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것은.. -15
-띵동
때가 왔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두시간 정도만 쉬었다는 것을 알았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짐을 들고 아래로 내려갔다. 큰아빠의 차는 베스타였는데, 트렁크에 짐을 싣고 5동, 6동으로 가서 어르신 네분을 모시고 내려와 태웠다. 나는 대번에 한분이 아까 내 아내가 되어버린 순이의 친모. 장모님이라고 불러야 되나? 아무튼, 어머니인 것을 알아봤다. 그리고 그녀의 옆엔 순이 정도의 연배 되는 남자분이었는데, 큰아빠랑 약간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두분은 순이의 어머님 정도 되는 연배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차 두대가 우리 아파트 단지를 나서서 가평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꼬박 두시간 넘게 어둠을 헤치고 나아간 뒤에 불이 환하게 켜진 할머니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마도 어제 아빠가 전화를 드려놓은 모양이었다.
우리가 도착하자, 할머니는 우리 차 소리를 들으셨는지, 이미 대문으로 나와계셨고, 그간 할머니댁을 오가면서 한 번 밖에 뵌 적 없던 조씨 할아버지의 형제 두 분까지 나와 계시는 걸 보게 되었다. 큰아빠와 순이, 그리고 아빠와 내가 가게 협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누었던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셨던 것이다. 아빠는 차를 멈추자 마자 시동을 끄고 사이드브레이크라는걸 끼익하고 올린 다음 번개처럼 차에서 내려 뛰어가셨다. 아빠가 할머니와 조씨할아버지, 그리고 그 형제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동안 우리 일행은 모두 차에서 내려 뒤이어 인사를 드렸다. 아빠가 한분씩 소개를 해 드렸고, 조씨 할아버지와 두 형제분은 마치 교과서에서 봤던 하회탈과 같은 따뜻한 웃음을 지어주시며 환영해주셨고, 할머니는 약간 긴장하신듯 했지만 반갑게 맞아 집으로 들이셨다.
꽤나 쌀쌀해진 늦가을 한밤중의 실바람을 피해 이미 따뜻하게 덥혀진 안방으로 들어간 우리는 할머니가 미리 준비하신 차를 마시고 간단하게 말씀도 나누셨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야 큰아빠와 같이 온 어르신들이 큰아빠의 장모님, 고모님, 고모부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큰아빠보단 훨씬 젊은 남자는 큰아빠의 사촌동생, 김충학이라는 것도 알았다.
응? 그러면, 순이의 어머님과 큰아빠의 사촌동생이 함께 살았다는 뜻인데! 알 수 없는 영문이었지만 언젠가는 풀릴 궁금함이려니 하고 애써 참고 넘어갔다.
장모님은 우리 할머니 정도의 연배로 보였는데, 고모님도 그 두 분과 연배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들어보이는 정도 였다. 할머니와 장모님이 상대적으로 좀더 젊은 시절의 미모가 많이 남아있다고 느껴지는 반면, 고모님은 평범하게 거리에서 뵐 수 있는 익숙한 느낌의 얼굴이었고 고모부는 양 눈동자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장애를 가지고 계신듯 했다. 종종 뵈었던 조씨 할아버지야 다부지고 키는 할머니보다 약간 더 큰 정도로 멀리서 보면 엇비슷한 키로 보였는데, 조씨할아버지의 두 남동생되는 분들은 조씨할아버지와 얼굴은 비슷하면서 키는 약간씩 더 큰 점과 한 분은 웃음이 많으신지 눈꼬리가 약간 쳐지고 팔자주름이 도드라진 반면, 다른 한 분은 이마주름이 깊게 패여있었다.
이래저래 급작스러운 의탁을 위해 인사를 나누고 우리집 식구와 큰아빠는 다시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하려 했다. 할머니는 가는 길에 졸면 안된다고 한약을 반사발씩 주셨는데, 남자만 주시는게 아닌가? 나도 주시니 받아마셨지만 맛이 정말, 냄새까지 맡고 마시면 구역질이 올라올것 같아 코를 막고 간신히 넘겼다. 어른들도 단숨에 들이키고는 운전대를 잡았는데, 나는 아버지가 할머니를 종종 “허순”이라고 하시던 기억을 떠올렸다. 허준은 들어본것 같은데 허순은 또 누구인가?
집으로 두시간 남짓하여 돌아오니 거의 일곱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나도 그렇고 어둠을 헤치고 장거리를 달린 두 어른도 쌩쌩하신듯 했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큰아빠까지 하여 서둘러 먹고는 모두 각자의 위치로 흩어졌다.
