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逆行) SE1 (4)
4)
“ 하암~ 어머?”
다인은 오랜만에 포근함 속에서 깨어나다가 문득 젖가슴으로부터 느껴지는 답답함에 깜짝 놀랐다.
“ 풋~ 나도 참....그러면 누굴까?”
하지만 곧 티 없이 맑은 얼굴로 잘자고 있는 아들의 손을 발견하고 작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꽤나 간만에 느껴보는 아들의 손길이었다.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심심찮게 자신의 젖가슴으로 쑥 들어오곤 하던 아들의 손이었다.
심지어 제 아버지가 있는데도 거실의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만지곤 했다.
갓난아기 때부터 유달리 자신의 젖가슴을 탐하던 아이였다.
젖을 다 먹고도 젖꼭지를 물고 놓지 않으려 해 억지로 떼어내면 경기라도 일으킬 것처럼 울어대던 아들....
그런 탓일까?
중학생이 되어서도 수시로 자연스레 손을 뻗쳐 오는 아들을 남편도 웃고 넘겨버렸다.
가끔은 아들 스스로가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TV나 책에다 정신을 팔고 있는 중에 손은 따로 놀고 있는 걸 볼 때는 어이가 없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들이었다.
“ 호호...그 동안에 얼마나 답답했을까?...”
다치고 난 뒤부터는 자신의 젖가슴을 못 만져 끙끙댔을 아들을 생각하자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문득 드는 생각에 안색이 굳어졌다.
깨는 순간에야 오랜만에 느껴진 손이라 놀랐다지만 여전히 왠지 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분명 전에는 무심하게 만지는 아들 못지 않게
자신도 젖가슴에서 조몰락거리는 손을 마치 신체의 일부분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남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다가온 것이다.
‘ 왜 이런 걸까? 혹시...어제 일 때문에?’
가슴이 덜컥 주저앉았다.
아들은 변한 게 없었다.
저렇게나 행복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데....
그렇다면 전과 달라진 건 바로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건 바로 저것 때문에....
“ 하아~”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눈길이 아래로 향하자
작은 삼각 팬티를 찢을 듯이 밀치고 불룩해진 막대기의 윤곽이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이다.
휴~ 눈을 뜨자마자 또 잔뜩 성이 난 걸 보게 되네?
자신이 볼 때마다 발기가 되어있는 건지 아니면 그때만 자신이 의식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그렇게 큰 일을 겪고도 별탈 없이 이렇게 건강하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아야겠지?
“ 엄마~아~~”
“ 으, 응? 잘 잤어?”
얌전하게 젖가슴을 쥐고 있던 아들이 손이 꼼지락거리는 것 같더니 목소리가 들렸다.
다인은 혹시나 자신의 시선을 아들이 눈치채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슬며시 눈길을 마주쳤다.
그러자 잠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아 눈꼬리가 축 늘어져 더욱 순하게만 느껴지는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는 윤기가 흐르는 입술을 벌려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너무나 행복하다는 심정을 풀풀 드러내는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 정말 사랑스러운 내 아이....
“ 엄마~~ 사랑해~~”
“ 으~응~ 나도~~”
그런 자신의 심정을 아들도 느낀 걸까?
젖가슴에서 손을 빼내더니 두 팔로 자신의 목을 감고서 와락 안아왔다.
그러자 다인도 가슴을 가득 메우는 행복감에 아들의 등을 마주 안았다.
좋아~ 행복해~
따스한 체온과 함께 든든하게만 느껴지는 아들의 가슴이었다.
“ 헤헤헤~ 붕대를 푸니까 너무 좋아...이렇게 엄마를 안을 수도 있고...”
“ 호호호~ 나도 그래...”
“ 쪽~ 쪽~ 쪽~”
“ 미, 민아?”
“ 웅~ 사랑해~ 우리 예쁜 엄마~~”
“ 아이~ 그, 그만~~”
갑자기 얼굴 여기저기에다 입맞춤을 해오는 아들에 당황을 하면서도 달콤한 설렘이 밀려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아쉬움을 달래면서 다인은 고개를 저었다.
