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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바람언덕 (50)

 

엄마 때도 그랬지만 임신을 한 여자는 확실히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물론 내 아이를 가졌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눈에 확 뜨일 만큼은 아니지만, 편안한 임부복 아래서 도독하게 올라온 아랫배가 완만한 곡선을 그린 모습이 왠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재열은 장모의 아랫배에다 살며시 귀를 가져가보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손길이 내려와 그의 머리를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무슨 소리가 들려?”


“아니요...자나 본데요? 후후후~”


“으, 응~ 아직은 그렇게 자주 태동이 오지는 않아...한두 달 정도 더 있으면 많이 움직일 거야...”


 


이제 5개월이니 막 태동을 시작했을 게다.


아무것도 모르던 예전 같으면 대뜸 걱정부터 했겠지만, 예아를 겪으면서 배운 것들이 제법 있어 그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재열은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힘들지는 않아요? 입덧은? 뭐, 먹고 싶은 건요?”


“괜찮아...소현이를 가졌을 때도 그랬지만...초기에 잠깐 입덧을 하고 그때만 지나가면 잠잠해져...


웅~ 먹고 싶은 거? 글쎄...지금은 이렇게 자기하고 있는 게 좋아서인지...별로 당기는 것도 없는걸?”


“사랑해요...엄마...”


“사랑해...자기야...”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젖가슴을 쥐면서 키스를 했다.


전보다 더 커진 탐스러운 살들이 보드라운 감촉과 함께 손아귀에 가득 넘쳐났다.


탱글탱글 하던 젖꼭지도 이젠 손가락 끝 마디만큼이나 툭 튀어나와 야릇한 유혹을 던져주었다.


재열은 그녀를 끌어당겨 자신의 허벅지를 베고 눕게 만든 다음 뺨을 쓰다듬었다.


 


“앙~ 자기~ 가슴을 계속 만져줘...그렇게 부드럽게 만져주는 게 너무 좋아...”


“후후후~ 알았어요...”


 


아이를 가진 탓인지 그녀는 전보다도 더 사랑스러운 애교를 부렸다.


목덜미 앞쪽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다시 애무하며 물어봤다.


 


“그런데...아저씨를 어떻게 설득한 거에요?”


“으, 응...그냥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렸지...호호호~”


 


원래부터 장모는 피임수술을 했던 건 아니었다.


이혼 후 딸과 둘만 사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왠지 그것만은 꺼려졌다고 한다.


뭐랄까, 여자로서의 소중한 뭔가를 포기하는 듯해서였다는 것이다.


대신에 피임에는 늘 굉장히 신경을 써왔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하면서 언뜻 눈치를 살피는 걸 보니 짐작대로 재혼 전에도 남자관계가 제법 있었던 모양이다.


재열이 그냥 모른 척해주자 그녀는 안심한 듯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때 그에게 면회를 와서 연거푸 정액을 받아내고서는 곧바로 임신을 예감했단다.


그래서 남편에게 장인을 그렇게 떠나 보낸 게 너무나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아이를 가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목숨의 무게에다 갈음할 수 있는 건 오직 새 생명뿐이라고 설득했다.


아이를 낳아서 소중하게 키우다 보면 가슴 속에 맺힌 후회와 허전함을 조금씩 메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었다.


그건 전남편에 대한 애정이 지금까지 남아있었음을 고백하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그만큼이나 절실했다.


평화롭던 현재의 가정을 자칫 송두리째 흔들어 파탄으로 몰고 갈 수도 있었지만, 뱃속의 아이에게 칼을 대는 짓만은 죽어도 못할 것 같았다.


끝까지 거부하면 이혼까지 각오했을 정도였다.


재열은 가슴이 찡해왔다.


 


“엄마....”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소현의 새 아빠가 부드럽게 웃으며 껴안아준 것이다.


나이가 있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노력해보자면서 말이다.


