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愛傷) (38)
38)
“ 하암~ “
“ 너? 아침부터 밥상머리에 앉아서 하품은?”
“ 미, 미안..엄마...”
“ 호호호~ 너 또 늦게까지 안 잤구나? 언니 좀 많이 혼내줘...얘가 방학이라고 너무 게으름을 피우는 것 같아...킥킥~”
“ 란이 너도 빨리 먹고 출근해...늦을라...”
“ 응...언니...”
아무리 방학이라도 아침은 모두가 같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엄마 때문에 민은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은근히 약이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둘이 사랑놀음을 하느라 새벽까지 부대껴놓고는 저렇게 시치미를 딱 떼고서 자신을 놀리는 막내이모가 얄미웠다.
쩝~ 그래도 할 말이 없긴 했다.
누가 강요를 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좋아서 막내이모를 새벽까지 놓아주지 않았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막내이모가 대단한 것 같았다.
그러고서도 일어나 샤워를 하고는 화장까지 말끔하게 마치고서 멀쩡한 모습으로 앉아있으니...
물론 회사에 가서는 졸려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최소한 지금만큼은 너무나 생생해 보였다.
“ 갔다 올게....”
“ 응..운전 조심하고...”
“ 이모, 저녁에 봐...”
“ 응....”
넘치는 에너지가 등뒤로 광채를 뿜는 것 같이 생기발랄하게 집을 나서는 막내이모를 보다가 현관문이 닫히자 엄마를 바라보았다.
후와~ 막내이모만이 아니라 엄마도 대단한 것 같았다.
여자들은 가면을 쓰는 게 너무나 능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까지도 약간은 냉정하게 느껴질 만큼 차분하던 엄마의 얼굴이 180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촉촉하게 젖은 눈가로 발그레하게 열기가 피어 오르면서
새빨간 입술을 혀로 살짝 핥는 모습은 마치 맛있는 생선을 앞에다 둔 고양이 같아 보였다.
“ 민아....”
“ 으, 응?”
움찔~ 자신도 모르게 뭔가에 기가 눌리면서도 아래가 뻐근해져 왔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기온이 높지가 않은데도 실내의 공기가 후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끈적하면서도 눅눅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전해졌다.
“ 오늘..학교 소집일이라고 했지?”
“ 응...엄마...”
“ 몇 시까지 가야 해?”
“ 응...2시...”
특별한 일도 없으면서 방학 중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는 비상소집일....
정말 귀찮고 짜증이 나지만 어쩔 수가 없는 행사였다.
“ 그러면 가기 전에...안아주고 갈 거지? 자기야~”
“ 무, 물론이지....”
꿀꺽~
의자에 앉은 채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빨갛게 벌어진 꽃잎을 스스로 문지르는
엄마의 새하얀 손가락이 식탁의 투명한 유리 아래로 보였다.
촉촉하게 젖은 꽃잎이 반짝이고 벌써부터 성을 낸 뾰족한 싹이 입안을 바짝 타게 만들었다.
설마 엄마가 새벽까지 진을 뺀 걸 눈치챈 건 아니겠지?
왠지 다른 날과는 달리 먼저 도발을 해오는 엄마에 민은 순간적으로 뜨끔했지만 속으로 웃고 말았다.
그럴 리는 절대 없었다.
그랬다면 이미 난리가 나도 아주 크게 났을 테니까...
지금 엄마는 화가 난 게 아니라 욕정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무슨 야한 꿈이라도 꾼 걸까?
어찌되었던 간에 바로 반응이 오는 자신의 성기가 이렇게나 다행스러울 수가 없었다.
이건 타고난 축복이라고나 할 것이었다.
“ 어디서 하고 싶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주방? 아니면...여기서 바로 해줄 거야?”
“ 여, 여기서?”
“ 응...이 식탁 위에서...”
“ 조, 좋아....연아~”
“ 잠깐만....좀 치우고....”
“ 으, 응....”
민은 식탁을 정리하는 엄마를 도와서 그릇들을 재빨리 개수대와 싱크대 위로 옮겼다.
“ 여, 연아~”
“ 자, 잠깐....의자에 앉아...”
“ 으, 응....”
