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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쥬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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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쥬앙 3


점심시간에 생긴 일

방금 울린 종소리는 우리 가족들을 위한 종소리가 아니라 하인들의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였
다. 우리는 이미 옷을 제대로 입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이 우리가 조금 전에 무슨 짓
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까닭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조금도 당황해 하지도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들로부터 별로 멀지 않은 정원 바깥쪽에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
은 정원 뒤쪽에 있는 밭에서 일하고 있던 몇몇 하녀들의 목소리 임을 알았다. 하인들의 점심식사
는 종이 울린 지 15 분 후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 동안 우리는 그 하녀들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전날 밤 비가 내린 탓인지 하녀들의 발에는 황토흙이 묻어 있었다. 하녀들은 벌건 흙투성이의
맨발로 걸어다녔다. 그리고 입고 있는 스커트는 --사실인즉 하녀들은 모두가 스커트 한 장씩밖에
걸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 대단히 짧아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지도 않았다. 하녀들
중에 특별히 이렇다하게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여자는 없었다. 개중에는 매력이 넘쳐 흐르는 글
래머 걸도 있었지만, 햇볕에 그을린 농사꾼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이를 따져서 말한다면 스무
살에서 서른살 사이의 여자들이었다. 하녀들은 연못 주위의 잔디 위에 앉아 물속에 발을 담그고
는 찰방찰방 물을 튀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무릎 아래까지 물 속에 담그면서 하녀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하녀
들은 우리들의 바로 정면에 앉아 있었다. 아마 열 발자국도 떨어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 갈색으로
그을린 장딴지에 비해 스커트 밑으로 가려진 무릎 위쪽은 허연 살결이었다. 어떤 하녀들은 넓적
다리까지도 완전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앉아 있었다. 베르트는 이 같은 매력있는 광경을 보고서
도 전혀 흥미가 없는 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그만 가자, 얘
하며 내 팔을 잡아 당겼다. 그 때 우리들의 바로 가까이에서 또 다른 발소리가 들렸다. 우리들
옆에 있는 좁은 길을 따라 세 사람의 머슴들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하녀들 중에서 몇 사람
은 사내들의 모습을 보고는 얼른 옷자락을 내리고 옷차림을 단정히 했다. 머리털의 빛깔이 숯처
럼 새까만 얼굴에 어딘지 모르게 스페인 여자같은 인상을 풍기는 하녀가 있었다. 밝은 잿빛이 나
는 그녀의 얼굴에서는 장난기가 있어 보이는 두 개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얼빠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첫 번째 머슴이 여자들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우리가 숨어 있는 바로 눈 앞
에 서서 오줌을 싸려고 바지의 단추를 풀었다.
그는 자기의 호스를 끄집어 내었다. 그것은 내 물건하고 아주 비슷했다. 대가리가 완전히 껍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점만은 빼놓고 하는 말이지만. 그는 오줌을 누기 위해서 호스 끄트머리에 씌워
져 있는 모자를 벗겼다. 그는 그 부분을 빙 둘러싸고 있는 풀숲까지도 다 보일 정도로 셔츠 자락
을 높이 걷어 올렸다. 그는 바지 속으로부터 불알까지 꺼내놓고 오른손으로 호스를 조종하면서
왼손으로는 불알을 박박 긁어댔다. 이런 광경을 보고 나는 조금 전에 하녀들의 장딴지를 보였을
때의 베르트와 마찬가지로 몹시 역겨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나하고는 정반대로 베르트는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서 무슨 희한한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이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하녀들은 그런 광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듯한 태도로 여
전히 발을 씻는 척 했다. 두 번째 머슴도 역시 바지를 끌어 내렸다. 첫 번째 머슴의 물건보다는
약간 작긴 했으나, 대가리에 반쯤 모자를 뒤집어 쓴 갈색 호스를 덜렁 꺼내 놓았다. 그러자 하녀
들은 갑자기 바그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세 번째 머슴까지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하자, 그 웃음소리
는 더욱 더 커졌다.
첫 번째 머슴이 소변을 끝마쳤다. 그는 호스 끄트머리의 칼집을 벗겨내고 호스를 세차게 흔들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떨어뜨리고 나서 바지속에 짐을 꾸려넣기 위해서 무릎을 약간 앞으로 구부리
는 둣한 자세를 취했다. 그와 동시에 자못 감개가 무량하게 북받쳐 오르는 듯한, 끙 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맑고 드높은 방귀를 한 방 뀌었다. 그 순간 하녀들은 웃음소리와 놀려대는 소리가 소용
돌이처럼 일어났다. 하녀들이 세 번째 머슴의 조종간을 힐끗 쳐다보고는 여자들은 모두 다 웃음
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머슴은 우리가 하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심벌까지
도 바라다 보이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곳에 서 있었다.
그는 분수가 아주 높게 치솟아 오르도록 호스를 허공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을 보
고 하녀들은 마치 미치광이와도 같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얼마 후 볼일을 끝낸 세 사람의 머슴들
은 하녀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하녀들 중에서 한 여자가 얼빠진 듯한 표정을 짓고
쳐다보는 머슴에게 물을 끼얹기 시작했다. 그 때 세 번째 머슴이 갈색 머리털을 한 여자에게 이
렇게 말했다.
네 물건을 감춰봤자 소용없어, 유르슐 ! 우린 말이다, 네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걸 이
눈으로 벌써 다 보았단 말이야.
그러자 그 하녀는 입을 삐죽거려 보이고는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하지만 네가 못 본게 얼마든지 있는데 어쩌지, 발랭탱! 그리고 누가 네깐놈한테 보여줄 줄 아
니!
