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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천약유정 (37)

 


 


 


 



제37장


 


엄마는 하루 종일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가서 쉬는 것이었다. 나는 다른데 신경 쓸 겨를 없이 거실의 그 잘 쓰지 않는 아이맥을 열었다. 구글을 이용해 ‘동방건설’의 정보를 검색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을 주 업무로 하는 상장회사였다. 목전에 주식 가치는 백억 위엔 정도였다. 본시의 부동산 업체 내에서 서열 5위 정도였다. 그것은 아주 실력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동방건설’의 모기업은 ‘동건집단’ 으로 시 국자위가 독자로 출자한 산하기업이었다. 목전에 ‘동건집단’이 아직 회사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었다. ‘동건집단’의 사장이 동시에 상장회사의 CEO를 겸하고 있었다. 이름은 양소붕(楊霄鵬)이었다. 회사의 주항목 안에 양소붕의 사진이 한 장 있었다. 키가 크고 건장한 중년 남성이었다. 금테 안경을 끼고 번지르르하게 올백으로 넘긴 머리를 한 것이 의기가 충천한 모습이었다. 오관상으로 약간 양내진의 흔적이 보였다. 이 사람이 매여의 남편이며 양내진의 부친이 분명했다.


 


나는 ‘동건집단’의 인터넷 항목 중에 ‘당위건설’ 난을 클릭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업이 당위 집단으로 성립되어 있었다. 주요 내용은 기업의 당건설 사업상의 상급 당위의 지시와 정신이 구체화 되어 있었다. 국자위에서는 한 명 차관급의 부임 당위서기를 파견했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진철림이었다. 사진을 보니 대머리에 마른 편이었다. 얼굴이 음침한 중년인이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기관에 몸 담고 있었는데도 그에 대한 보도는 많지가 않았다. 모두 약간의 당무 활동뿐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참여하지를 않았다.


 


인터넷의 자료를 통해 볼 때 ‘동방건설’의 주영업활동 방면은 무럭무럭 번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이것은 목전에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기업인 ‘동건집단’의 전신은 오래된 국유기업이었다. 집단의 깃발 아래 전액 투자한 건공, 금융, 물류, 원자재 등의 자회사가 있었다. 이들 기업들의 주업무와 이윤은 모두 극도로 상장회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또 아주 큰 일부분 본시의 보장성 주택건설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의 진실한 이익 상황은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인터넷 상에서 “동방건설”의 최근 신문에 난 것을 보면 여강 이름 하의 “삼항집단”이 일찍이 매입을 청약해 놓고 있었다. “동방건설”은 강을 끼고 동쪽 편에 한 뭉텅이의 땅이 있었다. 그리고 이 땅은 현재 시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인 국제박람회 장소가 소재한 곳이었다. “동방건설”은 이전 정부의 임기 중에 이 프로젝트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목전의 진전이 비교적 느렸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미래에 극도의 상승 공간이 구비되는 것으로 인해 아주 많은 본지의 또는 외지의 실력 있는 기업들이 한 방울의 국물이라도 얻어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동방건설”에 관련 공개된 정보는 다만 이런 것들만 많았다. CEO 양소붕에 관련된 것은 단지 약간의 평소 참가하는 선행 봉사활동에 관한 것이었다. 어떠한 부정적인 소식도 없었다. 예측하기에 사회에 공포될 단계는 아닌 것 같았다.


 


컴퓨터를 닫고 나는 양내진이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오랜 시간 통화중인 채로 상대방이 받지를 않았다. 매여 모녀 두 사람이 편치 않은 환경에 처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다. 나는 약간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마음 속이 꽤 불안정했다.


 


다음 날 중오 무렵 내가 점심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받아보니 양내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미안해. 어제 전화 했을 때 핸드폰이 신변에 없었어. 어쩐 일이야? “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뚜렷하게 몹시 피곤한 기색이었다.


 


“괜찮아. 나 단지 물을 것이 있어서. 너네 집에 어제 무슨 일이 벌어진게 너네 아버지와 관련된 것이 맞지? “


 


나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명쾌하게 직접 물었다.


 


전화 저쪽에서는 일순 침묵이 흘렀다. 다만 양내진의 길고 짧은 호흡성만이 들려왔다. 기다리자 한참 후 간신히 입을 열어 약간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또 네 예측 속이네. 어떻게 이 일을 안거야? 나와 엄마는 어제 중오에 겨우 통지를 받았는데 말야. “


 


“나중에 말할게. 전화로 말하기는 쉽지 않아. 우리 어디서 만나 이야기 좀 해. “


 


여강과 관련된 일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나는 일시에 양내진에게 설명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만나서 그녀에게 다시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좋아! 어… 잠시 기다려줘. “


 


양내진은 아주 빠르게 응낙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멈췄다. 마치 전화 그쪽 편에서 누군가와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았다. 1분쯤 후에 다시 그녀는 전화로 돌아왔다.


 


“고암! 우리 엄마가 너에게 물을 것이 있대. “


 


그녀는 말을 마친 후 핸드폰을 다른 사람의 수중에 넘겨 주었다. 매여의 성숙하고 또한 청담한 목소리가 전화 속으로 출현했다.


 


“소암! 안녕! 나 막 너와 진아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어. 너 무슨 정황을 알아낸 게 있는 거야? “


 


“매여 이모! 나 우연히 약간의 실마리를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다만 전화로는 말을 못해서 그래서 진아보고 나오라 해서 이야기할 생각이였어요. “


 


나는 잠시 매여에게 설명을 햇다. 이 매여의 경각심은 정말 높은 것이었다. 자기 딸의 대화 역시 마음을 놓지 않는 것이었다.


 


매여는 전화 저쪽에서 대략 10초 정도를 고려하더니 아주 빠르게 회답이 나왔다.


 


“이렇게 해. 본래는 다음 주에 너네를 우리 집에 초청하려고 했는데 차라리 너와 너네 엄마랑 저녁에 함께 건너 와서 밥을 먹어. 우리 이 일을 이야기 할 겸. “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정황을 엄마가 알게 해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그녀와 여강의 관계는 비록 끊어졌지만 우리는 이 일을 직접 밝힌 적이 없었다. 만일 엄마가 참여하여 이야기에 끼어 든다면 어쩧게 내가 자신 뒤를 쫓은 행위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매여 이모! 이 일에 나는 엄마를 끌어 들이고 싶지 않아요. 이해를 해주시기를 바래요. “


 


나는 완곡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알았어. 넌 좋은 아들이구나. 그럼 너 혼자 오도록 해. 이모가 어떻게 오는지 알려줄게. “


 


매여는 이해심 있게 나에게 이야기하며 그녀 집 주소를 말하며 6시반에 맞춰 약속을 했다.


 


저녁 다섯 시 좌우해서 나는 자신이 프라도를 운전해 매여 집으로 가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출발전 나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말로는 양내진과 데이트를 약속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별다른 의견없이 반대로 아주 즐겁게 나보고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하는 것이었다. 또 한 시간은 소비해서 나의 옷과 외모를 정리하는 것을 돕는 것이었다.