마지막 그릇을 치우고 행주로 식탁을 닦는 엄마를 뒤에서 안자 제지를 했다.
그리고서 민을 의자에 앉히고는 그 앞에서 식탁에 올라앉아 가랑이를 열어 보였다.
연한 갈색으로 변색이 된 매끄러운 피부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작은 삼각형의 살결....
그리고 그 중심에서 물기로 반짝이면서 연분홍색으로 빛나는 점막이
엄마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벌려진 꽃잎 사이에 드러나 유혹을 했다.
“ 자기~ 빨아줘... 보지를 입으로 먼저 먹어....어서...”
“ 연아~”
“ 아흑~”
뜨거웠다.
그리고 강렬했다.
혀끝에 달라붙어오는 매끄럽고도 부드러운 살결과 함께 진한 육향이 폐부로 가득 밀려들었다.
어깨 위로 올라온 두 허벅지가 뺨을 조여오면서 머리를 잡은 엄마의 손이 강하게 당겼다.
혀가 조갯살을 가르고 위로 치받을 때마다 신음소리와 함께 꽃잎이 파르르 떨리면서 엉덩이가 흔들렸다.
음핵을 문지르던 손가락과 질을 파헤치던 혀가 자리를 바꾸었다.
“ 아하학~ 좋아~ 아아~”
뜨거운 동굴 속으로 파고든 손가락을 진퇴시키면서 싹을 혀로 두드리자
신음소리가 날카로워지더니 많은 물기가 쏟아져나오며 질이 강하게 조여왔다.
뭔가가 달랐다.
훨씬 뜨겁고 빨랐다.
아직 생리가 가까워진 건 아닌데?
엄마는 생리가 다가오면 더욱 뜨거워지고 심지어 애액의 점성도 강해지면서 냄새까지 진해진다.
하지만 지금은 그건 아니었다.
단지 평상시와는 달리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뭔가 절실함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잠시라도 헤어지는 게 그렇게도 아쉬운 걸까?
어쨌던 나쁜 일은 아니다.
싫기만 하던 소집일이 약간은 좋아지려고 했다.
엄마에게서 이런 뜨거움을 맛볼 수만 있다면야 몇 시간의 번거로움이야 매일 감수할 용의도 있었다.
후후~ 이제 개학을 하고 나면 엄마는 얼마나 더 뜨겁게 변하게 될까?
민은 기대감으로 가슴이 더욱 뛰었다.
“ 아흥~ 여, 여보~ 이제는 해줘...어서...넣어줘...아학~”
“ 후후~ 알았어...안 그래도 그럴 거야...조금만 더 있으면 연이 보지가 녹아버릴 것 같은데?...”
“ 아앙~ 맞아~ 자기야~ 보지가 타는 것 같아...어서...아~ 어서 박아....제발...”
식탁 위로 몸을 길게 눕히더니 스스로 젖가슴을 드러내 마구 주무르는 엄마가
음탕한 눈으로 민의 성기가 나타나는 모습을 쳐다보면서 달뜬 음성으로 외쳤다.
“ 아~아~ 들어와~ 아앙~ 여보~”
“ 연아~ “
쉴새 없이 뜨거운 눈물을 토해내는 구멍을 더듬어 성기의 끝을 밀어 넣자 엄마가 엉덩이를 쳐들었다.
그러자 미끄럼을 타듯이 질의 벽을 타고는 꽉 조여진 길을 헤치면서 전진을 했다.
그리고 귀두가 막다른 곳에 부딪치자 엄마의 다리가 민의 엉덩이를 감고서 바짝 당겨 안았다.
역시 기대를 했던 대로 춤을 추듯이 마구 조여오는 질의 움직임이나 뜨거움이 진한 쾌감을 몰고 왔다.
“ 후후~ 나하고 잠깐 떨어져 있는 게 그렇게도 싫어?”
“ 아앙~ 여보~”
“ 사랑해...연아...”
촉촉한 입술을 덮자 말랑거리는 혀가 들어와서는 정신 없이 빨기 시작했다.
드르륵~ 드르륵~ 쩍~ 쩍~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물기에 젖은 살들이 마찰되는 소리와 함께
식탁의 다리가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소음이 위태롭게 들려왔다.
