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逆行) SE2 (6)
2-6)
“ 자~~ 민이는 나하고 짐을 트렁크에다 싣자...”
“ 네..이모부....”
엄마가 가스밸브와 수도꼭지 그리고 전기콘센트까지 꼼꼼히 확인을 하고 난 다음에,
이제는 창의 잠금 장치들을 하나씩 체크해나가는 걸 보면서 현관에 놓인 짐들을 들어 날랐다.
“ 지금은 그냥 우유나 한잔씩 마시고,
가다가 휴게실에서 준비한 김밥하고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으면 되겠죠?
아마 모두들 너무 일찍 깨서 밥도 잘 안 넘어갈 거 같은데.....”
“ 네..그래요...이모부....”
“ 그렇게 해요...제부...”
가벼운 옷차림으로 주방 식탁에 둘러앉은 네 사람은,
마지막으로 빠트린 게 없나 다시 한번 챙기고는 우유를 한잔씩 마셨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휴가를 간다는 건 참으로 두근거리고 들뜨는 일이었다.
모두가 눈에 약간씩 충혈이 있는 건 아무래도 잠을 설친 탓이리라...
가벼운 애무만 빼고는 얌전하게 잔 자신들처럼 막내이모부부도 거사(?)를 치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밤새 자다 깨다 한 건 자신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 모양이었다.
역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출발 전의 그 두근거림부터 이미 시작이라고 할만했다.
그리고 그런 맛에 모두가 여행을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 민아....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현관문을 잘 잠그고 내려와....”
“ 응...엄마..알았어...”
“ 나도 도와줄게...그러면 빠를 테니까...”
“ 고마워...이모...”
가면서 먹을 음식들을 챙긴 엄마가 이모부와 함께 현관문을 나서면서 말했다.
그때 슬쩍 자신의 곁에 따라붙는 막내이모에 가슴이 설레는 건 왜일까?
지난 밤에 결국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서야 겨우 흥분을 가라앉힌 민이,
다시 거실 소파로 돌아와 앉을 때 막내이모의 입가에 걸린 묘한 웃음이 얼굴을 뜨겁게 했다.
하지만 그런 부끄러움보다도 야릇한 흥분으로 가슴 속은 더욱 들끓고만 있었다.
약간 비웃는 듯한 도발적으로만 느껴지는 막내이모의 표정이,
왠지 자신의 자위장면을 숨어서 훔쳐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미묘한 감정의 흐름 속에 별다른 대화도 못해보고 곧 잠을 자러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출발준비를 하느라 씻고 챙기는데 정신이 뺏겨,
미처 잊고 있었던 그 감정이 지금 집안에 둘만 남게 되자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 저....”
“ 응? 왜? 난...방들을 확인할 테니까...넌 거실하고 주방을 확인해...그러면 되겠지?”
“ 으, 응...이모....”
막내이모는 자신처럼 그런 약간의 사심 때문에 일부러 남은 게 아니었던가?
주저하면서 말문을 열려던 민은 막내이모의 말에 머쓱해지고 말았다.
완전히 속내를 다 드러내 보이면서 왠지 새가 된 기분이라니.....
에효~~~ 머리를 세차게 한번 휘젓고는 재빨리 주방으로 향했다.
“ 다 끝났어?”
“ 응...이모....이모도 다 확인했어?”
“ 응...오케이~~”
“ 그러면 나가자...이젠 현관을 잠가야지...”
“ 후후후~~ 미~인~아~~”
“ 으헉~~ 으, 응? 왜, 왜.....?”
신발을 신기 위해 다시 현관문 앞에 자리한 민의 옆에 바짝 붙어선 막내이모가,
갑자기 귀에다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음흉한 웃음을 짓자,
간지러운 듯 짜릿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팔뚝에 살짝 닿는 말랑말랑한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무슨 향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막내이모의 향수가 아랫도리를 찡하게 만들었다.
“ 어제....”