 


한 시간 후 나의 프라도는 북강에 인접한 벽해단지로 접어 들었다. 이 곳은 국영기업의 중역들과 상류층의 전문인사들이 사는 단지였다. 환경이 조용하고 사적인 비밀 유지가 좋아 적지 않은 정부고관과 국유기업의 사장들 역시 이 곳에 집을 선택했다. 매여의 집이 소재한 곳은 “매원(梅園)” 이라고 부르는 작은 단지로 “한산(寒山)” 이라고 부르는 작은 산언덕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다. 산을 오르는 찻길은 단지 두 대의 차가 통행할 정도였다. 200미터를 가지 않아 육각 지붕을 한 검문소가 출현했다. 홍색이 사이에 있는 자동 가로대가 길을 막고 있었다.


 


홍색 베레모를 쓴 보안이 다가와 경례를 했다. 나에게 출입 카드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원래 이 곳은 이미 “매원”의 권역에 들어온 것이었다. 그리고 한산은 모두 이 작은 단지내에 들어와 있어 출입 카드가 없는 차량은 산을 오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기 전에 매여가 마땅히 이미 이야기를 해놓아서 내가 그녀의 이름을 말하자 보안은 즉시 공손하게 가로대를 들어 올려 내 차가 통행하도록 했다.


 


나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을 따라 운전을 해 올라갔다. 매원 안은 참으로 조용했다. 이 작은 산 위에는 매화나무가 가득했다. 이 때는 이미 연말이 가까워 매화나무 대다수가 이미 일신에 청록색이 다 떨어져 있었다. 다만 머리가 벗겨진 나무 가지들이 뒤엉켜 청량하게 뒤덮힌 월색 아래 천만종의 자태를 변화시키며 황량한 아무도 없는 찻길 위로 투사되어 일종의 스산하기 이를 데 없는 차가움을 던져주고 있었다.


 


찻길을 선회해 따라가자 아주 정교하게 주변환경을 이용하고 있었다. 산야 자연의 원모습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이용 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하면서 건축물이 지세 중에 융합되어 있었다. 화초수목으로 풍경을 채운 길을 따라가니 삼사층의 작은 건물들이 매화나무 속에 숨은 듯 드러난 듯 보였다. 이들 집들은 차별 있게 설계가 되었지만 풍격은 모두 일치했다. 강남 민가의 하얀 담에 청기와 위주였다. 앞뜰과 뒷뜰의 구조로 충분한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몇 번의 커브를 돈 후 매여가 알려준대로 산 중턱 허리쯤에서 하나의 빈도로 접어 들었다. 매화나무 뒤에 가려져 있는 한 채의 독립된 소원을 찾았다. 높은 담장 위에는 붉은빛의 글씨로 “이팔(貳捌)” 이라고 두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곳이 바로 매여의 집이었다. 나는 차를 집 앞 공지 위에 세웠다. 차에서 내린 후 그 고풍스런 목문 앞에 서서 장갑을 벗은 후 초인종을 눌렀다.


 


3분쯤 후 종종걸음의 발자국 소리에 이어 빗장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암홍색으로 칠한 대문이 열렸다. 양내진이 흑색 다운 재킷을 입고 문 입구에 서있었다. 그녀의 청려한 작은 얼굴이 모자 아래 가려져 있었다. 가냘픈 긴 다리는 회색 레깅스에 감싸여 있었고 발에는 UGG의 어그 부츠를 신고 생동감있게 내 면전에 서있었다. 비록 그 살구 같은 둥그런 눈에는 약간 발갛게 부은 흔적이 있었지만 나를 봐서 기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말 빨리 왔네?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게 시간 잘 지키는 사람이야. “


 


양내진은 생긋 웃으며 나를 원내로 인도했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아주 잘 정리된 잔디밭을 지나 그 백색 담에 청기와의 건축물 내로 들어섰다. 문을 들어서자 먼저 5미터 높이의 문병이 있었다. 청벽돌의 상면에 상서로운 용과 봉황이 그려져 새겨 있었다. 실내로 들어서자 뚜렷이 실외보다 온도가 아주 많이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집안은 분명 난방장치가 되어 있는 듯 했다. 이것은 회하 이남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었다.


 


양내진이 나에게 외투를 벗는게 좋겠다고 일깨웠다. 나는 비로서 자신 신상에 군청색 외투가 너무 두껍다는 것을 느꼈다. 이어서 목 위에 목도리까지 함께 벗어 현관에 위치한 옷걸이에 걸었다. 안에는 단지 흑색의 실크 재질 와이셔츠와 양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집안은 또 춥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나는 옷걸이 위에 여인용 외투 뿐만 아니라 또 몇 벌의 크고 긴 남자용 외투가 걸려 있는 것에 유의했다. 마땅히 이 집 남주인의 외투일 것이었다.


 


양내진 또한 바깥에 입은 그 다운 재킷을 벗었다. 그녀는 안에 단지 아주 얇은 우아한 쇄골이 드러난 네크라인을 한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가녀린 허리에는 흑색의 불규칙한 치맛폭의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스커트의 끝자락은 밖으로 산개해 있어 걸을 때 어슴푸레 회색 레깅스에 싸여진 둔부를 살짝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다리에는 여전히 그 UGG를 신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데리고 거실로 들어갔다. 100 몇 평방의 공간이 드넓게 트여 있었다. 두 개의 종이 덮개를 한 옛날 고궁등에서 빛이 사출되어 나와 눈을 자극하지 않았다. 실내에는 중국식 가구가 모두 황하 배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얀 벽 위에는 화조산수가 걸려 있었다. 나무 판 위로 여의불상이 놓여 있고 책걸상 사이로 녹색 식물이 울울창창하게 퍼져 있었다. 청동으로 된 야수의 입에서는 침향나무의 향이 흘러 넘쳐 시서세가(詩書世家)의 기상을 풍기고 있었다.


 


양내진은 나를 거실 한 가운데 있는 대략 1미터 50 길이의 나한상(羅漢床)에 앉게 한 후 몸을 돌려 옆 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나를 위해 두 잔의 청색 도자기 안에 홍색의 차를 끓여 홍목으로 된 다반 위에 가져왔다. 나는 들고 한 입 맛을 봤다. 깔끔하니 그윽한 맛이 있었다. 마치 화룡이 목구멍을 타고 넘는 듯 했다. 전신이 모두 따듯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좋다. 이게 무슨 차야? “


 


내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양내진은 얼굴에 기쁜 웃음을 노출했다. 그녀는 옆에서 고색고향의 자사 주전자로 나에게 차를 따라주며 느긋하게 말했다.


