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 (40)
40)
“ 그만...정아야~”
“ 하아~ 하아~”
하복부가 터져버릴 것 같은 긴박한 느낌에 정아의 어깨를 잡아 끌어올렸다.
둘의 첫 관계를 정아의 입만으로 끝낼 수는 없었다.
그러자, 몸 위로 기어올라와 길게 엎드린 정아가
발갛게 상기가 된 얼굴을 하고서 뜨겁고도 달콤한 입김을 쏟아냈다.
“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좋아...너무 좋아...사랑해, 민아...”
부드럽고 따스한 여체가 몸 위에서 꿈틀거렸지만 조금의 무게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손으로 감싼 잘록한 허리가 물을 잔뜩 먹은 능수버들가지처럼 낭창낭창 휘고 있었다.
그때 정아가 그 풍만한 젖가슴을 강하게 누르면서 입술을 가져오더니,
두 팔로 민의 목을 칭칭 감고는 몸 전체를 비비며 혀를 뽑아갈 것처럼 아프게 빨아들였다.
사정직전까지 갔던 성기가 정아의 폭신한 아랫배로 눌리면서 약간은 진정이 되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곧 정아의 몸이 위쪽으로 더 올라오는가 싶더니,
기둥에 찰싹 달라붙어서 미끄러지는 음부의 여린 속살과,
보슬거리는 보드라운 털의 촉감이 민감한 귀두로 느껴지자,
간지러운 듯 짜르르한 쾌감이 스믈스믈 피어나며 구슬주머니가 들끓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아까처럼 입은 고사하고 질의 입구도 두드려보지 못한 채 이대로 사정을 할 판이었다.
민은 정아의 허리에 있던 손으로 탱탱한 엉덩이 두 짝을 나눠 잡고는,
더 위쪽으로 당기면서 자신의 허리는 반대로 내려 성기를 탈출시켰다.
정아의 입으로 깨끗해졌다가 그 짧은 사이에 다시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성기가,
탱~ 하고 허공으로 튀어 오르면서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그러자, 비록 의도하지 않았었지만 그 서늘함 때문에 사정의 위기가 넘어간 걸 깨달았다.
정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 침대로 갈까?”
“ 응...”
역시나 유부녀는 대담성에서부터 미혼의 아가씨들과는 다른 걸까?
아까 갑자기 입으로 성기를 애무할 때도 그랬지만,
몸 위에 찰싹 달라붙어 엎드린 정아가 손을 뒤로 돌려,
그녀의 엉덩이를 툭툭 치고 있는 기둥을 잡아서 꽃잎 사이에다 문질렀다.
어쩌면, 민이 사정의 위기를 넘길 때마다 일부러 더한 자극을 주는 것 같기도 했다.
둥글게 퍼진 삿갓이 그 미끌미끌하고 보드라운 살점을 비비다가,
가끔씩은 구멍의 홈에 턱턱 걸리는 짜릿한 감각에 더 이상은 버틸 재간이 없었다.
결론은 한가지, 조금이라도 빨리 정아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수 밖엔...
찰싹 엎드려있던 정아가 민이 몸을 일으킬 수 있도록 상체를 세웠다.
부드럽게 출렁거리는 젖가슴이 멀어지는 것에 대한 민의 아쉬움 못지 않게,
정아도 떨어지기가 싫었던지 그 와중에도 완전히 내리지를 않고 허리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귀두에 걸린 음부의 압박이 조금 강해지면서 아찔하게 만든다.
민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후드득 떨면서 정아의 허리를 안은 채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런데...그때...
“ 아앙~ 아~ 민~ 아흑~”
“ 허억~!”
골반에 걸터앉아있던 정아의 하체가 자연스럽게 민의 허벅지로 주르르 미끄러졌다.
그 순간 귀두가 뭔가를 벌리고서 쑥 파고들었다.
가쁘게 터져 나온 정아의 신음소리와 민의 거친 호흡...
그러자, 정아가 방바닥에다 대고 있던 무릎을 떼서,
민의 허리 옆으로 양 다리를 뻗으며 목을 두 손으로 감아 안겨오고,
이제는 순식간에 기둥 끝까지 완전히 밀려 들어가버렸다.
“ 아아아~ 들어왔어~ 민이가 내 속에~~ 아앙~ 가득해~ 좋아~~ 아~~”
“ 정아야~~”
좁고 뜨거운 곳으로 들어간 기둥을 꽉 물고서 속의 근육이 꿈틀거렸다.