사실은 그도 내심 장모에게서 자신의 아이를 원한 적이 있었지만, 서로 나이가 있어 차마 먼저 말을 꺼내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혹시 아들이면 고인의 이름을 물려주자는 놀라운 제안까지 먼저 했다.


워낙 정이 많은 호인에다가 대범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재열과는 또 다른 의미로 대단한 분임에는 틀림없었다.


 


“호호호~ 그래서 그날 밤부터 당장 시작했었어....”


 


체력적인 문제로 한계가 있긴 했지만,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가면서까지 일주일 동안 매일 한번씩은 부부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어차피 가임기가 그 정도까지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얼마 후 생리가 늦어지자 당장에 산부인과로 달려가 확인을 했다.


역시 예감대로 임신이었다.


이야기를 듣다가 재열은 문득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혈액형은요?”


“걱정 마...그 정도도 생각하지 않았을까? 자기랑 혈액형이 같아...”


 


하기야 그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니 제일 먼저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는 남아있었다.


어쩌면 제일 중요할지도 모르는 점이 말이다.


 


“..그러면...아저씨의 아이일수도 있다는 거네요?”


 


바로 그게 문제였다.


확률은 반반이었다.


그러자 장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자기 아이가 맞아...여자는 그런 걸 본능적으로 알거든?


웅~ 정 찜찜하면 나랑 같이 가서 친자확인검사를 해보면....”


“후후후~ 아니에요...사랑해요, 엄마..우리 아이가 맞아요...저도 확신해요...”


“앙~ 사랑해~ 자기~”


 


젖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그녀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키스했다.


그녀의 느낌이 맞을 거다.


아니, 설혹 틀렸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가 자신의 아이로 생각하고 장모 역시 그러면 그들의 자식인 것이다.


구태여 친 혈육을 따져가며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두 사람간 사랑의 결실이자 장인을 대신하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이 중요했다.


그걸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바로 재열 그 자신이었다.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세상에서 엄마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아가야~ 이 아빠가 제대할 때쯤이면 너랑 만날 수가 있겠구나...하하하~”


“자기...”


 


재열이 아랫배에다 속삭이자 그녀가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


 


 


자그마한 가게를 차릴 거라는 그의 예상이 틀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업종마저도 뜻밖이었다.


실내인테리어만 해도 최소 몇 억은 넘어설 것 같았다.


사실은 자금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동업의 형식으로 도와줄 생각도 있었던 재열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원래부터 가진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윤지 누나나 비슷한 상황인 그녀의 남편을 고려할 때 다른 자금줄이 있는 모양이었다.


 


“어머~ 재열아~”


“후후후~ 개업식에 못 와봐서 미안해...”


 


아직은 해가 지기 전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하기야 이렇게 환한데 누가 벌써부터 술을 마시러 오겠는가? 더군다나 고급스러운 bar에 말이다.


재열이 들어서자마자 종업원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던 윤지 누나가 반색을 하며 달려왔다.


그리고는 별실처럼 따로 마련된 룸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괜찮아? 미안해...나중에야 소식을 들었어...”


“하하하~ 괜찮으니까 걱정 마...누난 가게를 알아보느라 한참 바빴을 때잖아?”


 


장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워낙 경황이 없었던 때라 윤지 누나에게는 미처 알리지 못했었다.


 


“그런데..장사는 좀 돼? 여기 규모를 보니까 웬만큼 벌어서는 감당도 안 되겠는데?”


“으, 응...그건....”


 


의아스럽게 생각되었던 부분에 대한 답이 바로 흘러나왔다.


자금을 댄 사람이 연예계 쪽에 제법 영향력이 있어서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놀러 온단다.


그러다 보니 소문이 짜하게 나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손님이 꽉 들어찬다고 했다.


특히 여자연예인들과 자연스레 합석도 유도해주곤 하니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란다.


나이트나 클럽 같은 곳에서 물 관리를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건 실제 연예인들이니 그 수준이 완전히 달랐다.


