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쫑아-2
제 목 :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2 <제4회>
제3장.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벌써 헤어지려구."
H는 쫑아와 헤어진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슴이 텅빈 것처럼
공허했다.
"오늘이 31일이잖아. 방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여관에 가서 빨리
방을 잡아야지."
그녀의 말에 H는 좋음과 싫음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트너 레스토랑을 나온 쫑아
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리고 H는 약간 뒤쳐져서 따라갔다.
단란주점, 노래방, 호프집,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서 골목
으로 꺽어 들어가자 양편으로 붉은 네온싸인으로 유혹하고 있는
여관밀집 지역이 나타났다.
쫑아는 앞장서서 딸기여관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친구들과 자주오는 곳이라 주인 아줌마를 잘알어."
"남자인 나와 단둘이 들어가는 데도 괜찮겠어?"
"상관없어."
그녀는 시원스레 말했다.
<<어서 오십시요>> 라고 씌여진 붉은색 매트를 밟으면서 쫑아와
H는 딸기여관으로 들어섰다. 두사람이 묵직한 투명 유리문을 밀면
서 들어갈때,
"어서 오세요."
아릿따운 여자의 아나운스 먼트가 어디선가 기계적으로 흘러나왔
다. 한쪽 벽면에는 큼지막한 거울이 박혀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온갖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대형수조를 지나 안내실로 걸어가는 H
는 곤혹스러웠다.
그는 쫑아를 따라서 여관에 들어간다는 것이 굉장히 어색했다.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만 같았다. 또 순간적이었지만 거리낌없이
여관에 들어가는 쫑아가 두렵기도 했다. 그녀는 여자이기에 머뭇
거린다던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최소한 그는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H는 숙박비를 치루고나서 쫑아와 나란히 침대에 걸터앉아 TV를
시청했다. 그러기전에 그는 겉옷을 모두 벗고 속옷만 입고있는 상
태로 만들었다. 소설책은 침대 머리맡에 던져놓았다.
그는 단둘이, 그것도 성숙한 여대생과 함께 여관방에 있다는 것에
가벼운 흥분감으로 가늘게 떨려왔다. TV에서는 보신각에 몰려있는
인파의 행렬을 비추고 있었고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식이 치뤄지고
있었다.
H는 TV에 열중하고 있는 쫑아에게 말했다.
"그만 자자."
"종치는 것만 보고."
H는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쫑아곁으로 바짝 다가가 뒤에
서 껴안았다. 그러다가 그녀의 겨드랑이사이로 양팔을 넣어 젖가슴
이 치솟아있는 스웨터를 어루만졌다. 탄탄한 젖가슴이 손에 잡혔다.
그는 몇분동안 주무르다가 쫑아의 옷속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끈
을 풀어 젖혔다. 그런 다음에 아까처럼 그녀의 겨드랑이사이로 양
팔을 넣어 이제는 풀어져서 헐렁해진 브래지어컵 속으로 두손을
넣고 젖꼭지의 감촉까지 나는 젖가슴을 손바닥안에 꽈악 틀어쥐고
주물렀다. 한손에 들어가기에는 남을 정도로 쫑아의 유방은 컷다.
그 점이 H는 마음에 들었다.
얼마후, 쫑아는 자신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던 그의 손을 잡아
빼내면서,
"닦구 올게. 침대에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 절대로 보
면 안돼."
H는 침대에 편안하게 드러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썼다.
TV를, 형광등을 끄는 스위치 소리가 났다. 커튼을 잡아 당겨서 창
문을 가리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쫑아가 옷을 벗는 소리도 났다. H는 그녀의 알몸을 몰래
보고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계속해서 문이 열
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곧이어 샤워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욕실
에서 새어 나왔다. 그제서야 H는 이불을 젖히고 머리를 내밀었다
여관방은 컴컴했다.
