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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이프 온리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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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고맙구려...우리 영감님을 그렇게 챙겨주다니...”


“ 아니에요...아주머니...아저씨께서 제 아이에게 늘 잘해주시는데요?...호호호~~”


 


이런저런 궁금증을 잔뜩 자아내게 만들었던 주인 할머니는,


왠지 화려한 옷에다 연세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도 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평범했다.


약간 퉁퉁한 몸매에 혈색이 좋은 건 추측을 했던 대로였지만....


인자한 웃음을 지은 얼굴이 꼭 마음씨가 좋은 시골 할머니처럼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결국 전에 할아버지가 말씀을 하셨던 근교에서의 점심식사는,


근 한 달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렇게 네 사람이 자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민은 자신의 마음이 정확히 뭘 기대했던 건지 애매하게 느껴졌다.


안도감? 실망감?


할머니가 귀가를 함으로써 엄마와 할아버지 사이에 뭔가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차분한, 어떻게 보면 약간은 김이 빠진 듯한 이 안정감은,


한편으론 자신이 가졌던 일종의 의혹에 대한 명쾌한 답을,


구할 길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약간은 그런 기분을 들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


 


어쨌던 엄마가 할머니와도 아주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걸 보면,


할아버지와도 딱히 그런 미묘한 남녀간의 감정 때문에 그렇게 대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엄마는 원래부터 손윗사람들을 대하는 게 저렇게 편했던 모양이었다.


물론, 이런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자체는 민도 그다지 싫지가 않았다.


단지, 엄마와의 둘만이 가지는 짜릿한 시간이 더 좋을 뿐이지...


 


“ 그래....민이 너는 언제라도 반찬이 떨어지면 내게 말하렴...알았지?


  괜히 라면 같은 걸로 때우지 말고....호호호~~”


“ 헤헤헤~ 네...할머니...종종 밥도 얻어먹으러 갈게요....”


“ 호호호~ 나야 그러면 좋지...영감이랑 늙은이 둘이서 밥상에 마주앉는 거 보다야....”


“ 헐헐헐~ 할망구가 그러려면 고생을 좀 할걸?”


“ 네?”


“ 민이 엄마의 음식솜씨가 좀 좋아야지?...그 입맛에 맞출 자신은 있고? 허허허~~”


“ 이 영감이?....흥...오늘 저녁은 알아서 해요~~~”


“ 헐헐헐~~ 걱정 말아...아예 저녁까지 생각하고 배가 터지게 먹고 갈 거니까....”


“ 뭐에요~~!!”


“ 하하하하~”


“ 호호호호~~”


 


할아버지의 능청에 모두들 크게 웃었다.


약간은 따갑게까지 느껴지는 화창한 햇살과 함께,


푸르른 신록들이 여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기분 좋은 주말이었다.


 


 


“ 수고했어~ 엄마...”


“ 호호호~ 뭐...그게 대수라고?”


“ 음~ 하지만, 엄마는 한잔도 못 마셨잖아?”


“ 치~ 내가 무슨 알코올중독자니?”


 


갈 때는 할아버지가 운전을 했었지만,


식사를 하면서는 엄마가 자신이 운전을 할 테니 약주를 드시라고 권했다.


그래서, 덕분에 엄마는 음료수만 마셨던 것이다.


민도 면허증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은 차를 몰 정도가 아니었다.


솔직히 자신이 운전을 할 수만 있었다면 엄마대신에 운전대를 잡고 싶은 마음이었다.


엄마와 할아버지가 지금에 와서는 남녀의 입장이 아니라고는 해도,


어쨌던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인데 술잔도 같이 나누고 싶었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저번에 들었던 것처럼 종종 상상 속에라도 등장하는 상대가 아닌가?


 


그 정도를 가지고서 까지 질투를 할 정도로 자신이 옹졸하지는 않았다.


아니, 그때 엄마가 보여준 음란한 상상과 함께하는 자위장면이 너무나 환상적이어서,


수시로 생각이 나는 바람에 그 사이 몇 번이나 그걸 떠올리며 자위까지 했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느꼈듯이 할아버지의 존재가 묘한 자극을 주는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엄마가 할아버지를 마주하고서 흥분을 느끼길 바랬던 이기심이었다.


잘만하면 그때처럼 엄마에게서 또다시 아찔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근데...질투가 나지는 않았어?”


“ 으, 응? 무슨 질투?”


 


브래지어를 풀고 있던 엄마를 뒤에서 안으며 소곤거렸다.


