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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효도합시다 2 (승)


                                              4. 영경이는 14살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영경이~  생일 축하 합니다~]
  [후우!]
   
케이크 위에 꽂힌 긴 촛불 1개 작은 촛불 3개가 거의 동시에 꺼졌다.  내 손녀 영경이가 드디어 만 13살, 우리 나이
로 14살이 된 날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생일날에는 어김없이 영경이의 머리에 고깔모자가 씌워졌었는데 올해는 그

렇지 않다.  헤어스타일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어깨에 닿을락 말락한 단발머리로 바뀌었다.
  
  [영경아, 자, 할아버지 선물이다.]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의자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이는 모습이 제법 의젓하다.  몇 달 다니지 않았는데 초등학생일 때랑 중학생일
때랑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이가 많이 변했다.
   
  [영경아, 이건 아빠 선물.]
  [이건 엄마 선물이야.]
  
  [고맙습니다, 아빠.  고맙습니다, 엄마.]
   
영호네와는 오랜만에 함께 하는 저녁식사였다.  영경이의 중학교 입학 즈음해서 우연찮게도 내 일이 바빠져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찾아오던 걸음이 한 달에 한 번으로, 두 달에 한 번으로 점차 뜸해졌었다.
    
  [술 천천히 드세요, 아버지.  음식도 좀 드시고.]
  [아, 내가 너무 급하게 마셨나?  허허.  하도 오랜만에 너희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서..]
   
술기운 때문인지 내 눈이 이리로 도르륵 저리로 도르륵 주책없이 굴러다녔다. 
   
  [우리 영경이, 그새 키가 많이 컸네?  이젠 니 엄마보다도 더 크겠다?]
  [아니에요, 할아버지.  엄마보다는 작아요.]
   
엄마보다는 작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영경이 엄마, 그러니까 내 어머니이시기도 한 이숙경 여사의 가슴께로 눈
이 굴러갔다가 다시 손녀 영경이의 가슴께로 옮겨갔다.  지 엄마보다 작긴 작아보였다.  쩝..
  
  [아버님, 뭐 언짢으신 일 있으세요?  안색이 안 좋으시네요.]
  [아니다.  이 기분 좋은 날에 언짢을 일이 뭐가 있겠니.  영경이 에미, 너도 한 잔 받아라.]
   
내가 술꾼 소리를 듣는건 어머니 이숙경 여사를 닮아서다.  술 좋아하는 년놈 치고 계집질 서방질 안하는 놈 없
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그렇고, 어머니가 그렇다.  그런데 내 아들 영호녀석은 안 그렇다.  술을 거의 즐기지 않
고 계집질은 내 어머니 이숙경 여사 말고는 안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아이고, 우리 며느리 자알 마시네.  또 한 잔 받아라.]
  [아유, 그만 주세요, 아버님.  저 술 잘 못해요.]
  
어머니, 또 내숭떠신다.  내가 어머니 술실력 빤히 다 아는데..  남편 눈치를 보나 싶어서 영호녀석의 얼굴을 봤
지만 녀석의 표정은 그저 담담할 뿐이었다.  녀석의 술 잔엔 내가 처음 따라준 술이 아직도 반이나 남아있었다.
술자리에서 다들 마실 때 안 마시고 따로 노는 인간이 있으면 술맛이 확 떨어진다. 
   
  [이따 운전해야되니까 나도 그만 마셔야겠네.]
  [주무시고 가세요, 아버지.  오랜만에 오셨는데 저녁 한 끼 드시고 바로 가시는게 어딨어요?]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내일 아침 일찍 일 나가봐야되서.]
  [그냥 가시면 영경이가 섭섭해 해요.]
  [그래요.  주무시고 가세요, 할아버지.]
  
  [허허..  안되는데..]
  
애당초 저녁만 먹고 휭하니 가버릴 생각은 없었다.  이런 속보이는 밀당도 얼마만인가 싶어서 감개무량하다.
   
   
  [얘는 누구니?]
  [걔는 미숙이요.]
  
  [착하게 생겼네.]
  [네.  착해요.  공부도 잘하구요.]
   
  [그럼 얘는?]
  [걔는 은혜요.]
   
  [얘도 착하니?]
  [착하긴 한데.  장난이 좀 심해요.]
   
  [너 괴롭히고 그러니?]
  [아니요.  괴롭히진 않구요.  그냥 저희들끼리 하는 장난 있어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영경이의 방에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구경했다.  술을 적당히 마셔서 약간 얼큰해진 상
태라 다들 예쁘고 착하게만 보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역시 손녀딸 영경이가 단연코 예뻐보였다.
  
  [우리 영경이만한 애가 없네.]
  [저보다 예쁜 애들 많은데..]
   
  [아니야, 이 할아버지가 여자보는 눈은 정확하거든.  우리 영경이가 최고로 예뻐.]
   
