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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천약유정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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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햇빛이 창문을 뚫고 제멋대로 얼굴 위를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간신히 흐리멍덩한 꿈속에서 깨어났다. 서장의 두루마리 그림인 탕카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이 아주 높은 천장 위에 걸려 있었다. 하지만 황색과 남색의 안료로 묘사된 도안은 보기에 아주 청초했다. 연화대를 발로 딛고 있는 긴 귓볼이 어깨까지 늘어진 부처, 얼굴의 형상이 흉측하고 눈빛이 음험한 나한, 또 치마가 바람에 휘날리며 양 다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천녀(天女), 이 천녀들은 비록 얼굴은 장엄한 모습이었지만 자태는 방탕스럽기 그지없었다. 부처와 나한들과 사지를 서로 뒤엉킨 채 각종 남녀가 교합하는 자세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그 분위기가 특이한 탕카를 한참을 바라봤다. 뇌 속이 점점 맑아졌다. 팔을 약간 움직였다. 약간 무거운 것이 느껴졌다. 마치 무엇인가에 눌려 있는 것 같았다. 세심히 바라봤다. 눈에 들어 온 것은 여인의 한쪽 허벅다리였다. 이 긴 허벅지의 피부는 마치 꿀과 같이 매끄러웠다. 동양의 여인에게는 보기 드문 매우 곧은 선조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이 다리의 주인은 분명 보기 드문 미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아름다운 다리의 복사뼈 부근에는 순금의 고리가 채워져 있었다. 둥근 고리 위에는 금 체인이 다른 쪽 다리의 고리 위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동시에 금 체인의 가운데에는 또 한 줄의 보다 긴 금 체인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 금 체인은 아름다운 다리를 따라 위로 뻗어 파랑을 이루고 있는 풍만한 둔부를 가로질러 가녀린 허리까지 이어져 있었다. 체인의 끝은 금수갑이었다. 이 금수갑은 다홍색의 매니큐어를 칠한 가녀린 양 쪽 손을 견고하게 채우고 있었다. 양 손을 등 뒤로 제한한 까닭에 이 유혹적인 육체의 여주인은 침상에 엎드린 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 여인은 어깨까지 눈부신 금발이 드리워져 있었다. 양 쪽 매끄럽기 그지없는 견갑골을 미미하게 떨며 양 쪽 긴 다리는 금수갑의 제한 하에 다만 미세한 동작만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내 팔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던 것이다. 마침내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있는 이 곳은 윌라 수의 방 안이었다.


 


나는 팔로 받치며 몸을 일으켜 사방을 둘러봤다. 이 곳은 이백평방 미터의 큰 방 안이었다. 방의 삼면은 모두 훤한 유리창이었다. 창 바로 앞에는 백색의 커튼이 가리워져 있는데 집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리고 있었다. 창을 투과해 들어오는 햇빛은 분해되어 산산이 흩어지고 있었다.


 


방의 벽과 함께 많지 않은 가구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 위에는 채벌할 때의 자연스런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나와 윌라 수는 모두 5미터 길이의 커다란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바닥에는 침상의 침구들이 마구 던져져 있었다. 따사로운 햇빛이 원목의 바닥 위를 내비치고 있어 어슴푸레 한두 군데 까져 있는 곳을 볼 수 있었다. 또 몇 군데 무엇인지 모를 액체가 남아 있는 흔적이 있었다. 비록 집 안의 통풍은 아주 좋았지만 공기 중에 한 줄기 말할 수 없는 음탕한 냄새가 남아 있었다.


 


나의 뇌가 아주 많이 맑아졌다. 귓가에 마치 윌라 수가 중얼중얼 뭐라고 하는 것이 들리는 것 같았다. 과단성 있게 손을 내밀어 침상 위에 엎드려 있는 그녀의 몸을 뒤집었다. 그녀의 정면 모습이 사람을 놀라게 하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윌라 수의 풍만한 육체가 적나라하게 눈 앞에 드러났다. 양 다리 사이 그 옅은 황색의 치모 가운데 뜻밖에도 한 줄의 가는 금체인이 선홍색의 조갯살 중간을 묶고 있었다. 금체인 위에 가득 묻어 있는 백색의 분비물로 보아서 이 체인은 그 뚜렷이 부어있는 조갯살에 이미 오랫동안 바짝 결합되어 있었다는 것이 분명했다. 금체인의 한 쪽은 사타구니 밑을 통과해 엉덩이 골을 지나 등 뒤의 그 수갑 위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다른 한 쪽은 평탄한 아랫배를 통과해 뻗어나가 그 높이 솟아있는 젖봉우리를 지나 목 아래로 도달해 있었다.


 


더욱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윌라 수의 코 아래 쪽에 뜻밖에도 금실 망사로 된 마스크가 씌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금체인의 꼬리는 바로 마스크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다는 것은 단지 윌라 수의 머리가 약간이라도 동작을 하면 이어져 있는 그 금체인이 그녀의 하체 사이에서 끊임없이 마찰을 가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것으로 그녀 하체의 그 조갯살이 어째서 그렇게 심하게 충혈되어 있는 가를 설명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는 것이었다.


 


비록 머리를 움직이면 연쇄반응을 가져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윌라 수는 여전히 머리로 마치 무엇을 말하려는 듯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보아하니 그 금실 망사가 그녀의 입을 제한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 신상을 제한하고 있는 성도구들을 풀어 그녀로 하여금 말을 할 수 있게 했다.


 


“Master 고! 당신 너무 잔인해요. “


 


윌라 수의 목소리는 여전히 그렇게 허스키했다. 하지만 말 속의 요염한 기운을 조금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사람을 실컷 갖고 놀고 자기는 잠을 자버리다니. 나는 혼자 이렇게 던져 놓고. “


 


그녀는 경직된 자신의 손발 관절을 움직였다. 그 위에는 장시간 채워져 있던 탓에 이미 일단의 붉은 흔적이 보였다.


 


나는 윌라 수의 그 잘 익은 육체를 바라보며 아울러 방 안 도처에 남아 있는 흔적을 살폈다. 마침내 어젯밤 발생한 그 황당무계한 성사(性事)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야외 파티에서의 그 두 번의 야합을 끝낸 후 우리는 또 이 티베트식 작은 건물 안으로 돌아와 일전을 치른 것이었다.


 


내 면전에서 윌라 수는 완전히 그녀 본성 속에 갈망하고 있던 능욕, 학대의 그 부분을 폭로하듯 노출했다. 그녀의 인도와 배합 아래 나 역시 성격 속의 어두운 일면을 끄집어 냈다. 그녀의 극히 유혹적인 육체를 각종 학대수단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일찍이 듣도 보도 못한 도구들을 사용했다. 윌라 수는 이런 방면으로 아주 풍부하다고 할 수 있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나의 안계를 넓혀 주었다. 방금 그녀의 몸에서 해체한 그 형구들도 어젯밤 그녀 본인이 요구한 것이어서 내가 그녀에게 친히 채운 것이었다.


