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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어쩌면 그것은.. -16

엄마가 내 정액을 처음 입으로 받아준 밤이 지나고 이틀 후, 담임선생님은 나를 다시 상담실로 호출하셨다. 수업시간에 정신차리고 잘 한 것 같은데, 또 왜 부르셨지? 먼저와 다르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다시 모두가 집으로 간 뒤 상담실로 올라갔다.노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처음 보는 남자 두 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서른이 좀 넘은것 같았고 한 명은 마흔과 쉰 사이 정도인 것 같았다. 나는 갑자기 눈 앞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무서움도 느껴졌지만 상담실 가득 퍼져있는 음란한 공기, 겨울 문턱이 얼마 남지 않은 날씨의 공기가 아니었다.

“준규야, 놀라지 말고 여기 앉아봐.”

내가 자리에 앉을 때, 불혹을 넘긴 아저씨가 문앞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지키기 시작했고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스커트를 입고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있는 선생님의 다리는 윤을 내며 내 시선을 붙잡았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즐겨 신는 단화가 아니고 젊은 애들이 신을법한 끈달린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 담임선생님은 예전의 정숙한 아이엄마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사실은 준규한테 부탁하려구 오라고 했어. 사실은 선생님 집이 많이 어려워 졌거든.”

“…”

자초지종을 설명하시는걸 들으니 담임선생님의 남편과 친정이 하던 사업이 실패하는 와중에 사채를 쓰게 되었는데, 빚을 갚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고, 이 방법이라는게 서른이 갓 넘은 남자가 들고 있는 비디오카메라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학생아, 너도 애들끼리 돌려본적 있지? 어른들만 보는 그런거, 찐한거 알잖아?”

포르노! 그걸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이 나오는 포르노는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컨셉이 스승과 제자에요. 이게 선생님한테 많이 도움이 되는 건데, 도와줄 수 있지?”

뭘 도와달라는 말인가? 나랑 담임선생님이 섹스라도 하라는 말인가?

“그렇지. 섹스. 어른들이 하는거, 너희들도 까진애들은 벌써 하는거 있잖아. 선생님이랑 의좋게 한번 하고, 아저씨들은 그거 찍어가면 되니까, 좀 도와줘요? 자, 시작하죠?”

그들이 서두르자 선생님은 내 손을 잡고 어느새 촉촉해진 눈으로 애원하듯 말씀하셨다.

“우리 착한 준규, 선생님 도와주면 나중에 꼭 빚 갚을께?”

나는 선생님이 내 손을 잡아 이끌어 상담실의 락커 옆 작은 침대에 눕혔는데, 상담실 문이 방음인것은 상담실이라 이해가 갔지만 침대와 옷장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를 눕힌 선생님은 내 교복바지 허리띠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벗겼다. 언제부터 돌아간건지는 몰라도 전기히터 덕에 상담실 안은 춥지 않은 정도의 공기가 내 허벅지에 닿았다. 올려다 보니 두 남자가 카메라를 들고 우리를 찍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긴장에는 아랑곳 없이 정숙했던 담임 선생님은 빨간 립스틱을 칠한 입술로 내 입술에 살짝 맞추더니 내 자켓과 셔츠단추를 능숙하게 풀고 벗기지는 않은 채 자기가 입고 있는 정장을 벗었다. 팬티와 팬티스타킹, 브레이지어만 남은 그녀는 스스로 스타킹과 팬티를 마저 벗고 내 위로 올라와 그녀의 꽃잎에다가 내 발기한 고추를 손으로 잡고 갖다 대었다.

흥건한 그녀의 꽃잎, 언제부터 젖은 것일까? 그녀가 원래 음란했던 걸까? 아니면 빚때문에 가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흠뻑 젖은 그녀의 꽃잎 안으로 내 좆이 침몰하며 느껴지는 마찰에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고 상체가 들렸다.

“어후…”

“좋아? 선생님도 좋아.”

