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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여자일 뿐 - 선생님 11부

여자는 여자일 뿐 - 선생님  11부


 



 


승호는 하진이와 하진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수업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鶴首苦待) 하고 있었다. 승호는 학교 수업이 다 끝나자마자 하진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의외로 문을 열어준 건 하진의 엄마인 태신이었다.


 


“어? 어…어머니! 집에 계셨어요?”


“오! 승호구나 하진이 아직 안 왔네.”


“네, 곧 오겠죠…, 근데 아프신 거 아니에요? 얼굴이 안 좋아 보이시는 게….”


“그래 보이니? 좀 안 좋기는 해…, 이상하네, 몸이….”


“제 걱정 마시고 누워 계세요.”


“그럴래? 미안하다 승호야.”


“괜찮아요, 어서 들어가세요.”


“그래…, 그럼…, 미안해.”


 


태신이 힘들어 보이는 얼굴과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승호는 뻘쭘하게 앉아 있다가 게임이나 하려고 폰을 드는데 톡이 울린다.


 


[오빠! 하진이]


[응, 어디야?]


[학교이긴 한데 나 좀 늦을 거 같아]


[왜?]


[친한 친구 생일이라서 걔네 집에 가야 돼]


[에이… 진작 말하지]


[좀 전에 얘기 들어서…]


[알았어, 그럼, 참! 집에 엄마계신데 아프신 거 같아]


[그래? 엄마랑 통화해볼게]


[응]


 


잠시 후,


 


[오빠, 엄마 약 좀 사다주고 가면 안 돼?]


[응, 알았어]


[미안, 오빠]


[아냐, 늦지 않게 와]


[엉]


 


승호는 태신의 방문을 두드렸다. 대답이 없자 살며시 문을 열었다. 폰을 손에 쥔 채 식은 땀을 흘리며 태신이 눈을 감고 있었다. 승호는 겁이 덜컥 나면서 황급히 태신에게로 다가가 흔들어 깨웠다.


 


“어머니! 많이 아프세요? 네?”


“으으응…, 하으음…, 승호야, 물수건 좀… 가져다줄래?”


“네? 아… 네, 잠시 만요.”


 


승호는 부리나케 수건에 찬물을 적셔다가 태신에게 주었다.


 


“약 사 올게요, 어떤 거 사오면 되요?”


“미안해…, 몸살 약 좀 부탁할게….”


“네, 빨리 갔다 올게요.”


“으응…, 미안해!”


 


태신은 승호가 건네주는 수건을 받아들었지만 그걸 드는 자체도 힘들어 보였다. 승호는 얼른 약국으로 뛰었다. 승호가 돌아왔을 때 태신의 이마와 얼굴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승호는 물 컵과 쌍화탕 그리고 약 봉지를 들고 가져가서 태신의 머리맡 옆에 놓고는 이불을 살짝 젖히고는 태신의 목 뒤로 오른 팔을 넣어 살며시 일으켜 안았다. 약 봉지를 뜯어서 알약 두 알을 먼저 태신의 입에 넣어주고는 쌍화탕을 마시게 한 후 입가심을 위해 물 컵을 입에 가져다 대어주었다. 힘들게 약과 쌍화탕을 마시고 물을 들이킨 태신이 승호를 바라본다. 승호는 태신의 눈을 보자 어색함에 고개를 돌린다.


 


“승호야, 수건 좀….”


 


아직 사용하지 않은 물수건이 태신의 손 옆에 그냥 놓여있었다.


 


“네…, 알았어요.”


 


승호가 다시 태신을 이불 위에 살며시 눕힌 후 바쁘게 거실 주방으로 나가 수건을 찬물에 적셔 다시 가져왔다.


 


“아… 내 얼굴 좀 닦아줄래?”


“네? 아, 네….”


 


승호가 물수건으로 태신의 얼굴을 살살 눌러가며 땀을 닦아주었다. 목주위도 세심하게 닦아주더니 양팔도 소매를 걷어 올린 뒤 닦아준다.


 


“하아… 시원 하구나…, 고마워, 승호야.”


“뭘요, 그런데 병원 가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약 먹었으니까… 이제 괜찮아 지겠지….”


“발도… 닦아드릴까…요?”


“으음…, 그래 줄래?”


 


다시 새롭게 적셔진 물수건을 들고 승호가 태신의 옆에 앉았다. 태신은 치마를 두 손으로 여미고 무릎바로위에 치맛단을 고정시켰다. 거기까지만…이라고 말하는 듯… 승호는 드러나 보이는 태신의 발과 종아리를 눈으로 훔쳐본다. 엄마보다는 많이 말라 보이는 듯한 하진이 엄마였지만 승호의 눈엔 날씬하게 보이는 것이, 보기 좋은 다리였다. 승호가 태신의 발을 닦는다. 간지러운지 움찔하고 발가락이 움직였지만 두 사람 모두 개의치 않았다. 태신의 종아리를 닦기 위해 한 손으로 그녀의 다리를 살짝 들어 올려 나름 세심하게 승호는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승호의 손이 어쩔 수없이 종아리를 주무르고 있는데 갑자기 태신이 ‘아…!’하고 뭔지 모를 탄식을 뱉는다. 물수건이 무릎근처에 다다르면서 태신이 단단히 잡고 있던 치맛단을 놓친다. 태신은 손을 다시 들어올리기가 힘들었다. 힘없이 떨어진다. 아픈데도, 몸에 열이 나는데도, 다리를 타고 흐르는 찌릿함은 무엇일까? 막 흥분이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다. 그저 조금 이상할 뿐이었다. 약간의 야릇함?


