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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별바라기 (29)

 

29)


 


“ 여보세요....”


“ 여보세요? 누구...”


“ 종희야...나...민이...”


“ 응? 민아? 어쩐 일이야? 이 시간에?”


 


집으로 와서 냉장고에 남아있던 소주를 그냥 선 채로 들이키고는 침대 위에 쓰러졌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캄캄했다.


이미 비슷한 일을 한번 겪어서인지 그때처럼 눈물이 쏟아지지는 않았다.


시간을 보니 자정이 가까워져 있었다.


 


띵한 머리와 맥이 하나도 없는 몸을 이끌고 불을 켜고는 주방으로 가 찬물을 마시자 정신이 좀 들었다.


그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황량하게 느껴지는 실내가 너무나 싫었다.


문득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다가 지금까지 한번도 연락이 없었던 건


지금쯤 지민과 둘이 있을 걸 예측하고서 일부러 안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식이 있다는데 괜한 걱정을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나 서둘러 들어온다고 무슨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소중했던 한 사람을 잃고 나서야 엄마의 존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나 이기적이었다는 것도....


 


그래서 혼자서 그냥 참아보려고 했지만 너무나 힘들고 외로웠다.


망설이다가 종희에게 전화를 했다.


그냥 목소리만이라도 들으면 좀 나을 것 같아서였다.


낭랑한 음성이 들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매달리고 싶은 걸 애써 참았다.


 


“ 그냥...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 민아....”


“ 응?”


“ 너...어디야? 집이야?”


“ 응....맞아...”


“ 혼자 있어?”


“ 응...”


“ 나올 수 있어?”


“ 왜?”


“ 으~응....네 목소리를 들으니까...보고 싶기도 하고...술도 생각나고...힘들겠지?”


“ 아, 아니...난 괜찮기는 한데...너는 너무 늦은 거 아냐?”


“ 호호호...나야 집에서 반쯤은 내놓은 자식인데...뭘? 하지만 넌 아니잖아? 엄마는?”


“ 으, 응...엄마는 오늘 일이 있어서 안 들어오셔....”


“ 흐응~ 주말마다 바쁘시네? 그러면 내가 집으로 갈까?”


“ 그, 그럴 수 있어?”


“ 킥킥~~ 너...혼자 자기가 무서워서 전화한 거지? 맞지?”


“ 아, 아니..그게...”


“ 쿡쿡~~ 조금만 기다려~~ 이 누나가 택시를 타고 달려가서 젖을 물려줄게...우리 아기~~”


“ 조, 종희야~~”


 


재잘재잘 떠들고는 툭 끊어버린 종희에 멍하니 있다가 픽 웃고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마웠다.


종희가 진심으로 너무나 고마웠다.


전화하기를 정말로 잘한 것 같았다.


이제서야 기운이 약간씩 돌아오면서 실내의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 아...좀 씻어야겠다....”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고 무심결에 거울을 보자 핏발이 선 눈으로 퀭한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종희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힘을 내자....


민은 옷을 벗고서 샤워기를 틀었다.


 


 


“ 조, 종희야? 정말...빨리 왔구나...”


 


씻고 나와도 충분하리라는 계산과는 달리 겨우 몸을 헹구자마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엄마가 안 들어오는 지금 시간에 올 사람이라고는 종희 밖에 없었다.


그래도 너무 빠른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일단은 급한 대로 수건으로 아랫도리만 가리고 현관문 렌즈에다 눈을 가져갔다.


역시나 종희였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주자 총알처럼 튀어 들어왔다.


 


“ 와~~ 민아~~”


“ 어~? 조, 종희야...너 옷 젖어....”


“ 괜찮아~~ 벗으면 되지?”


“ 하..하....그, 그렇긴 하지만....”


“ 히히히~~~ 이 누나가 맛있게 먹으라고 이렇게 깨끗하게 씻고 기다린 거야? 아이고~ 착한 우리 아기~~”


“ 훅~~ 조, 종희야~~ 하~”


 


현관에서 선 채로 아직 신발도 안 벗고 폴짝 안겨 들었던


종희의 손이 수건 아래로 들어와서 성기를 거머쥐고는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그리고는 대뜸 주저앉아서 입으로 빨아들였다.