영경이가 내 칭찬에 전에 없이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띄었다.  고개를 살짝 떨구는 것 같고, 하얀 볼도 조금 붉
어지는 것 같았다.  술기운에 그래 보이려니 했다.  정신차리려고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일에 치어 여자 멀리한
지 오래고, 마누라는 나를 고자취급한지 오래다.  위험하다.  술김에 손녀딸 영경이에게 추태를 부릴 순 없다.
         
  [아버님, 안방에 지금 술상 봐놨어요.  건너오셔서 한 잔 더 하세요.]
     
때마침 어머니 이숙경 여사가 잡아당겨주어 다행이었다.
   
  [그, 그래?  영경아.  잘 자라.  할아버지는 간다.  너무 늦게까지 책보지 말고.]
  [네,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세요.]
   
방을 나오면서 영경이 머리를 쓰다듬어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못했다.  내가 왜 이럴까.  이런 사소한 걸 가지고
망설이다니.  할아버지가 손녀딸 잘자라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주는 일이 무슨 큰 대수라고.  그동안 내가 너무
격조하긴 했나보다.  몇 달만에 봤다고 딸보다 예뻐하던 손녀가 서먹하게 느껴지니.  앞으론 예전처럼 자주 와
야겠다.
    
   
  [자식아, 빼지 말고 너도 좀 마셔.  보니까 술을 아주 못하는것도 아니구만..]
  [하하..  저도 마시고 있잖아요, 아버지.]
   
  [내가 니 나이땐 너처럼 그렇게 깨작깨작 안 마셨어.  무조건 원샷.  싸나이는 무조건 원샷인거야.]
  [아버지.  벌써 취하셨어요?  같은 소릴 계속 하고 또 하고 그러시네.]
   
  [얌마.  나 아직 안 취했어.  니 와이프한테 물어봐라.  내 주량이 이거밖에 안되나.]
  [호호..  맞아요, 영호씨.  아버님, 이 정도로는 안 취하세요.]
    
어머니 이숙경 여사가 내가 따라준 술 몇 잔에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영호녀석의 팔에 매달려 호호거렸다.  취하
면 어떤 놈일까 궁금해서 연거푸 술을 강권해도 영호녀석은 묵묵히 자기 페이스대로 홀짝거릴 뿐이다.  참 고집
센 놈이다.
   
  [아버지.  많이 속상하시죠?]
  [응?  뭐가?]
  
  [죄송해요.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자식이, 분위기 딱 좋은데 갑자기 이상한 소릴 하네?]
   
  [어떻게든 오늘 꼭 신방을 차려드리려고 애를 써봤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되네요.]
  [신방?]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투로 되물었다.  젠장, 난 왜 이 집에만 오면 꼭 체면차리는 샌님행세를 하게 된다지?
내가 늘 어려워하던 어머니 이숙경 여사도 이제는 내게 "아버님"하면서 곰살맞게 구는 판인데.
     
  
  [아버님, 저희 영경이가 아직..  한 1년만 더 참아주세요.  1년뒤에는 준비가 어느정도 될 것 같아요.]
  [난 당췌 무슨 소린지..]
   
  [준비가 덜되더라도 내년엔 꼭 신방차려드리겠습니다, 아버지.]
  [험, 험..  나땜에 애한테 괜한 고생 시키는건 아니냐?  무슨 준비를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그걸 저희가 오늘 말씀드릴려구요.  아무 설명없이 무작정 기다리시라고만 하는 것도 죄송스러운 일인 것
   같고 해서 대강이라도 말씀드릴 기회를 벼르고 있던 중이었어요.]
  [험, 험..  어디 얘기나 들어보자, 그럼.]
    
  [숙경아, 우리 영경이 키가 몇이지, 지금?]
  [154센티에요.  몸무게는 43킬로구요.]
   
  [신체 사이즈는?]
  [저, 그게..  아직 보잘 것이 없어서 말하기가 좀..]
   
침을 꿀꺽 넘기며 기대하고 있다가 슬그머니 기어들어가버리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나는 허탈해지고 말았다.
그렇게 자신없으면 내년에도 힘든것 아냐, 이거?  조급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내 입에서 볼멘 소리가 나왔다.
   
  [애들 자라는거야 때되면 지들이 알아서 자라는거지, 무슨 준비를 따로 하고있다는거냐?]
  [숙경아.  말씀을 드리려면 제대로 드려야지.  대충이라도 사이즈를 말씀드려야 할 거 아냐.  아버지가 짜증
   내시잖아.]
   
  [그게..  사이즈는 제가 따로 안 재봤거든요.]
  [줄자로 안 재봤어?]
  
  [네.  애가 아직 젖이라고 할만큼 가슴이 나오질 않아서..]
  [허리는?  힢은?]
   
  [가슴 잴 엄두가 안나서 허리나 힢도 잴 생각을 못했죠.]
  [뭐야 그게?  아버지한테 드릴 말씀이 없잖아, 그럼.  내가 오늘 저녁에 아버지 오시니까 정리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잖아.  내 말이 우스워?]
    