이윽고 그는 두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새삼스레 방안을 둘러 보
았다. 갑자기 그는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입고있던 속옷을
모두 벗어 알몸으로 만들었다. 문득 쫑아가 방바닥에 벗어놓은 겉
옷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접혀져 있는 겉옷을 들추었다. 그러자 브래지어와 팬티,
스타킹이 드러났다. 그는 브래지어를 들어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녀의 향기로운 살냄새가 콧속을 찔렀다.
접혀져 있는 팬티도 펼쳐 보았다. 레이스가 달려있는 작은 팬티였
다. 그것도 코에 대고 냄새를 들이마셨다. 그 순간, H의 남성을 발
기시킬 정도로 성숙한 여자의 묘한 향기가 강하게 그의 후각을 자
극했다. 얼른 그는 원래대로 원위치시킨 다음에 침대로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제 목 :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3 <제5회>
제3장.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곧 쫑아의 시원스런 목소리가 욕실에서 새어 나왔다.
"형, 들어 갈거니까 절대 보면 안돼."
"빨리 들어 오기나 해."
H는 이불속에서 소리쳤다.
이윽고 욕실에서 나오는 쫑아의 발소리가 들렸다. 물기를 닦는 소
리도 들렸다. 곧바로 그녀는 이불을 들추면서 그가 들어있는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H는 쫑아를 안았다. 그녀는 거부하지않고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그녀의 머리칼은 물기에 젖어있었고
알몸은 차가웠다.
H는 물었다.
"피임약을 해야 되는거 아냐?"
"사온거야?"
"약국에서 살때, 얼마나 챙피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남사스러워 죽
겠어."
H는 나란히 드러누워 있는 쫑아를 끌어안고서 그녀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빨았다. 얼마동안, 그녀의 입술을 건들여 주다가 벌어진
그녀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는 자신의 혀를 사용하여 그녀
의 입안에 들어있는 새빨간 혀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그러면서 그
녀의 젖가슴을 처음에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점차 거칠게 애무
해 주었다. 젖꼭지가 딱딱하게 솟기 시작했다.
H는 쫑아의 가슴으로 얼굴을 내려와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입
으로 물었다. 그의 한손은 젖어들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안으로 손
가락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는 느슨하다는 생각이 들자 이번에는
손가락을 두개 넣었다. 천천히 움직여주다가 차츰 손가락의 움직임
을 빠르게 했다.
H는 빨던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쫑아에게 말했다.
"아프면 아프다구 말해."
"견딜만 해."
"저번에는 죽을듯이 전화상에서 그러더니..."
"몰라, 지금은 괜찮은데."
H는 쫑아의 다리를 벌리고 들어갔다. 그는 그녀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출입구를 찾으려구 시선을 아래로 주려하자 그녀가 제지했다.
"보지마."
할수없이 H는 더듬거리면서 찾았지만 그녀의 출입구를 찾을수는
없었다. 그게 쫑아는 답답했던지 그의 커다래진 남성을 덥썩 붙잡
아서 자신의 출입구에 인도해 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
몸안으로 삽입시켰다.
"허억!"
H는 자신도 모르게 짧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녀의 비좁은 출
입구가 벌어지는 미묘한 느낌이, 그러면서도 강렬한 성적 자극이
그의 전신에 정신없이 퍼져 나아갔다. 그 느낌을 잠시 음미하던 그
는 엉덩이를 뒤로 뺏다가 다시금 아주 깊숙히 그녀에게 들어갔다.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우면서도 잔뜩 축축했다.
"쫑아야, 다리를 더 벌려봐."
H는 다급하게 말했다.
"나를 깊숙히 받아 들이려구 노력해봐, 나를 너의 안으로 잡아 당
기면서 조여봐, 그러면서 기분좋게 즐기려구 해봐."
"형, 이렇게 말야?"
"..."
"된거야?"
"양발가락을 최대한 발바닥쪽으로 구부리면서 하면 더 잘 조여질
거야."
서툴렀지만 그런데로 쫑아가 조여주는 쾌감을 즐기면서, H는 자
기에게 벌려주고 있는 그녀의 매끄러운 양허벅지를, 양정갱이를, 양
발등을, 양발바닥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는 그녀의 발을 입으로
깨물어 주고 싶었다.
