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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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첨 올린 글인데 하루만에 조회수가 엄청나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요..열씨미 쓰겠습니다..
2 - 1 장훈영이라는 사람
그 오빠 이름은 처음 들었을 때 이후로 지금까지 잊지를 못하고 있다. 첫인상이 그렇게 강렬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기억을 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훈영오빠는 나를 건물의 4층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가 하는 일이란 학교에 등록하러 또는 둘러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교실의 위치와 우리는 이러저러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는 거였다. 솔직히 낯선사람에게 먼저 말하고 소개해준다는 것이 첨엔 힘들었다. 내가 하는 일이라곤 오빠를 따라다니며 옆에서 약간 웃음지으면 되는 거였다. 첫째날 좀 웃기는(?) 일이 일어났다.
- 12시부터 12시 반까지는 점심시간이야..
- 어디에서 먹는데요..?
- 옆 건물에 식당 있는데 부페식으로 먹어..
- 근데 난 식사 빨리하거든..?
식사 빨리 하는 거 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람. 나두 모 늦게 먹는 편두 아닌데..
- 그래요..? 저두 빨리 먹는 편이에요..
- 그래?
시간이 약 5분가량 남았지만 오빠와 나는 점심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특별히 준비할 거라고는 없었지만 가져온 가방을 챙기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바로 옆건물인데다가 문을 열면 바로 있어서 특별히 찾을 필요는 없었다.
- 둘이 왔네..?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 몇명과 서무실(<=명칭이 잘 기억이 안나 서무실로 함)에서 일하는 언니 두명이 있었고, 그 중 한명이 아는척을 했다.
- 네..
그냥 지나치기는 모해서 작게 대답을 하고는 밥과 반찬을 가지러 갔다. 힐끗 옆을 보니 오빠는 나의 밥의 양의 두배만한 산을 쌓고 있었다. (**안 믿으실지 모르지만 제가 좀 마니 먹습니다. 짜장면 곱배기는 기본이고 탕스육까지먹구요, 학교 식당밥으로는 배가 안 차서 작년 까지만 해도 하루에 5-6끼 정도는 먹었지요. 지금은 좀 줄긴 했지만. 아르바이트 할 때두 밥 마니 안 먹을 것 같아서 뽑았다가 제가 4-5공기 정도 먹는 탓에 구박도 마니 받았습니다.) 체격이 있으니까..그런가보다 했다. 앉아서 먹는데 3분도 채 안되서 수저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좀 놀랬다. 아무리 체격이 좋고 밥을 빨리 먹어도 남들의 두세배 분량을 3분도 안 되서 해치우다니!!
- 벌써 다 드신 거에요..? 전 좀 남았는데...
- 괜찮아 ..천천히 먹어. 기다릴 테니까..
하지만 나두 그 때는 그리 느리게 먹는 편은 아니어서 5분만에 같이 일어날 수 있었다.
- 저희들 먼저 갈께요..맛있게 드세요..
세희는 그냥 고개만 잠깐 숙이고는 오빠를 쫓아 나왔다.
- 나는 원래 좀 빨리 먹는 편이야. 그리고 빨리 먹으면 점심시간동안 쉴 수도 있고, 안그래?
- 그렇죠..
왠지 모르게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다. 좀 드문 매력을 지닌 사람이랄까? 아무튼 그런 사람은 첨이었다. 우리는 같이 올라가 놀기로 했다. 4층에는 의자가 두개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배치해 놓은 것이었다. 편하게 앉아서 쉬기로 했다. 첨이니까 얘기도 하고...앉자마자 그는 담배를 꺼냈다.
- 너두 담배피니? 솔직하게 말해봐..난 그런거 별루 상관 안 하니까...
솔직히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눈빛을 보니 거짓말은 해봤자 들통날 것 같았다.
- 네 저두 펴요.
- 자 너두 한 대 펴라. 식후 땡 해야지?
- 네.. 고마워요..
- 담배는 언제부터 폈니?
그는 불을 붙여주고 궁금했는지 내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 재수할 때요.. 작년 8월부터 폈으니까..한 6개월정도 됐나봐요..
- 그래?
- 오빠는 무슨과 썼어요?
- 나 ..실내건축 ..넌?
- 전 건축설계요..
- 너두 실내건축와라..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가는 말을 하면서 그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좀 무안하다 싶을 정도로...
- 원래는 실내 쓸까 하다가 건축썼어요..더 하고 싶어서..
그랬다. 실내건축학과를 고3때 지원했다 떨어져서 재수를 했는데 또 떨어졌다. 그래서 싫어진건지..대학운이 없다고들 했다. 왜 남들 다 가는데 넌 떨어지냐고...친구들 만나면 위축감도 들고 자신감도 마니 떨어졌다. 어쩌면 노는 것 보다는 하고 싶던 것 배우는 게 더 날 듯 싶어 택한 길이었다.