스크린을 통해서나 보던 여자들과 같이 어울리며 호기로 비싼 술을 시킬 건 불을 보듯 뻔했다.


혹시나 하는 뭔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구 뿌려대며 돈 자랑을 할 거다.


아마 한자리에서 기백만원을 서슴없이 쓸 정도의 능력이 안되면 이곳에다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다.


윤지 누나에게 그런 인맥이 있었다는 건 정말로 뜻밖이었다.


 


“햐~ 정말 대단한데? 그 사람이 꽤나 힘이 있나 봐?”


“응...그 언니...요즘엔 거의 활동을 안 하지만 예전엔 아주 유명한 배우였어...자기도 한번쯤은 들어봤을걸?”


“응? 여자야?”


“응....”


 


다시 한번 예상이 빗나갔다.


사실 재열은 윤지 누나의 그간 행적을 떠올리고서 남자일거라 추측했던 것이다.


돈을 대고 그녀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그러면서 내연의 관계인 대충 그런 쪽으로 말이다.


 


“누군데? 어떻게 아는 사이야?”


“그건...나중에 천천히....오랜만인데 그런 이야기만 할거야? 앙~”


“후후후~ 밖에 종업원들이 있는데 사장님이 이래도 돼?”


“아이~”


 


그녀가 안겨오면서 대뜸 재열의 바지앞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마치 고급룸살롱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실내를 보니 이 방의 용도가 대충 짐작이 갔다.


아마 VIP용이면서 한편으론 배후의 그 여자가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사용하기도 할 것 같았다.


침대를 연상시키는 널찍하고 푹신푹신한 이 소파를 잘 살펴보면 군데군데 정액이 마른 자국이 남아있을지도 몰랐다.


어떻게 보면 윤지 누나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종을 선택한 거다.


젖가슴을 거머쥐면서 속삭였다.


 


“후후후~ 개업축하 겸해서 마수걸이로 좀 팔아줄까 했더니...군바리 월급으로는 무리겠는데?”


“치~ 자꾸 그럴 거야? 당연히 내가 쏴야지~”


“하하하~ 내가 나중에 돈을 벌면 확실하게 갚아...흡~”


 


윤지 누나가 더 이상 놀리지 말라는 양 갑자기 키스를 해왔다.


사실 그녀에게 자금을 댈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기에 이 정도의 술값을 못쓸 재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장인이 남긴 거였다.


동업은 그나마 사업적인 측면이라지만 이런 유흥을 위해 허투루 쏟아 부을 돈은 절대 못 된다.


쓸 땐 쓰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벌어서 사용해야 하는 게 당연했다.


혀를 빨아들이며 바지 위로 자지를 만지작거리던 그녀가 떨어지더니 일어섰다.


 


“잠깐만 나갔다 올게...”


“응...알았어...나 때문에 괜히 무리하지는 말고...”


“호호호~ 걱정 마...알아서 쌩쌩 잘 돌아가니까...”


 


하기야 그럴 것이다.


초기에 자리를 잡는 게 힘들지 지금이라면 그저 중간중간 체크만 해도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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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되돌아오고 잠시 후에 종업원이 술과 안주를 가져왔다.


그로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아주 고급양주에다 전문적인 주방장의 솜씨로 보이는 깔끔하면서도 푸짐한 해산물이었다.


확실히 웬만한 곳하고는 수준부터가 달랐다.


산뜻한 유니폼의 여종업원도 상당한 미모였다.


교육을 잘 시켜놓은 건지, 이 특별한 손님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이면서도 무례하게 훔쳐보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았다.


윤지 누나는 겉보기와 달리 이런 쪽의 일이 적성인 모양이었다.


 


“후후후~ 정말 굉장해...아주 멋져, 누나....”


“아이~ 그러지 말고...그냥 보통 때처럼 대해줘~ 응? 자기야~”


 


그녀는 재열이 조금 거리를 두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안달을 했다.


 


“어디? 우리 개보지를 잘 닦아두었나 한번 확인해볼까?”