  [여, 영호씨.  당신 말을 제가 감히 어떻게 우습게 들어요.  저, 저는 다만..]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너 자꾸 남편 꼴 우습게 만들래?]
   
  [야, 야, 임마.  목소리 낮춰라.  영경이 듣겠다.]
  
내가 없었으면 그대로 지 와이프의 뺨따귀라도 날리기라도 할 것처럼 녀석은 기세등등했다.  부부싸움은 절대로
안하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어머니 이숙경 여사는 새파랗게 어린 친손자녀석의 기에 눌러 입술을
발발 떠시며 오금을 못 펴셨다.
   
  [아버지는 가만 계셔보세요.  숙경이 너, 내가 다시 묻는다.  제대로 대답해.  영경이 가슴이 어떻게 생겼어? 
   봉긋 솟았어, 아님 완전 절벽이야?]
  [완전 절벽까진 아니구..]
   
  [그럼 봉긋 솟았어?]
  [네, 조금..]
   
  [내일부터 매일매일 줄자로 재서 나한테 보고해.  알았어?]
  [네, 영호씨.]
   
  [힢은?  힢에는 살집이 좀 있어?]
  [네.  영경이가 힢은 좀 있는 편이에요.  가슴에 비하면..]
   
  [힢도 마찬가지야.  매일 재보고 보고해.  허리는..  허리는 눈대중으로 대충 봐도 알수 있으니까 생략하고..
   가슴하고 허리 사이즈만 재서 매일 기록하면 되겠네.]
  [매일 잴 것까지야 있겠냐?]
   
  [아니에요, 아버지.  숙경이나 영경이가 오해할까봐 이 부분은 제가 아예 신경을 안썼던건데..  그랬더니 이 모

   양 이 지경이잖아요.  이제부턴 제가 직접 챙겨야겠어요.]
  [미안해요, 영호씨.  죄송해요, 아버님.  다 제가 못난 탓에..]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숙경이 니가 못났다고 그러는게 아니잖아, 지금.  영경이한테 더 세심하게 정성을 들
   이란 말야.  그렇게 성의가 없어서야 어디 쓰겠어?  앞으로 니 시어머니 될텐데 말야.]
  [네?  제 시어머니가 된다구요?]
  [엥?  시어머니?]
   
영호녀석의 청천벽력같은 말에 나도, 어머니도 눈이 똥그래졌다.  실은 나도 이 부분을 생각해보긴 했다.  내
촌수계산으로는 내가 아들 영호와 어머니 이숙경 여사의 사위가 되는게 맞다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내 친아들
놈을 "장인 어른"이라고 불러야하고 어머니 이숙경 여사를 "장모님"이라고 불러야한다.  아들놈에게 내가 머리
숙여야 한다는 점이 밸이 꼬이기는 하지만 십수 년을 아들인 나를 꼬박꼬박 "아버님"이라 부르며 자존심 밟혀오
신 어머니를 위해서 그리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영호 녀석이 선수를 친
것이다.
   
  [말이 되냐 임마?  정식으로 항렬을 따지면 증손녀뻘 되는 까마득한 아이한테 "시어머니"라고 부르라니?]
   
영호녀석 말대로 한다면 우리 집안은 그냥 콩가루 집안으로도 모자라 콩가루를 빻고 또 빻아서 그이상 잘게 만드

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세한 콩가루를 자랑하는 세계제일의 "나노입자 콩가루 집안"이 되어버리고 말거다. 

나노입자 콩가루 집안이라니..  노벨상이라도 쥐어준다면 모를까.  이 무슨 집안 망신이냐.  아고, 골치야..
   
   
  [말이 왜 안되요?  숙경이랑 아버지도 남자인 제 쪽에 맞춰서 호칭을 정하셨으니까 그 원칙을 따라야죠.]
  [영호씨, 그럼 당신은 우리 영경이보고 "어머니"라고 불러야되요.  그래도 괜찮아요?]
  
  [괜찮고 말고가 어딨어?  당연히 그렇게 불러야지.]
  [영경이가 충격받지 않겠어요?  갑자기 그렇게 호칭이 바뀌면?]
   
  [충격받지 않게 내가 잘 타이를게.  당신은 당신 처신에나 신경써.  언젠가는 시어머니로 모셔야된다는거 항
   상 염두에 두고 말투나 행동거지에 미리미리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저는 며느리가 새로 하나 생기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어머니는 딸아이, 아니 정식으로 치면 증손녀인 영경이를 "시어머니"로 불러야한다는 사실이 아직 현실로 받아들
여지지 않는 듯 보였다.  충격을 크게 받으셨는지 얼굴이 창백해지셨다. 
   
  [어디서 감히 니 남편의 아버지의 와이프를 며느리라고 부를 생각을 해?  버릇없이.  숙경이 너, 생각이 그거
   밖에 안돼?  그렇게 경우없는 여자였어?]
  [죄, 죄송해요, 영호씨.  제가..  제가 생각이 짧아서..]
    