팔뚝으로 느껴지는 말랑거리는 젖가슴이 너무나 따스하다.


 


“ 할머니 말이야....할아버지랑 같이 있는 거 보니까...왠지 마음이 싸하던가...그런 기분...없었어?”


“ 치~~ 내가 어린애니?...그러는 너야말로 아저씨를 보면서 화가 나지는 않았어?”


“ 으, 응...난 괜찮던데....”


“ 흐응~~ 역시 우리 아들이 어른스러워...호호호~ 사랑해~~”


“ 나도~ 엄마~ 쪽~ 흐음...어디?”


“ 아이~~ 참~~ 그새를 못 참고? 앙~~”


“ 후후후~ 역시...”


 


키스를 해달라는 듯이 고개를 돌려 뾰족이 내민 엄마의 입술에다 짧게 입맞춤을 하고서,


한 손을 내려 팬티 속으로 밀어 넣자 축축한, 아니, 흥건하다고 할 만큼 젖어있었다.


입을 꼭 다문 꽃잎 겉에까지 미끈거리는 물기를 타고 미끄러진 손가락이,


그 하늘거리는 연약한 살결을 벌리고서 사이로 파묻혔다.


뜨겁게 화끈거리는 열기를 뿜어내는 그곳이 되새김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 뭣 때문에...이렇게 젖었을까? 후후후~~”


“ 아앙~ 또 그 소리? 이 말이 듣고 싶은 거지? 아저씨...자지를 상상하고 보짓물을 쌌다는...”


“ 후후후~ 그런 거야? 할아버지 자지 때문이야? 그 커다란 거?”


 


엄마가 몸을 돌려 한 팔로 목을 안아오면서 눈을 반짝거렸다.


그리고는, 손을 내려서 민의 성기를 거머쥐고 속삭였다.


 


“ ..너...그런 말을 들으면 좋아?”


“ 으, 응...흥분이 돼....”


“ 하아~ 나...걱정이 돼....”


“ 뭐가?”


“ 네가 흥분이 되는 것까진 좋은데...아니, 솔직히 나도 짜릿해..그런 이야기를 하면...”


“ 그런데?”


“ ..하지만, 자꾸만 그러다가...네가 이상한 상상이라도 할까...”


“ 후후후~ 걱정하지마...엄마...그냥 상상인데 어때?


  엄마가 저번에 그랬잖아? 상상 속이라서 일부러 처음 본 남자를 떠올리곤 한다고...”


“ 그거야...그렇지만...”


“ 나도 마찬가지야...엄마...그러니까 안심해...”


“ 아앙~~”


 


엄마의 팬티를 끌어내리고서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렇게나 많은 침입을, 그것도 그 커다란 기구에까지 당하고서도 여전히 쫀득하게 조여오는 이 느낌....


엄마가 침대 위로 몸을 뉘면서 신음과 함께 꿈틀거렸다.


 


“ 자...엄마...이야기해봐....아까 할아버지를 보면서...그 자지를 떠올린 거야?


  그래서...보지가 이렇게 잔뜩 젖은 거야?...그 식당에서부터?”


“ 아흑~~ 맞아....”


 


손가락을 안에서 크게 한번 돌리자 달뜬 목소리로 대답을 해온다.


 


“ 엄마...전처럼 눈을 감고 이야기를 해봐...천천히...모두....”


“ 하아~~ 그, 그래....처음에 아저씨가 차에서 내릴 때...”


 


엄마가 눈을 스르르 감고는 자신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치 그때처럼....


그리고, 엄마의 입에서 그 짜릿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민은 그걸 들으면서 질에 박혀있던 손가락을 빼내 하나씩 옷을 벗어나갔다.


 


 


 


“ 어쩐 일들이야? 이렇게 모두 같이?”


“ 호호호~ 어쩐 일은? 오빠가 축제에 놀러 오라며?”


“ 그거야...그랬지만....정아 너까지?”


 


민은 새미와 주연 뒤에서 싱글거리고 있는 상훈 남매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상훈까지야 그러려니 한다지만 이제 한참 신혼생활을 하고 있을 정아의 모습에는 너무 놀랐다.


그때 결혼식 때 보고는 처음이었다.


역시 새미나 주연의 미모가 한풀 죽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꼭 한번씩은 쳐다볼 정도니...


새 신부 특유의 활짝 피어난 자태가 더해지니 정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 어머? 왠지 왜 왔냐고 구박하는 분위기인데?”