“앙~ 자기~”


 


그제서야 윤지 누나의 안색이 환해졌다.


재열은 그녀를 테이블 위로 올라서게 시켰다.


 


“자...어서 보여봐...”


 


그녀가 천천히 치마를 끌어올렸다.


검은 색의 망사 한가운데에 큼지막하게 장미무늬가 있는 아주 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팬티였다.


거뭇한 털은 물론 뾰족한 음핵과 벌어진 보지입술까지 환히 들여다보였다.


그리고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번져 나와 반짝거리는 물기, 음란하고 매혹적인 광경이었다.


 


“다음은?”


“앙~”


 


이번에는 팬티가 밑으로 내려왔다.


처음 관계를 가질 때를 떠올린 건지 무릎까지만 내리고는 다시 손을 올려 자위를 하듯 보지를 가르며 문질렀다.


꼼지락거리며 물을 쏟아내는 구멍, 진하고도 유혹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가까이 다가서...”


 


하이힐 위로 곧게 뻗은 다리, 그리고 그 꼭대기에서 벌렁거리는 새빨간 보지가 물을 뚝뚝 흘려내고 있었다.


재열은 손을 내밀어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아흑~”


“흐음~ 좋아, 여전히 꽉꽉 잘 무는군...이번에는 상하지 않았는지 맛을 볼까?”


“앙~ 자기야~ 내 개보지를 빨아줘~ 제발~”


 


그의 손짓에 따라 테이블 위에서 무릎을 꿇고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탐스러운 두 동산 사이로 젖은 보지를 보여주며 하체를 흔드는 그녀가 정말로 발정이 난 암캐처럼 느껴졌다.


그걸 두 손으로 활짝 잡아 벌리고서 혀로 쭉 핥았다.


 


“아아앙~ 자기~”


“후후후~ 아주 싱싱한데? 잠깐만 그대로 있어..”


 


몸을 돌리려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으며 제지하고는 회 사이에서 장식으로 놓여진 아스파라거스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약간은 겁을 먹은 듯 그러면서도 기대에 찬 눈길로 윤지 누나가 쳐다봤다.


 


“후후후~ 역시 개한테는 꼬리가 있어야지? 그렇지 않아? 암캐야...”


“앙~ 맞아요~ 아흑~”


 


뿌리 쪽을 보지에다 쑥 집어넣자 그녀가 신음을 토해냈다.


보짓물이 충분히 묻도록 몇 번을 빙빙 돌리고 쑤시다가 빼내서는 그걸 항문으로 가져갔다.


잔주름이 가득한 갈색의 꽃잎에다 대고 천천히 밀었다.


그 굵은 자지도 쉽게 들어가는데 가느다란 뿌리쯤이야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새하얀 엉덩이 사이에서 초록색 이파리가 피어나있었다.


마치 눈 덮인 계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파릇파릇한 풀잎처럼 귀엽고도 예뻤다.


다만 동그스름한 그 모양이 개의 꼬리라기보다는 토끼꼬리처럼 느껴져, 그녀의 머리에다 길다란 귀가 달린 모자를 씌우면 잘 어울리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흐흐흐~ 잘 어울리는데? 기분이 어때?”


“아흑~ 미치겠어요~ 이상해~”


“기다려봐...보여줄 테니까...”


 


윤지 누나는 정말로 애완용 개가 되어 주인을 모시는 기분이 들었는지 조금 전부터 무의식 중에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재열 역시 그런 태도가 왠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핸드폰을 꺼내 그 장면을 찍었다.


 


“자...멋지지? 마음에 들어?”


“아앙~ 좋아요~ 너무, 너무~ 아흑~”


 


핸드폰에 찍힌 그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자 그녀는 부들부들 떨면서 신음을 토해냈다.


손가락을 자를 것처럼 빡빡하게 조여오는 걸 보니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확실히 특이한 성벽을 가진 여자였다.