막무가내로 몰아부치는데다가 어머니는 영호라면 하늘처럼 떠받드는 분이라서 금새 승복을 하셨다.  떨떠름
한 표정만은 어찌 하지 못하셨지만.
  
  [아버지는 뭐, 그전이랑 호칭이 달라지는게 거의 없으시니까 별로 불편하시진 않을거에요.  아버지는 괜찮으시
   죠?  우리 숙경이가 영경이 보고 "시어머니"라고 불러도.]
  [그, 글쎄다.  생각을 더 해봐야.  아니, 생각을 더 해봐도 이건 원 너무 복잡해서..]
   
  [아버지가 복잡하실게 뭐 있어요?  그전처럼 영경이 이름 고대로 부르시면 되는걸.  숙경이랑 저만 조심하면
   되는거죠.]
   
영호 녀석이 머리가 복잡하지도 않은지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술 뿐만 아니라 지능도 외탁을 했나보다.  어
머니나 나는 표정만 봐도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인 티가 확 나는구만.
   
  [숙경아, 벌써부터 고민할건 없어.  아버지랑 결혼식 올리기 전까지는 그냥 우리 딸이야.  그때까진 늘 하던
   대로 편하게 대해도 돼.]
  [미리미리 조심하라면서요?  이제부턴 편하게 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머니는 우울한 얼굴로 방바닥만 하염없이 쳐다보셨다.  영호는 옆에서 그런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
다.  둘이 부부끼리만 나눌 얘기가 있을 것 같았다.
    
  [하아암..  간만에 술을 너무 마셨나?  졸음이 막 쏟아지네.  난 그만 건너가서 자야겠다.]
  [술 남았는데 마저 드시지 않구요, 아버지?]
   
  [뒀다가 나중에 마시자.  진짜 피곤해서 안되겠어.  또 내일 일찍 나가봐야하고..]
   
   
붙잡는 걸 뿌리치고 나는 내가 잘 방으로 와서 어머니가 이미 깔아놓으신 이불위에 벌렁 누워버렸다.  눈을 감

고 있으려니 술기운이 확 올랐다가 가라앉으면서 잠이 솔솔 온다.
  
  [드르렁, 쿨..  드르렁, 쿨..]
   
자식, 아비 생각해주는건 고맙다만 영호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그냥 이렇게 한 이불 깔고 한 이불 덮으면 그
게 부부지 달리 무슨 준비가 더 필요해?   
   
  [드르렁, 쿨..  드르렁, 쿨..]
  
호칭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지 친할머니를 그렇게 윽박질러대냔 말야.  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되지.  젠
장할 새 장가 들기 정말 힘드네.  이렇게 골머리 앓다간 내가 제명에 못 죽지, 제명에 못 죽어.
   
  [드르렁..  커걱..  드르렁..  커걱..  컥..  컥..]
   
아우, 깜짝이야.  지금 그거, 내 코고는 소리였어?  코도 잠 드럽게 곤다.  내가 잠이 언제 들었지?  아, 목말
라.  어디 물 없나?
  
    
 
  [벌컥, 벌컥]
   
머리맡에 어머니가 챙겨놓으신 자리끼용 물주전자가 있었다.  부신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아 물을 따라 마셨다. 
불을 켜놓은 채로 잠깐 쪽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시계를 보고 1시간 가까이 잔 걸 알
았다. 
  
  [가만..  얘네들은 자나?]
  
모니터를 켜보았다.  화면이 환해지면서 아들 영호녀석과 어머니 이숙경 여사가 나란히 누워있는게 보였다.  안
방 화면이 보인다는건 영호녀석이 어머니 몰래 안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켰다는 얘기가 된다.  내가 자는걸 알고
도 카메라를 켜놓는 녀석의 심사가 정상은 아니지 싶다. 
     
  [숙경아, 밤새 울거니?  내가 미안하댔잖아.  아직도 기분이 안풀려?]
  [훌쩍, 훌쩍..]
  
  [내가 너를 소홀히 생각해서 그런게 아니라잖니, 숙경아.  나라고 내 딸보고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겠니? 

    숙경아, 그만 뚝..]
   
아아.  어머니가 여태 울고 계셨구나.  왜 우셨지?  호칭문제때문에?  하긴 어머니 입장에선 억울하고 서러울만
도 하지.  아들놈한테 "아버님"이라고 부르기도 힘겨운데, 친 딸에게, 아니 증손녀에게 "시어머니" 대접을 해야
할 판이니..  팔자 한번 사납다고 여태 신세한탄하시고 계셨던거야.
    
