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3부] 봄의 아지랑이 속에서...(11)
11)
“ 아...빠....”
“ 다, 다래야? 다래야? 너, 왜 이래?...어디가 아픈 거야?...”
깔끔한 교복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다래가 평상시의 그 활기찬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이제 막 돌아오는지 가방을 맨 채로 비틀거리며 힘겹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서는
깜짝 놀라서 급히 마중을 나간 자신의 품에 푹 쓰러지자 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 아..빠.....”
“ 그래, 그래...다래야...어디가 아픈 거야? 말을 해봐, 어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아야 구급차를 부르던지...아니면 약이라도 지어오지...응?..다래야...제발...”
“ 아빠....배...배가...”
“ 배가 아파? 혹시 맹장염? 어떻게 아파?..학교에서 뭘 먹었는데...?”
가게 구석의 소파에다 눕혀서는 무릎베개를 해주고서 연신 이마를 만져보던 민은,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낮게 속삭이는 다래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와중에도 손으로 연신 배를 쓰다듬어주면서 다급하게 물었다.
“ 응....그게...아무 것도...먹은 건 없어....”
“ 그러면? 어떻게 아픈데...?”
뭔가를 잘못 먹어서 체하거나 식중독은 아닌 모양이었다.
“ 으, 응....아무 것도 못 먹어서...배가 너무 고파...나 당장에 죽을 것만 같아...
기운도 없고 어지러운 게 눈앞이 팽팽 돌아..그러니까 빨리 샌드위치를 만들어줘...
그거 있잖아? 아빠의 특제 샌드위치...나 그게 너무너무 먹고 싶걸랑?
그거 한 개만 먹으면 다 나아서 벌떡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으~응~~ 아빠~~”
“ 너...점심은 안 먹었니?”
“ 물론 먹었지....”
“ 남기지는 않고?..”
“ 당연하지..친구 거까지 뺏어서 먹은 걸?”
“ 크윽~ 다래...너~어~ 이 녀석~~”
“ 아~빠~앙~~ 쌀랑해~~ 울 아빠...”
민은 목뒤가 뻣뻣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던 다래의 장난에 벌컥 화를 내려다가도
아직도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두 팔을 위로 뻗어서
안아달라는 시늉으로 애교를 떠는 모습에 그만 자신도 모르게 보듬어주고 말았다.
“ 헤헤~ 아빠..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나 샌드위치 하나만~~ 먹고 싶어~~”
“ 휴~~ 그래...알았어...대신에 다시는 이런 장난을 치지마..아까는 정말로 쓰러질뻔했어...”
“ 미안~ 난...아빠가 종일 가게에만 있으니까 답답할 것 같아서..재미 있으라고 그런 건데...쪽~~ 용서해줘...”
“ 에효~~ 이 녀석아..언제까지 만날 아빠의 품에 안겨서 어리광을 떨래?
이제는 언니만큼이나 커다란 녀석이..덥석덥석 아빠한테 안기고 뽀뽀를 하면..안 창피해?”
“ 아~~니~~ 난 좋기만 한 걸? 헤헤헤~~”
“ 그래, 그래...너만 괜찮다면야..우리 예쁜 딸을 안을 수 있다는데 나도 좋지...하하...”
처음에는 미니보다 조금 발육이 늦는 것 같더니 사춘기로 접어들어서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다.
그리고 이제 중3이 된 다래는 벌써 미니와는 옷을 같이 입을 정도가 되어서
아마 꽤나 늘씬한 서구적인 미녀가 될 거라는 생각에 민을 우쭐하게 만들었다.
두 딸이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미인이라는 데는 아버지로서 왜 흐뭇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그 중에 한 명은 자신에게 모든 것을 준 연인이었다.
그러고 보니 두 딸의 첫 키스는 몽땅 자기 차지가 아니었던가?
민은 흐뭇한 기분이 되어서는 다래를 품에서 떼어놓고서 주방으로 향했다.
“ 그렇게나 맛있어?”