 


어젯밤 광기 어린 경력을 떠올리자 나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약간 실망하여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Sorry, 어젯밤 일은 나 자세히 기억이 안 나네요. 하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나 먼저 가볼 게요. “


 


“고! 당신 실컷 다 놀고는 슬며시 빠져 나가려고. 이러면 남자라고 할 수 없잖아. “


 


윌라 수는 내가 침대를 내려가려 하자 급히 나의 다리를 안으며 얼굴 가득 애원하며 말했다.


 


그녀는 얼굴을 나의 종아리 위에 비벼댔다. 눈빛 속에는 일종의 모호한 치기가 서려 있었다. 매달려 있는 종 같은 풍만한 젖이 내 다리 위에 드리워진 채 흔들거리고 있어 약간 간질간질 거렸다. 이 때 나는 그녀의 윤기 넘치는 깨끗한 등 위로 한 줄기 줄기 긴 붉은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포만 결실한 유방 위에도 일단의 푸르고 붉은 흔적이 있었다. 이 것이 모두 내가 어젯밤 만들어 놓은 걸작임을 떠올리자 마음 속이 저절로 물러질 수 밖에 없었다. 그 한 쪽 발을 계속 뿌리치며 나갈 수 없었다.


 


윌라 수는 아주 예리하게 내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포착했다. 그녀는 뛰듯 일어나 나의 허리를 안고 고개를 들고 나를 가련하게 바라보며 작고 가는 소리로 말했다.


 


 


“조금 더 있다가 가. 나랑 아침 먹고. 그럴 거지? “


 


나는 결국 매정하게 그녀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냥 그녀의 요구에 응낙했다. 뒤이어 우리는 먼저 같이 샤워를 했다. 자연히 육체상의 접촉을 피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시종 냉정하게 윌라 수의 유혹을 거절해 도화선에 불이 붙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을 피했다.


 


이 작은 건물 안에는 전문적으로 그녀를 서비스하는 인원이 있었다. 우리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조찬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 수영장 가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조찬은 영국식 뷔페였다. 나는 베이컨과 토스트를 골랐고 윌라 수는 시리얼을 선택했다. 이것은 그녀의 영양사가 그녀에게 정해준 건강 식단이었다.


 


“한 가지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


 


나는 아침을 들며 한 편으로 물었다.


 


“뭔데? “


 


윌라 수의 말투는 모처럼 부드러웠다.


 


“당신과 진아 아빠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나는 조심스러운 말투로 자신이 계속 의문을 가져왔던 것을 꺼내 놓았다.


 


윌라 수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원래 너도 그것을 알고 있었구나. 진아 엄마가 너에게 이야기를 했었나 보군.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윌라 수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계속 말했다.


 


“사실, 그것은 모두 여러 해가 지난 과거지사야. Michelle이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 줄은 몰랐네. “


 


“그렇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이 나와 양(楊)은 일찍이 소꿉친구였어. 결국 우리 두 집안이 친했으니까.  나는 Michelle보다 양을 훨씬 먼저 알았고 내가 먼저 그를 좋아했어. 그게 무슨 문제가 있겠어? “


 


윌라 수는 한 편으로 말하며 또 한 편으로는 스푼으로 그릇 안 시리얼을 휘저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조금도 위장을 하는 듯한 흔적은 없었다.


 


“당연히 나중에 우리 집안에 변고 때문에 나와 양은 한 동안 떨어져 있게 되었어. 나는 현실 속 자신의 이상을 위해 힘을 쏟았고 그는 또 매우 순조롭게 아버지대의 안배를 완성했어. 우리들 인생이 다시 모였을 때는 Michelle이 이미 출현했지. “


 


“그가 Michelle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나는 결코 의야해하지 않았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여인이었고 나는 그러지 않았어. 나는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마음 속으로 내게 말하는 목소리가 있었어. 나는 남자 때문에 자신을 바꾸는 여인이 아니다. 비록 그 남자가 양일지라도 그럴 수는 없다. “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나는 자신의 인생을 선택 했어. 나는 결코 그 길이 잘못 됐다고 느끼지 않아. “


 


윌라 수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양은 일찍이 내게 아주 중요했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형이야. “


 


윌라 수는 최후의 한 마디를 말한 후 탁자 위 커피를 들고 한 모금을 마셨다. 그녀는 샤워 후 단지 목욕가운 만을 걸치고 있었다. 야외의 밝은 광선 아래 그 이미 화장을 지운 얼굴은 앞서 보았던 그러한 모습보다도 그렇게 더욱 아름다웠다.


 


그 전형적인 중국과 서양 혼혈 색채의 얼굴 위에는 많은 종족의 장점과 아름다움이 집합해 있었다. 그녀 젊었을 때 많은 남자들을 미혹 시켰음이 분명했다. 지금 눈 앞에 서있는 그녀는 피부는 비록 매끄럽지만 뚜렷이 약간 건조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팽팽했지만 목 아래 쪽과 눈가의 주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나라의 재정과 비교할 정도의 부를 가졌지만 세월의 발걸음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오래전 이 얼굴의 주인은 분명 마치 양내진과 같이 소녀의 단순함과 어수룩함으로 한 남자를 위해 마음을 끓이면서도 이끌리는 것을 마음에 깊이 묻어둔채 자기 심중의 사랑과 꿈을 위하여 자신의 잘못된 길을 고집했던 것이다. 애석한 것은 그녀는 알맞은 때에 알맞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인간세상 중에 매번 자기를 잃은 것이었다.


 


“걱정 하지마. 비록 Michelle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난 그 일을 도울 테니. 하지만 그러는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야. “


 


윌라 수는 나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 모습이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 때문? 어째서? “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 것에 대해 내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결국 그것이 이번 내 행차의 주요 목적이었다. 다만 나는 그녀의 마음이 왜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었다.


 


“더 생각할 필요 없잖아. 어쨌든 난 이미 너랑 함께 회해시로 가기로 결정했어. 우리 세 사람의 비행기 표도 예약을 했어. 내일 바로 출발할 수 있어. “


 


윌라 수의 태도가 360도 변한 것을 보며 나는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관건이 어디였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마 우리가 어젯밤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이란 말인가? 그런 이유라면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매여가 당신에게 준 그 편지에는 뭐라고 쓰여 있었기에 왜 보고 난 후 그렇게 빨리 태도를 바꿨던 거죠? “


 


나는 계속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 의문은 내 마음 속에 이전의 것 보다 더 중요했다.


 


윌라 수는 듣더니 웃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그녀 본래의 그러한 아주 통쾌하게 웃는 웃음이었다. 그녀는 한동안 웃은 후 비로서 멈추고 대답했다.


 


“그거는, 여인들 간의 비밀에 속해. 너는 그런 것에 관여하면 안돼. “


 


나는 그녀가 말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고 다시 묻지 않았다. 우리는 비슷하게 조찬을 마쳤다. 내일의 행정을 약속한 후 나는 몸을 일으켜 작별의 인사를 하고 이 잊기 어려운 작은 건물을 빠져 나왔다.