따스하면서도 축축한 혀가 귀두를 문지르고 입안이 성기 전체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간질간질한 느낌에 민은 신음을 토하면서 종희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 추웁~ 쩝쩝~”


“ 하아~ 종희야...좋아...고마워~~”


 


아래에서 퍼지기 시작한 따스함이 가슴을 채우고서 고마움으로 韆構?만들었다.


그리고 점점 커지는 쾌감이 어둡기만 하던 머리 속에다 조금씩 빛을 밝히고 있었다.


 


“ 종희야~ 사랑해....”


“ 민아~~”


 


일어선 종희에게 키스를 하자 뜨겁게 안겨왔다.


 


“ 방으로 들어갈까?”


“ 흐응~ 그래~ 민아...나 지금 너무 하고 싶어....”


 


팬티 안으로 손을 끌어다 놔주는 종희....


소나기라도 만난 것처럼 밀림은 흠뻑 젖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은 펄펄 끓는 물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 아앙~ 좋아~ 민아~ 사랑해~ 아흑~ 보지가 짜릿짜릿해~~”


“ 후르륵~ 쓰읍~~”


 


가랑이를 넓게 벌린 종희의 꽃잎은 물기로 매끄럽게 번들거리면서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예민하고 연약한 살결을 혀로 핥자 뜨거운 신음과 함께 하체를 쳐올리며 부딪쳐온다.


문득 지민이 이렇게 음란한 모습으로 종규에게 하체를 빨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집중을 하려고 애를 썼다.


그래...잊자...잊어야 해....이젠 정말 종희만을 생각해야 하는 거야....


또다시 바보처럼 때늦은 후회를 해서는 안돼...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민은 깨달았다.


사랑이라는 건 절대로 받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 허억~ 종~희야~~”


“ 아아아~ 민~아~ 뜨거워~ 좋아~ 가득~ 싸줘~~”


 


민은 종희의 질을 거칠게 쉴새 없이 파고들다가 드디어 사정을 시작했다.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마치 지민에 대한 분노와 서러움 그리고 미련까지 모두 떨쳐버릴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많았다.


그리고 그런 때문인지 하체가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지독한 쾌감과 무력감이 느껴졌다.


 


“ 하아~ 좋았어...민아...”


“ 나도...종희야...사랑해...”


“ 나도...사랑해...”


 


두려운 걸까?


민은 자신도 모르게 종희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감정으로 볼 때 거짓말이 아니기도 했다.


 


“ 민아...좀 자...너 많이 피곤해 보여...내가 재워줄게...자~~”


“ 조, 종희야?”


“ 호호호~~ 내가 아까 그랬잖아? 젖을 물려서 재워주겠다고? 자...어서....”


“ 읍~~”


“ 호호호~ 이러니까 커다란 곰 인형을 안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좋은 걸?”


 


민은 갑자기 자신의 입에다 젖꼭지를 밀어 넣으면서


뭉클한 젖가슴으로 얼굴을 안는 종희에 잠시 버둥거리다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조금 전까지 뜨겁고 끈적하게 느껴지던 종희의 몸이 지금은 너무나 포근하고 따스했다.


왠지 엄마에게서처럼 좋은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쩐지 참았던 눈물이 나올 것도 같은....


하지만 아프고 서러운 감정이 아니라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입술에 물린 오뚝한 젖꼭지를 살짝 빨아보고는 마치 엄마 품에 안긴 갓난아기가 된 것 같은 묘한 기분 속에서,


얼굴을 누르는 몽실몽실한 젖가슴과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은 손길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종희의 허리에 있던 손을 내려서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고는 그 사이로 밀어 넣었다.


축축하면서도 따뜻한 감촉이 밀려왔다.


그렇게 민은 얼굴과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속에서 빠르게 잠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 ...민...아...너무 힘들어하지마....”


 


종희는 새근거리는 숨결을 토해내는 민의 얼굴을 꼭 안고서 소곤거렸다.