“ 웅~ 싫어~~ 헤헤~ 쪽~ 쪽~”
“ 호호~ 그만하고~ 흡~~”
그러나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을 전혀 나무라고 싶은 마음이 없던 다인은 교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입술을 덮치자 전율을 느끼면서 굳어버렸다.
지난 밤의 짧은 입맞춤과는 달리 도장이라도 찍듯이 꾹 누르고는 버티는 아들의 보드라운 입술에
온몸으로부터 힘이 쭉 빠져나가면서 심장이 터져버릴 것같이 마구 요동을 치고 있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길고 긴 입맞춤에 갑자기 병실에서의 키스가 떠올랐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머리 속에 들어앉기라도 한 것처럼
아들의 축축한 혀가 빠져 나와 입술을 건드리는 게 느껴졌다.
멈춰야 하는데...
머리 속을 가득 메운 절박한 생각에도 거미줄에 꽁꽁 묶인 것처럼 사지는 꼼짝하지를 않았다.
“ 헤헤헤~ 엄마..입술이 제일 좋아...말랑말랑하고 따뜻해...”
“ 후아~ 요 녀석? 엄마는 숨이 막혀 죽을 뻔했는데?”
“ 미안~~ 하지만....코로 숨을 쉬면 되지? 숨이 왜 막혀?”
“ 그, 그건...”
“ 킥킥...이제 봤더니 우리 엄마 바보였구나? 어떻게 숨쉬는 것도 까먹어?”
“ 너~?”
“ 아야~~ 미앙~해~~ 엉마~~~”
그때 갑자기 떨어진 아들의 입술....
다인은 잠수라도 하다 나온 것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다.
그리고는 아들의 코를 비틀어 쥐고서 자신을 놀리는 것에 대해 응징을 가했다.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아들의 우스운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쿵쾅거리는 가슴을 달랬다.
“ 자~ 얼른 일어나...씻어...밥을 먹고 사람이 적을 오전에 병원을 다녀오자...”
“ 응...엄마...알았어...”
“ 이제 가렵지는 않아?”
“ 응...엄마...자지도 괜찮고...불알도 안 가려워....역시 엄마의 침이 즉빵이었나 봐...히히히~~”
“ 피~ “
다인은 아들의 너스레에 웃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어디 한번 보자는 말이 나올뻔했지만 겨우 참았다.
어차피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가면 저절로 알게 될 일이었다.
물론 엄마로서의 안달하는 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조금 전 아들의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실망감 비슷한 걸 느꼈던 탓에,
막상 아들의 성기를, 그것도 저렇게 완전히 커진, 직접 보고 만지면 또 어떤 마음이 들지 더럭 겁이 났던 것이었다.
“ 휴~ 정말 다행이야...이제야 겨우 어깨가 나았는데 또 병원신세를 지나 했더니...”
“ 헤헤헤~ 나도 그래...엄마...의사선생님 말 들었지? 아주 건강하다고....그러니까 걱정 마...”
“ 호호호...그래...대신에 너도 선생님 말만 믿고 너무 방심하면 안돼..알았지?”
“ 응...물론이야...아직 어깨는 조심해야 하지만 뛰는 운동이라도 열심히 할게...
어차피 2학기 때의 체력측정시험 준비도 해야 하니까...”
“ 그래...역시 우리 아들이 효자야...알아서 다 잘하니까....”
당연히 별다른 이상이 있을 리가 없었다.
단지 조작을 하느라 지나치게 긁은 탓인지 혹시나 덧날지도 모른다고 연고를 처방해주었다.
그래서 엄마 역시도 안심을 하고는 밝게 웃고 있었다.
민은 자신의 목적 때문에 밤새 노심초사했을 엄마에게 미안했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을 하며 마음 속으로 사과를 했다.
“ 민아~”
“ 응~”
“ 어제는 네 축하를 해준다고 하고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했는데...오늘은 정말 네가 하고 싶은 걸 하자..어때?”
“ 웅~ 그러면....”
민은 오래된 일들이라 당시의 기억에서 뚜렷한 것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몇 가지 아주 중요한 일들만 신경 쓰면
나머지는 그냥 지금처럼 엄마와의 관계에만 집중해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 엄마....”
“ 응...그래...뭘 하고 싶어?”
“ 우리 영화나 몇 편 빌려서 집에서 그거나 봐...”
