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逆行) SE3 (1)
3-1)
“ 네...그건 아직 조금 더 오를 거 같으니까...며칠만 가지고 계시다가 매도주문을 내세요...
그리고 제가 말했던 몇 종목은 잘 체크하고 계시죠?...
네...맞아요....그때쯤 사시면 될 거에요.....호호호~~
나중에 빈털터리가 되도 전 몰라요?.......어머? 정말이요? 킥킥~~.....
네~~ 저 대신에 가인이한테나 선물을 하세요....호호....
킥~~ 하기야...이제는 잘 나가는 사장님이니까.....
흐응~~ 저야 그냥 부엌데기죠...뭐...
아차~~ 미안해요...한참 바쁠 텐데....
사실은 민이가 이모부하고 오래 통화한다고 삐칠 것 같아서...아흑~~
아, 아니에요....이 녀석이 일러바친다고 심통이 났는지 갑자기 간질이네요....
아~~ 그만...끊어야겠네요....또 통화해요...제부....”
탁~~
엄마가 핸드폰을 끊었다.
“ 아잉~~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 나~ 참~~ 이제 나는 아주 뒷전이네? 뭐야? 애정이 식은 거야? 엄마...”
“ 훗~~ 뭐니? 무슨 70년대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쿡~~ 애정이 식어? 그러니까 너 한 오십 대는 된 아저씨 같아~~”
“ 흐음~~ 정말 수상한데...괜히 말을 돌리고?”
“ 아니야~ 아니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우리 민인데....흐응~~ 사랑해....”
엄마가 슬며시 소파 아래로 내려가더니 무릎 사이에 주저앉아,
자신의 애액이 끈적하게 묻어있는 성기를 쥐고서 길게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이모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건 두 사람이 거실에서 한낮의 뜨거운 정사를 한참 즐기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허벅지에 올라타고서 성기를 조이고 돌리며 높은 교성을 토하던 엄마가,
탁자에 놓인 핸드폰으로 손을 뻗을 때는 말리고 싶었지만,
보지 않아도 이모부의 전화일 게 뻔했기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엄마의 조언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팔며 쏠쏠하게 수익을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었기에,
직장에서 근무 중에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수시로 전화를 걸어오곤 했던 것이다.
2년 사이에 꽤나 번창해진 막내이모의 일이 이제는 점포를 세 개나 직영하는데다가,
홈쇼핑과 인터넷 몰의 판매까지 계획하면서 따로 사무실을 내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식으로 회사까지 설립하고서 인원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막내이모가 수시로 매장을 둘러보고 해외를 오가며 영업까지 도맡아 하는 형편에서,
제일 절실하게 필요한 건 내부에서 서류적인 문제들과 재무관리 그리고 직원을 통솔해줄 중간관리자였다.
그래서 이모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
사실 그 자리에는 이모부가 가장 적합하긴 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해오고 또 현재도 하고 있는 일이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역시 남자의 자존심이랄까?
아내 혼자의 힘으로 이룩한 일에 무임승차를 한다는 기분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대신 숨이 막힐 것 같은 큰 조직체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자신의 상사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만했다.
이모부가 오랜 기간을 모셔온 분이니 당연했겠지만 능력도 있고 믿을만한 분이었던 것이다.
이사 직함을 달게 된 그분 또한 뭔가를 이루어간다는 기분에 다시 활기를 찾고 의욕적으로 일을 했다.
거기다가 사소한,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꽤나 신경이 쓰였던, 문제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우려와는 달리 막상 만나보자 나이가 아주 지긋한 분이었던 것이다.
행여라도 막내이모와의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하기야...자신의 아내인데 이모부가 어련히 그런 것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숨통이 트인 막내이모의 활약이 더욱 커진 건 당연한 일...
민이 미리 알고 있던 것보다 회사의 성장세가 더욱 빨랐다.
그래서 생각한 건 원래의 계획과 달리 조금 더 빠르게 이모부를 주식투자에 끌어들이는 거였다.
자신이 이모부에게 뭔가를 보상으로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모부에게는 많은 점에서 너무나 미안했다.
힘들었을 때마다 사심 없이 자기 일처럼 도와준 고마운 분인데도 자신은 막내이모를.....