선생님은 다시 내 입술에 뽀뽀한 다음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자세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몰라도 선생님의 꽃잎은 입구가 꽤 죄어지는 편이었다.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해서 내 좆을 꽉 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순이와 같이 내 좆의 모든 부분을 문어가 감싸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쾌감은 아니었다. 지금 느껴지는 나의 쾌감은 오로지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그리고 정숙했던 우리 담임선생님, 집에가면 아이들이 기다리는 애엄마의 질 속에 내 고추를 삽입했다는 정신적인 쾌감인 것 같았다.

“어후으.. 어후으.. 우으…”

소리가 너무 크다고 자각한 것일까, 엉덩이를 흔들다가 혼자 놀라서 입을 막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피식 웃음이 나올뻔 했다. 그러나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남자들 때문에 난 내 기분대로 할 수가 없었다. 뭘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난 목석일 수 밖에 없었다. 몇 분을 그렇게 움직이시던 선생님은 힘이 들었는지 헐떡이셨다.

“학생아, 이제 일어나가지고, 알지? 이렇게.”

젊은 남자가 카메라를 내려놓고 잠깐 쉬는 담임선생님을 움직여서 엎드리게 한 다음 자신이 직접 엎드린 선생님의 뒤로 넣고 피스톤질을 하는 시늉을 했다. 해본게 아닌가 할 정도로 존중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고분고분 따랐다.

“이렇게 움직이면서 해야된다?”

“…”

꿀먹은 벙어리인 내가 못알아들었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 남자는 갑자기 바지 남대문을 열더니 잔뜩 성난 자지를 꺼내어서 선생님의 젖은 꽃잎을 찾아서 넣어버렸다. 15센치미터는 될 것 같았는데, 그런 자지를 처음 보는 중학생 앞에서 그 학생의 담임선생님에게 삽입하다니? 내가 아까 가진 의문이 이렇게 답으로 보여지니 당혹스럽고 또 자극적이었다. 뭔가 순이나 우리 엄마가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는 것 같은 상실감과 성적 흥분이었다.

선생님은 입을 가리고 신음을 참았고, 그 남자는 시범을 보여준답시고 선생님의 꽃잎에 일이분을 그리 왕복하더니 이내 자지를 뽑아 선생님 얼굴로 가져가 빨게 했다. 40대 남자는 그 광경도 모두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자 이제, 아까 나처럼 해봐.”

나는 순순히 선생님의 엉덩이 앞으로 가서 내 좆을 잡고 뒤로 넣으려 했다. 그러나 대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갖다댄 곳이 항문이었는지, 선생님은 몸을 앞으로 빼며 피했고, 두어번 더 그러다가 선생님이 남자의 물건에서 입을 떼고 잠깐 내 물건을 잡아서 그녀의 구멍으로 인도했다.

“으음..”

선생님의 신음과 함께 약간 뻑뻑했지만 비좁은 관문을 지난 내 물건이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걸렸다. 나는 서서 움직일 수 없어 선생님의 허리를 잡아야 하나 몇초 고민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앞으로는 어떤 젊은 남자를, 뒤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남학생의 물건을 받다니! 내 흥분은 어느새 긴장감과 약간의 두려움을 모두 몰아내고 나를 점령한채로 나에게 허리를 움직일것을 반복적으로 지시했다. 뒤로 해본적이 없어서 무척이나 부자유스럽고 어색했고 귀두가 선생님의 질에서 빠질것 같은 아슬아슬함에 신경쓰느라 사정의 기미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모양은 영 벨론데, 그래도 꼬매이가 안싸고 오래 가네?”

낯익은 경상도 억양, 40대 중반의 남자가 침대위의 세남녀를 찍으면서 히죽거렸다.

“쌤요, 이 담엔 애들이나 남편 앞에서도 해보는 깁니더. 알지예? 값은 애들 앞에서 이천, 남편앞에서 천.”

