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상(愛傷) (37)
37)
“ 연이 씨....”
“ 네...”
간만에 느긋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었다.
민과 란이 같이 바람을 쐬러 간 덕분에 주말인데도 저녁까지는 두 사람만의 시간이 확보가 된 것이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모두가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었기에 아이들이 나가자마자 강인에게 연락을 해서 오도록 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을 한 거라고 핑계를 대면 너무나 자연스러울 테니까...
“ 절 많이 사랑하나요?”
“ 물론이에요...강인 씨...”
훗~ 이 사람에게도 이런 애 같은 면이 있었나?
늘 감싸주고 배려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에 때로는 자신이 오히려 연하인 것처럼 느껴지곤 했었다.
물론 그런 면이 강인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긴 했지만
때로는 남자들 특유의 고집과 어수룩한 모습도 보고 싶은 게 사실이었다.
전에 딱 한번 강인을 구석으로 몰고 가는 바람에 무너지기 직전까지 되어서는,
손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자학하는 모습에 너무나 놀라고 가슴 아프면서도,
이 남자를 품에 안고 달래고는 치료를 해주는 동안 왠지 흐뭇한 감정이 들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이 감싸줄 수 있다는,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그런 뿌듯함은 아마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타고난 모성애의 본능일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자신에게 새삼 사랑을 확인하려는 강인의 모습이 무척이나 달콤하게만 느껴졌다.
그건 어쩌면 온화하면서도 은은하게 열기를 전해주는 화로와 같은 사랑을 나눈 다음이라서 더욱 그럴 것이다.
온몸이 산산이 부서지고 뜨거움으로 타올라 재가 되어 흩어져버릴 것 같은 격정적인 사랑도 좋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없이 차분하게 채워주는 사랑의 행위도 너무나 좋았다.
연은 욕조 속에서 자신의 알몸을 뒤로부터 안고는 젖가슴을 부드럽게 조몰락거리는 강인의 손길에
배부르게 먹은 후에 양지바른 곳에서 포만감으로 졸고 있는 고양이같이 나른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 ..남편과 헤어질 만큼이요?..”
“ 헉~ 가, 강인 씨~~!!”
“ 쉿~ 진정해요...연이 씨...”
“ 가, 강인 씨...”
“ 안심해요..그렇다고 당신을 비난하거나 제 마음이 변한 건 아니니까...사랑해요..연이 씨...”
“ 강..인...씨...”
깜짝 놀라서 비명과 함께 버둥거리는 자신을 강인이 한 팔로는 두 젖가슴을 감싸 꼭 끌어안고는
다른 손으로 얼굴을 잡아 뺨을 비비며 부드럽게 속삭이자 연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어 갔다.
바보 같은 계집애..그렇게나 당부를 했는데도....
연은 동생에 대한 원망이 솟는 동시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과연 강인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언젠가는 알려질 일이었지만 아직 자신은 강인에게 이야기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란이를 너무 원망하지는 마세요...”
그런 연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어지는 강인의 말에 서운함이 생겨났다.
자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강인의 장점이 지금은 독이 되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동생을 먼저 챙기다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강인의 품에 안겨서 이런 걸 느끼는 건 잔인한 일이었다.
“ 차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나온 말이에요....”
“ 네...”
그렇구나...
아들과의 쾌락에 빠져서 자신의 마음이 조급했던 게 문제였다.
사실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할 급한 일이 아니었는데...
결국 세상의 일이란 게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인 것 같았다.
연은 잠시 생겨났던 동생에 대한 분노도 강인에 대한 서운함도 스르르 흩어지면서 맥이 쭉 빠졌다.
“ 그 결심...바꿀 생각은 없나요?”
“ ..그래요...아마도...”
“ 미안해요...그 일의 책임 중에 최소한 반은 저한테 있으니까....”
“ ...강인 씨....”
뭐라고 해야 할까?
남편의 외도? 그건 핑계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이 남자에겐 그런 어설픈 변명은 먹혀 들지 않을 게 분명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맞바람을 피운 상황에서 너무나 허술한 핑계였다.
그렇다면 아들과의 관계?
물론 이게 진실이었지만 그건 절대로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말이었다.
자책으로 괴로워하는 강인의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졌지만 연은 그 오해를 풀어줄 방법이 없었다.
슬펐다.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냥 이렇게 침묵만을 지킬 뿐....
세상은 공평한 모양이다.
하나를 얻으면 대신에 거기에 상응하는 다른 하나를 대가로 요구하는 걸 보면....
