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3부] 봄의 아지랑이 속에서...(13)
13)
“ 얘가 아직까지 공부를 하는 거야? 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좀 천천히 하지...”
민은 잠이 깨서는 목이 말라 거실로 나와 물을 마시고서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다래의 방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걸 보고는 살며시 방문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불을 켜두고서 잠이 든 줄 알았던 다래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뒷모습이 보였다.
민의 입장에서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너무 무리를 하는 것 같은 다래가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감정이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려고
최근 들어서는 다래에게서 의식적으로 거리를 조금 두었던 게 무척이나 미안해졌다.
그게 옳은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단지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로 힘들어할 딸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
자신을 그렇게나 의지하고 따르는 아이인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민은 마음이 싸하게 아파오는 걸 느끼면서 조용히 방문을 닫고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주방에서 간단하게 간식거리를 만들었다.
자기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 아이였던가?
민은 자신의 요리솜씨가 그렇게나 좋은가 하고 몇 번이나 스스로 맛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지만 조금 맛있는 정도였지 다래가 말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결국 다래는 아빠의 손으로 만들어준 거라는 점이 너무나 좋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슴이 찡하던 민은 마실 것과 함께 만든 걸 들고서 방문을 열었다.
“ 다래야? 이것 좀 먹고 하렴...너무...헛~!”
“ 아, 아빠~? 악~”
“ 다, 다래야...”
“ 흐흐흑~ 난 몰라~~ 흑흑~”
음악을 듣는지 귀에다 이어폰을 끼고 있던 다래는 민이 바로 뒤에 다가올 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옆에다 음식을 내려놓고서 다래에게서 이어폰을 빼며 귓가에다 속삭이던 민은 그대로 굳어질 수 밖에 없었다.
책을 보는 줄만 알았던 다래의 손이 가랑이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뭘 의미하는 줄을 모를 정도로 둔하지는 않았다.
놀라움이 크긴 했어도 그런 걸 충분히 알만한 나이였기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딸의 비밀스러운 장면을 보고 말았다는 민망함과 함께 자신에게 들킨 다래에 대한 걱정이 먼저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절을 할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던 다래가 울음과 함께 침대로 달려가 엎드리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깊은 밤이란 걸 의식한 건지 소리를 죽여서 우는 다래의 어깨가 떨리는 걸 보며
미안함과 당황스러움에 어쩔 줄을 몰라 하다가 일단은 달래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먼저 떠올랐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나 사랑하는 아빠에게 이런 모습을 들켰으니
지금 다래의 심정이 어떠하리라는 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쉽게 추측이 갔다.
아마 죽고만 싶으리라...
민은 자칫하면 다래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것에 무척이나 신중해졌다.
그리고 다래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책상 위에서 다래가 보고 있던 것이 눈에 띈 것이었다.
그건 바로 자신의 사진이었다.
다래의 입학식에서 다정하게 포옹을 하고 있는 자신과 다래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피어나있었다.
“ 다래야...괜찮아...그건 이상한 게 아니야...건강한 여자라면 누구나 하는 거야...남자도 마찬가지란다...
네가 이제는 정말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야...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말아...응?
미련하게 네 방을 함부로 들어온 아빠의 잘못이야...미안해...용서해줘..사랑하는 우리 딸..”
“ 흐흑...아빠...나, 난...”
“ 그래, 그래...괜찮아...아빠는 아무 것도 못 본거야...”
민이 침대에 앉아 다래를 일으켜서 품에다 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이자 목을 안아왔다.
잠자리라서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는지 뭉클한 젖가슴과 함께 도드라진 젖꼭지가 비벼오는 게
생생하게 느껴지자 민은 아래에서 열기가 확 피어 오르는 걸 알고서 당황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었다.
“ 다래야...이 아빠가 그렇게나 좋아?”
“ 훌쩍~ 아빠....”
“ 그래...”
울음이 잦아든 다래가 물기가 흥건한 눈으로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
눈가가 축축해져서는 애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다래의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건 자신이 너무나 많이 보았던 사랑에 푹 빠진 성숙한 여자의 눈빛이었다.
너무나 간절하게 사랑을 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 나, 아빠가 너무나 좋아..아니 사랑해...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도 내 마음대로 안돼..”
“ 다래야...”