 


“저기… 어, 어머니! 좀 더 해… 드릴… 까…요?”


“으음…, 시원해, 하아… 조금만…더 해줄래?”


“네.”


 


승호가 다시 수건에 물을 적셔온다.


 


“어디… 해드려요?”


“으응…, 다리….”


“네.”


 


다시 발바닥과 발등부터 닦아주던 승호의 손이 아까보단 좀 더 빠르게 무릎에 닿는다. 치맛단을 살짝 밀어 올리며 무릎 위로 수건이 놓인다. 태신이 아파서 그러는지 어쩐지 한껏 찌푸린 눈가에 힘이 들어가고 승호의 손길은 조금 더 무릎에서부터 멀어진다. 승호는 입을 꽉 닫고 있었다. 그러자니 콧구멍 사이로 뜨거운 김이 새어나온다. 조금 벌어진 걸까? 태신의 다리가 서로 무릎이 닿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승호의 주먹 하나하고도 반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생겨났다. 슬쩍 태신의 얼굴을 돌아본 승호가 손을 조심스럽게 놀리며 이젠 허벅지를 닦아주고 있었다. 태신의 호흡이 빨라지는가 싶은데 비례해서 승호도 몸에 열이 생겨나고 있었다. 여자와의 신체접촉은 엄마 외에는 전혀 없었던 승호는 뜻하지 않은 지금 상황에 당황하면서도 몸의 한 곳이 갑작스레 아프게 부풀어져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승호의 목소리가 갈라져 나온다.


 


“어…머…니? 좀 더….”


“흐응…, 그, 그래…줄…래?”


 


승호가 수건을 들고 일어섰다. 태신을 내려다보니 눈을 감고 있는 태신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보인다. 처음 있던 자리에서 거의 두 뼘이나 밀려올라간 치맛단이 그대로 멈추어진 상태로, 하얀 태신의 허벅지가 승호의 침샘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승호는 차가운 물에 수건을 담그며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았다. 벌게진 얼굴의 어리바리한 남학생하나가 보여 진다.


 


“후아아… 나 왜 이러지? 하진이 엄마를 보고 이상해지다니….”


 


세면대쪽으로 엉덩이를 밀어보았다. 세면기에 닿는 자신의 몸뚱이가 찌르르해지며 승호는 진저리를 친다.


 


“아으으… 커졌어, 아! 정말 너무 흥분 되… 후우후… 이제… 어떡하지?”


 


태신도 갈등하고 있었다. 스멀거리는 싫지 않은 이 느낌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몸이 아픈 건 느껴지지 않는다. 새로운 감각에 밀려…


 


“그만 가라고 해야겠어, 이러다가는 내가 이상하게 되어버릴 것 같아.”


 


가만히 있다가는 현주언니 보기가 민망해지는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온갖 생각 때문이었는지 태신은 미처 치마를 여밀 생각은 하질 못했다. 승호가 들어오는 소리에 태신이 얼른 눈을 감았다.


 


“시원…하시죠?”


“으응….”


“좀 차갑지 않으세요?”


“어…엉…, 아니…, 괜찮아….”


 


승호는 태신의 옆에 양반다리로 주저앉더니 태신의 치마를 좀 더 밀어 올리고는 아예 처음부터 태신의 허벅지에 수건을 먼저 대어갔다. 슬슬 문지르며 승호는 태신의 얼굴을 살핀다. 태신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가까스로 진정시켰던 승호의 중심부가 다시 부풀어 오르면서 이번에는 태신의 치마를 좀 더 위로 밀었다. 이제 약 반 뼘 정도만 더 올라가면 태신의 그것도 볼 수도 있을 만큼…, 하지만 태신이 제지할까봐 승호는 얼른 태신에게 말을 걸어 주의를 분산시킨다.


 


“조…좋으세요? 어머니?”


“하아… 흐응…, 시원해! 좋…아!”


 


허벅지 안쪽에 수건을 대어가자 태신의 다리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태신이 약간 힘을 주며 버틴다.


 


“됐어! 이제… 하아… 되었어, 그…만….”


“가만 계세요, 아직 뜨거우세요, 몸이….”


 


승호가 힘을 주어 말하면서 기어이 태신의 다리를 벌려놓는다.


 


“하으응…, 그, 그만…해도… 돼에….”