그런데다가 아버지가 저질렀던 일마저 알게 되자 더더욱 볼 낯이 없었다.
막내이모는 고우나 미우나 어차피 피붙이였다.
하지만 이모부는 달랐다.
때문에 더욱 죄스럽기만 했던 것이다.
그런 이모부가 막내이모의 성공에 따른 상대적인 상실감과 압박으로 얼마나 힘들지 뻔히 보였다.
그래서 민은 애초의 생각과 달리 시기도 당겼지만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엄마를 내세웠다.
아내에 이어서 어린 조카로부터 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여자지만 그래도 윗사람인데다가 이미 표면적으로는 엄마가 막내이모에게 돈을 빌려줄 때부터,
주식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넌지시 말했었기에 그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 사이에 엄마는 꽤나 실력을 쌓고 있었다.
자신이 종목과 흐름만 살짝 짚어줘도 능숙하게 알아서 할 수준은 되었다.
아직은 초기라서 이모부가 그냥 쏠쏠하게 재미를 볼 정도지만,
곧 최소한 경제적인 면에서는 막내이모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게 분명했다.
물론 당장에라도 이모부의 개인재산을 왕창 불려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엄마로부터 약간(?)만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는 것처럼 자연스레 느껴지게 하는 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달콤한 시간을 방해 받는 이런 피해(?)도 감수할 수 밖에...
“ 후우~~ 좋아~~ 엄마...”
“ 할짝~ 할짝~~”
자신의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게 해 아기가 기저귀를 가는 것처럼 만들어놓고는,
구슬주머니는 물론이고 회음부와 항문 속까지 혀로 침범하는 엄마에 진저리를 쳤다.
4년이라는 시간은 엄마를 자신 앞에서만은 창녀 못지 않은 요부로 변하게 해놓았다.
특히나 최근 2년 동안은 알게 모르게 막내이모에게서 배운 기술을 가르치기까지 했으니....
“ 후후~ 우리 엄마...그래도 많이 미안했나 보네? 이렇게나 열심인 걸 보면....”
“ 아앙~~ 그만하고 다시 넣어줘....정말 기뻐~~ 길게 통화를 했는데도 자지가 죽지 않고 기다렸다니...”
엄마가 밑에서 다시 올라와서는 무릎 위에다 가랑이를 벌리고 앉으면서 속삭였다.
뭐...물론 한참 질 속을 드나들던 젖은 성기가 공기 중에서 외로이 덜렁거렸던 건 사실이지만,
통화 중인 엄마의 옆에 붙어 앉아 계속 지분거리느라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는 게 맞을 거다.
다른 사람과, 그것도 남자인 이모부, 통화 중인 엄마의 알몸을 애무해 꿈틀거리게 만들어,
신음을 참느라 아미가 살짝 찡그려져 새빨간 입술 사이로 달뜬 숨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고,
손가락을 담은 질이 바짝 조이는 걸 생생하게 느끼는 건 왠지 몇 배로 흥분이 되곤 한다.
역시나 남자 특유의 소유욕과 우월감 때문일까?
엄마도 본능적으로 그런 걸 느끼는지 오늘도 변함없이,
마지막만큼은 자신에게 해주기를 부탁하는 피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기분을 더욱 자극한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더욱 젊어지고 매력적이 된 사랑스러운 엄마....
아마 행복하기 때문에 세월마저 엄마를 비켜간 거겠지?
아버지의 문제를 혼자만 알고 묻어두기를 정말로 잘한 것만 같았다.
“ 아~~ 좋아~~ 역시~~”
“ 엄마...”
엉덩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아주자 성기를 쥐고서 자신의 구멍에다 맞춘 엄마가 몸을 내렸다.
아까 흘러나왔다가 식은 국물들과는 다른 신선한 육수라는 걸 강조라도 하는 것처럼,
따끈따끈하고도 매끄러운 액체가 꿈틀거리는 근육과 함께 딱딱한 기둥을 마사지해온다.
“ 아앙~~ 가슴도 빨아줘~~ 민아~앙~~”
“ 후룩~~ 쓰읍~~”
엄마의 허리가 천천히 물결을 치자 성기를 쥐고서 조여오는 질에,
침음을 토하며 포도알처럼 탱글탱글한 젖꼭지로 입술을 가져갔다.