“ 하루 종일 아빠 생각만 나는 걸? 빨리 집에 와서 아빠를 보고 싶고, 자려고 누워도 아빠 얼굴만 떠올라...훌쩍~”
“ 휴~ 다래야...고마워..이 아빠를 그렇게까지나 생각해주다니...”
지금 여기에서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절대로 안 되는 일이라고 버럭 소리라도 질러야 할까?
민은 순간적으로 차라리 이 아이가 내 딸이 아니었다면 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오랜만에 느껴보는 다래의 보드라운 입술에 신음을 뱉고 말았다.
달싹하고 상큼한 향기와 함께 물컹하게 느껴지는 혀에서 다래의 간절함이 느껴져 민은 혀를 빨아들였다.
그리고 그때 목에 매달린 채로 옆으로 기우는 다래의 몸에 민도 나란히 눕고 말았다.
“ 다, 다래야?”
“ 제발...아빠...”
“ 다래야...”
“ 여기가 너무 아파...아빠만 생각하면 욱신거리고 마구 뛰어....”
민은 다래가 잡아서 놓아준 손에 젖가슴이 부드럽게 잡혀오자 깜짝 놀라서 빼려고 했지만 떨리는 속삭임에 멈추고 말았다.
다래의 말처럼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뛰는 고동소리와 함께
그 뭉클하고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살덩어리 위에서 뾰족한 젖꼭지가 손바닥을 찔러왔다.
“ 제발...아빠, 만져줘...손을 치우지마...아빠가 그래 주면 괜찮아질 것 같아...”
“ 다래야.....”
“ 아빠....제발....”
닿을 듯이 가까운 두 사람의 얼굴 사이에서 뜨거운 숨결이 맞부딪치고 눈빛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던 두 사람의 대치는
결국 긴 한숨과 함께 손을 움직여서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하는 민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 아앙~ 좋아...아빠...아빠의 손이 너무 따뜻해....”
“ 다래야..이건...”
“ 제발...이걸 조금만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 ..그래...”
주물럭거려지는 자신의 젖가슴에 달뜬 신음과 함께 몸을 꿈틀거리던 다래가
옷을 위로 걷어 올리고서 새하얀 맨 살을 드러내더니 민의 손에다 다시 쥐어주었다.
얇은 옷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느껴졌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직접 손에 닿는 감촉은 너무나 달랐다.
미끄러질 것처럼 매끄러운 살결이 손이 파고들듯이 부드러운 속에서도 은근히 밀어내는 놀라운 탄력은,
솔직히 민이 지금까지 만져본 여자들의 젖가슴 중에서 최고의 느낌이었다.
민은 자신의 딸이 빼어난 미인이라는 건 알았지만 몸마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여자로만 본다면 미모만이 아니라 최상의 육체까지 가진 축복받은 존재였다.
“ 나 처음이 아니야...”
“ 뭐가? 다래야...”
이제는 민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느낌에 젖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옆에 누운 다래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 아빠를 생각하면서 아까처럼 그런 거....”
“ 후...그것 말이구나...자위....”
“ 응...자위...”
“ 그래...아까도 말했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거야...단지...네가 날...”
“ 아빠...”
“ 응...”
“ 나 자위를 한지가 오래되었어...”
“ 으, 응? 언제부터...”
“ 아빠가 나한테 첫 키스를 해줬을 때부터...”
“ 뭐? 그러면?...”
“ 응...한참 전이야...사실은 그전에도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하진 않았어...
하지만 그때 아빠하고 키스를 하고 나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 다, 다래야...”
“ 이렇게 되었었거든....지금처럼....”
갑자기 다래가 젖가슴에 있던 손을 잡아서 치마 밑으로 이끌자 민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다래가 손목을 단단히 잡고서 허벅지를 딱 붙여 붙든 민의 손에 축축하게 젖은 팬티가 만져졌다.
따스하면서도 축축한 그리고 잘게 떨리고 있는 음부의 연약한 살결이 완전히 젖어버린 얇은 천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해졌다.
“ 다래야...”
“ 제발..아빠...그냥 이대로 있어줘....”
“ 다래야...”
민은 다시 입술을 덮어오는 다래의 행동을 그냥 멍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혀를 아프게 빨아들이면서 가랑이 사이에 끼인 손을 당겨 음부를 비벼오는 다래...
민이 움직이지 않아도 흔들리는 다래의 하체로 인해서
이지러지는 꽃잎과 단단하게 성이 난 음핵이
자신의 손을 미끄러지면서 끈적한 액체를 바르는 게 너무나 적나라하게 와 닿았다.
