자극하며 조금 씩 안으로 접근해 들어갔다.

그는 문득 아래쪽에서 새로운 감각을 느꼈다. 귀두 부분에 와 닿
는 까슬까슬한 혀의 촉감이었다.
그는 엉덩이를 들어올려 교수 부인의 움직임이 좀 더 편하도록
했다. 교수 부인은 엎드려 있는 그의 양다리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어 그의 뿌리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의 뿌리는 곧 그녀의 입안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녀는 한 손
으로 뿌리의 밑둥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의 엉덩이를 끌
어안은 채 그의 뿌리에 대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의 관능이 갑자기 비등점을 향해 상승하기 시작했다.

교수 부인의 친구는 여전히 두 다리를 들어올린 채 무엇을 더 깊
이 받아들이기를 갈망하듯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다.

교수 부인이 문득 이빨을 세웠다.
그는 귀두에 통증을 느꼈다.
그의 입에서는 아아 하고, 비명인지 신음이 구분하기 힘든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재빨리 교수 부인 친구의 샘 속으로 혀를 깊숙이 찔러 넣었
다. 그것은 통증에 대한 반사 작용처럼 이루어진 행위였다. 이번
에는 교수 부인의 친구가 아아 하고 신음했다.

그는 피스톤 운동을 하듯 혀로 그녀의 샘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
다. 그녀의 치켜올려진 다리와 엉덩이가 그의 공격에 리듬이라도
맞추듯 흔들렸다. 아아 으음 아아 하던 그녀의 신음이 짐승의 울음
같은 흐느낌으로 변했다.
아래쪽에서는 교수 부인이 그의 뿌리를 입에 문 채 끙끙 앓는 소
리를 내고 있다. 통증으로 주춤했던 그의 관능이 다시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문득 공격의 방식을 바꿨다. 혀는 위로 올라 와 크리토리스
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샘에는 손가락이 새로운 점령군으로 진입
했다. 조심스럽게 진입했던 한 개의 손가락은 곧 또 한 개의 손가
락을 증원군으로 맞아들였다.

그들은 곧 난폭한 점령군이 되었다. 손가락은 샘을 마구 휘저었
고, 혀는 크리토리스를 거침없이 유린했다.
" 아아, 고만요! "
" .............................. "
" 고만해요! 미치겠어요! "
" ............................... "

아래쪽에서는, 여태껏 수세적인 입장을 보이던 뿌리가 공격적으로
돌변해 있었다. 그는 교수 부인의 입안에서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해댔다. 그는 삽입 성교에 대한 강렬한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교수 부인은 금방 그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쩔쩔매기 시작했다.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흔들고 입술을 움직여 그의 공격에 리듬을
맞추려 했으나, 그의 공격은 그녀의 노력을 조금 배려하지 않은 채
난폭하게 이루어졌다. 그녀는 때때로 목젖 깊숙이 와 닿는 그의 뿌
리를 느끼며 숨이 막혀 헉헉거리거나, 아아- 음음- 하며 신음할 수
밖에 없었다.

고만해요.... 미치겠어요..... 를 되풀이하던 교수 부인 친구의 몸부
림이 문득 잠잠해졌다. 그녀의 몸은 경직되고 있고, 오직 샘 안에
서만 새로운 감각이 잉태되었다. 그는 샘 속에 함몰되어 있는 두
개의 손가락을 강하게 조이는 질벽의 수축을 느꼈다.

질벽은 나름의 의지를 가진 생명체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강하
게 또는 약하게 몇 차례나 수축은 되풀이되었다.

그것은 그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신비였다.
그는 모든 동작을 멈춘 채 오르지 손가락에 느껴지는 질벽의 수
축에만 신경을 몰입시켰다.

방어에 급급하던 교수 부인이 재빨리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려 귀두를 강하게 압박하며, 그의 뿌리를 목구멍
깊숙이 함몰시켰다. 그리고 혀는 그것을 부드럽게 자극하며 다시
밖으로 내몰았다. 그녀는 그와같은 동작을 재빠르게, 그리고 리드
미컬하게 반복했다.

그는 문득 위기 의식을 느꼈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
이었다. 그러나 제어 장치는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나 있었다.
한 순간의 쾌감이 전류처럼 온 몸을 관통했다. 그의 뿌리가 교
수 부인의 목구멍 깊숙이에서 힘찬 분출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폭발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듯했다.
웍, 웍- 하고 구역질을 했다. 그러다가 입 안 가득히 고이는 분
비물을 꿀컥꿀컥 삼켰다. 그리고 깊은 한숨 같은 신음을 내었다.

" 죄송합니다. "
교수 부인의 입에서 뿌리를 뺀 그는 참담한 심사로 말했다. 그의
몸을 관통했던 쾌감은 이미 낭패감으로 돌변해 있었다.
" 괜찮아요. "
그녀는 누이처럼 관대하게 말하며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녀의 입가에서는 아직 그의 정액이 번들
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친구는 눈을 감은 채 반듯이 누워 있었다. 그녀는 그렇
게, 남편과 사별한 지 십 년만에 맛보는 육체적 열락의 여운을 즐
기고 있는 듯했다.

" 나가서 샤워 좀 하세요. "
잠시 후 교수 부인이 말했다.
그는 탈출구라도 찾은 듯 얼른 몸을 일으켰다.


