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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5-93♠제21화 친구의 누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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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5-93♠제21화 친구의 누나 (1-9)



포르노쟈키85♠제21화 ★ 친구의 누나 (1)

물론 가끔은 거친 언어로 미친 들소처럼 날뛰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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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계속 소리 없이 웃으며 곱슬머리 일행을 바라보았다.
순간 파랗게 질려 있던 곱슬머리가 무릎을 착 꿇으며 형님 용서
해 주십쇼 라고 고개를 조아렸다.

"자식들 영화는 좋아하는 모양이군."

민규는 귀엽다는 표정으로 그 말을 남겨 놓고 일어섰다. 혜미
가 여관 밖으로 뛰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무릎을
끓고 경이와 감격에 찬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곱슬머리의 머
리를 쓰다듬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잘 됐어. 오빠 빨리 가자."
혜미는 민규가 거리 쪽을 살피고 있는 동안 재빠르게 언덕 쪽
으로 방향을 틀었다.

"너, 아무일 없었지?"
민규가 뒤 따라 오며 빠르게 물었다. 혜미는 대답을 하지 않았
다. 민규가 무슨 뜻으로 묻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김성도가 갈치
라는 사람에게 타살 당한 게 분명하다는 생각에 젖어 있어서 였
다.

"야! 너 그 짭새하고 무슨 일 있었구나?"
민규가 갑자기 혜미 앞을 가로막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혜미는
대답을 하지 않고 민규를 밀어내고 계속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
했다.

"이- 썅!"
민규는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생명을 담보로 혜미를 보호 해주고 있는데, 짭새하고 그
짓을 했다면 도저히 용서를 할 수 없었다. 그 한편으로는 불같
은 질투심이 번져 오고 있는 것은 물론이었다.

"오빠! 오빠는 내가 그런 여자로 밖에 안 보여?"

혜미가 걸음을 멈추고 발끈 하며 쏘아 붙였다. 순간 민규는 멀
쓱 해 지는 얼굴로 말을 잃어버리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혜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솔직히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술 먹을래?"

내가 언제 뭐라고 했느냐 는 얼굴로 딴청을 부리는 민규를 바
라보는 혜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은근히 기
분이 좋아지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만약 민규가 그런 질문
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화를 낼지도 몰랐을 거라는 생각이 들
어서 였다.

"또 그따위 질문하면 얼굴을 확 할켜 버릴 꺼야?"
혜미는 속마음과 다르게 신경질적으로 내 뱉고 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씨팔! 아무일 도 없었다고 먼저 말을 했으면 내가 골볐다고
그런 말했겠냐."
민규도 할 말이 있었다. 투덜거리면서 혜미와 보폭을 맞추어서
언덕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혜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얼음처럼 굳어 있었다. 씨팔! 언젠가 말해 주겠지.
짭새에게 어떤 말을 물어 보았었냐고 물러 보려다 그만두기로
했다. 혜미의 표정이 너무 굳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빠, 술 먹고 싶다고 했지?"
혜미가 구멍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민규는 감격한
나머지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혜미는 굳어 있
던 표정을 조금 누그려 트리며 구멍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다혜는 창문 앞에서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
었다. 혜미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외로워 보인다고
생각하고 밝게 웃어 주었다.

"언니!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말 안해도 알고 있겠지?"

다혜는 활짝 웃은 얼굴로 혜미가 건네주는 비닐 봉지를 건네
받았다.

"내 걱정은 안했냐."

민규는 퉁명스럽게 중얼거리며 창문을 등지고 앉으며 발을 쭉
뻗었다. 만에 하나라도 망치 무리들이 여관에 찾아갈까 봐 긴장
하고 있던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튀
어 나왔다.

"오빠, 정말 고마워."
혜미는 민규에게 종이컵을 건네주며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보았
다. 다혜는 그런 혜미의 눈길을 훔쳐보며 혜미가 민규를 사랑하
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야산에서 섹스를 할 정도라면
민규에게 미쳐 있지 않는 한 불가능 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알고 있으니 다행이다."
그게 민규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다. 그는 절대로 자신의 감정
을 말해 주는 법이 없었다. 물론 가끔은 거친 언어로 미친 들소
처럼 날뛰기는 하지만 이내 언제 그랬느냐는 얼굴로 돌아서는
그런 면이 혜미는 좋았다.

"치! 그럼 일일이 말을 해야 하나?"

혜미는 밉지 않다는 눈으로 민규를 하얗게 노려보고 나서 다혜
에게도 종이컵을 건넸다.

"야! 이왕이면 완컵 으로 마시자."

민규가 혜미의 소주병을 빼앗아서 그녀의 컵에 가득 소주를 따
랐다. 이어서 다혜의 종이 컵에도 가득 따르고 나니까, 술병이
비어 버렸다.

"나는 이걸로 마실란다."
"안돼?"

혜미는 민규가 술병을 통째로 드는 것을 보고 뺏으려고 허리를
숙였다. 민규는 술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을 돌렸다. 그 통에
그녀의 입술이 민규 얼굴에 닿았다. 순간 혜미는 새삼스럽게 얼
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민규를 노려보았다.

"누가 다 마신 다냐. 니덜 마시는 만큼만 마실 테니까. 어서 건
배나 하자. 그 대신 바닥이 보일 때까지 마시는 거다."

민규는 혜미의 입술이 밋밋하게 얼굴에 와 닿았다 물러가는 것
을 느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무일 도 아닌데 사과 빛으로
물드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가슴이 저며 오는 것
을 느꼈다. 신기한 일이었다. 저 여자가 왜 저러지, 하는 생각도
잠깐 어쩌면 혜미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연히 심장이 울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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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6♠제21화 ★ 친구의 누나 (2)

엄격한 의미로 볼 때 혜미와 자신은 섹스 파트너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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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도 혜미의 어색한 표정을 눈치채지 않을 리 없었다. 혜미
가 당황해 하는 표정을 얼른 지우는 것을 보고 괜히 가슴이 울
렁거렸다. 자신은 사랑을 해 보지 않았지만 혜미의 주홍빛 얼굴
은 이성을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그런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좋아, 오빠도 절 반 만 마시는 거다."

