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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청춘야망6

뜻밖의 상황 전개에 마사키는 좀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에리코의 제안도 이상하고 후미코도 결단도 의외였다.
(정말이지. 여자는 알 수가 없군. 불가사의한 일이야.)
이불이 두 채 깔렸다.
<자, 에리코 이쪽. 마사키 씨는 이쪽.>
<그럼 사양않고 눕겠어요.>
마사키는 속옷 차림으로 얇은 이불을 덮었다.
전등은 취침용으로 바뀌고 두 여자는 부엌으로 갔다.
에리코가 먼저 후미코의 잠옷을 입고 나와 옆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뭘 알고 싶어요?>
<후미코는 나와 달리 어른이예요.>
<그건 알겠는데 이상한 밤이 될 것 같군요.>
<어머, 후미코도 방금 그런 말은 했는데.>
부엌에서 물소리가 들려 왔다.
<도중에 당신도 참가할 건가요?>
눈이 동그래졌다.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한 남자와 두 여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알지조차 못햇을
것이다.
<그럴 수도 있나요?>
<후미코 씨가 허락하면 가능하죠. 이렇게 된 바에는 그 편이 자연스러워
요.>
에리코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두려워요.>
<뭐가?>
<남자. 그래서 그걸 좋아하는 후미코나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상하게 생각
돼요. 이제 됐어요. 그런 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좀더 알고 싶을 뿐이예요. 마사키 씨도 즐겁죠? 오쿠노는 사랑스러운 여
자예요.>
<악마가 당신 안에 있군요.>
마사키는 손을 가슴으로 뻗었다.
에리코는 가만히 있었다.
천천히 유방을 어루만졌다.
그래도 가만히 있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있었다.
풍만한 감각이 전해져 왔다.
에리코는 눈을 감았다.
턱의 선이 관능적이다.
후미코가 유카다 차림으로 들어왔다.
에이코의 희망도 이상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인 후미코도 매우 대담하다.
마사키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정말 괜찮겠어요?>
후미코는 끄덕였다.
<하지만 내일은 모든 걸 잊는 거예요.>
<좋아요.>
상체를 일으켜 어깨를 안았다.
얼굴을 가까이 가져 갔다.
후미코는 젖은 눈으로 그를 보면서,
<처음 할 때 기분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 입술의 움직임이 색정적이다.
입술을 마주한다.
동시에 그녀의 팔이 그의 목에 감겼다.
후미코의 키스는 처음부터 정열적이었다.
전등은 어둡지 않았다.
에리코는 아마도 눈을 크게 뜨고 모르모트를 관찰하는 심경으로 이쪽을 보
고 있을 것이다.
길게 키스한 뒤 마사키는 얼굴을 뗐다.
후미코가 눈을 떴다.
<아, 다시 한 번.>
다시 얼굴을 포갰다.
후미코의 손에 땀이 배었다.
점점 강하게 그를 끌어안았다.
마사키는 조금씩 방향을 바꿔 포개진 입술이 에리코에게 보이게 했다.
이어서 흘낏 에리코 쪽을 보았다.
생각 대로 그녀는 몸을 이쪽으로 틀고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어색함을 느꼈다.
썩 좋은 기분도 아니었다.
자신의 말대로 행하는 에리코의 용기에 감탄할 뿐이다.
(상관말고 자연스럽게 진행시키면 돼.)
후미코 쪽에서 키스를 마치려는 신호가 느껴졌다.
입술을 떼었다.
<마사키 씨, 꽤 많이 즐겼죠?>
<그렇지는 않아요? 당신은 그 남자와?>
<네. 그 뿐이었어요.>
<용케 헤어졌군요.>
<그럴 자신이 있었기에 헤어질 수 있었던 건지도 몰라요.>
<그럴 수도.>
<마사키 씨, 냄새가 좋아요. 그와는 달라요. 그래서 더 좋은 지도 모르죠.