『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⑥

목욕을 마치고 욕실에서 나오려던 그는 조금 난감해졌다. 옷을
챙겨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건으로 가릴 곳만 가린 채 욕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공교로운 우연이었다.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이쪽을 보고 있던
교수 부인과 눈길이 마주쳤다.
두 여자는 식탁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 죄송하지만 옷 좀 갖다 주세요. "
그는 찔끔해서 문 뒤로 몸을 빼며, 고개만 삐죽 내민 채 말했다.
" 옷이 어디 있는데요? "
" 저 방에 있을 거예요. "
그는 현관 쪽의 컴퓨터 공부를 하던 방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
다.
" 글쎄요? 여기 선생님 옷 갖다 줄만한 사람 없는 것 같네요. "
교수 부인은 메롱 하듯 혓바닥을 날름해 보였다.
말수 적은 그녀의 친구가 쿡쿡 웃었다.

그녀들은 움직일 것 같지 않았다.
그는 단념했다. 스스로 옷을 가지러 갈 수밖에 없었다.
현관 옆에 있는 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들이 보는 앞을 가로질
러야 한다. 수건으로 가려야 할 곳은 가릴 수 있으니 크게 꺼리길
것은 없었다.
그는 당당하게 욕실을 나왔다.

옷은 그 곳에 없었다. 아무리 방안을 두리번거려도, 그가 아무렇
게나 벗어 던졌던 옷은 보이지 않는다. 그녀들이 어딘가 치워놓은
것이 분명했다.

" 옷 어디에 있습니까? "
그는 다시 거실로 나와서 그녀들에게 물었다.
" 나무꾼이 감췄나 봐요. "
말수 적은 교수 부인의 친구가 말했다.
교수 부인의 옷을 빌려 입었는지, 그녀는 자주색 홈 드레스로 갈
아입고 있었다.
교수 부인은 키득키득 웃었다.
그녀는 아까의 검정 가운 차림 그대로다.
그녀들은 둘 머리가 젖어 있었다. 다른 욕실에서 샤워를 한 것
같았다.

" 전 선녀가 아닙니다. "
" 그럼 나무꾼이 선녀한테 당한 건가요? "
" 선녀가 두 분이나 돼서 황홀하군요. "
" 이리 와 맥주나 마셔요. "
여전히 키득거리던 교수 부인이 끼여들었다.
" 옷은 입어야죠. "
" 그대로가 더 보기 좋은데요. "
" 선녀 말 안 들으면 옷 못 찾아요. "
교수 부인과 그녀의 친구가 번갈아 말했다.
말수 적던 교수 부인의 친구는 이상하게 말이 많아져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
녀들과 벌렸던 농밀한 이중주를 생각하면 새삼 내숭을 떨 필요는
없었다.
그는 교수 부인의 옆 자리에 털썩 앉았다. 수건으로 가릴 곳만
가린 채-

교수 부인이 냉장고에서 맥주를 두 병 더 꺼내오고, 잔도 가져왔
다. 식탁 위에도 맥주병이 둘 있었으나, 그것은 이미 비어 있는 듯
했다.

교수 부인이 입고 있는 검정 가운은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
는 것이었다. 가운 안에 그녀가 걸친 것은 삼각주 부분만을 겨우
가린 흰 팬티와 부래이지어 뿐이다. 그녀의 그런 차림은 매우 야하
고, 도발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아까도 같은 차림이었었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차림은
그의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가 뒤쪽에서 슬며시 접근해
와 오랄을 시작한데다, 그는 그녀의 친구에게 열중하고 있었기 때문
이다. 또 그녀의 입에서 폭발시키고 난 후에는 낭패감 때문에 그녀
의 차림 같은 것은 제대로 살필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가 맥주를 꺼내 오고, 잔을 가져오는 동안 그런 모든 것을 빠짐
없이 관찰할 수 있었다.

" 자, 한 잔 하세요. "
교수 부인이 그의 잔에 술을 따랐다.
그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그렇지 않아도 갈증을 많이 느끼고 있
었던 터였다.
" 남자 분이 웬 샤워를 그렇게 오래 해요? "
교수 부인은 그의 잔을 다시 채워주며 말했다.
" 그만 깜박 했습니다. "
그는 두 손을 모아 오른 쪽 귀 부근에 대고 잠자는 시늉을 말했
다.

처음에는 물만 끼얹고 나올 생각이었었다. 그러다가 욕조에 물을
받고, 몸을 담가버렸다. 금방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기가
어쩐지 민망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32평 짜리 그의 아파트에 비하면 욕조는 훨씬 넓고 편안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교수 부인이 엎드려 있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어 오랄을 하던 일이나, 그녀
의 친구가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몸부림치던 일을 생각하면 어쩐지
희극적인 느낌이 들었다.
욕실 안을 김이 서려 시야가 점점 희뿌옇게 흐려졌다. 마치 그
희뿌연 시야가 그의 정신을 혼돈 시키듯 그는 깜박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 십 분쯤은 눈을 붙였을 것이었다. 그는 그 토끼잠 덕분에 기
분이 한결 상쾌해지고, 몸은 새로운 원기로 충만한 느낌이었다.

" 쟤한테 너무 극진하게 서비스를 하느라 힘드셨나 봐. .....얘, 이
번에는 네가 잘해드릴 차례다. "
교수 부인은 음탕한 눈빛이 되며 혀로 입술을 빨았다.
" 망할 것..... 지가 기회도 안 주구선...... "
그녀는 교수 부인에게 눈을 흘기며, 그의 표정을 힐끗 살폈다.
그는 그녀의 입술을 보고 있었다. 립스틱이 지워진 그녀의 입술
은 오히려 더 윤기가 있고, 육감적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그녀의
입안에서 폭발시키는 것이 공평하겠다는 생각이 힐끗 그의 머리를
스쳤다.