  [그건 전혀 안 서러워요.  훌쩍..  당연히 제가 영경이를 "시어머니"로 모셔야죠.  당신 아버님 부인이신데
   당신 말대로 그게 제 도리가 맞아요.  훌쩍..  전 그 보다..  우리 영경이가 벌써 시집갈 나이가 됐구나 생
   하니까..  훌쩍..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훌쩍..  영경이가 내 품을 곧 떠나는구나..  훌쩍..]

   
엥?  그거였어요, 엄니?  호칭땜에 기분 상하신게 아니고?   
   
  [아이구, 숙경아.  1년 뒤잖아.  결혼시킨 뒤에도 우리가 주욱 데리고 살거고.  난 또..]
  [참..  우리가 데리고 사는구나..  난 시집을 보낸다고만 생각해서..  훌쩍..]
  
  [그러게 시집보낸다는 말은 요즘 상황에 안 맞는 말이래.  요즘은 딸 결혼시키면 사위가 아들 된다잖아. 
   딸을 잃는게 아니라 아들을 얻는거래.]
  [하아..  둘이 궁합이 잘 맞을까요?  나이 차이가 너무 나는데..]
   
  [숙경이 너랑 나도 35살 차이 나지만 행복하게 잘만 살잖아.  아버지랑 영경이도 잘 살거야.]
  [그거야 우리는 서로를 남자 여자로 사랑하니까 그렇죠.  영경이랑 아버님은 안 그렇잖아요.]
   
  [그건 둘이 풀어야할 숙제지.  우리는 우리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환경만 만들어주고 곁에 지켜보기만 하는
   거야.  그게 부모의 역할 아니겠어.]
  [그저 지켜보기만 해요?  어긋나거나, 탈이 생겨도요?]
   
  [그땐 또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지.]
  [절에 불공이라도 드리러 다녀야할까봐요.  둘이 잘되게 해달라고.]
  
  [나는 교회에 나가서 기도해볼까?  여러 어르신이 봐주시는게 더 낳을거 아냐.]
  

그럼 난 이슬람사원으로 가야지.  이슬람신은 나를 이해해주실거 같어.

    

  [아유, 또 장난친다.  딸아이는 점점 숙녀티가 나기 시작하는데 당신은 아빠가 되가지고 어째 딸이랑은 정
   반대로 이렇게 점점 어려져요?  영경이 중학교 들어가고부터 장난이 더 심해진거 같으니.]
   
  [니가 어린 손주 재롱보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내가 장단맞춰주느라 그런다.  왜 싫어?]
  [호호호..  어디 재롱 좀 부려봐요.  우리 손자녀석, 얼마나 귀엽게 잘하나.]
    
  [에헤..  이 뇬 보게.  좀전까진 훌쩍거리더니 그새 또 실실 웃네.  너 그러다 똥구멍에 털난다.]
  [치..  똥구멍엔 애저녁에 털이 나버렸네요.  여기서 더 나봐야 티도 안나네요 뭐.  흥.]
   
  [어디.  우리 숙경이 똥구멍 좀 보자.  털이 얼마나 났나.]
  [아이, 간지러..]
   
영호녀석이 어머니의 등뒤에서 두손으로 허리를 잡았다.  배꽃깥이 허연 어머니의 둔부 사이가 복숭아처럼 갈라
져 있었다.  그 사이로 녀석이 다짜고짜 얼굴을 들이대고 어머니는 까르르 웃으며 자지러지셨다. 
   
  [아이잉.  영호씨.  털난거 본다면서요.  보기만 해요.  보기만..]
  [이 맛있는걸 어떻게 안 먹고 보기만 해?  가만 있어봐.  내가 니 똥구멍 먹어버릴거야.]
    
  [할짝, 할짝..  하릅, 하릅..  쫍, 쫍..]
  
볼륨을 크게 올리고 모니터에 코가 닿을듯이 가까이 다가갔다.  고정된 카메라에, 구형 모니터라 화질에 한계가
있어서 영상보다는 적나라한 소리가 더 자극적이었다. 
   
  [아흑..  영호씨..  기분이 이상해요..  그만..  그만..]
  [어떻게 이상한데?]
  
  [못 참고 싸버릴 것 같아요.]
  [싸.  참지 말고.]
   
  [아니 그거 말구요.  화장실에서 하는 그거..  그거 쌀 거 같다구요..]
  [아아, 그거?  똥 쌀거 같다구?]
  
  [어머.  흑..]
   
선명하진 않지만 어머니의 엉덩이가 움찔거리는게 슬쩍 보였다.  영호 녀석이 에두르지 않고 똥이라고 바로 말해
버리자 수치심을 느끼신 것 같았다.
  
  [헤헤..  부끄러워 하기는..  너 저번에도 말만 그렇게 하고 정작 똥 안 쌌잖아.  그냥 기분만 그런거야.  그
   러니 긴장풀고 즐기라고.]
  [안되요.  싫어요.  창피해요.]
  
  [가만 있어봐, 씨발년.  너 똥구멍 빨리는거 좋아하잖아.  내가 오늘 뿅가게 해준다니까.]
  [그, 그럼 이불로 덮고..  이불이라도 덮고..]
  