아까 저녁 무렵에 종규에게서 전화를 받아 대충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민의 전화를 기다리다가 받자마자 득달같이 달려온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종규에게 들었다는 걸 알면 또다시 상처를 받을 게 분명하니까....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모든 걸 감싸주고 달래주고만 싶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그냥 이렇게 안아주고 자신의 품에서 잠시 쉬게 해줄 수 있을 뿐이었다.


자신은 결코 민을 끝까지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았다.


그랬다가는 민이 상처를 입을 게 분명했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마음껏 보듬고 어루만져주리라.....


종희도 눈을 감고서 민의 얼굴을 더 꼭 안았다.


 


 


“ 아흐흑~ 아~”


“ 후후후~ 어때? 아직도 아파?”


“ 아앙~ 자, 잘 모르겠어요...학~”


 


정윤은 아들의 것이 들어왔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자신의 뒤와 뱃속을 가득 채운 포만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이미 커다란 주사기를 가지고 자신의 항문으로 관장 액을 넣은 다음부터 수치심이라는 걸 느낄 새가 없었다.


아랫배가 아플 만큼 빵빵 해진 상태로 식은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부글부글 끓는 장을 참다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배설물을 토해냈었다.


그리고 코를 찌르는 악취까지....


 


하지만 뱃속에서 오물들이 급하게 빠져나가는 순간에 후련해지면서 쾌감까지 느꼈다.


게다가 그걸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장의 음흉한 웃음에는


다시 한번 자신의 끝없는 추락과 함께 알 수 없는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음부에서는 절정에 오른 것처럼 엄청난 애액이 쏟아졌다.


 


그리고 침대로 옮겨서 이어진 항문에 집중된 애무....


손가락과 혀...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기구까지....


사장의 말처럼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항문을 핥고 빨고 쑤시면서 준비를 시켰다.


정윤은 그 사이에 두 번이나 절정에 오를 정도로 허우적거렸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에 들어온 그 크고 둥근 머리....


처음에는 공포로 그전까지의 쾌감이 한 순간에 싹 사라질 정도였다.


그러나 뒤늦게 깨닫고서 놀란 것은 생각처럼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다.


찢어질 것 같은 압박감과 뻐근한 통증은 있었지만 아들과 할 때처럼 고통까지는 아니었다.


 


사장은 스스로 장담을 했듯이 정말로 노련했다.


그러고도 그 자리에서 깔짝대면서 조금씩 조금씩 지루할 정도로 공을 들여 밀고 들어왔다.


그래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을 때는 통증보다는 꽉 찬 거북함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 다음에 다시 빼면서도 비슷하게 천천히 움직였다.


 


그렇게 시간을 들이면서 반복을 하자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던 장이


질처럼 적응을 하더니 그 굵은 기둥을 부드럽게 감싸고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항문도 완전히 열려서 거침없이 드나드는 성기를 더 이상 방해하지 못했다.


러브 젤로 범벅이 된 항문과 장에서는 전처럼 화끈거리는 통증 대신에 간지러운 듯한 쾌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 후후후~ 그러면...보지를 정윤이 손으로 쑤셔봐...자위를 하는 것처럼...알지?”


“ 아흑~ 네~”


 


정윤은 뒤에서 엉덩이에 부딪쳐오면서 젖가슴을 틀어쥐고 속삭이는 사장의 말에 재빨리 자신의 가랑이로 손을 내렸다.


녹아버린 버터처럼 뜨겁게 흐물흐물해진 꽃잎을 헤치고서 구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비명을 지를 뻔했다.


자위를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한마디 정도만 들어갔을 뿐인데도 강하게 조여오면서 쾌감이 폭발했다.


 


“ 아악~ 아학~ 미, 미칠 것 같아~~ 아앙~~”


“ 후후후~ 그렇지? 너무 좋지?”


“ 앙~ 좋아...너무 좋아요~~”


“ 후후...그러면 손가락으로 보지 속에서 똥구멍에 들어가 있는 자지를 문질러...어서...”