" 한 잔 하세요. "
그는 병을 들며 그녀에게 술을 권했다.
그녀의 잔에는 술이 절반쯤 남아 있었다.
" 아녜요. 얼굴 화끈거려 더 못 마시겠어요. "
그녀의 하얀 얼굴은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 보기 좋은데요. "
" ............................. "
그녀는 흰 이를 드러내며 웃어 보였다.
그녀의 그런 웃음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늘 우수에 젖
어 있는 듯한 모습이었었다.

" 두 사람 그림 좋네. 옆에서 보기 부럽다. "
교수 부인이 잔을 비우며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잔을 내밀었다.
그는 잠자코 잔을 받았다.
" 그러니까 난 들러리만 선걸세. "
교수 부인은 잔을 채워주며 다시 말했다.
" 이번엔 내가 들러리 서 줄게. "
교수 부인의 친구는 확실히 딴 사람처럼 변해 있었다.

교수 부인이 슬그머니 손을 뻗어 와 수건으로 가려 놓은 그의 뿌
리를 잡았다.
그는 모르는 척하며 술을 마셨다.
잠시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교수 부인은, 이미 불끈 일어서 그의 뿌리에 대한 손장난을 계속
하고 있었고, 그녀의 친구도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 이거 아무래도 불공평한데요. "
그가 침묵을 걷어냈다.
" 뭐가요? "
교수 부인의 친구가 물었다.
" 저 혼자 아담이 되어 있는 것이 말입니다. "
" 그럼 우리도 이브로 만들어 줘요. "
교수 부인이, 손가락 끝으로 그의 귀두 부분을 뱅글뱅글 자극하다
꼭 잡으며 말했다.
" 어떤 분을 먼저요? 이브가 두 분이라 놔서.... "
그는 목소리가 잠겨 나왔다.
" 선택권은 아담에게 있는 것 아네요. "
이번에는 교수 부인의 친구가 말했다.
" 제 선택이야 당연히 두 분을 함께죠. "
" 어머! 욕심도 많으셔라. "

" 아아! "
교수 부인이 갑자기 그의 뿌리를 꽉 움켜잡고, 꺾듯이 잡아당겼으
므로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의 비명은 좀 과장된 것이었다.
교수 부인의 친구가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다는 듯 키득키득 웃
었다.
교수 부인도 따라서 키득거린다.
그는 한쪽 팔을 들어올려 교수 부인의 목을 감았다. 그리고 키득
거리는 그녀의 입을 덮쳤다.
풋내기 처녀 총각의 입맞춤처럼 그들은 이빨을 부딪쳤다.
그러나 그들의 입술은 곧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그들은 서로
입술을 비비고, 핥고, 빨았다.

그의 벌어진 이 사이로 그녀의 혀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그는 그녀의 혀를 가볍게 물었다. 그녀가 으믐 하고 신음했다.
그들의 혀는 서로의 입안을 넘나들며 탐욕스럽게 엉겼다. 아래
쪽에서는 그녀의 손이 여전히 그의 뿌리를 자극하고 있다.

교수 부인의 친구는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빙글빙글 웃
으며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이따금 혀를 내밀어 입술을 빨았다.

그의 손이 교수 부인의 가슴 쪽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얼른 그의 손을 잡아 샘 쪽으로 끌어내렸다. 그의 손은
주저 없이 그녀의 가운을 걷어올리고 샘으로 직진했다.
그녀의 다리가 조금 벌어졌다. 그는 잠시 팬티 위로 샘과 그 언
저리를 자극했다. 샘물은 이미 팬티 위까지 배어 나와 있어 움직이
는 그의 손가락에 윤활유 역할을 해 주었다.

예정된 일정표에 따라 움직이듯 그의 손은 곧 그녀의 팬티 안으
로 틈입해 들었다.
아아 하며 교수 부인은 고개를 뒤로 제쳤다. 그의 가운데 손가락
이 단숨에 애액으로 넘치는 그녀의 샘 안으로 진입했던 것이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거려, 팬티를 벗어 발 아래로 떨어트렸다.
그의 손놀림이 한결 수월해졌다.
그는 엄지 손가락으로 크리토리스를 찾아 자극하며, 둘째 손가락
을 샘의 탐사에 합세시켰다.
" 아앙, 몰라.... "
" ......................... "
" 아아. 아아..... "
" .......................... "

빙글빙글 웃으며 그들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던 교수 부인의 친구
가 등받이에서 몸을 뗐다.
그녀는 절반쯤 남아 있던 맥주 잔을 비웠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그들 쪽으로 왔다.
그녀는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의 뿌리를 차지하고 있는 교수
부인의 손을 밀어내고, 자신이 그것을 움켜잡았다.
그녀의 눈길이 뿌리의 첨단 부분 작은 샘에 멎는다. 그 곳에 맑
은 샘물이 한 방울 솟아올라 있다.
그녀는 혀끝으로 그것을 핥았다.