혜미는 민규의 눈빛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며 술잔을 들었다.
민규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단숨에 비워 버렸다. 그렇지 않아
도 박경장이란 경찰에게 들은 말 때문에 내내 긴장하고 있던 그
녀 였다.

"어머! 그럼 나도 그렇게 마셔야 해."
"그럼 너라고 열외냐. 이 언니도 다 마셨는데."

혜미는 술이 핑도는 것을 느끼며 명랑하게 지껄였다. 혜미의
그런 목소리를 따스하게 받아들인 다혜는 눈을 질끈 감고 그녀
처럼 숨도 쉬지 않고 술잔을 비웠다.

"이 여자들이 바닷가 오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놀란 쪽은 민규 였다. 그는 두 여자가 약속이나 한 듯이 술잔
을 비워 버리는 것을 보고 기가 막히다 는 얼굴로 번갈아 쳐다
보았다.

"바닥을 비우라고 말 한 사람은 오빠 였어."

혜미는 취기가 아스라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오징어를 쭉
찢었다. 그리고 민규가 오징어를 먹을 때처럼 입 밖으로 길게
늘어 트려 놓고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다. 문득 가슴 저 밑바닥
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눈물 한 방
울이 삐져 나왔다.

"좋아! 계집애들이 깡을 부린다고 물러설 싸나이 성민규가 아
니지."

민규는 술병을 천장으로 치켜들었다. 입을 아 벌리고 술병 주
둥이를 입안에 집어넣었다. 혜미가 어어어! 하며 만류 할 때는
이미 술병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을 때 였다.

"술을 그렇게 무식하게 마시는 사람이 어딨냐?"

혜미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얼굴로 말했을 때, 민규는 할 말이
없었다. 히죽 웃으며 담뱃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를 훅 내 품으
며 혜미의 얼굴을 바라봤다. 예전과 다르게 그녀가 사랑이란 이
름으로 와 닿는 것을 느꼈다. 내가 저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
까?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거 였다. 혜미는 대학물을 먹은 대다,
집안도 중류 이상이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여자 중의 한 명
이었다. 그런 혜미에 비해 자신은 가난한 집을 가출해서 잡초처
럼 살아가고 있는 뒷골목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후!"

민규는 자신도 모르게 길게 한숨을 내 쉬며 일어섰다. 취기가
왈칵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창문 앞으로 갔다. 창밖으로 보이는
밤바다는 온통 집어등 투성 이었다. 바다 한 가운데 거대한 도
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언니, 나 너무 취했나 봐. 먼저 잘래."

뒤에서 다혜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이어서 그래 먼저 자, 난
오빠하고 할 말이 남았어. 라고 혜미가 대답하며 이불을 까는
소리가 들려 왔다.

나에게 할 말이 있다. 일이 원만하게 끝나지 않은 모양이군.....

민규는 취기 때문에 창문을 조금 열었다가 얼른 닫았다. 칼날
같은 바람이 쉬윅 소리를 내며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혜미가 일
어서는 기척을 느꼈다. 이어서 혜미가 옆으로 와서 섰다.

"오빠, 나도 담배 한 가치 피울래."
혜미의 목소리는 수 천미터 바닷속에서 들려 오는 것처럼 착
갈아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인지, 나한테 말해 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이
잘 안 풀리냐?"

민규는 혜미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담배를 권했다. 이어서
라이터를 건네주며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응."
혜미는 창틀에 팔을 괴고 담배 연기를 길게 내 품었다. 담배
연기는 창문 유리를 타고 수직으로 상승하다가 천장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또 뭘 도와주면 되겠냐?"
"미안해 오빠, 갈치라는 사람을 만나야 갰어."
"갈치라면......."
"응, 폭력배로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꺼야. 이어도 란 횟집을
운영하고 있데."
"그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도 내게 말해 주지 않겠지?"

민규는 그때서야 혜미의 옆모습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혜미도
민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알아채고 고개를 돌렸다. 민규
의 얼굴이 쓸쓸한 바람이 기어다니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키스를 하고
싶었다. 다혜는 거짓말처럼 빠르게 잠들어 있었다.

"미안해, 오빠 하지만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왜 내가 그 사람
을 만났는지 이야기 해 줄게. 약속해."

"알았다."

민규는 짤막하게 대답하고 얼른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 갈망을
하고 있는 듯한 혜미의 눈빛 때문이었다. 괜히 가슴이 떨려 와
서 피식 웃고 말았다. 엄격한 의미로 볼 때 혜미와 자신은 섹스
파트너로서의 관계 그 이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오빠, 사랑해 본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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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7♠제21화 친구의 누나 (3)

그 시절의 어머니는 하루걸러 외박을 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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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다혜가 완전히 잠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민규의 어깨
에 머리를 기댔다. 목안으로 잠겨 드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고
나서 고개를 치켜들며 담배 연기를 내 품었다.

"사랑?"
"응. 어떤 여자를 사랑해 본적 이 있냐고?"
"킬킬킬, 나 같은 놈이 여자를 사랑할 자격이냐 있냐?"

민규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차영란 이란 여자의 얼굴을 떠
올렸다. 눈망울이 크고 피부가 하얀 여자 였다. 말을 할 때는 이
제 막 잠에서 깨어 난 것처럼 목안에 잔뜩 잠겨 있는 듯한 목소
리로 가슴을 편안하게 해 주는 여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친구의 누나 였다.

"내 눈은 못 속여. 오빠는 여자를 사랑해 본 적이 있구나."