이제는 대학생이 된 민과 엄마가 가지는 일상적인 평일 오후의 한때였다.
“ 엄마...”
“ 응...왜?”
“ 아버지..하고는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된 거야?”
“ 그...건 왜? 너도 알잖아?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나서....”
“ 으, 응...그건 나도 들어서 알아....하지만 엄마가 어떤 생각으로 결혼을 한지 궁금해서 말이야...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엄마가 굉장히 감성적이란 걸 알거든....
그래서 궁금해졌어....물론 아버지를 사랑해서 결혼했겠지만 왠지 다른 이유가 또 있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엄마처럼 내성적인 사람이 중매로 만나서 그 짧은 시간에 푹 빠졌다고 보기에는...좀....
아~~ 그렇다고 나중에 결혼해서까지 그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하하...물론 아버지는 엄마한테 첫눈에 홀딱 빠졌을 건 안 봐도 뻔하지만....”
“ 민..아...”
“ 엄마...꼭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갑자기 궁금해진 것뿐이니까...내키지 않으면 마...”
다인은 당황했다.
아들의 눈치가 굉장히 빠른데다가 속내가 깊다는 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 동안 단지 몇 마디를 들은 정도만으로도 이렇게나 정확하게 핵심을 파악하다니....
더군다나 언젠가부터 남편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아들이 갑자기 이야기를 꺼내자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유가 뭘까?
그냥 궁금해졌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꺼냈을 리가 없었다.
물론 아들의 성격상 자신을 비난하거나 추궁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걸 믿기는 한다.
하지만 아예 입을 다물 거면 몰라도 한다면 어설프게 해서는 안될 게 분명했다.
완벽하게 앞뒤를 맞추어서 듣기 좋은 말로 꾸밀 자신이 있지 않은 다음에는 사실대로 털어놓는 게 낫다.
그런 면에서는 아들이 두려웠다.
저 부드럽게만 보이는 약간 갈색 기의 연한 눈동자가 모든 걸 꿰뚫어보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떡해야 할까?
아들은 지금 진실을 원하는 것이다.
이유는 잘 몰라도...
이미 자신이 당황해 하는 모습에서 뭔가를 눈치챘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면 솔직히 이야기를 하자.
그래...그래야만 납득을 할 테니까....
정작 정말로 숨기고 싶은 무서운 사실을 물어올까 두려웠다.
설마 거기에 대해서까지 별다른 의문을 가질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만약 아들이 그 부분까지 파고들면서 물어온다면 냉정하게 시치미를 뗄 자신이 없었다.
작은(결코 작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백으로 큰 진실을 묻어버리는 길을 다인은 선택했다.
아니, 선택이 아니라 지금은 그 수 밖에 없었다.
촉촉하게 땀이 배는 손바닥을 꼭 거머쥐었다.
“ 너...대신에 질투가 나도 화를 내면 안돼?”
“ 응? 질투? 알았어....절대로 화를 내지 않을게...약속해....”
“ 사실은 네 아빠를 만나기 전에 사귀는 사람이 있었어...첫사랑이면서 장래까지 약속을 했던....”
“ 그러니까.....”
“ 맞아...네 짐작처럼....미안하다고 말하진 않을게....”
“ ..엄마....그런 말을 할 정도로 힘들면 이야기를 하지마...
과거에 대해선 나만이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엄마가 미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니까....”
민은 엄마가 장래를 약속했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표현하기가 뭐해서 에둘러 말한다는 걸 단숨에 알아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질투는 나겠지만 화를 내지는 말라고 한 이유도....
엄마의 첫 남자였던 것이다.
달콤하고도 짜릿한 엄마의 체리를 가져간....
당연히 질투가 났다.
하지만 자신이 한 말처럼 권리가 없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었다.
아버지와의 결혼처럼....
“ 알아...그냥 아쉬워서 하는 이야기일 뿐이야... 너한테는 내가 모든 게 처음인데...난 그러지 못한...”
“ 으, 응...그렇다면야....뭐...솔직히 그런 건 나도 아쉽긴 마찬가지야....