 


태신이 몸을 트는 순간 승호의 눈에 박혀버린 하늘빛 속옷! 죽을 때까지 볼 수 없을 지도 모를 그…, 승호의 이성이 멈춰버린 순간이기도 한 그 순간! 승호의 손은 뇌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손을 뻗었다. 하늘색 그곳으로…, 태신의 몸이 벌에 쏘인 듯 움찔하며 허리가 들린다. 정확했는가보다. 승호의 터치가…, 태신의 몸살에 의한 열기는 아예 비교가 되질 않았다. 태신의 팬티에 전해진 열기에는…, 승호의 손가락 끝에 걸리던 부드러운 살점의 느낌에 승호가 ‘흐흐윽!’외마디 신음과 함께 태신의 팬티 속 부드러운 살점을 엉겁결에 ‘꽈악’ 쥐었다. 태신의 입에선 놀라움과 짜릿함이 뒤엉킨 신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어허허헉!”


 


승호는 자지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튀어나옴을 느끼며 순간적 쾌감에 의도치 않은 행동이었다.


 


“허으윽!”


 


몽정(夢精)도 해보았고 자위(自爲)도 해보았다. 그런데 지금의 폭발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막을 수도 없었다. 쪽팔림과 두려움의 교차! 승호가 당황스러움에 얼른 손을 거두었지만 태신의 순간적으로 벌어진 다리는 오므려지지 않는다. 승호가 죽을 죄를 지은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인다. 마치 처분만을 기다리는 죄인의 모습임에 영락없었다. 태신에게서 무언가 꾸중이라도 나올법한데 아무런 말이 없음에 승호가 살며시 고개를 태신에게로 돌렸다. 태신은 손 등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승호는 태신이 너무 화가 나서 어이를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더럭 겁이 난 승호가 태신의 눈치를 보더니 풀죽은 목소리로 태신에게 말한 뒤 쏜살같이 일어나 방을 뛰쳐나간다.


 


“죄, 죄송해요.”


 


현관문 여닫는 소리를 들으며 태신은 ‘하아…’ 하고 긴 한숨을 내쉬고는 가만히 자신의 팬티에 손을 가져다 대어본다. 자신의 팬티는 이미 젖어 있었다. 내가 어쩌다 어린학생의 손길에도 이렇게 된 걸까? 자괴감(自壞感)이 밀려오면서 무척이나 마음이 심란해진다. 태신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진다.


 


 


승호는 하진의 집에서 나오면서 한참을 뛰었다. 숨이 차서 더 이상 뛸 수 없을 만큼 뛰어온 승호는 한참을 멈추어선 숨을 고르며 자기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특히 왼 손을 더 본다. 그 느낌은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아마…그건 여자의 보지일 거야’ 여자 보지를 만져보다니…, 그것도 하진이 엄마의…, 축축해버린 승호 자신의 팬티의 찝찝함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승호는 좀 더 진정이 되자 하진이 엄마의 보지를 직접 만져보지는 못했다라고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 녀석에게도 남자의 음흉한 본능이 있었음이리라. 그러다가 다시 걱정…,


 


‘이제 어쩌지? 아이~씨! 큰일났네…’


 


승호의 얼굴이 많이 어둡다. 승호의 폰이 울리자 깜짝 놀라며 전화를 받는데…, 영후 형이다.


 


“네, 네…, 혀엉!”


[뭐야? 임마! 왜 이렇게 더듬거려?]


“아…아…아니…에…요.”


[이 자식 이상하네…, 어디야? 하진이네 있냐?]


“아뇨…, 하…하진이… 친구네… 갔어요.”


[너 거기 간다고 그랬다며… 엄마한테….]


“네…, 그…그랬는…데요, 하진이가 친구 생일이라고….”


[친구네 갔다고? 넌 뭐해? 그럼….]


“아, 네…, 저도…친구…만나려고요.”


[그래? 집엔 언제쯤 가는데?]


“조금… 늦게….”


[늦는다고? 알았다, 집에…가면서 전화해라…꼭! 응?]


“네…, 저기…형!”


[왜?]


“저… 아, 아니에요.”


[자식이… 싱겁긴…, 끊는다.]


“네, 형!”


 


승호는 식은땀으로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차라리 형한테 얘기할까? 아냐 맞아 죽을 거야, 아…어떡하지? 하진이는 또 어떻게 보고…’


 


터덜터덜 걷는 승호의 뒷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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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현주의 집,


현관벨 소리가 오늘따라 정겹게 들린다.


 


“네! 누구세요?”


“아, 네…, 김 영후입니다.”


 


현주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문을 열어주었다. 훤칠해 보이는 영후가 살인적 미소를 지으며 현관 문 밖에 서 있었다. 서둘러 영후를 들어오게 하자 영후는 현관 안으로 들어와서는 현관문을 닫아걸자마자 바로 앞에 서 있던 현주를 그대로 포옹하고는 진하게 키스를 해준다.


 


“하아이… 자기… 흐음… 츠흐흡!”


“음… 후우움… 쯔읍!”


