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바라기 (28)
28)
“ 아앙~ 자, 자기~”
“ 왜?”
정윤은 자신의 항문으로 들어온 사장의 두툼한 손가락에 짜릿한 신음을 토하면서 넌지시 입을 뗐다.
확실히 쾌감만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아들과의 경험이 생각나 겁이 났던 것이다.
“ 거기에다 할 거에요?”
“ 어디? 여기? 똥구멍?”
“ 아흑~ 네...”
뒤쪽의 장 속에서 손가락이 살짝 구부려지며 벽을 긁는 느낌에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 물론이지...내가 그랬잖아? 하하~ 그리고 정윤이도 좋아하고 있고...”
“ 그, 그렇긴 하지만....좀...나중에 하면 안돼요? 무서워서....앙~”
“ 하하하~ 당연히 나중에 해야지...그러면 지금 할 줄 알았어?”
“ 네? 지금이 아니고요?”
“ 큭큭...여기로 하려면 준비가 좀 필요해...이렇게 밖에선 힘들어...방을 잡아서 느긋하게 해야지...”
“ 그, 그런가요?”
정윤은 그제야 긴장이 풀어지면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러자 항문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나른하게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 왜 그렇게 생각했어? 지금 할 거라고...”
“ 그건...어제부터 갑자기 손가락도 두 개를 넣고...그래서 오늘은...”
“ 하하하...자지를 넣는다?”
“ 네....앙~”
“ 후후후~ 누구 잡을 일이 있어? 아마 그러면 정윤이는 아파서 기절을 할 걸?”
“ 어머? 그렇게 아파요? 그렇다면....”
“ 걱정하지마...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지? 날 믿어...”
“ 그래도 너무 무서워요....어떻게 준비를 하길래 안 아플 수가 있는 거죠?”
귀가 번쩍 뜨였다.
진짜 알고 싶었던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 흐음....대충만 미리 알려줄게...안 그러면 너무 겁을 낼 거 같으니까...
원래 이리로 하는 건 긴장을 푸는 게 제일 중요한데..”
“ 네..가르쳐 줘봐요...안 그래도 겁도 나고 너무 궁금하기도 해요...”
“ 음...먼저 시간이 많이 필요해....그러니까 하기 전에 관장을 하는 데만도 최소한 2~30분....”
“ 네? 과, 관장이요?”
“ 하하하~ 처음에는 그러는 게 좋지...위생도 그렇고...그러고 나면 항문이 많이 부드러워지니까...”
정윤은 깜짝 놀랐다.
관장이라니?
심한 변비 때 몇 번 해본 적은 있지만...그게 항문섹스를 위해서도 필요할 줄이야...
처음부터 자신의 예상과 너무나 다른 것에 놀랐다.
그리고 아들과의 경험이 그렇게나 힘들었던 게 조금은 이해가 가는 것도 같았다.
그래도...관장이라니...너무 창피한 이야기였다.
“ 너무 걱정하지마...힘들지 않게 관장을 하는 방법이 있으니까....”
“ 하, 하지만...관장은 너무....창피한데...”
“ 후후후~ 처음엔 창피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좋을 테니까...
걱정 마...그리고 나한테 창피할 게 뭐가 있다고?
우리는 오줌이 묻은 자지와 보지도 서로 빨아준 사이인데~~”
“ 아흑~ 앙~ 당신~~”
그건 맞는 말이었다.
정윤은 사장의 말에 수치심이 생기면서 강하게 자극하는 손가락으로 몸을 크게 꿈틀했다.
“ 뭐..그런 다음에도 똥구멍을 준비시키는 애무를 하는데 최소 20분....하고 난 다음에 풀어주는데도 한 20분....
자...봐...이래저래 준비를 하는 데만도 거의 한 시간이 필요해....
그러니까 최소한 한번 하는데 1시간 반은 걸리지...그래야 안 아프고 즐길 수가 있어...
거기에다가 러브 젤도 있어야 하고...”
“ 러브 젤요?”
“ 그래....여기는 보지처럼 물이 안 나오잖아?
그래서 항문섹스를 할 때는 꼭 필수야...어때? 이제는 안심이 돼?”
“ 하앙~ 정말로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알았어요....믿을게요...자기~~ 사랑해요~~”
“ 후후후~ 그래....”
정윤은 키스를 해오는 사장의 목을 꽉 안으면서 혀를 빨았다.
안심이 되면서도 은근히 기대로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아들과 자신에게 부족했던 것들을 대충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장의 말을 들어보니까 정말 그 정도면 아프지 않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아마도 이번 주말에?
