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언덕 (48)
두 여자를 한자리에다 앉혀놓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었기에, 다혜에게 먼저 가서 기다리라 이르고는 윤지 누나와 커피숍으로 향했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출근 안 했어?”
“호호호~ 땡땡이지~~ 이러고도 안 걸리는 것도 다 능력이거든?”
“엑~ 누나...”
생글생글 웃으며 태연하게 대꾸하는 윤지 누나의 엉뚱함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런 면이 또한 그녀의 강한 매력이기도 했다.
“웅~ 그건 농담이고...나 얼마 전에 회사를 그만뒀어...”
“응? 왜?”
윤지 누나는 틀에 메인 게 아닌 뭔가 다른 자유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영업을 해볼 생각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업종을 구상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다양한 가게들이 존재하는 대학가 근처를 돌아보려고 나왔단다.
차분한 듯 엉뚱하고 얌전한 외양과 달리 음란함이 숨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 누나들 중에서 제일 소극적으로 보이던 그녀가 결단성은 가장 컸다.
“근데...너 어떻게 된 거야? 소현이는? 너희들 설마?”
“후후후~”
“어머? 진짜? 너희 둘은 절대로 안 깨질 줄만 알았는데....”
윤지 누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자신은 아직 한마디도 안 했는데 혼자서 상상하고 결론까지 내려버리는 그녀의 모습이 재열은 무척 재미있었다.
“음...걔랑은 이제 더 이상 안 사귀어...”
“휴~ 그렇구나...참..너도 어지간히 눈이 높은 것 같아...소현이 같은 애가 어디 있다고....”
“피~ 지 마누라랑 사귀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래..지 마누라랑.....응? 너, 너? 지, 지금 뭐랬어?”
무심결에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의 눈이 등잔만해졌다.
그리고는 말을 더듬거리며 그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재열은 빙글빙글 웃으며 대답했다.
“응, 내 마누라..아니, 마나님~ 작년부터....후후후~”
“어머? 어머? 꺅~~ 정말?”
너무나 뜻밖이었던지 윤지 누나는 자신의 봉긋한 젖가슴을 손으로 누른 채 호들갑을 떨었다.
결혼식에 부르지 않은 걸 굉장히 서운해하는 그녀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소현의 유학문제와 자신의 군입대가 겹쳐, 일단 혼인신고만 한 상태며 차후에 식을 따로 올릴 거라는 걸 말이다.
그제서야 윤지 누나는 안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참~! 근데 아까 걔는 누구야?”
“왜?”
뒤늦게야 생각났는지 손뼉을 치며 물어왔다.
“수상해...그냥 친구 사이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흐음~~~”
역시 여자들의 육감은 무서웠다.
학교 앞이라 손을 잡거나 팔짱을 낀 것도 아니고 그냥 나란히 걸어왔을 뿐인데도 대뜸 저렇게 눈치를 챈다.
아빠에게 윤지 누나의 실체에 대해 듣기 전이라면 아마 딱 잡아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오히려 넌지시 찔러보기로 했다.
불어오는 바람은 다 품어주는 바람언덕이 바로 자신 아니던가?
재열은 그렇게 마음먹었다.
“후후~ 누나 눈치가 정말로 빠른데?”
“에엑~! 너?”
만약 그게 사실이래도 한번쯤은 빼는 척할 줄은 알았던지 뻔뻔스럽게 인정을 해버리는 재열에 윤지 누나의 입이 떡 벌어졌다.
동그랗게 벌어진 새빨간 입술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침이 넘어가고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건 아무래도 아빠에게서 들었던 이야기 때문일 거다.
“음~ 정확히는 애인과 섹스파트너의 중간쯤....?”
“재, 재열아? 너...재열이 맞지?”
“하하하~ 놀랬어? 누나...”
하기야 젖비린내가 풀풀 나는 귀여운 동생 같던 아이가 몇 년 못 본 사이에 닳고 닳은 중년의 아저씨처럼 변했으니 너무나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실체를 숨겼을 뿐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긴 했었다.
머리를 빡빡 깎은 군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만 해도 낯설 터인데 이런 면까지 보이자 쉽게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윤지 누나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고개를 흔들고는 정신을 차린 듯 다음 말을 이었다.