“ 아, 아니야...반가워...잘 왔어...좀 놀란 것뿐이야...


  남편이 순순히 보내주디? 누가 채갈까 겁나서 못 보내줬을 거 같은데...하하하~”


“ 호호호~ 얘가 묘하게 사람 기분을 들뜨게 만드네?....”


 


기쁘다는 듯이 활짝 웃는 얼굴에서,


순간적으로 자잘한 다이아몬드 알갱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까지 주면서 현기증을 일으킨다.


쿵~


가슴 속에서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위험해...이건...정말....


민은 본능적으로 울리는 경고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자~ 자~...어쨌던 먼 길을 오느라 수고들 많았어...일단...구경부터 해야지? 하하하~”


“ 응~ 오빠~~”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오는 새미와 다른 쪽의 팔짱을 끼면서 뭉클한 젖가슴을 문지르는 주연..


그리고 동시에 비슷하게 상훈의 팔짱을 끼는 정아까지...


그렇게 다섯 사람은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백양로 길을 가로질러 발걸음을 옮겼다.


 


 


“ 그렇게 된 거구나?....휴~ 근데...상훈이 너는 왜 그렇게 갑자기..?”


“ 하..하...네...형...이왕이면 빨리 갔다 오려고요....”


“ 그래도...”


 


정신 없이 떠들고 마시면서 놀다가 옥탑 방으로 모두가 함께 돌아온 건 늦은 밤이었다.


순간적으로 상훈 남매 둘은 따로 방을 잡아줄까 하다가,


저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러기에는 애매해서 침묵을 했다.


왠지, 자신이 주연과 새미, 이 둘하고만 함께 있기 위해서인 것 같아서였다.


물론 내심으로는 그런 아쉬움이 좀 있기는 했다.


그래도, 꼭 그렇게 해야만 할 정도로 섹스에 미쳐있지는 않았다.


이렇게 다섯이서 왁자지껄하게 한 방에서 떠드는 것도 꽤나 괜찮았다.


 


그런데, 갑자기 상훈의 입대소식을 들은 것이다.


중간고사를 이미 치른 상황이라 학기수료 인정이 되기에,


자신처럼 3년이 아니라 2년 만에 복학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새미가 함께 있는 자리였기에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전에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처럼 한 해라도 빨리 졸업해서,


취업과 결혼을 염두엔 둔 것이라는 걸 충분히 알아챌 수가 있었다.


아마, 정아와의 일이 해결이 되자 마음이 급해진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미리 작별인사 겸 그걸 이야기하려고 온 게 분명하다.


그리고, 정아는 마침 남편이 출장을 간 때라,


전에 말했던 것처럼 민과 편한 자리를 한번 가지고 싶어서 따라왔다고 했다.


뭐...남편과 시댁에는 결혼 전에 인사를 못 드렸던 친척분을 뵈러,


동생과 상경한다고 미리 알렸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런저런 걸 떠나서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라서 저렇게 즐거운 거겠지?


민은 그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


 


“ 그러면 언제 입영을 하는 거냐?”


“ 6월 초에요....”


“ 허~참~...이제부터 인사를 다니기도 바쁘겠구나?...”


“ 네..그래서 형한테 미리 인사를 하려고 온 거에요...나중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 그러면...이게 이별주가 되나?”


“ 하하하~ 뭐...그렇게 되나요?”


 


그렇게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제 인연이 됐는데 헤어지려면,


무척이나 힘들 텐데도 겉으로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그나마 미리 자기들끼리 이야기가 충분히 있었던지,


정아의 분위기도 그다지 침울한 것 같지는 않아 보여서 다행이었다.


민은 맥주잔을 들어 상훈에게 부딪쳤다.


 


 


“ 참...새미하고는...어떻게 이야기는 좀 해봤었어?”


“ 아...네...그냥 아직은 조금 그래서요...”


“ 하기야....”


 


상훈과 옥상으로 나와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다.


방에서는 여자들이 잘 준비를 한다면서 쓸고 닦으며 청소를 하고 있었다.


 


“ 새미야...뭐..내가 있으니까...나중에 복학을 하고 나서...천천히 이야기를 해도 되겠지만....”


“ 네...그래서 형만 믿고 전 별로 걱정은 안 해요...참...누나도 잘 부탁을 드릴게요...”


“ 정아?”


“ 네...형...누나가 좀 내성적이라서 사람들을 잘 사귀지를 못하는데....”


“ 뭐...그거야...그렇다지만 내가 별다르게....”