또 그녀의 발바닥을 샅샅히 혀로 핥아주고 싶었다. 그는 지금 당장
에 죽는다 해도 행복했다. 전세계를 정복한 제왕처럼 기뻤다.
H는 쫑아가 너무 사랑스러워 자신의 목숨을 그녀가 원한다면 미련
없이 줄수도 있었다.
H는 쫑아의 배위로 몸을 실고는 허리를 빠르게 움직거렸다. 그녀
라는 존재는 잊혀져 갔고, 자기 자신조차도 잊혀져 갔다. 오로지 본
능적으로 그의 허리는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쫑아가 자신의
양팔뚝을 꽈악 붙잡고 있는 감각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온
몸이 쫑아의 몸속으로 몽땅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몽땅 닳아
빠져 버리는 것 같았다. 그의 두눈은 졸리운듯 감겨진지 오래였다.
쫑아의 얕은 신음소리가 그의 청각을 흐물거리게 녹여주는 가운
데, 하나가 된 두사람은 이상야릇한 먼나라로 꿈결같은 여행을 떠
나고 있었다.
제 목 : 1월1일에서 1월2일까지 1 <제6회>
제4장. 1월1일에서 1월2일까지
슬며시 H는 눈을 떴다.
커튼이 작은 창문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여관방은 무척이나 어
두웠다. 그렇지만 커튼사이로 힘겹게 햇빛이 기어 들어오고 있었다.
H는 고개를 돌렸다. 쫑아가 그의 팔을 베고, 그의 팔에 침을 흘리
면서 고이 자고 있었다. 지저분하다거나 칠칠맞다는 생각은 안들었
다. 오히려 그녀는 예뻐 보였다. 그는 침을 더많이 흘렸으면하구 바
랄 정도였다. 그는 침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입가를 혀로 핥아 주
었다. 그때문에 그녀는 "으으으응..." 거리면서 뒤척이며 가늘게 눈
을 떴다.
H는 피곤해 보이는 그녀가 너무도 안쓰러워 말했다.
"쫑아야, 더 자."
곧 눈을 감으면서 쫑아는 잠을 잤다.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그녀를 가슴안으로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는 눈을 감았다.
곧 그도 잠이 들고 말았다.
* * *
H는 잠에서 깨어났다.
쫑아는 그의 팔을 베고 곤히 자고 있었다.
잠시 그는 편안하게 자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그녀였다. 그녀를 어젯밤에 처음으로 만나서 자
기 여자로 만들었다는게 그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는 기분좋은 피
로감으로 전신이 나른했고 하품도 났지만 더이상 졸립지는 않았다.
설사 잠잘 것이 남아있다구 해도 쫑아와 함께 지내는 귀중한 시
간을 잠자는거로 때우고 싶지는 않았다.
H는 쫑아가 잠에서 깰까봐 그녀가 베고있는 팔을 조심하면서 몇
시인지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침대곁에 붙어있는 작은 테이블
위로는 전화기가 있었다. 그 아래에는 문짝이 달려있지 않은 수납
공간이 있었는데, 그 안으로 설치되어 있는 라디오에는 디지틀 시
계가 붉은 숫자로 <<02:55:03>> 라고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
러구보니 H는 몹시도 배가 고팠다.
그때서야 아침과 점심식사를 안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쫑아
를 깨울까하다가 잠자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만
두기로 했다. 그는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
불밖으로 나온 그녀의 젖가슴을, 벌거숭이 어깨와 등허리를 감상
했다.
그녀가 약간 오무리고 있는 이불속의 다리와 발도 접촉되어 있는
그의 신체를 통하여 느낄수가 있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그의
그것이 커져갔다. 불쑥, 어젯밤에 그녀의 몸안에 들어있는 짜릿함
이 떠올랐다.
갑자기 짐승처럼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들어가서 거칠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다.
<그래서는 안돼! 쫑아는 함부로 대하는 그런 여자가 아냐. 진정으
로 사랑하고 있는 여자를 그런식으로 대할수는 없어.>
H는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는 어떤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성적충동
을 꾸욱 눌러 참았다.