  [이불을 왜 덮어?  답답하게.]
   
영호 녀석이 이불을 팔 닿지 않는 거리로 멀찌감치 차버렸다.  그러더니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였다.  나는 놀래서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빼다가 엉덩방아를 쿵 찧었다.  저 녀석이 내가 안자고 보는걸 아
나?  내 방에 불이 켜있는걸 지나가다 봤나?  나는 얼른 형광등을 꺼버렸다.
     
    
  [아유, 우리 숙경이 똥구멍 작은거 봐라.  보지 보다 작은게, 요렇게 작은게 어떻게 내 자지를 술술 받아먹
   지?  참 신기하네.]
  [오늘 제 똥구멍 드시게요?]
   
  [어.  오늘 니 똥구멍 따먹을거야.  겁먹지마.  오래오래 빨고 구멍이 충분히 벌어지거든 박을거니까.  나도
   이젠 요령이 생겨서 너 아프겐 안해.]
  [알아요.  저번에 제 똥구멍 드실때 보니까 능숙하게 잘 하시더라구요.  근데 콘돔 꼭 끼시고 로션 듬뿍 바르
   세요.  제 똥구멍은 찢어져도 괜찮은데 영호씨 자지에 상처날까봐 그게 더 걱정이에요.]
   
뭣이라.  어머니가 똥구멍을 대주신다고?  저렇게나 순순히?  정말 찢어지게 아플텐데?  영호 이 자식은 누구 덕
에 호강하는구나, 진짜.  애널 섹스 한 번 하려면 여자에게 갖은 아양 다 떨고, 몇 날 며칠을 애걸복걸해도 허락
해줄까 말깐데..  오죽하면 애널 섹스가 아니라 애걸 섹스라 하겠냔 말이지.  복도 지지리도 많은 녀석..
    
  [아흑, 아흑..  영호씨..  혀는 넣지 말아요.  안에 더러운데..  아흑, 아흑..]
  [쭙, 쭙..  괜찮아.  이 맛에 똥구멍 빠는거야.  썅년..  똥구멍 벌어지는거 봐라, 이거.  아주 좋아 죽는구
   나..  쭙, 쭙..]
  
  [흐윽, 흐윽..  소, 손가락에 콘돔 끼세요.  묻어요..]
  [엉덩이 빼지 말고 얌전히 있어.  콘돔 낀거야.  히야, 손가락 두 개가 그냥 들어가버리네.  오우, 씨발.. 
   오우, 씨발..  감촉 죽인다..]
  
  [아아, 이상해.  너무 깊이 들어왔어요.  이상해요..]
  [아직 손가락 다 넣지도 않았어.  니가 괄약근에 힘을 주고 있어서 그래.  힘을 빼고 즐기란 말야.  똥구멍이
   아니라 보지에 쑤셔지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못해요.  뒷문이 활짝 열려서 그대로 좔좔 쏟아질 것 같은걸요.  불안해요.]
  [아이 참.  천천히 하려고 했더니.  좀 서둘러야겠군.]
   
영호녀석의 세번 째 손가락이 어머니의 똥구멍을 파고 들었다.  이제 보니 녀석은 어머니의 똥구멍으로 손가락으
로 쑤셔대면서 야금야금 카메라쪽으로 다가와 있었다.  카메라를 향해 어머니의 똥구멍을 활짝 벌려보인 녀석이
자랑스럽다는 듯 이를 드러내고 크게 희죽 웃었다.
    
  [지금 세 개 넣었죠?  더는 안될것 같아요.  더 넣으면 찢어질것 같아요.]
  [알았어.  손가락은 그만 넣을거니까 안심해.  이대로 벌려서 자지 박을거야.]
   
  [빨리요.  정말 못 참을거 같아요.]
  [가만 가만.  콘돔 좀 씌우고.]
   
  [로션은 요?]
  [콘돔부터 씌워야지.  됐다.  로션을 어느걸 바를까?]
   
사뭇 여유있는 영호 녀석의 태도는 녀석이 얼마나 어머니의 애널을 자주 따먹었는지 알게 해주는 뚜렷한 증거였
다.  쳇.  나도 애널섹스 해본 적 있어, 이 자식아.  어디서 자랑질이야, 자랑질이..
   
  [아, 살살요..  살살..]
  [아퍼?  아퍼?]
   
어머니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탄성소리가 비질비질 새어나왔다.  혀로 당하거나, 손가락이 쑤실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신음소리였다.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걸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보였다.
   
  [숙경아.  거의 다 들어 갔어.  거의..]
  [아아으..  으으..]
    
  [됐다.  이제 슬슬 움직여볼게.]
  [잠시만요.  잠시만 그대로..  숨 좀 돌리구요.]
    
  [가만히 있는거보다 조금이라도 움직여주는게 더 나을걸?]
  [핫.]
  