“ 하앙~ 그때 그랬지? 남자애랑 키스를 했는데도 전혀 못 느끼겠다고....
이걸 말하는 거였어...전혀 젖지가 않았었어...
그래서 아빠한테 다시 확인을 했던 건데...아빠하고는 입술만 닿아도 젖었어...
그날 아빠하고 키스를 하고 나서 집으로 와서 난 또 자위를 했었어...
그냥 젖은 게 아니라 팬티를 갈아입어야 했을 정도였거든?”
“ 다..래야...”
그랬던가?
그날 언뜻 다래에게서 느껴지던 여자의 향기와 말을 하다 말고 머뭇거리던 게 이래서였던가?
민은 애절함과 안쓰러움 그리고 기묘한 흥분과 기쁨 등의 감정이 혼재되어서는
스스로 판단하기가 힘든 복잡한 심경 중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었다.
“ 아아앙~ 아빠~ 사랑해...아아~ 좋아...계속..그렇게...아빠~~아~”
민은 이렇게까지 된 이상에는 일단 다래를 만족시켜주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비밀을 모두 듣고 지켜본데다가 깊은 곳에까지 자신의 손길이 닿아버리지 않았는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렇게 된 바에야 차라리 간절히 원하는 걸 들어주기로 했다.
민은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행동에서 벗어나서 다래의 젖가슴을 입으로 물고 빨면서 팬티 위로 꽃잎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래의 손이 자신의 머리를 안고서 젖가슴에다 당기는 걸 느끼며 더욱 손놀림을 빨리 했다.
도중에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직접 그 매끄러운 살결을 만지고 싶은 마음을 몇 번이나 참으면서 다래의 화려한 폭발을 지켜보았다.
“ 다래야...나도 우리 다래를 너무나 사랑해...그리고 나를 이렇게나 사랑해주는 마음도 기쁘고...
하지만 그건 안 되는 일이란 걸 너도 잘 알지?
아니...이미 한 것만 해도 원래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거였지만...그건 더 이상 따지지는 말자...”
“ 흑..흑...아빠....그러면...? 나는 어떡해?..흑흑...”
뭔가를 기대하듯이 민의 품에 안겨서 올려다보던 나래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민은 다래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 그래, 그래....이 일은 아빠의 책임도 있으니까...참다가 너무 힘이 들면 가끔은 이렇게 도와줄게...
대신에 다래 너도 참아 보려고 노력을 해야 해, 알았지?
그리고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이상은 절대로 안 되는 거라는 건 너도 잘 알지?”
“ 훌쩍~ 알아..아빠...내가 아무리 어려도 그런 정도도 모를 바보는 아니야...훌쩍~”
“ 그래..그러면 됐어...자...이제 진짜 우리 둘만의 비밀이 생겼구나...”
“ 치~ 난 원래부터 비밀을 잘 지켜....”
“ 흐음...원래? 미니한테도?”
“ 그, 그건? 헤헤~ 미안해, 아빠...잘못했어...이젠 꼭 비밀을 지킬게....”
“ 그래...사랑하는 내 딸....”
“ 아빠...사랑해...”
민은 다래에게 키스를 하고서 이불을 덮어주고는 불을 끄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는 현관문을 나와서 담배를 꺼내 들다가
아직도 손끝에서 끈적하게 만져지는 물기를 무심결에 코로 가져와 맡아보았다.
그렇게 민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또 한 여자의 체취를 새로이 기억하게 되었다.
“ 그 친구랑은 어때?”
“ 그냥...그래...아빠...”
“ 그냥 그런 게 어떤 건데?”
“ 말 그대로 그냥이지...뭐...만나서 그냥 밥을 먹고...그냥 차를 마시고..그냥 영화도 보고...그리고 그냥.....”
“ 그리고 그냥...뭐?”
가게를 닫고서도 후덥지근한 날씨라 미니와 함께 밤 산책을 나섰다.
그리고 오솔길의 벤치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심야의 한적한 이곳을 올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만지고 있었다.
민은 자신의 얼굴을 슬쩍 보면서 말꼬리를 흐리는 미니의 모습에 궁금증이 생겼다.
“ ..키스를....”
“ 키, 키스?”
“ ..할뻔한 분위기까지 간 적이 몇 번 있는 정도....”