그러나 그는 잔뜩 거대해진 아랫도리를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쫑
아의 하체 가까이에 밀착시켰다. 그 선에서 그는 그런데로 만족을
느껴야 했다. 그는 잠자는 그녀 얼굴을 한동안 바라 보다가 약간
벌리고 있는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물었다. 이빨이 아닌 입술을 사
용해서였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혀끝으로 그녀 입술을 간지럽혀
주었다.
갑자기 쫑아가 눈을 번쩍 떴다. 얼른 H는 그녀의 입술에서 입을
떼면서 잠을 깨워 미안하다구 말하려 했지만 그보다 빨리 그녀는
말했다.
"형, 지금이 몇시야?"
H는 얼른 디지틀 시계를 보고나서 아직까지도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시 반."
"벌써!"
쫑아는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이불을 끌어다가 젖가슴을 숨겼다
. 그녀는 하품이 나오는 입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형, 날 깨우지 그랬어."
"피곤해 보이길래."
"잠만 자다가 헤어질수는 없잖아."
"우리가 오늘로서 끝날 사이냐. 다음에 또 만날 거잖아."
"그건 그래!"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눈길
을 주면서 H는 물었다.
"좋았니?"
"뭐가?"
"섹스말야."
"잘모르겠어. 불감증이 아닌가 몰라. 형은 어땠어?"
"아주 좋았어."
"다행이다."
그녀의 말에 그는 기분이 좋았다. 확실하게 자기 여자로 만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가 커튼을 확
제꼈다. 그러자 눈부신 햇빛이 여관방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는
또다시 그것을 덜렁거리면서 침대로 걸어가 그녀가 들어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귀엽게 이마를 찡그리며,
"형, 나 배고파."
"여기서 나가면 근처 식당에서 밥사줄게."
"전화로 시켜."
"그러던지... 그전에 우리 키스나 한번 하자."
H는 쫑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두사람은 껴안고 키스를 나누었
다.
계속...
제3장.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벌써 헤어지려구."
H는 쫑아와 헤어진다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슴이 텅빈 것처럼
공허했다.
"오늘이 31일이잖아. 방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여관에 가서 빨리
방을 잡아야지."
그녀의 말에 H는 좋음과 싫음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트너 레스토랑을 나온 쫑아
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리고 H는 약간 뒤쳐져서 따라갔다.
단란주점, 노래방, 호프집,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서 골목
으로 꺽어 들어가자 양편으로 붉은 네온싸인으로 유혹하고 있는
여관밀집 지역이 나타났다.
쫑아는 앞장서서 딸기여관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친구들과 자주오는 곳이라 주인 아줌마를 잘알어."
"남자인 나와 단둘이 들어가는 데도 괜찮겠어?"
"상관없어."
그녀는 시원스레 말했다.
<<어서 오십시요>> 라고 씌여진 붉은색 매트를 밟으면서 쫑아와
H는 딸기여관으로 들어섰다. 두사람이 묵직한 투명 유리문을 밀면
서 들어갈때,
"어서 오세요."
아릿따운 여자의 아나운스 먼트가 어디선가 기계적으로 흘러나왔
다. 한쪽 벽면에는 큼지막한 거울이 박혀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온갖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대형수조를 지나 안내실로 걸어가는 H
는 곤혹스러웠다.
그는 쫑아를 따라서 여관에 들어간다는 것이 굉장히 어색했다.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만 같았다. 또 순간적이었지만 거리낌없이
여관에 들어가는 쫑아가 두렵기도 했다. 그녀는 여자이기에 머뭇
거린다던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최소한 그는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H는 숙박비를 치루고나서 쫑아와 나란히 침대에 걸터앉아 TV를
시청했다. 그러기전에 그는 겉옷을 모두 벗고 속옷만 입고있는 상
태로 만들었다. 소설책은 침대 머리맡에 던져놓았다.
그는 단둘이, 그것도 성숙한 여대생과 함께 여관방에 있다는 것에
가벼운 흥분감으로 가늘게 떨려왔다. TV에서는 보신각에 몰려있는
인파의 행렬을 비추고 있었고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식이 치뤄지고
있었다.