뭐라고? 아이들 앞에서?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포르노를 찍어야 할 정도라면 도대체 사채를 얼마나 갖다 쓴거란 말인가? 나는 아까 느낀 빼앗겨지는 흥분에 더하여 도덕을 거스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음란한 엄마의 이미지가 겹치며 나도 모르게 폭발적으로 흥분이 솟아올랐다.

“흐윽, 윽, 읔! 크윽!”

나는 허리를 잡고 거세게 내 몸을 부딪히며 선생님의 질 속에 내 씨앗을 뿌리고 말았다. 쾌감은 10초를 넘기지 못했다. 선생님이 어떤 상황에 처해진건지 알게 된 것 같아서였다. 내가 사정하고 몸을 떼려하자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엎드린 선생님과 내가 합쳐진 곳으로 렌즈를 향했다. 이윽고 내 물건이 빠져나오자 선생님의 꽃잎에서 하얀 액체가 걸죽하게 쏟아져 나왔다.

“히히히, 죽이네. 야, 학생아. 담에 선생님 집에서도 한번 할 수 있지?”

“아니에요, 이 아이는 이제 그만…”

“아, 그래? 그거 괘안네. 경태 니랑, 이 학생이랑 이 아줌마랑 해가꼬 집에서 함 더 찍자.”

“제발요. 이 아이는 한 번만 하시는 줄…”

“아~ 쌤? 빚 언제 갚을랑교? 쌤은 그냥 우리가 하란대로 하믄 된다이까네. 남편도 그리 하라 했다 아인교? 이 학생만 좋다카모 뭐가 문젠교? 쌤이 잘 설득해가꼬 하모 되지. 그치예?”

선생님은 말이 없었다. 그녀의 하얀 엉덩이는 경태라는 30대초반의 남자놈이 점령하여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다시 입을 손으로 가린채로 가녀리게 머리칼을 흩날렸다. 내가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할 즈음, 경태라는 놈은 거세게 몸을 짖치더니 자지를 꺼내어 선생님의 등에 정액을 쏟아냈다. 나오는 정액 양은 많지 않았다. 두 방울. 그렇다면 이 놈은 오늘도 내가 오기 직전, 선생님을 범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아마 언제부턴가 계속 범하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자, 오늘 분량 다 찍었으니까 정리하고 가입시더. 학생아 어떻더노? 담에도 할만하제? 학생이 안도와주믄 너거 쌤 윽수로 곤란해질끼다. 학생 아이모, 너거쌤 영영 못보고, 어디 시골 뱃사람들한테 몸 대주면서 살아야 될지도 모린다. 아나?”

“하하하, 너무 부담갖지 말고, 오늘 동정뗐지? 니 선생님 너가 도와드려야지, 안그래? 착하고 공부도 잘한다며? 그러니까 선생님 잘 도와드려. 또 보자?”

남자들은 정리는 우리가 알아서 하라는듯 자기들끼리 나가버렸고, 옷을 입는 동안 들은 이야기에 난 현실을 자각하며 다시 두려움과 호기가 동시에 솟아올랐다. 우리 담임선생님, 아무도 모르지만, 선생님들 인기투표에서 내가 들 1번으로 찍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 얼떨결에 지금 선생님과 관계를 맺었지만 나는 덜컥 수렁으로 빠져든건 아닐까 싶어 두려웠고, 선생님을 구해야 겠다는 마음에 호기도 솟아올랐다.

선생님은 내가 옷을 다 챙겨 입은 후에도 한가지도 제대로 못 입고 계셨다. 몸에 묻은 정액을, 몸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정액을 닦으셔야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추우실까봐 재킷을 선생님께 먼저 덮어드렸다. 옷을 다 입으신 선생님은 나를 안아주셨다.

“선생님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준규야.”

선생님 품에 안긴 나는 향긋한 내음도 좋았지만 걱정도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뭐라고 해야할지 딱히 떠오르지도 않았다. 어줍잖게 성숙한척 위로한답시고 이야기를 주절주절하기에는 이 관계가 너무 급작스러웠고, 선생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헤아릴 수가 없었다.