그때쯤일 가능성이 클 것 같았다.
후~~ 아들에게 이번엔 뭐라고 핑계를 대지?
또 외박을 하기는 힘들 것 같고 그냥 회식 때문에 늦는다고만 해야겠지?
“ 아직도 안 끝났나? 휴우~~”
어제 점심시간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건 오후나 돼서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어제처럼 지민을 찾아갈 생각을 도저히 못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완전히 끝장난 것 같던 지민과의 일이 다시 의심스러워졌다.
아니, 솔직히 믿고 싶지가 않았다는 것이 맞다.
증거라고는 지민의 말과 종규와의 한번인 전화통화...그게 다였다.
그리고 어제 지민이 보여주었던 젖은 손...
그건 가만히 생각을 해보자 자신이 지민의 아래를 만질 때도 대부분 습기로 촉촉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에 종규에게 가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물론 종규네 앞에서 기다리는 게 더 확실하겠지만 일단은 지민이 타는 버스부터 확인해보고 싶었다.
먼저 집으로 가있다가 시간에 맞추어서 학교 앞으로 다시 와도 되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 긴 시간을 근처에서 서성이며 정류장으로부터 시선을 못 떼었다.
“ 뭐해? 여기서....”
“ 헉~!!! 지, 지민아....”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고는 굳어버렸다.
지민이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라고 변명을 하긴 해야겠는데 머리 속이 하얘져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를 않았다.
이건 완전히 스토커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아니면 의처증 환자?
아니, 그런 걸 떠나서 지민의 마음이 더 꽁꽁 얼어붙을 게 분명했다.
“ 저, 저....”
“ 휴~~ 민아....”
“ 으, 응....”
버벅대며 말을 못 잇는 민을 미묘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지민이 길게 한숨을 쉬고는 불렀다.
왠지 안색이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아 순간적으로 안심이 되었다.
따귀를 맞는다든지 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한 것 같았다.
“ 너..토요일 날 수업이 끝나고 먼저 가지 말고 기다려...나랑 같이 가자....”
“ 지, 지민아?”
“ 그리고...내일부터 이런 짓은 하지 말고...알았지?”
“ 으, 응....알았어...약속할게....”
“ 그러면 빨리 집에 가...나...감시를 당하는 것 같은 기분....정말 싫어....”
“ 미, 미안해...그러면 먼저 갈게...잘 가...”
자신의 뒷모습을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지민의 시선을 느끼며 몸을 돌려 집을 향했다.
조금 걷다가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애써 참았다.
그래...토요일에 약속을 받은 것만 해도 큰 소득이었다.
지금 순간적인 궁금증으로 지민이 타는 버스를 확인하려는 우를 범하다가는 정말로 끝일 수도 있다.
민은 마지막의 부드러웠던 지민의 태도를 생각하면서,
어쩌면 최악이었던 지난 토요일을 완전히 역전시킬 수 있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저번처럼 엄마가 외박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는 자신이 너무나 민망했다.
아니, 차라리 엄마에게 모두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어쩌면 이해를 해줄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더러 들어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냥 엄마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면 뭔가 좋은 조언을 해주겠지?
그래....맞아...그렇게 하자....
이제는 엄마에게 이런 걸 숨기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엄마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영원한 내편이니까....
참, 그런데 종희는 어쩌지?
어제도 정신이 없어서 통화를 못했는데...집에 가면 먼저 전화부터 해야겠어....
일단은 지민이와 뒤를 밟지 않기로 약속을 했으니까...
토요일까지는 저녁에 종희를 만나고 어떻게 할지는 그날 이후에 생각을 해봐야지....
토요일이 지나면 둘 중에 한가지가 될 게 분명했다.
종희든 지민이든 둘 중 하나와는 더 이상 못 만나게 되는....
그걸 생각하자 너무나 마음이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이런 욕심에 모든 일이 벌어진 거니까...
이제는 정말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였다.
“ 웅~ 그래? 잘 되었네? 다행이야~~ 앙~”
“ 고마워...엄마...엄마 덕분이야...”
쩍~ 찌걱~~
아들의 손가락이 젖은 꽃잎을 벌리면서 미끄러지는 물기 어린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의 정사로 열기가 남은 질에서 아들의 정액이 느른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부드러운 손길로 인해 달콤하게 퍼지는 쾌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축하를 하고 싶은 마음과
왠지 짜르르 하게 아파오는 본심이 서로 갈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윤은 곧 전자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차라리 자신의 마음이 질투로 인해서 아픈 게 낫지
아들의 그 고통스러운 모습을 다시 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하를 해준다는 듯이 물기로 온통 미끌미끌한 아들의 보드라운 성기를 쥐고서 귀두를 손가락으로 문질러주었다.