“ 연이 씨...저도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당신이 그렇게 큰 희생을 한다면 저도 뭔가를 해야겠지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뭘까요?
그냥 편하게 말해보세요...제게 가장 바라는 걸...만약에 저와 결혼을 원한다면.....”
“ 아니에요!!! 절대...그런 건 아니에요...그러지 말아요...강인 씨...제발....”
연은 깜짝 놀라서 비명처럼 외쳤다.
순간적으로 그날 손이 부서지라고 피투성이가 되어 벽을 미친 듯이 치던 강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남자...어쩌면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지도 몰랐다.
“ 흑...강인 씨..제발..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요...자신을 포기하려는....”
“ 후후..아니에요...제가 왜 그러겠어요? 저는 그런 용기도 없어요...”
“ 강인 씨....흑....”
“ 휴~....”
어쩌지?
연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솟으면서 몸이 덜덜 떨렸다.
강인의 자포자기를 막는 제일 확실한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선택을 할 수가 없는 길이기도 했다.
“ 제가 대신에 이야기를 하죠...연이 씨는 강한 척을 해도 알고 보면 너무나 약한 사람이니까...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걸 제대로 말하진 못할 거에요....”
“ 강인 씨...”
결국엔 이것이었다.
남편도 그리고 자신의 피붙이마저도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까지 너무나 쉽게 알아차리는 사람....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미련이 남아 끝끝내 놓아주지를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 떳떳하지 못한 방법이지만...제가 연이 씨를 곁에서 지켜드릴게요...
비록 제부라는 허울을 써야 하겠지만...평생 떠나지 않을게요....사랑해요..연이 씨...”
“ 흑흑...사랑해요..강인 씨...고마워요....”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괜찮다고, 아니라고 거부를 해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환희에 고맙다는 말이 먼저 나와버렸다.
그리고는 눈에서 흘러내리는 기쁨인지 미안함인지 구분하기가 힘든 눈물과는 달리
아래에서는 환희의 표현이 확실한 눈물이 주책없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감당하기가 힘이 든 벅찬 감정들로 숨을 쉬기도 곤란한 연은 몸을 돌려서 강인을 껴안았다.
“ 흑흑~ 사랑해요...사랑해요..강인 씨...저를 안아줘요...”
“ 연이 씨..사랑해요...”
뜨겁고도 촉촉한 입술이 마주 부딪쳤다.
그리고는 아까의 부드러운 섹스와는 전혀 다른 광폭한 열정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의 혀를 뽑아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거칠게 빨아들였다.
고개가 좌우로 교차되어 돌아가면서 젖가슴을 터뜨려버릴 것처럼 쥐어짜는
강인의 손에 의해 연의 하얀 피부에서 벌건 손자국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연도 마찬가지였다.
연의 손 또한 단단하게 솟은 강인의 성기를 껍질을 벗겨내 버릴 것처럼 세차게 흔들고 있었다.
“ 아흐흑~ 아~ 좋아~ 더 세게 빨아요...아~ 아프게 깨물어요~”
자신의 눈물을 축축한 혀로 핥다가 젖가슴을 빨아오는 강인의 머리를 강하게 안으면서 연은 외쳤다.
자칫 흔적이 남아 아들에게 들킬 수도 있다는 걱정 따윈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그냥 자신의 몸이 부서져버려도 좋으니까 강인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느끼고만 싶었다.
“ 아악~ 사랑해~”
이빨 사이에 물린 젖꼭지가 당겨지면서 아릿한 통증이 밀려오자
연은 음부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예리한 감각과 함께 허리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수처럼 분비되어서는 온몸의 구석구석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 아아앙~ 여보~ 당신 자지가 들어왔어~ 아흑~ 딱딱해~ 좋아~”
“ 사랑해~ 연이 씨....”
아랫배를 찌르던 뜨거운 성기를 잡아 질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주저앉자 강인이 허리를 안고 당겼다.
그러자 끝까지 박혀 드는 그 단단한 감촉에 연은 숨이 막혀왔다.
“ 아하학~ 아~ 뜨거워~ 보지가 뜨거워~ 아앙~”
연이 강인의 목을 안고서 엉덩이를 오르내리기 시작하자 강인도 연의 허리를 잡아준 채로 쳐올렸다.
그러자 욕조의 수면이 물결을 치면서 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파도가 점점 거칠어지면서 두 사람의 몸이 풍랑 속의 조각배같이 물 속에서 흔들리고
거친 숨소리와 교성이 천둥처럼 욕실 안을 메아리 쳤다.