혜미는 이유를 알 수 없이 호기심이 불같이 일어나는 것을 느
꼈다. 민규의 성격으로 볼 때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면
꽤나 뜨겁게 사랑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였다.

"킬킬, 난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 철 들 무렵부터 잡초처럼 살
아 왔으니까."

민규는 서 있는 자세에서 그대로 퍼질러 앉았다. 민규의 어깨
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혜미도 슬그머니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
다.

"그러지 말고 말 해 줘. 그럼 나도 내 이야기를 해 줄 테니까?"

혜미는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세우고 나서 민규를 바라보았
다. 왠지 민규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는 것처럼 보였다. 소주를
한 컵을 단숨에 비워 버린 탓일까 취기가 아스라하게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민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넌 물빛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했을 꺼야. 하지만 나는 하룻밤
의 풋사랑이었어........"

민규는 혜미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샴푸 냄새를 기분 좋게 받아
들이면서 천장을 지그시 응시했다. 차영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과연 그게 사랑이었을 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기분이 착 갈
아 앉는 것을 느꼈다. 하긴 그 때는 사랑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그것은 사랑이라기 보다 잘못된 육체관
계에서 비롯되는 아픈 상처지, 결코 사랑은 아니었다. 하지만 열
여섯의 어린 마음으로 생각했을 때는 타는 듯한 그리움이기도
했다.

"물빛 사랑? 오빠도 그런 말을 할 줄 알어?"
민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혜미가 고개를 들고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쨔샤! 분위기 깨지 말고 듣고 싶으면 잠자코 있어......"
민규는 팔 굽으로 혜미의 옆구리를 툭 치고 나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날, 그러니까 아침부터 여름비가 쉬임없이 내리던 날이었다.
슬레이트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저녁이 되도 그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 했지만 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야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추스리며 귀가 할 것이 분
명했다. 그 시절의 어머니는 하루걸러 외박을 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알지도 못했고, 생각하려 들지도 않았다. 어머니
는 늘 외박을 하는 여자 였고, 어머니가 밖으로 나돌수록 어머
니에 대한 반항심만 비온 뒤의 죽순처럼 커 나갔기 때문이다.

서너 평의 조그만 방에서 무협지를 보고 있을 때 였다. 갑자기
슬레이트 지붕에서 골목으로 떨어져 내리는 빗소리가 요란스럽
게 파고들었다. 바쁠 것도 없다는 몸짓으로 천천히 창문 앞으로
갔다. 소나기 였다. 밤이 새도록 본격적으로 비를 퍼부어 될 것
이라고 생각하며 방바닥에 벌렁 누웠다.

무협지를 머리맡으로 던져 버리고 팔 베개를 하고 누웠다. 낡
은 벽지로 덧붙여 놓은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노라니 문
득 친구 친구 영갑이가 생각이 났다.

그 놈은 지금쯤 골 터지게 공부하고 있겠지.......

이 고즈넉한 시간에도 고등학교에 가기 의해 따분하게도 수학
문제나 풀고 있을 영갑이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중학교를 그
만 둔 게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고는 어차피 담
을 쌓고 있던 터 였기 때문에 학교를 가지 않는 다는 게 이처럼
자유스러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따분했다. 별다르게 할 일이 없
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나 이 따분한 생활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언젠가 습기 찬 동굴 같은 이
방에서 떠나겠다는 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의해서는 최소
한도 의 돈이 필요했다.

꼰장, 요즘 용돈 주는 꼰대들이 없는 모양이지......

가출 자금은 먼 곳에서 구하는 게 아니고 방안에서 구해야 했
는데 요즘 어머니가 돈을 못 가져오는 것 같아 차일피일 가출
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짜증이 났다. 담배 나 피울
까, 이럴 땐 그저 구름 과자가 최고 였다. 엎드려서 담배를 피우
고 있는데 누군가 창문을 톡톡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빗소린 가?

시계를 봤다. 아홉 시를 넘기고 있었다. 이 시간에 찾아 올 사
람은 없다는 생각에 계속 담배를 피웠다. 비가 내리는 탓에 창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어서 이내 방안에 연기가 가득 찼다. 그
것이 또 나를 짜증스럽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방처럼 크다
면, 아니 큰방은 떠나서 혼자 지낼 수 있는 방 한 칸 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벌렁 누웠다. 천장 구석에 습기가 베어 있는
것이 보였다. 비가 올 때마다 생기는 현상이었다.

"똑, 똑, 똑!"

이번에는 제법 큰 소리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영
갑이 아버지가 술 먹었나. 그때서야 영갑이 가 왔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에 슬그머니 일어났다. 내가 아버지가 없는 것처럼 영갑
이는 어머니가 없었다. 그 대신 열 아홉 살의 누나가 어머니 역
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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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8♠제21화 친구의 누나 (4)

엉덩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남은 물론이고 갈라진 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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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불편이라면 영갑이 아버지의 주벽이었다. 그는 알코올
기운이 들어가면 술이 깰 때까지 가족들을 닦달하는 버릇이 있
었다. 그 때 마다 영갑이는 아버지가 잠 들 때까지 우리 집에
서 시간을 보내거나, 자고 가는 경우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집
이래야 우리 집하고 서너 집 떨어진 거리였기 때문이다.

"영갑이냐?"

창문을 여는 순간 비바람이 몰아쳐 들어왔다. 하지만 시원했다.
이왕 창문을 연 김에 담배 연기를 좀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창
문 밖으로 고개를 내 밀었다.

"어! 누나?"

뜻밖에도 영갑이 누나가 구겨진 우산으로 간신히 머리만 가리
고 서 있는 게 보였다. 어둠 속이라 확실히 볼 수는 없지만 이
미 옷을 다 버린 것 같았다.

"응, 나야 엄마 계시니?"