 


“이게 옛날 왕에게 바친 공물인 대홍포야. 복건 우이엔차 중에서도 가장 좋은 정산소종이야. 아빠가 복건에 오랜 친구 분이 한 분 계시는데 매년 우리 집에 세 근씩 보내주셔. 더는 보내줄 수 없대. 금보다 귀하다고. “


 


“엄마가 말하길 홍차는 위를 따듯하게 해서 날이 추워지는 시기에 마시면 적합하대. 하지만 이 정산소종은 우리도 귀빈을 초대할 때만 내오는거야. 우리도 평소에는 잘 못 마셔. 일반인은 마셔보지도 못하는건대 넌 운이 좋아서 이 차를 마실 수 있는거야. “


 


양내진은 미소를 띠우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새하얗고 섬세한 손가락이 심홍색의 다구 위를 잡고 있었다. 날씬한 허리를 곧게 펴고 일종의 우아한 자태로 나를 위해 차를 따르고 있었다. 이 시각의 그녀는 완전히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부자집 아가씨의 교만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반대로 그녀 모친의 그런 차분함과 담담한 분위기를 닮아 있었다. 다양한 각도로 보아하니 마치 젊은 시절 이십세의 매여 같았다.


 


“하하, 너 대단한데. 네가 이렇게 친히 차를 달일 줄은 생각 못했어. “


 


나는 한 편으로 그녀의 사람을 움직이는 자태를 감상하며 한 편으로 웃으며 말했다.


 


“이게 뭐라고? 우리 엄마야말로 진정한 다도의 대가야. 나야 어릴 때부터 환경 영향으로 좀 배운거지. 기회가 있으면 우리 엄마 다도를 한 번 봐. 그 때야 말로 예술이라고 할거야. “


 


양내진은 모친에 대해 말을 하자마자 바로 대단히 숭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그녀 마음 속의 매여는 가장 완미한 여성과 같았다.


 


“맞아! 집안 정황은 어때? 너 어제 밤새도록 울은 것 아냐? 눈이 그렇게 퉁퉁 부었어. “


 


나는 차 두 잔을 마시고 주제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냐. 난 그렇게 우는 거 안 좋아해. 그냥 어제밤 계속 잠을 못잤어. 하룻밤 샜더니 이렇게 변해 버렸어. “


 


양내진은 섬세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약간 부끄럽다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우리 엄마가 가장 고생이야. 비록 검찰원에서 돌아온 후부터 현재까지 아무 일 없는 듯한 모습이지만 나는 알 수 있어. 엄마 마음 속은 누구보다 타들어가고 있다는걸. 누구보다 견디기 힘들거야. 우리 면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계속 그렇게 강한 척 하고 있어. “


 


나는 마음 속으로 묵묵히 있었다. 이런 반응은 모두 매여의 성격에 부합했다. 그녀는 바로 이러한 강한 여인이었다. 설령 가정에 이렇게 갑자기 풍랑이 발생해도 여전히 굳건하게 배의 키를 쥐고 폭풍우가 그녀 가족을 침범치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가볍게 양내진에게 몇 마디 위로를 건넨 후 그녀에게 어제 오후에 무엇을 듣고 본 건지 물었다. 양내진은 사실대로 내게 어제 오후에 그녀들이 화휘구 검찰원에서 겪은 것을 진술해줬다.


 


양내진의 말에 의하면, 어제 그 화휘구 인민검찰원의 대문을 들어서기 전까지 그녀는 매여가 그녀를 데리고 그 안을 간 이유를 몰랐다. 매여 역시 그녀에게 구체적인 정황을 이야기할 틈이 없었다. 그래서 검찰원의 내방객 검사를 할 때 직원의 각종 난데 없는 트집에 화를 냈다. 도리어 평소에 모래 한 알이라도 눈에 가만 두지 못하던 매여는 당시에 태도가 아주 자제하고 신중한 것이었다. 직원과 싸우려는 딸을 말리며 아주 저자세로 상대방에게 사죄를 하는 것이었다.


 


검찰원 안에 각종 설치되어 있는 것들은 극히 비인성화 되어 있었다. 완전히 모두 사람을 범인 취급하는 것이었다. 서식을 열 가지가 넘게 채워 넣어야 했다. 매 항목이 모두 공민의 사생활 정보를 적도록 하고 있었다. 서구식 교육에 물들은 양내진으로서는 십분 반감이 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친을 난감하게 하지 않기 위하여 그녀는 최대한 서식을 채워 완성했다.


 


노기를 품은 채 양내진은 한 좁은 복도를 통과해 건너갔다. 복도를 지나자 굳게 닫힌 철문이 가로 막았다. 그녀는 매여에게 이끌려 10평방 미터가 조금 안되는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양내진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모친에게 물었다. 어째서 우리가 이 곳으로 달려온 거냐고?


 


방 안으로 들어오자 매여는 비로서 사실대로 양내진에게 이야기했다. 원래 그녀가 오늘 상오에 받은 전화는 바로 부친 양소붕이 걸은 것이었다. 전화 속의 그는 이전의 확고하고 영명함이 변해 있었다. 그리고 약간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매여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는 현재 이미 일군의 검찰 수사관에 의하여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즉시 그를 데리고 가려 하는데 엄마에게 최대한 빠르게 구할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후 그는 말을 끝내지 못한 채 전화가 끊어졌다는 것이었다.


 


매여는 이 소식을 듣고 비록 경악스런 처지에 놓인 것이었지만 아주 빠르게 냉정을 회복했다. 이것은 자신의 집안 일이므로 그녀는 바깥 사람들이 알지 않도록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먼저 나와 헤어진 후 자신의 회해시 사법계통 내의 인맥과 자원을 동원하여 남편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이 검찰원의 행동이 그렇게 은밀할 줄은 예측 못했다. 그녀는 심지어 몇 군데 구검찰원에도 다 물어봤지만 모두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매여는 자신의 옛동창들을 찾았다. 목전에 시검찰원 부검찰장을 담임하고 있는 조아명이 그의 채널을 통해 비로서 이번 임무를 집행한 곳이 화휘구 검찰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확실한 지점을 알게 되자 매여는 즉시 양내진을 불러 함께 화휘구 검찰원으로 몸을 움직인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공교롭게 그녀의 차가 또 견인되어 우리 모자와 마주치지 않았더라면 대사를 그르칠 뻔 한 것이었다. 다행히 순조롭게 목적지에 도착을 한 것이었다. 비록 검찰원의 직원이 백방으로 가탈을 부렸지만 매여는 또 냉정하게 자신과 딸의 정서를 억제한 것이었다. 목전의 형세는 사법직원과 대항해봐야 조금의 의의가 없는 것이었다. 하물며 이번에 모처럼 조아명이 아주 쉽지 않게 탐색하여 그녀에게 정보를 쟁취해 준 것이었다.


 


매여가 막 딸에게 일의 전후관계를 다 이야기 했을 때 양소붕이 법경에게 압송되어 건너왔다. 자신의 남편이자 부친이 의관이 흐트러진 곤궁한 기색을 보니 필시 검찰인원의 손 안에 적지 않은 고생을 한 것 같았다. 양내진은 당장 정신이 들끓어 부친에게 달려가 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매여 역시 비록 남편을 아주 아꼈지만 여전히 자신의 정서를 억제했다. 참을성 있게 딸을 위로하며 냉정시키며 남편에게 관련된 사실을 물었다.