“미안해.. 흐흑..”

갑자기 눈물이 터진 선생님은 나를 안은 채로 한참 우셨다. 시계가 다섯시 반을 향하여 가고 있었고 밖도 어둑어둑해졌다. 얼떨결에 포르노를 찍은건 삼십분 남짓, 그리고 선생님은 거의 십분을 우셨다. 선생님의 등을 어루만지며 한참을 위로해드리다가 천천히 매무새를 고치고 상담실을 정리하고 나섰다.

나는 집에서 아무일도 내색하지 않았고, 엄마도 아빠도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하셨다. 다음날, 선생님은 다시 나를 호출하셨다.

“준규야… 그러니까, 억지로 하지는 마. 선생님이 너무 죄 짓는것 같아.”

“아니에요. 그냥 제가 정말로 선생님께 도움드리는게 맞다면 하고 싶은 거에요.”

“… 그래도… 선생님이 너무 나쁘잖아.”

“그건 아니에요.”

“…”

선생님은 넌지시 나에게 어제와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는 것과 나에게 신중히 결정하라는 암시를 주셨다. 교사로서의 도덕, 의무, 여러가지가 선생님으로 하여금 제자에게 도와달라고 절박하게 하소연할 수 없게끔 옭죄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지도 못하실 만큼, 사채빚이 얼마나 많은건지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오죽하면 제자를 유혹해서 포르노를 찍어서 빚을 갚아야 하겠는가? 내 얼굴과 선생님 얼굴이 나오는 포르노라니…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아이들 앞에서도 포르노를 찍자던 놈의 말대로 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다. 나는 선생님께 그냥 도구나 수단일지도 모르지만, 아이들만큼은 지켜야할 대상 아니겠는가?

어찌됐든 앞으로 찍을 장면들이 어느 동네 뒷골목에서 팔린 비디오테잎을 넣으면 나온다는 말이겠지? 꺼림칙했다.

“언제든 불러주세요. 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선생님과 관계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도 한켠에 깔린, 사심이 있는 선언이었다.

다음날, 선생님은 장문의 쪽지를 건냈다. 자습시간에 감독하는 척 들어오셔서는 상담실로 오라고 하시고, 이제는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갈지 자세히 적은 지령문을 내려 보내고 있다. 제자인 나와 정을 통하며 찍은 포르노테잎으로 빚을 갚기 위해서 말이다. 선생님은 나와 관계가 오로지 빚때문일까 아니면, 일말의 만족감이라도 있는 것일까?

‘방과 후 X번 버스 서울역 방향 타고 XXXX에서 내려서 XXX-XXXX으로 전화해.”

집에서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빌려타거나 하고 갈 거리는 아니었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쪽지에 적어준 대로 움직였다. 공중전화박스에서 전화를 걸자 선생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알려준대로 어느 수퍼 앞으로 가서 기다리다가 선생님을 만나서 같이 들어갔다. OO빌라, 반지하방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집은 정말 사업이 망해서 도망쳐 오신듯 정리안된 집이 작은 방에 가득 차다 못해서 거실 한켠도 쌓여있었다. 그나마 안방과 거실은 살림할 수 있는 정도로 정돈이 되어 있었지만, 어릴때 우리집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시골에 가 있어. 선생님이 집 많이 어지럽지? 미안해.”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할까?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이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제자를 끌어들인 것에 대한 죄책감이겠지? 그러나 나도 사실은 너무 얼떨결이지만 흠모하던 여인과 관계를 가지게 된게 싫지 않고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져서 그 미안하단 소리가 점차 거북해졌다.

집에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액자 두개는 아이들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과 남편과의 결혼 사진이었는데, 가족사진도 몇년전에 찍은건지 아이들이 선생님이 이야기한 나이보다 한참 작았고, 결혼사진 속 선생님은 천사같이 화사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도 흘렀지만 청순하고 예뻤다.