- 오빠는 삐삐 있어요..?
- 전에 핸드폰하구 삐삐 다 있었는데 지금은 다 해지시켰어..
- 그래요..전화번호 가르켜 줄 수 있어요..?
집에 갈 시간이 다가 오면서 연락처라도 받아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가 좀 적극적이긴 하지만...
- 우리집에는 전화해두 나랑 통화 못해..
으잉? 이건 무슨 소리?
- 왜요?
- 우리집에 전화하면 그런 사람 없다구 하거든....
왜지? 참 별난 사람두 다 있네...
- 그래요...
난 좀 시무룩 해졌다. 여지껏 내가 말해서 안 가르쳐 준 남자는 한 사람두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가? 좀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 이거요..제가 만든 명함인데요..오늘 오빠 만난 기념으루 드리는 거예요..
- 그래? 고맙다...
어제 명함 만든게 소용이 있었군! 내심 기뻐하며 오늘 저녁에 약속 때문에 전화를 찾았다. 실은 그 때 사귀는 건 아닌데 잠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동갑이었는데...매일 만나구 있었다. 그 애는 내가 직업학교엘 다닌다고 하자 마니 시러했었다. 변할 것 같다고...하지만 요즘 그애에게 좀 지쳐 있었다. 걜 만나면서 하루에 5만원은 기본이고 거의 매일 10만원을 초과해서 쓰다시피 했다. 집이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었지만 엄마는 내가 부탁하는 것이면 거의 다 들어주시는 편이었다. 하지만 벌써 두달째 그러구 있다보니 나는 나대로 눈치도 보이고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져갔다. 한 숨 부터 나왔다. 내가 어쩌다 이러구 있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번 기회에 걜 완전히 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핑계를 대면 걔두 어쩌지 못하겠지....
아르바이트 첫째날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만난 이야기는 별루 필요가 없어 빼버렸습니다. 재수하던 시절엔 용돈을 좀 마니 받는 편이어서 그렇게 썼었는데..지금은 후회를 마니 하고 있습니다. 적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많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지금 이 이야기의 시점은 1997년도 2월입니다. 참고로 이야기 덧붙여 봤습니다. 둘째날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요..열씨미 쓰겠습니다..
2 - 1 장훈영이라는 사람
그 오빠 이름은 처음 들었을 때 이후로 지금까지 잊지를 못하고 있다. 첫인상이 그렇게 강렬한 것도 아닌데 어쩌다 기억을 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훈영오빠는 나를 건물의 4층으로 데리고 갔다. 우리가 하는 일이란 학교에 등록하러 또는 둘러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교실의 위치와 우리는 이러저러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는 거였다. 솔직히 낯선사람에게 먼저 말하고 소개해준다는 것이 첨엔 힘들었다. 내가 하는 일이라곤 오빠를 따라다니며 옆에서 약간 웃음지으면 되는 거였다. 첫째날 좀 웃기는(?) 일이 일어났다.
- 12시부터 12시 반까지는 점심시간이야..
- 어디에서 먹는데요..?
- 옆 건물에 식당 있는데 부페식으로 먹어..
- 근데 난 식사 빨리하거든..?
식사 빨리 하는 거 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람. 나두 모 늦게 먹는 편두 아닌데..
- 그래요..? 저두 빨리 먹는 편이에요..
- 그래?
시간이 약 5분가량 남았지만 오빠와 나는 점심 먹으러 갈 준비를 했다. 특별히 준비할 거라고는 없었지만 가져온 가방을 챙기고는 식당으로 향했다. 바로 옆건물인데다가 문을 열면 바로 있어서 특별히 찾을 필요는 없었다.
- 둘이 왔네..?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 몇명과 서무실(<=명칭이 잘 기억이 안나 서무실로 함)에서 일하는 언니 두명이 있었고, 그 중 한명이 아는척을 했다.
- 네..
그냥 지나치기는 모해서 작게 대답을 하고는 밥과 반찬을 가지러 갔다. 힐끗 옆을 보니 오빠는 나의 밥의 양의 두배만한 산을 쌓고 있었다. (**안 믿으실지 모르지만 제가 좀 마니 먹습니다. 짜장면 곱배기는 기본이고 탕스육까지먹구요, 학교 식당밥으로는 배가 안 차서 작년 까지만 해도 하루에 5-6끼 정도는 먹었지요. 지금은 좀 줄긴 했지만. 아르바이트 할 때두 밥 마니 안 먹을 것 같아서 뽑았다가 제가 4-5공기 정도 먹는 탓에 구박도 마니 받았습니다.) 체격이 있으니까..그런가보다 했다. 앉아서 먹는데 3분도 채 안되서 수저를 내려놓는 것이 아닌가. 좀 놀랬다. 아무리 체격이 좋고 밥을 빨리 먹어도 남들의 두세배 분량을 3분도 안 되서 해치우다니!!