“ 아아아학~ 아아~~ 이, 이건? 아흑~~ 여보~오~~ 싸~~ 싸요~~”


 


사장이 시키는 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질 벽을 통해 더듬어보았다.


얇고 질긴 두 막을 통해서 불끈거리는 기둥이 서서히 움직이는 그 생생한 느낌은 경이로웠다.


그리고 그 경이감 못지 않게 질과 장의 벽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쾌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엎어졌다.


미처 손가락을 빼지도 못하고 질이 조이면서 왈칵 물이 쏟아졌다.


 


“ 아아앙~ 뜨거워~ 뱃속이 뜨거워~ 자기 좆물이 들어와~ 아학~ 또~ 가~~”


“ 허억~ “


 


절정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동안에도 뒤에 올라타고서 항문을 거칠게 박던 사장이 부르르 하더니 세차게 정액을 토해냈다.


그러자 정윤은 뱃속이 화~하고 뜨거워지면서 또다시 절정에 올라버렸다.


호흡이 막히고 온몸의 구멍이 벌어졌다.


손가락이 들어있는 질은 물론이고 굵은 기둥을 꽉 물고 있는 항문까지도 벌렁거렸다.


지독한 쾌감으로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요도까지 열려서 오줌이 뜨뜻하게 새나왔다.


그렇게 세 구멍으로 엄청난 물을 쏟아내면서 쾌감의 파도에 익사를 할 것처럼 가라앉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말로만 듣던 멀티오르가슴이었다.


 


“ 아흑~”


“ 후후후~ 멋져~~ 똥구멍이 확 벌어져서 안까지 훤히 보이는 걸?”


“ 아앙~ 창피해요....”


“ 창피하기는? 멋지기만 한데? 엉덩이를 들어서 흔들어봐...보지하고 항문..둘 다 벌어진 게 잘 보이게...”


“ 하앙~ 이렇게요?”


“ 그래....잘 하는데? 정말 음탕해...”


“ 하악~ 여보~~~”


“ 후후후~ 사랑해...정윤이...”


“ 저도요....”


 


사장의 성기가 빠져나가자 허전함과 함께 서서히 항문이 조여 드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장의 명령대로 엉덩이를 들고 흔들었다.


그때 질과 항문에다 동시에 손가락을 넣으면서 키스를 해오는 사장의 혀를 급하게 빨아들였다.


 


 


“ 호호호~ 우리 아들...잘 있었어?”


“ 으, 응...엄마...이제 와?”


 


민은 웃으면서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의 등을 쓰다듬었다.


역시나 엄마의 몸은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지난 밤 종희가 자신을 보듬어줄 때도 좋았지만 엄마가 주는 편안함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 그래...어때? 좋았어?”


“ 응...그렇지...뭐...”


“ 어머? 정말로 소원을 풀었나 보네? 많이 아파하지 않던?”


“ 조금....”


 


민은 엄마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마당에 엄마에게 알린다고 해서 바뀔 건 없었다.


그래 봐야 엄마의 마음만 아프고 걱정만 하게 될 게 뻔했다.


그래서 일부러 멀쩡한 시트까지 빨았다.


그래도 종희 덕분에 마음이 많이 안정되어서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지 않을 수가 있었다.


 


“ 흐응~ 그래도 다행이네? 난 처음에 정말 아팠는데?”


“ 응? 그렇게나 아팠어?”


“ 응...눈물이 날만큼....”


“ 그러면...똥구멍에다 했을 때하고...어느 게 더 아팠어?”


“ 호호호...그래도 그거하고는 비교가 안돼...똥구멍은 정말로 죽는 줄 알았으니까...”


“ 에? 그렇게나 아팠어? 미안해...앞으로는 거기로 하지 말자...엄마...”


“ 아니야...괜찮아...여자의 몸은 적응을 빨리 해...그러니까 걱정 마...


  나도 처음에는 보지가 너무 아파서 다시는 안 하고 싶었는데....


  신혼여행이 끝날 때쯤엔 벌써 조금씩 좋아지던 걸? 그러니까 똥구멍도 마찬가지일거야...”