요 녀석이 드디어 소원을 풀겠구나....
그 어리고 싱싱한 여자아이의 보지를....그것도 처녀막을 사정없이 찢어버리겠지?
네가 잘해주어야 우리 민이가 행복해진단다....힘내서 잘해...알았지? 후후~~
정윤은 마치 성기와 대화를 하듯이 속으로 중얼거려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내가 이렇게 해야...그래도 그나마 엄마라고 할 수가 있겠지...?
정윤은 남편과의 처음을 떠올리면서 아들과 지민은 자신처럼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빌었다.
“ 그러면...어떻게 할 거야?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
“ 그, 그게....”
민은 엄마가 바로 물어오자 조금 더듬거렸다.
대놓고 좋아하며 그렇다고 말하기가 너무나 미안했다.
“ 그래서....지민이를 가지고 싶지? 저번에 못했던 걸 하려고?”
“ 어, 엄마..?”
“ 괜찮아...이미 다 아는 사실이잖아? 참...너 종희라는 애하고 다시 집에 와서 하지는 않았어?”
“ 엄마~!!! 내가 무슨 짐승이야? 이런 상황에서...”
“ 호호호~ 짐승 맞잖아?”
“ 뭐~?”
“ 킥킥~ 귀엽고 예쁜 짐승...이렇게 엄마의 보지를 완전히 뿅~ 가게 만드는....”
“ 차~암~ 엄마도~~ 헤헤~~”
“ 아앙~ 좋아~ 민아~~”
민은 당황했다가 안심이 되면서 엄마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꽃잎을 만지던 손가락을 질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키스를 하자
아래위의 두 입이 뜨겁게 반응을 하며 혀와 손가락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엄마의 몇 마디를 듣자 엄마가 모든 걸 이해해주었다는 걸 알았다.
“ 하아~ 그러면 토요일에 엄마는 밖에서 자고 다음날 바로 출근을 할게...”
“ 어, 엄마...어쩌려고?”
“ 호호호~ 잘 됐어....안 그래도 토요일에 회식이 있어서 새벽에나 들어올 것 같았는데...
그냥 찜질방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술도 깨울 겸...땀이나 빼지 뭐....”
“ 응? 회식이 있어?”
“ 응...안 그래도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호호호~~”
정윤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안 그래도 마음에 걸렸었는데 아들에게 덜 미안해해도 되니까....
“ 대신에 몇 가지만 약속을 해....”
“ 으, 응? 뭐...?”
“ 먼저 절대 억지로 지민이를 가지려고 욕심을 내지 말 것...아니다 싶으면 다음으로 미뤄...”
“ 그거야...당연하지....”
“ 그래...내가 저번에 그랬지? 여자는 마음이 열리면 몸이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 응....알아...”
“ 하기야...이제는 너도 여자를 제법....아니다....그건 됐고...두 번째는...”
“ 으, 응...두 번째는?”
정윤은 아들의 여자 경험을 입에 올리려다가 그만 두었다.
모든 걸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그걸 직접 언급하는 건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 ..아기...임신을 조심할 것....”
“ 이, 임신?”
“ 그래....혹시 모르니까...콘돔을 꼭 준비해...알았지?”
“ 으, 응...알았어...”
맞다...지금까지 엄마나 종희는 자기들이 알아서 했기에 신경을 써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민은 다르다.
이왕이면 처음인 만큼 그냥 하고 싶었지만...
지민에게 물어보고 위험한 때라면....도중에 콘돔을 사용하는 수 밖에...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것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엄마가 너무나 고마웠다.
“ 그리고...마지막으로...”
“ 에? 또 있어?”
“ 들어...요 녀석~~ 그러면 여자의 소중한 꽃을 따는 일이 그렇게나 쉬울 줄 알았어?”
“ 응...미안해....”
“ 호호호..아니야...그냥 농담이야...딴 건 아니고....시트는 네가 빨아...알았지?”
“ 어, 엄마?”
“ 치~~ 내가 아무리 마음이 넓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안은 딴 여자의 피가 묻은 시트를 빨기는 정말로 싫어...”
“ 아~!!! 아, 알았어...엄마...내가 빨래도 하고..환기도 시키고 청소까지 깨끗하게 해놓을게...”
