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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글]성교할 수있는 90억가지 방법-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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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할 수있는 90억가지 방법-13

◐만지고싶고, 껴안고싶고, 접촉하고싶고◑

그러나 선기는 더 가까이 정애에게 다가섰다. 양팔로 욕실
문을 짚고 정애를 내려다보았다. 정애는 꼼짝달싹못하게 선
기에게 포위되어있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선기는 어딘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정애씨, 정애씨를 처음으로 보았을때부터 사랑 했어요. 정
말이예요. 남편이 있는 유부녀란것도 잘알고있고 딸을 두명
이나 두고있는 아줌마란것도 잘알고 있어요. 또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어때요. 저에게는 정애씨가 사랑스러운 작은 여
자로만 보여요. 정애씨는..."
거기에서 정애는 강경하게 선기의 말을 끊었다.
"정애씨라고 부르지말아요. 엄마같은 여자인 나를 사랑한다
니 도대체 선기학생은..."
얼른 정애는 말문을 닫았다. 이러다가 안방에서 자고있는
남편이나 딸들이 깨어날까봐 더럭 두려웠다.
<난 어른이야. 침착해야해. 냉정해져야해. 선기학생은 순간
적인 욕구불만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야. 선기학생
처럼, 똑같이 나가면 안돼. 타일러야해, 타일러야해, 어른
다웁게.>
이제 정애는 선기가 두렵진않았다. 본래의 모습으로 정애는
침착하게 돌변해 있었다.

"선기학생의 젊은 혈기에 여자를 알고싶은건 너무도 당연해
요. 만지고싶고, 껴안고싶고, 접촉하고싶고."
잠시 정애는 말을 끊었다가 다시금 말했다.
"절대로 나쁜건 아니예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게 나쁜
일은 아니예요. 정상적인 아름다운 모습예요.하지만 선기학
생은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남자가 아직은 못되
잖아요. 더구나 나같은 나이많은 여자보다는 선기학생에게
는 잘어울리는 여자친구들이 있을게 아니예요."
거기에서 선기는 큰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한다구요. 정애씨에게 설교를 들
을려고 지금 이러고 있는게 아니예요. 전 초등학생이 아니
라구요."
"선기학생, 정말 나쁜 사람이예요? 사람은 할수있는것과 해
서는 안될것이 있어요. 지금이 바로 해서는 안될꺼예요. 선
기학생은 대학을 삼년동안이나 다녔으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휘말려 죄를 지으려하는 자기자신을 억제할 수 없는 그런
보잘것없는 남자예요?"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전 정애씨를 사랑해요. 정애씨도 저
를 사랑하게 될거예요. 맞아요, 전 자신이 있어요."
"선기학생, 자꾸만 엄마같은 나를 정애씨라고 부를..."
갑자기 선기는 말하느라고 벌어져있는 정애의 입을 자신의
입으로 막아버렸다.
정애는 두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신도 모르게 짧게 놀라는
소리를 냈다.
"흡!"
선기는 본능적으로 정애의 등뒤로 두팔을 둘러 끌어안았다.
슬립안으로 부드럽고도 성숙한 여자의 육체가 피부 깊숙히
느껴졌다.

정애는 선기의 품안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선기는 더욱더 강하게 끌어안을뿐
이었다. 선기는 이럴줄 알았다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않은
정애의 뭉클한 유방이, 딱딱한 유두가 더 강렬하게 그의 가
슴에 밀착될수 있게 최소한 웃옷이라도 미리 벗고있을걸 후
회했다. 후회는 가장 미련한자의 행동철학이라고 누가 말했
던가.
선기는 소리치려는 정애의 입을 계속해서 입으로 포개어 막
으면서 그녀를 번쩍 들고 자기방으로 걸어갔다. 세련이와
수련이가 함께 지내고있는 방을 가운데두고 현관에서 볼때
(정확하게 말한다면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목조계단 입구에
서 볼 때) 선기의 방은 좌측에 있었고 우측에는 안방이 있
었다.
선기는 정애의 두발이 허공에 떠있게 안아들고서 좌측에 있
는 하숙방으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선기는 정애의 입술에서 입술을 떼어내면서 끌어
안고있던 두팔을 풀어주었다.
곧바로 정애는 성을 냈다.
"이게 무슨짓이예요."
그러나 선기는 즐겁다는 듯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
"정애씨를 사랑하니까요."
"뭐라구요? 기가막혀서."
"사랑한다는 말을 천번쯤해야 믿어주겠어요?"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날이 밝는데로 당장 이집에서 나가
줘요."
"그렇게는 안될걸요."
선기는 웃옷을 손쉽게 벗어버렸다.
얼른 정애는 문으로 달려갔다. 선기가 더빨랐다. 선기는 정
애의 어깨를 붙잡아 세우더니 그녀의 슬립을 거칠게 다리아
래로 끌어내렸다. 찢어지던지 상관없었다.
"아악!"
정애는 여자로써 몸을 지키려는 본능으로 빨가벗겨진 유방
을 두손으로 가렸다.
퍼뜩 정애는 아래에 생각이 미쳤다. 유방을 가리고있던 두
손중에서 한손만 남겨두고 나머지 한손으로 털이 무성한 아
래를 가렸다. 정애의 발아래로는 뱀의 허물처럼, 슬립이 떨
어져 있었다.
정애는 빨가벗겨진 자기의 뒷모습을 뜨거운 눈길로 핥고있
는 선기를 의식하고 있었다.
<나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던 유일한 남자는 남편 밖에 없었
는데!>
선기는 정애의 뒤에서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 당장 방에서 나가고싶다면 나가도 좋아요. 그전에 제
가 먼저 소리칠꺼예요. 하숙생방에서 여주인이 벌거벗은채
로 뛰어나오는 것을 가족들이 보게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요? 아무리 극악무도한 강간을 당했다고 눈물을 뿌리면서
주장한다고해도 결국 심한 타격을 받는쪽이 누굴까요?"
정애는 등뒤에서 들려오는 선기의 말에 아찔하니 현기증이
일어났다. 남편 정정의 분노하는 얼굴이, 두딸인 세련이와
수련이의 우울한 얼굴이 영화처럼, 눈앞으로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래층에 살고있는 음과 애리부부와 주
리의 깔깔깔거리는 비웃는 모습까지도...
정애는 안방에 잠들어있는 정정이 떠올랐다.
<여보, 나는 어쩌면 좋아요?>
정애는 몹시 두려웠다. 금방이라도 선기가 다가와 무방비상
태인 자신을 덮칠것만 같았다. 정말로 그랬다. 선기가 살며
시 정애의 뒤로 다가와 그녀의 갈라진 엉덩이를 양쪽으로
좌악 벌리고 구멍속으로 박아넣으면 그만인 것이다.
또 선기가 한 개의 손가락끝으로 정애의 어깨를 아주 살짝
건들인다해도 그녀는 너무나 놀라 그대로 심장이 멎어버릴
꺼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맨살을 드러낸 정애의 전신은 날
카롭게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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