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섹스(펀글)
이 글은 현재 다른 싸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다음글은 그 싸이트에서 다시 올라오는 대로 여기에다 올리겠습니다.
사이버 섹스
화상전화가 보급되면 1.
1999년 8월 21일. 오후 11시 40분. 종찬은 TV에 연결된 화상 전화기의
펑션키를 눌렀다. 아쉽게도 통화중이었다. 종찬은 전화가 걸릴 때까지
신경질적으로 재다이얼 버튼을 눌러댔다. 아마도 지금은 사용자들이
많아서 쉽게 통화가 되지 않는 듯 했다. 10여 분이 지나자 TV 옆에 달린
스피커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 소리와 함께 TV
화면에는 젊고 깜찍한 여성이 나타났다. 이 화상 통신 전화 장치는 종찬이
1개월 전에14만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중소 기업 제품이었다.
이제까지 나온 제품들과는 달리 512 * 482 의 해상도에서 32,768색의
칼라 화면을 초당 24개의 프레임으로 전송해주는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전화 장치의 외부 출력은 컴퓨터의 모니터나 TV를 이용했다. 초당 24프레임이라면 극장의 영화 화면과 동일한 수준이다. TV 보다는 약간 떨어져도 기존의 퀵타임이나 AVI 화일보다는 실감나는 동영상 화면이었다. 종찬은 침을 꿀꺽 삼켰다. 화면 안의 귀여운 여성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버추얼 섹스 트립의 이윤희입니다. 저희 여행사의 회원이시면 비밀 번호를 입력하시고 처음 오신 분은......"
쓸데없는 소리가 많이 흘러나왔다. 종찬이 화상 섹스에 들어가기까지에는 약 2분 30초 정도의 "쓸데없는 설명" 을 들어야 했으며 이 설명을 들은
값은 자신의 다음달 전화 요금 고지서에 부과되어 나왔다.
버추얼 섹스 트립사의 회선은 모두 50개 선. 그러나 실제로 이 회사가
서비스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미모의 젊은 아가씨가 나오는 회선은 15개뿐이다. 제대로 말하자면 이 회사에는 70여 명의 여성들이 하루 5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단지 고객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회선이 15개 일뿐이다. 15명이 모두 서비스에 전념하고 있을 때, 다른 35개의 회선으로 접속한 고객들은, 다른 회선의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는 버추얼 섹스 걸의 모습을 1/3 값에 지켜보거나, 전화 요금보다 약간 밖에 비싸지 않은 포르노 동영상을 보며 기다리거나, 전화를 끊어야했다.
다른 고객의 버추얼 섹스 모습을 구경할 때 사운드는 들을 수 없다.
버추얼 섹스 걸의 입에서 나오는 고객의 이름이 들릴지도 모르므로 이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였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에는 15개의 주 회선이 모두 찼을 때, 대기 회선으로 구경을 원하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오늘은 35명의, 종찬보다 앞선 고객이 구경을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대기 번호가 TV 에 표시되고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마 대기하다가 전화를 끊어버린 고객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리라...
종찬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없었다. 15명의 아가씨가 모두 전화기에
매달려 있었다. 자신의 대기 번호는 1번이었고 곧이어 그것이 0으로 바뀌는 순간, 한 아가씨의 회선이 빈 상태가 되었다. 곧 그 아가씨 쪽으로
연결되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버추얼 섹스 트립의 파트너 김윤미입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그렇다고 말씀을 해주시거나 2번을 누르시고 대기하여
주세요. 하지만 저는 지금 화면에 보이는 남자분 하고 같이 있고 싶은데요?"
살짝 웃으며 윙크를 짓는 그녀를 거부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사실 종찬은
어제 같이 사랑을 나누었던 "한지영" 이라는 아가씨를 또 만나고 싶었지만
그것은 종찬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고 전화를
끊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오기는 했지만
예약을 했을 때의 "지명료" 는 평소 요금에다가 50%의 요금을 더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종찬은 지금 화면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김윤미라는
아가씨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종찬이 TV 옆에 달려있는 전화기 쪽으로
대답을 하며 VTR 의 REC 보턴을 눌렀다. 녹화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볼 심산이었다. 종찬은 자신의 TV 앞에 설치되어있는 디지탈 카메라를
꺼두어도 괜찮았지만 이는 화상 통신 전화의 매너가 아니었다. 아무리
버추얼 섹스라고 해도 쌍방의 모습을 보이는 쪽이 좀 더 자연스러웠다.
"아니에요. 그냥 있어요. 이름이 뭐라고 했지요?"
화면 속의 아가씨는 상당히 기쁜 얼굴이다. 고객으로부터 리젝트를 당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의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자존심에도 작지 않은 상처를 입을 터였다.
"네. 저는 김.윤.미. 입니다. 21살이고요. 1979년 생입니다. 양띠예요.
키는 165센치 이고요 몸무게는 48킬로그램, 그리고 사이즈는 36-24-35
입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손님은요?"