 


양소붕은 간단하게 처와 딸에게 이야기했다. 그가 그날 아침에 회사 사무실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갑자기 몇 명의 표정이 엄숙하고 눈빛이 냉막한 검찰관들이 찾아와 그에게 묻는 것이었다. 그들은 모두 평상복을 입고 또 사전 예약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비서와 보안들이 가로 막았다. 그들이 신분증을 꺼내자 보안들은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완전히 어떠한 대책도 방비하지 못했다.


 


양소붕은 평소 아내의 동료와 동창들 외에는 사법 관련된 사람과는 교분이 아주 적었다. 그래서 약간 의혹스럽게 그들이 온 뜻을 물었다. 그 중에 비교적 선량하게 생긴 중년인이 말하기를 그들이 수억의 자금이 관련된 금융사기사건을 조사하던 중 한 주범과 동방건설이 경제적인 관련이 있어 양소붕에게 사건을 처리하는데 협조를 요청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양소붕은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또 이러한 강력 부문의 요구에 거절하는 것도 좋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이들의 허리춤에 숨겨진 무기와 수갑을 보자 저절로 의심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고의로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과 금액 등을 질문했다. 상대방이 답을 얼버무리는 것을 보고 그는 즉시 속임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이 그렇게 간단한 사안을 요구하기 위해 왔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화장실을 가는 척 가장을 하고 화장실 안에서 매여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아내에게 자세히 알아보고 분석을 도와 달라 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말을 끝내길 기다리지 않고 그 자식들이 이미 안으로 뛰어 들어와 직접 그의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어 수갑을 꺼내 그의 양 손에 채우고 옷으로 그의 얼굴을 가리고 직접 끌고 회사를 걸어 나온 것이었다.


 


시선이 가려져 양소붕은 자신이 도대체 어디로 끌려가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자신이 7인용의 상무차를 타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그런 후 차가 이동을 했다. 대략 1시간 정도를 운전한 후 차가 목적지에 닿았다. 하지만 호송되어 건축물 내부로 들어서는 과정 중에 그의 머리 위 의복은 치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또 자신이 도대체 어느 곳으로 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행히 매여에게 적시에 소식을 전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식구들에게 연락조차 못 할 뻔 한 것이었다.


 


매여는 듣고 난 후 눈쌀을 찌푸렸다. 검찰원이 이렇게 했다면 너무 이상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은 완전히 규정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도대체 양소붕이 무슨 일 때문에 조사를 받는단 말인가?


 


양소붕의 대답 역시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검찰원 사람이 이미 일차 심문을 한 것이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 사람들의 태도는 아주 엄격했다. 주요 문제는 몇 가지 제무재표를 둘러 싼 것이었다. 비록 회사의 성질은 국유기업이었지만 평소 전개되는 업무는 유관 부문의 인사가 사적인 성질상의 교제를 진행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웠다. 업무 내적으로 말하자면 감정과 연계되는 수단을 강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상으로는 일종의 뇌물을 주는 행위가 있었다. 부동산 사업 내에는 이것은 이미 일종의 공개된 규칙이었다. 이러한 지출 내력은 모두 회사의 구매 담당 직원의 위로 물품 항목으로 기재하고 있었다. 당연히 법률상으로 보면 위법이다. 하지만 기업은 물론이고 사법 부문에서도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기존 합리적인 것으로 묵인하고 있었다. 또한 극히 적은 기업들 만이 추궁을 당했었기에 동방건설 같은 이런 순조로운 국유기업은 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양소붕에게 이런 것을 모두 들은 후 매여는 계속 관련된 자세한 사정을 물으려 했다. 이 때 검찰인원이 뛰어 들어와 그들의 대화를 중단시켰다. 아주 난폭하게 면회가 이미 종결됐다고 선포했다. 양소붕을 데리고 가려하자 매여는 당장 그들이 비합법적으로 이러면 공민의 절차에 따른 연행은 어디에 있냐고 따졌다. 그들 또한 정면으로 매여에게 회답을 못하고 다만 말하기를 양소붕의 사건에 연루된 금액이 너무 중대하고 사건의 성질이 열악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으며 매여에게 돌아가서 정식 통보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겨우 이런 대답을 듣자 양내진은 몇 마디 따질 생각이었으나 매여에게 제지를 당했다. 그녀는 검찰원 인원들과 더 많은 말 필요없이 양내진을 데리고 먼저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매여는 즉시 쉬지 않고 수많은 전화를 걸었다. 오늘 하루 종일 밖으로 분주히 뛰어 다니며 자신과 양씨 집안의 도와줄 수 있는 친우들을 찾아 다녔다. 내가 양내진의 전화를 받았던 때 십분 전에 매여는 막 그녀의 할아버지 집에서 돌아온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내가 남편의 이 안건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듣고 즉시 나에게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라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짧은 틈을 빌려 휴식을 취했다. 현재 거의 내려올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소암, 너 왔구나. “


 


우리가 말을 나누고 있을 때 귓가에 매여의 온화한 사람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내가 고개를 들어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니 거실과 현관이 이어진 곳에 홍목으로 된 계단 위로 하이힐이 나무 판자를 밟는 소리에 맞추어 매여의 고운 신영이 우아한 발걸음을 디디며 계단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


 


그녀는 상반신에 하얀색 면마 소재의 중국식 적삼을 입고 있었다. 라운드 옷깃 아래 푸른 색으로 용무늬가 수놓아져 있었다. 비록 중국식 적삼의 스타일이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얇은 옷감으로는 안쪽의 매력적인 몸매를 가릴 수 없었다. 그녀는 하반신에는 광택있는 검은색 포플린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넓직한 바지 가랑이가 그녀의 발걸음에 따라 좌우로 흔들거렸다. 발에는 비단으로 꽃을 수놓은 구두를 신었는데 구두의 힐은 대략 5센티 좌우가 되어 보였다. 머리 부분부터 뒤까지 중간의 구두 몸체 부분은 모두 투각이 되어 그 마치 눈같이 새하얀 발등이 모두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매여 이모 안녕하세요! 저 조금 전에 도착했어요. “


 


나는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매여가 걸어 들어 옴에 따라 명황색의 온화한 불빛 아래 그녀의 조금도 화장을 하지 않은 소박한 얼굴이 가까이 투영됐다. 샤워 후의 피부에는 은은하게 몇 가닥 홍조가 남아 있었다. 머리끈을 동여맨 검은 머리는 감은 후의 광택을 머금은 채 머리끝이 더욱 밖으로 말려 올라가 귓볼 옆으로 두 가닥이 드리워져 있었다. 희고 깨끗하고 둥근 귓볼 위에는 두 개의 새끼 손가락 만한 비취 귀고리가 달려 있었다.


 


“오래 기다리게 했네. 미안해. “


 


매여는 손으로 나보고 앉으라고 손짓하며 옆으로 돌아 내 옆에 있는 짧은 다리의 황화 배나무 의자 위에 앉았다. 그녀의 옥체가 다가옴에 따라 한 줄기 은은한 향기가 나의 비강을 찔러 들어왔다. 비록 객실 안에는 훈향이 풍기고 있었지만 여전히 아주 쉽게 매여의 신상에서 전해져오는 그 향기를 판별할 수 있었다.