영갑이 누나도 영갑이가 그런 것처럼 어머니가 집에 있을 때는
가끔 자고 가는 수도 있었다. 물론 그녀도 아버지의 술버릇 때
문이었다.

"엄마, 외출했는데....."
나는 그때까지 담배를 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 탓에 창문 밑에
있는 손에서는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라와서 비바람에
휩쓸려 날아가고 있었다.

"그.....래?"
누나의 목소리가 낭패감에 젖는 것 같더니, 골목 반대 방향으
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우산이 비켜 가면서 누나의 어깨 위로
낙숫물이 주르르 떨어지면서 파편처럼 튕겨져 나갔다.

"아저씨 또 술 마셨구나?"
누나의 모습이 몹시 애처로워 보여서 인지 목소리가 걱정스럽
게 흘러나오는 덜 느꼈다. 봉제 공장에 다니면서도 가족들의 생
계를 꾸려 나가는 착하기만 한 누나였기 때문이다.

"응."
"그럼 빨리 들어와. 영갑이는 어디 갔어?"
"도서관에서 자고 온 댔어. 나 들어가도 되겠니?"
"내가 남인가, 영갑이 친군데 비 맞으니까 빨리 들어와."

그때까지 머뭇거리고 있던 영갑이 누나는 내 말에 용기를 얻었
는지 우리가 사용하는 쪽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 틈
을 이용해서 담배꽁초를 골목에 버리고 얼른 밖으로 나갔다. 밖
이라고 해 봤자, 방문을 열면 부엌이고 부엌에서 바깥으로 통하
는 문이 쪽문이었다.

"빨리 들어와."

쪽문의 고리를 벗기고 밖에 서 있던 누나가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섰다. 쪽문은 그만큼 좁았다. 한 사람은 충분
히 들어 올 수 있는 크기 였으나 두 사람이 같이 들어오기에는
좁았다.

"안.....올려고 했는데......."
누나는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은 내다 버려도 고물 장수가 쳐다보지도 않을 만
큼 형편없이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참! 누나 오늘 따라 왜 이래, 엄마가 없어서 그러는 거야?"

누나의 우산을 받아서 어디다 둘까 두리번거리려다 문득 누나
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베니어판으로 된 방문 앞에 서 있는 누
나는 흰색 티셔츠에 체크무늬가 있는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
것이 비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누나가 파란색 브래
지어를 하고 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일 정도 였다. 스커트 역시
엉덩이에 짝 달라붙어 있어서, 엉덩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남
은 물론이고 갈라진 틈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 였다.

"엄마 는 몇 시에 오시니?"
내가 넋을 일어 버리고 누나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때, 갑
자기 누나가 뒤돌아 서며 입을 열었다.

"으.....응 열 한 시 쯤이면 들어오실 꺼야."
나는 얼른 뒤 돌아서서 우산을 세숫대야 위에 세우며 어색하게
대답했다.

"그렇구나......그럼, 나 좀 씻어야 되겠는데 그래도 되겠지?"
누나가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슬며시 젖가슴을 가
리며 말했다.

"응. 비누 는 저기 있고. 저 세숫대야를 써. 난 방에 들어가 있
을 테니까."

괜히 가슴이 떨려 왔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 비누가 있
는 것을 손짓으로 가리켜 주고 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서야
얼굴이 빨개지면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
해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나의 그 비슷한 몸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누나가 우리 집에서 잘 때
스커트 밖으로 드러난 허벅지라든지, 셔츠가 밀려 올라간 등짝
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되었을 때도 이처럼 가슴이 뛰지 않았었
다.

그래 그 지랄 맞은 비 때문일 꺼야........

혼자 방안을 서성거리다가 그렇게 결정을 내리는 순간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때는
어머니와 같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
는 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 도 들었다. 아무튼 누나는 타월이 필
요했다. 잡스러운 감정을 녹여 버리고 누나에게 건네 줄 타월을
찾았다. 워낙 가난한 생활이라 타월이 쉽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었군.

벽에 걸려 있는 어머니의 잠옷을 들추자 타월이 보였다. 타월
을 걷어 쥘 때 밖에서 수돗물 트는 소리가 들렸다. 타월에서 시
큼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방문
을 열었을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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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9♠제21화 친구의 누나 (5)

같은 집에 살고 있으니까, 누나의 아름다운 알몸을 보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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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입이 얼어붙은 듯이 말이 나오지 않
았다. 그렇다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온 세상이 갑자기 정지해
버린 듯한 기분 속에 누나를 쳐다보았다.

"미.....민규야!"

누나는 스커트만 입은 체 브래지어까지 풀러 내고 나서 막 머
리를 감으려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내 눈과 마주치는 순간 얼
굴이 빨개지면 서 얼른 가슴을 가리며 뒤돌아 앉았다.

"미.....미안 타월 여기 있어."

누나 보다 더 당황한 쪽은 나 였다. 얼른 타월을 던져 주거 방
문을 닫았다. 누나의 젖가슴이 그렇게 큰 줄은 상상도 못했다.
누나의 가슴은 어머니 보다 커 보였다. 게다가 뽀얀 살결하며,
붉은빛이 도는 젖꼭지가 눈앞에 어른 거려서 정신을 차릴 수 없
었다.

시팔! 영갑이 놈은 좋겠다......

가슴이 너무 벌렁거려서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 품고 나서 천장을 쳐다보았다. 누나의 풍만하고 탄
력 있는 젖가슴은 빛 바랜 천장에서도 충분히 그려낼 수 있었
다. 어느 틈에 심벌이 벌떡 일어나 있는 게 보였다.

이러면 안돼!
영갑이 누나는 네 누나 나 마찬가지 였다. 그런 누나의 알몸을
생각한 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갔다. 가슴이 답답해서 였다.