 


현주가 영후의 가슴을 밀며 눈을 살짝 흘긴다.


 


“하이… 짐승 같애….”


“흐흐… 맞어, 난 짐승이야….”


“들어와! 커피 줄까?”


“응, 줘!”


“오늘 공부 잘했어…요?”


“어허… 선생님! 공부얘긴 하지 말지?”


“응…, 알았어.”


“승호는 친구 만난다네, 늦는다던데? 전화 왔었어?”


“아니… 그런데요? 하진이는?”


“걘 어디 갔데, 친구생일이라고….”


“으응…, 그럼 승호가 언제쯤 올려나?”


“왜? 너무 빨리 올까봐?”


“아, 아니….”


“자기야! 우리 울보! 이리 와 봐.”


“잠간만… 커피 타갈게…, 자기 샤워할래?”


“그럴까?”


“하구 나와요.”


“아냐…, 샤워하면 속옷도 갈아입어야 되는데 이따 집에 가서 하지 뭐….”


“자기 꺼… 있어!”


“응?”


“자기 꺼 있으니까 샤워하구 나와요.”


 


영후는 현주가 그렇게 말하고 수줍게 웃는 것을 한참동안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옷을 훌렁훌렁 벗고는 벌거벗은 채로 욕실로 들어간다. 현주는 그런 영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안방의 장롱 서랍에서 영후의 속옷을 꺼내 개어서 욕실 앞에 갖다 놓은 뒤 저녁을 위해 마트에서 사온 반찬거리를 싱크대위에 주섬주섬 올려놓는다. 며칠 전 마트에서 영후의 사이즈를 떠 올리며 그의 체형에 맞는 속옷 한 세트를 사 왔던 것이다. 현주는 영후의 속옷 세트를 욕실 문 아래에 놓고는 욕실 문을 힐끗 바라다보며 미소를 짓는다. 잠시 후 영후가 욕실 문을 열고 나와 하체를 커다란 수건으로 가린 채 현주에게로 다가간다.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기에 잠시 쳐다보던 현주는 그가 다가오는 것에 대해 애써 무시하다가 영후가 뒤에서 허리를 감아오자 몸이 살짝 경직되어 간다.


 


“흐음…, 자기…야!”


 


하지만 대답 없이 영후는…,


 


15.


 


영후는 그의 큰 손을 움직였다. 비교적 탄탄한 그녀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당기듯 쓰다듬으며 그녀의 하체를 자신의 앞섬에 밀착시킨다. 현주의 엉덩이 골짜기에 딱딱한 무엇인가 끼워지는 느낌에 현주의 음성은 벌써부터 떨리기 시작한다.


 


“하으응…, 자기야…앙…, 나… 이거 좀… 하고… 으, 응?”


“나중에 해! 나중에….”


“아히잉…, 자기야! 아이… 정마…알….”


 


영후의 왼 손이 현주의 골반을 따라 내려오더니 엉덩이를 살짝 주무르고 다시 허리를 쓸어 올리자 현주의 손이 움직이는 영후의 팔을 잡아 같이 움직인다. 그의 손은 다시 아랫배를 감싸듯 끌어안으며 현주의 목덜미에 마약과도 같은 뜨거운 입김을 쏟아 부었다.


 


“어제… 은근히 기다렸는데… 당신….”


“흐으음…, 나도… 현주 보러 오고 싶었어, 자기한테… 그래서… 지금 이놈이 이렇게 성질난 거야, 이 놈 느껴져?”


 


영후가 현주의 엉덩이 골에 묻힌 자지를 더 깊이 찔러가면서 말했다.


 


“하… 으, 응…, 허으읏! 느…느껴져…요, 하아…, 자기 꺼!”


 


현주의 하얀 목덜미 뒷부분 여기저기를 핥고 빨며 손은 그녀의 둔덕을 향하고 있었다. 살짝 쥐어본 현주의 둔덕이 풍만하게 손에 잡히자 몇 번을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서서히 한 손으로 사타구니를 문지르며 보지 언덕으로 쓸어 올린다. 현주의 치마위로 만져진 육체는 치마의 촉감 때문인지 영후의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으흐으흥…, 아, 아…, 자기…야…, 하아앙….”


 


현주는 목을 움츠리며 한 쪽 어깨에 얼굴을 얹으면서 농염(濃艶)하면서도 쾌감(快感)어린 표정으로 교성(嬌聲)을 토해낸다.


 


“하으응…, 자기…, 어허으음… 하아아… 여, 여보!”


“쓰으읍…! 음…쪼오옵…! 쭙… 쭈우웁! 현주야! 좋아?”


“하으윽! 조…좋아…요, 하으응…, 자기… 좋아…요.”