그녀의 혀는 잠시 귀두 부분에서 배회했다. 그러다가 곧 그의 뿌
리가 그녀의 입안으로 함몰되어 들어갔다.
그는 손을 내려 그녀의 귀를 어루만졌다. 그의 환영에, 그녀는
아아 하고 신음했다. 귀는 역시 그녀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였다.

교수 부인 친구는 오랄에 그리 능숙하지 못했다. 뿌리를 단순히
입안에 머금었다 내뱉는 단조로운 행위만 되풀이한다.
그 단조로운 행위는 오히려 어떤 기대감으로 그의 욕망을 한층
부풀게 했다.

손으로 크리토리스와 샘을 동시에 자극 당하고 있는 교수 부인은
계속 헐떡이며 흐느낌 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그것은 그에게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녀의 친구가 그랬
던 것처럼 그녀도 손만으로 수축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기대였다.
지금 오랄을 하고 있는 그녀의 친구 입에 그대로 폭발시키고, 그녀
도 수축이 일어난다면 게임은 제법 공평해지는 셈이었다.

그러나 어느 쪽에서도 그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 같은 낌새는 보
이지 않았다. 특히 뿌리 쪽에서는 기대감이 점점 불만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교수 부인 친구의 오랄은 부풀어 오른 기대감을 충족
시킬만한 자극으로 조금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불만은 그를 삽입 성교에 대한 강한 욕구로 내몰았다.

그는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켰다.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두 여자는 영문을 몰라 멍한 표정이다.
그는 두 여자를 번갈아 내려다 보다, 교수 부인을 잡아 일으켰다.
" 해도 되죠? "
그는 그녀의 가운을 걷어 올렸다.
" 갑자기 왜 그래요? "
" 못 참겠어요. "
" 그럼 쟤하고 먼저 해요. "
" 그것도 무슨 순서가 있습니까? "
" 아까 쟤하고 제대로 못 끝냈잖아요? "
" ...............................! "
그가 그녀를 선택한 것은 단지, 가운만 걷어올리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아직 옷을 그대로 입고 있는 그녀의
친구와 시작하자면 벗기고 끌어내리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 난 한번 끝났어. 네가 먼저 해. "
교수 부인의 친구가 우정 있게 양보했다.
그는 교수 부인의 엉덩이를 끌어 당겼다.
그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도 갈망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 아아-아하- "
그의 뿌리를 받아들이며 그녀는 길게 신음했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러나 그들은 서서 하는 그런 자세에 익숙하지 못했다. 욕망만
앞섰지, 삽입은 쉽게 풀어지고, 피스톤 운동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 엎드려요. "
그가 말했다.
" 여기선 불편해서 안 되겠어요. 안으로 들어가요. "
" ......................... ! "
" 들어가서 셋이 함께 해요. "


『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⑦

그들은 에덴동산에 들었다.
교수 부부의 침실은 특별히 호화스럽거나 야하지 않았다. 오히려
별다른 장식이 없어 단조롭고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였다. 그것은
교수 부인의 취향이라 보다는 윤 교수의 취향 같았다.

다만, 침대 하나는 요란스럽게 컸다. 2+1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
두기라도 한 것처럼.
" 침대가 엄청 크군요. "
아담은 무심결에 이런 말이 튀어 나왔다.
" 그래야 편하잖아요. "
" 그렇군요. 이 정도 사이즈면 아무리 열전을 벌려도 굴러 떨어
질 염려는 없겠군요. "
" 뭔가 오해하고 계신 거 같은데..... 윤 교수가 늦게까지 공부하다
들어와도, 자고 있는 나를 방해하지 않고 혼자 떨어져 잘 수 있다는
의미예요. "
" 두 분은 항상 그렇게 떨어져 잡니까? "
" 부부가 항상 떨어져 자긴 어떻게 떨어져 자요. 붙어 잘 땐 꼭
붙어 자야지. "
교수 부인이 팍 면박을 줬고, 그녀의 친구는 키득키득 웃었다.

창에는 커튼이 드리워져 있어 침실 안은 알맞게 어두웠다. 그것
은 그들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했다.
선악과를 따먹어 자신들의 벌거벗은 몸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아담과 이브가 숨어 들어가 처음 일을 벌린 곳은 동굴이 아니었을
까?
그들은 이제 동굴 안에 든 아담과 이브였다.

아담은 아직 중무장 상태나 다름없는 교수 부인의 친구를 먼저
이브로 만들었다. 교수 부인이야 속살이 다 비쳐 보이는 가운만 걷
어내면 되었으므로 무장 해제를 하고 어쩌고 할 것도 없었다.
그녀들은 이브가 되는데 아무런 거리낌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교수 부인은 브레이지어는 풀려고 하지 않았다. 절벽이라 창피해서
윤 교수에게도 그 곳은 잘 안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아담은 그 문제에 대해서 굳이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녀의
그 곳이 아니더라도, 그녀 친구의 탄력 있고 풍만한 유방이 있었으
므로.....

두 이브는 아담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누웠다. 침대는 세 사람이
함께 눕고도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았다.
아담은 양손을 함께 움직여 두 이브의 샘과 숨을 동시에 탐사했
다. 가무잡잡한 교수 부인 쪽이 한결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말수 적은 그녀의 친구도 피부가 곱다고 생각했었는데, 두 여자를
함께 탐사하며 비교하니 그 차이가 금방 드러났다.