이렇게 예쁜 사람을 혼자만 가지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
“ 아앙~~ 너무 자극하지마...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어....”
“ 후후후~~ 알았어...”
엄마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려고 꽃잎을 부드럽게 가르자 작은 신음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신입생 첫 미팅 때 만나서 3년을 사귀었어...”
“ 그런데 왜 헤어졌어? 군대 때문에?”
“ 아, 아니야...그건...원래 둘이서 졸업하면 일단 취직부터 하고...
양가에다 정식으로 말씀을 드려서 최소한 약혼은 하고 군대를 가려고 했거든....”
“ 엥? 그러면?”
“ 작은 사고가 있었어...아니...작은 게 아니지...큰 사고였지...그것도 내가 바보 같아서...”
“ 엄마....”
문득 목소리가 떨리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엄마에 가슴이 아릿해졌다.
엄마가 가련해 보이면서도 문득 질투가 왈칵 솟는...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엄마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그래...이건 딱히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첫 남자에 대한 그리움이라기보다는 지나간 청춘의 일기장,
게다가 누구에게나 너무도 아름답고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불러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물론 자신은 그 첫사랑이 엄마이지만....
“ 미, 미안해....”
“ 아이~ 참...엄마도? 엄마가 첫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무덤덤했으면 오히려 실망했을지도 몰라...
내가 사랑하는 엄마가 이렇게나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었나 하고....후후후~~”
“ 사랑해....민아....”
“ 나도...엄마...”
민의 너스레에 엄마가 성기를 꼭 쥐어오면서 키스를 했다.
화답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부드러운 젖가슴을 한 가득 쥐자 비음과 강하게 혀를 빨아왔다.
“ 응...그래서..엄마...그 사고란 게 뭐야?...”
“ 으, 응....휴~~ 그러니까...너 혹시 기억나니?”
“ 뭐가? 나하고 상관이 있을 일이 있어? 내가 삼신할미한테 번호표를 받기도 까마득하게 전인데?”
“ 어머? 번호표? 호호호~~ 하여간에? 너...정말 말을 너무 잘해서 걱정이야....”
“ 후후후~~ 이제 마음이 좀 가벼워졌지?”
“ 응...고마워...아들~~ 쪽~~”
이런 아들이 너무나 좋다.
못 견디도록 사랑스러워서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갈증이 생기고 몸살이 날 지경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대학생이어서 꽃 같은 어린 여대생들이 주변에 득실거릴 걸 생각하면 가끔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들은 자신의 그런 근심을 날려버려 주겠다는 듯이 더욱 뜨겁게 안아주곤 했다.
자신에겐 이대로 시간이 멈추고 아들만 나이를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더도 덜도 말고 딱 10년 정도만.....
“ 왜..전에...네가 나한테 처음으로 포르노를 보여준 거 기억나?”
“ 으, 응...당연히..기억나지....히히~~ 내가 엄마를 작정하고 꼬신 날인데....”
“ 요~~ 못된 녀석~~ 그래도 너무 사랑해~~”
“ 헤헤~~”
확실히 좀 전의 웃음이 주효했던지 엄마도 가볍게 농을 걸어왔다.
“ 그날...내가 너한테 갑자기 화를 냈었지?”
“ 웅~~ 맞아...그래서 날 울렸지...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 아이~ 참...엄마를 그만 웃겨....이야기를 계속 하기가 힘들잖아? 호호~~”
“ 알았어...이제는 정말 군소리를 안하고 들을게...계속해봐...”
이 정도면 충분했다.
엄마가 이야기를 다하고 나더라도 그다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서 지나치면 오히려 어색해지기가 십상이었다.
“ 그날 내가 예민하게 반응했던 건...이제부터 이야기할 사건하고 관계가 있어...
나도 모르게 그 일을 떠올리고는 너한테 화를 냈던 거야...”
“ ..그랬구나...나는 그것도 모르고....미안해....지금은 괜찮은 거야? 이렇게 다시 이야기를 하면 또...”
“ 후후~ 아니야...이젠 네가 있는데...뭐...?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냥...그래...괜찮아...”