“ 와~ 좋다~”
“ 호호~ 뭐가? 경치가 좋다는 거야? 아니면 날 만지는 게 좋다는 거야?”
“ 헤헤~ 둘 다...”
조카는 차 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강줄기를 보면서 감탄을 토해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자신의 젖가슴과 가랑이를 오가는 손은 쉬지를 않았다.
처음 몇 번은 다른 차가 추월해 지나갈 때마다 깜짝 놀라서 손을 떼고는 했지만 곧 태연하게 그마저도 즐기는 것 같았다.
하기야 란 역시도 처음으로 차에서 경험할 때는 그랬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자 신경이 무뎌졌다.
특히나 강인과는 둘 다 그런 걸 꽤나 즐기고는 했다.
심지어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강인이 요금을 내느라 창을 내린 순간에도 성기를 빨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애초에 그럴 계획까지는 아니었지만 톨게이트가 가까워오면서 고개를 들려는 자신의 뒤통수를
슬며시 누르는 손길에 란도 야릇한 흥분과 함께 은근히 동조를 했었다.
아니, 요금을 받는 여자의 놀란 목소리가 열린 창으로 들려올 때
보란 듯이 고개를 크게 오르내리면서 강하게 빨아들인 걸 보면 자신이 더 즐겼다고 할 것이었다.
가끔은 옆에 따라붙은 트럭이 짧게 경적을 울리는걸 들으면서도
하체가 드러난 채로 가랑이를 벌리고서 강인의 손에 음부가 만져지는 모습을
가리기는커녕 슬쩍 허리를 쳐들며 더 잘 보여주고는 진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 흐응~ 경치는 우리가 이번에 휴가 갔을 때가 더 좋았어...자기는 자느라 몰랐지만....”
“ 후후~ 란이는 이모부에게 보지를 대주느라 깨있었고?”
“ 치~ 자는 척하면서 다 봐놓고는? 하아~ 좋아~ 그렇게 부드럽게 만져...”
“ 흐흐~ 확실히 이렇게 하니까 더 좋은가 봐? 물이 훨씬 많이 나와....”
아래쪽으로 방향을 맞추어 놓은 에어컨 바람이 젖은 음부로 불어오는 짜릿한 쾌감에 길게 한숨을 토해냈다.
조카의 손에 젖은 음부가 시원한 바람에 조금씩 마르다가 다시 젖곤 했다.
그러자 음부가 뜨거워졌다가 싸늘해지기를 반복하면서 마치 성기가 질 속을 드나들 때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그만큼은 강한 자극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운전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거지만....
음핵을 자극하거나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넣는 것 같은 강한 애무는 피하고
그냥 꽃잎을 쓰다듬는 정도의 접촉은 딱 기분이 좋을 상태를 만들어주었다.
“ 에? 여기는 왜?”
“ 호호~ 밥은 먹어야 할 것 아니야?”
“ 치..난 안 먹어도 되는데....”
“ 에효~ 하여간에 머리 속에는 그 생각 밖에 없지?”
“ 헤헤~ 난 밥보다는 란이를 먹는 게 더 좋아...”
“ 잔말 말고 따라오세요...요 색골도련님...저는 밥을 먹어야 살거든요?”
란은 식당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자 투덜거리는 조카의 귀여운 모습에 코를 살짝 비틀어주고는 내렸다.
“ 헤헤~ 란아~”
“ 아이고~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네, 걸렸어? 흥~”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입이 댓 발이나 나왔던 조카가
별실처럼 밀폐된 방갈로로 들어와 앉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안절부절을 못하다가 주문한 음식이 들어오고 난 다음에
종업원이 나가고서 문이 닫히자마자 바로 옆으로 옮겨 앉아왔다.
“ 잠깐만...일단 밥부터~ 아잉~”
“ 후후~ 난 지금 목이 말라서 그런 거니까 물부터 마시고....”
“ 아흑~ 그런데...왜? 아흑~”
“ 흐흐~ 난 란이 보짓물이 제일 좋거든....”
“ 아흐흑~”
치마 속으로 들어온 손을 밀어내려 하자 오히려 자신의 상체를 밀치면서
가랑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조카에 란은 방바닥에 드러누우며 다리를 벌려줄 수 밖에 없었다.
점점 더 대담해지는 조카의 행동이 걱정이 되면서도
자신 또한 그 짜릿함에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못하고 같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잦아지고 있었다.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고는 두툼한 혀로 꽃잎을 가르고서 그 사이를 쓱싹 핥아오자
아래가 저릿해지며 엉덩이가 저절로 들리는 것은 이제는 완전히 조건반사와 같이 돼버렸다.