 


송구한 마음을 지닌 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니 뜻밖에도 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양내진이 어젯밤 일어 났었단 말인가? 그럼 그녀는 내가 방에 없다는 사실을 안 것일까?


 


나는 힘 주어 문을 노크했다. 안쪽에서 느릿느릿 양내진의 나태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방문이 열리더니 양내진이 헝클어진 머리 차림으로 얼굴 가득 잠이 덜 깬 모습으로 문 뒤에 서 있었다. 신상에는 여전히 어젯밤의 치마를 입고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


 


“어디를 갔었기에 열쇠도 안 갖고 간 거야? 왜 잠을 깨우고 그래. “


 


어젯밤 Long Island Iced Tea의 효력은 참으로 적지 않았다. 양내진의 모습을 보니 여전히 취기 속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자신이 어젯밤 어디로 간 것인지 설명해야 하는 귀찮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는 급히 대충 몇 마디 말로 얼버무리며 하는 김에 그녀에게 일어나라고 재촉했다.


 


이번에 양내진은 도리어 계속 침상에 늘어붙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는 구실로 나를 문 밖으로 쫓아냈다. 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발코니로 걸어나가 핸드폰을 들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걸고 한참이 지나도록 신호의 원인인지 상대방이 소식이 없었다. 나는 반복해서 열 몇 번을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를 않았다. 엄마가 도대체 어찌 된 것인가? 설마 내가 어젯밤 그녀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인가? 어째서 내 전화를 안 받지?  


 


내가 약간 골치 아파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며 양내진이 한 줄기 향풍을 안은 채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신상에는 샤워 후의 소녀의 청향이 실려 있었다. 얼굴에는 다만 담담하게 핑크색 립 글로스만을 바르고 있었다. 커피색 브릿지를 한 긴 머리결은 자연스럽게 어깨까지 풀어 헤치고 머리 뒤로부터 꼭대기로 파란색 머리띠를 매고 있어 전체적으로 젊고 또 귀여운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얀색 시폰 긴 드레스로 갈아 입었다. 이 드레스는 허리춤이 끌어 올려져 아주 높았다. 새하얀 가는 어깨와 팔이 모두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양 쪽 우아한 쇄골 아래 가슴은 연잎 주름으로 장식이 되어 있어 아주 적절하게 그 양쪽으로 불룩 솟아나온 부위를 감추고 있었다. 시폰 긴 드레스의 치마 끝의 길이는 복사뼈까지 내려와 있었다. 발에는 7센티 높이의 끝이 둥근 하이힐을 신고 있어 한층 더 유혹적이었고 또한 그녀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더욱더 우아하고 매혹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보조개가 꽃처럼 피어나고 있는 양내진의 얼굴을 마주하니 나는 엄마에 대한 우려는 벗어 던져 버리고 태연한 모습을 가장했다. 그녀와 함께 호텔 메인 홀로 걸어갔다. 비록 이미 윌라 수의 거처에서 아침을 먹었지만 추문을 피하기 위하여 나는 아침을 안 먹은 척 가장하며 그녀와 함께 식사를 했다. 어젯밤 꽤 잠을 잘 잤는지 어린 꾸냥은 오늘 입맛이 좋은 모양이었다. 이거며 저거며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어서 나는 다만 힘껏 동반할 뿐이었다.


 


어쨌든 양내진의 말에 따르면 어젯밤 그녀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데 내가 밖에서 문을 두드려 깨울 때 까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방문은 어째서 잠겨져 있었던 것일까? 나의 심중에는 또 하나의 의혹이 일었다.


 


양내진이 계란프라이를 마지막으로 다 먹고 우리가 커피를 들고 마실 때 호텔 대문 입구에서 익숙한 신영이 걸어 들어왔다. 윌라 수가 일군의 양복과 가죽구두를 한 남자들에게 떼지어 둘러싸인 채 걸어 다가왔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우리가 있는 위치를 찾아 아주 먼 곳에서부터 인사를 시작했다.


 


“Morning, boy and girl. “


 


윌라 수는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우리의 테이블 앞으로 다가왔다. 별다른 말할 필요없이 우리가 알고있는 곽지배인이 즉시 옆에 나타나 아주 정성스럽게 그녀를 위해 의자를 끌어 당겨 주었다. 그녀는 유유자적하게 앉았다. 그들 양복 차림의 남자들은 분산되어 홀의 각 구석으로 가서 섰다.


 


윌라 수의 오늘 차림은 색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평소 짙게 화장을 하던 얼굴이 모처럼 연하게 화장을 했고 단지 풍성한 입술에만 여전히 선홍색의 립스틱을 발랐다. 그 금발은 정연하게 뒤로 빗질을 해 틀어 넘겨 시뇽 헤어를 하고 위쪽으로 불꽃 색상 봉황의 옥장식을 꼽고 있었다. 그 봉황의 몸체는 화염과 같은 색상으로 생동감있게 조형된 것이었다. 보기에도 가격이 싸지 않아 보였다.


 


그녀는 신상에 붉은 석류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블라우스는 노 칼라로 디자인된 것으로 옷깃이 쇄골을 따라 가슴 앞 까지 두 개의 단추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 후 아래 쪽 양 변으로 분리되어 마치 양 옆으로 W 모양으로 함께 결합되어 있었다. 얇은 실크 위에는 구름 모양의 도안이 그려져 있는데 어렴풋하게 안쪽 백색 속옷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옷감은 가슴 앞 그 풍만한 양쪽 열매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었다.


 


하반신에는 복사뼈까지 늘어진 실크 장치마를 입고 있었다. 장치마의 색상은 상의와 일치했다. 완미한 체형에 맞추어 몸에 바짝 달라 붙게 만든 재단은 그녀의 동그란 힢 라인을 더욱 우뚝 솟게 만들었다. 게다가 장치마는 치파오 같이 옆 쪽이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치마를 입고 있을 때는 큰 걸음을 옮길 수 없고 다만 잰걸음으로 천천히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여성의 우아함과 신중함을 더욱 뚜렷이 돌출시켜 주고 있었다.


 


윌라 수는 앉자마자 아주 빠르게 양내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식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앞전과 같이 눈빛과 동작으로 나를 집적거리는 것이 없었다. 우리 세 사람은 지내는 것이 도리어 자연스러움이 적지 않았다.


 


“우아, 수 이모! 오늘 이 옷은 아주 특별해 보여. 아주 아름답고 또 여인의 맛이 있는게. “


 


양내진이 윌라 수 신상의 의복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며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이것은 ‘냥리(Nyangri)’ 라고 부르는데 말레이시아 특유의 민간복식이야. 우리 그 곳의 처녀들은 모두 이 옷을 입어. “


 


윌라 수는 자랑스럽게 신상의 그 의복에 대해 소개했다.