“ 후우~ 좋아?”
“ 하아~ 하아~”
길지는 않았지만 아주 치열한 박음질 속에 뜨거운 정액을 잔뜩 쏟아내고서는 민은 엄마의 위에 엎드려 숨을 골랐다.
천천히 조였다 풀리기를 반복하는 질 속의 감미로운 촉감을 즐기면서
두 사람의 몸무게를 온전히 버티고 있는 식탁의 튼튼함에 감탄을 했다.
어쩌면 이걸 만든 사람은 식사가 아니라 이렇게 섹스를 염두에 둔 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 자기....이걸로 끝낼게 아니지?”
“ 후와~ 우리 연이 보지가 많이 고팠나 보구나?”
“ 아앙~ 빨리 말을 해봐....”
“ 물론이지...내가 언제 한번만 먹고 만적이 있어? 이 보지가 얼마나 맛있는데? 후후~”
“ 사랑해~ 자기야....”
“ 나도...연아...”
이제는 이 음탕한 모자 사이에서 이런 대화쯤은 일상이었다.
다시 키스를 나누고는 민은 엄마를 안고서 안방으로 향했다.
“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 왜?”
“ 으, 응....저녁에는 뭘 좀 맛있는 걸 해먹을까 싶어서...”
“ 움~...그건 알아서 해...연이가 해주는 건 다 좋아...”
“ 알았어...잘 다녀와...미안해...기운이 없어 못 일어나겠어...”
“ 헤헤~ 괜찮아..그냥 누워 있어....”
“ 아앙~ 혹시 와서 내가 없어도 걱정하지마...좀 쉬었다가 장을 보러 갈 거니까...”
“ 응...”
연은 나신을 드러내고서는 음부에서 질퍽하게 흘러나오는 정액을 처리할 생각도 않은 채로 누워있었다.
두 번이나 받아들인 아들의 정액은 질을 가득 채우고서 조금씩 밀려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를 마친 아들이 인사와 함께 젖가슴을 쥐어오자 신음을 토해냈다.
“ 휴~”
방문이 닫히는 걸 보고서 연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몸을 뒤집어 침대 밑에 숨겨두었던 콘돔들을 꺼내서 까기 시작했다.
“ 이 정도면 되겠지? 아흑~”
세 개를 한데 뭉쳐 돌돌 말았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그것은 마치 작은 고무공처럼 느껴졌다.
그리고서 천천히 자신의 질로 밀어 넣자 아직도 열정의 여운이 남아있다가 자극이 몰려왔다.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다시 한번 빠지지 않게 고정을 시켜 일어서서 허벅지를 붙인 채로 조심스럽게 서랍장을 향했다.
“ ..그래....이렇게라도 해야 해...”
작은 팬티를 꺼내서 입은 다음에야 연은 딱 붙은 허벅지를 떼고 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질에 넣은 콘돔이 웬만해서는 빠져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았다.
“ 나..지금 잘 하고 있는 거지? 그렇지?”
연은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의 눈치를 슬쩍 살피고는 치마 위로 가랑이를 꾹 눌렀다.
입구를 막은 콘돔 사이로 새나온 정액 탓인지 아니면 자신에게서 솟아난 애액인지는 몰라도 팬티의 아래쪽이 축축하게만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차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스스로를 달래면서 참았다.
가슴에다 커다란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손끝이 자꾸만 떨려왔다.
무서웠다.
아주 많이 두려웠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 여, 연이 씨? 어쩐 일이에요? 전화도 없이?”
“ 호호~ 이렇게 갑자기 오니까 더 반갑죠?”
문이 열리고 나타난 눈이 휘둥그래진 강인의 얼굴이 너무나 반가웠다.
그러면서도 두렵고 슬펐다.
저렇게 진심으로 반겨주는 강인의 얼굴을 다시는 못 본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미어졌다.
잠시 후면 경멸에 찬 시선을 던지겠지?
아니, 그렇게라도 외면을 하지 않으면 차라리 나을 것이다.
비난하기보다는 시선을 맞추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컸다.
분명히 자신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정을 숨기려 할 것이었다.