 


“아니예요. 제가 30분 정도 일찍 넘어 왔어요. 매여 이모의 휴식을 방해하지나 않은건지 모르겠네요. “


 


매여로부터 이렇게 가까이 앉아 있으니 그녀의 그 독특한 자태에 아울러 신상의 향기가 나의 눈 앞을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듯 아찔하게 또 혼미하게 만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여인의 면전에서 약간 긴장하는 것이었다.


 


“이모 막 샤워를 했어. 그런데 네가 이렇게 빨리 도착할 줄 생각을 못했어서 내려오면서 보니 네가 뜻밖에도 이미 이 곳에 앉아 있는거야. “


 


매여는 깊지 않게 웃으며 손을 들어 드리우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넓직한 옷소매가 아래로 미끄러지며 눈처럼 새하얀 긴 팔이 공기중에 폭로되어 드러나 보고 있는 내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었다.


 


“진아, 너 손님 접대를 잘 하긴 한 거야? “


 


“엄마, 나 충분히 했어. 또 친히 나가서 문을 열어 영접하고 또 직접 차도 다려 주었어. 고암! 내 접대가 어땠는지 말해줄래? “


 


양내진은 약간 불만스럽게 회답을 했다.


 


“하하, 좋아. 너의 차는 아주 맛있었어. “


 


나는 웃으며 양내진에게 고개를 끄덕여 그녀의 태도를 칭찬했다.


 


“그게, 나는 엄마의 솜씨를 배운 것이기에 너는 얼마나 복 받은건지 모르지. 내가 이렇게 널 시중들어준게. “


 


양내진은 먼저 입을 삐죽이더니 감미로운 웃음으로 변화 시키며 어린 소녀와 같은 자태를 드러냈다.


 


“좋아, 진아! 소암! “


 


매여는 딸이 말을 하면 할수록 까부는 모습을 보고 급히 말을 중단시켰다.


 


“늦었어. 소암도 배고플 것 같은데. 우리 식사부터 하자고. “


 


그녀는 딸에게 고개를 돌리며 시켰다.


 


“진아! 너 주방으로 가서 오씨 아줌마에게 물어봐. 저녁 준비 어떻게 됐냐고. “


 


양내진은 모친의 지시를 들은 후 아주 앙증스레 답을 하고는 UGG를 신은 발로 깡총거리듯 주방 쪽으로 달려갔다.


 


매여는 사랑이 충만한 눈으로 딸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돌려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아 저 아이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너무 오냐하고 키워 약간 응석꾸러기야. 네가 좀 이해해줘야해. “


 


그녀의 눈빛과 말은 나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도록 했다. 나는 약간 부자연스럽게 웃었다.


 


“네! 알겠어요. 사실 진아는 너무 귀여워요. 또 아무 까닭없이 화내지는 않아요. “


 


“네가 안다니 다행이야. 사실 아주 단순한 여자애야. 겉으로는 아주 잘난 체 하지만 사실은 단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야. 자신 다시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거야. “


 


매여의 말 속에는 깊은 감상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어려움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분명 딸의 그 첫사랑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었다. 아울러 딸의 마음이 가 있는 것도. 하지만 물론 그녀의 그 큰 지혜와 능력이라면 마음의 병은 결국 마음의 약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치료가 효력을 볼려면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엄마! 아줌마 말이 저녁 이미 거의 다 됐대. 우리 시작해도 괜찮대. “


 


양내진이 주방 안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좋아! 소암! 우리 먼저 먹어. 먹으면서 이야기 하자고. “


 


매여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그녀 두 사람과 함께 주방에 격벽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매여 집 식당은 정방형으로 문을 들어서는 곳에 벽쪽에 가지런히 술 선반이 있었다. 위에는 백주와 홍주 위주로 술병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술병들의 포장을 보니 모두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내부 제품이었다. 그 외에 삼면의 벽 위에는 공필화로 연꽃 무늬 도안이 금칠 되어 있었다. 여덟명은 충분히 앉을 원탁이 식당 중앙에 놓여 있었다. 이 탁자의 아랫부분은 황양목의 뿌리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공예가의 뛰어난 솜씨로 뿌리조각품 상에 팔선(八仙)이 바다를 건너는 것이 조각되어 있었다. 네 개의 흑칠을 한 산지목 의자가 마주보고 놓여 있었다. 보아하니 평소 이 집안에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나와 양내진은 매여의 좌우에 나누어 앉았다. 의자 위에 놓여진 채색무늬 공단 방석은 아주 부드러웠다. 조금도 예상했던 단단한 느낌이 없었다. 이 원탁의 탁면은 약간 너무 컸다. 나는 자신과 맞은 편 양내진과의 거리가 갑자기 아주 많이 멀어진 것을 느꼈다. 평소 그들 식구 세 사람이 이 큰 탁자 위에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그건 너무나 냉막한 장면이라 생각됐다. 나는 우리 집의 장방형 탁자가 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최소한 엄마와 얼굴을 맞대고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각자 자리에 앉은 후 한 사십세 좌우의 중년 아줌마가 김이 펄펄 나는 음식을 들고 나왔다. 나는 처음에는 손을 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여 모녀가 모두 유유자적하게 앉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일어서려던 몸을 다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중년의 아줌마가 분명 오씨 아줌마가 분명했다. 그녀가 칠팔 개의 요리를 늘어 놓자 매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줌마. 오늘 고생했어요. 식사 마치고 가서 쉬시도록 해요. 여기는 치우지 않으셔도 돼요. “


 


“응! 고마워요. 아줌마. “


 


양내진도 웃으며 고개를 숙이며 감사 표시를 했다.


 


“알겠습니다. 부인, 아가씨, 선생님! 천천히들 드세요. “


 


오씨 아줌마는 예의를 차린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나갔다. 모습을 보아하니 그녀는 마음 속으로 우리 식사를 시중들고 싶지 않는 듯 했다.


 


매여 집안의 이러한 계층이 분명한 부귀한 기색에 나는 비록 약간 습관이 안되었지만 또 이상해 하지도 않았다. 마치 그녀들 이러한 가정의 배경에서는 자연히 어릴 때부터 누군가에게 시중을 받으며 자란 것이어서 매여 신상의 그러한 천연적으로 조성된 귀족 분위기가 일반인은 모방할 수 조차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말을 돌이켜 보면 오씨 아줌마의 음식 솜씨는 정말 좋았다. 식탁 위에는 모두 정통의 본방채, 유포도어, 청돈사자두, 사선백채돈, 아간장편, 청증대갑해등, 탕은 국화조기탕이었다. 엄마가 만든 요리에 비해 이 요리들은 맛이 모두 비교적 싱거웠다. 전통의 본방 요리처럼 기름소스가 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먹어보니 아주 감칠 맛이 났다.