운전 중에 은근히 달구어놓은 육체가 연약한 점막 사이를 혀가 가로지르면서
음핵과 구멍의 입구까지 건드리자 당장이라도 폭발을 할 것처럼 급하게 쾌감이 밀려왔다.
“ 그, 그만~ 제발.....”
“ 흐흐~ 알았어...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는 것 같아...”
머리를 밀어내자 입가를 번들거리면서 제법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보는 조카에 피식 웃고는 몸을 일으켜 손으로 닦아주었다.
“ 아~ 쩝쩝~”
“ 맛있어?”
“ 응...헤헤~”
상에 붙어 앉아서도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느라 식사를 할 생각을 않는 조카에
어쩔 수 없이 란은 자신이 먹는 와중에 틈틈이 조카의 입에다 음식을 넣어주었다.
그러자 어미에게 모이를 받아먹는 새끼 새처럼 입을 쩍 벌리고서 넙죽넙죽 잘도 받아넘기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 미소와 함께 뺨을 쓰다듬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자신도 참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이렇게 대낮에 밖에서 젖가슴과 하체를 환히 드러내고서는 질 속에다 손가락까지 받아들인 채로 태연히 식사를 하다니...
“ 란아...”
“ 응? 왜? 자기야...”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대답이 흘러나왔다.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칫 무심결에 언니나 강인이 있는 데서도 자신이 이러지나 않을까 하고...
“ 우리가 부르기 전에는 아무도 안 오지?”
“ 흐~음~”
왜 이 소리가 안 나오나 싶었다.
식사가 끝나고서 물을 마시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입을 내밀고 쩍 벌리는 모습에 컵을 갖다 대주자
꼭 다물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조카에게 키스와 함께 물을 넘겨주니까 좋아하면서 받아 마셨다.
그리고는 슬쩍 구석에 개져 있는 이불과 베개로 눈길을 주는 모습에 속으로 빙긋이 웃으면서도 모른 척을 했다.
그랬더니 바로 이런 반응이 나왔다.
알기 쉬운 녀석 같으니...호호...
하기야 자신도 내심 이걸 은근히 기대하고 이리로 오긴 했다.
이제 점심을 먹었으니 아직 시간은 많았다.
어차피 한번만 하고 끝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 것이다.
아마 조카는 자신이 주도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알고 보면 란이 유도를 하고 있었다.
“ 그렇긴 한데...왜?”
“ 하자~ 란아...하고 싶어...”
“ 후웅~ 차에서 하려고 나온 거 아냐?”
“ 하, 하지만....”
란이 시치미를 딱 떼자 조카가 당황해 했다.
당연했다.
이곳에서 관계를 가진다는 것 또한 카 섹스 못지 않게 짜릿할 테니...
예상치 못했던 기회에 조카는 욕심은 나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우겼던 말이 있어 강하게 주장도 못하는 것이었다.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그 모습에 란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그만 놀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기서 하고 나면 나중에 차에서는 힘이 빠져서 못하는 거 아냐?”
“ 아, 아니야..절대....지금 하고 나서 차에서도 바로 할 수 있어...아니...두 번 연달아 해줄게...”
“ 호호호....”
란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직 아이는 아이였다.
제법 꿋꿋하게 버티다가도 슬쩍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지곤 했다.
아마 노련한 남자라면 이렇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었다.
오히려 자신이 달아올라 있는 걸 눈치채고서는 몸을 뜨겁게 만들며 애간장을 태울 텐데...
“ 민이 씨...”
“ 으, 응...”
“ 자기야..사랑해...안아줘...해줘...나도 하고 싶어....”
“ 라, 란아~”
란은 일어서서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는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채로 다리를 벌리고 조카를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조카는 이런 정도까지는 상상을 못했던지 입을 벌리고는 주저앉은 채로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 하아~ 뭐해? 보지를 빨아줘..이렇게 기다리잖아? 빨리 박아줘....”
“ 란아~”
조카에게로 다가서서 하체를 들이밀며 손으로 꽃잎을 열어 보이자 허겁지겁 얼굴을 파묻어왔다.
츄릅~ 츄~
아래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오르자 란은 한 다리를 들어 조카의 어깨에다 올렸다.
입술 사이로 강하게 흡입이 되는 음핵이 점점 더 커지고 단단해지는 걸 느끼면서 달뜬 숨결을 토해냈다.