“좋아, 그래 다 좋다 치고...소현이는? 소현이한테 안 미안해? 그렇게 외국에서 혼자...”
유부녀이면서도 아빠와 바람을 피우고 더군다나 다른 남자까지 더 있었던 그녀가 하기에는 왠지 적절치 못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구태여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걸 까발려 아빠를 곤란하게 만들 생각도 없었지만, 애초에 말싸움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아빠에게 권유를 받을 그때는 그렇게나 두근거렸으면서도, 이런저런 일들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회가 우연히 다가왔는데 이걸 놓쳐버린다면 정말 바보짓이었다.
그런 음흉한 목적으로 솔직히 다 털어놓은 게 아니던가?
주어진 시간도 짧을뿐더러 이순간을 아무런 소득 없이 지나쳐버린다면 영영 끝이었다.
“소현이? 소현이도 다 알아...걔도 덜 미안하다고 오히려 안심했는걸?”
“어머머머머~!!!”
“뭐, 나도 마찬가지였지만...괜히 타지에서 외롭게 지내지 말고...남자친구도 사귀라고 했어...”
“...........”
지나온 행적을 들어봤을 때 만만찮은 경험을 가졌을 윤지 누나인데도, 이 풋내기 부부의 상상을 초월한 사고방식에는 너무 기가 질렸는지 결국엔 말문을 닫아버렸다.
아무리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 것이었다.
재열은 오늘은 일단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충격과 함께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니까 말이다.
“누나...미안한데 아까 걔랑 약속이 있어서 말이야....”
“으, 응...미, 미안...내가 너무 시간을 뺏었구나...”
“하하하~ 아니야..나도 누나를 만나서 너무 반가운데, 뭐...선약만 아니라면...”
재열은 일부러 말을 끊으면서 너무나 미련이 남는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을 꽉 거머쥐고는 뜨거운 시선으로 말했다.
“나 며칠만 있으면 복귀를 해야 하거든? 누나 전화번호 안 바뀌었지?”
“으, 응...그래..그대로야...”
“그러면 내가 다시 전화할게..모레쯤 시간 있어? 술이나 한잔하면서 천천히 이야기해..어때?”
“그, 그래..그러자...꼭 전화해, 알았지?”
윤지 누나는 아직도 공황상태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를 못한 건지 잡힌 손을 뺄 생각도 못하고서 고개만 끄덕였다.
하지만 자그마한 그 손과 그녀의 눈동자에서 열기가 느껴지는 걸 보면 아주 정신이 없지는 않은 것도 같았다.
어쨌던 약속을 받아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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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응? 누구? 윤지 누나?”
“이름이 윤지였어?”
윤지 누나와 헤어진 후 다혜를 다시 만났을 때도 그녀는 아무것도 묻지를 않았었다.
그리고는 모텔로 들어서 한차례 사랑을 나누고 난 지금에야 넌지시 입을 뗀 것이다.
재열은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빙그레 웃고는 말했다.
“음...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 예전부터 아주 친했던 누나야...소현이도 알고...몇 년 만에 만난 거야...”
“그냥 친하기만 했던 건 아닌 거 같던데?”
“후후후~ 생각 중이야...내 애인으로 만들까 하고....”
“뭐~? 자기는 정말...”
태연스러운 그의 대꾸에 다혜의 눈꼬리가 상큼 올라갔다.
“하하~ 애인은 많을수록 좋잖아? 안 그래?”
“치~ 뭐...할말이 없긴 하네....”
다혜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깊은 관계인 두 남자, 남자친구와 재열, 를 빼고서도 이리저리 몰래 섹스를 즐기는 그녀였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나머지 두 친구와 함께 난교파티를 벌이는 일도 가끔씩 있을 정도였다.
소현과 친구들이 처음 여름바캉스를 떠났을 때 생겼던 짜릿했던 경험이, 결국 지난여름 그에게 잠깐 면회를 왔다 간 그 여행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었다고 했다.