선생님은 급하게 냉장고에서 식빵과 마가린, 계란을 꺼내 토스트를 만들어주셨다. 설탕을 잔뜩 뿌리고 케찹을 살짝 올린 달콤새콤한 토스트. 그리고 시계를 보며 점차 긴장한 얼굴로 변해갔다. 그녀의 초조함이 전해져 나도 코로 먹었는지도 모르게 허겁지겁 토스트를 먹고, 선생님과 함께 무언가를 기다렸다. 선생님이 기다린 무언가가 벨을 눌렀을때 선생님은 깜짝놀랐고 나도 덩달아 놀라 소름이 끼쳤다.

문을 열자 며칠 전의 그 두 남자가 들어왔다. 가죽잠바를 입고 히죽거리는 얼굴로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놈들의 얼굴은 책속에서 나오던 문구, ‘마치 점령군과 같은’ 기세등등한 표정이었다. 선생님은 커피를 타서 두 남자에게 공손히 건네고, 빨래를 챙기거나 욕실에 들어가 뭔가를 정리하며 부산하게 움직였다. 불안하고 초조해서 그런다는게 역력했다.

-덜컥, 끼이익

열쇠로 잠금장치가 열리고 문이 열리자 선생님의 결혼사진 속에 있던 남자가 들어왔다. 선생님과 비슷한 작은 체격, 양복을 입고 퇴근했는데, 남자들이 들어와 있을 줄 알았는지 굳은 표정으로 억지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눴다.

“우리 사장님이 맴이 넓어가꼬, 돈 대신 받는다 카는 거이까네, 쎈걸로 몇개 찍고 청산 하입시더.”

“사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겨우 일년도 안썼는데, 이자가 너무 불어나서 좀 억울한…”

“아니, 이 양반아, 돈 필요하다캐서 빌려줬고, 빌려줄때 이자도 말해줬고, 못갚은건 당신이잖아? 와 여서 헛소리 하노? 느그 마누라하고 얼라들 건사해가꼬 다시 일어날 궁리는 안하고, 그카다가 느그 얼라들 고아맨들고, 마누라 직장 잃고 어디 고기잡이 뱃놈들한테 평생 돌림빵이나 당하고 살게 할끼가?”

“… 먼저 가져간 집만 해도 원금 갚고 남는건데…”

“하아, 참내, 괜히 되도 않는 소리 꺼내도 말고, 정해진 이율대로 후딱 청산하고 가자. 당신 입으로 말한거 아이가. 이 양반아. 사채가 월복리인거 처음알았나? 가방끈도 길고 알만큼 아는 양반들이 와이라노. 기분 좋게 왔다가 기분 잡치삐네. 그케서 할끼요 말끼요?”

나는 위압스러운 40대 중반의 남자놈이 무섭기도 했지만 증오스럽기도 했다. 뭔가 확실히 돈을 빌려주고 폭리로 선생님을 망가뜨린게 분명했다.

“…”

“…해요. 대신 아이들 앞에서 하는건 못해요… 여보, 말 좀 해봐요.”

선생님은 용기있게 말을 꺼냈지만 결국 방바닥만 보며 아무말 못하는 남편을 채근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남편은 시선을 옮기지 않고 물었다. 순간 방바닥에 물방울이 하나 떨어져 ‘똑’하고 소리가 났다. 눈물이었다.

“하아~ 내 참, 다 큰 어르이 얼라처럼 우노? 맴에 안들믄 돈을 갚으이소, 이 양반아. 그리고 벌써 당신 마누라 빚갚을라꼬 돌린게 몇번인데 이제와서 그라요? 기도 안차네. 아무리 돌리고 벌려도 지난달 이자 갚는것도 빠듯하이까네 당신이랑 아줌마가 우리 제안 받아들인거 아이요? 얼라들 앞에서 이천, 당신 앞에서 천. 오늘 와준 우리 젊은 샛밸 배우랑 사제지간은 삼백. 오늘 이 학생이 온 이유가 당신이랑 마누라랑 학생이랑 셋이서 하는걸로 해가꼬 천오백 하기로 해서 델꼬 온거 아인교. 거기다가 당신 앞에서 내랑 경태랑 해가꼬 천. 오늘만 이천 오백 갚는거 아이요. 그래 해도 사천오백 남는고만, 아직도 여유 많소?”