“ 그럴까?”


“ 그럼....아마 지민이 걔도 금방 좋아하게 될걸?”


“ 그, 그런가?”


 


정윤은 내심 찔끔해서 아들을 만류했다.


이미 자신은 항문으로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쩌면 사장하고처럼 많은 준비를 안 해도 아들하고는 큰 무리 없이 곧 가능할 것만 같았다.


그 큰 것에 적응이 된다면 당연한 일이다.


 


“ 아앙~ 왜? 엄마를 보니까 하고 싶어?”


“ 응...엄마...못 참겠어...”


 


정윤은 아래로 들어오는 아들의 손에 신음을 토했다.


 


“ 힘들지 않아? 많이 했을 텐데...”


“ 후후~ 그래도 엄마를 보니까...또 하고 싶어....”


“ 호호호~ 고마워...아들....이 엄마의 자존심을 세워주다니....하앙~~”


 


정윤은 구멍 속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자신을 급격하게 젖게 만드는 손가락에 신음을 토하며 키스를 했다.


 


“ 사랑해...엄마..세상에서 제일....”


“ 아앙~ 우리 아들...엄마한테 미안했나 보구나? 괜찮아...나는...사랑해...”


“ 방으로 가자...엄마...”


“ 그래...어서 가...”


 


서로의 성기에다 손을 가져간 채로 종종걸음을 해 방을 향했다.


민은 이렇게라도 엄마를 안아야 눈치를 채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서둘렀다.


물론 엄마의 따스한 알몸이 그립기도 했었다.


 


 


 


“ 휴....”


 


지금은 전에 엄마가 컴퓨터를 이야기했을 때 필요가 없다고 고개를 저은 게 조금 후회가 되었다.


당분간은 저녁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는 종희 때문에 마땅히 갈 데나 할 일이 없어진 탓이다.


아직도 점심시간이면 무심결에 지민을 기다리거나


하교를 하기 위해서 복도를 걷다가 돌아보는 일이 종종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막상 부딪치면 모르겠지만 일단은 지민을 만나지 못하자 조금씩 담담해지는 것도 같았다.


하기야 벌써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으니....


그래도 들키지 않고 초반을 잘 넘긴 탓에 이제는 엄마 앞에서 제법 연기도 능숙해졌다.


민은 교문을 나서면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 야~~ 민아...임마...”


“ 어...엉? 너...임마...”


 


고개를 숙이고서 땅을 보고 걷다가 누군가가 어깨를 치며 부르는 소리에 돌아다보았다.


처음에는 멍하다가 갑자기 속에서 불이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서 주먹을 쥐었다가는 갑자기 맥이 풀렸다.


그래..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


그리고 따지고 보면 결국에 자신이 잘못한 일인 걸....


종규였다.


 


“ 하~ 이 새끼...보기보다 독한 놈이네? 어째 연락도 한번 없냐?”


“ 너...씨발 놈...지금 그게....”


“ 됐어...길에서 이러지 말고...가자...”


“ 어딜 임마? 난 너하고 볼일 없어...”


“ 아~ 이 새끼...따라와봐...임마...”


“ 이 씨발...안 놔?”


“ 민이 이 씨발 놈아....어찌됐던 간에...우리는 친구 아니었냐?


  그런데 이제는 아예 말도 하기 싫어? 넌 그럴지 몰라도 난 할 이야기가 많아...”


“ ...좆도..그래...가자....”


 


따지고 보면 종규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자신이 힘들고 외로울 때 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던 종규였다.


아무리 지민이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지만 제대로 된 이야기 한마디 없이 그냥 끝낼 사이는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지민이 때문에라도 이야기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민은 손목을 잡은 종규를 탈치고서 묵묵히 뒤를 따라갔다.


 


“ 자~~”


“ 됐어...할 이야기가 있다며? 해봐...”


 


종규가 이끈 곳은 아무도 없는 어두운 놀이터였다.


구석의 어두운 벤치에 앉은 종규가 내미는 담배를 외면하고 재촉했다.


 


“ ....먼저 말할 게 있어...”