두 번째의 그 아찔한 그룹섹스는 마음 속에만 묻어두었던 욕구를 서로가 솔직하게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로 나이트나 클럽 같은 곳에서 헌팅을 당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두 같이 혼음을 즐기곤 한다는 것이다.
재열의 성격이나 사고방식에 대해서는 이젠 소현만큼이나 잘 꿰뚫고 있는 다혜이었기에 그런 이야기도 전부 털어놓았다.
아니, 그가 좋아하고 흥분한다는 걸 잘 알기에 자진해서 들려주었다.
“후후후~ 재미있는 사실을 한가지 더 알려줄까?”
“뭔데?”
재열은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손을 미끄러뜨려 보지를 자극하며 속삭였다.
“유부녀에다가...”
“유부녀?”
그 정도에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안 보이는 다혜였다.
하지만 그 다음 말에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한때는...울 아빠 애인이었어...후후후~”
“뭐~! 아, 아빠 애인? 진짜?”
“그래...후후후~”
“아앙~”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쑥 밀어 넣자 그녀가 달뜬 신음을 토해냈다.
뜨겁게 달아오른 질이 꼼지락거리며 조여왔다.
“흥분되지? 보지가 화끈거리지 않아?”
“아흑~ 자긴...정말 이상해...”
“후후후~ 너도 마찬가지지...쿡쿡....”
“하지만...그러다가 자기 아빠가 알면 어쩌려고? 크게 화를 내실 텐데....”
“흐흐흐~ 걱정 마...사실 내 성격이나 취향은 아빠한테서 다 물려받은 거니까....”
“서, 설마?”
“맞아...이미 아빠한테도 허락을 받은 일이야....”
“아~앙~ 자기야~ 해줘~ 빨리 박아줘..미치겠어...앙~”
배덕한 이야기에 자극을 받은 다혜가 그를 자신의 몸 위로 끌어올리면서 외쳤다.
재열은 활짝 벌어지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허리를 밀어 넣으며 소곤거렸다.
“나중에 우리 아빠를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자, 자기 아빠를?”
“그래...아주 멋진 분이야...상상해봐....네가 나하고 울 아빠 사이에서 앞뒤로 박히는 장면을...”
“아학~ 좋아~ 앙~”
단번에 뿌리 끝까지 집어넣자 다혜가 신음과 함께 그렇게 말했다.
그게 보지 속으로 들어온 자지가 좋다는 건지, 아니면 그가 들려주었던 상상의 장면을 뜻하는 건지는 애매했다.
재열은 구태여 그걸 확인하려 들지는 않았다.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니까 말이다.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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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누나는 신경을 쓴 게 확연히 드러나는 옷차림이었다.
짧은 치마에다 검정색 스타킹을 받쳐입고 부츠를 신은 모습이 마치 여대생처럼 보였다.
“와~ 정말 멋진데? 누나...”
“치~ 그래 봐야 아줌마지, 뭐~? 어디 소현이나...그때 걔하고야 비교가 되겠니?”
“아니..진짜 예뻐...애인을 삼고 싶을 정도야...”
“흐응~ 전부터 말 하나는 아주 청산유수라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흐뭇했는지 윤지 누나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팔짱을 껴오자, 말랑말랑한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향긋한 향수냄새가 풍겨왔다.
“누나..오늘은 내 애인해라, 응?”
“이 욕심쟁이, 마누라에다 애인까지 있으면서?”
“음~ 난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주의라서 말이야...아마 소현이도 벌써 두어 명은 사귀었을 걸?”
“어머? 얘 좀 봐? 난 아직 허락도 안 했는데?”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자 눈을 치뜨면서도 몸을 빼지는 않았다.
재열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누나가 날 떼내려면 경찰을 불러야 할걸? 전화기 빌려줘?”
“어머? 이 뻔뻔한 녀석~...”
이제는 아예 엉덩이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쓰다듬자 깜짝 놀란다.
보통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조금씩 접근하는 재열이 이렇게 과감하게 구는 건, 모두다 아빠에게 들었던 정보덕분이었다.
과거 고등학생이던 자신에게 농담처럼 애인을 하자고 했던 것도 어느 정도 진심이었다는 거나, 약간은 변태적일 정도로 음란하고 퇴폐적인 섹스에 집착한다는 걸 미리 알았기에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짐작은 맞았다.