그래, 난 누나가 없어. 고로, 영갑이 누나는 네 누나와 마찬가
지야......

창문 앞에 서니까 조금은 답답한 기분이 갈아 앉은 것 같았다.
소나기는 여전히 준마가 달려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내려갈기고
있었다. 유리창에도 빗물에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담배
연기를 훅 품어 냈다. 담배 연기가 유리창에 부딪쳐 흩어지면서,
다시 희뿌연 누나의 젖가슴이 떠올랐다.


사람 돌겠군!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까짓 젖가슴을 우연히 본 것이 뭐가
대단하다고 자꾸 떠 오른 통에 다시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
다.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부엌에서 본 모습까지 떠 오르면서
방문의 열쇠 구멍으로 보면 누나의 둥그스름하고 탄력 있는 엉
덩이를 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급기야는 누나의
젖가슴을 내가 만지는 것까지 상상했다.

안돼!

생각하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면 악물수록 누나의 젖가슴이 자
꾸만 떠올라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은 심정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눈을 뜨고 있으면 자꾸 누나의 젖가슴이 떠오를 것 같아 잠을
자기로 했다. 속 편하게 잠을 자면 잊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어차피 어머니는 오늘 집에 안 들어 올 것이다. 누나는 누
나대로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거나,
그 도 아니면 자고 가겠지 라고 속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래야 누나의 알몸으로부터 벗어 날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창
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버렸다.

"시팔! 영갑이 놈은 좋겠다."

창문을 닫으면서 또 영갑이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
도 같은 집에 살고 있으니까, 누나의 아름다운 알몸을 보게 될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다 베개를 창문 쪽으
로 던져 놓고 벌러덩 누우면서 좋긴 뭐가 좋아! 라고 투덜거렸
다. 누나의 알몸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어디까지나 그림의 떡 일
꺼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마음이 진정 되는 것을 느꼈다.

에라......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천장을 향해 벌렁 누워 있으려니 형광 불빛이 아려서 잠이 오
지 않을 것 같았다. 팔짱을 끼며 창문 쪽의 벽을 향해 누웠다.
비오는 날이라 그런지 벽지에서 곰팡이 냄새가 더 지독하게 풍
기는 것 같았다.

시팔! 내일이라도 당장 이 집구석을 탈출해야지.......그럼 영갑이
를 못 보겠지. 누나도......

집을 나가더라도 어머니에 대한 미련은 손톱만큼 없었다. 그러
나 어린 시절부터 손꼽친구로 성장한 영갑이를 생각하니까, 가
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누나를 생각하는 순간, 다
시 뽀얀 젖가슴이 떠올랐다.

젠장.....난 안돼!

누나의 젖가슴이 떠오르면서, 그 동안 들리지 않던 수돗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빗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던
소리 였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 누나의 알몸을 훔쳐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였다. 안돼!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다. 아무리 호기
심이 가더라도 누나한테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
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서 슬그머니 눈을 떴다. 오줌보가 탱탱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였다. 벌떡 일어나 앉으며 버릇처럼 담배를 꺼
냈다.

"어!"

형광 불빛 밑으로 누나가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깜짝 놀랐다. 그러다 잠들기 전에 누나가 왔었지 라
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는 생각했던 것처럼
들어오지 않았다. 또 어떤 사내 품에 안겨 잠들어 있을 것이라
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날과 다르게 화가 났다. 누나가 불편하
게 잠들어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 담뱃불을 붙이고 누나의 머리
맡을 지나 부엌으로 갔다.

"비가 오니까 화장실 갈 필요가 없군."

평소 같았으면 주인집 대문 열쇠를 가지고 나가서, 대문을 열
고 안채 마당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
은 쪽문 만 열어 놓고 오줌을 갈기면 그만 이기 때문에 편했다.
쪽문을 조금 열어 놓고 문에 튀기지 않게 조준을 해서 오줌을
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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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90♠제21화 친구의 누나 (6)

누나가 팬티도 입지 않고 잠들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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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도 많이 내리는 군.

소나기 내리는 소리 때문인지,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
아서 문을 삐죽이 열어 놓은 체 캄캄함 부엌 바닥에 쪼그려 앉
았다. 담배 맛이 유난히 쓴 것 같았으나 억지로 참고 담배를 피
웠다. 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오싹한 한기를 느꼈으나 끝까
지 담배를 피우고 나서야 무릎 관절이 뻐근해 지는 것을 느끼며
일어섰다.

누나는 가느다란 숨소리를 내면서 여전히 자고 있었다. 오줌
누러 나갈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엄마의 헌 와
이셔츠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서야 벽에 쳐다보
니 누나의 티셔츠는 옷걸이에 걸린 체 못에 걸려 있었다. 그 밑
에는 티셔츠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의식한 듯 바가지가 놓여
있었다.


"으......음."

불을 끄고 자야 갰다는 생각으로 전등 스위치를 막 올리려고
할 때 였다. 태아처럼 웅크려서 자고 있던 누나가 가벼운 한숨
소리를 토해 내며 천장을 향해 누웠다.

"어!"

나는 불을 끄려다 말고 전등 스위치 밑에 소리나지 앉게 주저
앉았다. 와이셔츠 자락이 벌어지면서 누나의 하체 뱃살이 드러
나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숨이 턱 멎는 듯한 긴장이 내려앉는
걸 느꼈다. 그렇게 요란스럽게 들려 오던 빗소리가 뚝 멎은 것
같은 방안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었다.

"음......"

누나는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 내고
나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와이셔츠 깃이 조금 더
벌어졌다. 가만히 살펴보니 와이셔츠는 위쪽과 아래쪽의 단추가
없었다. 그 탓에 젖가슴이 불룩하게 솟아 오른 계곡과, 배꼽이
훤히 드러났다.

후.......