그때, 정아가 허벅지로 옆구리를 조여오면서 몸을 떨자 질이 요동을 쳤다.
파르르~ 파르르~
잔물결을 일으키는 동굴의 벽이 기둥의 뿌리에서 귀두 쪽으로 꾸물거리며 더욱 강하게 빨아들였다.
민의 가슴팍에다 거칠게 젖가슴을 비비면서 귓가에 뜨거운 숨결과 달뜬 신음을 토해내는 정아...
민이 비명처럼 정아의 이름을 부르면서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아당기자,
두덩까지 구멍 속으로 밀려들어가는 듯한 착각과 함께 두 사람의 체모가 뒤엉켜 바스락거렸다.
“ 아흑~ 아~ 좋아~ 좋아~~ 민아~~”
“ 후욱~~ 사랑해..정아야...”
민의 두덩에다 거웃을 비비면서 허리를 부드럽게 돌리는,
정아의 능숙한 몸놀림에도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를 않았다.
여자들의 숨겨진 음란함과 비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면역이 된 걸까?
아니, 그것보다는 하체에서 올라오는 쾌감과,
경황 중에 그렇게 돼버렸지만 드디어 한 몸이라는 감격에 그런 생각을 할 정신이 없었다.
손에 잡힌 너무나 부드러운 엉덩이와 가슴을 눌러오는 뭉클한 젖가슴에 매달린 뾰족한 꼭지,
그리고, 자신의 귓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해낼 때마다 거기에 맞추어,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의 젖꼭지를 빠는 것처럼 오물거리고 성기를 조여대는 질의 감촉...
이 모든 황홀한 느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민의 대뇌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었다.
찌걱~ 찌걱~ 퍽~ 퍽~
“ 아하학~ 아~”
“ 헉~ 헉~”
민이 한 손으로 정아의 허리를 안은 채,
다른 손을 뒤로 뻗어 방바닥을 짚고 하체를 쳐올리는 동안,
정아는 민의 목을 두 팔로 안고서 요란하게 요분질을 했다.
좌우로 맷돌질을 하고, 굵은 기둥을 타고서 아래위로 방아를 찧는 아주 음탕한 몸짓으로...
음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두 사람의 하체를 적시고는 방바닥까지 미끈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정아의 교성은 점점 더 높아만 갔다.
“ 악~ 악~ 가~ 아앙~~ 민이 자지~~ 커~ 아아아~ 굵고 단단해서 보지가 꽉 차~ 아아앙~”
“ 저, 정아야~ 흐윽~~”
그때였다.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던 정아가 갑자기 강하게 내리 찧고는,
민의 허리 뒤에다 발을 꼬더니 부들부들 떨면서 비명과 함께 질을 조여왔다.
그리고, 동시에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커다란 목소리...
이 순간 정아에게서 들으리라고는 한번도 상상을 못했던 노골적인 말들에,
민은 머리 위에서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열기가 확 피어나며 숨이 탁 막혀왔다.
참을 수 없는 흥분과 더불어 밀려드는 아찔한 쾌감...
요도가 아플 정도로 조여오면서 분출을 위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게 느껴졌다.
“ 나..올 것...같아...정아...야...흐으~~윽~~”
“ 아흐흑~ 아~ 좋아~ 해~ 그대로 싸~~ 아앙~ 보지 안에다 가득 싸버려~ 제발~ 해줘~~ 아앙~”
“ 정~아~야~~ 헉~~ 아~~”
어금니를 꽉 깨물고서 겨우 말을 내뱉자 정아의 대답이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엄청나게 강해지는 질의 조임...
민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항문에다 잔뜩 주었던 힘을 풀고는,
정아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강하게 당기면서 최대한 깊이 박아 넣었다.
“ 아악~ 좋~아~ 너무 뜨거워~~ 민아~ 사랑해~ 하아악~~아~~”
“ 사랑해~ 정아야~~”
로켓을 발사하는 것처럼 위쪽을 향해 질 속 깊숙이 터져나가는 물줄기...
두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을 크게 내뱉으면서 서로의 몸을 부서뜨릴 듯이 꽉 껴안았다.
“ ..귀여워....”
“ 으, 응?”
“ 민이 자지...”
침대 위에서 옆에 나란히 드러누워 민의 가슴에다 뺨을 댄 채로,
마치 인형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부드러워진 성기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정아가 문득 말했다.