물론 김윤미라는 여자의 이름은 가명이었다. 나이도 실제보다 4년이나
줄여서 이야기 했으며 실제 직업도 학생이 아니었다. 작년 겨울에 완전
철거된 속칭 천호동 텍사스촌 내의 "칠공주집" 에서 일하던 아가씨였다.
그래도 그 중에서 알아주는 미모에 타고난 연기력으로 인해 이 회사에
스카웃 되었고 이곳에서 일한 지 보름이 지났다. 못생겼거나, 말을
더듬거나, 너무 무식하면 이 회사에서 일할 수 없었다. 김윤미라는 이름의
아가씨는 비교적 느릿느릿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야 청구되는 요금의
양이 더욱 많아지고 자신의 봉급도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네...윤미씨. 저..저는 조...종찬이라고 해요..."
"네. 종찬님. 저를 선택해주셔서 아주 감사드리구요. 배경을 골라주시겠
어요? 저희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죠? 그리고 말씀은 낮춰주셔도 됩니다."
"네....알아요..알아. .오늘은 해변가로 하고 싶군요...."
"해변가요. 저희는 총 일곱 개의 비치 배경이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곳으로 하시겠어요?"
"그냥 따뜻한 곳으로 해주세요...보기 좋은 곳으로..."
"좋아요. 그러면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 누드비치로 하지요."
곧 화면의 배경이 바뀌었다. 김윤미의 뒤에는 토플리스 차림의 여인들이
많이 보이는 바닷가로 바뀌었고 김윤미는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어때요? 마음에 드시나요? 제 수영복을 다른 것으로 바꿔볼까요?"
"아니요. 됐어요...보기 좋아요...그런데 가슴은..버..벗어주세요..."
김윤미는 명랑하게 "네." 대답하면서 비키니의 가슴 쪽을 벗는 시늉을
했다. 곧 김윤미의 작지 않은 가슴이 드러났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김윤미는 원래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컴퓨터 그래픽의
효과로 배경에 따라서 입고 있는 옷의 종류가 바뀔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가 일하는 곳에 있는
소품이라고는 퀸 사이즈의 침대 하나 뿐이었고 벽이나 바닥, 천장 등은
모두 파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물론 고객 중에는 아무리 버추얼
섹스지만 호텔 방 같은 분위기에서 실제로 속옷 벗는 것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런 "고전적인" 취향의 고객들은 겨우 3개의 회선 중에서 아가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추얼 섹스 트립의 고객들은 즐기다
싫증나면 바로 배경과 아가씨의 입은 옷을 바꾸어 버릴 수 있는 사이버
스튜디오 쪽의 섹스를 선호했다. 종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회에 계속~
사이버 섹스
화상전화가 보급되면 1.
1999년 8월 21일. 오후 11시 40분. 종찬은 TV에 연결된 화상 전화기의
펑션키를 눌렀다. 아쉽게도 통화중이었다. 종찬은 전화가 걸릴 때까지
신경질적으로 재다이얼 버튼을 눌러댔다. 아마도 지금은 사용자들이
많아서 쉽게 통화가 되지 않는 듯 했다. 10여 분이 지나자 TV 옆에 달린
스피커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 소리와 함께 TV
화면에는 젊고 깜찍한 여성이 나타났다. 이 화상 통신 전화 장치는 종찬이
1개월 전에14만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중소 기업 제품이었다.
이제까지 나온 제품들과는 달리 512 * 482 의 해상도에서 32,768색의
칼라 화면을 초당 24개의 프레임으로 전송해주는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전화 장치의 외부 출력은 컴퓨터의 모니터나 TV를 이용했다. 초당 24프레임이라면 극장의 영화 화면과 동일한 수준이다. TV 보다는 약간 떨어져도 기존의 퀵타임이나 AVI 화일보다는 실감나는 동영상 화면이었다. 종찬은 침을 꿀꺽 삼켰다. 화면 안의 귀여운 여성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버추얼 섹스 트립의 이윤희입니다. 저희 여행사의 회원이시면 비밀 번호를 입력하시고 처음 오신 분은......"
쓸데없는 소리가 많이 흘러나왔다. 종찬이 화상 섹스에 들어가기까지에는 약 2분 30초 정도의 "쓸데없는 설명" 을 들어야 했으며 이 설명을 들은
값은 자신의 다음달 전화 요금 고지서에 부과되어 나왔다.
버추얼 섹스 트립사의 회선은 모두 50개 선. 그러나 실제로 이 회사가
서비스 할 수 있는, 그러니까 미모의 젊은 아가씨가 나오는 회선은 15개뿐이다. 제대로 말하자면 이 회사에는 70여 명의 여성들이 하루 5교대로 일을 하고 있다. 단지 고객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회선이 15개 일뿐이다. 15명이 모두 서비스에 전념하고 있을 때, 다른 35개의 회선으로 접속한 고객들은, 다른 회선의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는 버추얼 섹스 걸의 모습을 1/3 값에 지켜보거나, 전화 요금보다 약간 밖에 비싸지 않은 포르노 동영상을 보며 기다리거나, 전화를 끊어야했다.
다른 고객의 버추얼 섹스 모습을 구경할 때 사운드는 들을 수 없다.