재열은 술잔을 들고 말했다.


 


“후후후~ 시킨 대로 잘했으니까 상을 줄게...”


“앙~”


 


술을 머금고서 입술을 내밀자 너무나 좋아하며 달려들었다.


말랑거리는 혀가 입 속을 헤집고는 꼴깍거리며 받아 마신다.


 


“자~ 이번에 안주....”


“아앙~”


 


회를 손으로 집어 들고는 보지에다 비볐다.


마치 소스를 바르는 듯이 보짓물을 듬뿍 묻힌 다음 그녀의 입에다 넣어주자 오물거리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제발~ 해줘요~ 미칠 것 같아~ 앙~”


“누가 들어오면 어쩌려고?”


“나가면서 문을 잠갔어요...원래 그렇게 해요...인터폰으로 부르기 전엔 절대로 얼씬 안 해요..그러니까..”


“후후후~ 알았어...이리와~”


 


역시나 처음에 의심했던 것처럼 이 방은 아주 특별한 용도로만 쓰이는 모양이었다.


그제서야 그녀가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시키는 대로 다했던 이유를 알았다.


안심을 한 재열이 바지를 내리자마자 물기로 번들거리는 자지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그리고 윤지 누나가 다이빙을 하듯이 테이블 위에서 그의 허벅지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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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의 미친 듯한 열기가 지나고 나서 둘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


엉망이 되었던 옷 매무새를 가다듬은 다음 다정하게 붙어 앉아 술잔을 부딪쳤다.


 


“누나, 아깐 왜 그랬어?”


“뭐가?”


“나한테 존댓말을 했던 거 말이야....”


“으, 응....그냥...나도 모르게....”


“그러는 게 좋아?”


“웅~ 몰라...하지만 자기한테는 그러고 싶었어...”


“사랑해...이 귀여운 암캐...쪽~”


“앙~ 자기야~”


 


하기야 그게 무슨 대수인가?


그녀가 원하고 만족한다는데 말이다.


그리고 사실 재열로서도 윤지 누나와 경험하는 새로운 세계가 제법 즐거웠던 것이다.


 


“그런데...그 여자...진짜 주인이라는 사람 말이야...”


“응..왜?”


“이러다가 갑자기 찾아오면 어쩌려고? 싫어할 텐데...”


“으, 응~ 아니야...일이 있을 때만 가끔 들러..그리고 그럴 때는 미리 전화부터 해...”


“일? 어떤 일?”


“응~ 보통 손님을 데려와..자기 손님....”


“혹시 이 방을 사용할 때만?”


“으, 응...그리고 월말에 결산할 때하고....”


 


그 여자의 정체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하지만 구태여 억지로 캘 이유는 없었다.


어쨌던 그녀가 윤지 누나에게 여러 가지 면으로 플러스가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호기심이란 건 풀리면 만족이고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게 좋다.


지나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지 않던가?


그래도 알고 싶은 게 아직 있긴 했었다.


 


“그러면...아까 누나가 말했던 그 규칙...


그러니까 문을 잠그고 나간다던가 부를 때까지 오지 않는 거...그 여자가 다 지시한 거야?”


“응..맞아....”


“흐음~ 그렇구나....”


 


대충 짐작이 갔다.


흔히 말하는 연예가의 어두운 뒷면일 것이다.


사업상의 필요성과 함께 그 여자의 개인적인 취미를 즐기는 용도로까지 말이다.


재열은 이것마저 물어볼까를 망설이다가 결국에는 입을 열었다.


 


“누나...”


“응?”


“누나도...그 손님들이랑 같이 자리를 한 적이 있어?”


“그, 그건....”


“하하하~ 됐어....그만하자...자~ 건배....”


“으, 응...”


 


굉장히 당황해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대답은 이미 들은 거나 진배없었다.


그리고 윤지 누나가 어떻게 그런 여자와 연이 닿았는지도 대충 짐작이 갔다.


결국 그 모든 것들이 한가지로 귀결되었던 것이다.