이거 벗어요.>
마사키는 시키는 대로 러닝셔츠를 벗었다.
후미코는 그의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유두를 입에 머금고 혀로 굴렸다.
마사키는 다시 에리코 쪽을 보았다.
그녀는 이쪽을 보며 생각에 잠긴 표정이다.
혼자 남겨진 쓸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성을 지키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보고 있으니 우습나요?>
에리코는 고개를 저었다.
<아름다워요.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후미코는 상체를 일으켜 유카다를 벗었다.
그 곳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아 흰 살결이 드러났다.
그대로 마사키를 끌어안았다.
<한눈 팔지 말아요. 지금은 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거니까.>
<알았어요.>
다시 키스를 해 왔다.
얇은 이불은 허리에서 그 밑 부분에 걸쳐 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의 ㅏ반신은 전등불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에리코가 그것을 보고 있다.
이번에는 마사키가 손과 입으로 후미코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큰 유두다.
그 주변이 단단해진다.
후미코가 신음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소리가 에리코의 귀에도 전해질 것이다.
뭔가 질문을 해오리라 생각했는데 잠자코 있다.
마사키의 손은 후미코의 매끄러운 배를 쓸고 허리로 내려갔다.
마사키는 아직 팬티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후미코는 알몸이었다.
(같은 여자니까. 에리코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도 나쁠 건 없겠지?)
허리에서 다리 사이로 손이 내려갔을 때 이불은 완전히 옆으로 치워졌다.
마사키는 부드러운 수풀을 어루만졌다.
그러자 후미코는 부끄러운 듯,
<키스해 줘요.>
라고 말했다.
마사키는 키스를 하면서 손을 전진시켰다.
그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후미코의 몸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사랑의 샘은 벌써 흘러 넘치고 있었다.
입술을 떼고 손가락 산책에 전념하였다.
본격적인 애무였다.
후미코는 때때로 꺼질 듯한 신음 소리를 냈다.
드디어 그가 기다리고 있던 후미코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손은 주춤거리듯 천천히 선회하다가 결국은 성난 덩어리를 잡았다.
<아아...>
후미코는 신음했다.
이미 그녀의 염두에서 에리코의 존재는 지워진 것 같았다.
아니면 에리코의 존재를 의식하기에 더욱 흥분하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른
다.
마사키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벗겨 줘요.>
후미코는 손을 움직였고, 마사키는 그에 협력했다.
이어서 본격적인 쌍방향 애무가 시작되었다.
후미코는 남자의 민감한 부분과 그 부분에 적절한 애무법을 터득하고 있다
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마사키도 후미코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효과적인 손가락 애무를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는 말 한 마다 나누지 않던 고교 시절의 청순한 후미코의 모습
이 떠올랐다.
그때 이미 남자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회상과 결부되어 요시코에 대한 죄의식도 일었다.
아마도 요시코도 후미코를 기억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싫어요.>
후미코는 고개를 크게 흔들며 그의 몸을 힘껏 움켜쥐었다.
<다른 여자를 지금 생각하는 건.>
<세일러복 입은 당신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참 귀여운 소녀였죠.>
<정말?>
<그럼요.>
<기뻐요.>
후미코는 그의 귓볼을 깨물었다.
<저어, 이거 입으로.>
<그래 주겠어요?>
<네, 그러고 싶어요.>
<그럼 부탁해요.>
후미코는 마사키의 아래로 내려갔다.
슬쩍 에리코 쪽을 보았다.
눈은 젖어 있고 볼은 붉었다.
자극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자신을 관찰자라고 규정하고 있는 냉철함이 언뜻 느껴지는
듯 했다.
다음 순간 에리코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곧 눈을 뜨고 마사키의 중심부로 촛점을 맞췄다.
후미코는 용솟음치는 덩어리에 얼굴을 가져 갔다.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척 진지한 표정이었다.