 


현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주방에서의 서서당하는 애무라니…, 그의 체격이 현주 자신보다 훨씬 커서 그에게 기댄 것인지 아니면 그에게 뒤로 안긴 것인지 모를 정도로 포근함이 있고, 든든함이 느껴진다. 느껴지는 감도(感度)는 침대에서보다 훨씬 더했다. 그 짜릿함이란…, 영후가 이윽고 현주의 뒤에서 그녀의 치맛단을 서서히 말아 올린다. 미끈한 허벅지를 엉덩이까지 드러낸 현주의 허벅지의 매끄러움을 잠시 즐기다가 이윽고 현주를 돌려세웠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딥키스…, 현주는 고개를 있는 대로 위로 젖히고 영후의 깊은 키스를 받아 들였고 그들 둘의 입이 서로 빨고 빨리면서 나는 소리만 한참동안 이어진다. 숨이 막힌 현주가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면서 그의 품을 벗어나 보려고 힘써 보지만 영후의 집요한 입놀림에 혼이 빠져나갈 것 같은 짜릿함에 그의 품을 벗어나려던 행동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다시 그의 품속으로 더욱 깊이 파고든다.


 


“우우웁! 후으음…, 음음음…, 흐으음….”


 


견디기 힘들었던 현주가 영후의 가슴을 두 주먹으로 때리며 괴로움을 호소하자 아쉬운 듯 입가에 묻은 현주의 타액을 손등으로 훔치며 이윽고 그녀를 놓아주었다. 현주는 숨을 헐떡이며 까치발을 하고선 영후의 어깨에 턱을 얹었다. 영후는 그런 현주의 엉덩일 잡아 안으며 하체를 비비며 성난 자신의 중심부분을 그녀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을 올려다보도록 한 후 고정시킨다. 현주는 그의 등 뒤로 양팔을 돌려 그의 등허리를 잡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둘의 마주친 눈에선 불꽃이 일었다.


 


“내 여자라고… 했지?”


“흐으응…, 네에….”


 


현주의 머리 양쪽을 쥔 영후가 자신에게로 가까이 이끌자 현주는 더 끌려오고 그런 현주를 마주 세운 뒤 잠시 몸을 낮추고는 그녀의 치맛단을 허리까지 들어 올렸다. 탱탱한 현주의 엉덩이가 아찔한 모습으로 노출되고 부끄러운 현주는 고개를 숙이고 영후를 내려다보는데…, 갑자기 영후가 현주의 양 겨드랑이에 양 손을 넣더니 위로 번쩍 치켜들어서 그녀를 번쩍 들어 안아서는 싱크대 맞은편에 있는 4인용 식탁에 올려놓는다. 치마가 엉덩이에 깔리지 않게 놓여 진 그녀의 치마가 그녀의 부끄러운 하체를 가리며 식탁 위로 넓게 내려앉았다.


 


“자기…야….”


 


현주의 의아한 표정에는 알 수 없는 두려움, 설렘, 흥분을 읽을 수 있었다. 흔들리는 눈동자가 증명하고 있었다.


 


“사랑해! 현주!”


“나도…, 자기 사랑해!”


 


영후가 현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그녀의 상체를 받쳐 든 채로 뒤로 뉘였다. 불안하게 영후를 응시하던 현주의 눈이 더욱 커진다. 눕혀진 채 다시 한 번 영후의 키스를 받아낸 현주는 영후가 한 손으로 치마 위에서 보지를 쓰다듬으며 훑고 있을 때 그녀의 눈이 감긴다. 그런데 그때, 현주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영후의 손목을 아주 세게 잡았다. 영후가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였다. 눈으로 물었다.


 


“왜?”


“하아…, 나…, 안…씻었어요, 잠간만….”


“괜찮아, 그냥 있어!”


“아하아… 안 돼! 잠간만… 흐응?”


“괜찮다고… 했잖아! 그냥 있어도….”


“아니야! 안 돼! 아! 제발…요! 네…? 영후 씨!”


“너의… 냄새, 전부 다 맡고 싶어! 현주야!”


“안 돼! 정말 안 돼! 조금만…, 하으응… 나 좀 봐줘요, 네에?”


“말… 안 들을 거야?”


“아으응…, 제발…요.”


 


영후가 짐짓 화난 표정으로 현주를 노려보더니 다시 한 번 ‘파르르’ 떨리는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괜찮아! 내 여자니까….”


“하이잉…, 나 정말 안 돼…에…, 자기야! 흐으흥….”


 


영후는 개의치 않고 현주를 크지 않은 4인용 식탁 바닥 위로 완전히 뉘어놓았다. 다행히도 식탁위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아담한 현주가 눕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식탁위에 눕혀진 현주의 체념 섞인 얼굴이 애처로웠다. 자연스레 현주의 다리는 바닥에서 떨어져 식탁 아래로 늘어져 있었다. 불편해 보이는 자세였다. 영후가 그런 현주의 다리 한 쪽을 잡아들었다. 매끄러운 종아리를 손으로 쓸어본다. 그리고 발을 주물럭거리며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빨았다.


 


“하응… 더러워요, 하, 하지마아! 아히잉….”


“후루룩…! 쩝쩝…, 흐으음….”


“흐으응…, 아이잉… 간지러…워…, 아아아….”