검은 이브가 손을 뻗쳐 와 그의 뿌리를 잡고 가벼운 피스톤 운동
을 시작했다. 하얀 이브는 그의 탐사가 쉽도록 한 쪽 무릎을 조금
구부리고, 다리를 벌린 채 반듯이 누워 있다. 그녀는 그냥 그렇게
그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이 즐거운 것 같았다.
하얀 이브의 입에서 먼저, 가벼운 한숨 같은 신음이 이따금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삽입을 완강하게 거부했으면서도, 자극에 민감한
것은 역시 그녀 쪽이었다.
아니면. 처음부터 보다 많은 자극을 받은 것이 그녀이므로, 그녀
쪽에서 먼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인지도 몰랐다.

아담은 고개를 들어 작은 신음을 흘리는 이브의 유방 쪽으로 입
을 가져갔다.
자세가 조금 불편했다. 그러나 그쯤 감내 못할 바는 아니었다.
그는 아까 그녀를 이브로 만들 때부터 이미,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
을 꽉 깨물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다. 그러나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검은 이브의 입장을 생각해 욕망을 억제했었다. 그녀에게 또 일방
적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은 아무래도 공평한 일은 못 된다고 생각
했으므로.
이제 더 이상 망설일 것이 없었다. 지금 검은 이브에게도 알맞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하얀 이브의 풍만한 가슴 위로 돌기한 유두는, 아담의 혀가 닫자
금방 긴장감으로 탱탱해졌다.
아담은 이빨을 세워 그것을 가볍게 물었다. 아아- 하고 그녀는
몸을 떨며 신음했다. 그는 혀를 부드럽게 움직여 탱탱해진 유두와
그 언저리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핥았다.
" 아아- 아- 아아.... "
하얀 이브는 아담의 혀 움직임에 리듬이라도 맞추듯 신음을 흘렸
다.

아래쪽에서 검은 이브가 아담의 뿌리를 억세게 휘어잡았다. 너무
그 애 쪽만 그러지 말라는 경고가 분명했다.
" 아무래도 안 되겠는데요. "
아담은 모든 동작을 멈추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역시 공
평치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 뭐가요? "
검은 이브는 여전히 그의 뿌리에 대한 자극을 계속하며 물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다시 부드러워져 있었다.
" 두 분이 가위 바위 보라도 해야겠어요. "
" 너, 나보고 먼저 하라고 했지? "
검은 이브는 금방 그의 말뜻을 알아듣고, 하얀 이브에게 말했다.
" 맘대로 해. "
하얀 이브의 대꾸는 곱지 않았다. 그녀도 지금 갈망하고 있는 것
이 분명했다. 그녀는 아담을 향해 누운 채 한 쪽 다리를 그의 다리
위로 걸치고, 샘을 그의 넓적다리에 바싹 밀착시키고 있다.

" 원한다면 네가 먼저 해도 좋아. 십년 독수공방한 너한테 내가
이러는 게 잘못이지. "
" 사돈 남말 하네. 윤 교수와 잠자리 불만 입버릇처럼 이야기한
건 누군데. "
두 여자는 미묘한 시점에 숨겨놨던 시샘의 손톱을 드러내고 있었
다.
" 참, 아까 선택권은 아담에게 있다고 말씀하셨죠? "
아담이 그녀들을 가로막고 나섰다.
이브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은 묵시적인 동의일 수도 있었
다.
긴장을 머금은 침묵이 흘렀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아담은 재빨리 머리를 회전시켰고, 판단은 그리 어려울 것이 없었
다. 어느 모로 보나 검은 이브와 먼저 시작하는 것이 공평한 게임
이었다. 그녀의 입안에서 일방적으로 폭발만 시켰을 뿐이지, 아직
그녀에게 제대로 서비스한 것이 없었다.

" 괜찮죠? "
그는 검은 이브에게 말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아담이 자신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아직 제
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하얀 이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작정하고
검은 이브 위로 몸을 겹쳤다. 구경하며 기다린다는 것이 마냥 나쁠
것도 없는 일 아닌가?

검은 이브는 팔을 올려 아담의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그녀는 자
신이 선택된 것에 만족하고, 또 안도하는 것이 분명했다.
아담과 검은 이브는 알몸을 끈끈하게 밀착시킨 채 깊은 입맞춤을
나눴다.
아담의 뿌리는 아직 찾아 들어갈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위쪽
을 향해 길게 이브의 몸에 밀착되어 있었다. 그것은 이브의 숲과
샘 언저리를 짓눌렀다. 그리고 아담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귀두
부분이 이브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했다.
" 음- 아아 아아..... "
검은 이브는 신음하며 아담의 목을 더욱 힘차게 끌어안았다.

검은 이브는 마침내 손을 아래로 내려 아담의 뿌리를 잡았다. 그
리고 그것을 자신의 샘으로 인도하려고 했다.
" 서두르지 마세요. 더 행복하게 해 드린 후 시작하고 싶어요. "
아담은 검은 이브의 검에 속삭였다
검은 이브는 금방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뿌리를 잡았던 손을 한
번 힘꼇 쥐었다 그것을 놓았다.
그녀 역시 그의 뿌리를 당장 받아들여야겠다는 절박한 욕망은 느
끼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좀 더 오래 동안 온 몸을 관능으로 팽
배시킨 후, 그것을 더 이상 참아내기 어렵게 되었을 때 마지막 행위
를 시작하고 싶었다.