“ 알았어..그러면 계속해...이왕 꺼낸 김에 모두 말해버리는 게 차라리 편할 거야...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고 속으로 묻어두었을 거 아니야...?”
“ 맞아....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 답답하더니...아닌 게 아니라 벌써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
엄마가 민의 가슴에다 뺨을 대고는 작은 젖꼭지를 장난처럼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 삼학년 겨울방학 때였어.....”
“ 꿀꺽~~”
갑자기 침중해진 엄마의 목소리는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해도,
그 사건이 남긴 상처가 꽤나 컸었다는 걸 단적으로 말해주었다.
민이 잘게 떨리는 어깨를 꼭 안아주자 미소를 짓고는 계속했다.
졸업반이 되면 취업준비에 서클활동을 거의 못할게 분명했기에 마지막으로 MT에 참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1박2일의 모임 후에 학교 앞으로 돌아와 가진 뒤풀이...
거기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함정이 숨어있었다.
자신이 신입생 때 잠깐 보았던, 군대를 갔다가 다음 학기에 복학하는 선배가 노리고 있는 줄은...
MT에서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돌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 선배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클동기들에게도 심한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사귀는, 그것도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자신에게 귀띔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 오히려 은근히 둘의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동조까지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여자는 남자가 사랑해주는 결혼을 하면 행복하다는,
그런 우리사회의 남성본위적인 마초적 사고에 모두가 은연중에 물들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을 그렇게라도 연결시켜주는 게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해버린 지도...
그리고 여자들은 다인의 평상시 내성적인 성격을 내숭이라고 여기고,
일찌감치부터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의 깊은 관계를 질투하고 미워했기에 모른 척 방관을 해버렸을 거다.
어찌되었던 간에 그 선배가 옆에 붙어 앉아 계속 권하는 술과 다른 사람들의 집중적인 술잔 세례에,
아무런 의심도 못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작은 골방이었다.
자신이 누워있는 며칠 동안 개지도 않았을 것 같은 이불에서 나는 찌든 냄새는,
등을 보이고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선배 앞에 놓여진 넘칠 듯한 재떨이가 그 출처를 쉽게 알게 했다.
하지만 어지러움 속에 입안이 바짝 타는 걸 느끼면서도 다인은 숨소리마저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윙윙대고 돌아가는, 아마 중고품을 구입한 것 같은,
비디오 플레이어기의 소리와 함께 커다란 TV 화면을 가득 채운,
당황스럽고도 한편으론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
연인과 함께 모텔에서 몇 번을 본 적이 있었던,
물론 처음에는 기겁을 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오히려 흥분을 느끼게 한,
터질 듯한 몸매의 여자들과 두려울 정도로 큰 흉기를 가진 남자들이 짐승처럼 으르릉 거리고 있었다.
“ ....엄마....괜찮아?”
“ 으, 응...다 옛날 일인걸? 그리고 이렇게 네가 안아주고 있으니까 편안해....”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엄마를 강제로? 맞지?....”
“ 으, 응....”
“ 알았어...그러면 그 이야기는 대충 넘어가....해봐야...”
“ 아니야....하는 김에 그냥 다 할래...그러고 싶어....그러고 난 다음에 네 생각도 듣고 싶고...”
“ 음~~ 그렇게 해...엄마가 편한 대로...자...물 좀 마시고...목이 마를 텐데...”
“ 고마워~~”
탁자 위의 물컵을 들어 입에 대주자 홀짝거리며 마시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십 대의 중년여성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를 않았다.
“ 그렇게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는데...갑자기 돌아보더라?”
“ 으, 응..그래서?”
놀라서 찔끔하며 눈을 감는 엄마에게 다가와 옆에 눕더니 키스를 해왔다고 한다.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엄마가 반항을 했지만....
이어진 말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깨어있는 줄을 안다, 그리고 여기서 소리를 치면 다른 방 사람들이 올 것이고 학교에 소문이 다 퍼질 거라는....
남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따라와서 포르노를 같이 보고 있었다면...과연 사람들은 뭐라고 이야기할까?
더군다나 사귀는 남자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 거 같으냐는....
“ 그런...나쁜 놈이....그래서...?
휴~~ 하기야....틀린 말도 아니지...사람들이란 남의 이야기에선 정말로 잔인해지니까....”