“ 어, 어제 뭐?”
쿵~~ 짜르르~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도 오줌구멍이 따끔거리는 것 같은 흥분이 마구 몰려왔다.
“ ..화장실에서 몇 번이나 하고 나온 거야?”
“ 이, 이모~~!!!”
“ 한번만? 그런 거야? 에게~~ 실망인데? 이 이모가 그 정도 매력밖에 없어?”
“ 이모~~ 그런 게 아니잖아? 지금은....”
“ 킥킥킥~~ 속은 능구렁이 같더니 역시 아직 어린애는 애네? 얼굴이 빨개진 것 좀 봐~~?
호호호~~ 정말로 아직도 거기에는 털도 안 난 거 아니야?”
“ 이모..자꾸 그럴래? 씨~~”
“ 어쭈~~ 이 꼬맹이가 어디다 대고 눈을 부라려? 잘하면 한대 치겠다?”
“ 허~~ “
“ 자~ 자~~ 빨리 가자...기다리겠어...이 굼벵아~~”
“ 뭐? 지금까지 사람을 가지고 논 게....”
확실히 엄마하고는 달랐다.
성격 탓인지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느라 사람을 대하는데 능수능란해진 건지,
치고 빠지면서 얼을 빼놓는 데는 자신보다 한 수 위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분명히 자신이 신발을 신으려 먼저 내려섰건만
어느새 막내이모는 신을 다 신고서 또다시 민을 놀려대고 있었다.
“ 안 되겠다...네가 너무 굼떠서...먼저 내려갈 테니 잠그고 와...”
“ 어~? 이모..같이 가...”
“ 후후후~ 너 이거 또 나 땜에 그런 거지? 하여간에 여물지도 않은 녀석이...밝히기는? 킥킥~~”
“ 억~~ 이, 이모~~”
민이 허둥지둥 신발을 꿰차고서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막내이모가 어느 사이에 단단해져 버린 성기를 손등으로 툭 치고는 웃으면서 먼저 나가버렸다.
“ 휴~~ 정 가인....두고 봐....”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밖으로 나와 현관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막내이모의 태도는 상당히 미묘했다.
단순히 서로 비밀을 공유한 동지의식에 의한 친밀감의 표현으로만 보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었다.
분명히 성적인 뉘앙스와 색감이 계속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른이 어린애를 놀리는 것처럼,
그러니까 동네아주머니가 꼬마의 고추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듯한,
자신의 성적인 욕구는 은근히 숨기면서 유희로 치부해 쉽게 접근하기 힘들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민은 엄마를 포함해 이런저런 면에서 주저하던 태도를 조금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좋아...이모...나하고 게임을 하자 이거지?
누가 이기나?....
막내이모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떠나서 자존심이 먼저 상했다.
그리고 이대로 끌려 다니면서 놀림감이 되는 건 왠지 엄마를 모욕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나 능숙하게 엄마를 함락시킨 게 사실은 엄마가 헤픈 여자였기 때문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핑계가 진짜 이유이긴 할까?
어찌되었던 간에 민은 차분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리고 확실하면서도 강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일단 한가지는 확실했다.
막내이모가 먼저 도발을 한만큼 웬만한 일에는 크게 반발을 못할 거라는 점이었다.
민은 갑자기 이번 여행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로 무척이나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 자~~ 모두 배고팠지? 어서 먹자....제부도 빨리 들어요..운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 네...아주 맛있겠는데요? 하하하...”
조금씩 햇살이 뜨거워지는 것 같을 때 휴게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파라솔 아래 의자에 둘러앉아 엄마가 김밥과 샌드위치를 꺼내고 마실 걸 따랐다.
역시나 솜씨가 좋은 엄마답게 첫눈에도 너무나 예쁘게 만들어진 음식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고 있었다.
“ 어? 이모~~ 손도 안 씻고 그냥 먹으려고?”
“ 으, 응? 손? 갑자기 왜?”