“ 에? 겨우?”
“ 웅~~ 어제처럼도 좋지만....엄마랑 둘이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것도 너무 좋아...”
“ 그래도....”
“ 아직 개학할 때까지 좀 남았잖아? 그전에 또 엄마랑 데이트를 하면 되지?”
“ 호호호~ 그래...알았어...그러자...”
사고가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름방학이 이어진 게 정말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여러모로 애로점이 있었을 것이었다.
엄마와 결정적인 관계가 되기 전에는 가급적이면 둘만의 여행은 피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그건 사고와 함께 아버지를 연상시키게 될 테니....
엄마를 자각시키는 것 못지 않게 큰 장벽이 아버지의 그림자였다.
그래서 둘만의 독립된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는 게 중요했다.
물론 육체적인 진전을 위해서도 당연한 것이고....
“ 엄마...먼저 씻고 보자...그거 움직였다고 땀이 많이 났네?”
“ 아, 아니...난 괜찮은데...나중에...”
“ 치~ 어제 약속한 거 안 지키려고 그러지? 봐~ 이렇게 땀을 흘리고는?”
“ 아, 알았어...그러니까...놔줘....”
“ 응...”
집 앞 대여점에서 영화를 몇 편 빌리고는 주전부리를 사서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채는 아들에 당황했다.
왠지 이렇게 환한 대낮이란 게 꺼려진 건 아무래도 투명하기만 한 아들과는 달리
자신의 마음 속에 다른 잡스럽고 좋지 않은 생각이 있는 탓이겠지?
젖가슴 속으로 쑥 밀고 들어온 손과 함께 아들의 툭 튀어나온 입을 보자 다인은 미안해졌다.
“ 내가 먼저 씻을 테니까...부르면 네가 등을 밀어줘...알았지?”
“ 응...알았어...”
다인은 갈아입을 옷들을 챙겨 욕실로 들어섰다.
“ 흐음....너무 무리하면 안 되겠지?”
민은 거실에서 팬티 바람으로 앉은 채 엄마가 부르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일단 엄마와 자신이 알몸으로 상견례를 하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그것만 해도 아주 큰 분수령을 넘는 것이다.
이것만 잘 하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엄마와 같이 씻을 수가 있다.
잦은 터치만으로도 급격하게 진전하는 게 남녀의 관계인데 알몸으로 부대끼다 보면 많은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시작의 계기가 중요할 뿐이지 막상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구태여 무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 미, 민아...”
“ 응~ 엄마...”
“ 와서 등을 밀어줘...”
“ 헤헤헤~ 알았어~~”
다인은 최대한 침착 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문을 살며시 열고서 부르자 재빨리 대답을 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즐겁게 들려 안심이 되면서도 두근거렸다.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와 등을 보이고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삐걱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무릎을 꼭 쥐었다.
“ 엄마....”
“ 으, 응? 왜?”
“ 비누 좀 줘....”
“ 그, 그래...”
물기가 어린 욕실바닥을 자박거리고 다가오는 아들의 발자국 소리....
그 소리에 맞추어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면서 가랑이 사이가 당겨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이미 애액이 조금 스며 나온 것을 씻어냈는데도 다시 젖어오는 것 같았다.
왠지 불안감에 고개를 숙이자 자신의 허벅지와 가랑이를 확실하게 가린 수건이 보여 안심이 되었다.
“ 아~...”
“ 으, 응...왜? 엄마?”
“ 아, 아니야...”
좁은 어깨와 새하얀 등을 타고 내린 부드러운 곡선이 잘록한 허리를 지나 급격하게 옆으로 부풀어,
앉은뱅이 의자에 짓눌린 풍만한 엉덩이가 쪼개지고서는 깊은 계곡을 그리고 있는 게 보였다.
여자의 가는 허리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휘면서 강하게 쳐올라 오는지를....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허벅지가 조여올 때
저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곳에 숨겨진 열정의 동굴이 주는 뜨거움과 짜릿함을 잘아는 민으로서는,
애초에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그냥 엄마의 허리를 잡고 뒤에서 하체를 밀어 부치고만 싶었다.
그러나 자꾸만 아래쪽으로 내려가려는 손을 엄마의 어깨에다 올려놓았다.