폭풍 같았던 정사가 끝난 뒤 서로를 꼭 껴안고서,
침대 위로 올라와 누운 지 한참 만에 처음 나온 말이었다.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 하지만 너무나 짜릿한 단어를 던지는,
정아의 따스한 숨결이 가슴을 간질이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 내...자지?”
“ 으, 응...아까는 약간 무서웠는데...
후후후~ 그래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보지가 뜨거워지지만...”
“ 하~~”
자신에게는 익숙한 패턴이긴 하지만, 정아에게서 이런 음탕한 말들이 쏟아지니까 느낌이 달랐다.
조금 당황스럽기는 해도 생각지 못했던 경품권에 당첨된 것 같은 즐거움이랄까?
민은 빙긋이 웃고 말았다.
“ 진짜로 좋아한다며?”
“ 응? 너? 물론이지...사랑해....”
“ 그게 아니라....자지, 보지...그리고....좆...물...이런 상스런 말을 해주면.....”
“ 저, 정아야? 너?....혹시 주연이한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 으, 응....사실...널 만났을 때...처음으로 본 사람 같지가 않았어...
주연이한테 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우웅~ 어쩌면...난 만나기 전부터 널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 정..아야....”
깜짝 놀라 정아의 어깨를 잡으려던 손에서 스르르 힘이 빠졌다.
대신에 자신의 가슴에다 얼굴을 올려놓고 여전히 성기를 조몰락거리며,
그걸 내려다보느라 그런 행동을 전혀 모르고 있던 정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명주실같이 가늘면서도 매끄러운 머리카락....
빗질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손가락을 넣어서 쓸어 내리자,
하늘하늘하고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향긋한 내음이 은은히 풍겨났다.
정말로 너무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였다.
“ 후후후~ 우습지? 처음 봤을 때 하마터면 너한테 안길 뻔했다니까...
오랫동안 헤어졌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았거든?
게다가...나도 모르게 아래로 눈이 가면서 네 자지가 보이는 거야...킥킥킥~
그때 얼마나 한번 만져보고 싶었는지를 알아?
주연이가 워낙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눈만 감아도 떠오르곤 했었어...
근데..직접 보니까...더 멋져....맛도, 그리고 보지에 들어오는 느낌도....”
“ 하~ 그랬어?”
“ 응~ 사랑해~ 민아~~”
정아가 고개를 쳐들더니 위에서 입술을 가져왔다.
촉촉하고 보드라운 입술...그리고 향긋한 타액...
귀두를 부드럽게 문지르는 정아의 손길이 감미로웠다.
“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줘 봐...”
“ 응? 주연이한테 못 들었어? 너한테는 전부 이야기를 한다던데...”
“ 으, 응..그 동안에 정신이 좀 없었잖아? 상훈이도 군대를 가고...”
“ 응...알았어...”
정아가 다시 처음처럼 가슴에다 뺨을 대고는,
도저히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는 듯이 성기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여행에서 상훈과 그렇게 되고 난 후 결혼할 때까지,
주연은 거의 매일 동안 정아의 방에서 잤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앞뒤 집에서 친 자매같이 자란 사이라,
결혼을 앞두고 두 사람이 석별의 정을 나누는 거라 여긴 부모님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때,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계획했었던 다섯 사람의 미래에 대한 즐겁고 짜릿한 상상들...
그 대화는 민과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주연이 정아에게 들려주는 부분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점점 더 음란하고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정아는 자신도 모르게 민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된 것이었다.
“ ..주연이가 그러더라....나만 원한다면 자기는 얼마든지 좋다고...
아니, 자기가 꿈꾸는 건 우리 다섯 명이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 그래서?”
“ 으, 응....대답은 안 했어...조금 그렇잖아?”
“ 하기야...”
아무리 흉허물이 없는 사이라도 그 자리에서 덥석 그런 대답을 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 그랬는데...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까,
그때 주연이한테 좋다고 대답을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되는 거야...”
“ 이사오기 전까지는 주연이하고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왜?”
“ 으, 응...그게 한번 기회를 놓치고 나니까 말을 하기가 힘들었어...
주연이가 다시 물었으면 모르겠는데...이야기를 안 꺼내니까...그런데...”
“ 응? 그런데?”
“ 저번에 상훈이 면회를 갔다 올 때 다시 묻더라? 아직도 망설이냐고?
나나 너...두 사람 다 서로를 너무 원하는데도 왜 그러고 있냐면서...”
“ 허~~~”
역시나....
