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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약유정 (7)

 


 


 


 



제7장




나는 맹렬히 악몽 속에서 깨어났다. 작은 하얀 수건이 시야에 들어왔다. 수건의 모퉁이에는 작은 꽃무늬가 있었다. 지금 이 수건은 한 통통하니 앙증맞은 작은 손에 들린 채 나의 얼굴 위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 작은 손의 주인은 분명 힘이 세지 않은 듯 비록 힘을 다해 나의 뺨을 닦으려는 것이었지만 언제나 미끄러져 나의 코를 비껴나가 눈을 누르는 것이었다.




나는 눈을 깜박였다. 나를 악몽 속에서 깨운 것은 네 살 좌우의 하늘을 향해 두 갈래로 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였다. 손에 수건을 든 여자아이가 나를 깨운 듯 보였다. 얼굴에는 작은 보조개가 찬란하기 그지없는데 목소리나 억양이 어린 아기 티가 나게 외쳤다.




“엄마! 엄마! 삼촌 깨났어. 내가 얼굴 씻겨줬어. “




“그래! 루루 정말 착하구나! 삼촌보고 일어나라해, 삼촌보고 먼저 씻고 밥먹으러 오라고 해. “




요영 누나의 목소리가 주방 쪽에서 전해져 왔다. 듣고 있으니 귓속을 친절하게 맴돌았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여자아이를 안아 들고는 그녀의 사과와 같은 매끄러운 얼굴에 뽀뽀를 하며 말했다.




“원래 네가 바로 루루구나. 루루는 정말 착한 아이구나. 삼촌은 네가 얼굴 씻겨주는걸 좋아해. “




루루는 나의 말을 듣더니 작은 얼굴이 마치 꽃송이가 피어나듯 행복해 했다. 나의 품을 뛰어 내려 거실로 쪼르르 달려가며 외쳤다.




“엄마! 삼촌이 나 칭찬했어. 내가 착한 아이래. 헤헤. “




그녀는 일신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더부룩한 치마 끝자락 밑으로 통통하니 작은 발에 하얀색 꽃무늬의 양말을 신고 기뻐서 깡총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이 어린 천사 같았다.




나는 식탁에 앉아 요영 누나가 만들어준 만두 국밥을 먹었다. 또 따끈따끈한 순두부 한 그릇도 같이 비웠다. 요영 누나는 옆에 앉아 꿈지락거리며 루루에게 밥을 먹이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어제의 그 잠옷을 입고 있었다. 맨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았고 어깨까지 늘어져 있던 머리를 핀으로 뒤로 묶은 모습이었다. 희고 깨끗한 얼굴로 딸에게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짙은 사랑과 모성이 충만했다. 완전히 한 명의 현처양모의 모습이었다. 우리의 모습은 마치 이 도시의 보통 전형적인 3인 가구가 일반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정경은 내게 아주 익숙한 듯 했다. 일찍이 언제인가 나 역시 이렇듯 평범하고 또 조용한 행복을 누렸었던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정경 속의 사람이 나였는지 어째서 또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가? 기억을 되살리려하자 뇌 속이 다시 윙윙거렸다. 이번에는 뇌 속으로 어젯밤 악몽의 단락들이 뒤섞여 지나갔다. 나는 골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에 저절로 신음 소리를 냈다.




차가운 느낌의 섬세한 손이 나의 이마 위에 대어졌다. 천천히 정신을 차리니 눈 앞에 요영 누나와 루루가 걱정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요영 누나는 루루의 작은 수건을 집어 들고 나의 땀을 닦아주며 물었다.




“동생! 괜찮아? 어디가 안 좋아? “




루루 역시 옆에서 입을 열었다.




“엄마! 삼촌 병 난 것 아냐? 병 나면 주사 맞아야 돼. 주사 맞는거 너무 아픈데. 삼촌도 주사 맞는거 무섭지? “




나는 루루에게 얼굴을 맞대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삼촌도 무서워. 그래서 삼촌 지금은 안 아파. 삼촌 방금 뭐를 생각하느라 그런거야. 병 난 것 아냐. 고마워, 루루! “




요영 누나가 서둘러 말을 이었다.