“ 응...정말 무서웠어....꼼짝도 못할 만큼....”
“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둘만 보낸 서클 친구라는 새끼들도 똑같아...아니..친구가 아니라 개새끼들이야...”
“ 미, 민아....그렇게 쌍욕을 하지마...네 입만 더러워져....”
“ 아, 알았어...내가 너무 열이 받쳐서....
잘했어...엄마...만약 엄마가 소리를 지르거나 했으면 정말로 큰 욕을 봤을 거야....
화는 나지만 그 자식 말처럼....엄마가 덤터기를 다 썼을 거야...
아마 강간으로 신고를 해서 집어넣어도 사람들은 뒤에서 여자의 행실이 어쩌고 하면서 욕할 테니까....”
다인은 아들의 거친 말에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흐뭇했다.
차마 자신이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 해주는 아들 덕분에 속까지 후련해졌다.
“ 그래도...당할 땐 당하더라도 따귀라도 때리지 그랬어?”
“ 그, 그게....”
“ 왜? 맞을 까봐 겁났어? 하기야 원래 그렇게 나쁜 놈이니 폭력도 불사할 테지...”
민은 답답했다.
착하고 순종적인 것도 좋지만 그렇게라도 했었으면 하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하지만 겁이 많은 엄마가 무서웠으리라는 걸 잘 알았기에 다시 안아주었다.
“ 엄마...금방 말은 신경 쓰지마....안 그러길 잘했어...괜히 다치면 엄마만 더 손해지....”
“ 아, 아니야...그런 정도까지 막 나가는 사람은 아니었어...”
“ 에고~~ 마음 착한 우리 엄마....여자를 강간한 최악인 놈인데....그렇게 편들어줄 필요는....”
“ 그, 그게 아니고.....”
뭐가 조금 망설이던 엄마가 입술을 꼭 깨물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다 말할게...그날 너한테 화를 냈던 것도 어쩌면 자격지심 때문인지 몰라...”
“ 응? 자격지심? 갑자기 그건 무슨 소리야?”
“ 그러니까...내가 그 말을 듣고는 맥을 놓고 가만히 있으니까...갑자기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어...
아차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땐 벌써 팬티 안에까지 들어왔고...."
“ 그런데?”
“ 그리고는 대뜸 그러는 거야....보지가 젖었다고...사실은 나도 꼴려서 하고 싶은 게 아니냐고...”
“ 엄마....”
“ 그런데..그게 사실이었거든?”
“ 엄마..그건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일 뿐이지...그런걸 보면 마음하고는 상관없이...”
“ 알아...나도 지금은 알지...하지만 생각을 해봐...그때 난 남자라고는 한 사람밖에 몰랐어...
그런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뭐라고 대답을 할 길이 없었어...
분명히 마음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도...그 남자 말처럼 많이 젖었거든?....
너무나 당황스럽고 스스로에게 배신감까지 느껴졌으니까...
아니, 어쩌면 내가 그 남자의 말처럼 발정이 나있는데도 아닌 척 내숭을 떠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휴~~ 그래서 그냥 포기한 거야?”
“ ..포기라기보다는....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는 게 맞을 거야...”
민은 한숨이 나오면서 엄마가 너무나 가련하게 느껴졌다.
남자란 동물이 가진 포악하고도 극악한 이기심의 희생자였다.
너무나 순진하고 착해서 사람을 쉽게 믿은 탓이었다.
“ 알아...잘했어...엄마...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몸이라도 다치지 말아야지...
그냥 길을 가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생각을 하면 돼....”
“ 민아...고마워...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까 기운이 나...”
“ 그래서...그 때문에 첫사랑이란 사람과도 헤어진 거야?”
“ 으, 응...세상 남자를 아무도 못 믿겠더라...그래서 무지하게 싸웠어...그러다 보니까 서로 지쳐가고..”
“ 아버진? 아버지한테는 믿음이 간 거야?”
“ 잘 모르겠어...믿음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겁은 안 났어...날 속이지도 않을 것 같고....”
“ 으, 응...그랬구나....”
하지만 결국에 아버지도 엄마를 속였다.
그것도 가장 크게....처제와 불륜을 저질렀으니...