 


그녀는 한 편으로 신상의 냥리를 만지작거리며 한 편으로는 몸을 옆으로 돌려 한 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 위로 올려 놓고 장치마 속 다리를 살짝 들어올려 양내진이 보도록 했다.


 


“또 냥리를 입을 때는 쥬촨을 함께 신어. 이 신발은 자기가 만드는 거야. 모든 처녀들은 어릴 때부터 자기 신발을 만들어. 장래 시집 갈 때 신기 위해서. “


 


그녀의 발을 바라보니 반은 가죽으로 된 끝이 뾰족한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의 힐은 대략 5센티미터 좌우였다. 신발 등 부분은 모두 작은 구슬을 꿰어 만들어져 있었다. 색상은 각기 다른 구슬들이 다양한 도안을 조합해 이루고 있었다. 월계화도 있고 제비, 꿀벌 등등이었다. 그녀의 매끄러운 옥으로 빚은 듯한 발 위에 신고 있으니 특별히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었다.


 


“냥리, 쥬촨, 이름들이 정말 예뻐요. 언제 나도 입어 보고 싶어요. “


 


양내진은 흥미있게 듣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옷에 관한 화제 속에 빠졌다.


 


여자들은 옷에 관한 이야기에 빠져들면 기타 다른 일은 즉시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이 의복은 윌라 수의 이런 몸매에 아주 적합했다. 그녀의 신랄한 곡선이 완전히 드러나 보이는 것이었다. 이것을 양내진의 신상에 입혀 놓는다면 그 효과는 감소될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엄마가 이 냥리를 입는다면 윌라 수 역시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내가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는 중에 곽지배인이 조심조심 다가와 공손하게 윌라 수에게 예절을 갖추며 말했다.


 


“Datin Su, 모두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언제 출발하실 생각이십니까? “


 


윌라 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양내진을 향해 말했다.


 


“내일 비행기 표를 이미 예약했어. 너희들 오늘 하루 잘 놀아. 샹그릴라의 경색을 놓치지 말고. “


 


“무슨 비행기 표? “


 


양내진은 순간 이해를 못하는 것이었다.


 


“회해시 가는 비행기. 어쨌든 나도 오랫동안 못 갔으니 이런 김에 놀러 가봐야지. “


 


윌라 수는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양내진은 이미 흥분해 손뼉을 치며 뛰듯 일어섰다. 그녀는 윌라 수의 팔을 잡아 끌며 말했다.


 


“수 이모! 너무 좋아라. 난 이모가 도와줄지 알았어. 아빠를 마침내 구할 수 있어. “


 


윌라 수는 가볍게 그녀를 한 바탕 진정시킨 후 몸을 일으켜 걸음을 내딛으려다 갑자기 다시 몸을 돌려 말했다.


 


“맞아. 시간이 아직 이르니 너네 어디로 놀러갈지 모를 것 같으니 내가 너네들을 데리고 한 곳을 구경시켜 줄께. “


 


양내진은 대답을 하지않고 옆으로 나를 바라보며 묻는 듯한 눈빛을 했다. 그녀의 표정을 보아하니 가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우리를 데리고 어디를 가시려고요? “


 


윌라 수는 직접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말했다.


 


“네가 나랑 가는데 또 팔아 먹기야 하겠어? 뭘 겁내? “


 


나는 답할 말이 없었다. 어차피 양내진이 자신의 옆에 있으니 윌라 수가 무슨 불리한 일을 저지를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윌라 수를 따라 호텔을 나섰다.


 


이 때 문 입구에는 이미 두 대의 흑색 도요타 랜드크루져가 서 있었다. 우리는 윌라 수와 함께 그 중 한 대의 크루져에 올라탔다. 곽지배인과 몇 명의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나머지 한 대에 올라 탔다. 차는 아주 빠르게 시동을 걸며 출발했다. 나는 또 2대의 커버를 뒤집어 쓴 도요타 픽업이 뒤를 따르는 것을 봤다. 픽업 타이어의 흔적으로 보아 이들 차량에 적지 않은 중량이 실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차량 행렬은 문을 나서 젠탕진을 등에 진 방향으로 운전해갔다. 가는 길에 높이 우뚝 솟은 설산과 평탄한 청록색의 습지를 지났다. 드문 드문 집들이 산곡 속에 흩어져 있었다. 성급 도로를 통행해 달리기 시작하다 나중에는 현급 도로로 바뀌었다. 다시 운전을 하고 나아가자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시골길로 변했다. 두 시간 만에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랜드쿠루져는 비록 산야를 횡단하기에는 적합한 차였지만 탑승감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뒷 좌석에 앉은 두 여인 모두 약간 편치 않은 듯 했다. 따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들은 평지를 찾아 이미 저려오는 손발을 푸는 것이었다. 나는 기회를 틈타 옆에서 담배를 꺼냈다. 신상에 라이터가 불이 붙지를 않았다. 어떻게 불을 붙이나?


 


“고선생, 이 것을 쓰시지요. “


 


옆에서 곽지배인의 겸손하고 온화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인지 모르게 그가 다가와 있었다.


 


“이 곳은 해발 보다 높아서 그런 액체 라이터는 잘 붙지를 않습니다. 석화 라이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


 


그는 수중의 동제 라이터를 “팍” 하며 불을 붙였다.


 


나는 담배를 가져가 불을 붙이고 다시 담배갑에서 한 개비를 또 끄집어 냈다. 곽지배인의 누런 색을 띤 손가락을 보니 그 역시 분명 애연가임이 분명했다. 과연 그 역시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이었다. 그런 후 우리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앞 쪽 설산을 마주 대하고 구름을 들여 마시고 안개를 내뿜기 시작했다.


 


“곽지배인님은 이 곳에 오래 계셨나요? “


 


나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물었다.


 


“오년 다되어 갑니다. 이 호텔이 설계될 때부터 왔죠. 그 후에 개업때부터 해서 계속 지금까지 경영을 하고 있죠. “


 


곽지배인은 적지 않게 감개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오래요? 보시기에는 대륙사람 같지가 않네요. “


 


나의 이 곽지배인에 대한 인상은 꽤 좋았다. 그는 일을 함에 있어 태도가 온화하고 행동거지가 교양이 있었다. 사람을 대함에 아주 예의가 있었다. 이런 성품은 내지에는 이미 보기 드물었다.


 


“저는 말레이시아 화교입니다. 원적은 장주 용해입니다. 캘리 그룹에 들어온지 이미 이십년이네요. 원래는 발리 섬 반얀트리에서 근무했었죠. Datin Su 께서 대륙을 개척할 때 특별히 저를 이곳으로 지명했어요. 그래서 이리로 오게 됐죠. “


 


곽지배인은 그의 이력을 겸손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이야기했다.


 


“캘리 그룹? “


 


이 이름은 내게 낯설었다.  