샌드위치로 손을 뻗는 막내이모에게 제동을 걸었다.
후후후~~ 자..이제부터 우리의 싸움은 시작이야...이모...각오하라고....
“ 에이~ 참~~ 잊었어? 집에서 나오기 전에...몽.둥.이.를 손으로 잡았던 거? 끈적했을 텐데...”
“ 모, 몽둥이? 어머? 그, 그건....”
“ 민아? 몽둥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 아~~ 왜 있잖아? 신발장 옆에 세워둔 나무배트...이모가 신을 신다가 그걸 잡았거든....
전에 내가 손잡이 부분에 감아두었던 테이프가 떨어져서 아주 끈적끈적해....”
“ 아..그거....네가 도둑이 들어오면 잡는다고 두었던? 킥킥킥....”
“ 하하하...민이가 대단한데? 엄마를 지키기 위해 평소에도 그렇게 준비를 해두다니...”
“ 에이~~ 아니에요...그냥 운동 삼아서 종종 휘두르곤 해요....
그게...크고 굵은데다가 무게가 묵직해서 제법 운동이 되거든요....”
일부러 야구배트라는 표현 대신에 몽둥이라는 말을 쓰면서 강조하자,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깨달은 막내이모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리고는 엄마와 이모부의 물음에,
일부러 끈적한데다가 크고 굵다는 걸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막내이모의 표정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민의 말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잘 아는 막내이모만큼은 더욱더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흐흐...좋아....이래서 아까 복수는 일단 했고...여기까지 스코어가 1대 1이지?
“ 이모 가자...나도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 으, 응....”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데야 더 이상 뺄 수는 없었던지 막내이모도 주춤대면서 엉덩이를 들었다.
“ 너~어~?”
“ 후후후~~ 왜? 내 말이 틀렸어? 그러면 거기서 사실은 그 몽둥이가 아니고 딴 거라고 해?”
“ 야~~ 너 자꾸~~”
“ 크큭~~ 그러면 그걸 만지고도 그냥 먹으려고 했어? 까먹었었지?
난 이모가 나중에라도 창피해할까 일부러 가르쳐 주었는데....나야 이모가 그냥 먹었으면.....흐흐흐...
이모 말마따나 그걸 떠올리면서 화장실에서 여러 번 했을지도 모르지만...푸하하하~~”
“ 휴~~ 그래..미안해...아깐 내가 지나쳤어....사과할게...됐지?”
“ 에이~~ 그런 걸 가지고 뭐....빨리 씻기나 하고 나와...
아~참...들어간 김에..이모도 나처럼 화장실에서 한번 해결하고 나오던지....크크큭~~”
“ 야~~!! 헙~~ 한...민....너~~?”
화장실 앞에서 헤어지기 전에 귓가에다 속삭이자 무심결에 버럭 소리를 지르던 막내이모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고는 낮게 으르렁거리는 걸 보면서 민은 잽싸게 도망을 쳤다.
후후후~~ 이로써 2대 1...
이제부터는 계속 주도권을 잡아나갈 터였다.
“ 후후후~~ 이~~모~~ “
“ 야~~ 그만해....내가 잘못했다잖아? 응? 민아~~”
“ 헤헤헤~ 알았어....난 또 이모가 그런 농담을 즐기는 것 같아서....”
“ 치~~ 하여간에....가자...배고파...”
“ 응...이모...”
화장실에서 일찌감치 나와 기다리다가 음흉한 웃음을 짓자
막내이모가 찔끔하더니 팔짱을 껴오면서 먼저 백기를 들었다.
그래서 민도 일단은 한걸음을 물러서기로 했다.
구태여 마음에 반감이 생길 정도로 몰아 부칠 이유가 없었다.
팔짱을 낀 막내이모의 손을 지그시 잡아주자 젖가슴을 팔뚝에다 뭉클하게 붙여오면서,
생긋 웃음을 짓는 모습에 역시 자신의 생각처럼 그다지 많이 거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단지 느닷없는 강한 반격에 조금 당황했을 뿐....