그러나 그건 자신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 막내이모 사이의 일을 탓할 수도, 탓할 자격도 자신에겐 없었다.
단지 사고가 나기 전, 엄마와 아버지의 사이가 냉랭해졌던 이유가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있었다는 데에 화가 났다.
아니, 화가 났다기보다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왜 엄마를 힘들게 했을까?
이상한 해석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아버지가 자신보다는 더 순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두 마음을 가지지 않는....
“ 휴~~ 하기야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없네?
그때 포르노를 보여주면서 엄마의 보지가 젖은 걸...
나랑 하고 싶어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했으니까....미안해....”
“ 아니...그건 사실이야...그땐 아니라고 화를 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분명히 너랑 하고 싶었어...”
“ 엄마...?”
“ 그리고 그 남자한테 당하면서도 처음에는 몰라도 두 번, 세 번을 넘어가면서 내 스스로 몸을 움직였어...
그냥 자연스런 반응으로 젖은 게 아니라...보지가 찌릿할 정도로 쾌감을 느꼈거든?
이미 섹스에 익숙해있는 여자의 몸이란 게 그런 면에서는 참 슬퍼.....
어쩌면 또다시 그런 자신을 볼까 봐 겁이 나서 남자들을 피했는지도 몰라....”
“ 엄마...봐....”
“ 으, 응?”
민은 어느 사이에 다시 단단해진 자신의 성기를 엄마의 손에다 쥐어주었다.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그 나쁜 놈을 욕하고 화가 나면서도 흥분해서 자지를 세운 날 봐....
이게 자연스러운 거야...마음과는 상관없이 머리와 몸은 이미 쾌감을 기억하고 있어서...
비슷한 자극만 주면 이렇게 제멋대로 반응하는 게 정상이야...
단지 그걸 멋대로 해석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게 나쁠 뿐이야...
난...지금 엄마의 아픈 기억을 들으면서 흥분한 게 미안하긴 하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아...
엄마를 무시하거나 내 멋대로 할 생각이 없으니까....엄마도 나와 같이 즐거움을 기꺼이 나눌 거라는 걸 알거든?”
“ 으, 응...그래...사실 나도 나쁜 기억인데도 너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엄청 젖어버렸어...
그건 네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해서 날 진심으로 안고 싶어하는 걸 아니까 기뻐서 그래....”
“ 사랑해...엄마...”
“ 나도...사랑해...”
짧게 키스를 나누고는 이번에는 민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자 엄마가 젖은 눈빛으로 내려다보면서 가랑이를 열어주었다.
젖은 꽃잎이 활짝 벌어져 허여멀건 정액을 아직도 조금씩 밀어내면서 맑은 애액을 새로 흘리고 있었다.
“ 아흑~~ 좋아~~”
꽃잎을 가르자 비릿한 정액이 느껴졌다.
자신의 머리를 당기는 엄마의 손길을 받으며 구멍을 파고들어 속에 든 정액까지 혀로 옮겼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다시 키스를 하면서 넘겨주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삼켰다.
“ 맛있어? 엄마?”
“ 하앙~~ 우리 민이 꺼...너무 진하고 달콤해....”
“ 후후후~~ 엄마...우리 꼬맹이를 가져올까? 아니면 둘째?”
“ 으, 응...둘째....”
“ 하하하~ 알았어...기다려...”
민은 딜도를 가져오기 위해서 안방으로 향했다.
언젠가부터 호기심에 사용하기 시작했던 그것이 이제는 두 사람의 쾌락을 위한 동반자가 되었다.
그래서 에그 볼은 꼬맹이로, 딜도는 둘째로 통칭하고 있었다.
“ 아흑~ 쩝쩝~~ 아~~”
민은 성기를 빨면서 딜도로 자신의 음부를 쑤시는 엄마의 뜨거운 모습을 보며 신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오랜 고민 끝에 최근에야 하게 된 생각을 떠올렸다.
자신은 못다 이룬 간절한 염원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정말로 아버지의 대신이 아닌가 하는....
아니, 아버지의 대리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먼 전생에 아버지와 동일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엄마와 막내이모 두 사람 사이에서 남겼던,
회한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온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