 


“고선생 께서는 모르십니까? Datin Su 께서는 캘리 가족의 제삼대 계승인입니다. 우리 캘리 그룹의 주요 사업은 식품재료와 관광단지 개발입니다. 대륙에 오성급 호텔이 50개 정도입니다. 미래에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고요. “


 


곽지배인은 약간 의아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윌라 수의 등 뒤에 또 커다란 재단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그 재단의 소유주였다.


 


“하지만 Datin Su 께서는 계속 소극적이세요. 사업으로 방해 받는 것을 싫어 하셔서 대외적으로는 자신을 그룹의 총설계사로 칭하시죠.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은 모두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서 처리를 하시고 단지 아주 중대한 결정만을 참가하십니다. “


 


곽지배인은 아주 끈기 있게 나에게 설명을 했다. 그는 윌라 수에 대해 아주 존경을 하는 모습이었다.


 


“Datin Su 께서는 천재 설계사예요. 게다가 비즈니스 감각도 아주 뛰어 나시고요. 당초 아무도 우리 이 반얀트리를 좋게 보지 않았었죠. 성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데다 너무 촌구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시종일관 자신의 의견을 견지했어요. 후에 과연 호텔은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지요. 원래 의심을 했던 사람들도 분분히 잘못했다고 자인을 하게 되었죠. “


 


곽지배인은 장황하게 호텔의 건설사를 늘어 놓기 시작했다. 그의 태도로 보아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이 호텔에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초 개발할 때를 생각하면 정말 아주 힘든 일이 한 가지 있었죠. 우리가 전통적인 티베트족 촌락 옆에 휴양지용 호텔을 건설하려 했기 때문에 비록 Datin Su의 설계가 현지 문화의 전승을 존중한 것이지만 적지 않은 조력할 일들에 부딪혔어요. 다행히 마지막에 그 촌락이 이전을 하기로 답을 해주었죠. “


 


곽지배인은 말을 하며 차량 행렬이 마주한 그 촌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세요. 여기가 우리를 도와 이주한 촌락입니다. 원래 촌락의 80퍼센트 이상의 거주민은 모두 이 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2천미터의 아스팔트 도로와 용수 전기 시설을 포함해서 안에 있는 건축 비용은 모두 우리가 맡았습니다. Datin Su께서 이번에는 특별히 그들에게 신년 선물을 주기 위해 온 거죠. “


 


이 때, 이미 촌의 간부들이 몇 명 티베트인을 데리고 우리를 마중 나오고 있었다. 윌라 수와 양내진이 앞에 있고 우리는 뒤에서 이 평지 위에 세워진 촌락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 촌락은 다카촌이라고 불렀다. 설산 끝자락에 자리 잡아 작은 개울이 옆으로 흐르고 있었다. 촌락의 규모는 크지 않아 단지 하나의 지역사무소 만이 있었다. 지역사무소를 따라 양 옆으로 한 채 한 채 백색의 티베트식 작은 집들이 세워져 있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대략 오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짐작으로 일백 몇 명 정도가 사는 것 같았다.


 


우리는 먼저 촌장의 집에 초대되어 차를 마셨다. 촌락의 가장 끝자락에 국기가 펄럭이는 건축이 촌장의 집이었다. 그의 집 문 앞은 일단의 드넓은 평지였다. 두 대의 픽업은 이미 이 곳으로 와 주차해 있었다.


 


촌장은 육십세 좌우의 티베트 노인이었다. 주름과 하얗게 센 수염이 가득한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은 채 그는 아주 장중하게 우리에게 직접 테베트인들이 선사하는 비단 스카프인 하얀색 하다를 준 후 아주 열정적으로 우리를 한 쪽으로 인도했다.


 


윌라 수와 양내진은 아주 기쁘게 티베트 인민의 최고 예절을 받아들였다. 그녀들은 목에 백색 하다를 걸치고 촌장의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촌장의 집 안에서 남녀노소가 모두 나와 우리를 둘러싸며 바라봤다. 두 사람은 물론 용모와 또 자태가 모두 만리에서 하나로 뽑힐 만한 것이지만 이렇게 외진 티베트 촌 속에서는 더욱 무수한 찬탄을 일으켰다. 윌라 수는 식견이 넓어 도리어 침착했고 양내진은 처음 티베트인의 집 안으로 온 곳이라 티베트 사람들의 열정적인 손님 대접에 아주 호기심 서린 눈으로 둘러보는 것이었다. 또 자주 노촌장에게 의문 나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아주 흥미진진한 모습이었다.


 


촌장의 집은 3층으로 지어져 있었다. 비록 바깥에서 보이는 것은 티베트족의 민가 양식이었지만 안쪽은 모두 시대의 조류를 따르고 있었다. 각종 전기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전설 속의 집 아래 층에 가축을 기르고 화덕에서 밥을 지었던 습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단지 소유차의 맛이 그렇게 달콤하다는 것이었다. 이 때 이미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다. 촌장은 세 개의 탁자를 늘어놓고 우리에게 밥을 먹으라 청했다.


 


티베트인 집안의 음식은 참파, 요거트, 치즈와 소양고기 위주였다. 비록 맛은 호텔에서 한 것보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릇 그릇마다 분량이 아주 많았다. 윌라 수는 본래부터 말을 잘하고 곽지배인은 추켜 세워주기를 잘했다. 노촌장은 또 옛날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 일련의 민간에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잘 웃기는 것이었다. 양내진은 더욱 흥미진진해서는 듣는 것이었다.


 


나는 소유차를 여러 잔 마셔서 그런지 약간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촌장 집 화장실은 일층에 있었다. 공간은 비교적 넓었다. 안에는 기구들이 또 정연한 것이 깨끗했다. 인테리어도 내지의 향촌 주택에 가까웠다.


 


내가 바지를 풀고 그 놈을 끄집어내 물을 빼려 할 때 화장실 문이 누군가에 의해 열렸다. 윌라 수가 일진 향풍을 풍기며 안으로 들어왔다. 이쪽에 오줌이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그 쪽의 그녀는 곧장 화장실 문을 잠그는 것이었다.


 


내가 막 몸을 돌리자 향기 그윽한 날캉날캉한 몸이 내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런 후 양 쪽 축축하니 향그러운 입술이 잇대어져 왔다. 나는 한 편으로 그녀의 혀를 대처하며 한 편으로 퉁명스레 물었다.


 


“뭐하는 거야? 여기 화장실인게 보이지 않아? “


 


“그게 무슨 상관? 수수는 오는 길에 하고 싶어 죽을 뻔 했어요. 당신 제 팬티가 얼마나 젖었는지 한 번 봐봐요. “


 


윌라 수는 교태롭게 헐떡이며 혀로 나의 입술을 핥았다. 그녀는 냥리의 치마자락을 걷어 올리고는 나의 손을 잡아 안쪽 깊이 이끌었다. 나의 손가락은 매끄러운 허벅지 부위를 지나 작고 협소한 옷감에 닿았다. 위에는 분명 이미 불분명한 액체가 가득 묻어 있었다.