꾸벅꾸벅 존다고 수업시간마다 이어지는 꿀밤세례에 꽤 기분이 안좋은 하루가 지나고, 며칠이 더 지나는 동안 나는 그 검은 코란도가 나타날까 싶어 눈에 불을 켰는데, 한번도 눈에 띄지 않았다. 나중에는 우리집 앞 복도에서 주차장을 내려다보는 식으로 대충대충 훑어봤고, 어느새 기억에서 잠깐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상한건, 학교에 오가면서 종종 오싹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는데, 옆학교 짱먹은 놈이 와서 시비거는 것을 보기도 하고 나도 한번 끌려가서 두 학년이나 높은 그 놈들에게 순순히 2천원을 빼앗겨보기도 한터라 그것 때문인가 하고 넘어갔다.
“우리학교 짱은 어디 쳐박혀서 뭘..”
그 오싹한 느낌이 또 다시 든 11월 말의 어느날, 검은색 코란도를 학교 앞 골목에서 봤고 나는 그 놈이 내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들며 숨이 막혀왔다. 가슴은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고 이마도 서늘해졌다.
‘이거, 뭔가, 안좋다!’
나는 급작스럽게 뭔가 기억난듯, 혼자 머리를 치며 뒤돌아 달렸는데, 학교를 지나쳐 반대방향의 골목을 돌아 집쪽으로 있는 힘껏 달렸다. 달리면서도 내 용렬한 임기응변, 그 연기가 되씹히며 혼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콱 들이대서 어떻게든 제압해볼까 했던 용기는 언제 있었는지 조차 모를 지경이고 지금은 그냥 도망다니는 산토끼 같은 모양세라니.
늦가을에 온몸이 후줄근하게 젖어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몸을 씻고 나와 어두컴컴한 방에서 어둠을 보며 공상했다.
‘나를 노리고 온거야. 생각보다 오래되었을 수도 있어. 나를 납치하려고 하는 걸까?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지? 기회가 여러번 있었을 텐데… 나를 노리고 온게 맞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 차를 그 놈 차로 착각한건가? 생각보다 흔하게 보는 차잖아?’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지만 결론 따위는 나올 수 없었다.
-덜컥!
나는 심장이 뜯기는 듯 철렁했다. 머리카락이 죄다 일어서는 느낌을 받으며 현관을 돌아보는데, 현관등이 켜지며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왜 불을 안켜고 있어? 깜짝 놀랐잖아~ 무슨일 있었어?”
엄마는 늘 입으시는 정장차림에 무릎까지 가려지는 스커트를 입은채로 오시더니 불을 켜고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살펴보셨다. 안심도 되고, 뭔가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왜 이렇게 넋이 나갔어? 얼굴도 영 아니고, 맞았니? 불량배 만났어?”
나는 대답없이 엄마를 가만히 안고 얼굴을 엄마 가슴에 파묻었다. 옅은 향수향과 엄마의 체취가 내 가슴을 달랬다.
“왜그러는거야? 말을 해봐.”
나는 몇 초 더 뜸을 들이다가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엄마의 얼굴도 금새 수심이 찬다. 그리고 뭔가 말씀하시려는것 같더니 짧게 한숨을 쉬시고는 옷을 갈아입으셨다. 엄마가 옷갈아입을 때면 나는 으레 내 방으로 가야했지만, 오늘은 나에게 방으로 가란 말씀은 안하시고 옷을 갈아입으신다.
이런 와중에도 내 눈은 엄마의 속옷에 가려진 알몸을 보려고 자석에 끌리는 듯 눈알이 돌아갔다. 나란놈도 색마가 끼었나? 영식이한테 옮았나? 생각해보니, 순이가 할머니댁으로 피신하고 보름이 꼬박 넘는 동안 나는 자위한번 하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엄마에게로 시선이 다시 향했지만 금방 엄마를 탐하다가 호되게 혼났던 기억도 떠오르며 솟아오르는 내 욕구를 억눌렀다.