그런 남자이니까...
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준다는 건 모를 것이리라...
때로는 다정함이 냉정함보다 더 날카로운 비수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할 테니...
연은 일부러 쾌활한 척을 했다.
곧 도저히 이럴 수가 없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조금이라도 더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고만 싶었다.
“ 시원한 주스를 마실래요?”
자신을 소중하게 감싸 안아 침대에다 앉히고는 두 손을 맞잡으면서 부드럽게 말하는 강인에 더욱 슬퍼졌다.
왈칵 눈물이 솟아나려 한다.
아직은 아니다.
이제 곧 실컷 울게 될 테니까...
“ 아니에요...저를 한번만 안아줄래요? 강인 씨...”
“ 후후~ 제가 더 원하는 바죠...연이 씨....사랑해요....”
“ 사랑해요..강인 씨...흡...”
이 따스한 품도 이제는 마지막이겠지?
그런 연의 슬픔을 알기라도 한 양 강인이 안아주면서 뜨겁게 키스를 해왔다.
약간은 씁쓸한 담배냄새가 섞인 강인의 타액이 너무나 달콤하게 느껴졌다.
말랑하게만 느껴지는 강인의 혀 속으로 온몸이 녹아 드는 것만 같았다.
끝 없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이 시간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다.
이 감미로움에 젖어 있다가는 정말로 돌이킬 수가 없게 될 테니까...
“ 강인 씨....”
“ 왜요? 연이 씨...”
자신의 젖가슴을 만지는 부드러운 손길이 강인의 품에 안긴 연에게는 서럽게만 다가온다.
“ 정말...그 길을 포기할 거에요?”
“ 후후~ 연이 씨...제가 그랬죠? 포기가 아니라고? 그냥 제 길이 아닌 거에요....아무 걱정도 말아요..”
안심을 시키듯이 다시 한번 입술에 닿는 강인의 따스한 입술....
연은 마음을 다잡았다.
“ 만약에 말이죠...”
“ 만약에요?”
“ 네..만약에 제가 이혼을 결심한 게 강인 씨 때문이 아니라도 그럴 거에요?”
“ 하하하...알았어요...알았으니까...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안다.
강인이 스스로의 결정을 바꾸려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란 걸....
“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요....”
“ 여, 연이 씨....”
멈칫하는 강인의 손길...
이 정도로는 강인을 설득하기가 부족했다.
더 결정적인 뭔가가 있어야 한다.
여전히 자신의 탓이라 생각할 테니까...
“ 그리고...저에게도 다른 남자가 있어요...강인 씨 말고도...”
“ 여, 연이 씨...이러지 말아요...왜 그런 거짓말을?”
강인의 목소리가 딱딱하게 굳어졌다.
약간의 노여움도 섞인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연에게 거짓말을 하게 만든 강인 자신에 대한 거라는 걸 알기는 어렵지가 않았다.
여기서 망설이면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었다.
“ 강인 씨...제발...제 이야기를 마저 들으세요....”
“ 연이 씨...”
“ 부탁이에요....”
“ ..........”
침묵하는 강인...그러나 여전히 자신을 품에 안고서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젖가슴을 애무하는 손길을 보면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 강인 씨 때문이 아니에요....물론 전 당신을 사랑해요...하지만 이제는 한 남자에게 묶여서 바보처럼 살기가 싫어졌어요...
자유롭게 사랑하고 살고 싶어진 거에요...남편의 일은 그런 제 마음을 확인시켜준 것뿐이고요...”
“ ..연이 씨....”
“ 당신의 책임이 아니에요..그리고 란이와 결혼하고 나서는 우리...정리해요...
저는 자유롭게 남자를 만나고 강인 씨는 죄의식을 느낄 필요 없이 란이와 행복하면 돼요...
자신이 그렇게도 원했던 법관의 길은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요...알았죠?”
“ 연이 씨~!!!! 그만...”
이제는 정말로 화가 났는지 연을 품에서 떼어내 어깨를 붙들고 노려보았다.
이글거리는 눈동자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아픔의 감정도....
역시 이것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연은 희미하게 가졌던 마지막 소망도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 미안해요...강인 씨...당신을 속였어요...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해요...자...확인을 해보세요...”