 


“Master 고! 당신의 이것 이미 이렇게 커졌어요. 빨리 수수에게 씹해 주세요. “


 


윌라 수는 어여쁘게 웃으며 한 쪽 손으로 나의 바짓가랑이 밖으로 나와있는 양물을 살살 주물렀다. 그녀의 야들야들하니 섬세한 손에 쥐어지자 나의 원래 이미 곧추서 있던 거대한 음경이 다시 굵고 크게 변해갔다.


 


“정말 씹이 하고 싶어? 너 이 Bitch 년! “


 


나는 입으로 욕을 하며 그대로 그녀의 몸을 돌렸다. 붉은 석류 냥리의 치마 자락은 허리 춤에 끌어올려져 있어 양 쪽 매끄러운 긴 다리가 노출되어 있었다. 하얀색 T 팬티가 끌어 내려져 복사뼈 위에 걸렸다. 사타구니 밑 그 두둠한 조갯살은 이미 타액을 흘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수는 씹을 하고 싶은 어린 Bitch 년이예요. Master 고! 빨리 수수에게 씹을 해주세요. “


 


윌라 수는 요사스럽게 자신의 살찐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나는 바지를 무릎까지 끌어 내리고 뒤쪽으로부터 그녀의 신체로 맹렬하게 진입했다. 커다란 음경을 아무런 기교도 없이 미친듯이 박아댔다. 사타구니를 틈이 없도록 그녀의 엉덩이에 힘있게 갖다 붙였다. 양쪽 고환이 끊임없이 그녀의 비대한 엉덩이 살 위를 때려 한 올 한 올 살의 파도가 일어나도록 했다.


 


이 화장실은 아주 큰 것은 아니었고 게다가 거실에서 아주 거리가 가까워 희미하게 촌장이 말하는 소리와 양내진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 협소한 공간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은 금방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발견될 수가 있었다. 아무 때라도 우리가 살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다.


 


 


윌라 수는 양 쪽 팔로 세면대 위를 잡고 등을 구부린채 리드미컬하게 신체를 흔들며 나의 박음질에 영합했다. 그녀의 오늘 분장은 특별히 여인의 맛이 있었다. 특별히 이 냥리를 입은 후에는 어느 정도 장중하고 단아한 양가집 부녀자의 느낌이 있어 나의 욕망을 더 한층 고무시키는 것이었다.


 


이 순간 한 올의 천조각도 걸치지 않은 사타구니에 나의 양물을 끼우고 있는 그녀는 의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상반신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늘 집에서만 생활하던 여인이 갑자기 뛰어든 남자에게 납치되어 집안에 피납되어 화장실 안에서 침범을 당하는 듯 남자의 양물에 박혀 음수가 사방으로 튀는 것이었다.


 


이런 식의 남몰래 정을 통하는 것 같은 특수한 자극은 나의 고환을 더욱 부풀게 했다. 나는 무슨 기교를 부릴 생각 없이 다만 필사적으로 넣었다 뺐다 들이대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고조로 치달아갔다. 윌라 수는 나에 의해 엉덩이 위에 하얀 살을 어지러이 떨며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며 자신의 신음성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다.


 


다행히 이 화장실 문은 원목으로 되어 있어 밖에서 안쪽의 동작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또 누군가 달려와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때 나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하체의 피스톤 강도를 늦추며 바깥의 사람이 포기하길 기다렸다. 그 사람이 다른 화장실을 찾아 간 후 나는 즉시 격렬한 피스톤 동작을 회복했다.


 


윌라 수는 한 편으로 나의 박음질에 들맞추며 한 편으로는 손을 뒤로 뻗어 나의 목을 휘감으며 머리를 필사적으로 뒤로 돌려 나의 혀와 키스를 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양 쪽 허벅지를 꼭잡아 그녀의 엉덩이가 나의 사타구니에 틈이 없이 붙이도록 했다. 힘껏 그녀의 길고 곧은 아름다운 다리를 매만지며 손가락 끝으로 전해지는 그 매끄럽고 세밀하고 미묘한 촉감을 느꼈다. 이것은 나의 양물을 더욱 격동하게 만들어 아주 빠르게 사정의 언저리에 다다랐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Oh… 빨리 좀… 우리 시간 없어… Oh… Yes… “


 


윌라 수가 젖어있는 붉은 입술을 내 귓가에 대고 헐떡이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갱도 내의 꿈틀거림이 보다 극렬해짐을 느꼈다. 곧 고조에 달함을 알 수 있었다.


 


“이리… 돌아… “


 


나의 헐떡이는 소리는 거의 떨고 있었다.


 


윌라 수는 풍만하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아쉬운 듯 몇 번 흔들다 나의 백색 분비물이 가득 묻어 있는 음경을 토해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몸을 돌려 세우고 직접 안아 세면대 위로 올려 놓았다. 그 매끄럽고 탄력 있는 허벅지가 벌어졌다. 흉악무도한 양물이 정면에서 다시 그 조갯살 사이로 파고 들었다. 그녀의 팔이 다시 나의 목을 끌어 안았다. 양 쪽 긴 다리가 그대로 나의 허리를 감아왔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 살을 잡은 채 상하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강렬한 쾌감이 윌라 수로 하여금 완전히 실신하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양 눈을 꽉 감고 오똑한 코를 모았다 벌렸다 하며 커다란 붉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나의 어깨 위를 잡고 있는 긴 손톱은 거의 나의 살 속을 파고들고 있었다. 나는 우리의 시간이 이미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었다. 윌라 수 이러한 주인공이 너무 오래 자리를 떠나 있었다. 그들이 분명 마음을 놓지 못하고 찾아 나설 것이 분명했다. 나는 가장 빠른 속도로 들쑤시기 시작했다. 양 둔부에 마치 전동 모터를 단 듯이 흔들었다. 윌라 수는 갱도를 수축하며 배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마치 학질에라도 걸린 듯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부들부들 떨었다.


 


폭발의 일순간 나는 힘껏 그녀의 자궁 깊은 곳으로 도달했다. 타는 듯이 뜨겁고 강한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며 소리를 낼 수 없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갱도 속 경련이 이는 힘이 내가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대량의 습하고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보지 구멍 안으로부터 내뿜어져 나왔다. 나는 자신의 모든 욕망을 발사하는 것을 느낀 후에도 신체를 여전히 그녀를 안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몇 십초간 숨을 헐떡였다. 윌라 수는 더욱 거의 맥없이 내 신상에 매달린 채 다만 그녀의 다리 끝에 쥬촨 구두만을 걸치고 있을 뿐이었다. 옥으로 빚은 듯한 다리가 경미하게 떨며 흔들거렸다.


 


“수 이모! 안에 있어요? “


 


이 때 하이힐 밟는 소리가 들려 오더니 문 입구에서 갑자기 양내진의 상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 안에 있는 우리는 동시에 호흡을 멈췄다. 윌라 수는 약간 당황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음을 정하고 입을 열었다.