  [어때, 기분이?]
  [일단 영호씨 자지가 구멍을 막아버리니깐 쌀걸 같은 느낌은 좀전보다 덜해요.]
   
  [안싼다니까.  똥쌀까봐 그렇게 걱정돼?  앞으로 똥구멍은 먹지 말까?]
  [아니에요.  드세요.  제 똥구멍 계속 드세요.  전 그저 영호씨께 더러운 꼴 보이기 싫은 것뿐이에요.  그것
   만 빼면 저도 똥구멍 박히는거 좋아요.]
    
  [그래 이 순간만 지나면 너도 기분 좋아질거야.]
  [안그래도 기분 좋아지고 있는것 같아요.]
   
  [정말?]
  [네, 정말요.  좀더 크게 움직이셔도 될 거 같아요.]
   
  [알았어.  와, 좆나 조인다, 니 똥구멍.  힘 주고 있는거야, 지금?]
  [아뇨, 최대한 힘 안주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런데도 이렇게 조인다고?  흐흐..  내가 이 맛에 숙경이 똥구멍을 따먹는다니까..  숙경이 니 똥구멍은 정
   말 처녀보지같이 싱싱해.]
  [아응..  지금 제 보지 헌보지라고 놀리시는거죠?]
  
  [아닌데?  니 똥구멍 새보지라고 칭찬하는거야.  새보지같이 빡빡하게 잘 물어준다구.]
  [어머.  그럼 전 보지구멍이 두 개네요?]
  
  [아니지.  세 개지.  니 입도 내 좆 잘 먹잖아.]
  [그럼.  입이랑.  헌보지랑.  새보지랑.  이렇게 세 개인거에요?  입은 무슨 보지 아니구, 그냥 입이에요?]
  
  [입은 위에 있으니까 윗보지지.]
  [아응, 그렇구나, 윗보지..  여보..  오늘은 새보지에만 박으실거에요?]
   
  [왜?  윗보지랑 헌보지가 허전해?  거기도 박아줄까?]
  [당신 꼴리는대로 드세요.  세 보지 다 당신 꺼니까요.]
   
어머니가 영호에게 찢어지는 아픔을 감수하시면서까지 항문을 열어주시는 이유가 대강 짐작이 갔다.  보지는 근
40여년을 써먹었기에 말그대로 너덜너덜 걸레보지가 됐다고 할 수 있겠으나 항문은 그런 용도로는 많이 쓰지 않

았기에 상태가 훨씬 양호한 편인 것이다.  혹시 영호 녀석이 바람을 안 피우는 이유가 어머니의 싱싱한 똥구멍 덕일까?
   
   
  [아우..  존나 맛있어, 씨발..]
  [그렇게 맛있어요, 영호씨?]
   
  [응, 씨발.  니 똥구멍 졸라 맛있어.  엉덩이 더 쳐들어봐.  똥개처럼 말야.]
  [이렇게요?]
  
  [응.  그렇게.]
  [저, 똥개같아요?]
    
  [응, 씨발년.  진짜 똥개년 같아.]
  [아흑, 미쳐..  똥구멍에서 불나는것 같아요, 여보..  자기 좆이 불덩어리 같아..]
  
손장난조차도 못하고 모니터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나도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아들 영호 녀석의 빳빳한 좆
이 어머니의 작은 국화꽃 구멍을 사정없이 유린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바로 밑에서 집나간 서방부르듯 연신 뻐끔
거리는 보지구멍이 너무나 색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얼굴은 안보이고 보지구멍만 눈앞에서 아른거리니 저게 내가 나온 구멍이면 무슨 상관이랴 싶다.  두
눈 딱 감고 쑤셔버리고 그 안에 후련하게 싸버리고 싶은 욕망에 가슴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아, 내 것이 될 수도 있었는데..  내 눈앞에서 벌름거리는 저 보지며, 빡빡한 똥구멍.  저 구멍들을 내 것으로
할 수도 있었는데..  어머니가 저리 맛있을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이 씨발년.  이젠 똥 안 쌀 거 같냐?  엉덩이를 미친 년처럼 마구 흔들어대네?]
  [아우, 영호씨.  저 죽어요.  아우, 여보오.  아우..]
  
  [그래.  너두 좋지?  이 똥개년아.  똥구멍 박히니까 좋아 죽겠지?  똥물이고 보짓물이고 막 싸버리고 싶지?]
  [네, 영호씨.  싸버리고 싶어요.  싸버릴게 같아요.  할거 같아요..]
   
어머니의 엉덩이가 정말 미친 년 널뛰는 것처럼 격렬하게 요동쳤다.  영호 녀석의 한 손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짖
이기고, 다른 한 손은 보짓살을 과격하게 문지르고 있었고 어머니의 손이 그런 영호의 손등을 각기 꽈악 잡고 누
르고 있었다. 
    
     
  [영호씨, 저 가요.  저 되요.  되요.  되요.  되...  흐으으으으으으으으윽.....]
    