너무나 세차게 빨아들이는 통에 꽃잎이 모두 빨려 들어가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상상마저 들었다.
이런 낯설고 생소한 분위기가 조카에게는 아주 커다란 흥분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 하앙~ 이젠 넣어줘...자지를 줘...”
“ 이대로 하자고? 선 채로?”
“ 응...저 이불...왠지 찜찜해...딴 사람들의 보짓물이나 정액이 잔뜩 묻었을 거야...”
“ 으~응 맞아....”
벽의 모서리에 서서 한 다리를 옆으로 들어올리면서 조카의 성기를 음부에다 끌었다.
귀두가 꽃잎 사이에 닿자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렸다.
“ 아흑~ 좋아....”
“ 란아~ 사랑해...”
굵고 단단한 기둥이 깊숙이 파고들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벽에다 밀어 부쳤다.
그러자 란은 자신이 표본실의 바늘에 꽂힌 나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목을 껴안고 키스를 했다.
“ 어때? 좋아? 소원을 푸니까....”
“ 응...너무 기뻐...”
조수석에 앉은 조카의 허벅지에 가랑이를 벌린 채로 올라타고서 품에 안겨 속삭였다.
질 속에서는 조금 전에 사정을 끝낸 커다란 성기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틈으로 밀려나오는 뜨뜻미지근한 정액과 함께 아직도 질을 메운 살덩어리가 포만감을 주었다.
“ 호호~ 자기 말처럼 이제 이 차 안에는 자기의 정액냄새가 잔뜩 배였네?”
“ 후후~ 고마워..란아...”
민은 막내이모의 뭉클한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뿌듯한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너무나 부드럽고 뜨거운 이 여체가 자신에게 온전히 안겨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이모부에 대한 질투 같은 건 거의 사라졌다.
막내이모는 자신에게 충분히 원하는 걸 주고 있었다.
이모부의 여자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여자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이런 관계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자신도 생겼다.
혼자만 독점하려 욕심을 내지 않고 여유를 가진다면 막내이모가 알아서 자신을 챙겨줄 게 분명했다.
어쩌면 막내이모가 이모부와 같은 사람을 만났기에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했다.
막내이모가 원래부터 따뜻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을 해보면 이모부를 만나면서 더 온화해지고 여유가 있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때론 자신의 과한 투정과 욕심도 다 받아주었다.
결혼 후에도 이런 관계가 가능할 것 같은 것도 이모부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민은 왠지 자신이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이제 돌아갈까?”
“ 응....”
성기를 깨끗이 빨아준 막내이모가 치마를 아예 허리 위로 완전히 걷어버리고서는
생긋 웃으면서 말하자 민은 그 매끄러운 꽃잎으로 손을 뻗고는 마주 미소를 지어주었다.
“ 이젠 그만 일어나야겠죠?”
“ 네...”
연은 이 따스한 강인의 품을 빠져 나오기가 싫었다.
한여름이라 추위를 탈 일도 없는데 한 없이 파고 들고만 싶었다.
아쉬움에 꼼지락거리면서 강인의 보드라운 성기를 조몰락거렸다.
이상했다.
분명히 아들의 것이 훨씬 크고 굵었다.
물론 그건 아들이 특별한 것이었다.
남편보다는 강인이 더 우람했다.
누굴 닮은 걸까? 외탁을 한 걸까?
그건 알 방법이 없었다.
자신이 친정 식구들 중에서 남자들의 그걸 본 적이 있어야지....
객관적으로 질을 채우는 포만감이나 배덕한 관계가 주는 쾌감은 아들이 훨씬 컸다.
그럼에도 이것 또한 그 못지 않게 자신을 못 견디게 만들었다.
이 딱딱한 물건에서 부드러움과 포근함을 느낀다는 건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강인의 성기가 자신의 몸 속에 있을 때는 분명히 그런 게 있었다.
그리고 한 없는 자유로움도...
그건 아마 강인이라는 사람자체가 주는 감정일 것이다.
“ 휴~ 역시 거기와는 인연이 없나 봐요...”
“ 네? 거기라니요?”
“ 후후~ 우리가 처음 만난 곳....”
“ 에?...나이트..말이에요?”
“ 하하하...아니요...”
긴 한숨과 함께 뜬금없는 강인의 말에 궁금증이 커졌다.
“ 연수원 말이죠..사법연수원....”
“ 네? 왜요? 아무래도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올 것 같아요? 꼭 이번이 아니라도...”