H는 TV에 열중하고 있는 쫑아에게 말했다.
"그만 자자."
"종치는 것만 보고."
H는 더이상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쫑아곁으로 바짝 다가가 뒤에
서 껴안았다. 그러다가 그녀의 겨드랑이사이로 양팔을 넣어 젖가슴
이 치솟아있는 스웨터를 어루만졌다. 탄탄한 젖가슴이 손에 잡혔다.
그는 몇분동안 주무르다가 쫑아의 옷속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끈
을 풀어 젖혔다. 그런 다음에 아까처럼 그녀의 겨드랑이사이로 양
팔을 넣어 이제는 풀어져서 헐렁해진 브래지어컵 속으로 두손을
넣고 젖꼭지의 감촉까지 나는 젖가슴을 손바닥안에 꽈악 틀어쥐고
주물렀다. 한손에 들어가기에는 남을 정도로 쫑아의 유방은 컷다.
그 점이 H는 마음에 들었다.
얼마후, 쫑아는 자신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던 그의 손을 잡아
빼내면서,
"닦구 올게. 침대에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 절대로 보
면 안돼."
H는 침대에 편안하게 드러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썼다.
TV를, 형광등을 끄는 스위치 소리가 났다. 커튼을 잡아 당겨서 창
문을 가리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쫑아가 옷을 벗는 소리도 났다. H는 그녀의 알몸을 몰래
보고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계속해서 문이 열
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다. 곧이어 샤워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욕실
에서 새어 나왔다. 그제서야 H는 이불을 젖히고 머리를 내밀었다
여관방은 컴컴했다.
이윽고 그는 두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새삼스레 방안을 둘러 보
았다. 갑자기 그는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입고있던 속옷을
모두 벗어 알몸으로 만들었다. 문득 쫑아가 방바닥에 벗어놓은 겉
옷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접혀져 있는 겉옷을 들추었다. 그러자 브래지어와 팬티,
스타킹이 드러났다. 그는 브래지어를 들어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녀의 향기로운 살냄새가 콧속을 찔렀다.
접혀져 있는 팬티도 펼쳐 보았다. 레이스가 달려있는 작은 팬티였
다. 그것도 코에 대고 냄새를 들이마셨다. 그 순간, H의 남성을 발
기시킬 정도로 성숙한 여자의 묘한 향기가 강하게 그의 후각을 자
극했다. 얼른 그는 원래대로 원위치시킨 다음에 침대로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제 목 :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3 <제5회>
제3장. 12월31일 한밤의 첫데이트 그리고 첫경험
곧 쫑아의 시원스런 목소리가 욕실에서 새어 나왔다.
"형, 들어 갈거니까 절대 보면 안돼."
"빨리 들어 오기나 해."
H는 이불속에서 소리쳤다.
이윽고 욕실에서 나오는 쫑아의 발소리가 들렸다. 물기를 닦는 소
리도 들렸다. 곧바로 그녀는 이불을 들추면서 그가 들어있는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H는 쫑아를 안았다. 그녀는 거부하지않고
그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그녀의 머리칼은 물기에 젖어있었고
알몸은 차가웠다.
H는 물었다.
"피임약을 해야 되는거 아냐?"
"사온거야?"
"약국에서 살때, 얼마나 챙피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남사스러워 죽
겠어."
H는 나란히 드러누워 있는 쫑아를 끌어안고서 그녀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빨았다. 얼마동안, 그녀의 입술을 건들여 주다가 벌어진
그녀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는 자신의 혀를 사용하여 그녀
의 입안에 들어있는 새빨간 혀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그러면서 그
녀의 젖가슴을 처음에는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점차 거칠게 애무
해 주었다. 젖꼭지가 딱딱하게 솟기 시작했다.
H는 쫑아의 가슴으로 얼굴을 내려와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입
으로 물었다. 그의 한손은 젖어들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안으로 손
가락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는 느슨하다는 생각이 들자 이번에는
손가락을 두개 넣었다. 천천히 움직여주다가 차츰 손가락의 움직임
을 빠르게 했다.