그 말은 어쩌면 머슴에게 무슨 변죽을 울리는 듯한, 또는 교태를 부리는 듯한 그런 대답이기도
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발랭탱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바로 뒤로 돌아와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그녀의 어깨를 붙
잡아 땅바닥에 벌렁 넘어뜨렸다. 그 여자는 물 속에 집어넣고 있던 발을 빼내려고 했다. 그 바람
에 가벼운 스커트와 슈미즈가 훌렁 뒤집어져 올라갔다. 그녀는 영락없이 베르트의 모습을 보았을
때와 똑같은 자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도록 보기가 드문 광경이 눈앞에 나
타났다. 참으로 믿음직스러운 한 쌍의 장딴지를 이미 보여주고 만 유르슐! 선정적인 엉덩이며 그
아래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두 개의 넓적다리를 구경시켜 주었다. 그 엉덩이에서 양쪽으로 퍼진
둔부는 정말이지 하나도 흠잡을 데가 없는 놀라운 것이었다.
배 아래쪽과 넓적다리와의 사이에는 까만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 수풀은 은밀하게 감춰져 있
던 언덕에 벌어지는 아름다은 두 개의 입술을 충분히 에워쌀 만큼 아래로 길게 자라나 있었다.
그 곳에서는 내 한쪽 손으로 간신히 가릴 만한 정도의 면적을 그 잡초가 싸 감추고 있었지만, 그
윗부분 보다 짙게 우거져 있지는 않았다.
이젠 알겠지, 유르슐? 우린 네가 가진 깜나 모르모트까지 보고 말았어.
몹시 흥분한 발랭탱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화를 내고 있는 하녀가 욕설을
퍼부으며 대들어도 꼼짝하지 않고 받아 넘기고 있었다. 두 번째 머슴도 발랭탱이 유르슐에게 한
것과 똑같은 수법으로 한 처녀에게 치근덕거리려고 했다. 이 두 번째의 하녀는 제법 매력이 있어
보이는 여자였다. 하지만 얼굴이며 목이며 팔이며 이미 원래의 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근깨
투성이였다. 양쪽 다리에도 주근깨가 있었고 한 쪽 다리에는 그 수가 적은 대신에 알이 굵었다.
그녀는 영리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은 갈색이고 머리털은 불그스레한 곱슬머리였다. 지
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특별히 아름답다고 할만한 미인은 아니었지만, 사내들에게 한 번 안아보고
싶다는 기분을 일으켜 줄 정도로 육감적인 섹시한 여자였다. 머슴인 미셸은 성적으로 흥분되어
그녀에게 말했다.
엘렌! 네 조개는 빨간 색이겠지. 만일 새까맣다면 틀림없이 어느 놈한테 겁탈을 당했다는 증거
야!
이런 나쁜자식!
매력이 넘치는 하녀 엘렌이 큰 소리로 마구 욕을 퍼부었다. 미셸은 발랭탱이 했던 것처럼 그녀
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름다운 언덕을 벌렁 드러내는 대신에 발딱 일어서더니, 상대
방의 얼굴 한 복판을 주먹으로 한 대 후려갈겼다. 그러자 머슴 미셸과 하녀 엘렌의 사이에 불꽃
튀기는 몸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때 다른 두 하녀도 미셸에게 덤벼들어 손바닥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결국 미셸은 하녀들의 웃음소리를 등뒤로 들으면서 큰 소리를 꽥꽥 지르며 줄행랑을
놓고 말았다. 하녀들은 발을 다 씻고 나서 유르슐과 엘렌만을 남겨놓고 가버렸다. 두 하녀는 서로
귀를 마주 대고 뭔가 귀엣말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유르슐은 깔깔 웃음을 터뜨리고 나서 얼굴을
찡그리더니 고개를 수그렸다. 엘렌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유르슐은 엘렌이 가르쳐준 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는 모습이었다.
엘렌은 주위를 빙 둘러보고 일행이 모두 멀리 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더니, 갑자기 스커트 앞
을 훌쩍 걷어올렸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스커트를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주홍빛으로 불타 오르
는,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숲이 보이는 허연 넓적다리 사이에 오른손을 가져다 댔다. 유르슐이 그
곳보다도 훨씬 더 짙은 그 수풀의 움직임을 따라서 그녀가 손가락 사이로 한가운데의 입술을 꼭
눌러대고 있는 게 보였지만, 수풀이 너무나 짙어서 보기 흉하다는걸 알았다. 유르슐은 아주 차분
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염의 숲에서 분수가 용솟음쳐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것은 갑자기 땅바닥에 떨어지는 대신에 공중으로 높이 튀어 올라 반원을 그렸다.
그런 광경을 보고 베르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베르트도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이런
식으로 소변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엘렌이 오줌을 싸는 모습은 머슴 발랭탱
이 소변을 볼 때처럼 오래 계속되었다. 유르슐은 몹시 놀란 표정이었다. 하지만 자기도 한 본 시
험해 보고 싶은 눈치였다. 점심 시간을 알리는 두 번째의, 그리고 마지막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기
때문에 유르슐은 단념하고 말았다. 두 사람의 하녀는 빠른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떠나갔다. 그들이
모두 떠나고 나자, 나와 베르트는 비로소 긴장과 흥분과 경악 속에서 깨어나 서서히 정신을 가다
듬기 시작했다. 그것은 울창한 숲속에서 벌어진 한바탕의 희한한 민속놀음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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