 


발가락 사이사이에 침을 잔뜩 묻혀놓곤 종아리를 살짝 깨물며 혀로 핥으며 올라가던 그의 혀가 그녀의 다리를 위로 세워 올리더니 무릎 뒤 오금을 살살 혀로 핥는다. 현주의 하얀 팬티가 영후의 눈에 들어왔지만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았다.


 


“흐으흣! 하으윽! 아하아아…, 자…자기…야~아!”


 


영후는 허벅지를 혀로 쓸면서 사타구니 근처에서 멈추더니 현주의 발꿈치를 식탁에 올려주었다. 한 쪽다리가 세워진 채로 현주는 두 손을 식탁의 양쪽테두리를 힘주어 잡고 있었다. 영후가 다시 나머지 한 쪽 발을 들어 올려 종아리를 마사지하듯 주물러준다. 그의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한 그녀였지만 그의 손놀림이 주는 쾌감에 허리가 다 시려올 정도였다. 그의 입은 다시 현주의 발가락 개수를 세기 시작했다. 역시 종아리 뒤편의 말랑말랑한 부분을 입으로 물어가면서 올라간 그의 입과 입술이 세워 올린 허벅지를 핥으며 동그랗게 말아진 그녀의 엉덩이 팬티라인에서 멈춘다. 두 발을 식탁에 올려놓으니 현주가 부끄럼 섞인 신음과 함께 무릎을 붙여본다.


 


“아하이이…, 부끄러…워…, 아…아…, 자기…야…, 그, 그냥… 방으로… 응?”


 


대답할 리 없는 영후가 살며시 양 무릎을 벌려놓는다. 현주의 손이 식탁을 놔버린 채 얼굴을 가린다.


 


“흐으흑! 모…몰라…, 아하앙….”


 


영후가 서서히 지도를 그리며 젖어들고 있는 현주의 팬티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느끼는 현주는 허리를 비틀어본다. 잠시 후 영후의 얼굴이 현주의 계곡사이로 묻힌다. 영후가 입을 크게 벌려 팬티위로, 현주의 보지를 위아래에서 이빨로 긁어대자 현주의 허리는 더욱 심하게 비틀리며 입에선 쾌감의 정도를 가늠케 하는 신음이 새어나온다.


 


“하으아앗! 어허어윽…! 아앙…, 하아아… 허어헉! 여…보! 하아앙….”


 


그의 이빨이 긁어대는 그 느낌은 어떻게 표현하기도 어려웠다. 너무… 너무나 좋은 나머지 잘 참아내던 그녀의 보지가 울기 시작했다. 점점 진하게 젖어가며 지도를 그리고 있는 팬티…, 이젠 질척거릴 정도로 액이 흐른다. 현주의 팬티가 풍만한 엉덩이를 지나며 서서히 벗기어지고 있었다. 현주는 달아오른 몸이란 걸 표현하는 듯 얼른 엉덩이를 번갈아 들어주며 영후의 손길을 돕는다. 흠뻑 젖은 팬티가 의자에 걸리는걸 보는 현주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영후가 그녀의 양 손을 잡아 이끌어 그녀의 양쪽 오금에 대어준다. 현주는 그의 의도를 알았는지 스스로 자신의 두 다리를 잡아 고정시킨다.


 


“손… 놓지 마!”


 


영후가 말했다. 부끄러운… 그러나 기대 섞인 그녀가 우는 소리로 대답했다.


 


“하으응….”


 


영후가 잔인하게 식탁 위에 있는 인버터 등의 스위치를 올린다. 밝아진 식탁위에 현주의 모습은 흡사 잘 차려진 음식처럼 보인다. 현주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창피함에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무심한 영후는 토라진 현주의 음핵(陰核)을 손가락으로 건드려본다. 예상대로 현주의 엉덩이가 ‘움찔움찔’하며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아흐흣!”


 


물기 흐르는 보지균열에 혀끝을 세워 천천히 오르내리며 조금씩 깊게 찔러 넣어 보는 영후, 음핵을 문지르는 손에 그리고 혀에게 속살을 내어준 현주가 어금니를 꽉 물면서 버텨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으…으허억! 크으음…, 허어헝… 아흐어어헝…, 자기…야, 하아앙….”


 


영후의 혀가 그녀의 속살을 깊게 찔러 넣어 애액을 퍼낸다. “처업! 처업!” 거리는 소리가 현주의 귀에도, 영후의 귀에도 들린다. 그럴수록 마르지 않는 그 샘…, 영후의 혀가 잠시 흘러내린 애액을 따라 현주의 항문(肛門)에 이른다. 오물거리는 아누스(항문)…, 또 다른 자극에 현주가 한 쪽 다리를 놓친다. 그러자 영후의 낮은 목소리가 울린다.


 


“잡아!”


“어허윽! 네!”