하얀 이브는 다리를 꼬고 눈을 감은 채 스스로 그 곳을 마찰시키
며 이따금 옅은 한숨 같은 신음을 내뿜었다. 그녀도 아담의 선택이
공평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얌전하게 차례를
기다리며, 그 동안 들끓는 욕망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십년을 독수공방해 온 그녀에게 그것은 제법 익숙한 일
이기도 했다.

검은 이브와의 끈끈한 밀착이 풀려 행동이 자유로워진 아담은 이
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뿌리로 그녀의 피부
중 가장 매끄러운 속살인 허벅지 안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뿌리는 그의 의지의 충실한 노예가 되어 그 곳을 가볍게 문지르
기도 하고, 이따금 꾹꾹 지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갈지자걸음을 하
며 배회하듯 아주 천천히 샘을 향해 접근해 갔다.

샘에 이른 뿌리는 다시 그 부근을 여유로운 소요자처럼 배회했다.
검은 이브의 욕망은 기다림과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
렸다. 그래서 그의 뿌리가 마침내 샘의 입구에 이르렀을 때는, 그
녀는 모든 시간과 감각이 그 곳에 집중되어 멈춰버린 듯힌 느낌이
었다.
그녀는 관능의 노예가 되어 헐떡거렸다.

검은 이브의 거친 헐떡거림에 하얀 이브가 슬며시 눈을 떠 그들
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곧 다시 감겼다.
그녀는 이번에는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
의 샘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잔뜩 화라도 난 듯 팽창한 아담의 뿌리는 검은 이브의 샘 입구에
서 조심스러운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마치, 동굴 진입을 꺼리는
겁 많은 척후병처럼.
그것은 아담의 손에 꽉 잡혀 통제당한 채 샘의 입구의 외벽을 빙
글빙글 돌아가며 휘젓기도 하고, 안전 점검을 나온 감리 회사 직원
처럼 이 곳 저 곳을 쿡쿡 찌르기도 했다.
그 때마다 검은 이브는 헉- 헉- 거칠게 신음하며 엉덩이를 들썩
거려 그의 뿌리를 받아 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엉덩이가 올
라올 때마다 아담은 재빨리 뿌리를 뒤로 빼내, 뿌리는 일정한 깊이
이상 이브의 샘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다.

" 뭐 하는 거예요..... 빨리요. "
검은 이브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짜증스럽게 말했다.
아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샘물이 넘쳐나는 검은 이브의 질 외벽만
더 강하게 자극했다.
" 아아 제발요... 시작해요. "
" ....................... "
" 빨리요..... 해 줘요. "
검은 이브는 이번에는 애원했다.

아담은 윗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무릎 걸음으로 이브의 몸
을 타고 위로 올라왔다. 가슴 부분까지 올라 온 그는 뿌리를 이브
의 입에 갖다 댔다.
이브는 잠자코 그의 뿌리를 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그것을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아래 위로 흔들며 그것을 강하게 자극하기 시작했
다. 그의 욕망을 단숨에 고조시켜, 그가 빨리 삽입 성교에 돌입하
도록 유도하기라도 하려는 듯
그녀의 숨결은 점점 가빠졌고, 이따금 우욱 욱- 어억- 하는 신
음을 토했다. 그의 입에서도 어어- 어어- 하는 신음이 저절로 흘
러나왔다.

그는 오른 손을 뒤로 뻗어 이브의 샘을 더듬었다.
그의 가운데 손가락은 곧 샘의 입구를 찾아 안으로 진입했다.
그는 샘을 휘저으며, 손바닥으로는 크리토리스를 압박했다.
" 아아 아아- "
이브가 내는 악기 소리의 음색이 금방 변했다. 아울러 뿌리를 강
하게 자극하던 동작도 멎었다.
그녀는 감각이, 손가락이 진입해 있는 샘과 크리토리스로 쏠린 듯
했다. 엉덩이를 요란스럽게 흔들어대며, 그러다가 이따금씩 생각난
듯 혀를 내밀어 그의 뿌리를 핥았다.

아담은 몸을 한바퀴 돌렸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식스 나인의 자세가 되었다.
혀가 샘에 진입하자 이브는 헉- 하고 신음하며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아담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담은 그녀의 폭풍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혀로 샘과
크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자극했다. 그리고 손가락이 때때로 공격에
가담했다.
" 우윽..... 아암.... 아아... "
그녀는 아담의 뿌리를 입에 머금은 채, 그러나 그것을 더 이상 자
극할 엄두는 못내면서, 오르지 샘으로부터 온 몸으로 번져 나가는
쾌락의 미세한 여운에 몸을 떨었다.

검은 이브의 반응이 문득 이완 되었다.
그녀는 이제, 아담의 섬세한 혀의 움직임에 보조라도 맞추듯 엉덩
이를 느릿느릿 꿈틀거리며, 흐느낌 같은 잔잔한 신음을 토해냈다.
그것은 휴화산의 잠시 동안의 휴식 같은 것이었다. 휴화산 속에
서도 용암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화산은 다시 폭발을 시작했다. 이브의 몸놀림과 신음이 다시 격
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문득 몸을 한 바퀴 돌려 아담의 몸 위로
올라갔다.

혼자 조용히 욕망을 해결하고 있던 하얀 이브는 그들의 요란한
정사에 동작을 멈춘 채 저만큼 물러나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런 경우 침대가 충분히 넓다는 것은 참 다행이었다.
그녀는 질린 듯, 또는 감탄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들의 격전을 지
켜보고 있었는데, 그만큼 그녀의 내부에서도 들끓는 욕망이 고조되
어 가고 있었다.