버추얼 섹스 걸의 입에서 나오는 고객의 이름이 들릴지도 모르므로 이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였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에는 15개의 주 회선이 모두 찼을 때, 대기 회선으로 구경을 원하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오늘은 35명의, 종찬보다 앞선 고객이 구경을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대기 번호가 TV 에 표시되고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마 대기하다가 전화를 끊어버린 고객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리라...
종찬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없었다. 15명의 아가씨가 모두 전화기에
매달려 있었다. 자신의 대기 번호는 1번이었고 곧이어 그것이 0으로 바뀌는 순간, 한 아가씨의 회선이 빈 상태가 되었다. 곧 그 아가씨 쪽으로
연결되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버추얼 섹스 트립의 파트너 김윤미입니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그렇다고 말씀을 해주시거나 2번을 누르시고 대기하여
주세요. 하지만 저는 지금 화면에 보이는 남자분 하고 같이 있고 싶은데요?"
살짝 웃으며 윙크를 짓는 그녀를 거부하기란 힘든 일이었다. 사실 종찬은
어제 같이 사랑을 나누었던 "한지영" 이라는 아가씨를 또 만나고 싶었지만
그것은 종찬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미리 예약을 해두고 전화를
끊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오기는 했지만
예약을 했을 때의 "지명료" 는 평소 요금에다가 50%의 요금을 더 지불해야
했다. 그리고 종찬은 지금 화면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김윤미라는
아가씨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종찬이 TV 옆에 달려있는 전화기 쪽으로
대답을 하며 VTR 의 REC 보턴을 눌렀다. 녹화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볼 심산이었다. 종찬은 자신의 TV 앞에 설치되어있는 디지탈 카메라를
꺼두어도 괜찮았지만 이는 화상 통신 전화의 매너가 아니었다. 아무리
버추얼 섹스라고 해도 쌍방의 모습을 보이는 쪽이 좀 더 자연스러웠다.
"아니에요. 그냥 있어요. 이름이 뭐라고 했지요?"
화면 속의 아가씨는 상당히 기쁜 얼굴이다. 고객으로부터 리젝트를 당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의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자존심에도 작지 않은 상처를 입을 터였다.
"네. 저는 김.윤.미. 입니다. 21살이고요. 1979년 생입니다. 양띠예요.
키는 165센치 이고요 몸무게는 48킬로그램, 그리고 사이즈는 36-24-35
입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손님은요?"
물론 김윤미라는 여자의 이름은 가명이었다. 나이도 실제보다 4년이나
줄여서 이야기 했으며 실제 직업도 학생이 아니었다. 작년 겨울에 완전
철거된 속칭 천호동 텍사스촌 내의 "칠공주집" 에서 일하던 아가씨였다.
그래도 그 중에서 알아주는 미모에 타고난 연기력으로 인해 이 회사에
스카웃 되었고 이곳에서 일한 지 보름이 지났다. 못생겼거나, 말을
더듬거나, 너무 무식하면 이 회사에서 일할 수 없었다. 김윤미라는 이름의
아가씨는 비교적 느릿느릿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래야 청구되는 요금의
양이 더욱 많아지고 자신의 봉급도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네...윤미씨. 저..저는 조...종찬이라고 해요..."
"네. 종찬님. 저를 선택해주셔서 아주 감사드리구요. 배경을 골라주시겠
어요? 저희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계시죠? 그리고 말씀은 낮춰주셔도 됩니다."
"네....알아요..알아. .오늘은 해변가로 하고 싶군요...."
"해변가요. 저희는 총 일곱 개의 비치 배경이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곳으로 하시겠어요?"
"그냥 따뜻한 곳으로 해주세요...보기 좋은 곳으로..."
"좋아요. 그러면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 누드비치로 하지요."
곧 화면의 배경이 바뀌었다. 김윤미의 뒤에는 토플리스 차림의 여인들이
많이 보이는 바닷가로 바뀌었고 김윤미는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어때요? 마음에 드시나요? 제 수영복을 다른 것으로 바꿔볼까요?"
"아니요. 됐어요...보기 좋아요...그런데 가슴은..버..벗어주세요..."
김윤미는 명랑하게 "네." 대답하면서 비키니의 가슴 쪽을 벗는 시늉을
했다. 곧 김윤미의 작지 않은 가슴이 드러났다.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김윤미는 원래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컴퓨터 그래픽의
효과로 배경에 따라서 입고 있는 옷의 종류가 바뀔 수 있는, 일종의
사이버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가 일하는 곳에 있는
소품이라고는 퀸 사이즈의 침대 하나 뿐이었고 벽이나 바닥, 천장 등은
모두 파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물론 고객 중에는 아무리 버추얼
섹스지만 호텔 방 같은 분위기에서 실제로 속옷 벗는 것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런 "고전적인" 취향의 고객들은 겨우 3개의 회선 중에서 아가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추얼 섹스 트립의 고객들은 즐기다
싫증나면 바로 배경과 아가씨의 입은 옷을 바꾸어 버릴 수 있는 사이버
스튜디오 쪽의 섹스를 선호했다. 종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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