왠지 주연이 충분히 눈치를 채고 있을 거라는 느낌은 있었다.
그렇다면, 그때 선 자리에서 돌아서버린 것도 의도적이었던 것 같다.
두 사람에게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아니,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그럴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섯 명이 함께 하는 미래를 이야기하고 상훈과의 일을 들려주면서,
묘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식으로 자신이 정아에 대한 환상을 품게 만들더니,
정아와 만났을 때는 농담처럼 반한 게 아니냐며 야릇한 뉘앙스의 각인을 시켰었다.
그래서, 그렇게 급속하게 빠져든 것 같았다.
물론, 그런 게 없었더라도 정아는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여자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만큼...
“ 나...지금 너무 행복해...민아...”
“ 그래...나도....”
품을 파고들면서 행복해하는 정아를 꼭 껴안았다.
물론 민도 행복한 기분이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자신과 엄마가 이미 그런 관계가 안되었더라도,
나중에 주연과 결혼을 하면 정말로 그렇게 만들어주었을 거라는...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는 감탄만 나온다.
“ ...그나저나...상훈이는....”
“ 그건 걱정 마...내가 알아서 할게...”
민이 말을 꺼내자마자 정아가 먼저 결정을 내려버렸다.
“ 어쩌려고? 숨겨서 될게 아닐 것 같은데...”
“ 응...다 이야기를 할 거야...”
“ ..휴...하지만...”
“ 괜찮을 거야...상훈이는...”
“ 으, 응? 무슨 뜻이야? 괜찮다니?”
물론 민도 약간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훈이라면 이해를 하고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에 찬 것 같은 정아의 말이 조금 의외였다.
“ 응...꼭 구체적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상훈이가 늘 그랬었어...너한테 미안하다고...”
“ 미안해? 뭐가?”
“ ..주연이 하고도 그랬는데..나중에 새미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기가....”
“ ...그 녀석...”
“ 아니야...걔는 그게 마음에 걸리나 봐...
그러면서...나보고 자기한테는 누나 못지않게 친형처럼 좋아하고 믿는다고..
지가 군대에 가있을 동안은 자기 대신에 네가 지켜줄 거라고 했어...그러니까...”
“ 그러니까?”
“ ..응...어쩌면...너랑 나랑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예상할지도 몰라...”
“ ..그래...상훈이라면...그럴지도...”
하기야 주연도 눈치챈 자신과 정아의 감정을 그 못지않은 상훈이 모른다는 게 더 이상했다.
확실히 그 둘은 남달랐다.
자신이나 새미, 그리고 정아 같은 사람들과는 애초부터 다른 부류인 것 같았다.
하여간에 민은 정아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상훈이 저번에 했던 말의 의미를 자기 욕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 우리...정말로 행복해지겠지?”
“ 우리?”
“ 응...우리 다섯....모두 함께...”
“ 그래...그럴 거야..틀림없이...”
민은 정아의 물음에 그렇게 다짐하면서 꼭 껴안았다.
하지만, 민의 마음 속에는 어쩌면 여섯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물론, 엄마를 상훈과 나눌 마음은 전혀 없었다.
엄마만큼은 오롯이 자기만의 여자였다.
아버지는 엄마의 말처럼 남자가 아니라 남편이니까 제외하고...
“ 그런데...괜찮아?”
“ 하아~ 하아~ 뭐가?”
벌써 세 번째 사정을 받아낸 정아의 질로부터 흘러나온 허연 정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 계속 안에다가 했는데....”
“ 흐응~ 임신? 걱정하지 마...쭉 약을 먹어왔으니까...”
“ 피임약?”
“ 응...상훈이랑 하고부터는...”
“ 아...그렇겠구나...”
당연한 일이었다.
주연이나 새미도 그러니까...
엄마야 민과 새미를 낳고서 아예 수술을 했지만...
“ 웅~ 우리끼리 살 수만 있다면...네 아기랑 상훈이 아기...모두다 가지고 싶어...”
“ 정아야...”
마음이 뭉클했다.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고백은 바로 이게 아닐까?
당신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정아의 보드라운 몸을 꽉 안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어째서 자신처럼 평범한 남자에게 이렇게 과분한 여자들이 무한한 애정을 주는 걸까?
민은 스스로도 그게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인가?
이렇게 벅찬 행복에 빠져서는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지경인데...
“ 이제는 가봐야 하지?”
오전에 왔었는데 어느덧 오후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당연히 보내고 싶지가 않았다.