이 정도면 시작으로 나쁘진 않았다.
최소한 조금 전 정도의 야한 농담은 언제라도 가능할 게 분명했다.
명확하게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성기와 자위를 암시하는 대화였다.
그것만 해도 끈적하고 음습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성감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거기에다가 실수인 척하고서 직접적인 표현을 한두 번 흘리다 보면 어느새 저만큼 진전이 되어있기 마련이다.
민은 마음을 바꾸어 적극적으로 생각을 시작하자,
엄마 때처럼 막내이모의 여러 가지가 한결 눈에 잘 들어오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꼈다.
“ 창수야~~ 나 왔다...제수 씨 잘 계셨어요? 이거 올해도 또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합니다...”
“ 호호호...아니에요...오시느라 힘들었죠? 식사들은 어떻게...”
“ 하하...걱정 마세요...도중에 먹고 왔으니...”
“ 자식이? 집에 와서 격식을 차리기는? 잘 지냈냐? 제수 씨도 오랜만이네요?”
“ 호호호...네...두분 다 잘 지내셨죠?”
“ 참~ 창수야...부모님은? 먼저 문안인사를 드려야지?”
“ 후후후~ 아니야...동생네에 가셨어....마침 그 녀석도 휴가라고 어제 모셔갔어....”
“ 그래? 모두 건강하시지?”
“ 그럼....참...인사를 시켜줘야지...”
“ 아~~ 내 정신 좀 봐...여기는 처형하고 조카....인사해...”
오후쯤 읍내에 도착한 다음 점심을 먹으면서 통화를 한 이모부가 꼬불꼬불한 산길을 타고 차를 몰았다.
그리고는 개울가 옆길을 타고는 푸른 벼가 가득한 논 사이를 지나 널찍한 마당에다 차를 세웠다.
그러자 이모부 또래의 젊은 부부가 검게 탄 건강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논에서 일을 하다가 온 건지 허름한 바지와 티를 걸치고 목에다 수건을 걸친 차림새가 미안함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역시나 고향친구라는 건 그런 걸까?
마치 자신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 보이는 이모부나,
형제를 맞는 것같이 스스럼없는 그 부부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흐뭇해져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민과 엄마도 곧 그 분위기에 젖어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었다.
“ 어디 보자...우리가 안방을 쓰면 되고...우리 방하고 사랑방을 나누어 사용해야겠는데...
누가 우리 방을 쓸래? 아무래도 너희 부부가 쓰는 게 편하겠지?
너희야 상관이 없겠지만 처형 분하고 조카가 쓰기엔 조금 그럴 거 같은데...”
“ 에? 저희는 그냥 마당에 텐트를 치고 지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음~~ 공기도 좋고...그래야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 하하하~~ 민아...”
“ 네..이모부....”
“ 기분을 내는 것도 좋지만...빈방을 놔두고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어...
그리고...밤에는 추워...텐트에서 자다가는 감기가 들걸?”
“ 엑~~ 감기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요?”
“ 후후후~~ 여기가 산자락이라 밤이 되면 많이 쌀쌀해...반팔로 다니면 추울 정도로...
그래서 한여름에도 밤에 잘 때는 약하게 보일러를 넣어....”
“ 와~~ 정말이요?”
“ 그럼...당장 오늘밤이 되면 알 거야....처형...이 친구 말처럼 사랑방을 쓰세요....
거기가 편할 겁니다...따로 떨어져 있어서 신경도 덜 쓰이고...깨끗해요...”
“ 호호호~~ 저희야..신세를 지는 건데요...창수 씨...감사해요...신경을 써주셔서...”
“ 어이쿠~ 무슨 말씀을요? 이 친구한테 처형이면 저한텐 누님이나 마찬가지인데..당연하죠...”
전혀 구김살이 없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 이모부의 친구를 보자,
역시 친구라는 건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부드러운 미소가 이모부의 그것과 너무나 닮아 보였다.