“ 조만간 서울로 이사를 올 것 같아서요....”


“ 누가? 정아가?”


“ 네..형..”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쥔 손이 살짝 떨리는 걸 애써 숨겼다.


어두운 게 천만다행이었다.


정말 내가 왜 이러는 걸까?


단순히 정아의 미모 문제만은 아닐 거다.


동류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향기의 이끌림...그런 것인가?


어쩌면, 주연에게 처음부터 끌렸던 것도 그런 면이 있었을 것이다.


내면 깊숙이 숨은 자신과도 비슷한 음란하고도 퇴폐적인 체향을 본능적으로 맡았는지도...


 


“ 매형이 서울 본사로 발령이 났나 봐요....그래서...”


“ 아...그랬구나....”


“ 네..가뜩이나 친구도 많지 않은데...이런 객지에 오면 더 외로울 것 같거든요...


  마침...형이 있으니까 그래도 안심이 되요....하하하~~”


“ 그래...내가 크게 도움은 못 되도 종종 안부를 묻고 얼굴을 보는 정도야...”


“ 그 정도만이라도 누나한테는 큰 힘이 될 거에요....


  누나가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참 기뻐했었거든요...하하하...”


 


상훈의 말을 듣자 내심 기분이 좋아지면서 야릇한 기대감이 드는 건 왜일까?


어쨌던 꼭 특별하고 짜릿한 뭔가를 기대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 미인과 마주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유쾌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 그만 들어가자...”


“ 네...형...”


 


두 사람은 담배를 비벼 끄고서 실내를 향했다.


 


 


“ 어? 이건....”


“ 으응~ 아무래도 손님들을 침대에서 재우는 게 맞는 거 같아서...괜찮지? 오빠...”


“ 그, 그래...”


 


민은 조금 더듬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바닥에 이부자리가 깔려 있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가 그곳으로 정해져 있는 것도....


하지만, 침대 위에 앉은 정아와 밑에 내려앉은 새미와 주연...


약간은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자 셋, 남자 둘...이렇게 따로 잠자리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견 생각하면 이게 오히려 자연스러울 것도 같지만...


이미 서로가 모든 걸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막상 눈으로 보자 자신도 모르게 그런 반응을 보였다.


 


“ 오빠~ 불 좀 꺼줘...언니~ 잘 자...아침에 봐...”


“ 응...주연아...새미하고 민이도 잘자고...”


“ 네~ 언니...”


“ 으, 응...”


 


정아의 옆자리로 파고 들어 이불을 덮으며 눕는 상훈의 주저 없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민은 들려온 목소리들에 정신을 차리고서 불을 껐다.


 


“ 팔~ 오빠~~”


“ 응...”


“ 헤헤헤~ 역시 오빠의 팔베개가 최고야~~ 아~ 좋다~”


 


슬며시 민의 팔을 당겨서 베는 주연의 속삭임을 들으며,


다른 팔도 새미의 목 밑으로 넣어주자 찰싹 달라붙으며 안겨온다.


양쪽에서 느껴지는 따스하고 보드라운 여체들...


역시 언제나 안온하면서도 짜릿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더군다나 오늘은 두근거리는 흥분까지...


 


왠지 침대 위가 궁금해져 고개를 들어보고 싶은 걸 애써 참으며 대신에 눈을 감았다.


뜨거운 듯 향긋한 숨결들이 부딪쳐오고 뭉클한 젖가슴을 통해서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이불 속으로 누울 때부터 이미 딱딱해졌던 성기가 의식되면서,


두 사람의 팔베개를 해준 팔을 내려 양 옆에 위치한 사타구니들 사이로 밀어 넣고 싶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둘 다 알몸으로 만들어 만지고 빨다 교대로 몸을 올리고 싶다.


하지만....


 


왜일까?


자신은 지금 그런 모습을 저 위의 두 사람...솔직하게 말하면 정아에게 보여주기를 원하는 걸까?


그냥 음란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큰 자극을 바래서?


아니면, 마음 속에 숨은 또 다른 나쁜 욕심이 있는 걸까?


민은 자꾸만 기괴하고도 음흉한 생각으로 흐르려는 스스로를 달래며 빨리 잠이 들려고 애를 썼다.


다행이 종일 피곤했던 데다가 술까지 마셔서인지 가슴이 뛰고 발기가 된 상황에서도,


몸이 착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졸음이 갑자기 밀려오기 시작했다.


 


 


“ 으...음...”


 


얼마나 잠이 들었던 걸까?