정아와는 서로의 알몸을 안고서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같이 눈을 뜨는 그 포근한 행복을 함께 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가슴이 저려오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 아직은 괜찮아....저녁에 한 10시까지만 가면 돼....”
“ 응? 그러다 신랑이 의심을 하면 어쩌려고?”
“ 으, 응...그 사람 아직은 비행기 안에 있을 거야...”
“ 비행기?”
“ 응...멕시코에 갔거든...”
“ 출장?”
“ 응...”
체한 것처럼 명치가 먹먹하게 아파오던 통증이 순식간에 확 뚫렸다.
그렇다면 정아의 이 달콤한 여체를 맘껏 안은 채로 있어도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출장이라면 앞으로도 며칠간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 언제까지 출장인데?”
“ 일주일...”
“ 그, 그러면?”
“ 내가 매일 올게...그 사람이 자기 전에 전화를 한다고 했으니까 끝나면 바로...”
“ 사랑해...정아야...”
“ 나도...”
두 사람은 또다시 뜨겁게 키스를 나누면서 서로의 알몸을 더듬었다.
철썩~ 뻑~ 철썩~ 뻑~
“ 아흑~ 앙~ 아아~~ 좋아~ 민아~ 민아~”
“ 헉헉~ 헉~”
양 손에 잡힌 그 잘록한 허리가 너무나 가늘어 보였다.
아마 눈앞을 가득 메운 팡팡하게 퍼진 둥근 엉덩이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침대 위에서 무릎을 꿇은 채 뒤로부터 민의 성기를 받아들인 구멍이,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처럼 애처롭게 확장이 되어서는,
그 굵은 말뚝이 빠져나올 때마다 진득한 애액을 잔뜩 발랐다.
거무스름한 기둥을 따라 번질거리는 것이 중간중간에다 허연 거품을 물고 있었다.
“ 아앙~ 가슴~ 가슴을 잡아~ 아흐흑~ 보지도 만져줘~ 제바~알~ 아아~”
“ 후욱~ 사랑해~ 정아야~”
“ 아~~”
팔꿈치를 침대바닥에 대고서 상체를 숙여 엉덩이를 맞부딪쳐오던 정아가,
질로 성기를 꽉 붙든 채 몸을 세워서는 민에게 등을 기대왔다.
늘씬한 몸매답게 너무나 유연한 허리였다.
엉덩이를 민의 두덩에다 바짝 붙이고서 가슴팍에다 등을 댔는데도,
활처럼 둥글게 휜 허리는 민의 아랫배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었다.
그러고서도, 그 매끈하고 긴 두 팔을 뒤로 돌려 민의 목을 감고서,
고개를 틀어 달뜬 신음을 토해내는 도톰한 입술을 뾰족이 내밀어,
키스를 해달라는 시늉을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할 정도였다.
그런 부드러운 몸에 민은 혹시 체조나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심리학을 공부했다니....
차라리 문학이나 언어학 쪽이었으면 몰라도...
그것 또한 정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기는 마찬가지긴 했다.
뭐...하기야 요즘 세상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민은 그 달콤한 입술에다 키스를 하면서,
정아의 애원대로 한 손은 늘 감탄을 하게 만드는 그 멋진 젖가슴을 잡고,
다른 손은 편평하고 매끄러운 하복부를 지나 굵은 기둥을 품은 음부로 향했다.
“ 우웅~ 쩝~ 흐응~~응~~”
가뜩이나 탄력적인 질이 몸을 세운 탓에 성기가 앞쪽 벽을 압박하면서 쾌감이 더욱 강했다.
한계까지 벌어진 구멍 위쪽의 단단하게 성이 난 음핵을 손끝으로 살살 자극하자,
정아의 혀가 입 속에서 마구 요동을 치면서 비음이 커졌다.
그리고, 푸르르 잘게 경련을 일으키는 여체를 따라 질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로 두 달간, 아마 수천 번은 드나들었을 질 속인데도,
여전히 사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아찔한 느낌을 준다.
정아의 남편이 금방 끝내고서 미안해하는 게 꼭 그 사람만의 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름대로 뛰어난 기교를 가진 엄마와 주연에게 그렇게 단련이 된 자신이 이러니...
민은 사정이 점점 가까워오는 걸 느끼고서 젖꼭지와 음핵을 강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부우우웅~~ 부우우웅~
흠칫~~
그때 갑자기 테이블 위에다 놓아둔 정아의 핸드폰이 진동을 했다.