“ 자~~ 우리가 너무 시간을 뺏은 것 같은데...창수 너는 걱정하지 말고 제수 씨랑 다시 나가봐...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어디 너희 집에 내가 모르는 구석이 있냐?”
“ 하하하..하기야...네 집이나 마찬가지인데....”
“ 일 끝나고 저녁에는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서 술이나 한잔 하자...
그건 우리가 다 준비를 해왔으니까 괜히 따로 챙기지 말고...그냥 상추하고 풋고추나 좀 따와라...”
“ 알았어...임마...그래도 수박은 있어야지....”
“ 아...맞다....오케이~~ 제수 씨...좀 있다 봐요...”
“ 네....”
이모부가 친구부부를 보내고는 엄마와 민이 지낼 방을 안내해주었다.
안채와는 따로 떨어진 별채의 그 방은 미리 치워두었던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민은 독립된 이 공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왠지 이모부나 그 친구가 엄마와 자신의 관계를 알고 일부러 배려를 한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 씻는 건..요 앞 개울물에서 해도 되고...샤워를 하려면 주방 문을 잠그고 안에서 하면 됩니다...
그냥 손발만 씻는 건 개울물에서 하면 더 좋아요...아주 시원하거든요?”
“ 네....”
“ 참...그리고...일단은 한숨 눈이라도 부치세요....일찍 일어나서 피곤할 텐데...
그리고 오늘 저녁엔 마당에서 고기나 구워먹고...계곡에 가서 노는 건 내일부터 하죠...”
“ 네...그게 좋겠어요...이모부...”
방에다 짐을 푸는 두 사람에게 이모부가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 후후후~ 엄마~”
“ 아이~~ 나중에...지금은 짐 정리부터 하고...”
이모부가 사라진 뒤 무릎을 꿇고 가방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 엄마를 뒤에서 안으며,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잡자 엄마가 비음을 토하면서 엉덩이를 살짝 틀었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딱딱해진 민의 성기를 자극하는 것이었다.
“ 흐음~~ 일단은 옷부터 갈아입을 것 아니야? 지금 샤워를 하려고?”
“ 아니야..그건...나중에 자기 전에 할 거야....”
“ 그러면 어차피 여기서 갈아입을 거네? 자~~ 내가 도와줄게...헤헤~~”
“ 아이~ 참~~ 앙~~”
엄마를 돌려세워 웃옷을 위로 당겨 올리자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팔을 들어주었다.
그리고는 치마를 벗겨냈다.
그러자 새하야면서도 유혹적인 여체가 드러났다.
무거울 듯한 젖가슴을 겨우 가린 브래지어 속으로 볼록하게 솟아오른 꼭지와 함께,
거뭇하게 음모를 내비치는 반투명한 팬티의 좁은 면이 쏙 말려들어가 있었다.
거기에다가 뾰족한 싹의 아래로 물기가 번져 짙어진 부분은....
“ 예뻐~~ 우리 엄마는 정말로 너무 예뻐.......사랑해....”
“ 아흑~~ 민아~~”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가슴을 참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면서 엄마의 삼각주에다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코끝을 건드리는 음핵과 함께 진하게 밀려드는 엄마의 내음....
민은 자신도 모르게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저어 코로 음핵을 비볐다.
그러자 엄마가 낮은 신음과 함께 비틀거리면서 벽에 기대고는 민의 머리를 잡아왔다.
“ 지, 지금은 안돼...네 이모랑 이모부가....”
“ 저녁 먹을 때까지는 한숨 자기로 했잖아? 아무도 안 올 거야...”
“ 하아~ 그래도 혹시 모르잖니?”
“ 후후후~~ 엄마도 이렇게 보지가 잔뜩 젖어서는? 어제 못해서 엄마도 지금 미치겠지?”