 


“진아! 안에 내가 있어. “


 


“고암! 안에서 뭐해? 수 이모 못 봤어? “


 


양내진은 분명 내가 대답을 할 줄 몰랐다는 듯 호기심을 지닌 채 물었다.


 


“바보 같으니. 이 안에서 당연히 용변을 보고 있지. 이 안에서 어떻게 여인을 만날 수 있어? “


 


나의 대답에 윌라 수는 웃음이 터지려 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나의 팔을 움켜 잡으며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았다.


 


“응! 그런데 뭐 그렇게 오래 있어. 나도 오줌이 마려… “


 


양내진은 우물쭈물 말하다 최후의 한 마디 목소리는 개미소리 같았다. 분명 부끄러운 듯 했다.


 


“그럼, 나 큰 것 보고 있어. 아직 좀 있어야돼. 위층에 그 화장실로 가면 안돼? “


 


윌라 수가 듣더니 다시 웃음보가 터지려는 모습을 보고 나는 황급히 손바닥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 막았다.


 


“응! 알았어. “


 


양내진은 내심 급한 모양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몸을 돌려 떠나갔다. 그녀의 하이힐이 계단을 밟으며 위로 올라가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나는 비로서 윌라 수를 틀어막고 있던 손을 풀었다.


 


우리 두 사람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안에서 정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었다. 우리는 양내진이 위층 화장실을 나오기 전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우리 두 사람은 쾌속하게 자신의 의복을 정리했다. 윌라 수가 처리하기 쉬운 편이었다. 그녀는 단지 그 T 자 팬티를 끌어 올리고 다시 냥리 치마자락을 아래로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이었다. 앞전 벌어졌던 섹스의 흔적이 모두 가려졌다. 그 후 그녀는 흐트러진 시뇽 헤어를 매만지고 먼저 문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자신의 바짓가랑이 위 그녀가 남겨놓은 음수의 흔적을 닦고 또 닦았다. 밖에 이상한 점이 없나를 살핀 후 비로서 화장실을 나왔다. 이 때 양내진도 막 위층에서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나와 양내진이 함께 테이블로 돌아갔을 때 제 자리에 앉아있는 윌라 수는 이미 원래의 장엄한 모양을 회복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 사람들은 노촌장의 옛날 이야기에 모두 빠져 있었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나가고 돌아 온 것에 아무도 주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윌라 수의 그 붉은 석류 냥리 치마 안 양 다리 사이에 나의 체온을 지닌 농후한 정액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식사 후, 촌장의 가이드 하에 우리는 그 작은 광장 위로 돌아갔다. 두 대의 픽업 위 물품은 모두 내려져 있었다. 각종 식용유, 쌀, 과일, 고기 등이 쌓여 두 개의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 때 광장 위에는 이미 적지 않은 촌민들이 둘러싸 있었다. 전통 복장을 입은 그들의 얼굴에는 순박한 웃음을 걸고 있었다. 촌장은 확성기를 들고 일장 연설을 했다. 단지 캘리 그룹의 선행과 희사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에 불과했다. 그런 후 매 가구별로 선물을 받아가려고 줄을 섰다.


 


곽지배인과 촌의 간부가 급히 지휘하며 물품을 나누어 주었다. 윌라 수 역시 고귀한 자태를 내려 놓고 냥리의 팔소매를 걷어 붙이고 참가했다. 양내진 역시 그대로 따라하며 도왔다. 그녀들은 직접 한 묶음의 쇼핑백을 촌민들 손에 건네 주었다. 대다수의 촌민들은 아주 기쁘게 물건을 받으며 티베트 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쉬지 않고 했다. 윌라 수 역시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답례를 했다.


 


어른이 없는 집이 다가왔다. 일남 일녀가 모두 십세 전후의 어린애였다. 얼굴 위에 양쪽 건강한 고원의 발그스레함이 걸려있고 신상의 의복은 뚜렷이 상체가 발육한 정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어른이 아이의 옷을 입은 것 같이 우스꽝스러웠다. 하지만 윌라 수는 그들을 보더니 아주 즐거워했다. 앞으로 나서 남매를 안더니 뽀뽀를 하며 또 물었다. 두 아이는 마치 그녀와 꽤 친숙한 모양이었다. 그들은 서툰 한어로 윌라 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긴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곽지배인이었다. 그는 손에 든 식용유를 내려놓고는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Datin Su 께서는 어린 아이만 보면 아주 즐거워 하셔요. 그녀는 정말 너무 가련해요. “


 


“그녀가 왜요? 어째서 가련하다는 거죠? “


 


나는 급히 그 까닭을 물었다. 곽지배인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휴, 그녀는 결혼을 세 번 했고 임신을 세 번 했어요. 시작은 전부 좋았어요. 그런데 Baby를 한 번도 정상적으로 낳지 못했어요. 모두 유산을 했죠. “


 


“그래서 그녀는 특별히 어린아이를 좋아해요. 그녀가 설계한 호텔 모두 전문적인 유아원이 있어요. 매년 어린이날에는 모두 고아원이든 어디든 가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지내죠. “


 


만약 곽지배인의 이번 말이 아니었다면 난 정말 생각치도 못했을 것이다. 윌라 수의 서양식 개방적인 겉모습 속에 그런 말 못할 사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아마도 이러한 원인 때문에 그녀의 세 번의 혼인이 모두 실패로 끝난 지도 몰랐다. 그리고 단지 끊임없는 육체상의 쾌감을 추구하는 것도 내심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서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결코 메조키스트 또는 남자에 집착하는 병자가 아닌 것이었다. 나는 자신이 점차 조금이나마 그녀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 두 아이와 윌라 수는 잘 아나 보죠? “


 


나는 윌라 수와 아주 즐겁게 놀고 있는 그 남매를 가리키며 물었다.


 


“흠, 그 애들의 부모 모두 우리 호텔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Datin Su 께서 세 번째 남편과 이혼 후에 이 곳에 휴양차 와서 휴가를 보낼 때 이 두 아이와 아주 잘 놓았어요. 그녀는 매번 올 때 마다 그 애들을 보러 가곤 했죠. 애들에게 줄 선물 같은 것을 갖고요. “ 


 


나는 묵묵히 아이들 옆에 무릎을 꿇고 앉은 윌라 수를 바라봤다. 그녀는 냥리 치마 끝자락을 무릎 위로 끌어 올리고 아주 참을성 있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양 눈 속에는 모성의 광채가 충만했다. 그런한 내심의 행복으로부터 비롯된 얼굴 표정은 내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따듯한 일막은 아주 빠르게 깨어졌다. 한 칠팔십 세의 노부인이 윌라 수 이쪽 편으로 걸어 다가왔다. 그녀는 신상에 스타일이 오래된 티베트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의 주름은 마치 도랑처럼 종횡으로 교차되어 있었다. 그녀는 입으로 티베트어로 왁자지껄하게 떠들었다. 표정으로 보아하니 무슨 우호적인 말은 아니었다.