 


매여 모녀 두 사람의 식사량은 아주 적었다. 양내진은 전형적인 오래 씹고 천천히 삼키는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매여는 마치 약간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듯 했다. 한참을 보아도 그녀는 몇 숟갈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후 아무 움직임 없이 밥그릇만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이 식탁의 요리는 대부분 내가 먹어 치운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수저를 내려 놓으며 티슈를 뽑아 입을 닦았다. 


 


“소암! 먹을만 했어? “


 


매여가 내가 마치 배부른다는 듯한 모습을 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아주 맛있어요. 이 요리들은 엄마가 해준 것 보다 약간 싱겁긴 하네요. “


 


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우리 집 음식은 습관적으로 기름하고 소금을 적게 써. 난 어릴 때부터 이렇게 많이 먹었어. 하지만 엄마만 이렇게 습관이 되었고 나랑 아빠는 한동안 밖에 나가 먹다보니 입 맛이 변했어. “


 


양내진이 옆에서 끼어 들었다.


 


“어제 널 보니 사천 음식을 잘 적응 못하는 모습이던데. 네 입맛도 당연히 싱겁게 먹으리라 생각했어. 그래서 우리 집 음식이 네게 잘 맞으리라 여겼지. “


 


매여가 웃었다.


 


“아주 좋아요. 때로는 싱겁게 먹는 것도 좋아요. 전문가들도 모두 말하기를 소금과 기름을 적게 먹는 것이 건강음식이라잖아요. 매여 이모도 이렇게 좋은 몸매를 유지하시잖아요? 이런 음식을 먹으니 무리도 아닌 것이네요. “


 


나는 고개를 돌려 매여 이모의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며 진솔하게 말했다. 그녀는 손 안의 그릇을 내려 놓으며 나를 보고 묻기 시작했다.


 


“소암! 오늘 와달라고 한 것은 하나는 너에게 우리집이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의 목적은 너도 잘알거야. “


 


“엄마. 내가 이미 우리가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고암에게 이야기 해줬어. “


 


양내진이 옆에서 보충했다.


 


“음! 기왕에 이렇게 된 것 나도 기타 많은 말은 안 할게. “


 


매여는 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나를 보며 말했다.


 


“너도 어찌된 일인지 잘 알거야. 그럼 바로 네가 알고 있는 정황을 이야기해줘. 진아 아빠에 관한 것이라면 뭐라도 이야기 해줘. “


 


“매여 이모! 먼저 내가 느끼는 것은 이것이 보통의 사법행위는 아니라는 것이예요. “


 


나는 어깨를 펴고 몸을 똑바로 앉으며 매여에게 말했다.


 


매여는 약간 의미심장하게 나의 눈을 바라보았다. 눈빛 속에 약간 높이 평가하는 듯한 의미가 있었다.


 


“양백부님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목전의 이것은 사업상 벌어지는 일반적인 통폐라고 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사업내의 관행이예요. 이런 종류의 사업상 공관행위를 만일 검찰원이 전부 검사를 한다면 그들은 다른 일은 하나도 처리를 못하게 될거예요. 전국에 수십만개의 기업을 수십년을 조사해도 다 조사 못할거예요. “


 


“그 다음 양백부님의 회사는 국영기업이에요. 게다가 본시의 상위권에 있는 대형국영기업이예요. 조세와 경영 능력이 모두 아주 우수하고 게다가 장기적으로 시정 민생항목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어요. 이런 중요하고 또 민감한 기업을 사법부문이 개입해서 조사를 한다면 관례적으로 봐서 먼저 기층 간부급이나 혹은 보좌직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통례예요.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정직을 바로 문책하는 방법은 없었어요. “


 


“최후로 양백부님이 비록 국영기업의 사장이지만 또 차관급의 지도자 간부예요. 그의 문제를 조사하려면 상급 기율검사 부문이 먼저 조사를 진행해야 마땅해요. 만일 조사 사실이 성립된다면 다시 검찰원에 인계해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해요. 검찰원이 직접 가서 차관급 간부를 조사하게 하는 도리는 없어요. 이건 완전 부적합한 일이 벌어진거죠. “


 


“음! 계속 이야기 해봐. “


 


매여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마치 내가 말한 것에 칭찬을 표시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불합리 이외에 더해서 검찰원이 이 사건을 처리할 때 각종 상규수단을 초월한 것으로 보아 바로 이 사건이 겨눈 목적은 양백부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이른바 재무 문제와 뇌물에 대한 고발은 단지 사람들의 입을 막기 위한 구실을 찾은 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예요. “


 


나는 하나 하나 꼼꼼하게 분석을 해나갔다. 말투 속에 강한 설득력이 충만했다. 매여 모녀 두 사람은 모두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그러면 말해봐. 누가 네 양백부를 겨누 것일까? 왜 그들이 그에게 이런 수단을 사용하여 대응한 것일까? “


 


매여는 나의 결론에 대해 가부를 말하지 않고 계속 반문했다.


 


“목전의 정황으로 봐서 양백부에게 가능한 적은 두가지 부류예요. 하나는 정치상의 경쟁상대예요. 양백부는 비록 몸은 기업에 있지만 그는 차관급 지도자예요. 완전히 행정계통으로 일을 옮길 수도 있어요. 게다가 업무 실적이 출중하고 연령 또한 젊은 편이예요. 다시 위로 한 걸음 올라가는게 아주 희망적이예요. 따라서 조건이 비슷한 모 인물에게 위협이 되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양백부의 정치적 잠재력을 아주 꺼리는 이 사람은 마땅히 양백부와 동등하거나 혹은 근접한 지위에 있는 정계 인물이어야 해요. 누가 이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저도 추정을 할 방법이 없어요. “


 


나는 먼저 하나의 추측을 꺼내 놓았다. 이 것은 정치투쟁 안에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가설이었다.


 


“잘 들었어. 하지만 이 것은 근본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아. 네 양백부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야. 관가의 정당하지 못한 수단에 대해 계속 코웃음을 쳤어. 게다가 이번 시위(市委) 지도자가 그에 대해 그렇게 중시를 하지 않아. 근 몇 년간 일찍부터 벼슬길은 포기를 하고 주요 정력을 기업 운영에 쏟아 왔어. 다시 한 걸음 내 딛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야. “


 


매여는 아주 과단성 있게 나의 첫번째 결론을 부정했다.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상업상의 적이예요. 동방건설은 본시에서 앞에서 세 번째 부동산 개발 회사예요. 게다가 국영기업과 정부에 뿌리를 두었다는 신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경력상 각종 토지 경매와 부동산 개발 중에 필연적으로 기타의 기업과 갈등 모순이 생겼을 거예요. 비즈니스는 전쟁이예요. 양백부는 어쩌면 모 사업상 동방건설에게 패한 사람에 의해 암산을 당했을 수도 있어요. 혹은 누군가 동방건설의 양질의 자원을 노렸는지도 모르죠. 이러한 수단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모르게 할 생각일 거예요. “


 


나는 조심조심 다른 하나의 가설을 꺼내 놓았다. 비록 정보가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렇게 일찍 매여가 이해하도록 노출을 할 생각은 없었다.