아빠가 오시자 저녁을 먹으며 아빠가 우리 표정을 보며 무슨일이냐고 또 물으셨고 나는 엄마에게 했던 이야기를 반복했다. 엄마는 아빠의 눈치만 살폈고 아빠도 어두워진 표정으로 조심하란 말씀 외에는 더 없으셨다. 뭔가 올가미나 함정 같은 곳에 빠져드는 느낌, 책에서 본 개미지옥, 모레가 자꾸만 쓸려내려가 아무리 헤어나려 해도 자꾸 아래로 끌려들어가는 그런 이상한 느낌에 휩싸이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잠자리가 펴지고 우리 셋은 안방에서 같이 잠을 잤다. 꼭 안아주는 아빠 품이 너무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다.
다음 날 아침 조례에서 담임 선생님의 얼굴에서 다른 점을 발견했다. 립스틱이 눈에 띄는 것이다. 한건지 안한건지 알 수 없는 색깔을 바르시던 선생님의 입술이 빨갛다. 그리고 거의 한결같은 스타일, 주름진 긴치마의 길이가 종아리를 노출할 정도로 짧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나는 아찔했다. 그제서야 우리 담임의 치마길이가 짧아진지 며칠 지났다는 사실이 기억난 것이다. 왜 이제서야 저걸 봤을까? 나는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수업을 모두 마치고 청소도 끝나고 종례시간이 되자 담임으로 부터 아무도 모르게 쪽지를 받았다.
‘30분 후 상담실로 올 것’
뭘까? 나는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고백을 받은마냥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에서 30분을 기다렸다. 철호녀석이 떡볶이 먹자고 졸랐지만 나는 교무실 호출이라고 둘러대고 녀석을 보내고 책을 들었는데, 글자가 한개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미친놈 처럼 내 머릿속에는 가터벨트를 한 채로 레이스 브라와 팬티를 입은 모습을 그녀가 입은 코트와 원피스를 벗으면서 보여주는 담임의 모습만 가득했다. 싸늘한 교실에서 뜨거운 것은 오로지 내 거시기 뿐이라는 사실은 내가 얼마나 굶주렸나를 증명하는 일이다.
‘가보자!’
30분이 흘러 나는 번개같이 가방을 싸들고 교실문을 잠그고 열쇠를 교무실 열쇠함에 건 다음 상담실로 움직였다. 상담실의 위치는 4층, CA실이라 부르는 특별활동실 옆이었는데, 교무실이 1층인터라 4층은 하교시간이 지나면 적막하기 이를데 없었다. CA실도 축제 후라 아무도 없었고, 나는 야릇한 기대를 하며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나는 의자에 앉아있는 선생님을 보고 앞으로 가서는 새삼스럽게 꾸벅 인사를 했다. 문이 닫히고, 나는 선생님 앞의 의자에 앉았는데, 여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선생님은 나를 보지 않고 책상위의 수첩을 향한 얼굴과 달리 시선은 책상의 빈켠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챘다. 뭔가 부자연스러웠다. 뭔가 말을 먼저 꺼내야 할까 싶은 생각도 언뜻언뜻 들었지만, 무언가에 짖눌리는 느낌에 나는 꿀먹은 것 처럼 가만히 있었다.
“준규야, …… 음… 요즘 별일 없지?”
“네? 네.”
일단 없다고 해야 할것 같은 그런 질문. 여전히 선생님은 나를 보진 않았고, 뭔가 긴장한것 같기도 했다. 왜냐하면, 펜을 잡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나도, 선생님도, 이 곳의 분위기도 다 부자연스럽다.
“요즘, 좀, 수업에 집중 못하는것 같아서 무슨일 있나 하고.”
“아.. 네… 괜찮아요.”
“그래.”
…
상담실은 또 적막에 휩쌓였다. 난 궁금하다. 왜 궁금한걸 물어보신다음 더 물어보실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니면 보내시면 될텐데 왜 뭔가 다른 생각이 남아있는 느낌일까? 선생님께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그러나 선생님은 끝내 나를 보고 피식 웃어주시며, 집에 가보라고 하셨다. 못내 찜찜한 느낌이 집에와서도 가시지 않은채로.
공교롭게도 밤이되자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오랜만에 또다시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순이와 영식이가 가평으로 간 이후 얼마만일까? 나는 엄마의 신음소리가 나자 화장실로 가는 연기를 빼먹은채 그대로 큰방으로 들어가 TV앞에 앉았다. 눈은 자꾸 두분이 사랑을 나누는 위치로 자석에 클립이 딸려가듯 했지만, 짐짓 부풀어서 터질것 같은 아랫도리에서 내 고추를 해방시키고 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정확하게는 몇 주 묵은 내 정액을 쏟아내고 싶은 욕구였을 것이다.