바로 섹스였다.


그것도 드러내놓고 하기에는 힘든 아주 난잡하고 퇴폐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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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이젠 그만 집으로 돌아오는 게 어때?”


“왜?”


 


예아와 놀아주고 있던 아빠가 고개를 돌리고서 물어왔다.


 


“음...이제 내년이면 소현이도 돌아올 거고....영아 누나 땜에 그래?”


 


전에야 엄마와 부부로 지내도록 해주기 위해 본사로 올라오는 걸 일부러 고사했다지만 이젠 이미 예아까지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얼마 안 있으면 장모에게서까지 아이가 태어난다.


다시 말해 아빠의 손주가 또 생긴다는 의미였다.


아빠는 어린아이 특히 핏줄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주말마다 뻔질나게 예아를 보러 올라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구태여 그렇게 힘들게 멀리 떨어져있을 필요가 있는가 했다.


또한 장모와 다혜 그리고 윤지 누나까지 모두를 아빠와도 연결시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 집에 드나들며 사랑을 나누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램이었다.


 


“그래...한번 생각해보자꾸나...안 그래도 조만간 영아 씨도 결혼을 할 것 같으니까...”


“아...누나도 드디어? 쩝~ 하기야 마냥 그렇게 붙들어둘 수도 없으니까...”


 


아빠를 생각하면 아쉬웠지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빠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의지가 된다고 해서 이쪽의 욕심만 부린다면 그건 죄악이다.


 


“참...아빠..내가 전에 말했던 다혜 있지?”


“응...그래...”


 


넌지시 한번 운을 띄웠었지만 아빠는 가타부타 대답을 안 했었다.


장모에 대해서는 욕심이 난다고 솔직하게 인정을 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반응이었다.


아무래도 내 식구가 아닌데다가 많이 어린 상대라 그런 모양이었다.


 


“그냥 언제 한번 같이 식사라도 하자..응? 아빠...”


“인석아, 네가 무슨 채홍사냐? 여자란 여자는 족족 물어다 바치게?”


“하하하~ 그렇게 따지면 난 벌써 둘이나 아빠여자를 가로챘는데?”


“임마...그게 가로챈 거냐? 네 능력이 이 아빠보다 훨씬 더 좋아서 그런 거지...”


“킥킥~ 그러니까 아빠도 이번에 능력을 한번 발휘해보라니까?”


“아이구~ 그래, 알았다..알았으니까 나중에 한번 데리고 놀러 와..이젠 됐지?”


“응, 아빠~ 헤헤헤~ 고마워....사실은 은근히 걔가 경험해보고 싶어 했거든...”


“에효~~ 내 몸이 남아날까 모르겠다....”


 


아빠의 너스레에 재열은 웃고 말았다.


아빠는 여전히 엄마를 아주 열정적으로 탐할 정도로 거뜬한 체력이었던 것이다.


그저 민망함에 저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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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이면 휴가복귀 전에 아빠와 다혜의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그리고 막상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는 이미 취업을 한 다혜가 도저히 시간이 안 났다.


재열조차 얼굴 한번 보기가 힘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대신에 또 다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상훈’이라 이름 붙여진 아이, 그의 아들이 태어났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왠지 장인을 닮은 것도 같았다.


물론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두고서 외모를 평가한다는 게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잘 알지만.....


 


“엄마...수고하셨어요....”


“흑....”


“엄마....”


 


초췌해진 얼굴로 병실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자 눈물부터 글썽인다.


다른 사람들의 눈이 아니라면 껴안고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장모가 아주 작게 그리고 빠르게 속삭였다.


 


“자기 아이가 맞아..확실해...”


 


그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달랐다.


눈시울이 뜨듯해지는 느낌이었다.


 


“..고마워요....내일 또 올게요...”


 


너무 오래 죽치고 앉아있기에도 조금 이상했고, 그보다도 장모는 몸을 추스르기 위해서 아직은 많은 수면이 필요한 상태였다.