“ 헉~ 여, 연이 씨...”
초인종을 누르기 전에 질에서 콘돔을 빼내자 봇물이 터지듯이 쏟아진 아들의 정액이
팬티 속을 미끈거리게 만들고는 아직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손을 잡아 자신의 팬티 속으로 이끌자 강인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굳어졌다.
이 미끈거리는 액체의 정체를 왜 모를까?
“ 전...이런 여자에요...강인 씨가 스스로를 그렇게 희생하면서까지 지킬 가치가 있는 여자가 아니라고요...
보세요... 당신을 만나러 오기 직전에도 다른 남자에게 안겨서 이렇게 보지 속에다 정액을 잔뜩 넣고 온...”
“ 그, 그만~~~!!!”
팬티 속에서 굳어있는 강인의 손가락을 잡아 질 속으로 넣어주었다.
아직도 그 속에서 흥건하게 고여있는 정액까지 부정할 수는 없을 터였다.
그러자 강인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손을 빼냈다.
연은 눈을 감았다.
뺨에서 뜨거운 불길이 일 것을 각오하면서...
아니 손을 대기도 더러울 테니 그냥 버려두겠지?
차라리 따귀라도 때려주면 좋으련만....
그러나 그런 마지막 바램마저도 들어주지를 않았다.
조용한 침묵 속에서 연은 자신의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느꼈다.
“ 연이...씨....”
“ 흑흑.....흑...”
왜? 왜? 화를 내지 않지?
각오는 했지만 오히려 슬프게 들리는 강인의 목소리가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화를 내고 때릴 가치도 없다는 걸까?
그냥 불쌍하고 어처구니가 없게 보이는 걸까?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다.
연은 머리 속으로는 잘했다고 자신을 격려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후회가 가득했다.
“ 연이 씨...사랑해요...사랑해요...절대로 당신을 포기 못해요...”
“ 흑..가, 강인 씨? 흑...”
연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러자 눈가를 축축히 적신 채 따스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강인이 보였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바보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미련할 줄이야?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 증거를 눈으로 확인하고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다.
어쩌면 자신은 이 말을 가장 기대하고 왔던 것일지도 몰랐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 포기 안 할게요...당신도...법관도...그리고 란이도 모두 가질 거에요....
연이 씨가 바라는 대로 다 할 테니...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아요...알았죠? 제발....사랑해요...”
“ 엉~엉~엉~ 강인~ 씨~ 사랑해요....”
참았던 고통과 서러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더니 뒤이은 환희의 물결에 휩쓸려 사라지고 있었다.
연은 목이 터져라 통곡을 하면서 강인의 입술에 매달렸다.
그리고는 상처를 입은 짐승들처럼 서로를 핥기 시작했다.
“ 하악~ 하악~”
“ 흑흑흑~”
찢을 듯이 서로의 껍질을 벗겨나갔다.
후드득~ 찍~
강인의 상의에서 단추가 요란스럽게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연의 하체에서 작은 팬티가 길게 늘어지더니 그만 찢어져버렸다.
서로를 벗기다가 걸리는 것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거하고서 두 사람은 알몸이 되어 침대 위로 쓰러졌다.
“ 아흑~ 악~!! 아, 안돼요...제발...씻고 올게요....아~”
“ 아니에요...내가 직접 깨끗이 할 거에요....”
“ 제, 제발..더러워...아앙~ 아, 안돼...”
“ 당신의 몸 속에 있던 거에요...더럽지 않아요...이걸 없애고 내 걸로 채울 거에요...연이 씨...”
“ 아아아~ 아, 안되....아흑~ 아아~ 사랑해요...여보...사랑해...아앙~”
아들의 정액이 질퍽한 음부를 만지고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을 때
부끄러움과 미안함에도 참을 수 없는 정염으로 그냥 몸을 맡겼던 연은 강인이 가랑이로 얼굴을 가져오자 기겁을 했다.
그리고 설마 하던 게 자신의 음부에 닿는 보드라운 혀에는 그만 경악을 하고 말았다.
그곳에는...그곳에는 다른 사람..그것도 아들의 정액이...