선생님이 염치도 체면도 내려놓고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실 수 밖에 없는 절박함을 다 알 수 있었다. 평생 몸을 팔아야만 하는 여자보다 더하게 살게 한다는 이 불한당들의 협박, 아이들이 고아된다는 으름장에 어떤 여자가, 어떤 사람이 견딜 수 있을까?

“합시다.”

“그람, 일단 우리가 급하니까 먼저 하께예. 경태야, 시작하자.”

남편은 무력했다. 그의 시선은 방바닥만 계속 쳐다봤고, 경태란 놈은 다짜고짜 선생님의 옷을 벗기고 가슴을 빨고 꽃잎을 손으로 유린하기 시작했다. 나의 존재는 이 불한당들에게 무슨 고려의 대상이 될게 아닌것이었고 차오른 자신들의 욕정을 선생님에게 뿌리는게 급선무인 것이었다.

“칠이 형님, 안에 싸는건 여전히 안되죠?”

경태가 40대 중반의 남자에게 물었다.

“새끼야, 사장님 시키는대로 해라. 안에 쌌다가 일나믄 니가 책임 질래?”

칠이 형님이란 남자는 카메라를 든 채로 경태를 때리려는 시늉을 한다.

“하하, 저 애는 안에 쌌잖아요.”

“저 아가 싸든 말든, 우리는 시키는대로 하모 된다.”

“알겠습니다~. 어후, 선생님, 이제 들어갑니다.”

경태는 바지를 벗고 발딱 선 자지를 선채로 선생님의 뒤로 밀어넣으려고 한다. 뒤에서 안은 자세로 넣으려는 것이다. 상담실에서는 제대로 못봤는데, 옆에서 보니 경태란 놈의 자지가 위로 휘어져 있는게 보였다. 길이도 15센치미터정도 되는데 휘어져있기 까지 하니 더 길어보였다.

“자아~ 들어간다. 남편님, 잘 구경하시고, 어우, 우읍!”

“으읍!”

선생님은 입을 손으로 막았다. 눈을 꼭감고 있었다.

“왜 이렇게 말랐을까? 둘이 할때는 젖어서 난리더니, 남편 앞이라고 그러나? 내 자지 받고 안좋아하는 여자가 없어요. 우리 선생님도 내 자지 좋아하잖아요. 그렇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경태놈은 선생님과 그녀의 남편에게 갖은 모욕과 굴욕감을 안기고 있다. 나 조차도 그 모욕이 느껴지고 방바닥을 바라보며 미동도 없는 남편의 모습과 외간남자들의 성기를 삽입당한채 몸이 흔들리는 선생님의 모습을 번갈아 찍는 칠이라는 사내의 모습이 역겨웠다.

“근데 사장님, 내가 이 일 해보이까, 세상에 별 놈 다 있던데, 사장님도 첨이니께 이래 열받지, 계속 이래 해보이소. 내 마누라가 다른 남자한테 따이는거 보다보믄 내가 마누라 따먹는거 보다 훨씬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예. 그런 남자 마이 봤소. 내 마누라 일부러 밖으로 돌리는 남자들. 실은 내도 그렇고. 내 마누라 가장 마이 따 묵은 놈이 눈줄 아요? 바로 우리 사장이요.”

궁금하지도, 묻지도 않았는데, 칠이란 놈은 자기 마누라를 다른 남자랑 관계하게 하고 좋아한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이 놈들에게 유린당하는걸 보자 내가 무력하게 느껴지고 흥분되긴 하지만 화도 같이 나서 전혀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선생님은 이제 막 칠이라는 놈의 성난 자지를 입으로 받아들이는 중이었다. 서서 뒤로는 경태를 받고, 앞으로는 칠이놈을 받았다. 두 남자는 익숙하다 못해 노련한 몸놀림으로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맞추며 움직여 선생님의 입과 꽃잎에서 자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게 적나라하게 보이도록 했다.