“ 미니야~~?”
“ 응, 아빠?~”
“ 아빠를 놀리면 그렇게 좋아?”
“ 응, 아빠...정말 재미있어~”
“ 그~래~에~?”
“ 아흑~ 아~빠~아~”
민이 젖꼭지를 살짝 비틀자 미니에게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 그 친구가 마음에 들어?”
“ 으~응~ 그게 처음에 그런 기분이 들어서 그런지 왠지 아빠랑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
“ 나랑? 나하고 닮았어? 잘 생겼다며? A 학점이라며?”
“ 아이~ 참~ 아빠는? 그때 그 말이 그렇게나 마음에 맺힌 거야? 아빠는 A+ 이잖아?”
“ 흠, 흠..그런 거니?”
부추기는 거라는 걸 알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 응...아빠의 웃음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어..아빠가 웃는 게 얼마나 예쁜데?”
“ 컥~ 예, 예쁘다니?..”
“ 호호~ 정말이야...모두들 그래...내가 웃는 게 아빠랑 똑같대...웃음이 무척 예쁘다던데...아빠는 싫어?”
“ 아, 아니...싫을 리가 있겠니?..”
갈수록 말솜씨가 늘고 있었다.
이래서야 어떻게 싫다고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자신을 닮았다는데...
그리고 웃는 모습이 닮았다는 건 사실이었다.
“ 흐응~ 하여간에 아빠가 부드러운 미남이라면, 그 사람은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야...남자답게 생겼어...”
“ 흐음...그렇다면 나하고는 반대로 생겼다는 이야기인데...”
“ 응~ 그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성격이 닮은 것 같아...”
“ 성격이?”
“ 응...생각이 깊은 편이고, 특히나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줘...그런 따뜻한 점이 닮았어....
아마 그래서 처음에도 내가 그런 기분을 느꼈었나 봐....”
“ 후후~ 이래서야 내가 질투도 못하겠구나...나를 닮았다니까....”
“ 흐응~ 일부러 그러려고 한 이야긴 아닌데....”
민은 미니에게 구태여 피하지는 말고 그 선배라는 사람을 계속 만나보도록 권유를 했다.
언젠가는 각오해야 할 일이라면 미니를 위해서라도 그런 사람이 좋을 것 같았다.
다른 것보다도 미니를 진정으로 위하고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제일 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평상시 미니의 성향으로 볼 때는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꽤나 좋은 남편감이었다.
그리고 미니 역시 차라리 그런 만남을 유지함으로써 주변의 귀찮음을 피할 수가 있고
상대가 그다지 싫은 사람도 아니었기에 종종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는 했다.
처음에는 비록 자신의 권유라고는 해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미니의 모습에
약간의 배신감마저 느꼈지만 곧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응이 되었다.
더구나 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니의 심정도 이해가 갔다.
자신이 엄마의 그림자를 이모와 미니에게서 발견했듯이 미니 또한 그 남자에게서 자신을 느낀 것이다.
“ 그래서 자칫 키스까지 갈뻔한 분위기가 되었던 거야? 나하고 비슷한 기분이 들어서?”
“ 응, 아빠...”
“ 하기야 그 친구는 너한테 목이 메어있으니까 네가 언제라도 고개만 끄덕이면 감지덕지할 테고...”
“ 아이~ 아빠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 후후~ 과연 그럴까? 그나저나 아직도 그래? 그러면?”
“ 뭐가?”
“ 처음 봤을 때 흥분해서 잔뜩 젖었다며?”
“ 그, 그거야...아빠 때문에...”
“ 나하고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그게 그 이야기 아니야?”
“ 그..게....”
“ 호오~ 정말인가 보네? 그렇게까지 비슷한 기분이 들어?”
“ 흐~응...옆에 앉아서 내 손을 가만히 잡거나 어깨를 안으면 정말로 비슷해..그래서...”
“ 이렇게 보지가 흥건해지고?”
“ 아흑~ 아빠~”
젖가슴에서 놀던 손이 갑자기 치마 속으로 파고들자 미니가 꿈틀거리며 안겨왔다.
입술을 겹치고서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미니의 가랑이는 아주 뜨겁게 젖어있었다.
꽃잎을 가르자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러자 민의 바지 위에서 움직이던 미니의 손이 급하게 지퍼를 열었다.
“ 하앙~ 미안해, 아빠...저절로 그렇게 되어버려...딴 생각을 해보려고 하지만....”