그 순간 흠칫하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 엄마의 모습이
자신이 성기를 밀어 넣을 때 신음과 함께 질을 조여오던 여자들과 겹쳐져 숨이 막히게 했다.
“ 후우~~~”
“ 왜, 왜 그래? 민아...”
등을 따라 미끄러지는 딱딱한 비누의 촉감이 느껴지더니
곧이어 아들의 손바닥이 부드럽게 살갗을 스치자 온몸에 잔 소름이 짜하고 끼쳐왔다.
자꾸만 가빠지는 숨결이 흘러나올까 가슴을 크게 오르내리면서 마음을 졸이던 다인은
갑자기 들려온 아들의 긴 한숨에 무슨 큰 일이 난 것처럼 겁이 더럭 났다.
“ 응...엄마의 살이 너무 매끄러워서....느낌이 끝내줘....정말 유리 같아....엄마...”
“ 으, 응...그러니? 이제는 엄마가 늙어서 여기저기 살도 늘어지고 주름이 잡혔을 텐데...”
“ 무슨 소리야? 엄마는 자기 몸도 몰라? 어디가 그래? 이렇게 탱탱하고 매끄러운데?
에효~ 가끔씩은 거울에다 좀 비쳐보고 그래....
봐....새하얀데다가 군살도 전혀 없는 걸? 진짜로 달력에 나오는 여자들보다 더 멋져....”
“ 서, 설마...그렇기야 할까?”
“ 앙~ 엄마~~ “
“ 헉~! 미, 민...아...”
걱정과는 달리 과분할 정도로 쏟아지는 감탄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사고가 생기기 직전까지 남편과의 일로 인해
여자로서의 자신감이 많이 잃어버렸던 다인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 담긴 말에 가슴이 벅차왔다.
이 순간만큼은 혼란과 자책을 떠나 아들이 아닌 한 남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자신을 덥석 안아버리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 너무 예뻐~~ 이런 사람이 우리 엄마라는 게 난 정말 행복해~~ 사랑해..엄마..”
“ 민아...고마워...사랑해....흑...흑...”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우리 엄마...난 앞으로도 영원히, 그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할 거야...”
“ 흑..흑...그래..나도 너만을 영원히 사랑할 거야....”
다인은 두려움이 걷히면서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
자신의 젖가슴을 조이는 아들의 굳건한 팔뚝과 등을 받친 탄탄한 가슴이 너무나 든든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귓가를 울리는 달콤한 속삭임과 더불어
처음 등에 닿는 순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뜨겁고 단단한 성기마저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들의 일부라는 생각에 너무나 감동을 했다.
어디까지가 엄마로서의 감정이고 어떤 게 한 여자로서의 기쁨인지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분명한 건 그 모두가 아들에 대한 진실된 사랑의 감정이라는 게 중요할 뿐이었다.
“ 헤헤헤~ 우리 엄마는 엉덩이도 너무 예뻐~~”
“ 아이~ 그만해....엄마 엉덩이가 터지겠다...”
“ 웅~ 그만하려고 해도...너무 촉감이 좋아서 계속 만지고만 싶은걸?”
“ 치~ 그만하고 너도 씻어...내가 등을 밀어줄게....어서...”
“ 응~~ 엄마...”
격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난 후 자신을 씻겨주던 아들의 손이 엉덩이에서 떠날 줄을 모르자 다인은 만류했다.
엉덩이 옆 부분을 떡 주무르듯이 만지다가
의자에 눌린 계곡 사이로 손가락이 밀려들 때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뱉을 뻔했다.
꼬리뼈와 항문 사이의 민감한 살갗을 자극하는 미묘한 손놀림은 확실하게 쾌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눈으로 확인을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음부에서는 쉴새 없이 애액이 흘러나오며 꽃잎이 부풀고 있었다.
“ 자~ 이제 됐어....”
“ 응~ 엄마...고마워....헤헤~”
“ 뭘? 너도 해줬잖아?”
“ 히히~ 그런가?”
일어서면 수건이 떨어져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드러나기에 망설이던 다인의 심경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아들이 자신의 앞에 등을 보이고 바닥에 주저앉자 고마우면서도 약간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설마 이 엄마가 흥분으로 그곳이 젖어있다는 걸 알 리는 없겠지?