숨이 턱 멎는 듯한 긴장이 녹아 내리면서 뜨거운 한 숨소리가
길게 뿜어져 나왔다. 누나가 그 소리를 들었을 까 봐 얼른 입을
막으며 숨을 멈췄다. 누나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형광 불빛
에 빛나는 누나의 배는 우윳빛이었다. 그 밑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고 보니 스커트도 누나 것이 아니고 어머니의 여름 치마 였
다. 그것은 호크로 된 것이 아니고 끈으로 허리를 졸라매게 되
어 있는 얇은 천이었다. 그 탓에 누나의 매끈한 아랫배며 허벅
지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났다.

안돼........

자꾸 흥분이 되는 것 같아 더 이상 누나의 모습을 훔쳐봐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살그머니 일어섰다. 전등 스위치를 내리
려다 생각이 바뀌면서 잠자는 누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정도
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내 자리로 갔다.

아니?

발자국 소리를 죽여 까치걸음으로 창문 밑의 내 자리로 가던
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누나의 젖가슴
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누나가 숨을 쉴 때마다 젖가슴이 천천히
솟아올랐다가 내려앉는 모습이 입안의 침을 바짝 마르게 하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머릿속에서 두 눈 딱 감고 잠을 자, 라는 쪽과 누나의 젖가슴
을 한 번 만 보고 자자. 라는 갈등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은 젖가슴을 딱 한 번만 쓰다듬고 자자 라는 쪽이 이기고
말았다.

"누나!"

누나가 얼마만큼 잠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크게 부르
는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누나는 고개를 창문 쪽으로 돌린 체
미동도 안했다. 그만큼 깊게 잠들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용기가 생겼다.

"누나!"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더 큰 소리로 불러 보았
다. 이번에는 조금 전 처럼 목소리가 떨려 나오지 않았다. 누나
가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약간 꿈틀거리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
할 정도의 배짱도 생겼다.

그래, 딱 한 번 만 인데, 뭘....그리고 누나는 깊게 잠들어 있
잖어.
아무리 나쁜 짓이라도 나름대로 명분이 있어야 행할 수 있는
법이다. 깊이 잠들어 있는 누나의 젖가슴을 만지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손가락으로 감촉만 느껴 보는 정도니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누나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꿀꺽!

언제 고였는지 모르지만 입안에 가득 고였던 침을 삼키며 천천
히 손을 들렸다. 손가락이 덜덜 떨리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긴
장이 되었지만 다시 한 번 침을 삼키며 살그머니 손을 내렸다.
이어서 불룩한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살짝
열었다. 단추가 단추 구멍을 매끄럽게 벗어나면서 와이셔츠 자
락이 툭 열려 버렸다.

허.....헉!

누나는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때서야 벽에 걸려 있
는 누나의 티셔츠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것을 들추어보았다. 이
런...푸른색 브래지어는 티셔츠 속에 걸려 있었다. 슬쩍 만져
보니 아직 축축했다. 그렇다면 팬티도 입지 않고 잔다는 확률이
높았다. 팬티 역시 비에 젖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나의
스커트 안을 살펴보았다.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고 있었다. 앙증
맞을 정도로 작은 팬티는 스커트 속에 얌전하게 걸려 있었다.

누나가 팬티도 입지 않고 잠들어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벌
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입안에 침이 가득 고여 오는 것을 느끼며 누나 허벅지 옆에 앉
았다. 조금 전에는 단순하게 허벅지의 윤곽만 드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누나가 팬티를 입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허벅지 사이의 봉긋한 부분이 클로즈업되어 왔다.

누.....누나는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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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91♠제21화 친구의 누나 (7)

이번에는 손을 밑으로 내려서 누나의 치마를 조금씩 걷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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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얼굴을 응시하면서 봉긋하게 솟아 나온 부분에 손가락
을 대 보았다. 심장이 마구잡이로 띄는 것을 느꼈다. 침을 꿀꺽
삼키고 나서 손가락을 지긋이 눌러 보았다. 묘한 기분이 들면서
누나의 꽃잎도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이러면 안되는데......

나는 조금씩 대담해 지기 시작했다. 창문 밖에서는 여전히 줄
기차게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 내 귀에는 하나도 들려
오지 앉았다. 오직 누나가 깨어 날 것 같은 두려움이 꽉 차 있
었다. 치마를 들추는 손이 벌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치
맛자락을 허벅지까지만 걷어 올렸다. 그리고 나서 숨을 멈추고
나서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누나는 여전히 창문 쪽을 향한 체 고른 숨소리를 토해 내며 자
고 있었다. 허벅지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우윳빛 허벅지가 형광
불빛에 빛을 발하고 있어서 눈이 시렸다. 천천히 허벅지 위에
손바닥을 댔다. 누나의 살결은 몹시 뜨거웠다. 그 뜨거움이 내
심장으로 전이되어 오는 것 같아 내 숨결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래.....살짝 보기만 하는 거야.......

죄의식을 움켜쥐고 있던 양심의 소리도 뜨거운 숨결을 이겨내
지는 못했다. 나는 조금씩 더 대담해 지고 있었다. 치맛자락을
허벅지 끝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이 훨씬 작아지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허......헉!

드디어 누나의 꽃잎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난생 처음으로 보는
성숙한 여자의 꽃잎이었다. 숨을 턱 멈추며 꽃잎을 노려보았다.
음모는 내꺼 보다 작았다. 그러나 색깔은 유난히 검었다. 그 밑
의 꽃잎은 작은 두덕을 사이로 한일 자를 세로로 세워 놓은 것
처럼 보였다. 불그스름한 색을 띠고 있는 꽃잎이 살포시 벌어져
있는 틈으로 손가락을 대 보았다.

"으....음!"