확실한 건 알 수가 없지만 아주 오래 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너무나 달게 잠을 자서 정말로 필름이 뚝 끊어진 느낌이었다.


꿈이라도 꾸었던 건가?


뭔가 때문에 깬 것 같긴 한데....


 


언제 이렇게 되었을까?


분명히 잠이 들 때는 양팔에다 둘을 안고 있었는데....


민은 이제서야 자신이 옆으로 누워,


역시 옆으로 몸을 돌린 새미를 뒤에서 꼭 껴안고 있는 걸 알았다.


더군다나 한 손은 티의 아래쪽에서 안으로 넣어 젖가슴을 쥐고 있었다.


브래지어까지 밀어 올리고는,


그 보드랍고 말랑거리는 젖가슴을 잡은 채 손가락 사이에다 꼭지까지 끼우고 있다니...


 


전혀 기억 못하는 잠결에도 이렇게 기특한 일을 해내 자신의 손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주연도 자신 못지 않았다.


마치 세 사람이 샌드위치처럼 똑같이 몸을 옆으로 한 채 나란히 꼭 붙어있는 데다가,


주연의 손 역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위가 아니라 아래에서 민의 팬티 속에 자리를 잡은 게 다르다면 다르겠지만...


 


이것 때문에 깼던 걸까?


어쨌던 그 하늘하늘한 손에 잡힌 기둥이 여전히 단단한 채라는 게 조금은 신기했다.


잠들 때부터 계속 이 상태였을까?


아니면, 주연의 손 때문에 잠결에 다시 선 것일까?


민은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면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생각...


침대 위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 으~~”


 


순간적으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귀를 쫑긋했을 때는 아니어서 잘못 들은 건가 했다.


이제는 잠이 완전히 깨버린 상태라 잠시 망설였다.


머리를 들어 침대 위를 살짝 볼까?


어두운 데다가 보려면 어깨까지 들어야 하기에,


지금 자세나 상황에서 새미나 주연이 깰까 주저가 되었다.


그냥, 이 짜릿한 감각들을 즐기며 다시 잠을 청해야 할까?


 


“ 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번에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이건 절대로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침대 위쪽에서 들려온...


가늘면서도 억눌린 듯한 목소리....


잠결에 아픈 신음을 내는 듯한 여자의 음성...


그러나, 이게 통증의 신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민이었다.


당장에 자신의 손에 잡힌 젖꼭지를 살살 비비기만 해도 비슷한 소리가 흘러나오리라...


그렇지만, 설마....이런 상황에서 상훈과 정아가?


 


“ 아흑~~”


 


확실했다.


쾌감의 소리였다.


분명 정아의 신음이었다.


애무를 하고 있는 걸까?


지금 자신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다른 어떤 소리는 들려오지 않고 간간이 들려오는 정아의 신음소리가,


온갖 추측으로 민의 심장을 거칠게 만들고 주연의 손에 잡힌 기둥을 꿈틀거리게 했다.


 


“ 후루룩~ 할짝~”


“ 아~앙~~”


 


그때였다.


정아의 신음소리가 좀 더 길고도 명확하게 들려오는 것과 함께 또 다른 소음이 추가된 건...


물기 어린 축축한 소성...


고양이가 접시에 담긴 물을 먹는 것 같은....


정아에게서 신음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들려온 소리기에,


그 소음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정아가 아닌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상훈은 지금....?


어디에다 혀를 할짝거리고 있는 걸까?


 


민은 머리 위로 열기가 확 치밀면서 목 안이 갈증으로 바짝 타왔다.


도저히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순간만큼은 손에 잡힌 새미의 그 부드럽고 달콤한 젖가슴도,


성기를 감아 쥔 주연의 짜릿한 손길도 머리 속에서 까맣게 사라졌다.


오로지, 지금 이 소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상상들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야 말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꼴깍~”


 


소리는 약간 줄어든 것 같았지만 대신에 점점 더 자주 들리고 있었다.


민은 새미의 젖가슴을 잡았던 손을 살며시 놓았다.


뒤에서 자신의 성기를 거머쥔 주연의 손까지 떼어놓기는 망설여졌다.


혹시나 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상체만 살짝 들고 목을 빼서 볼 작정이기에,


하체와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도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삼킨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방 안을 크게 울리는 것만 기분에 멈칫하면서 조심스럽게 살폈다.


 


“ 아~ 아~”


“ 할짝~ 찌걱~”


 


뭔가를 핥는 소리와 함께 이번에는 진창에 빠진 발을 빼는 듯한 끈적한 소음....