H는 빨던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쫑아에게 말했다.
"아프면 아프다구 말해."
"견딜만 해."
"저번에는 죽을듯이 전화상에서 그러더니..."
"몰라, 지금은 괜찮은데."
H는 쫑아의 다리를 벌리고 들어갔다. 그는 그녀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출입구를 찾으려구 시선을 아래로 주려하자 그녀가 제지했다.
"보지마."
할수없이 H는 더듬거리면서 찾았지만 그녀의 출입구를 찾을수는
없었다. 그게 쫑아는 답답했던지 그의 커다래진 남성을 덥썩 붙잡
아서 자신의 출입구에 인도해 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
몸안으로 삽입시켰다.
"허억!"
H는 자신도 모르게 짧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녀의 비좁은 출
입구가 벌어지는 미묘한 느낌이, 그러면서도 강렬한 성적 자극이
그의 전신에 정신없이 퍼져 나아갔다. 그 느낌을 잠시 음미하던 그
는 엉덩이를 뒤로 뺏다가 다시금 아주 깊숙히 그녀에게 들어갔다.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우면서도 잔뜩 축축했다.
"쫑아야, 다리를 더 벌려봐."
H는 다급하게 말했다.
"나를 깊숙히 받아 들이려구 노력해봐, 나를 너의 안으로 잡아 당
기면서 조여봐, 그러면서 기분좋게 즐기려구 해봐."
"형, 이렇게 말야?"
"..."
"된거야?"
"양발가락을 최대한 발바닥쪽으로 구부리면서 하면 더 잘 조여질
거야."
서툴렀지만 그런데로 쫑아가 조여주는 쾌감을 즐기면서, H는 자
기에게 벌려주고 있는 그녀의 매끄러운 양허벅지를, 양정갱이를, 양
발등을, 양발바닥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는 그녀의 발을 입으로
깨물어 주고 싶었다.
또 그녀의 발바닥을 샅샅히 혀로 핥아주고 싶었다. 그는 지금 당장
에 죽는다 해도 행복했다. 전세계를 정복한 제왕처럼 기뻤다.
H는 쫑아가 너무 사랑스러워 자신의 목숨을 그녀가 원한다면 미련
없이 줄수도 있었다.
H는 쫑아의 배위로 몸을 실고는 허리를 빠르게 움직거렸다. 그녀
라는 존재는 잊혀져 갔고, 자기 자신조차도 잊혀져 갔다. 오로지 본
능적으로 그의 허리는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쫑아가 자신의
양팔뚝을 꽈악 붙잡고 있는 감각이 있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온
몸이 쫑아의 몸속으로 몽땅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몽땅 닳아
빠져 버리는 것 같았다. 그의 두눈은 졸리운듯 감겨진지 오래였다.
쫑아의 얕은 신음소리가 그의 청각을 흐물거리게 녹여주는 가운
데, 하나가 된 두사람은 이상야릇한 먼나라로 꿈결같은 여행을 떠
나고 있었다.
제 목 : 1월1일에서 1월2일까지 1 <제6회>
제4장. 1월1일에서 1월2일까지
슬며시 H는 눈을 떴다.
커튼이 작은 창문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여관방은 무척이나 어
두웠다. 그렇지만 커튼사이로 힘겹게 햇빛이 기어 들어오고 있었다.
H는 고개를 돌렸다. 쫑아가 그의 팔을 베고, 그의 팔에 침을 흘리
면서 고이 자고 있었다. 지저분하다거나 칠칠맞다는 생각은 안들었
다. 오히려 그녀는 예뻐 보였다. 그는 침을 더많이 흘렸으면하구 바
랄 정도였다. 그는 침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입가를 혀로 핥아 주
었다. 그때문에 그녀는 "으으으응..." 거리면서 뒤척이며 가늘게 눈
을 떴다.
H는 피곤해 보이는 그녀가 너무도 안쓰러워 말했다.