마지막 절정의 순간은 마치 어머니가 영호의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격렬하게 반항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몸
부림이 심하고 격정적이었다.  거의 발광에 가까운 이런 오르가즘의 순간은 몇 년 만에 접하는 모습인것 같았다.
그렇게 어머니가 절정에 겨워 허리를 부르르 떨고 계시는 도중에 영호도 신호가 오는지 좆질이 심상치 않게 빨라
졌다.
    
  [숙경아, 나도 쌀거 같애.  으으..  씨발..  아으, 똥개같은 년..  아으, 개씨발년..  아으, 숙경아..]
  [싸세요, 영호씨.  제 개보지에..  아니 제 새보지에 싸세요.  제 똥구멍에 싸세요.  영호씨 좆물 주세요.
   영호씨 맛있는 좆물..]
   
  [아흐으, 씨발년..  아으, 존나 맛있는 년..  흐으으..  씨발년..  니 헌보지 벌렁거리는거봐.  박아달라고
   아주 지랄이네.  썅년..  니 헌보지도 따먹어야 되는데..  아으, 니 걸레보지도 쑤셔야 하는데..]
  [제 늙은 보지..  제 헌보지도 박아주세요, 그럼..  너덜너덜 걸레같지만 영호씨 좆 힘 닿는데까지 물어드릴
   게요.  영호씨 좋아하시는 개보지 되드릴게요.]
    
  [우우, 씨발..  나도 숙경이 니 개보지까지 먹고 싶은데..  도저히 못참겠어.  그냥 니 똥구멍에다 쌀래.
   아, 아깝다.  이 개보지.  으, 씨발, 걸레보지..  아으, 씨발..]
     
금방 따라 싸나 했는데 영호 녀석이 질질 시간을 끌었다.  온갖 음담패설로 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지 아버지
의 친모를 흠뻑 더럽힌다.  손자놈은 변태라서 그렇다치고 어머니, 아니 이숙경 너는 도대체 뭐하는 년이냐?  손
자놈하고만 그토록 난잡하게 놀아주는 이유가 뭔데?  친아들인 나는 왜 꿔다 놓은 보리자루냐고.  나만 왜 찬밥
이냔 말야.  왜 나는 영호 녀석처럼 안 해줘?  손주녀석만 주지 말고 친아들인 나한테도 맛있는 먹게 해달란 말
이야, 이 나쁜 년아.
  
  
  [흐으으..  흐윽..  흑..  흑..]
   
영호의 절정은 어머니에 비하면 초라해보일 정도로 짧고 은근했다.  사정후에도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두 년놈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싫어 모니터를 팍 꺼버렸다.
 
     
아우, 오늘은 왜이리 열불이 나는지.  전에는 혼자 보면서도 킥킥거리고 웃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없다. 
     
영호 이 자식은 혼자 있는 나를 자극하고 놀리는게 재미있나?  생각해보니 내가 자고 간 날은 어김없이 어머니
이숙경 여사와 질펀한 섹스를 즐기고 나로 하여금 그걸 시청하게 했던 것 같다.  물론 영호 녀석이 보라고 강요
한 적은 한번도 없고 모두 내가 스스로 모니터를 켠 것이니 그 녀석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녀

석은 내가 훔쳐보지 않고는 못배길 거란걸 잘 알면서 내가 보고 있다는 가정하에 어머니와 더 적나라한 섹스를 연출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녀석이 이 상황의 주모자인거다.
   

영호 너, 이 자식. 
이렇게 맛있는걸 가까이에 두고 왜 안 먹었냐고 시방 니 친아버지를 놀리는거냐?  어머니 이숙경 여사가 잠자리
에서는 난잡하고 쌍스럽기가 사창가 창녀 뺨친다는걸 까발겨서 너한테 좋은게 뭔데? 
  
누워서 침뱉기야, 임마.    
이숙경이가 내 어머니만 되냐?  니 친할머니도 돼, 임마.
너나 나나 이숙경이 피를 물려받았으니 우리는 빼도 박도 못하는 나노입자 콩가루 집안식구들인거란 말야.
같은 식구끼리 그런 치부를 드러내 보여서 뭐하려고?
   
어?  잠깐.  같은 식구?  같은 식구라고?
 
어머니 이숙경 여사,
그 아들 나,
그 손자 영호,
그 증손녀, 아니 그 딸 영경이..
 
그러고보니 영경이도 같은 식구네.   
영경이도 이숙경이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거잖아.

 
영호 너, 이 자식 혹시..
사실은 이 얘기가 하고 싶은거냐?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 추  신>-----------------------------------------

 

1. 길게 쓸 생각은 없고 일단 상중하 3부로 마감하렵니다.

    나~~~중에 회가 동해서 회수를 더 늘릴지도 모릅니다.  모릅니다.  정말 모릅니다.

 

2. 또 급히 줄행랑 ==============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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