상위가 되어 행동이 자유로워진 이브는 이제 공격의 주도권을 잡
기 시작했다. 샘을 아담의 얼굴에 알맞은 거리까지 접근시켜,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확보해 준 후, 그녀 자신
은 뿌리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그녀는 우선, 아딤이 벌렸던 탐색전을 흉내내듯 혀끝으로 그의 뿌
리를 이 곳 저 곳 부드럽게 자극했다. 입안에서의 갑작스러운 폭발
을 경험한 그녀는, 똑같은 낭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잠재 의
식이 행위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었다.

검은 이브는 문득 가까이에서 새로운 숨결을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하얀 이브와 눈길이 마주쳤다. 그녀는 바로 턱 앞까지 다가 와
있었다.
두 여자는 잠시 마주 바라보았다.
검은 이브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 이브의 혀가 아담의 뿌리 위에서 함께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⑧(최종회)

" 허헛! 아하- "
검은 이브, 교수 부인이 갑자기 비명 같은 신음을 내뿜으며 몸을
떨었다. 아담의 혀가 그녀를 거칠게 자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담은 뿌리에 와 닿는 두 이브의 혀를 동시에 느끼며 갑자기 흥
분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새로운 열정으로 들뜨게 했
던 것이다.

그는 검은 이브의 양다리를 꽉 움켜잡고 그녀의 샘과 크리토리스
사이를 재빠르게 오가며 필요한 곳에 혀를 찔러 넣기도 하고, 크리
토리스를 강하고 압박하기도 했다.

" 아아- 됐어요! ....고만요! "
그녀는 아담의 뿌리를 잡았던 손을 놓고, 윗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담이 정말 자극을 중지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
았다. 그녀는 아담의 얼굴 위에 올라타듯 무릎을 세우고 앉아 여전
히 그의 자극에 샘을 내맡기고 있다.

아담의 뿌리를 혼자 차자하게 된 하얀 이브는 그것을 목구멍 깊
숙이 함몰시켰다. 그러다가 켁켁 하고 기침을 하며 얼른 그것을 내
뱉었다. 그의 뿌리가 갑자기 불끈불끈 요동을 하며 호흡을 곤란하
게 했던 것이다.

검은 이브가 힐끗 그 쪽을 바라보았다. 아담이 자기에게 그랬듯
다시 입안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얀 이브의 입에서 빠져나온 아담의 뿌리는 조금도 당당한
위용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그녀는 안도하는 마음이 되었다.

검은 이브는 이제 옅게 신음하며 엉덩이를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
작했다. 아담의 혀가, 움직임이 다시 부드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얀 이브는 아담의 뿌리를 잡고 다시 혀로 그것을 자극하기 시
작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그것을 입안에 넣어 자극하는 데는 자신
이 없었다. 그보다는 지금 당장 그 우람하게 팽창한 물건을 몸 안
깊숙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그러한 욕망을 실현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몸을 일
으켜 천장을 향해 치솟은 뿌리 위에 그대로 올라 앉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능동적인 행위를 하기에는 아직 망설임이 한 자락 그
녀의 마음을 움켜잡고 있었다.

" .....좀 더 세게요. ..... 아까처럼요. "
아담의 완만한 동작이 계속되자 이번에는 검은 이븐 쪽에서 재촉
했다. 그녀는 이제 자세를 바꿔 오랄을 하고 있는 하얀 이브 쪽으
로 엉덩이를 돌리고, 샘이 아담의 얼굴 위에 오도록 엎드려 있었다.
이제 두 이브는 서로 눈길을 마주칠 일이 없어졌고, 그만큼 자신들
의 행위에 몰입해 들고 있었다.

아담은 검은 이브의 꽃잎을 입술로 물었다.
검은 이브와 하얀 이브는 크리토리스의 모양이 크게 달랐다. 하얀
이브의 그것이 표피 속에 감추어져 있어 그가 손가락으로 벌려야
비로소 드러났는데, 검은 이브는 양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꽃잎처럼
그것이 밖으로 늘어져 있다.

크리토리스의 모양이 그렇게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경이였다. 그는 아직 아내의 그 곳을 지금처럼 자세히 관찰하고,
음미한 적이 없다. 그의 아내는 커닐링구스를 지독하게 불결한 행
위나 되는 것처럼 질색했으므로, 어쩌다 그 곳으로 입을 가져가도
혀나 입술로 스치듯 건드리는 정도가 고작이었었다.

아담은 두 개의 꽃잎을 입안으로 지긋이 흡입해 들이며, 혀로 자
극했다. 그의 손가락은 애액으로 질펀한 질 입구에서 부드러운 원
운동을 계속하며 안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다.
검은 이브는 결승점을 향해 치닫는 단거리 선수처럼 금방 호흡이
거칠어졌다.
" 아아 몰라..... 나 몰라.... "
그녀는 격정을 못이겨 샘으로 아담의 얼굴을 마구 짓눌렀다.

이쪽의 격전에 비해 뿌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얀 이브 쪽은 여전
히 상황의 큰 진전이 없었다. 아담도 그 쪽에 대해서는, 잠시 묵혀
둔 밭처럼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검은 이브의
몸부림과 낭자한 신음만으로도 큰 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

그는 혀를 길게 내밀어 돌진해 오는 검은 이브의 샘을 맞았다.
그리고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는 이브의 샘 깊숙이 혀를 밀어 넣었다.
혀는 질벽을 마구 자극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검은 이브는 새로운 자극에 금방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녀는 아
담의 행위에 박자라도 맞추듯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녀의 숨결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흐느낌 같은 신음이 흘러 나
왔다.