“ 앙~~ 그, 그렇지만 밤까지는 참아야....아흑~~ 앙~~”
입으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더 해달라는 듯이 민의 입에다 하체를 밀어 부치던 엄마가,
민이 팬티의 밑을 옆으로 젖히고서 혀끝으로 꽃잎 사이를 핥자 머리카락을 거머쥐었다.
“ 차라리 지금 두세 시간이 더 안전할 것 같은데....그러면 엄마..이리 와봐....”
“ 하응~~ 왜? 어쩌려고?”
민이 입술을 떼어내며 속삭이자 애무가 멈추어진 게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엄마가 물었다.
“ 자~~ 이렇게 하고 엄마가 밖을 잘 살펴봐....그러면 되겠지? 무슨 일이 있으면 내게 말하고...”
“ 미, 민아~~ 아하학~~”
문을 살짝 열어서는 틈으로 밖을 내다보게 하고는 민은 뒤에서 엄마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팬티의 한가운데에 꿀처럼 진득하게 묻어있는 액체가
보름달처럼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의 빨간 계곡에도 잔뜩 고여있었다.
허벅지에 걸린 팬티와 음부 사이에 길게 실처럼 이어진 애액을 보면서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한 손으로는 벽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문고리를 잡은 엄마가 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 할짝~ 할짝~~”
“ 아흑~ 미, 민아~!! 자, 잠깐만...이모하고 이모부가 방에서 나왔어....”
“ 헉~~!!!”
소리를 죽이고는 푸들거리면서 허벅지에 걸린 팬티가 잔뜩 늘어지도록 가랑이를 벌려,
민의 혀에다 엉덩이를 밀어 부치고 아래위로 흔들던 엄마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민 역시 바로 혀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질 속으로 박힌 혀를 바짝 조이는 느낌이 엄마의 긴장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 주, 주방으로 들어갔어....같이 씻으려나 봐....”
“ 휴~~ 그것 봐...내가 그랬잖아? 괜찮을 거라고....”
“ 하, 하지만 아직도 가슴이 떨려...”
“ 에효~~ 나만 믿고 맡겨...지금까지 내 말이 틀린 적이 있어?”
“ 그렇긴 하지만...”
“ 이리와..엄마...”
“ 응...”
그래도 불안해하는 엄마의 팬티를 다리에서 완전히 빼냈다.
그러자 엄마도 그건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 순순히 발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민 자신도 팬티를 벗어버리고는 엄마 대신에 문 옆에 등을 대고 주저앉았다.
“ 이제는 내가 지켜볼 테니까...엄마는 내 자지를 빨아줘....엄마도 많이 먹고 싶었지?”
“ 흐응~~”
고개를 돌려 문틈으로 잠시 내다보고는 엄마의 얼굴을 잡아 하체로 끌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입에다 물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흘러내린 채로 새빨간 입술을 벌려 굵은 기둥을 삼킨,
엄마의 잘록한 허리와 쩍 벌어진 엉덩이가 보여주는 매끄러운 곡선을 지켜보면서,
등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가느다란 브래지어의 끈만이 걸린 모습이 아주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 후욱~ 좋아~~ 엄마~~ 너무 짜릿해~~ 아~~”
“ 쩝쩝~~ 쓰읍~~ 후루룩~~”
민은 그런 야릇한 모습을 계속 즐기고 싶은 마음에 브래지어를 풀지 않고서,
엄마의 가슴 밑으로 손을 넣어 그냥 위로 밀치고는 젖가슴을 꺼내어 거머쥐었다.
엎드린 엄마의 아래쪽으로 출렁하고 살덩어리가 쏟아지면서 부드러운 육질이 손안에 가득해졌다.
그러자 비음과 함께 더욱 강해지는 흡입력과 고갯짓이 귀두에다 쾌감을 더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의 머리를 잡았던 한 손을 뻗어 엉덩이를 더듬고서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
흠뻑 젖어 느른하게 옴찔거리던 질구가 갑자기 파고든 손가락에 뜨겁게 조여왔다.