저번에 시험이 끝나고서는 자신이 있어하던 강인이었는데...
아마 다시 체크를 해보니 아니었던가 보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서 안정된 상태라면 차라리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연은 들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 때문에 오히려 힘들지도....
연은 갑자기 미안해졌다.
“ 그건 아니에요...지금까지 여러 번 쳐봤기 때문에 알아요....
아마 이번에 되긴 될 거에요...점수가 얼마나 잘 나올지는 확신할 수가 없지만....”
“ 그러면 그게 무슨....”
“ 그쪽은 저하고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가, 강인 씨?”
“ 다른 길을 찾아볼까 해요....”
연은 깜짝 놀랐다.
이건 또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합격은 자신이 있는데 자기의 길이 아니라니?
그 시험에 목숨까지 거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똑똑한 사람의 오만인가?
그런 사람으론 안 봤는데....자신이 지금까지 뭘 착각한 걸까?
그러면 자신의 가족은? 란이는?
기대를 걸고서 함께 기뻐했던 주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연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싸늘히 식는 것만 같았다.
“ 연이 씨....”
“ 네? 네....”
울컥하고 올라왔던 감정이 왠지 침중한 강인의 목소리에 가라앉았다.
“ 혹시 오해는 하지 마세요...이건 절대로 당신을 원망하는 게 아니니까....”
“ 가, 강인 씨....”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건 분명히 자신과 관계된 결정인 것 같았다.
제발...그러지 마요...강인 씨...
연은 불안감에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다.
“ 제가 좀 전에 말했죠...그냥 인연이 아니라고...저는 연이 씨와 이렇게 된 걸 후회하지 않아요...”
“ 강인...씨...”
“ 제가 비록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지만...그래도 한 부부를 이혼하게 만들어 놓고 그 일을 할 수는 없어요...”
“ 가, 강인 씨...”
눈앞이 캄캄해졌다.
“ 제가 원래 원했던 판사의 길을 택한다면...보통 처음에는 가정법원으로 가요....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아시죠? 이혼문제를 대부분 판결하게 되는 거라는 걸....”
“ 강..인...씨...제발....”
“ 연이 씨..사랑해요....미안해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아요...저는 당신을 얻은 걸로 충분하니까...”
연은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당신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고 고백하고 싶었다.
이 바보 같은 남자는 그 많은 노력을 통해 겨우 원하던 걸 얻었는데 자신 때문에 그걸 포기하려 하는 것이다.
“ 하하하..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이래도 제법 능력이 있어요...란이를 고생시키는 일은 없을 거에요..
뭐...정 안되면 그냥 회사에 취직을 해도 되요...회사의 법무 팀으로 가면 꽤나 대우를 받으니까요...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아주 편하죠...하하하...”
자신을 위로하듯이 꼭 안아주면서 이마에다 입맞춤을 하고는
쾌활하게 말하는 강인의 모습이 연을 너무나 마음 아프게 했다.
커다란 웃음소리 뒤에 숨은 공허함과 아픔을 왜 느끼지 못하겠는가?
“ 후후~ 그만 울어요...연이 씨가 오늘 몇 번이나 우는 줄 알아요? 애기 같이...”
“ 흑..강인 씨....미안...흡~”
흐느끼는 연에게 강인이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는 가랑이로 손을 넣어오더니 부드럽게 애무를 시작했다.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 와중에도 그 손길이 주는 짜릿함에
다시 아래가 젖어오고 숨결이 가빠지는 자신의 육체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 흐흐흐...주말이라 길이 막힐 테니...아직 급하지는 않을 거에요....”
“ 흑흑...아아~ 가, 강인 씨...”
눈물을 흘리면서도 질을 파고드는 손가락에 허리가 휘어지며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 아까처럼 다시 연이 씨를 울릴 거에요....”
“ 아흑~ 아~”
“ 후후~ 보지가 좋아서 미치겠어요~ 라고 하면서 울었죠?
각오해요...이번에는 정말로 크게 울게 될 거니까...사랑해요..연이 씨...”
“ 아아아~ 강..인...씨...흑....”
연은 자신의 아래로 내려가서 얼굴을 들이밀며 가랑이를 벌리게 하는 강인을 보며 계속 흐느꼈다.
이 바보 같은 남자는 뼈저린 아픔을 숨기고서 자신을 위로하려고 무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음핵을 입술로 가볍게 물고서 탱고를 추듯이 경쾌하게 혀로 두드리는 움직임에 허리를 쳐들었다.
흑..흑...강인 씨...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어...어떻게 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