“ 아니야..미니야...서로 호감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을 땐 당연한 반응이지...
더군다나 자꾸만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며? 그러면 미안해할 일이 아니지..
오히려 그만큼이나 날 사랑한다는 얘기니까 내가 감격을 해야지..사랑해, 미니야...”
“ 앙~ 아빠~ 사랑해....”
귀두에서 흘러나온 겉물을 얇게 펴서 바르고는 기둥을 따라 손을 흔들던 미니가 고개를 숙여 입을 가져갔다.
따스하고 축축한 느낌이 하체로부터 번져나가자 민은 미니의 뭉클한 젖가슴을 쓰다듬으며 눈을 감았다.
“ 아앙~ 이 느낌이 너무 좋아...아빠가 내 속으로 들어오면서 꽉 차는 이 기분...
이럴 때는 언제나 가슴 속에서 따뜻한 게 가득 퍼져나가~ 하아~”
“ 나도 그래..미니야...”
몸을 일으킨 미니가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는 살기둥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허벅지 위에 앉아 목을 껴안자 민은 미니의 탱탱한 엉덩이를 잡으며 젖가슴에다 얼굴을 묻었다.
수년간 수없이 드나든 곳인데도 언제나 새롭게만 느껴지는 뜨거운 질 벽의 자잘한 주름이
성기를 스치면서 만들어내는 쾌감은 민의 가슴을 흥분으로 금방 달아오르게 했다.
“ 앙앙~ 좋아...아빠~ 뒤에다, 뒤에다 손가락을 넣어줘....아학~”
“ 후욱~ 똥꼬에다?”
“ 앙~ 아빠...빨리...아흑~~”
미니의 소원처럼 이제는 완전히 민의 성기에 익숙해져 버린 항문 속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밀어 넣자
질이 강하게 조여오면서 엉덩이가 더욱 빠르고 세차게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두 구멍을 조이고 풀며 요란한 물소리를 조용한 숲 속에 울리던 미니가 한 고비를 넘긴 건지
성기를 끝까지 품은 채로 엉덩이를 천천히 돌리면서 민의 목을 강하게 안고서는 진저리를 쳤다.
“ 하아~ 이제는 이리로 해줘...아빠...아직은 괜찮지?”
“ 후후~ 물론이지...보지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똥구멍이 남았는데...”
“ 앙~ 아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건지 미니가 몸을 일으켜서는 팬티를 벗더니
등을 보이면서 민의 허벅지 위에다 다시 가랑이를 벌리고 섰다.
그리고는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서는 아직도 꿋꿋한 성기를 잡고서
물기로 미끄러운 귀두를 자신의 항문에다 문지르며 신음을 토해냈다.
“ 아앙~ 뜨거워...뱃속이 뜨거워져....”
“ 후후~~ 나도 자지가 뜨거운걸?”
“ 하아~ 아빠..가슴을 만져줘....”
빠듯하게 조이는 느낌과 함께 성기가 좁은 괄약근을 통과하자 미니가 신음을 뱉고는 천천히 주저앉았다.
그리고 민의 허벅지에 걸터앉아서는 항문을 조이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돌렸다.
그러자 민은 미니의 웃옷을 걷어 올리고는 두 손으로 젖가슴을 잡아 주무르다가 한 손을 아래로 내렸다.
“ 아흑~ 좋아...앞에서도, 뒤에서도 아빠가 다 느껴져...”
“ 후후~ 우리 딸은 보지도 항문도 욕심이 너무 많아..서로 양보를 안 하려고 해...”
“ 아앙~ 아빠...욕심꾸러기 미니를 혼내줘...보지랑 똥구멍을 마구 혼내줘...아아아~~”
정사를 나눌 때면 무르익다 못해서 삼십 대에게서나 느껴질 법한 농염함이 온몸으로 흘러 넘치는
미니의 뜨거운 육체가 물결을 치면서 그간에 익히고 개발시킨 온갖 기교를 다 부리기 시작했다.
“ 흑~~ “
정신 없이 서로를 탐하던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것 같은 소음과 함께 뭔가가 후다닥 하고 멀어지자 굳어져버렸다.
그건 산짐승 같은 게 아니라 분명히 사람이 뛰어가는 발걸음소리였다.
“ 아, 아빠....”
“ 미니야...아무래도....”
“ 다래...일까?”