 


“보니까 네가 알고 있는 것이 적지 않은 모양이구나. 이 모든 것이 네가 해외 유학하며 배운 것이야? “


 


매여는 갑자기 약간 감동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 꼬리에 약간 비꼬는 뜻이 있음을 느꼈다.


 


“매여 이모! 과찬이예요. 난 단지 함부로 추측을 해봤을 따름이예요. 세간에 크고 많은 일들은 모두 함께 연관이 된 거에요. 다만 잘 관찰하고 사고를 하면 모두 그 연결선을 찾을 수 있어요. “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며 맑게 웃었다.


 


“두 번째 가능성이 분명 훨씬 커. 이 몇 년간 동방건설은 가면 갈수록 좋아졌어. 접수한 프로젝트가 가면 갈수록 커졌어. 아마 손해를 입은 사람도 있을테고 이익을 본 사람도 있을거야.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


 


매여는 가볍게 눈쌀을 찌푸렸다.


 


“매여 이모, 삼항집단을 알아요? “


 


나는 약간 그녀를 탐문하 듯이 물었다.


 


“알아. 그야 본시에서 첫 손 꼽히는 부동산 집단이잖아. 물론 시장 가치하고 토지 비축한 것이 모두 우리보다 몇 배는 더 크지. 왜? 이 일과 그들이 관계가 있어? “


 


매여는 반문했다. 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이 이름이 그녀를 진동시키는 것이 꽤 컸다.  


 


“이건 제가 확실한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제가 신문을 봤는데 적혀 있는 것이 삼항집단이 올해 상반기부터 일찍이 동방건설을 향해 한 건설용지를 사겠다고 제의를 했더라고요. 하지만 이 일은 최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던데. 매여 이모 이 일을 아세요? “


 


나는 계속 그녀에게 질문을 시도했다.


 


“응, 그건 내가 알아. 네 양백부가 나에게 이야기 해준 적이 있어. 그 땅은 시 안에 국제박람회를 열기 위해 전시장을 짓기 위한 곳인데 프로젝트의 설계 방안은 이미 나온지가 꽤 오래되었다고. 일절 모든 것이 중국전통을 선양하기 위해 우리 시의 인문 역사 출발을 전시하는 거라서 국내 최고의 설계사를 청했대. 목적은 바로 세계 수준의 건축물을 설계하여 전시 플랫폼을 만들어 중국문화의 창조력을 이번 국제 전시회에 뽐내려 한다고. “


 


“그리고 삼항집단이 제출 해온 방안은 국제적으로 지명있는 설계사를 초빙해서 국제적으로 영향력있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만들자는 것이었어. 풍격상 건축의 독톡함과 신기함을 추구하고 아울러 박람회가 끝난 후 그것을 상무용으로 개발해 쓰자는 것이었어. 이런 몇 가지가 모두 네 양백부의 동의를 얻지 못했어. 삼항 쪽도 강경하게 자신의 방안을 고집해서 쌍방의 담판은 아주 빠르게 깨져 버렸지. “


 


“그 밖에 또 다른 한 가지 원인은 삼항집단은 짧은 몇 년 사이에 쾌속하게 성공을 했어. 그 자신이 대량의 토지자원을 장악한 것 외에 또 정부의 강제력에 힘입어 일을 완성하는게 많았어. 늘 공안 사법 등의 걍력부문으로 하여금 뛰어 들어 그들의 장애물이 되는 집들과 민원들을 처리하는 것을 돕곤 했어. 각종 급하게 공정을 처리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나타났지. 건축물의 질도 왕왕 표준에 미달하고. 네 양백부는 박람회의 이 방안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건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회해시를 위해 일단의 석조로 쌓은 박물관을 남겨줄 생각이었어. 그래서 삼항집단 방면의 개입에 아주 반감을 가졌어. “


 


“그이가 이 합작 방안을 부결하기 전에 아주 오랫 동안 이해득실을 계산 했었어. 삼항집단의 재력과 영향력은 확실히 프로젝트를 더욱 빠르게 건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어. 하지만 우리는 계속 건축의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었고 삼항집단은 눈 앞의 이익과 성공에만 급급한 방법으로 최종적으로 회해시라는 이 국제대도시의 명예에 손해를 끼치려는 것이었어. 아울러 이천만 시민의 세금과 소망까지도. 계속해서 그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기에 나를 찾아서 한 두가지 자세히 살펴 달라고 했었어. 나는 최후에 그의 관점을 지지했어. 그래서 이 일을 내가 비교적 자세히 알아. “


 


매여는 이 건설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며 표정이 한껏 엄숙하게 변했다. 하지만 자신의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충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너는 양백부를 이번에 암산한 사람을 막후에 조종한 것이 삼항집단이라는거야? “


 


매여가 반문했다.


 


“매여 이모! 내가 한 가지 질문을 먼저 할게요. 화휘구 인민검찰원은 누구 관할이예요? “


 


나는 그녀의 질문에 직접 대답을 하지 않고 반대로 질문을 했다. 


 


“화휘구 인민검찰원은 시급 검찰기관이니 그것의 상급 부문은 당연히 회해시 인민검찰원이지. “


 


매여는 나의 질문에 별다른 반감없이 나의 문제에 잘 배합한 대답을 했다.


 


“그럼 회해시 인민검찰원은 또 누구의 관할이예요? “


 


나는 계속 질문을 이어 나갔다.


 


“회해시 인민검찰원은 성(省) 일급 검찰 기관이니 법률 규정에 따르면 분명 최고인민검찰원 혹은 회해시 인민대표대회지. 하지만… 우리의 구체적인 국정 실행 속에는 동급의 당 위원회가 왕왕 직접 검찰원의 일에 간섭을 해. 특별히 정법 관련 일은 나누어서 정법위(政法委) 서기가… “


 


매여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의 사고 추론을 따라 내려갔다. 그녀는 말을 하다 마치 무엇이 떠오른듯 했다. 한 쌍의 아름다운 눈이 순간 크게 떠졌다.


 


“정법위 서기! 설마… “


 


그녀는 약간 결론을 망설였다. 그 답을 입 밖에 내지를 못했다.


 


“매여 이모! 이모는 분명 현임 정법위 서기의 이름이 누구인지 알고 있겠죠? “


 


나는 적절하게 한 마디를 보충했다.


 


“여도! 그는 바로 삼항집단 회장 여강의 동생. 설마… “


 


매여는 나의 양 눈을 뚫어져라 노려봤다. 얼굴의 기색은 마치 나의 의견을 구하는 듯 했다. 사실 그녀는 이미 정확한 결론에 도달한 것이었다. 다만 내심 나의 확인이 필요할 뿐이었다.


 


“매여 이모! 생각을 해봐요. 누가 능히 회해시 검찰부문을 움직여 시에 속하는 국영기업의 책임자를 공격할 수 있겠어요? 누가 능히 이러한 상업계 이외의 사법행동으로 상업적 이익을 취할 수 있겠어요? 이 양자간에는 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한 차관급 관원을 일개 사기업의 회장을 위해 힘을 쓸 가치가 있다. 이들 간에 사실을 보면 이미 진상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을 못 느끼시겠어요? “


 


나는 엄숙하기 그지없는 어조로 이 같이 말을 완성했다.