등을 다 씻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서서 허리를 숙이고서는,
항문까지 드러날 정도로 엉덩이를 내미는 아들의 스스럼없는 순진함에,
안심이 되면서도 왠지 혼자만이 고초를 겪는다는 얄미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 엄마...내가 먼저 나가서 볼 준비를 해놓을게...천천히 나와....엄마도 침대에 누워 편하게 보고 싶지?”
“ 으, 응...그래...고마워....”
하지만 결국에는 같이 몸을 헹구고 나가야 하는 때가 다가온 걸 깨달은 다인이,
그러면 최대한 앞이 보이지 않게 돌아서자는 결심을 굳히고 일어서려는 순간,
아들이 먼저 후다닥 씻더니 몇 마디를 던지고서 욕실을 나갔다.
“ 흐음~ 우연이겠지? 설마?”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에 안도가 되면서도 다시 한번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걸 다인은 무시했다.
“ 후후후~ 좋았어...자칫 실수를 할 뻔했는데 전화위복이 되다니...”
민은 안방에서 영화를 볼 준비를 하며 웃음을 지었다.
엄마의 너무나 유혹적인 모습에 계획과는 달리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흥분을 하고 말았다.
아차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자신의 성기로 엄마의 등을 비비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엄마는 자신의 말에 감동을 해 그마저도 무난하게 받아들여주었다.
애초에 머리 속으로 준비를 해두었던 미사여구는 전혀 필요가 없었다.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엄마의 아름다운 나체는 그냥 느낌대로만 표현해도 충분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엄마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알몸을 다 보여주려는 기미까지 보였다.
물론 자신은 그걸 너무나 원했지만 일부러 한걸음을 물러섰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오버를 해버린 엄마가
나중에야 그걸 깨닫고 오히려 전보다 위축이 되어버릴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 배 안고파?”
“ 응...과자를 계속 먹었더니 잘 모르겠어...엄마는?”
“ 나도 그래...”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실내에서 민의 팔을 베고 안기다시피 비스듬히 누운 엄마가 소곤거렸다.
안방 문을 열어둔 채로 조금 온도를 높게 설정해 둔 탓에 엄마도 팬티만 입은 자신을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영화를 보면서 엄마 몰래 리모컨으로 실내의 온도를 낮추었다.
그러자 엄마는 조금씩 서늘해지는 걸 의식도 못한 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해준 팔베개를 하고서 자연스럽게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 너무 어둡지 않아? 불을 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그냥 봐...엄마...마지막인데 다 보고 켜지 뭐...”
“ 그래....그러면....”
대충 예상한 대로 긴 첫 번째 영화가 끝난 후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두 번째를 틀자 중반을 넘어설 때쯤부터 밖은 아직 조금 밝지만 방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엄마....”
“ 으, 응?”
“ 재미있지?”
“ 으, 응...그래...”
엄마가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다가 흠칫하면서 소곤거렸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엄마의 숨소리에서 은은하게 열기가 느껴졌다.
민은 속으로 빙긋이 웃었다.
화면에서는 남녀의 정사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먼저 본 판타지와는 달리 액션물인 이 영화는 후반부에 아주 야한 정사 장면으로 꽤나 회자되었었다.
당연히 미성년자 관람불가였지만 일부러 엄마에게 건네주어 계산을 하게 했기에 빌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재킷에 나와있는 줄거리나 스샷으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에 엄마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기까지 했었다.
완전히 밀착된 두 사람, 어두운 실내 그리고 야릇하게 달아오른 분위기...이 모든 게 계획된 일이었다.
“ 엄마..추워?”
“ 아, 아니...괜찮아...왜?”
“ 으, 응...금방 엄마가 조금 떠는 것 같아서....”
“ 아니야....”
“ 응....”
언젠가부터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서 오뚝하게 서버린 젖꼭지를
실수인 척하고 손톱으로 살짝 긁자 엄마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엄마는 의식을 못하고 있었겠지만 가쁜 숨을 숨기느라 손에 잡힌 젖가슴이 크게 오르내리고
어깨에 닿은 엄마의 뺨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흥분으로 음부가 촉촉해진 상태라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는 민이었다.