자신의 필사적인 만류에도 혀로 핥아 음부의 주위를 깨끗이 하고서는,
했던 말처럼 질 속으로까지 넣어 남아있는 정액을 빨아 삼키고 퍼내는 강인에,
연은 포기와 함께 마음의 한구석이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이 순간만큼은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자신의 마음 속에 가장 큰 사랑으로 남아버릴지도 몰랐다.
아들처럼 남자와 혈육이 뒤섞인 그런 감정이 아니라 순수하게 사랑하는 남자로서...
그렇게 연은 강인이 자신에게 쏟아주는 애정에 완전히 침몰하고 말았다.
“ 흑흑흑~ 사랑해요..사랑해요...여보~”
“ 사랑해요..연이 씨...”
얼마나 아래에서 머물렀을까?
혀로 정액이 완전히 제거되고도 자신이 쏟아낸 물로 깨끗해졌다고 스스로도 느낄 무렵 강인이 위로 올라왔다.
그러자 연은 강인의 입가를 샅샅이 핥고는 입 속으로 혀를 넣어 빨기 시작했다.
이빨 사이와 잇몸 그리고 입안의 구석구석까지 아들의 정액이 묻어 있다고 생각되는 곳은 남기지 않았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정액의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고도 자신의 타액을 끝없이 흘려 넣어 씻어냈다.
“ 아흐흑~ 여보~ 당신의 좆물로 채워줘요...어서...제 보지를 가득 채워요....
아앙~ 보지를 채우고 입에도 줘요..얼굴에도..그리고 가슴에도 뿌려줘요...제발~
아아아~ 당신의 냄새가 가득 배이게...어서..아앙~”
“ 후욱~ 알았어요...연이 씨....영원히 지워지지 않게...해줄게요...”
“ 아앙~ 당신...여보 라고 불러줘요...제발...그냥 연아라고 불러요....”
“ 그래...연아...여보...사랑해....”
“ 아아~ 여보~ 사랑해요..고마워요...박아요...어서...제가 보짓물을 펑펑 싸게...”
두 사람 사이에 남아있던 마지막 경계선까지 무너져버렸다.
“ 아아앙~ 뜨거워~ 사랑해요~ 여보~”
“ 사랑해...연아...”
손으로 성기를 붙들고 허겁지겁 당기는 애원에 밀어 넣자 연이 비명을 지르면서 칭칭 감겨왔다.
“ 여보...알았죠? 약속을 한 것처럼 절대로 포기하면 안돼요...단 하나도....”
“ 그래...약속할게...당신도...란이도...그리고 내 길도....”
“ 고마워요...사랑해요...당신....”
“ 사랑해..여보...”
뜨거운 키스를 남기고서 현관을 나서는 연을 바라보고는 강인은 침대로 와 걸터앉아 담배를 물었다.
“ 바보 같은 여자...그래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지만....”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다니...
자신에게 버림을 받을 걸 각오하면서까지....
어쩌면 남편에게 딴 여자가 생겼다는 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남자라니...그건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애초에 그럴 기회도 시간도 없었다.
더군다나 방학 중이라 민이가 늘 집에 붙어있는 상황인데....
강인은 꼼꼼해 보이는 연이 그런 면에서 의외로 허점을 보였다는 사실이 우스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졌다.
물론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아팠지만 결국엔 자신을 위해 몸을 던진 게 아니던가?
어설픈 자존심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불쾌한 일을 연에게 하게 만든 자신이 경멸스러웠다.
아마 아무 남자나 골랐을 것이다.
연 정도되는 여자가 유혹을 한다면 누구라도 쉽게 넘어올 게 분명했다.
남자라면 혹시나 하고 수상하게 생각을 하면서도 충분히 모험을 하게 할만큼 매력이 있는 여자임에 틀림이 없으니까....
이렇게 또 다시 오해가 깊어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연은 행복감에 젖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 헤헤~ 강인 씨~ 나 왔떠~~ 흐응~”
“ 이이쿠~ 이 술고래...또 취했구나?”
“ 흐응~ 나 자기가 느무 보고 시퍼 죽는 줄 알아따~”
“ 그래..그래..자...누워...내가 옷을 벗겨 줄게...”