윤지 누나는 놀라면서도 결코 피하지를 않았다.
아니, 눈빛이 뜨거워지면서 오히려 더 바짝 붙어왔다.
“후후후~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며? 누나는 안 그래?”
“흐응~ 그러다가 내가 안 놔주고 달라붙으면 어쩌려고? 감당할 자신이 있어?”
“자신..이라....음~ 그렇다면....”
“재, 재열...흐읍~”
어둠이 서서히 깔리고는 있다지만 연말이라 길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키스를 해버리자 윤지 누나는 화들짝 놀라 버둥거렸다.
그녀의 혀를 끌어당겨 타액을 삼키다가 놓아주었다.
그러자 재열의 손을 잡고서 골목길로 황급히 발을 옮기는 그녀, 수군거리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뒤통수를 간지럽게 했다.
“하아~ 하아~ 미쳤어?”
아무도 없는 어느 건물의 계단입구로 들어선 윤지 누나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화를 냈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러는 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오히려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려 애쓴다는 느낌이었다.
재열은 그녀를 벽에다 밀어붙여 세운 다음 양팔을 벌려 얼굴 옆을 짚고는 뜨거운 눈길로 내려다보았다.
“아직도 내가...누나를 감당 못할 어린애처럼 보여? 장난으로 이러는 것 같아?”
“...아..니....”
녹여버릴 듯이 이글거리는 그의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겠는지 눈을 내리깔며 대답한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나풀거리는 짧은 치마 아래로 검은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가 쭉 뻗은 모습이 성욕을 자극했다.
재열은 그녀의 꼭 붙은 허벅지 사이로 한 다리를 집어넣어 강제로 벌렸다.
“허억~ 재, 재열아...”
달뜬 숨결을 토해내며 파르르 떠는 그녀, 살짝 구부린 그의 무릎 위쪽으로 열기가 느껴졌다.
도톰하고 폭신폭신한 음부의 촉감이 너무나 짜릿했다.
재열은 무릎을 더 밀어 보지를 꾹 누르고는 또다시 키스를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녀가 먼저 목을 껴안아오면서 강하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말캉말캉한 그녀의 혀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부드러운 애무와 함께 달콤한 타액을 넘겨주었다.
“누나...이젠 저녁을 먹으러 갈까?”
“으, 응...그래...”
달콤하고도 뜨거웠던 키스가 끝나고 난 후 잘록한 허리를 껴안으면서 속삭이자 윤지 누나가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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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술을 곁들인 후 둘은 밖으로 나와 길을 걸었다.
어깨를 감싸 안은 그의 품에 안기다시피 기댄 윤지 누나는 어디로 갈 건지 무얼 할 예정인지 아무것도 묻지를 않았다.
그때 재열의 눈에 텅 빈 놀이터가 보였다.
“화장실에 잠깐 가야겠는데...누난?”
“으, 응...갔다 와...여기서 기다릴게...”
아쉽다는 듯이 품에서 빠져나가는 하늘하늘한 여체가 그의 아랫도리를 부풀게 만들었다.
재열이 소변을 보고 나오자 그네에 앉아있는 그녀가 보였다.
“밀어줄까?”
“아니야...벤치는 차가울 것 같아서....”
가죽으로 된 그네에서 일어서는 그녀를 붙잡고는, 이번에는 자신이 거기에 앉은 다음 웃음과 함께 무릎을 두들겨 보였다.
그러자 윤지 누나는 부끄러운지 주춤거리면서 그의 무르팍에다 엉덩이를 대왔다.
재열은 그녀의 아랫배를 두 팔로 껴안으면서 속삭였다.
“더 바짝 들어와 앉아..누나...”
“으, 응...아~”
엉덩이를 뒤로 밀어와 그의 사타구니 위에다 걸치던 윤지 누나가 움찔하더니 작은 탄성을 토해냈다.
딱딱하게 돼버린 자지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찔렀던 것이다.
재열은 모른 척하고서 그녀의 목덜미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아~ 따뜻하다...”
“힘들진 않아?”