 


현주가 얼른 다리를 잡아 다시 자세를 잡는다. 현주의 양 다리는 흡사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산모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 다리 사이에 엎드린 영후의 혀는 쉴 새 없이 그녀의 항문과 보지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끊임없이 샘솟는 그녀의 애액과 끊어질듯 이어지는 쾌감어린 교성(嬌聲)이 주방과 거실에 울리고 있었다. 이빨로 현주의 클리토리스를 깨물어보는 영후, 순간 그녀의 엉덩이가 심하게 요동치며 끈적한 액체가 핑크빛 속살사이에서 새어나온다.


 


“아아앙…, 몰라! 하아앙… 나… 몰라아앙…, 허어엉…, 여보오…, 영후…씨! 사… 사랑! 하으흑…!”


 


보지에서 항문을 거쳐 식탁 위로 흘러내린 멀건 액체가 제법 흥건하게 고인다. 영후는 그 액을 손으로 찍어들고 현주를 부른다.


 


“현주야! 후우… 이거…봐!”


“아… 시, 싫어…, 몰라앙….”


 


그런 현주를 보며 ‘씨익’ 웃던 영후가 자신의 손가락을 소리 나게 빨았다.


 


“쭈우웁!”


“하이잉…, 몰라! 자기… 미워…, 흐으응….”


 


투정부리는 현주를 영후의 튼튼한 두 팔로 번쩍 안아 들은 후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긴다. 현주의 방으로…, 얼마 안 되는 거리였지만 그 와중에도 현주는 한 팔로 영후의 목을 감은 후 고개를 그의 어깨 옆쪽으로 돌려 그의 귀를 입술로 핥는다. 영후가 침대에 앉으며 현주를 자신의 앞에 세워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걸쳐있던 타월의 매듭을 풀어 버리자 흉측(凶測)한 그의 자지가 현주를 노려보듯 당당하게 위용(威容)을 드러내었다.


 


“헉!”


“앉아봐… 거기….”


 


영후가 턱짓으로 가리킨 그곳은 영후가 다리 벌린 그곳이었다. 현주가 붉어진 얼굴로 영후를 응시하며 천천히 무릎을 대고 엉덩이를 발꿈치에 대고 앉았다. 그러자 바로 눈앞에서 용트림하며 꿈틀거리는 그것! 말하지 않았음에도 현주가 그것을 두 손으로 받쳐 들었다. 현주는 그의 물건이 무서웠다. ‘툭툭’ 불거진 핏줄이 무서웠고, 두꺼운 굵기가 무서웠으며, 두 손으로 이어 잡고도 남아도는 그의 크기가 무서웠다. 하지만 그 무서움에 못지않게 그의 것은 또한 사랑스러웠다. “아아….”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현주는 영후를 바라보았다.


 


“그거…, 네 거야! 이젠….”


“아… 너무… 무서워! 자기 꺼….”


“뭐얼… 해봤으면서….”


“하앙…, 그래도…, 나 겁나….”


 


현주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한편으론 대견했다. 이런 걸 몇 차례나 받아내었으니 말이다.


 


“입으로… 해 줘!”


“하아… 자기야! 난… 잘못해… 요.”


“그냥… 해 봐! 못해도 돼….”


“처음이야…, 이런 거….”


“거짓말!”


“하이잉… 정말이야…,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정말?”


“으으응….”


 


영후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 했지만 믿진 않았다.


 


“알았어, 그래도 해 줄 수 있지?”


“하앙…, 해… 해볼게…, 못해도 뭐라고 하면 안 돼요, 으, 응?”


“응…, 알았어.”


 


현주가 한두 번 머뭇거리더니 혀를 귀두에 가져다 대었다. 영후는 따스한 그 느낌에 “으음….”하며 낮게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에 용기 얻은 현주가 입을 벌려 귀두를 삼켰다. 그리고는 그냥 있을 뿐이었다. 따듯하고 감미로움에 취해 가던 영후가 감겨지던 눈을 뜨고 현주를 내려다본다.


 


“혀를 사용해봐….”


 


현주가 영후를 쳐다본다. 색기가 흐르는 눈빛이었다. 영후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현주가 혀를 사용해 천천히 빨아본다. 조금씩 쾌감이 전해지자 영후가 현주의 머리를 잡는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듯이 현주의 머리를 빗어 넘겨주자 현주가 눈으로 웃으면서 입으로 더욱 영후의 자지를 삼켜간다. 현주의 펠라치오는 기술적으론 많이 부족했지만 자지가 현주의 입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후는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열심히 입을 놀리던 현주는 영후가 자신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그만 됐어…”라고 말하자 아쉬운 듯 그를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다.


 


“날 봐…, 현주야!”


 


영후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부르자 홍조 띤 얼굴로 간신히 고개를 든다.


 


“부끄러워서 그래?”


“응….”


“뭐가… 난… 당신 남자라면서….”


“그… 그래도….”


“너무 귀여워…, 현주야!”


“하잉…, 몰라…, 너무… 이상해….”


“이거… 넣고 싶어?”


 


자신의 자지를 한 손으로 만져가며 영후가 넌지시 물었다.