대학동창들 모임이 있다더니 술에 취해서는 집으로 안가고 이리로 쳐들어왔다.
혀가 꼬여서 발음도 제대로 안 되는 란의 어리광에 강인은 웃음을 짓다가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기처럼 칭얼거리는 란의 옷을 하나씩 벗겨주자 헤실헤실 웃는 게 마음을 아프게 했다.
“ 자기야~앙~”
“ 왜? 우리 아기~”
“ 라면...라면 머꼬 시퍼~ 흐응~”
“ 그래..알았어...우리 딸....”
“ 앙~ 아빠~아~ 사랑해~”
둘이 있으면 어리광을 부리는 란은 술을 먹으면 더해지곤 했다.
란과 연, 이제 와서는 어느 쪽도 포기할 수가 없게 되었다.
“ 자~ 우리 딸...라면.....에고....자네?”
“ 푸우~”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라면을 끓이고 돌아서니 그 탐스러운 나체를 드러내고는 정신 없이 잠이 든 란이 보였다.
강인은 한숨을 푹 쉬고는 앉아서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는 애들이 남긴 음식을 처리하다가 살이 찐다더니 자신이 그렇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하고는 웃었다.
이 작은 평화가 얼마나 갈까?
란이는 얼마나 아파할까?
잠깐 망상에 빠진 사이에 불기 시작하는 면발을 후루룩거리면서 넘기기 시작했다.
“ 아~”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여간에 놀라서 눈을 뜨자 갈증과 함께 두통이 몰려왔다.
그리고 따스한 체온과 함께 손에 잡힌 보드라운 살덩어리...
풋~ 당연히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강인이었다.
급하게 술을 마시고는 취한 와중에 이리로 와서 강인에게 안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 헤헤~ 이럴 때 보면 완전 주부라니까?”
머리 맡을 보자 희미한 취침 등 불빛에 예쁜 머그잔에 담긴 물이 보였다.
아마 강인이 자다 깨서 목이 마를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벌컥벌컥 들이키자 정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급하게 마셔서 갑자기 취하긴 했지만 그렇게 많이 마시지는 않은 탓인지 약간의 두통 빼고는 괜찮은 것 같았다.
“ 흐음~ 그냥 잡아먹어버려? 히히~”
자신이 취한 탓에 관계는 없었을 것이다.
늘 하듯이 알몸으로 서로를 안고 잠들었을 뿐일 테고....
날씬하게 빠진 강인의 알몸을 보자 욕정이 솟구쳤다.
흥~ 남자만 여자를 잡아먹으란 법이 있나? 더군다나 내 건데...
란은 슬며시 내려가서 귀엽게 잠이 든 성기를 입에다 물었다.
“ 으, 응? 란이 깼니?”
“ 헤헤~ 실패네?”
“ 뭐가?”
예민한 강인이 몇 번 빨기도 전에 깨어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자기가 잠들었을 때 몰래 덮치려고 했더니...킥~”
“ 뭐? 하하...이리와..란아...”
“ 앙....자기야...”
란은 팔을 넓게 벌린 강인의 품으로 안겨 들었다.
“ 란아....”
“ 응...자기야....”
강인은 아까와는 달리 아주 말짱해 보이는 란의 모습에 망설이다가 결심을 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부딪치는 게 나으리라...
그런 희생까지 치렀던 연에게만 계속 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란을 속이기도 그렇다고 더 이상 연을 숨기기도 싫었다.
이제는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
연에게 약속을 했듯이 모든 걸 안고 가려면 란도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었다.
자신이 느낀 란이 운명의 반쪽이라는데 희망을 걸어볼 수 밖에 없었다.
상처가 크겠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 ..전에 이야기했던....여자...기억하지?”
“ 가, 강인 씨?”
란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어깨를 꼭 껴안았다.
내친 걸음이었다.
여기서 주저하면 다시는 못하리라...
그리고 그건 또 다시 연에게 어떤 희생을 강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모든 걸 안고 갈수가 있을까?
란이가 내게 모든 원망을 퍼부어야 할 텐데....
“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잘 들어...참기 힘들겠지만 끝까지 들어줘...”
“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