“ 호호호...그러면 더 고맙고...”
정윤은 아들을 꼭 끌어안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이 침대에서 여자아이의 처녀를 가질 때 자신은 사장에게 항문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제 자신의 그것은 처녀지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처녀지나 마찬가지였다.
아들과는 정식이라기보다는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으니까...
자신의 처녀가 다른 사람에게 제공될 때..아들은 다른 여자의 순결을 얻는다.
어쩌면 아들의 행복을 위한 대가가 자신일까?
그게 하늘의 순리일까?
그러다가 또 다른 상상이 떠올랐다.
이러다가 둘이 결혼을 하게 되어서 고부가 나란히 누워 아들에게 안기게 되는 건 아닐까?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었을까?
하기야 지금만 해도 이미 충분히 막장이긴 하지만....
“ 엄마~~”
“ 어머? 또 하고 싶어?”
“ 헤헤헤~ 사랑해~~”
한참 키스를 하던 아들이 위로 올라오면서 딱딱한 성기를 음부에다 비비자 정윤은 깜짝 놀랐다.
“ 하앙~ 너~? 토요일 날 생각을 하면서 흥분했지?”
“ 아, 아니야..절대...엄마가 너무 섹시해서 그런 거야...”
“ 흥~ 거짓말~ 아앙~ 그렇게 갑자기? 곤란하니까 비겁해~~ 아앙~ 아흑~ 좋아~ 민아~~”
“ 후후후~”
정윤은 아들의 내심이 짐작이 갔지만
갑자기 질로 파고들어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는 아들의 등을 안으면서 달뜬 숨결을 토해냈다.
“ 후후후~”
민은 건물의 현관 앞에 서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후에 자습을 할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라서 오가는 중에,
어디 나사가 빠진 놈이 아닌가 하는 눈초리로 보는 걸 알았지만
너무나 즐거운 마음에 별로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튀어나와서 지민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계속 서있었다.
아마 지민은 담임선생님께 뭔가 핑계를 대고 있는 중일 게다.
달콤한 상상과 함께 하는 기다림이 이렇게나 좋을 줄은 미처 몰랐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사양에도 엄마가 기어코 쥐어주었던,
새하얀 10만 원짜리 수표가 두 장이나 지갑 속에 있어서 더욱 든든했다.
“ 크큭...엄마도 참~~ 역시 우리 엄마는 대단해~~~”
그때 민은 어제 밤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터졌다.
퇴근한 엄마가 불쑥 내민 걸 무심결에 받아 들고 얼마나 황당했던가?
콘돔박스였다.
그것도 10개짜리를 두 통이나...
아무래도 미성년자인 자신이 사기가 좀 곤란할 것 같아서 대신에 사왔다며,
이걸로 모자라지는 않겠냐고 물을 때는 멍했다가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리고는 폭소가 멈추자 엄마에게 정말 짐승처럼 덤벼들었다.
고맙고도 미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최소한 지민과 할 때보다는 더 뜨겁게 더 열정적으로 안아야겠다는 각오까지 들었었다.
“ 민아~~”
“ 응? 왔어?”
“ 많이 기다렸니?”
“ 아니야....”
“ 응...그래...빨리 나가자...”
“ 응....”
드디어 현관에서 지민의 모습이 보이자 가슴이 마구 뛰었다.
오늘따라 더욱 맑고 예쁘게 보였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두근거리면서 입안이 바짝 타왔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자 향긋한 복사꽃 냄새가 풍겼다.
달콤하고도 두근거리는, 그리고 그 동안에 너무나 그리웠던 이 냄새...
지민의 그 부드럽고도 말랑말랑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으면 살내음과 함께 맡아지던...
“ 뭐해? 빨리 타...”
“ 지, 지민아? 어디를...”
“ 일단 타..아저씨가 기다리잖아?”
“ 으, 응...”
학교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잡는 지민에 좀 멍해졌다.
그리고는 지민의 재촉에 급히 뒷좌석에 올랐다.
간만에 살에 닿은 지민의 부드러운 몸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체온을 음미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어디를 가려는 걸까?
알 수 없는 이 불안감은?
“ 아저씨...xxx로 가주세요....”
“ 지, 지민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래서 불안했던 걸까?
“ ...이런 자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계속 이럴 수는 없잖아?”
“ ..지민아...”
“ 조금만 참아...종규하고 만나서 셋이서 이야기를 해...”
“ ....그..래....”
종규의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아득한 느낌이 들었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그래...차라리 잘된 거야....
