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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뉴스

신 길 우

주머니안의 지하철 패스는 나를 서울의 어느 곳으로라도 이동할 수 있게해준다. 나의 집은 그녀의 아파트에서먼 편이었다. 지하철 5호선으로 여섯 정거장을 지나서야 마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안것은 집앞의 수퍼마켓에서 담배를 사고나서 계산을 할려고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나서의 일이었다.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물론 만원짜리 한장밖에 없는 지갑이었지만 지갑안에는 주민등록증, 요즘은 사용않는 신용카드가 있었고, 더구나 그 지갑은 내가 회사입사 후 첫 월급으로 산 것이기때문에 정이 들만큼 든 지갑이었다. 아마도 한강 가에서나 지승연의 차안이나 아파트의 소파에 떨어뜨렸을 것이다. 지승연의 아파트로 돌아갈까 생각해보았지만, 그 지갑은 내가 지승연의 젖가슴을 훔쳐본 댓가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기로 하였다. 사실 아직까지도 지승연의 예쁜 젖가슴이 내 눈앞에 아른 거리고 있었다.
그날 밤, 식사를 끝내고 난 오래간만에 요즘 제일 인기있다고 하는 드라마 "순정"을 형과 형수의 눈치를 보면서 시청하였다. 지승연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형수는 왜 보지않던 드라마를 다 보느냐고 질타하였지만 속으로는 나가서 직장이나 알아봐라는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역시 드라마속에서도 지승연은 아름다왔다. 드라마 속의 지승연은 웃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난 그녀 웃옷속의 가슴을 보고 있었다. 사실 난 드라마를 보며 적쟎이 흥분하였다. 나의 젊음은 내 몸의 일부분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었다. 형과 형수도 지승연의 가슴을 같이 보고 있는 것만 같아 드라마 내내 약간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형수는 그런 내 얼굴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드라마 귀신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라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TV 앞에 앉는 형수이다.
드라마가 끝난 후 9시 뉴스는 내가 유일하게 보던 TV 프로그램이다. 뉴스를 알아야 세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부단한 주입교육 덕분이리라. 9시 뉴스의 말미에서 난 예상치 않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침에
지승연을 구한 사람은 록가수 심광철이었고 그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힘이 빠져 익사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뉴스에서는 지승연이 자살을 기도하였다거나 심광철이 지승연을 구했다는 것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고, 단지
심광철이 평소에 정신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미루어 타살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만을 하고 있었다. 난
심광철에게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내가 조금 주의깊게 관찰하였다면 그를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을 어쩌겠느냐는 소시민적 생각이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는 왜
지승연을 목숨걸고 구했을까하는 의구심이 한순간 들었다. 그는 지승연과 어떠한 관계였을까. 한편으로는
혹시 지갑을 한강가에 떨어뜨렸다면 경찰이 나에게 조사를 하기위해 경찰출두를 하라고 요청할 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지승연에게 내가 구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심광철이 구한 것이라고 알리고 지갑이 혹시 지승연에게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소심한 성격은 또 다시 귀찮게 그 일을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알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유혹하고 있었다. 난 이미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지갑은 한강도 지승연의 차나 아파트도 아닌 다른 곳에서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 않은가. 단지 그녀가 또다시 다른 마음을 먹고 큰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이틀 후 난 또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단지 아침에 일어나 한강변을 거니는 것을 빼놓고는 또 똑같은
하루였다. 심광철이 죽은 그 곳에 다시 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한강변 대신 어제부터는 집 주위의 공원을
거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매일 그렇듯이 아침에 가져온 교차로와 벼룩시장의 인력란과 일간신문의
광고란을 유심히 읽으며 일거리를 찾고 있었다. 집안에서 이러한 일도 하지않으면 형수의 눈초리를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오후가 되서야 전화벨이 한차례 울렸다.
형수는 어떤 아가씨의 전화라며 톡 쏘아부치는 눈초리로 내게 전화를 건네 주었다. 속으로는 실업자 주제에
여자나 사귀고 다닌다고 욕하고 있을 것이다. 전화 목소리에 난 단번에 지승연임을 알아차렸다. 어떻게 나를
알았을까하는 궁금증도 잠시 뿐이었다. 그녀는 내 지갑 속의 신용카드의 카드회사에 부탁하여 간신히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하였다. 왜 그날 그냥 갔느냐고 묻고는 자기에게 지갑도 돌려줄 겸 간단한 사례를 할
기회를 달라고 하였다. 난 그녀를 구출한 것은 사실 심광철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톱탤런트와 저녁식사
한번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못이기는 척하고 승락하였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지하 레스토랑 7시.
나도 오늘은 스케쥴이 있구나하는 포만감에 전화를 내려놓고 뒤로 돌아서려는 데 형수의 얼굴이 내 앞에
맞부딪혔다. 형수가 뭐라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았다. 뭐 또 그런 류의 이야기리라. 난
무시하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미소를 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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