“루루! 삼촌 금방 좋아진 것 보이지. 너도 밥을 잘 먹어야돼. 매일 한 그릇씩 모두 잘 먹어야 커서 키도 크고 건강해지는거야. 삼촌처럼 말야. 몸이 건강해야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지. 그러겠다고 약속해. “




한 편으로는 아이에게 어르며 한 편으로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 나를 바라봤다.




나는 슬며시 그녀의 손을 거머쥐며 자신감 충만한 미소를 지었다.




“누나! 나 괜찮아. 걱정 하지마. “




나의 호칭에 요영 누나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작은 손을 나의 뜨거운 큰 손에 잡힌 채 그녀는 급하게 빼내려 하지 않았다. 비록 루루에게 떠먹이던 손은 여전히 안정적이었지만 살구 같은 둥그런 눈 아래 끊임없이 파르르 떠는 긴 속눈썹과 약간 불그스름해진 눈언저리는 이미 그녀가 내심 격동하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었다.




어제 같이 한 집에서 잠을 자서인가 우리 두 사람간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 것이 느껴졌다. 마치 어떤 이름 모를 정서가 나와 그녀를 함께 이어놓은 것 같았다. 이것은 남녀간의 그러한 감정은 아니고 친형제간의 그러한 친정에 보다 가까운 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너무 격동 시킬 생각이 없어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풀고 루루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를 웃겨서 깔깔거리느라 밥을 흘리자 요영 누나의 훈계를 또 불러 일으켰다. 보아하니 그녀가 정상 상태를 회복한 것 같았다. 우리 두 사람은 마치 수 년간 헤어졌던 남매처럼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요영 누나는 자신이 이 도시에 일을 하러 오게 된 경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생이 죽은 후 어떻게 모든 의욕이 상실 되었든지, 이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의 노부모 역시 병에 걸려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후 온갖 불행의 타격을 입는 중에 친척이 도시의 호구를 가진 본지인인 장씨를 소개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후 장씨가 맹렬하게 쫓아다녀 그와 결혼을 한 것이었다. 비록 장씨는 그녀가 여자 아이 시절에 꿈꾸던 이상적인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성실하고 듬직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집 값이 천정부지인 도시에서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여자에게 말하자면 하나의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요영 누나는 아주 빠르게 장씨의 구혼에 응답을 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 루루가 태어나게 되었다. 비록 이 생애에 큰 부귀는 누리지 못하겠지만 이러한 평온한 생활에 대해 요영 누나는 나름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나 역시 요영 누나에게 나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생각나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단지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나오는 대로 단락 단락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처음 지각을 하며 깨어 났을 때는 한 병원이었다. 의사가 말하기를 나 자신이 교통사고의 생존자라고 했다. 그 사고에는 버스에 25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단지 몇 명만이 살아 남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발견 되었을 때 머리에 극렬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 이외에는 뜻밖에도 신상에는 경상만 입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빠르게 자신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신분, 가족들까지.




의사가 나의 성이 고(高)라고 알려줬다. 하지만 이름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했다. 이 성은 내가 지닌 지갑 속에 훼손된 카드 위에 적혀 있었다고 했다. 나는 다만 어렴풋이 내가 어릴 때 생활하던 곳이 약간씩 기억날 뿐이었다. 하지만 매번 내가 기억 속의 내게 있어 중요한 사람을 떠올릴 때면 대뇌가 순식간에 극통을 시작해 나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단절시키는 것이었다. 병원은 나에 대해 MRI 등의 검사를 했지만 손상된 정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나의 단락적인 기억 상실에 대해 의사 역시 돕고 싶지만 힘이 모자르다고 했다.




나의 부상상태는 엄중하지 않았으므로 곧 병원 안에 계속 머무를 수가 없었다. 경찰이 이미 이 교통사고에 대해 조사를 들어간 것이었다. 나는 자연히 심문의 중점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이 때 나는 자신이 위기 직전에 처한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합법적인 신분이 없었고 자신이 누군지도 증명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지방정부의 경찰에 대한 압력이 드셌다. 한 번은 무의식 중에 경찰이 나를 사건 장본인으로 정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즉시 그들이 아직 감시를 강화하지 않은 틈을 타서 야밤에 병원을 도망쳤다. 이후 약간의 실마리와 기억의 조각을 따라 요영 누나를 찾아오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나의 기이한 경력을 다 듣고 난 후 요영 누나 역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나의 이야기는 정말 너무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었는데 기억상실은 또 선택적이었다. 이것은 약간은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로 사람들은 혀를 찰 것이었다. 요영 누나는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해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합리적인 해석을 추리할 수는 없었다.