 


“하아아…, 무서워…, 자기야!”


“그래서? 하지 말라고?”


“모…몰라! 자기 맘대로… 해….”


“정말야? 정말이지?”


“…그… 그래….”


“그럼 말야….”


 


현주가 영후를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린다. 영후는 현주의 턱을 조금 들어올린다.


 


“그럼….”


 


뜸들이는 그가 미워지는 현주다.


 


“으응….”


“널… 먹을래…, 먹고 싶어.”


“하아이…, 자기… 나빠! 이상한… 말만 하고….”


“먹고 싶어! 먹어도 되지?”


“아아앙…, 자기…야! 그런 말….”


“대답해…! 얼른….”


“그, 그래요.”


“먹어줘? 서 현주… 선생님?”


“하으읏! 그, 그렇게…, 하지 마아! 허엉?”


“그러니까… 말해봐! 응?”


“머…먹…어…줘! 자기야! 날… 흐응…, 먹어…줘요!”


 


영후가 현주의 손을 잡아끌었다. 힘없이 딸려온 현주가 영후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목을 감는다. 당연한 키스가 이어지고 영후가 현주를 안은 채 몸을 회전시켜서 현주를 침대에 눕힌다. 무방비 상태의 보지를 가리고 있는 치마를 벗기는 대신 영후는 걷어 올린다. 하얀 다리가 드러나면서 이어지는 찰진 허벅지가 눈부시다. 물기어린 보지를 손바닥으로 덮는다. 열기가 전해지면서 영후는 마음이 급해진다. 유일하게 건들지 않았던 현주의 가슴을 맛보려 허겁지겁 웃옷을 벗겨낸 뒤 그녀의 나신(裸身)이 보고 싶던 영후가 치마마저 엉덩이에서 빼내 바닥에 던져버린다. 영후는 잠시 감상에 젖는다. 익은 육체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중년의 여체! 정숙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자신의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 알맞게 잡히는 그녀의 가슴은 풍만함은 아쉬울지 몰라도 영후의 생각엔 딱 좋은 크기라 여겨진다. 도발적(挑發的)으로 솟은 유두를 비벼가며 한 쪽 가슴을 쥔 채 주무르고 빨아댔다. 현주는 영후의 머리를 감싸 안은 채 그가 주는 감미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빨로 유두를 살짝 깨물자 “아얏…!”하면서 몸을 들썩이는 현주다. 느껴지는 유방의 감촉이 마냥 좋은 영후였다. 잠시 식어 가는가 싶던 현주의 몸이 다시 한 번 타오르고 있었다.


 


“하으응…좋아…요, 하아아…, 좋아! 하아으음…, 여보… 자기야! 아하아….”


 


영후의 한 손이 그녀의 다리를 차례로 좌우로 벌려놓는다. 영후에 의해 옮기어진 다리를 현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해놓은 그대로…, 한참을 가슴을 주무르던 영후가 현주의 어깨를 이빨로 깨물더니 입술을 찾았다. 뜨겁게 맞아주는 현주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몸을 실은 영후는 한 번 더 가볍게 입맞춤 하고는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현주를 부른다.


 


“현주야!”


“흐응…, 네!”


“너… 나한테….”


“네…, 여보!”


“복종…한다고… 했지…?”


“아아응…, 그래요, 자기한테… 복종을….”


“내가… 뭐야? 너한테?”


“자긴…, 하아… 자긴…, 나의… 하아앙…, 여보! 나! 또 이상해져….”


“왜?”


“자기가… 무슨 말하면… 몸이… 이상해져요.”


“좋은 거야, 그건… 날 좋아해서 그런 거야….”


“하으음…, 맞아 난…, 자기… 자기를… 좋아해…, 하아아….”


“내가… 현주의 뭐라고? 얘기해 봐….”


“하아앙…, 자긴… 나의….”


“너의… 뭐야?”


“하으응…, 자기야! 어, 어서…해줘요, 네에? 어서…엉! 여보….”


 


현주가 영후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당기며 엉덩이를 영후에게 들이 밀었다. 영후가 악마처럼 속삭인다.


 


“해 주세요, 해봐!”


“해 주세요.”


“해 주세요, 다음 말도 해야지….”


“하으응…, 제발… 해 주세요, 여보오!”


 


현주의 보지가…, 그리고 항문이 심하게 벌렁거리고 있었다.


 


“여보 말고… 자기 말고… 다른 거….”


“아아앙…, 제발…, 흐어엉…, 어, 어서… 요.”


“현주야! 누구에게 복종… 할 거야?”


“아하앙…, 다… 당신에게… 나의….”


 


영후의 자지가 현주의 꽃잎을 살짝 열었다.


 


“나의… 뭐?”


 


그러면서 다시 되묻는 영후, 그때 현주가 허리를 들며 목을 뒤로 젖혀가며 복종의 대상을 신음과 함께 토해낸 후 그의 엉덩이를 잡아당긴다. 현주의 빨간 입술이 그를 부르며…,


 


 


(1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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