"쫑아야, 더 자."
곧 눈을 감으면서 쫑아는 잠을 잤다.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그녀를 가슴안으로 꼬옥 끌어안으면서 그는 눈을 감았다.
곧 그도 잠이 들고 말았다.
* * *
H는 잠에서 깨어났다.
쫑아는 그의 팔을 베고 곤히 자고 있었다.
잠시 그는 편안하게 자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그녀였다. 그녀를 어젯밤에 처음으로 만나서 자
기 여자로 만들었다는게 그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는 기분좋은 피
로감으로 전신이 나른했고 하품도 났지만 더이상 졸립지는 않았다.
설사 잠잘 것이 남아있다구 해도 쫑아와 함께 지내는 귀중한 시
간을 잠자는거로 때우고 싶지는 않았다.
H는 쫑아가 잠에서 깰까봐 그녀가 베고있는 팔을 조심하면서 몇
시인지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침대곁에 붙어있는 작은 테이블
위로는 전화기가 있었다. 그 아래에는 문짝이 달려있지 않은 수납
공간이 있었는데, 그 안으로 설치되어 있는 라디오에는 디지틀 시
계가 붉은 숫자로 <<02:55:03>> 라고 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
러구보니 H는 몹시도 배가 고팠다.
그때서야 아침과 점심식사를 안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쫑아
를 깨울까하다가 잠자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만
두기로 했다. 그는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
불밖으로 나온 그녀의 젖가슴을, 벌거숭이 어깨와 등허리를 감상
했다.
그녀가 약간 오무리고 있는 이불속의 다리와 발도 접촉되어 있는
그의 신체를 통하여 느낄수가 있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그의
그것이 커져갔다. 불쑥, 어젯밤에 그녀의 몸안에 들어있는 짜릿함
이 떠올랐다.
갑자기 짐승처럼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고 들어가서 거칠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다.
<그래서는 안돼! 쫑아는 함부로 대하는 그런 여자가 아냐. 진정으
로 사랑하고 있는 여자를 그런식으로 대할수는 없어.>
H는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는 어떤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성적충동
을 꾸욱 눌러 참았다.
그러나 그는 잔뜩 거대해진 아랫도리를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쫑
아의 하체 가까이에 밀착시켰다. 그 선에서 그는 그런데로 만족을
느껴야 했다. 그는 잠자는 그녀 얼굴을 한동안 바라 보다가 약간
벌리고 있는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물었다. 이빨이 아닌 입술을 사
용해서였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혀끝으로 그녀 입술을 간지럽혀
주었다.
갑자기 쫑아가 눈을 번쩍 떴다. 얼른 H는 그녀의 입술에서 입을
떼면서 잠을 깨워 미안하다구 말하려 했지만 그보다 빨리 그녀는
말했다.
"형, 지금이 몇시야?"
H는 얼른 디지틀 시계를 보고나서 아직까지도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시 반."
"벌써!"
쫑아는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이불을 끌어다가 젖가슴을 숨겼다
. 그녀는 하품이 나오는 입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형, 날 깨우지 그랬어."
"피곤해 보이길래."
"잠만 자다가 헤어질수는 없잖아."
"우리가 오늘로서 끝날 사이냐. 다음에 또 만날 거잖아."
"그건 그래!"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눈길
을 주면서 H는 물었다.
"좋았니?"
"뭐가?"
"섹스말야."
"잘모르겠어. 불감증이 아닌가 몰라. 형은 어땠어?"
"아주 좋았어."
"다행이다."
그녀의 말에 그는 기분이 좋았다. 확실하게 자기 여자로 만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가 커튼을 확
제꼈다. 그러자 눈부신 햇빛이 여관방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는
또다시 그것을 덜렁거리면서 침대로 걸어가 그녀가 들어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귀엽게 이마를 찡그리며,
"형, 나 배고파."
"여기서 나가면 근처 식당에서 밥사줄게."
"전화로 시켜."
"그러던지... 그전에 우리 키스나 한번 하자."
H는 쫑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두사람은 껴안고 키스를 나누었
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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