그때였다. 누나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는지 천장을 향해 누
웠다. 나는 얼른 치마를 내려 버리고 내 자리로 가서 자는 척
눈을 감았다. 심장이 떨려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일부러
코를 고는 체 하려고 해도 생각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누나의
기척에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는 탓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으
려니 누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다. 몸을 뒤척이는
척하고 슬쩍 고개를 돌리고 실눈을 떠보니 누나는 여전히 천장
을 향해 자고 있었다.

"휴!"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 쉬고 일어나 앉았다. 목이 타는 것 같
아 물을 마셔야 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마시려면 부엌으로
가야 했다. 발소리를 죽여 부엌으로 갔다. 불을 켜고 수도꼭지를
틀려다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술이라면 어머
니가 즐겨 마시고 있는 터 였기 때문에 항상 몇 병 정도는 여유
가 있었다.

쿨쿨쿨!

술이라면 처음 마시는 것이 아니었다. 현실에 대한 절망과, 가
정을 등한시하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겹칠 때는 남 모르게 가
끔 술을 마셔 왔었기 때문이다. 단 숨에 반병의 소주를 비울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쪽문 박에서는 여전히 소나
기가 기세 좋게 내리갈기고 있었다. 알딸딸하게 취기가 밀려오
는 것을 느끼며 쪽문 앞으로 갔다.

담배, 술.

열 여섯의 내 어린 영혼을 좀 먹고 있는 기호품들이었지만, 나
는 그것들에게 끝없는 감사를 드리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이
세상에 술과 담배가 없었다면 나처럼 내일을 기약하지 않고 그
날 그날을 물위에 떠 있는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인생들은 모두
자살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 였다. 그런 와중
에도 본드나,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감기약 종류의 정제약을 복
용하지 않던 것은 순전히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씨팔!

쪽문 앞에서 억수 같이 쏟아져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담배
를 피우고 있으려니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살아 올랐다. 어머니
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툭 하면 외박을 했다. 요즈음에는 식
당 일도 나가지 않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직업이 없으면서 먹
고사는데 지장은 없다는 거 였다. 그렇다고 풍족한 살림은 아니
었다. 내 주머니에 담배값 정도는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굶지
않고 살아갈 정도 였다.

제기랄, 내가 언제 엄마 믿고 살았나.......

쪽문을 확 열어제치고 담배꽁초를 버렸다. 비바람이 부엌바닥
으로 몰아 치는 것을 느끼며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이제 정말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문을 잠갔다. 그러나 방에 들어 온
순간 다시 갈등 속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번에는 조금 전 보다
다른 방향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는 걸 느꼈다. 술 때문이었을
까, 두려운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누나는 깊이 잠들었으므로 설
령 만져 본다고 해도 깨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심까지 동반
된 체 였다.

"누나?"

그렇다고 무작정 누나의 치마를 걷어올릴 만큼 취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내가 생각해도 목소리가 좀 크다 싶을 정도로
목소리를 높여 보았다. 생각했던 대로 누나는 기척이 없었다. 그
렇다면 안심이었다. 누나 옆에 살그머니 누우며 손을 꽃잎 위에
살며시 얹었다.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는 듯한 긴장 속에 따뜻
한 쾌감이 우리하게 전해져 왔다.

꿀꺽!

침을 삼키면서 누나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가만히 있었다. 누
나가 숨을 내 쉴 때마다 손바닥으로 꽃잎의 감촉이 짜릿한 쾌감
으로 전해져 왔다. 이번에는 손을 밑으로 내려서 누나의 치마를
조금씩 걷어 올렸다. 꽃잎이 보일 때까지 치마를 걷어 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일어서서 누나 허벅지 옆에 앉았다.

훅!

두 번째로 보는 누나의 꽃잎에 나는 숨을 헉 들이마시며 두 눈
이 확대되는 걸 느꼈다. 용기를 내서 꽃잎을 만져 보기로 했다.

숨을 멈추고 손가락으로 까실까실한 음모를 슬슬 문지르다가
조금씩 밑으로 내려갔다. 급기야는 질 속으로 손가락을 조금씩
집어넣기 시작했다. 놀랍도록 따뜻한가 하면 습기가 있는 것 같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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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92♠제21화 친구의 누나 (8)

앗! 누나의 입이 딱 벌어질 때 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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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내가 꽃잎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이 불편한지 가
랑이를 조금 벌렸다. 덕분에 손가락을 조금 더 깊숙이 집어넣을
수가 있었다.

으.....음!

꽃잎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도 누나가 모르고 있다는 것을 확
인하고 나니까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내 심벌을 집어넣어도
누나는 모를 거 라는 음모가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앉은 자세
에서 소리나지 앉게 바지를 벗었다. 심벌은 딱딱하다 못해 무쇠
처럼 굳어 있었다.

처.....천천히.

먼저 누나의 가랑이를 조금씩 벌렸다. 이윽고 누나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꽃잎이 붉은 속살이 드러나는 게 보였다. 심벌에
서는 이미 맑은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하지는 않고
손가락을 넣어 본 것처럼 한 번 넣었다 소리 없이 빼는 거야.
조용히 일어서서 누나의 가랑이 사이로 자리를 옮겼다. 무릎을
끓은 자세로 한 손으로 심벌을 잡았다. 다른 한 손은 방바닥을
집고 천천히 심벌을 꽃잎 위에 같다 댔다. 누나의 꽃잎에 심벌
이 닿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짜릿하게 밀려 왔기 때문이다.

조......조금만 더!

나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으면서 양손으로 방바닥을 집은 상태에
서 꽃잎을 질 속에 조금씩 집어넣었다. 으....응! 누나가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가랑이를 오므렸다. 순간 나는 숨을 멈추고 누
나의 얼굴을 지켜봤다. 누나는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땀 한
방울이 누나의 하얀 가슴 위로 툭 떨어지는 게 보였다.

누.....누나.....미.....미안해.