찌걱~ 찌걱~~
엄마의 아래에서 질척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민은 점점 더 커지는 쾌감으로 젖가슴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자신의 허리를 들썩여 엄마의 입에다 성기를 빠르게 박아댔다.
“ 엄마....이모랑 이모부가 나왔어....”
“ 하아~ 하아~ 이, 이리로 오는 것 아냐? 앙~~”
쾌감에 슬며시 눈을 감았던 민은 다시 눈을 뜨고 내다보다가 주방에서 나오는 두 사람을 보았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나온 걸 보면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 같았다.
저렇게 예쁜 막내이모의 나신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다니...부부란 다 그런 걸까?
솔직히 민은 잘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혹시 이모부에게 남자로서의 기능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그때 그런 민의 상상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허리를 안았던 이모부의 손이 막내이모의 엉덩이를 슬며시 거머쥐는 게 보였다.
그러자 언뜻 이쪽을 돌아보면서 이모부의 가랑이 앞을 향하는 막내이모의 손....
그리고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곧 방안으로 사라져버렸다.
두 사람도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여행의 들뜬 기분에 강한 성욕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리고 저녁 때까지 주어진 두세 시간의 완벽한 자유....
아마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껍질을 벗어 부치고는 알몸으로 뒤엉키겠지?
민은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게 아파오는 걸 느끼면서,
한편으론 그런 두 사람의 뜨거운 모습이 연상되어 흥분이 커지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엄마와 저 문밖에서 관계를 하면서 몰래 훔쳐보고만 싶었다.
그러나...그건...불가능한 이야기였다.
“ 아니야....자기들 방으로 갔어....후후후~~ 그리고 절대로 이리 올 수가 없는 상태였어...”
“ 이리 못 올 상태라니? 흐응~~”
문을 완전히 닫고서는 엄마의 몸을 끌어올려 마주 안자,
엄마는 무릎을 넓게 벌려서는 민의 허벅지 위에 걸터앉으면서 목을 안아왔다.
그러자 뭉클한 젖가슴과 함께 뾰족한 젖꼭지가 가슴팍을 찔러오고,
아래에서는 젖은 꽃잎이 기둥을 감싸고 뜨겁게 찰싹 달라붙었다.
“ 후후후~~ 씻고 나올 때...지금 우리하고 비슷한 모습이었거든? 아니..아예 아무 것도 안 입었었어...”
“ 어, 어머? 저, 정말? 아흑~~”
민은 소원대로 진짜 훔쳐보지는 못하겠지만 그 야릇한 상상을 엄마와 자신의 쾌락에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서 과장된 말에 눈이 휘둥그래지는 엄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바짝 당기면서 기둥으로 음부를 문질렀다.
그러자 음부의 자극 때문이지 아니면 자신의 말 때문인지 엄마는 파르르 떨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 두 사람...정말로 대담한 것 같아...그리고 무척이나 뜨거운 부부인가 봐...
그냥 벗고 나온 정도가 아니라....서로 자지하고 보지를 만지면서 방으로 갔어...
크크큭~~ 그런데 이모가 우리처럼 조금 걱정이 됐는지 이쪽을 쳐다보던걸?”
“ 어, 어머? 드, 들키지 않았을까?”
“ 하하하....설마...저 먼데서 이 문틈으로 우리가 빨고 쑤시는 걸 봐?
쿠쿡~~ 뭐...대신에 자기들은 나한테 들켰지만....
알았지? 이제는 정말로 안심해도 된다는 거? 아마 둘이 지금 방에서 막 시작했을 걸?”
“ 아학~~ 아~~”
음란한 말과 함께 뒤쪽까지 흥건하게 적신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엄마의 항문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이제는 익숙해진 손가락의 자극에 엄마는 신음을 토하면서 키스를 해왔다.
“ 엄마~~”
“ 앙~ 왜~~?”