“후우, 어후우, 여보 잠깐만. 준규야?”
엎드린 자세로 아빠에게 뒤로 전후왕복운동으로 조용히 사랑을 나누시던 엄마가 갑자기 나를 부르자 내 머리가 삐죽 솟는 느낌과 함께 가슴이 철렁했다.
“준규야, 일루 와볼래?”
나는 엄마의 목소리가 나를 혼내거나 면박주시려는게 아닌, 다정한 목소리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느적느적, 두분 옆으로 기어갔다.
“준규야, 엄마가 그거 해줄께, 바지 벗어봐.”
“네?”
나는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엄마 뒤에 계시는 아빠의 얼굴에서 답을 찾은 것 같았다. 나를 보고 웃어주시는 아버지를 보고 나도 덩달아 웃으며 바지를 내렸다. 물론 눈치있게 팬티까지 한번에 말이다.
엄마는 바지 벗은 나를 앞으로 끌어와 눕게 하셨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순이와의 시간에서 느꼈던 설렘과 비슷하지만 또 너무 다르게 느껴지는 긴장감으로 가슴이 벌벌 떨렸다. 마치 처음에 영식이의 고추를 빨아주던 순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을때와 비슷한, 그리고 약간 더 강렬한 흥분이었다. 곧 잔뜩 성난 내 물건에 이내 뜨겁고 강렬한 흡입력이 전해졌다.
“아… 우웁..!”
흡입력까지는 좋았는데, 금방 엄마의 이빨이 내 표피를 긁어버려 통증이 느껴졌다.
“어우, 미안해 우리 아들? 엄마 이빨이 닿았구나.”
엄마는 다시 내 껄 빨아주셨지만, 쾌감 반, 이빨에 닿는 느낌 반이었다. 오히려 이빨에 또 다시 통증을 느낄까 신경이 쓰여갔다. 그렇다! 엄마는 순이에 비해서, 아니! 순이가 엄마보다 훨씬 능숙하고 기술적으로 빨아줄 수 있는 것이라는걸 깨달았다.
“후우… 앗!”
또 엄마 이빨에 귀두가 긁혔다. 그렇게 두어번 긁히다 보니 잔뜩 부푼 내 고추에 빨간 줄이 그어진건 아닐까 하는 상상도 들었고 그냥 내 손으로 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는데,
“츄읍.. 후우, 엄마가 입으로 하는걸 안좋아해서.. 손으로 해줄께?”
아빠도 나 때문에 움직임을 멈추신채로 자세를 다시 잡는 것을 기다려주셨다. 아빠가 엄마를 설득해서 나를 이렇게 해주시는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은 아마 거의 맞을 것이다. 엄마는 내 물건을 쥔채로 흔들어주기 시작하셨다. 쾌감, 그것은 분명 여러가지 조건들에 의해서 좌우될 것이겠지만, 확실한건, 엄마는 순이보다 훨씬 숙련도가 떨어지셨다. 안타까움에 눈물이라도 찔끔 날 것 같았지만 오래 안해서 그런지 사정감은 어찌저찌 차올라왔다.
“어윽, 윽, 나올것 같아.”
그때! 엄마가 내 물건을 세게 흔들며 귀두 끝을 엄마의 입으로 덮으셨다. 순이가 해주는 쾌감에는 비할 수 없었지만 엄마가 입으로 내 정액을 받아주신다는 사실에 많이 모자랐던 자극이 순간적으로 치솟았다. 허리가 들썩이며 내 정액의 사출이 끝나고, 엄마는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셨다.
“푸업! 퇫!”
다시 나는 안타까워졌다. 순이가 그리워졌다. 당연한듯 삼켜주던 내 정액은 역시 순이가 나를 배려해서, 또는 워낙 능숙해서 삼켜준 것이지, 맛있거나 성적인 만족을 위해서 인건 아니었구나 싶어서였다.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순이가 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감사했다. 아들을 위해서 아빠가, 엄마가…
“엄마 나오면 꼭 껴안아 드리고 들어가서 자. 알았지?”
아빠의 말씀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웃었다. 그리고 옷을 챙겨입었다. 엄마가 나오자 나는 브레이지어만 걸친 엄마를 안고 목덜미에 뽀뽀해드렸다. 엄마도 내 등을 토닥여주셨고 나는 내 방으로 얌전히 가서 잠을 청했다. 두분이 뭐라뭐라 말씀 나누시는 걸 귓가로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