“세상에 어떤 업자가 비디오 한번 찍는다고 천만원씩 탕감하고 이천만원씩 탕감하요. 진짜 우리 사장 맘씨 좋제. 하하. 내일은 우리 사장이랑 하는 날이니까 예쁘게 하고 오이소. 씹한번 하고 백만원 이믄 쎈기제. 그리고 바로 우리 사무실 일곱명이랑 주말내내 하는 날이고 칠백짜리니까 단디 하이소. 쌤요, 방금처럼 더 빨아주이소. 아, 글고 성병걱정은 마이소. 우리 직원들 매달 성병검사도 받고 깨끗한 아들이니까네. 우리는 쌤처럼 세상 모르고 조신하게 산 여자들만 먹고 사니께 성병걸릴 일이 없심더.”

칠이란 놈은 말이 많았다. 그 놈의 좆이 선생님에게 빨리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나불거렸고 비디오로 선생님의 온몸과 행위, 그리고 종종 남편을 찍었다.

“이 비디오가 어디로 가는 줄 압니꺼? 우리나라에서 젤로 잘사는 분들한테 가는 것도 있고, 여관방에 비싸게 팔리는 것도 있고, 우리 사장님이 혼자 보는 것도 있지예. 골목길에서 파는 거랑은 질적으로 틀리달까.”

“어읔! 어으읔! 씨발!”

어느 순간 퍽퍽퍽 선생님의 엉덩이를 거세게 쳐대다가 욕설과 함께 황급히 빼내서 엉덩이에 귀두를 대고 문질러 두어방울의 정액을 꿀럭꿀럭 내뱉는 경태를 칠이가 자세히 찍었다. 그리고는 다시 선생님의 얼굴을 찍고 자신의 좆을 입에다 재차 물렸다.

“이제 제까 찍을께요.”

카메라를 든 경태와 자리를 바꾼 칠이는 선생님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구멍을 찾아 거세게 밀어넣었다.

“저봐라, 저. 사장님 좆이 섰네. 찍어라 저거.”

경태의 카메라가 남편의 바지를 향했다. 정말 검정양복바지가 볼록하게 솟은게 보였다.

“사장님, 바지 벗으이소. 헉헉, 이게 우리 약정입니더. 후우, 후우, 그래야 약속한만큼 깝니더. 어우~ 보지맛 직이네.”

남편은 머뭇거리다가 바지를 벗어내렸다. 팬티도 벗어내자 물건이 발기하여 서 있는데, 어째 내꺼보다 약간 작은것 같았다.

“헉헉, 역시, 마누라 돌려지는 쾌감이 제일 쌔제. 후우, 후우, 쫌 있다가 저기 저 얼라가 쌤 보지에 정액도 헉, 헉, 사질를끼요. 헉, 헉, 헉, 그저께도 그랬거던. 아마 그때가 쾌감이 젤 쎌끼라.”

칠이놈의 음담패설과 거친 피스톤질로 선생님의 신음소리는 점차 커졌고 칠이놈의 좆대에 하얀 풀같은 선생님의 애액이 잔뜩 묻어있는게 보였다. 나는 슬쩍 남편의 자지를 봤는데 요도구에서 투명한 물이 흘러 고환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아마도 자신의 바로 앞에서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가 있는 것 같았다.

선생님의 작은 가슴은 엎드린 상태에서는 꽤 매혹적으로 늘어졌고 출렁거렸다. 그녀는 위아래로 두남자를 성심껏 상대했고 꽤 능숙해보였다. 학교에서는 경황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담임선생님의 몸놀림은 꽤 여러번 이런 채위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선생님의 몸놀림을 보면 자연스럽게 순이가 떠올랐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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