“동생! 너 어제 철괴리를 못 찾았었다 했지. 그 후에도 그 사람을 못 찾았어? 그 사람이 너에게 쓸모있지 않을까? “




요영 누나는 관심서린 말투로 물었다.




“응! 비교적 힘은 들었지만 최후에는 찾아낼 수 있었어. 그가 나에게 이 사진 속 인물의 주소를 알려줬어. 오늘 한 번 가서 찾아볼 생각이야. “




나는 사실대로 요영 누나에게 말했다. 그녀를 나는 아주 신임하고 있었다.




나의 말을 듣자 요영 누나는 근심이 기쁨으로 돌며 말했다.




“그럼 다행이네. 짐작컨대 사진 속의 사람이 너의 과거를 알고 있을거야. 이렇게 네가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일 아침에 내가 장씨와 교대를 하지 않는다면 내가 널 데리고 같이 갈텐데. “




장씨를 들먹이자 나는 저절로 어젯밤 요영 누나와 아주 친밀했던 남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생각을 해보다 입을 열었다.




“요영 누나! 할 말이 있는데, 내가 이런 것을 물어야 할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




요영 누나는 마치 나의 다음 질문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듯이 오른 손을 뻗어 손가락 하나로 나의 입술을 가로 막아 내가 물으려는 것을 끊었다. 작은 입을 루루 쪽으로 내밀며 눈빛 속으로 마치 지금은 이 문제를 말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 또한 시기나 환경적으로 부적합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 아침의 한담을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이 때 현관 쪽에서 열쇠를 꼽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장씨가 얼굴 가득 피곤한 표정을 한 채 현관 쪽에서 출현했다.




“여보! 나 왔어! 빨리 가게 열 준비하러 가. “




루루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더니 즉시 의자에서 뛰어 내려 아빠 곁으로 달려가며 득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아빠! 나 오늘 밥 한 공기 다 먹었어. 엄마가 나 크면 삼촌처럼 키도 크고 건강할거라 말했어. 주사 안 맞아도 되고. “




장씨는 딸을 막 친숙하게 안아 올리다가 고개를 들어 그의 면전에 서 있는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딸의 말을 되씹으니 그의 마음에 의혹이 치솟는 듯 나를 가리키며 약간 더듬으며 말했다.




“네가 어떻게 우리 집에 있어? 여보! 이 자식이 언제 우리 집에 온거야? 당신 어째서 나에게 말을 안 했어? “




이 것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어떤 사람이 집으로 돌아 왔는데 일가도 친구도 아닌 남자가 자신의 집 안에 있다면, 게다가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가 동석해 있다면 장씨와 같은 이런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요영 누나가 달려가 장씨를 손으로 잡아 끌며 말했다.




“무슨 주책이예요? 쓸데 없는 생각 마요. 고군이 어제 잘 곳을 찾지 못해 내가 그에게 우리 집 객방에서 하루 밤 자라고 했어요. 그는 이제 막 나가려던 차예요. “




장씨는 듣더니 더욱 불이 치솟았다. 요영 누나의 손을 뿌리치며 화가 나서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못했다.




“당, 당, 당신! 당신 또 남자를 집에 데리고 와 밤을 보낸거야? 당신! 너무 염치 없는 것 아냐? “




장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요영 누나의 한 쌍 버드나무 가지와 같은 눈썹이 치켜 올라가며 살구 같은 동그란 눈이 마치 불꽃이 튀기는 것처럼 커져갔다. 장씨의 귀를 꼬집어 비틀며 말했다.




“당신 그게 무슨 뜻이야? 당신 말은 내가 다른 남자랑 바람이라도 피었다는거야? 장씨! 당신 오늘 나 한테 똑바로 말해. 만일 한 마디라도 사실을 날조해서 모함한다면 나 당신 가만두지 않을거야. “




장씨는 귀를 요영 누나에게 잡히자 아픔에 끙끙댔다. 하지만 입으로는 굴복하지 않으며 말했다.