“하하~ 누나 몸무게가 얼마나 나간다고?”
“아, 아니...군생활 말이야...”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자극하는 자지를 의식하지 않는 척 화제를 돌리고 있었다.
재열은 보드라운 아랫배에 놓였던 한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무릎 부근을 쓰다듬었다.
매끈매끈한 스타킹의 촉감이 왠지 강한 유혹을 던져주었다.
자지가 꿈틀거리자 윤지 누나의 몸이 또다시 멈칫한다.
“뭐...남들도 다 하는 건데....생각보다는 지낼만해...”
“소현이 안 보고 싶어? 많이 보고 싶지?”
“하하~ 그거야 당연하지...하지만....참아야지...걔가 더 외롭고 힘들 텐데...”
“그러다가 정말로 바람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무릎에서 놀던 손이 조금씩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윤지 누나는 여전히 모른 척 딴청만 피웠다.
아니, 오히려 허벅지를 살짝 열어주기까지 했다.
“후후후~ 내가 저번에 했던 말...그냥 지나가는 농담이 아니야....
소현이 걔..몸이 많이 뜨거워...섹스를 정말로 좋아해...나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지? 누나도 알만큼은 다 아는 나이니까....”
“으, 응...괜찮아....너도 이젠 어엿한 어른인데....”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잔뜩 흥분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어느덧 치마 끝단까지 다다른 손에 느껴지는 그녀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리고 폭신한 아랫배가 크게 오르내리는 걸 보면 말이다.
아마 십중팔구는 보지가 흠뻑 젖어있을 것이다.
진한 보짓물 냄새가 맡아지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부야...
괜히 억지로 참느라 건강을 해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거든? 그래서...”
재열은 이야기를 약간 각색해서 들려주었다.
타국에 나가있을 소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날 봤던 다혜와 함께 나이트에서 남자를 유혹해 네 사람이 난교를 치렀다고 말이다.
그 짜릿했던 상황을 세세히 들려주자 윤지 누나는 몸을 파들파들 떨 만큼이나 흥분하고 있었다.
“후후후~ 내가 그랬어...이왕이면 흑인들의 아주 큰 자지를 경험해보라고...”
“아흑~”
귓가에다 속삭이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보지를 덥석 거머쥐었다.
그러자 달뜬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그의 손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그건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본능적인 반응이었을 뿐이다.
그저 조용히 붙들고만 있는 걸 보면......
“소현이가 큰 자지를 꽤나 좋아하거든? 특히 보지와 똥구멍에다 두 개를 동시에 박으면 아주 미치지...후후후~”
“아앙~ 재열아~”
팬티스타킹의 밖에까지 미끈거리고 있었다.
타이트하게 조여진 나일론 위로 선명하게 만져지는 보지 한가운데를 손가락으로 가르자 그녀가 엉덩이를 비틀며 헐떡거렸다.
재열은 더더욱 음탕한 말들을 마구 쏟아놓았다.
“그때도 그 남자가 똥구멍을 박다가 자지를 빼니까...뻥 뚫려서 속까지 다 보이는데...아주 끝내줬어...”
“아학~”
손을 더 위쪽으로 올려 스타킹은 물론 팬티까지 한꺼번에 들치고서 안으로 침투시켰다.
그러자 보짓물로 미끈거리는 살점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달라붙어왔다.
재열은 손끝으로 더듬어 구멍을 찾은 다음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섹스를 할 때 보면 창녀는 저리 가라야...걔 보지가 완전히 개보지거든? 쑥쑥 잘 들어가면서 물기는 엄청나게 꽉꽉 물어...”
“아아앙~ 재열아~”
“후후후~ 누나도 그러네? 소현이처럼 개보지야...손가락이 잘릴 것 같아...어디 이쪽도 그래?”
“아흐흑~ 앙~”
아빠에게 들었던 걸 다 써먹는 중이었다.
창녀니 개보지 따위로 불러주기를 원하고 항문성교도 엄청 즐긴다고 했었다.
다른 손가락에 항문까지 뚫리자 윤지 누나는 숨이 넘어갈 것처럼 비명을 내질렀다.