“ 뭔데?”


“ ...나 지민이하고 헤어졌다....”


“ 뭐, 뭐? 어, 언제?”


“ ..그때 너하고 마지막으로 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 ..이...씨발 새끼~~”


“ 억~~!!!”


 


민은 눈에 불똥이 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날렸다.


제대로 턱에 맞은 듯한 묵직한 느낌과 함께 종규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바로 종규에게 덤벼들어 올라탔다.


이 새끼가 전에 하던 짓처럼 지민이를 따먹고는 버린 것이다.


 


“ 씨발 놈~~”


“ 개새끼....”


 


그러나 주먹을 채 휘두르기도 전에 몸이 뒤집어지고는


두 사람은 엉켜 붙어 바닥을 뒹굴면서 서로에게 욕설과 함께 푸덕거렸다.


 


“ 헉헉~~ 씨발...”


“ 헉헉~~ 좆 같은 새끼....”


 


그러나 개싸움처럼 되어버린 두 사람은 막상 제대로 때리지도 못하고서


곧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떨어져 바닥에 앉은 채로 서로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 ...후~~ 씨발 놈...여전하네...싸움은 좆도 못하는 게 눈깔이 뒤집혀서 무작정 덤벼드는 거...”


“ 이 씨발 새끼...너...”


“ 자...이거나 받아 임마....”


“ 너...어? 이건 뭐야?”


“ 뭐긴 뭐야? 술이지...씨발 기억 안나? 처음에 우리가 이렇게 마시던 거....”


“ .....씨발 놈....”


 


만날 때부터 손에 들고 있던 비닐 봉지가 뭔가 했더니....


바스락거리고 꺼내서 던지는 걸 엉겁결에 받고 보니 소주였다.


오징어까지 꺼내서는 죽죽 찢는 종규를 보면서 민은 싸울 기운이 사라지는 걸 느꼈다.


종규가 말하지 않아도 자신 역시 처음 그날 둘이서 싸우고는


놀이터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가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었던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 캬~~ 자~~”


“ 씨발....아~ 쓰려...그때도 그렇더니....”


“ 픽~~”


“ 웃지마..씨발 놈.....픽~~”


 


나발을 불고는 병을 넘기자 종규가 소주를 들이키다가 인상을 썼다.


그때도 그랬었지?


자신의 주먹에 무방비 상태로 맞았다가 입안이 터졌던....


민이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자 종규도 욕을 하다 말고 웃었다.


 


“ 좋아했어...아니, 사랑했었어....”


“ ....임마...”


 


갑자기 뜬금없이 내뱉는 종규의 말에 뜨아했다가 지민을 가리키는 걸 깨달았다.


뭐야? 왠 갑작스러운 신파?


이상하게도 아까처럼 그렇게 화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최소한 자신의 생각처럼 가지고 노는 기분으로 지민을 대했던 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 ...입학해서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었어....그래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그날 너하고 들어오는 걸 보고 정말 놀랐어...”


“ ...너...임마...왜 이제 와서...”


“ 더 들어봐...임마....”


“ ...해봐...”


 


민은 다시 소주를 들이켰다.


싸한 느낌과 함께 목구멍을 화끈하게 데우는 소주가 유난히 쓰게 느껴졌다.


 


“ ..그래도 나 같은 놈보다는 너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물론 사실이 그랬고....


  씨발...그랬는데...너 이 병신 새끼가.....휴~~~ 그래...지난 일인데...”


“ ..그런데...그런데 왜 헤어진 거야...임마...”


“ 씨발아....나도 순정이란 게 있어...나하고 붙어 있어봐야 뻔한데 어쩌냐...보내야지....”


“ 씨발...놈....잘난 척은....”


“ 임마...오해는 하지 마라...너 때문에 포기한 건 아니니까...”


“ 개새끼...말을 해도...”


“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나도 그렇지만 너도 이제는 안돼....


  지민이 근처에 가봐야 상처만 줄 테니까....알지? 지민이 걔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 알아...씨발...그래도 너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까...졸라 기분이 더럽다....”