- 벌써 다 드신 거에요..? 전 좀 남았는데...
- 괜찮아 ..천천히 먹어. 기다릴 테니까..
하지만 나두 그 때는 그리 느리게 먹는 편은 아니어서 5분만에 같이 일어날 수 있었다.
- 저희들 먼저 갈께요..맛있게 드세요..
세희는 그냥 고개만 잠깐 숙이고는 오빠를 쫓아 나왔다.
- 나는 원래 좀 빨리 먹는 편이야. 그리고 빨리 먹으면 점심시간동안 쉴 수도 있고, 안그래?
- 그렇죠..
왠지 모르게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다. 좀 드문 매력을 지닌 사람이랄까? 아무튼 그런 사람은 첨이었다. 우리는 같이 올라가 놀기로 했다. 4층에는 의자가 두개 있었는데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해 배치해 놓은 것이었다. 편하게 앉아서 쉬기로 했다. 첨이니까 얘기도 하고...앉자마자 그는 담배를 꺼냈다.
- 너두 담배피니? 솔직하게 말해봐..난 그런거 별루 상관 안 하니까...
솔직히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눈빛을 보니 거짓말은 해봤자 들통날 것 같았다.
- 네 저두 펴요.
- 자 너두 한 대 펴라. 식후 땡 해야지?
- 네.. 고마워요..
- 담배는 언제부터 폈니?
그는 불을 붙여주고 궁금했는지 내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 재수할 때요.. 작년 8월부터 폈으니까..한 6개월정도 됐나봐요..
- 그래?
- 오빠는 무슨과 썼어요?
- 나 ..실내건축 ..넌?
- 전 건축설계요..
- 너두 실내건축와라..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가는 말을 하면서 그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좀 무안하다 싶을 정도로...
- 원래는 실내 쓸까 하다가 건축썼어요..더 하고 싶어서..
그랬다. 실내건축학과를 고3때 지원했다 떨어져서 재수를 했는데 또 떨어졌다. 그래서 싫어진건지..대학운이 없다고들 했다. 왜 남들 다 가는데 넌 떨어지냐고...친구들 만나면 위축감도 들고 자신감도 마니 떨어졌다. 어쩌면 노는 것 보다는 하고 싶던 것 배우는 게 더 날 듯 싶어 택한 길이었다.
- 오빠는 삐삐 있어요..?
- 전에 핸드폰하구 삐삐 다 있었는데 지금은 다 해지시켰어..
- 그래요..전화번호 가르켜 줄 수 있어요..?
집에 갈 시간이 다가 오면서 연락처라도 받아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가 좀 적극적이긴 하지만...
- 우리집에는 전화해두 나랑 통화 못해..
으잉? 이건 무슨 소리?
- 왜요?
- 우리집에 전화하면 그런 사람 없다구 하거든....
왜지? 참 별난 사람두 다 있네...
- 그래요...
난 좀 시무룩 해졌다. 여지껏 내가 말해서 안 가르쳐 준 남자는 한 사람두 없었다. 그런 이유 때문인가? 좀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 이거요..제가 만든 명함인데요..오늘 오빠 만난 기념으루 드리는 거예요..
- 그래? 고맙다...
어제 명함 만든게 소용이 있었군! 내심 기뻐하며 오늘 저녁에 약속 때문에 전화를 찾았다. 실은 그 때 사귀는 건 아닌데 잠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동갑이었는데...매일 만나구 있었다. 그 애는 내가 직업학교엘 다닌다고 하자 마니 시러했었다. 변할 것 같다고...하지만 요즘 그애에게 좀 지쳐 있었다. 걜 만나면서 하루에 5만원은 기본이고 거의 매일 10만원을 초과해서 쓰다시피 했다. 집이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었지만 엄마는 내가 부탁하는 것이면 거의 다 들어주시는 편이었다. 하지만 벌써 두달째 그러구 있다보니 나는 나대로 눈치도 보이고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져갔다. 한 숨 부터 나왔다. 내가 어쩌다 이러구 있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번 기회에 걜 완전히 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핑계를 대면 걔두 어쩌지 못하겠지....
아르바이트 첫째날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만난 이야기는 별루 필요가 없어 빼버렸습니다. 재수하던 시절엔 용돈을 좀 마니 받는 편이어서 그렇게 썼었는데..지금은 후회를 마니 하고 있습니다. 적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많다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지금 이 이야기의 시점은 1997년도 2월입니다. 참고로 이야기 덧붙여 봤습니다. 둘째날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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