꽃잎 속에 심벌이 반쯤 들어가 있는 상태의 쾌감과, 전율이란
정말이지 사람 미치고 팔짝 띄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나는 부르
르 떨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누나에게 용서를 빌었다.

조.....조금만 더 넣었다가 빼자.......

조금씩 대담해 지기 시작한 나는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어느 순간이었을 까 심벌은 더 이상 들어가지 않
았다. 우리한 쾌감이 미칠 정도로 전해져 올뿐이었다. 생각 같아
서는 좀 더 깊숙이 삽입을 하고 싶었지만 누나가 깨어 날 것 같
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그 대신 누나의 꽃잎을 보면서 자위를
하리라 생각하고 천천히 엉덩이를 치켜들려고 할 때 였다.
누나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눈을 슬그머니 뜨는 게 보였다.

"미....민규야!"

누나는 처음에는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눈을 동
그랗게 뜨고 왜 그러고 있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바라
보았다.

"누...누나 미안해."

너무 당황한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다.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보고
있던 누나가 하체의 감촉이 이상했는지 슬며시 고개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 보였다. 앗! 누나의 입이 딱 벌어질 때 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누나를 확 껴 않아 버리고 말았다.

"헉!"
"악!"

내 비명 소리가 먼저 튀어 나왔고, 그 뒤에 누나의 짤막한 비
명 소리가 처져 나왔다. 누나의 비명 소리가 내려앉기도 전에
나는 내 심벌이 누나의 꽃잎에 깊숙이 삽입되었다는 것을 알았
다. 순간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누나의 허
리를 꼭 껴 않고 재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헉! 헉! 헉!......미.......민규야!"

누나는 이 돌발적인 상황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내
가 엉덩이를 들썩이는 동안에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쉬지 않고 내 이름을 불렀다.

"헉! 헉! 헉!......누나, 누나!"

그러나 나는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힘있게 누나의 꽃잎을 압
박할 때마다 거친 숨을 토해 내는 누나 때문인지 몰라도, 아니
면 통증 때문에 누나가 가랑이를 더 벌려 줬기 때문인지 몰라도
쉬지 않고 엉덩이를 움직였다. 한편으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자포자기 심정도 없지는 않았다. 그 때문
인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쾌감이 뭔지도 몰랐고, 전율이
뭔지도 몰랐다. 무작정 엉덩이를 흔들었다.

"미...민규야! 이러면 안돼.....민규야...헉......헉......헉."

드디어 누나가 상황을 인식한 모양으로 엉덩이를 비틀려고 했
다. 그러나 내가 필사적으로 누나의 허리를 껴 않고 있는 상황
이어서 누나의 반항에는 한계가 있었다. 누나는 반항을 하고 있
었지만 내가 움직이기에 불편한 것은 없었다.

"아........허......헉!"

정신없이 하체를 움직였던 탓인지 금방 클라이맥스에 도달 해
버린 나는 누나의 가슴 의에 엎드리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누나는 내가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가만히 있었다.

"미안해......누나."

사정을 하고 누나 옆에 벌렁 누워 버린 나는 그렇게 허망할 수
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자
위나 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미안해서 누나의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왜, 왜......그랬니?"

누나의 목소리는 착 갈아 앉아 있었다. 마치 그 어떤 무서운
일을 당하고 난 후의 절망감에 휩싸여 있는 목소리 같기도 했
다.

"나도 모르겠어. 오줌 누려고 일어났다가 누나의 자는 모습을
보고 그만......"

누나만 절망 스러운 것이 아니고 나도 절망 스러웠다. 평소에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 줬던 영갑이 누나 였기 때문에 그 절망은
더 했다. 가만히 누워 있을 수가 없어 바지 주머니에 있는 담배
를 꺼냈다. 티셔츠만 입은 몸으로 엎드려 담배를 피웠다.

"너.....담배도 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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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86♠제21화 친구의 누나 (9)

누나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순간 나는 누나의 입술을 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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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목소리는 여전히 갈아 앉아 있는 목소리였다. 그렇다고
나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천장을 바
라보며 묻는 목소리에서 비애가 풀풀 풍겼다.

"할 일도 없잖어......."
"그렇겠지.......하지만 학교도 그만두고, 담배 피고, 지금 보니까
술까지 마신 것 같구나......게다가......"

누나가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나는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았다. 벽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 품으며 지금 누나가 내 얼굴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
을 뿐이었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인 줄 인제 알았어. 씨발!......누군 누나한
테 그러고 싶어서 그랬는 줄 알어......나도 영갑이 만큼 누나 좋
아했단 말야."

괜히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죄책감 때문이었다. 술 만 마시지
않았더라도, 아니 어머니만 외박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생
기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
다. 이어서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기분 속에 결국 눈물이 주르
르 흘러 내렸다.

"알어, 내 잘못이 크다는 걸 나도 알고 있어. 너도 어린애가 아
닌데 왜 그런 생각이 안 들겠니. 내가 잘못했어."

나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얼굴을 태울 것처럼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누나가
가까이 오면서 나를 끌어 앉았다.

"누나 정말 미안해! 난 정말 누나한테 그러고 싶지 않았단 말
야. 누나도 그걸 알지?"
누나의 품안은 놀랍도록 따뜻했다. 그것이 나를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몰고 가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 내렸다.

"그래. 난 민규가 착하다는 거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만 진
정해. 응?"

누나는 내 어린 시절의 어머니처럼 내 등을 토닥거려 주며 나
를 더 꼭 껴 않았다. 순간 누나의 얼굴이 내 얼굴에 와 닿았다.
내 눈물이 누나의 얼굴에 묻는 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기분
이 이상해 졌다. 이어서 누나의 젖가슴이 보였다. 와이셔츠 자락
이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젖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감촉에 슬픔이 간 곳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감당할 수 없이 흥
분되기 시작했다.

"누나........"

더 이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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