재열은 다시 한번 그녀의 손을 꽉 잡아주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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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는 오히려 시간이 남아도는 중이었다.


장모의 병실에 가서 잠깐 앉아있는 걸 빼고는 딱히 할 일이나 만날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엄마도 저녁 때나 볼 수가 있었다.


그러자 예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장실 안에다 작게나마 놀이방과 아기침대까지 몽땅 구비해놓은 상태였다.


다른 직원들도 아주 열렬히 환영했단다.


특별히 용무가 없는데도 수시로 들어와 예아랑 놀아주고 싶어해 엄마가 아예 순번과 시간을 정해주었다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와 둘이서 자신들의 딸이 벌써부터 이러니 나중에는 남자들을 한 트럭쯤 뒤에다 달고 다니는 게 아니냐며 농담 섞인 푸념까지 늘어놓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윤지 누나의 가게에서 매일 죽치고 있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좀 나은 건 그녀가 요즘 혼자서 지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려를 했던 대로 결국 별거 상태로 들어갔다고 한다.


하기야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온다고 해도 매일 술에 절어 새벽에 들어오거나 종종 외박까지 해대니 견딜 재간이 없는 게 정상이었다.


어쩌면 아내의 외도를 예전에도 어렴풋이 짐작했을지는 몰라도 이렇게 노골적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그러다가 반발심 때문인지 이번에는 남편에게 여자가 생겨 둘은 이혼을 향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는 중이었다.


어쨌던 덕분에 윤지 누나의 집으로 찾아가 사랑을 나누다가 출근하는 그녀와 더불어 나온 게 몇 번 있었다.


 


“누군데 그래?”


 


오늘은 윤지 누나가 가게를 쉬는 날이라 둘이서 낮에 데이트를 즐기다가 그녀의 집으로 왔었다.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그녀이기에 엄마에게 미리 말을 해두고는 여기서 잘 예정이었다.


저녁을 먹은 뒤에 함께 샤워를 하면서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침실로 와 본격적으로 사랑을 나누려는 순간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통화가 끝나자 난처한 표정을 짓는 그녀에게 물은 것이다.


 


“으, 응...그게...내가 말했던 그 언니....”


“에? 가게 주인?”


“응...”


 


그녀가 전화를 어렵게 받은 이유를 알만했다.


 


“그런데 왜?”


“속상한 일이 있었나 봐...많이 취했어....”


“그래서 데리러 오래?”


“아, 아니..그게 아니라...”


 


이미 집 근처에 와있다는 것이다.


같이 술이나 한잔하자며 올라오겠다고 했단다.


사실 지금 이 고급빌라 역시 그녀의 소유였다.


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다.


재열은 너무나 미안해하는 윤지 누나를 꼭 껴안아주고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그러지마...난 그만 갈게...”


 


그가 일어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자 윤지 누나가 황급히 붙들었다.


 


“아, 아니야...가지마...그냥 같이 마시다가 보내면 되잖아?”


“으, 응? 뭐..나야 상관없지만..누나가 괜찮겠어?”


“응...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알아...다만....”


“다만...뭐?”


“그 언니가....”


 


그때 갑자기 벨이 울렸다.


그러자 그녀가 화들짝 놀라면서 속삭였다.


 


“왔나 봐...자기야...절대로 겉만 보고 빠지면 안돼, 알았지? 굉장히 무서운 사람이니까...”


“으, 응....알았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윤지 누나의 저런 모습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재열은 자신도 모르게 덩달아 긴장이 되면서 마른 침이 넘어갔다.


왠지 짜릿한 스릴이 느껴졌다.


너무나 궁금했던 은막의 여왕이 드디어 그 비밀의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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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고...겨우 자정 전에 세이프를 했군요...

이로써 이번주 목표였던 5편을 다 채운...

사실 이렇게 조금 무리를 한 건...다음주는 술자리가 많아서...자신할 수가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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