(분명 그때와 다름없이 귀여운 얼굴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외에 또 다른
느낌이 있다.)
대담하게 마사키의 시선을 받으며 첨단을 입술에 머금었다.
그것도 친구가 지켜 보는 가운데.
<후미코.>
후미코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에리코가 불렀다.
후미코는 그 상태를 유지하며 고개만 돌렸다.
<이제 그만해.>
고개를 저으며 울 듯한 목소리로 에리코가 말했다.
<연극은 그만해.>
그제야 후미코는 마사키에게서 입을 뗐다.
<연극이라니?>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내가 있다고 해서.>
<아냐.>
후미코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 이리 와 봐. 자, 잘 생겼지? 저절로 키스하고 싶
어지지 않아?>
쓰다듬다가 입술을 댄다.
입 맞추는 소리가 났다.
에리코는 말없이 진지한 얼굴로 가까이 다가왔다.
<에리코 씨는 이거 처음 보죠?>
<네.>
에리코가 끄덕였다.
<어머, 그러니?>
후미코는 그렇게 말한 뒤, 그 점에 대해 특별한 감상은 말히지 않고 애무
를 재개했다.
에리코가 곧 원래 자리로 돌아갈 거리고 마사키는 예상했다.
그러나 에리코는 그럴 기미를 보이지 않고 후미코의 얼굴에 바싹 뺨을 붙
인 채 가만히 보고 있었다.
후미코는 한 손으로 마사키를 쥔 채 다른 손으로 에리코의 얼굴을 끌어당
겨서 자세히 보게 하였다.
잠시 후 그녀는 에리코를 밀어내고 애무를 계속하였다.
마사키는 후미코에게 말했다.
<애인과 헤어진 뒤 정말 아무도만나지 않았어요?>
그 기교와 대담함 그리고 열정적이면서 그를 애무하면서 자신도 즐기는 듯
한 태도를 볼 때 납득하기 쉽지 않았다.
<정말이예요. 난 이래뵈도 요조숙녀라구요.>
<그래요? 그럼 이번엔 내가.>
<좋아요.>
마사키는 몸을 일으키고 후미코를 뉘었다.
그녀응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제까지의 대담함과 다른 모습이 묘한 신선함을 주었다.
마사키는 후미코의 비경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기 전에 에리코의 어깨를
안아 일으켰다.
에리코는 순순히 일어나 머리를 쓸어 올린다.
<왜요?>
<가까이 와서 봐요.>
후미코는 전라의 몸을 그대로 드러내고 누워 있었다.
미끈한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상태였다.
숲의 형태가 매혹적이다.
그의 의도와는 달리 에리코는 후미코가 아니라 마사키의 그것을 보았다.
역시 동성보다 이성의 몸에 흥미는 느끼는 것이다.
마사키는 에리코의 손목을 잡아 이끌었다.
에리코는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따라왔다.
<어때요?>
<단단해요.>
<그리고?>
<뜨겁고.>
<자, 당신 마음 대로 갖고 놀아봐요.>
<......>
마사키는 중심이 에리코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후미코를
안아 자연스럽게 화원을 열었다.
에리코의 손이 그를 갖고 놀기 시작했다.
신기한 장난감을 쥔 느낌일 지도 모른다.
마사키는 꽃밭에 얼굴을 가져갔다.
자연스럽게 후미코의 비경이 에리코에게 보이게 되었다.
후미코는 낮게 신음하며 몸을 크게 물결쳤다.
마사키의 헌신적이고 다채로운 애무가 시작되었다.
도중에 마사키는 아래 쪽에서 다른 느낌을 받았다.
얼굴을 돌려 그쪽을 보니 에리코가 뺨을 비비고 있었다.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역시 에리코도 자신이 말하는 만큼 무미건조한 여자가 아니다.)
때때로 얼굴을 떼고 그 대신 손가락 애무를 하면서 눈으로 에리코의 변화
를 감상했다.