지민이 말처럼 이대로는 미쳐버릴지도 몰라....
종규하고 셋이서 삼자대면을 하는 게 맞아....
민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아닌 게 아니라 지민과 집으로 가서 다시 가까워진다고 해도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문제였다.
여전히 불안하지만 단단히 결심을 하자 차라리 후련한 느낌마저 들었다.
달리는 택시의 창을 통해 거리를 내다보았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밝은 햇살 아래의 사람들 모습은 활기에 차있었다.
과연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민은 자신도 모르게 초조함에 손끝으로 창문을 톡톡 두드리고 있다는 걸 몰랐다.
“ 어? 왔어? 민이...너...오랜만이다....”
“ 으, 응...그래.....너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들어서자 미리 약속이 되어있었는지 거실에 술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던 종규가 보였다.
다시 한번 답답해졌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종규를 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 일단 앉아...자~ 한잔 받고....”
“ 으, 응...”
“ 자~ 지민이 너도...”
“ 그래....”
그나마 지민이 자신과 종규의 중간에 따로 앉자 조금 안심이 되었다.
“ 자...마시자...”
“ 응...”
전부다 같이 잔을 비우고는 묵묵히 서로의 빈 잔을 채워주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침묵....
무거운 공기가 몸을 짓눌러 질식을 할 것만 같았다.
“ 누가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
더 이상 참기가 힘들어진 민이 입을 열려는 순간 종규가 먼저 말을 했다.
순간적으로 움찔했던 민은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내가 먼저?
둘이 진짜 잤냐고?
정말로 뱉고 싶은 말이지만 나오지가 않았다.
솔직히 돌아올 대답이 무서웠다.
“ 내가 할게...그게 제일 나을 거야...두 사람은 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그냥 들어줘...
도중에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고....”
“ 알았어...”
“ 그래....”
지민의 말에 두 사람은 같이 대답을 했다.
“ ..나 그날...그러니까 지난 토요일에는 정말로 충격이 컸어....”
“ .....”
민은 가슴 속이 너무나 아파왔다.
그래...그날...내가 미쳤던....
“ ...솔직히...민이 널 정말 사랑하고 믿었었어...어쩌면 언니보다도 더...”
“ ..지, 지민아?”
“ 그냥 듣기로 했잖아...”
“ 미, 미안해...”
언니? 지영이 누나? 모든 일의 발단인?
물론 자신이 제일 문제였지만 그래도 지영 누나를 언급하자 순간 울컥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러면서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그렇게까지 믿었다는 건 너무나 고맙지만...왜 하필 언니일까?
보통 그럴 때는 부모님을 언급하는 게 아닌가?
민은 의아심이 들었지만 그냥 들을 수 밖에 없었다.
“ 그래서...네게 내 모든 걸 맡기고 싶었어...몸만이 아니라 평생까지도...”
절망감이 느껴졌다.
그 정도였었다니....
민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시울이 축축해졌다.
자신이 저지른 짓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었던 것이다.
“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어....그런데 종규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문자를 보고 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죽고만 싶었어....”
“ ...지...민...아....”
“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
무심결에 지민을 또다시 불렀지만 이번에는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지민은 말을 계속 해나갔다.
“ ...종규가 날 구해주었어....종규가 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됐거든?”
“ 지, 지민..”
“ 물론...아직 난 종규를 사랑할 정도는 아니야..하지만 믿어..그리고 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민이 넌 계속 안 믿으려 했지만...종규와 하는 섹스가 너무 좋아..미칠 정도로...”
“ 어, 어떻게?”
“ 그때 내가 너한테 보짓물까지 보여주었는데도 안 믿으려 했던 건 종규도 알아...”
“ 헉~!!...”
이제는 민이 도중에 말을 하든지 말든지 상관없이 지민은 빠르게 이어갔다.
그리고 민은 정말로 믿기 싫었던 일들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아득한 절망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특히나 그 일까지 이야기를 했다니...
그리고 지금 종규 앞에서 이런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
“ 그래서...믿게 해주고 싶었어...그래야 너도 우리도 더 이상 힘들지 않을 것 같아서....
잘 봐...그리고 이제는 날 포기해....그리고 너도 잊어.....”
“ 지, 지민아~~”
그때 갑자기 지민이 종규에게로 가더니 무릎 위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뜨겁게 키스를 시작했다.
“ 쩝쩝~~”
“ 흐응~~”
마치 자신의 생일 때 한 장면 같았다.