 


“만일 정말 여도라면 이건 정말 너무 어려워져… “


 


매여는 마치 혼잣말 하듯 중얼거렸다. 원래 평정했던 옥 같은 얼굴에 이미 한층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매여 이모! 여도 이 사람의 내력에 대해 알아요? 그는 무슨 약점이 없나요? “


 


나는 약간 호기심을 갖고 물었다. 여도에 대한 나의 이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인터넷 상에서도 이 사람에 대한 정보는 아주 적었다. 모두 형식적인 행사에 관한 것 밖에 볼 수 없었다.


 


“나는 일찍 정법 일선에서 물러난지 오래 되었어. 여도 이 사람은 비록 몇 번 회의 상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그와 인사한 적은 없었어. 그에 대한 이해는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들은 거야. “


 


매여의 눈빛은 나의 이마 위를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기억 속을 세심히 수색하고 있는듯 했다.


 


“이 사람의 관직 경력은 아주 독특해. 그는 28살 이전에는 그냥 보통의 전업 군인이었어. 교구현의 공안국에서 형정대장이었어. 후에 어찌된 일인지 몇 개의 큰 사건을 파헤쳐 공안부의 표창을 받았어. 그 후 점점 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인게, 먼저 보통 간부인 향과급 국장으로 올라섰어. 바로 이어서 짧은 몇 년 만에 부처급으로 발탁이 되었고 그런 후 삼 년 만에 소제, 사 년 만에 대제, 아주 빠르게 회해시 공안국 국장이 되었어. 이번 서기가 와서 직책을 이행한 후로 그는 또 다시 한 단계 더 올라가 시위상위가 되고 정법위 서기가 되었어. 이러한 상승 속도는 엉덩이에 로켓을 달지 않고서는 말이 안되는거지. “


 


“게다가 이 사람은 출신이 또 보통 공인(工人) 가정이야. 무슨 고급 간부의 후손이 아니라는거지. 두터운 혈연관계의 관료사회에서 이 사람 같은 경력으로는 말하자면 아주 흔하지 않은 일이라는거지. 그래서 아주 많은 동료들이 이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 하고 그랬지. 그들은 출신도 양호하고 고등교육을 전공한 사법인재들인데 뜻밖에도 심지어 대학도 안 나와 가장 기본적인 법학 상식도 이해 못하는 재야인이 지도자가 되었으니 이것은 그들에게 말하자면 크나큰 치욕이라는 것은 두 말할 바 없는거야. 하지만 이것이 관료사회의 현실이야. 벼슬이 한 등급이라도 높은 사람에게 꼼짝을 못하는 것이지. 어떻게 다른 사람일 리는 없는 걸까? “


 


매여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말투 속에 깊은 근심이 내비쳤다.


 


“매여 이모. 너무 걱정 마세요. 여도의 능력이 크다고는 하나 그도 사람이예요. 사람이라면 약점이 있을거예요. 우리가 그의 빈틈을 찾아 내기만 하면 그를 격파시킬 방법이 있을거예요. “


 


나는 최대한 그녀를 위로할 말을 찾았다. 하지만 자신이 느껴도 꺼내는 말이 그렇게 설득력이 없어 보였다.


 


“응,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나는 여도가 두려워서 그러는게 아냐. 다만 네 양백부의 처지가 걱정돼서 그래. “


 


매여는 나에게 고개를 끄덕여 감사의 표시를 했다.


 


“양백부는 비록 잠시 자유가 억제되겠지만 내 생각에 그들도 일개 차관급 간부에게 그렇게 지나친 수단을 쓰지는 못할거예요. “


 


“너는 정법 이 속에 있어본 적이 없어 그래. 네가 이해 못하는 아주 많은 것들이 있어. 권력과 욕망은 원래 선량한 사람 마저도 악마로 변하게 만들어. 더욱이 이 약육강식의 사회 안에서는 말야. 매번 올라서기 위해 동료를 짓밟고 심지어는 무고한 사람들의 혈육 위를 짓밟고… 휴! “


 


나는 잠자코 있었다. 매여는 마치 불유쾌한 지난 일들을 환기한 것 같았다. 정신이 약간 적막해지는 것이 나는 갑자기 자신과 그녀 사이의 거리가 까마득한 것을 느꼈다. 단순히 연령과 신분상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인생 경험과 세상 물정 방면에 있어 내가 매여 면전에 있으니 진정한 어린 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가 우연히 노출하는 그런 카리스마는 나에게 느껴지는 압력이 아주 컸다. 하지만 또 말로는 형용 못할 매력이 충만했다. 그녀는 마치 일단의 뜨겁게 이글이글 타오르는 미려한 화염 같았다. 불나방으로 하여금 위험을 알면서도 또한 흥분하여 뛰어들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소암. 우리 집에 관심을 가져줘 고마워. 네가 오늘 내게 준 도움은 정말 커. 이모가 이 일을 잘 해결하고나면 우리 다시 너에게 잘 감사할거야. “


 


매여는 나의 약간은 넋이 빠진 모습을 보고 내가 그녀 남편의 처지를 걱정하는줄 알고 약간 감동해서 말로 나를 달래는 것이었다.


 


“이모 남처럼 대하면 서먹서먹해요. 전 단지 힘닿는 데까지 이모의 근심을 나눌려고 해요. 다시 말해 저도 뭐 하는 것은 없지만 아무렇게라도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거예요. “


 


나의 양 눈은 우직하게 매여의 옥용을 바라보았다. 매여는 마치 내 눈빛 속에서 그런 작열하는 빛살을 느꼈는지 약간 나의 눈을 직시하기 힘든 듯 했다. 그녀는 깊은 숨을 들여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무튼 너는 좋은 아이야. 양백부의 일이 결국 어찌됐든 상관없이 네가 진아를 잘 돌봐줘. 이 일이 그 애에게는 아주 타격이 클거야. 이모 이 점에 대해서는 너에게 부탁할게. “


 


“네, 알겠어요. 걱정 마세요. “


 


비록 매여의 입 밖으로 나온 이번 말은 나를 약간 실망시켰지만 나는 또 아주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엄마. 난 어른이야. 나 자신이 자신을 돌볼 수 있어. “


 


계속 옆에서 진지하게 듣던 양내진이 이 순간 약간 불만스러운 듯이 끼어 들었다.


 


“호호, 진아! 단지 진정한 인세무상의 시절이 와야 엄마는 마음을 놓을 수 있을거야. “


 


매여는 애련이 충만해서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매여 이모, 시간이 늦었어요. 그럼 저는 먼저 작별을 고할게요. “


 


나는 방안 분위기가 약간 이상한 것을 보고 계속 있으면 실례가 되겟다 싶었다.


 


“그래. 이모도 좀 처리할 일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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