두 사람은 움직임을 멈추고서 입술을 떼어냈다.
곧 절정을 앞둔 상태에서 찬물이 끼얹어지자,
너무나 아쉽고 짜증까지 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무시를 할 수는 없었다.
정아의 남편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 하아~ 잠깐만...미안...”
“ 아니야..빨리 받아봐...숨이 차지 않게 조심하고...”
“ 응...아흑~~”
급히 몸을 떼어내자 그 좁은 구멍으로부터 성기가 빠져나오면서 신음을 토하게 한다.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쫓아가는 정아의 뒤쪽으로,
채 완전히 다물어지지 못한 새빨간 꽃잎이 번들거려 너무나 아찔했다.
미련일까?
자신도 모르게 민은 침대에서 내려와 핸드폰을 들고 내려다보는 정아에게로 다가갔다.
“ 어? 모르는 번혼데?”
“ 받아봐...빨리...”
“ 응...”
남편은 아닌 모양이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린 정아가 뒤로 다가선 민의 가슴에다 등을 기대면서 전화기를 귀로 가져갔다.
날씬한 허리를 안고서 아랫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던 민은,
정아의 탱탱한 엉덩이가 성기를 눌러오는 느낌에 채 식지 않은 가슴 속의 불이 다시 피어났다.
“ 어머? 상훈아~~”
정아의 입에서 비명처럼 환성이 터져 나왔다.
“ 응..응...그래? 응....”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정아의 모습...
민은 슬며시 정아에게서 몸을 떼어내려고 했다.
그 사이에 정아는 남편과 함께 상훈에게 다녀왔었다.
때문에, 미처 자신들의 이야기를 상훈에게 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오히려 상훈이 먼저,
외롭게 지내지 말고 민을 자주 만나라는 야릇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 그래...? 응...그러면 몇 시쯤?”
그때였다.
정아의 손이 뒤로 돌아와 민을 당기고는 고개를 돌려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여전히 불뚝거리고 있는 귀두에다 자신의 그 축축한 엉덩이 사이를 문질렀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더 놀랄 일이 벌어졌다.
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한 손으로 테이블을 짚고는,
다리를 벌려 엉덩이를 뒤로 내밀더니,
보채듯이 민의 성기에다가 뜨끈뜨끈한 꽃잎을 비벼온 것이다.
“ 거기로 가면 되는 거야?...응..응...”
여전히 통화가 이어지면서 정아가 윙크를 해왔다.
너무나 끈적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론 지금 정아의 행동이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 제발~~ 빨리 넣어줘..어서...민아...”
“ 정아야...”
정아가 송화기 부분을 손으로 막으면서 애원했다.
꺼려지기는 했지만 반대로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민은 주저함을 날려버렸다.
“ 하윽~~ 아~~”
허리를 쑥 밀자 천천히 밀려들어가는 성기...
채 반도 들어가기 전에 정아의 엉덩이가 마중을 나오면서 모두 삼켜버렸다.
“ 그..래...알았어...”
성기를 모두 넣은 채 빡빡하게 질로 조이고 있던 정아가 힘겹게 통화를 끝냈다.
“ 아앙~ 더 단단한 거 같아....좋아...”
“ 휴가를 나온 거야?”
“ 하으~ 맞아...서울에 도착해서 공중전화를 한 거래...빨리...움직여...보지 안에다 싸줘~~ 어서~~”
“ 들키면 어쩌려고 그랬어?”
테이블 앞에 선 채로 두 사람은 결합이 되어 있었다.
모텔 방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음란했다.
하지만, 그래서 온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은 쾌감도 느껴졌다.
“ ..하앙~ 상훈이가 같이 오래...앙~~”
“ 헉~! 무, 무슨 소리야? 그게?”
“ 빼지마~ 쌀 때까지 계속 박아...앙~~”
등골로 흐르는 싸늘한 기운...
분명히 통화를 할 때는 자신이 언급되는 걸 들은 적이 없는데?
민은 심장이 마구 뛰었다.
“ 너한테 전화를 하니까 받지 않는다고..나하고 같이 있는 게 아닌가 물었어...아~~”
자신이야 도서관에 있었다면 되기에 보통 둘이 이렇게 있을 때는 소리를 완전히 죽여둔다.
“ 하앙~~ 그렇다고 하니까...꼭 같이 오래...그러니까..어서..앙~~”
“ 정아야....”
“ 아악~~ 찢어져~~ 앙~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