물론 그때는 지민이 위치한 자리가 지금과 달랐다....종규가 아니라 내 품이었다...
끈적하고도 깊은 키스가 이어지며 지민의 젖가슴을 만지던 종규의 손이
치마 밑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도 민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같이 옴짝달싹 못했다.
아니, 움직이기는커녕 말조차 나오지를 않았다.
공포에 가까운 감정에 몸을 바들바들 떨고만 있었다.
“ 하앙~ 종규야~~ 어때? 내 보지가 많이 젖었어?”
“ 후후~ 그래....아주 한강이야...”
“ 아앙~ 좋아~ 그렇게 더 만져줘....민이에게 내 보짓물을 확인시켜줘....”
“ 흐흐흐....좋지...자~~ 잘 봐...임마~~ 지민이 보지가 지금 내 손에다가 질질 싸고 있어....”
치마 속에서 머물며 지민을 꿈틀거리게 하던 종규의 손이 쳐 들리자 완전히 젖어있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자신만이 만지던 지민의 소중한 곳이 종규의 손에 직접 만져져 흥분으로 달아올라있었다.
현기증이 핑~ 하고 왔다.
“ 하아~ 마음 같아서는 민이 네 눈앞에서 직접 하는 것까지 보여줘서 믿게 하고 싶지만...
이제는 난 종규의 여자니까..다른 남자의 눈에 내 알몸을 보이긴 싫어....”
이게 진짜로 지민이 하는 말이 맞긴 맞는 건가?
종규를 위해서 자신에게 몸을 보이기 싫다는 게?
내 소중한 지민이가...나만의 여자인 지민이가?
무슨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현실감이 들지를 않았다.
“ ...대신에 귀로 들어봐...그래도 아직 인정을 못하겠는지...종규야...우리 방으로 가...어서...
나 지금 보지가 뜨거워서 못 견디겠어...어제처럼 박아줘...네 자지로 빨리...”
“ 흐흐흐~ 우리 지민이...보지는 정말~~ 꿀맛이지...
나도 좆 대가리가 터지기 직전이야...알았어....어서 하자....”
멍하니 앉아있는 민을 힐끗 보고서 두 사람이 일어서더니 방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에도 지민의 치마 밑에서 나올 줄을 모르는 종규의 손이 눈으로 아프게 박혀 들었다.
“ 하아~ 어서~ 빨리~~”
“ 후후~ 야...찢어지겠다...”
“ 아잉~~ 빨리...팬티는 네가 벗겨줘~~”
“ 하하...그러면 내 건 네가 벗겨...”
“ 하앙~”
열린 방문 틈으로 비음과 함께 끈적한 대화들이 들려왔다.
그리고서는 정말 확인이라도 시키겠다는 듯이 밖으로 하나씩 옷가지들이 날라왔다.
치마, 블라우스, 바지, 티...브래지어...그리고....거의 동시에 떨어지는 두 장의 팬티....
“ 아흑~ 아앙~ 빨아~ 더 세게~ 보지가 떨려~”
“ 후르륵~”
미칠 것만 같았다.
너무나 선명하게 뭔가를 빠는 물기 어린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순간에 억지로 버티던 민은 완전히 무너졌다.
“ 아앙~ 좋아~ 딱딱한 자지가 내 보지를 비비는 게...아흑~~”
“ 후후~ 지민아~ 보지가 벌렁거리는 걸?”
현관문을 닫기 직전에 들린 마지막 대화였다.
민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 괜찮겠어?”
“ 응...종규야...”
“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
“ 응...안 해...너는 후회하지 않아?”
“ 그래...나도...”
“ 정말....나는 괜찮은데...”
“ 나도 괜찮아...정말이야...”
“ 고마워...종규야...아앙~”
알몸으로 포개진 두 사람은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서로의 몸을 비비다가 멈춘 채로 소곤거렸다.
물기로 흥건해진 지민의 꽃잎 사이를 오가며 민감한 점막을 자극하던
종규의 굵은 기둥 또한 흠뻑 젖어 번들거리면서 길게 누운 채로 파묻혀있었다.
그리고 종규가 몸을 꿈틀하자 귀두가 음핵을 문지르면서 지민에게 신음을 토하게 만들었다.
“ 아앙~ 좋아~~ 보지, 보지를 더 빨아줘...”
“ 후후후~ 지민이 넌...정말 민감해...타고났어....사랑해~~”
“ 아흑~ 종규야~~”
지민은 밑으로 내려와서 혀로 꽃잎을 파헤치는 종규의 머리를 붙들고 신음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