너무나 귀에 익숙한...


그래서, 민은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음란한 상상으로 미칠 것만 같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 탓이었던지 실내는 더 농밀한 분위기가 흐른다는 걸 빼고는 변한 게 없었다.


최소한 자신이 누운 침대의 아래쪽은 그랬다.


여전히 조용히 자고 있는 동생 새미...


뒤쪽에서 몸을 붙인 채로 그 가늘고 따스한 손으로 기둥을 거머쥐고 누운 주연까지...


 


새미의 목 밑으로 들어가있던 손을 조금 당겨서 팔꿈치로 바닥을 짚었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베개에서 머리를 떼기 시작했다.


쿵쾅거리고 더욱 크고 빠르게 심장이 뛰면서 온몸까지 흔들려오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거머쥐었던 주먹으론 땀이 축축하게 느껴지고,


크게 부풀어 터져버릴 것만 같은 성기..


그곳에 감긴 하늘하늘한 손에서 화끈거리는 열기가 전해진다.


 


슬로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아주 느리게 올라가던 비스듬한 고개가 거의 45도 가까이가 됐을 때...


드디어, 눈의 높이가 침대와 같아졌다.


어두운 가운데도 침대 위쪽으로 나타나는 희끄무레한 실루엣들...


마치, 동해바다에서 태양이 솟아오르듯이 그 모습들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 허억~!!!’


 


어둡긴 했지만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어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있던 눈이라서 더 그랬다.


희미하지만 그 윤곽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확인했을 때 민은 신음소리가 나올 뻔한 걸 겨우 참아냈다.


희뿌옇게 느껴졌던 건 이불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정아의 눈부신 살결이었던 것이다.


 


이불을 발치로 걷어버리고는 치마는 가슴까지 끌어올리고서 그 새하얀 하체를 드러낸 채,


길게 드러누운 정아의 넓게 벌린 가랑이 사이에 엎드려 고개를 쳐 박고 있는 또 한 사람....


그건 당연히 상훈이었다.


그 물기 어린 질척한 소리들을 들으면서 민이 상상했던 장면과 거의 틀린 게 없었다.


하지만, 미리 예상을 했다고 해서 그 충격이나 짜릿함이 줄어드는 건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꿈틀하면서 요도로 물을 흘려낸 성기는,


그걸 감아 쥔 주연의 손가락이 아니었다면 바로 사정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 흐읍~!!”


“ 쉿~ 오빠~”


 


너무나 아찔한 광경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바람에 그냥 뭔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기만 하다가,


시선을 모아서 좀 더 잘 보려고 미간을 찌푸리다가 어둠 속에서 발견한 건....


바로 정아의 두 눈동자였다.


자신도 모르게 헛바람이 새나왔다.


이상하다고 무의식 중에 느꼈던 건 정아의 얼굴이 이쪽을 향해있었던 탓이었다.


고개가 그렇게 고정되어있었기에 처음에는 미처 의식을 못했던 것뿐이었다.


그렇다면, 이미 자신의 머리끝이 올라올 때부터 보고 있었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그보다 더 검은 정아의 눈동자가 반짝거리며 부딪쳐오는 걸 본 것도 같았다.


그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혀오면서 온몸으로 짜르르하게 흐르는 전율...


왠지 정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도 같다는 건...아무래도 내 착각이겠지?


하지만, 그게 잘못 본 게 아니길 바라는 이 심정은 뭘까?


그때였다.


갑자기 기둥을 쥐었던 손이 꽉 조여온 건....


그리고, 귓가에 들려오는 주연의 뜨거운 속삭임...


 


“ ...오빠...새미 팬티를 내려....”


“ 주, 주연...”


“ 쉿~ 위에 들리지 않게...어서 오빠...새미도 안 잘 거야...”


 


귓전에서 계속 소곤거리는 뜨거운 유혹....


민은 주연의 말에 따라 새미의 젖가슴에서 떼었던 손을 아래로 향했다.


탐스러운 엉덩이에 손이 닿자 움찔하는 새미....


주연의 말은 사실이었다.


지금 방안에는 모두가 깨어있었던 것이다.


혹시 자신이 가장 나중에 깬 건 아닐까...?


아니,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애초부터 잠들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민은 새미의 반바지 고무줄에다 손가락을 걸었다.


그리고, 조금 더 밀어 넣어서는 팬티까지 한번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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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또 한 주가...주말이군요....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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