허리를 잡고 있던 아담의 손이 슬그머니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그의 손가락은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넘친
샘물은 이미 그 부근을 적시고 있어, 그의 손놀림을 매끄럽게 했다.
손가락은 이제 새로운 동굴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려 했다.
검은 이브가 낯선 자극에 놀라 뒤로 황급히 팔을 뻗쳐 아담의 손
을 치우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 손으로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기웃둥거리며, 헉헉거리다 다시 양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아담의 혀는 더욱 강하게 질벽을 휘저으며 왕복 운동을 되풀이했
고, 그의 손가락 하나는 이미 새로운 동굴에 진입해 있었다.
양쪽에서 동시에 전해오는 자극은 미묘했다.
그녀는 여태껏 그와 같은 자극을 상상 속에서도 경험한 일이 없
었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문득 모든 시간의 흐름이 멈추고, 깊은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몸을 경직시킨 채 아담의 얼굴 위에 너부러졌다.

아담도 호흡이 멎었다. 이브의 샘이 빨판처럼 그의 혀를 빨아들
이고 있었다. 그것은 엄청난 수축이었다.
수축은 여진처럼 몇 차례나 되풀이되었다.
그는 폭풍같은 그 수축이 끝난 후에야 겨우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는 검은 이브의 몸을 밀어내고 회오리바람 같은 숨을 내뿜었다.

그는 윗몸을 일으켰다.
하얀 이브가 그의 뿌리를 잡은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눈길이 마주쳤다.

하얀 이브는 다 끝난 거냐는 듯, 눈짓으로 친구 쪽을 가리키며 물
었다. 검은 이브는 온 몸을 늘어뜨리고 엎드린 채 아직도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아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 요번에는 요 녀석이 팔자에 없는 호강을 했죠. "
하며 혀를 길게 내밀어 보였다.

하얀 이브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의 뿌리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잠시 잊고 있던 뿌리 쪽에 대한 감각이 되살아났다. 팔을
뻗어 그의 뿌리를 자극하고 있는 하얀 이브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자극은 그를 감질나게 할 뿐이었다.

" 저는 이제 두 분에게 공평하게 봉사한 셈인데, 이 녀석은 아직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
" ........................... "
그는 하얀 이브의 손을 뿌리에서 떼어내 자신의 입 쪽으로 가져
왔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혀와 입술로 자극하며 오
랄 하는 흉내를 내 보였다.

잠시 후, 그는 손가락을 빼낸 후 그녀 쪽으로 뿌리를 내밀었다.
가르쳐 준대로 해 보라는 듯.
그녀는 독불장군처럼 우뚝 선 뿌리를 그냥 내려다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조그맣게 말했다.
" 그냥 시작하면 안 되요? "
" 원하세요? "
" 예- "
" 아까는 왜 거절했죠. "
" 모르겠어요. "
" ............................. "

그는 더 이상 이 여자를 애태우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는 여자를 밀어 침대에 쓰러뜨렸다.
여자는 팔을 벌려 남자를 받아들일 자세를 취했다.
남자는 서슴없이 여자의 팔에 안겼다.
오랜 기다림으로 지쳐 있던 그의 뿌리가 때를 만난 듯 용맹스럽
게 그녀의 샘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그녀는 짧은 비명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려
그의 뿌리를 맞았다.

뿌리와 샘은 밀고 밀리는 격전을 시작했고, 아담의 입은 하얀 이
브의 가장 민감한 부위인 귓불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그의 뿌리를 좀 더 깊이 받아들이
겠다는 듯 몸부림하며, 방안 가득 낭자한 신음을 쏟아냈다.
대형 침대가 마구 흔들렸다.
엎드린 채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교수 부인이 슬그머니 눈
을 떴다. 그리고 무릎걸음으로 그들 쪽으로 다가 왔다.


더 이상 이들의 정사에 대해서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고 했던 핵심은 단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었다.
" 사별한 남편을 잊지 못해 독수공방하던 여자가 마침내 남자를
받아들였다. "
이 단순한 이야기를 나는 너무 장황한 서술과 묘사로 채웠던 셈
이다.

혹, 관심 있게 읽어주신 분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정사 장면
을 더 묘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상상력에 의존할 수 밖
에 없는 일이고, 당연히 실제적인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이 될 수 밖
에 없다. 행복한(?) 내 친구, 그 녀석은 내가 지금까지 쓴 것 이상
의 일들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으므로.

그래도 나는 궁금증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어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어떤 여자의 샘에 먼저 폭발시켰느냐 하는 것.....
그는 내 질문에, 한심하다는 듯, 의미심장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문현답이란 이런 때를 위해 준비된 말 같다.
" 야, 너도 어지간하다. 그게 무슨 중요한 일이냐?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만족했다는 거야. 나도, 그 여자들도....."
그리고 덤처럼 한 마디 덧붙였다.
" 교수 부인은 뒤쪽에서 하는 것을 좋아하더군. 그런데 또 한 여
자는 정상위만 고집했어. 그래도 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내 허리
를 휘감고 매달릴 때는 대단하더라구. "

"교수부인" 편 끝



정리 돼는대로 2부 올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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