에리코는 조심스럽게 단조로운 애무를 계속하고 있었다.
후미코는 그것을 알면서도 독점하려고 하지 않았다.
조금씩 그녀의 반응이 변화되어 거더니 크게 신음하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제 됐어요. 이리 와요.>
에리코가 마사키를 놓아 주자 후미코는 자신의 위로 마사키를 얹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사키는 후미코의 여운이 사그러진 것을 확인하고 떨어져 엎드렸다.
담밸르 피워 물었다.
후미코가 옆에서 끌어안는다.
다리도 감아온다.
에리코가 조용히 다가왔다.
눈은 충혈되어 있고 두 뺨은 빨갛게 달아 있다.
<마사키 씨. 끝났죠?>
<응.>
<완전 압도되었어요. 난 후미코처럼 되지 못할 거예요. 분명히 달라요.>
마사키는 팔을 뻗어 에리코를 안고 입술을 가져갔다.
에리코는 피하지 않았다.
짧은 키스를 한 뒤,
<바보같이. 처음부터 후미코 씨처럼 될 순 없어요. 그 정도는 상식으로 알
고 있을 텐데요?>
에리코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 들은 적 없어요?>
<네.>
미경험자의 성지식은 단편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꽤 많이 알지만 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거
의 백지 상태일 수도 있다.
에리코도 그런 것 같았다.
마사키는 담배를 끄고 후미코의 어깨를 흔들었다.
<저, 좀 설명해 주지 않을래요? 에리코 씨는 뭘 모르고 자신감을 잃고 있
어요.>
<난 3,4개월 정도 즐길 때까지는 별다른 감각이 없었어. 정상도 몰랐고.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거야. 처음엔 다 그런 거야.>
<하지만 난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아.>
<성급하게 결론 내리지 마. 넌 지나치게 이성적인 게 문제야.>
<난 모르겠어. 네 손으로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지?>
<......>
후미코가 마사키의 귀에 입을 댔다.
<애무해 주기 싫은가요?>
<당신 원한다면 기꺼이.>
<내가 아니라 에리코요. 에리코는 애무만으로도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
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럴까요?>
<네.>
낮은 속삭임이었지만 에리코에게도 충분히 들렸을 것이다.
<후미코 씨가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지금부터 당신에게 페팅을 하겠어
요.>
에리코는 눈을 뜨고 그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아까부터 마사키는 그 눈속에 여자의 욕정이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
에리코를 당겨 가슴을 서로 밀착시켰다.
오늘 에리코가 무라세키에게 처녀를 주었다는 사실이 염두에 남아 있다.
자신은 막 바로 옆에서 친구인 후미코를 안았다.
한동안 그냥 놓아 두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후미코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얻은 탓에 욕망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
다.
다만 흥미는 있었다.
에리코 감각의 반응에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사키를 움직인 요소는 이대로 두면 에리코는 자신은
남성을 싫어하는 여자라는 착각에 빠져 불행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마사키는 에리코에게 입술을 가져갔다.
후미코에게 잠시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에리코는 그의 입술과 혀를 거부하지 않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마사키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나의 이런 행위로 인해 에리코와 무라세키의 사이가 영영 멀어질 수 있
다. 하지만 애초부터 두 사람은 희망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마사키가 고민하는 동안에도 상황은 점점 진행되고 있었다.
결국 마사키는 후미코 앞에서 에리코를 안았다.
기묘한 우정 사이에서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것이다.
아침 일찍 후미코의 집을 나왔다.
마사키는 에리코를 역까지 배웅했다.
헤어질 때 에리코는,
<도쿄의 내 주소를 알고 싶지 않나요?>
라고 불만스러운 듯 물었다.
<아, 알려 줘요.>
미리 써둔 쪽지를 마사키에게 건넸다.
마사키는 수첩에 옮겨 적었다.
(이상한 사이가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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