 


사실 종규의 말을 들으면서 은근히 기대가 생겼었다.


비록 종규와 육체적 관계가 있었다지만 자신의 마음은 여전히 지민을 못 잊고 있다는 걸 알았다.


 


“ ...너 임마..한가지만 물어보자...”


“ 뭘?”


“ 너..지민이에 대해서 아는 게 뭐가 있어?”


“ 씨발 놈아..너보다는 많이 알아...”


“ 이 새끼...여전하네? 이러니까 내가 지민이 근처에 가지 말라는 거지...”


“ 이 새끼가 정말?”


“ ..씨발 놈아..잘 들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종규에 화를 내려다 주춤했다.


지민에 대해서 자신보다 잘 안다는 투의 말이 지민이를 가졌다는 걸 은근히 자랑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 너...어릴 때 알던 지민이 말고...지금을 알아?”


“ 무, 무슨 소리야?”


“ ...하기야 관심도 없었을 테니....걔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어했는지 모르지?”


“ ...아..씨발...도대체 무슨 말이야? 그게?”


“ 지금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닌 걸 알아?”


“ 뭐, 뭐야?”


 


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가 재혼한 새 아빠란다....”


“ 그, 그게...”


“ 거기다가 새 아빠가...원래 자기 아빠의 사장이었대....”


“ 뭐, 뭐야?”


 


그제서야 민은 지민이 아빠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를 한적이 없다는 게 기억났다.


그리고 보니 저번에 마지막으로 볼 때도 부모 대신에 언니를 언급했었다.


그렇다면...엄마에 대해서도?


 


“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부하직원의 마누라를 뺏은 거야.....


  다시 말해서 지민이 엄마는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거고....”


“ 그럴 수가....”


“ 어렸을 때지만....지민이는 다 기억하고 있나 보더라....더군다나 그렇게 이혼을 하고 친 아빠는 곧 돌아가셨단다....”


“ ...지민이가....”


 


지민에게 그런 상처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자신은 자기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씨발 놈아...이제 알겠냐? 지민이는 원래 너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네 형편을 알게 되고는 널 더욱 따라다닌 거야....


  자신하고 비슷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까...그런데...너란 씨발 놈은....휴~~”


“ ...몰랐어...정말....”


“ ..하여간에...그날 너한테 충격을 받은걸 달래다 보니까 술을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좋아했었다고 털어놓아버렸어...


  그러니까....지민이가 나더러 사귀자고 하더라....그래서...아니, 이건 그만하자....어차피 너도 듣기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까....


  어쨌던...이제 알겠지? 너나 나나...우리 같은 개새끼들은 지민이 옆에서 얼쩡거려봐야 상처만 준다는 거...”


“ ...그래...그렇겠지....”


 


민은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너무나 미안했다.


어쩌면 지민은 앞으로 평생 남자를 믿지 못할지도....


 


“ 씨발 놈....괜히 갈 데가 없어서 혼자 헤매지 말고 내일부터 집으로 와..전처럼....알았지?”


“ ....미안하다..종규야...”


“ 아~ 이 씨발 놈...헛소리는 그만하고...알았지?”


“ ..그래....”


“ ...오늘은 그만 마시고...내일 집에서 진하게 한잔하자...”


“ 너..임마..알바는?”


“ 그거? 이 씨발 놈...네가 사고를 치는 통에...나도 땡땡이 까다가 잘렸어....그러니까 내일 느긋하게 마시자..알았지?”


“ ...그래...고마워...”


“ 하~ 참...오늘따라 헛소리가 왜 이리 많아? 가자...아~ 쓰려...씨발...”


“ 후후후...역시 내가 한 주먹 하지?”


“ 어휴~ 씨발~ 이걸 팰 수도 없고...빨리 일어나...임마....”


“ 하하하...그래....”


 


가슴이 싸하게 아파왔지만 한편으론 후련했다.


그래...이렇게 정리가 되는구나....


지민아...안녕....미안해....


민은 종규를 따라 일어서서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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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쉬고 어제는 저녁에 술을 한잔 하다 보니까...조금 늦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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