“ 엄마도 아버지랑 그렇게 뜨거웠었어? 같이 씻고 만지면서 침실로 가 바로 하곤 했어?”
엄마의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손가락을 문 항문의 조임이 강해졌다.
감정적인 동요가 생기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거부감이나 회피의 감정이 아니란 걸 민은 잘 알았다.
2년의 시간 동안 민이 많이 신경 쓴 부분 중에 하나가 이거였다.
엄마와 하나로 맺어지면서 했던 약속...
아버지를 잊지도 말고 일부러 언급을 회피하지도 말자던...
그래서 늘 세 사람의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느끼자던....
그래서 꾸준하게 이루어진 민의 노력으로 너무 노골적이거나 세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관계 중에 아버지와의 정사를 묻거나 비교를 하는 정도는 엄마도 당황해 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엄마도 민처럼 마치 아버지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약간 배덕한 흥분을 느낀 건지 언젠가부터 오히려 몸의 반응이 뜨거워지곤 했다.
“ 하악~~ 가끔....가끔은 그랬었어...아항~~”
“ 엉? 그런데 난 왜 한번도 본적이 없지?”
“ 그, 그건...네가 어렸을 때니까...어느 정도 큰 다음에는 그런 적이 없었어....”
“ 아~~ 그랬구나~~”
“ 미, 민아~~ 나...해줘...빨리~~ 어서~~~”
“ 아~~ 미안, 미안....엄마도 참~~ 내가 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엄마가 넣으면 되지....”
민은 자신에게 안겨 하체를 들썩이고 기둥에다 꽃잎을 마구 비벼대면서 안달하는 엄마에게 웃음이 났다.
이제는 굉장히 음란해지고 때로는 대범해진 엄마가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는 엉뚱하게 소극적이라니...
하지만 그래서 엄마의 그 매력은 조금도 줄지 않고 점점 더 빛이 나는 건지도 모른다.
“ 아하학~~ 좋아~~ 앙~~ 기다렸어~~ 민이 자지~~”
“ 엄마~~ 나도.....후~~ 사랑해....”
“ 사랑해...민아...키스..키스를 해줘....힘껏 박아줘....보지에다 잔뜩 싸~~ 아앙~~”
항문에 넣었던 손가락을 빼 엄마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나눠 쥐고서 살짝 들어주었다.
그러자 목을 감았던 한 손을 풀어 자신의 가랑이로 내린 다음에,
단단한 기둥을 잡아 질구에다 비비고는 귀두를 살짝 밀어 넣어 자세를 잡는 엄마...
결국에 민이 도움을 준 건 약간이고 나머지는 엄마가 다하는 행위였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기다리는 엄마의 순종이 가슴을 아련하게 만든다.
천천히 내려앉는 엄마의 엉덩이에 뜨거움과 꿈틀거리는 약동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구멍을 헤집고 나온 액체가 기둥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려 두덩을 흠뻑 적셨다.
두 사람의 하체가 완전히 맞닿아 서로의 체온이 두덩에서 느껴질 때,
탐욕스럽게 아이스 바를 한입에 삼키고는 그 차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처럼,
엄마의 질 속이 안달을 하면서 물고 조이며 비틀어지고 있었다.
민은 그런 엄마의 여성스러움과 뜨거움 그리고 음란함을 모두 묶어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다음,
사랑이라는 예쁜 바구니에 담아 선물로 받은 듯한 기분에 엄마를 꽉 안으면서 세차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과거 엄마와 진한 사랑을 나누었을 때의 아버지나,
저쪽 방에서 막내이모를 뜨겁게 안고 있을 이모부, 그 누구에게도 남자로서 지고 싶지가 않았다.
엄마가 혼절을 하고 비명소리가 새어나가 다른 사람에게 들켜도 좋다는 심정으로 힘차게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름휴가는 대기를 불같이 달구는 붉은 태양보다도 더 뜨겁게 시작이 되고 있었다.
마치 2년 전의 어느 여름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