“ 그..래...아마도....”
슬며시 몸을 떼어낸 두 사람은 멍하니 서서 어둠 속을 바라보며 할 말을 잊어버렸다.
이 시간에 이곳에 올만한 사람이라고는 식구들 밖에 없는데
두 사람의 정사를 보고서 울음을 터뜨리며 뛰어간 누군가를 추측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 흑~ 아빠...어떡해?...내가 아빠한테 보채지만 않았어도....흑흑....”
“ 그만, 그만..울지마...미니야...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그냥 사고일 뿐이야...
어쩌면 언제고 한번은 일어났을지도 모르는....휴~”
민은 어쩔 줄을 모르고 울음을 터뜨린 미니를 안아 달래주면서 가슴이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그렇게나 조심을 한다고 해놓고서는 최근에 들어 무심결에 긴장이 흐트러진 것 같았다.
미니의 결혼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가운데에
다래와의 비밀스러운 일까지 있다 보니까 감정이 많이 흔들린 탓이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모르지만 이미 쏟아진 물을 담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다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해야 이해를 시킬 수가 있을까?
이모와 나래에게 했듯이 엄마에 얽힌 이야기를 모두 해야만 하는 걸까?
하지만 거기에는 아주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그녀들은 모두 민의 여자였다.
그렇기에 나름대로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지만 다래는?
아마 민이 다래를 받아들여주기 전에는 어떠한 변명이나 설득도 통하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러면 다래를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 미니야...빨리 가보자...일단은 다래를 달래는 게 먼저니까...”
“ 훌쩍~ 어떻게? 아빠...”
“ 나도 당장에는 모르겠어...하지만 다래부터 만나봐야지..어서....”
“ 응...아빠...”
민은 복잡한 머리 속을 당장에는 정리할 방법이 없었다.
그보다도 우선은 다래를 만나는 일이 제일 시급했다.
많이 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감정적인 면에서는 미숙한 점이 대부분인 어린 나이였다.
자칫 어떤 식으로 튀어나갈 지가 잘 상상이 되지를 않았다.
최대한 달래고 진정을 시켜야 했다.
최악의 경우 감정이 폭발한 다래를 다른 식구들이 달래다가 조그마한 말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그 눈치 빠른 아이가 자신만 빼고서 모두 민의 여자라는 걸 알아챌지도 모를 일이었다.
일단 다래를 만나서 정 안되겠다 싶으면 이모와 나래에게도 그간의 일을 모두 털어놓고 미리 주의를 시키는 수 밖에 없었다.
“ 다래야~ 다래야~...”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언제나 개방이 되어있던 다래의 방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모든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다래의 의지를 대변하듯이 꽉 닫힌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며 작게 불러봤지만 대답이 없었다.
그렇다고 키를 가지고 와서 강제로 열수는 없었다.
그랬다가는 정말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만 할 테니까..
“ 아빠...그만하고 들어가...잘못하면 숙모나 할머니가 나올지도 몰라...
내가 할게...아마 오늘은 힘들 것 같아..아무도 보기가 싫을 테니까...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질 거야...내일 다래가 학교에 갔다 오면 이야기를 해볼게...
그래도 나하고는 말이 잘 통하는 편이니까...비밀 같은 것도 서로 이야기하고...”
“ 미니야...그건....휴~~ 아니다...그래..일단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다시 이야기를 하자...”
민은 다래와의 일을 알려주려다가 그만두었다.
아직은 섣불리 이야기를 할 문제가 아니었다.
다래와의 약속이 있은데다가 자칫 다래의 마음에 더더욱 큰 상처를 주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민은 아마도 미니에게 심한 거부반응을 보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더 이상은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
이건 어차피 자신이 나서야만 어떤 식으로든 다래를 설득할 수 있는 문제였다.
“ 잘 자거라...미니야...”
“ 응...아빠...일단은 그냥 푹 자...내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민은 돌아서서 방으로 오는 길에 가장 확실하면서도 쉬운 해결방법이 저절로 떠올랐지만 애써 외면을 했다.
자신이 다래를 안아주면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는 게 문제였다.
=============================================================================
윽~ 원래는 오늘 두 편, 내일 두 편 이렇게 해서 토요일까지 완결시키려고 했는데...
흠...과연 내일 자정까지 세 편을 쓸 수가 있을지는....
어쩌면 마지막 편은 일요일까지 넘어갈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