아마 조금 전 젖꼭지에다 가한 자극이 꽤나 강했을 것이었다.
“ 엄마....”
“ 으, 응...그만 불을...”
“ 엄마는 정말로 예뻐....”
“ 고, 고마워....”
영화가 끝나고 치직거리는 소리만이 실내를 맴돌면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슬며시 몸을 일으키려는 엄마를 붙들었다.
왠지 허둥거리는 엄마의 목소리...
“ 날 보고 웃어주는 엄마도 예쁘고...아까 씻을 때처럼 뽀얗고 날씬한 엄마도 예뻐...”
“ 아이~ 너무 띄우지마...어지러워...호호...”
어쩐지 어색하게 들리는 엄마의 웃음...당황해 하고 있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 그리고 지금은 어두운데도 엄마한테서 반짝반짝 빛이 나....”
“ 민..”
“ 엄마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고마워...엄마...내 엄마가 되어주어서...사랑해...엄마...”
“ 민아...사랑해....”
축축하게 물기가 느껴지는 엄마의 음성....
“ 사랑해..사랑해..엄마...쪽~ 쪽~ 쪽~”
“ 나도...민아..쪽~ 쪽~ 쪽~”
어두컴컴한 속에서도 엄마의 눈동자가 흑요석처럼 반짝였다.
민이 엄마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자 엄마도 질 새라 입술을 가져왔다.
드디어 처음으로 엄마의 능동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달콤한 숨결이 느껴지는 엄마의 촉촉한 입술을 마주쳤다.
그러자 아침과는 달리 엄마는 주저하지 않고 등을 안아왔다.
따스함, 부드러움...그리고 한 없는 사랑스러움이 밀려들었다.
“ 엄마....”
“ 으, 응?”
입술을 떼어내고 부르자 수줍은 듯한 엄마의 음성이 들렸다.
“ 나..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 ..그래...”
아무래도 슬픈 기억 때문인지 엄마의 목소리가 무겁게 느껴졌다.
“ ..처음으로 들린 게 엄마의 목소리고 보인 게 사랑하는 엄마의 얼굴이었다는 게 너무나 행복했어....”
“ 민아....”
“ 정말 숨이 막힐 만큼 엄마를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그때....”
“ 미...흡~~”
다시 엄마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보드라운 살을 벌리고서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때 병원에서처럼 엄마는 멍하니 열어주었다.
말캉하고 뜨거운 엄마의 혀를 감아 빨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 엄마...사랑해..사랑해....나...아직 어리지만...키스가 뭔지 정도는 알아...”
“ 미, 민아...”
“ 하지만...난 아직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정말로 어떤 건지는 잘 몰라...
그래도 엄마한테 키스를 하고 싶어...그때 눈을 떴을 때 그랬던 것도 내 마음이 원하는 거였어...”
“ 미, 민아....하지만...흡~~”
다인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뭐라고 말은 해야 하는데 나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다시 밀려든 혀에 정신을 뺏기고 말았다.
조금 전 처음으로 당한 키스에는 뭔가를 느끼고 말고 할 정신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혼란스러움이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느낌에 안도감 비슷한 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더군다나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자마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제일 원했던 게 바로 이것이었다는 아들의 말에는 환희마저 느껴졌다.
하지만...이래도 되는 걸까?
어떻게 보면 늘 하던 입맞춤보다 조금 더 깊은 애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지만...
“ 하아~”
“ 엄마...내가 엄마한테 나쁜 짓을 한 거야?”
“ 아, 아니야..그건....”
일부러 우울한 목소리로 묻자 엄마가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 엄마...엄마도 날 사랑하지?”
“ 그래....”
“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엄마도 날 영원히 사랑할거지?”
“ 맞아...그럴 거야...”
“ 사랑해..사랑해...엄마....사랑해....”
“ 하~~ 민아...그래..나도 널 너무나 사랑해....”
아들의 입술을 다시 받아들이면서 눈을 감았다.
뭔가가 가슴 속에서 와르르 하고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주저하던 팔을 올려 아들처럼 목을 껴안았다.
그래....부정하지 말자....
난 지금 기뻐하고 있어...내 아기가 날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는 게 너무나 행복해....사랑해..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