아래위로 나란히 늘어선 두 구멍이 손가락들을 강하게 물어왔다.
“누나를 가지고 싶어...오늘 누난 내 애인이니까...맞지?”
“아흑~ 맞아...가져줘...앙~ 내 개보지에다 박아줘~ 재열아~”
“후후후~ 알았어...각오해 누나...내 자지도 꽤 커..어쩌면 누나 보지하고 똥구멍이 너덜너덜해질지도 몰라...”
“앙~ 찢어버려도 좋아~”
“쿡쿡~ 원한다면야...자~ 일단은 누나가 싸놓은 이 보짓물부터 깨끗이 해야지? 이 칠칠 맞은 창녀...”
“아~ 좋아~ 사랑해~ 앙~ 후릅~ 쩝쩝~”
확실히 변태기가 조금 있는 것 같았다.
육체적인 고통을 즐기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말로써 아주 거칠게 다뤄주는 걸 좋아한다던 아빠의 정보가 옳았다.
보짓물이 잔뜩 묻은 손가락을 입에다 밀어 넣어주자 너무나 열렬히 빨았다.
심지어 자신의 항문 속으로 들어갔던 것까지 맛있게 먹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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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키스와 함께 그녀를 창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는 닫혔던 커튼을 걷어낸 다음 돌려세워 밖을 내다보게 했다.
“자...누나...이젠 보지를 보여줘....”
“아흑~ 재열아...”
“어서...누나가 직접 벗어...아니...치마를 들고 무릎까지만 내려....”
“앙~ 알았어...”
뒤에서 껴안은 채 두 손으로 젖가슴을 틀어쥐고서 명령하자, 윤지 누나는 한 손으로 치마를 올리고는 다른 손으로 팬티스타킹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내려온 까만 스타킹 때문에 창에 비친 허벅지의 살결이 더욱 새하얗게 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미끄러져 내리는 아주 작은 팬티, 보슬보슬한 털 아래로 빨간 보지가 물기로 반짝이고 있었다.
재열은 젖가슴을 잡았던 한 손을 그녀의 뒤쪽으로 내려 엉덩이 사이에다 밀어 넣었다.
“아아~ 아~”
미끌미끌한 보지입술을 가르며 비비자 그녀가 꿈틀거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자위를 해봐...누나가 얼마나 음탕한 창녀이고...개보지인가를 다른 사람들한테도 보여줘....”
“하아~ 다른 사람들?”
뜬금없는 말에 윤지 누나가 물어왔다.
재열은 보짓물로 흠뻑 젖은 손가락을 그녀의 항문 속으로 집어넣으며 속삭였다.
“잘 봐...저 건너편 창문에 불빛이 보이지? 담뱃불이야...누군가 몰래 훔쳐보고 있어...”
“악~”
“괜찮아...먼데다가 창 때문에 누나 얼굴까지는 알아보지 못해...
그래도 어떤 창녀가 보지를 드러내고서 자위를 한다는 거 정도는 충분히 알겠지...빨리 해....”
“아흑~ 알았어....”
망원렌즈로 본다면야 어쩌면 얼굴까지 가능하겠지만 어느 누가 미리 그런 걸 준비했겠는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 살 떨리는 광경을 훔쳐보며 담뱃재가 떨어지는지도 모르고 자위를 하고 있을 거다.
윤지 누나는 그의 끈적한 속삭임에 홀린 듯이 한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좋아? 누나...”
“아앙~ 미치겠어~ 다리가 떨려서 서있기 힘들어...앙~”
실제로 그녀의 하체가 후들거리고 있었다.
항문 속에 박힌 그의 손가락으로 그 떨림이 생생히 전해졌다.
“알았어...그러면 도와줄게...”
“앙~ 재열아?”
도와준다면서 항문에 들었던 손가락을 빼내자 윤지 누나가 의아한 눈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그가 바지를 내리고서 터질 듯이 부푼 자지를 꺼내자 침을 꿀꺽 삼켰다.
“당연히 이리로 해봤겠지?”
“아흑~ 마, 맞아...”
항문에다 귀두를 갖다 대고 누르면서 묻자 윤지 누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엉덩이를 뒤로 밀며 도와주기까지 한다.