 


윌라 수는 일어서서 티베트어로 노부인에게 뭐라고 설명을 했다. 노부인의 태도는 극히 강경했다. 그녀는 한 편으로 말을 하며 한 편으로는 손을 이용해 손짓을 했다. 사람 앞에서 아주 강해 보이던 윌라 수가 이 순간은 이 기세등등한 노부인 면전에서 그렇게 약해져 있었다.


 


그 노부인은 일진 욕을 하더니 손으로 두 아이를 잡아 끌며 떠나려 했다. 그중 여자아이는 내키지 않는 듯 발걸음을 떼지 않았다. 노부인은 화를 내며 여자아이를 때렸다. 여자아이는 곧바로 억울하다는 듯 울기 시작했다. 윌라 수는 이 때 마치 갑자기 깨어나기라도 한 듯 앞으로 나가 노부인의 손목을 잡으며 입으로는 마치 그녀를 질책하는 듯 했다. 두 사람은 모두 화를 내며 함께 소리를 질렀다.


 


노부인은 말을 하면 할수록 마치 화가 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입을 갑자기 벌리더니 가래를 한 모금 윌라 수에게 뱉었다. 윌라 수는 손으로 막으려 했지만 이미 가래침은 그녀의 얼굴 위로 날아와 있었다. 그녀는 문득 잠시간에 그 자리에 얼어 붙었다. 노부인은 기회를 틈타 두 아이를 잡아 끌고 밖으로 걸어갔다. 떠나기 전 티베트어로 무슨 말을 한 마디 욕을 해댔다.


 


이 일막이 발생한 것은 극히 빨라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는 반응을 할 수 없었다. 노부인이 문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려 나와 곽지배인은 급히 앞으로 다가갔다. 곽지배인은 아주 분개해서 촌장을 질책했다. 촌장은 몸둘 바를 몰라하며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윌라 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아주 낙담한 모습이었다. 가볍게 손을 휘저어 다른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고 혼자 집 속으로 들어갔다.


 


내가 윌라 수의 뒤를 따라가보니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만 멀거니 거울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에는 말할 수 없는 신정이 어려 있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 손을 뒤로 한 채 문을 닫았다. 수건을 뜨거운 물을 틀어 적인 후 뒤로 다가가 건넸다. 윌라 수는 이제서야 수건을 받아 얼굴 위 가래를 닦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를 몰라 단지 양 손으로 등 뒤에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끌어 안았다. 그녀는 약간 유약하게 뒤로 향하며 내 품 안에 안겼다. 나는 이렇게 눈을 감고 있는 윌라 수를 안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안좋은 일이라도 내게 말해봐요. 상관 없어요. “


 


한참이 지난 후 윌라 수는 비로서 눈을 떴다. 그녀는 약간 감격한 눈으로 나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그 늙은 여자가 아이들의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


 


나는 고개를 가로저어 모른다는 표시를 했다.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비록 그녀의 나에 대한 태도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나는 조금도 그녀를 탓하지 않아. 그녀가 분노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


 


나는 아무 말 없이 다만 눈빛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윌라 수는 계속 말했다.


 


“우리 호텔이 건설을 시작했을 때 티베트 민가의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아주 많은 전문가와 장인들을 시공에 참가 시켰어. 그 두 아이의 할아버지도 당시 우리의 그 곳에 있었어, 그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미장이였어. 그 기예는 모두 몇 대를 전승해 내려온 것이었지. “


 


“나는 그 때 젊고 다혈질이었어. 또 프리츠커상에 선정되기 전에 호텔 공정을 완성할 생각이었어. 그래서 그들에게 진도를 더 내라고 항상 재촉했어. 완전히 시공인원들의 안전문제는 고려하지 않았어. 그래서 어느날 저녁 공사장의 설비가 고장이 발생해 현지 공인 십여명이 건축 밑으로 붕괴되어 깔리는 사고를 초래했어. 그 중 한 명이 그 두 아이의 할아버지였어. “


 


윌라 수는 내 품 속에서 교구를 미미하게 떨었다. 그녀 내심 속이 두근거리며 불안한 것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 밖으로 내놓은 그 일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후 유관부문의 협조 하에 우리는 아주 많은 돈을 써서 겨우 이 사건을 가라앉힐 수 있었어. 하지만 나는 계속 자신이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느꼈어. 비록 아무도 그것이 내 책임이라고 말은 안했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여길 수가 없었어. “


 


“이 사건은 계속해서 나의 마음 속을 맴돌았어. 나로 하여금 시시각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거였어. 호텔을 개업 후 나는 다카촌의 젊은 사람들 모두를 채용했어. 그들에게 아주 높은 급여를 줬어. 나는 그들을 돕는 것을 통해 자신 신상의 죄업을 경감시키려 했어. 그러면 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러지가 않았어. “


 


윌라 수는 나의 어깨에 기대었다. 그녀의 목소리 속에는 이미 울음기가 배어 있었다.


 


“그들이 화를 내는 이유가 있어. 우리는 마치 외계인처럼 그들이 조상대대로 지내온 가원에 쳐들어와 그들이 생업을 일삼던 토지를 점령하고 그들 생활의 일절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


 


“우리는 그렇게 많은 시멘트 건축을 짓고 교량을 놓고 전기, 수도를 놓아 그들의 생활을 개선했지만 그들의 환경을 오염 시켰어. “


 


윌라 수는 급촉하게 말을 했지만 나는 대꾸를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단지 마음 속에 숨겨 놓았던 압박감을 발출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여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아주 강하다. 이 순간 나는 단지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를 위해 믿음직스러운 포옹을 제공 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우리는 항상 스스로 높이 앉아 있으려고만 하고 있어. 일종의 구세주 같은 태도로 그들에게 베풀려 하고 있어. 하지만 그들의 눈 속 우리들은 단지 신앙이 없는 사람일 뿐이야. “


 


나는 살며시 그녀의 차디찬 뺨에 키스를 하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당신이 한 것으로 이미 충분해. 천국에 있는 그들도 당신을 용서했을 거라고 난 믿어요. “


 


“정말? 그들이 정말 날 용서했을까? “


 


윌라 수는 고개를 들어 유약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 속 그러한 간청의 빛이 나로 하여금 거절을 할 방법이 없게 만들었다. 나는 아주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윌라 수는 마치 갈망하던 위로를 얻은 것처럼 적지 않게 안정이 되어갔다.


 


나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한참 후 윌라 수는 마침내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녀는 손을 들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나에게 감격이 충만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너의 품 안은 정말 편안해. 나 조금도 떠나고 싶지 않아. “


 


“하지만 우리 여기 너무 오래 머물렀어요. 나갑시다. 그들이 일을 분명 끝냈을 거예요. “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윌라 수에게 먼저 나가도록 했다. 자신은 다시 3분 정도를 기다렸다 나갔다. 누군가 우리들이 쌍으로 출입하는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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