“당, 당, 당신 샛서방을 둔거잖아. 너 이 창녀 같은 년. 빨리 손 안 놔! 아파 죽겠어. “




나는 그들이 말도 안되게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루루는 옆에서 놀래서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앞으로 다가가 그들을 떼놓으며 말했다.




“됐어요. 싸우지들 마요. 어제 난 객방에서 잤으니 믿지 못하겠으면 직접 가서 보면 될거 아니에요. “




루루도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빠! 어제 엄마는 계속 루루랑 같이 잤어. 아침에 나보고 가서 삼촌을 깨우라고 했단말야. “




장씨는 나와 아이가 모두 이렇게 말하자 마음 속으로 대부분 믿어지는 것이었다. 얼굴이 환히 펴지며 멋쩍은 듯 아내에게 사과하며 말했다.




“여보! 내가 바보 짓을 했어. 눈에 뭐가 씌였나봐. 당신을 의심할 수는 없지. 내가 사과할께. “




요영 누나는 얼굴을 돌리지도 않고 그를 무시한 채 입 안으로 중얼거렸다.




“흥! 당신이 무슨 사과? 내가 당신한테 사죄를 해야 맞지. 나 이렇게 염치도 없는 년이 당신네 장씨 집안에 먹칠을 한 것 아니겠어요? 보아하니 내가 이 집에 머무를 필요가 하나도 없네요. 나 짐싸는 대로 루루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 가줄께요. “




말을 마치고 안방으로 걸어가려하니 장씨는 완전히 당황하여 서둘러 요영 누나의 팔을 잡고는 놓지 않으며 다시 사과를 하고 다시 용서를 빌었다. 놀랍고 두려운 불안함에 곧 아내에게 무릎을 꿇을 것 같았다.




나는 사태가 거의 다되가는 것을 보고 다가가 장씨가 요영 누나를 말리는 것을 도왔다. 요영 누나는 능청스럽게 그럴싸 한 체 하며 손을 떼라 말하며 잠시 버텼다. 하지만 장씨를 한동안 관찰하더니 만일 또 근거 없이 의심하는 행위를 하면 다음 번에는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몇 번의 교활한 눈빛을 통해 나는 요영 누나가 이번에도 또 대승을 거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남편을 길들일 줄 아는 여자였다.




그들이 평정해지길 기다렸다가 나는 이천 위엔을 꺼내 장씨에게 주며 요영 누나를 향해 말했다.




“시간 늦었어. 나는 또 그 집으로 물으러 가볼께. 이건 나 어제 여기서의 숙박비. 폐를 끼쳤어요. “




“어이구, 동생은 무슨 인사를 차리고 그래. “




장씨는 내 돈 씀씀이가 큰 것을 보고 기쁨에 눈썹이 올라가며 즉시 돈을 받으려 했다.




요영 누나가 눈썹을 찌푸리더니 돈을 장씨 손안에서 빼앗아 다시 내 손에 돌려주며 정이 담긴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동생! 이 돈은 누나가 받을 수 없어. 너 길조심이나 해. 뭐 물을게 있든 없든 상관 말고 생각나면 와서 밥을 먹어. 만일 좋은 소식이 있으면 누나에게도 이야기 해주고. “




나는 그녀의 목소리 안에 정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손을 잡아 올리며 재차 손 안으로 들이 밀며 자신감 있게 웃으며 말했다.




“누나! 알았어. 걱정마! 나 반드시 돌아올께. 이것은 루루에게 선물을 사줘. 이 외삼촌이 처음으로 왔는데 인사 선물은 줘야 할 것 아냐? 그렇지? “




요영 누나는 그녀에 대한 내 호칭을 듣고 눈가가 빠르게 젖어들며 눈물을 흘렸다. 격동한 듯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씨가 옆에서 아내가 또 돈을 거절할까 걱정되는 듯 서둘러 요영 누나의 수중에서 빼앗으며 말했다.




“아이야, 사람의 성의를 거절하는게 예의가 아냐. 내가 잘 받아두었다가 루루에게 장난감을 사줄께. “




장씨가 중얼거리는데 아무도 그를 아랑곳 하지 않았다. 나는 먼저 루루를 안아 올려 그녀의 작은 뺨에 뽀뽀를 했다. 그런 후 또 요영 누나에게 남매간으로서의 포옹을 했다. 그리고 가방을 손에 들고 문을 나섰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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