“후후후~ 역시 개보지다워...”
“앙~ 맞아...난 개보지야~ 아앙~”
“좋아...약속대로 똥구멍이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질 만큼 박아줄게...그리고 얼굴에다가는 좆물을 가득 쌀 거야...어때?”
“아~ 해줘~ 빨리~ 제발~”
“대신에 누나도 쉬지 말고...계속 보지를 만져야 해..알았지?”
“아, 알았어...빨리~ 앙~”
그녀가 자신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게 창으로 비쳤다.
무릎 위에 걸린 천 조각들, 풀어헤쳐진 상의로는 새하얀 젖가슴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뒤로 쑥 뺀 엉덩이를 흔들며 재촉하는 모습이 너무나 뜨겁고도 음탕했다.
재열은 서서히 벌어지는 괄약근을 느끼며 허리를 밀기 시작했다.
“아학~ 엉덩이가 벌어져~ 앙~”
확실히 이쪽으로도 많은 경험이 있는 모양이었다.
빡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완강한 저항은 없었다.
너무나 부드럽게 열리는 항문 속으로 굵은 자지가 미끄러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뿌리부근을 조여오는 강한 조임과 함께 토실토실한 그녀의 엉덩이가 치골에 닿았다.
“아아~ 커~ 뱃속이 꽉 차~”
“후후후~ 정말 죽이는데? 누나...”
“앙~ 빨리~ 빨리 박아줘~”
“사랑해...내 창녀...”
“아흑~ 사랑해~ 재열아~”
“각오해, 누나...오늘밤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다 나한테 벌려줘야 할 거니까...”
“아앙~ 가져~ 몽땅~”
재열은 키스를 하며 허리를 빼낸 다음 강하게 튕겨냈다.
그러자 윤지 누나가 다급한 숨소리와 함께 혀를 아프게 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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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누나는 정말로 뜨거웠다.
아니, 그런 말보다는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여자였다.
항문은 물론 보지도 자지가 통째로 뽑혀나가는 것 같은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언젠가 아빠가 들려줬던 자신의 생모가 문득 떠올랐었다.
마치 마약처럼 끝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던 그 여자,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웠다고만 여겼던 그녀가 왜 갑자기 생각난 건지는 재열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세 구멍 부근 모두에다가 허여멀건 정액을 묻힌 윤지 누나가 갑자기 물어왔다.
“..근데...아까 그 이야기 진짜야?”
“어떤 거?”
“소현이랑...그 여자애랑 해서...딴 남자하고 바꿔가며 했다는 거....”
재열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윤지 누나라면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했던 게 맞았던 것이다.
“물론...왜? 누나도 관심 있어?”
“아, 아니..아흑~”
당황해서 고개를 젓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바로 신음을 토해내며 꿈틀거린다.
정말 섹스의 화신이라고 할만했다.
어쩌면 그가 마음 속에다 그렸었던 마지막 반지의 임자가 윤지 누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게 말해도 돼...난 그런 걸 엄청 좋아하거든?”
“..정말?”
“후후후~ 누나도 나하고 비슷한 거 같은데? 아니야?”
“아학~”
“흐흐흐~ 이 개보지는 좆 하나로는 어림없을걸?”
보지 속으로 밀어 넣은 손가락을 강하게 조여온다.
굉장히 민감하고도 빠른 반응을 보이는 최고의 여체였다.
그리고 화끈한 성향까지 그와는 아주 궁합이 잘 맞았다.
재열은 아빠의 조언에도 지금까지 미뤄왔던 자신이 너무나 바보 같았다.
이렇게나 멋진 여자를 말이다.
“누나...오늘만이 아니라..앞으로도 내 여자 해라..알았지?”
“앙~ 좋아~ 너라면...”
“그러면...소현이처럼 아주 멋진 경험도 시켜줄게...”
“아흑~”
그녀 위로 올라타면서 대뜸 자지를 박아버리자 뜨겁게 안겨왔다.
윤지 누나는 외모와 달리 부드럽고 자상한 스타일보다는 이렇게 거칠고 과격한 섹스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