“ 응, 아빠가 만든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어...애들도 전에 조금 맛을 보고는 뿅 갔다니까?
자꾸만 날더러 졸라..아빠한테 부탁해서 먹게 해달라고...흥~ 어림도 없어...”
“ 왜?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면 좋지...내가 넉넉하게 만들어 줄게...”
“ 싫어...나만 먹을 거야...여기에는 아빠만의 맛이 있거든?”
“ 응? 특별하게 따로 넣는 건 없는데?”
“ 아이~~ 그런 게 있어..아빠의 손맛에다가 아빠가 날 사랑하는 마음...그게 느껴져...”
“ 하하하~ 오늘 아빠가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구나...기분이 너무 좋은 걸?
공부하는데 힘들지는 않아? 요즘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던데...”
“ 괜찮아...나도 아빠의 학교에 들어갈 거야...언니처럼...그러려면 열심히 해야지, 뭐...”
“ 그래...알았어...너무 무리하지는 마...나는 우리 다래가 공부를 잘하는 게 좋긴 하지만...
조금쯤 못하더라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만 지낸다면 아무 상관이 없어...
늘 예쁘고 자랑스러운 우리 딸이니까...”
“ 헤헤~~ 역시 우리 아빠가 최고야...다른 애들은 아빠가 답답하다는데...”
중학교 때까지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는 조금 달랐다.
서울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었기에 대학진학까지를 생각한다면 선택을 잘해야 했다.
그래서 다래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수학생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한 학교를 목표로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런 다래가 안쓰러웠지만 스스로의 선택인데다 딱히 말릴만한 이유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다른 부모들 같으면 아이들을 달래고 설득해야 했을 일을 먼저 알아서 처리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볼이 미어지게 열심히 먹고 있는 모습마저도 예쁘기만 한 건 역시나 자신이 팔불출이라서 일까?
“ 자~~ 우유도 마셔가면서 먹어...체할라...”
“ 우웅~ 고마워...아빠~~ 근데....”
“ 응? 왜~~?”
“ 원래 이런 건 엄마가 해야 하는 거 아니야?”
“ 뭐가?”
“ 공부에 지친 딸에게 간식을 챙겨주면서 옆에서 마실 것도 건네주고, 또 걱정하는 말을 하는 거...”
“ 뭐야~~~?”
“ 치~ 왜 째려봐? 엄마는 괜히 찔리니까...”
“ 요것이? 언제 기회는 줘봤니? 둘 사이에 끼어들 틈이 어디 있다고?..흥~”
다래가 또 장난기가 돈 건지 먹다 말고 아까부터 어이가 없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던 나래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재빠르게 반격에 나서는 나래...
민은 누구를 편들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정쩡하게 모녀의 신경전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아닌 척해도 역시 스트레스가 많은지 다래는 전과는 달리 심심하면 제 엄마를 상대로 싸움을 걸곤 했다.
아마 그렇게라도 수다를 떨면서 긴장을 푸는 것 같았다.
어차피 장난이라는 걸 알기에 나래도 짐짓 화가 난 것처럼 받아주었다.
그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민은 다시 한번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 엄마~ 아빠를 잠시만 빌릴게~~”
“ 뭐 하려고?”
“ 웅~ 엄마한테 받은 상처를 아빠로 치료를 해야지...아빠는 내 만병통치약이거든?
이대로면 먹은 게 체할 것만 같아...아빠랑 산책이나 갔다 오게...”
“ 핏~ 핑계는? 그냥 아빠랑 둘이서 산책을 하고 싶어 그러면서...”
“ 헤헷~ 눈치챘어?”
“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써있다..요것아...알았으니까 갔다 와...오빠~ 사랑하는 공주님이 데이트 신청을 하네?”
“ 하하하...그래..알았어..가실까요? 공주님...”
민이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팔을 내밀자 다래가 생긋 웃으며 팔짱을 껴왔다.
“ 아빠~아~”
“ 안돼~! 요 꼬맹아..전에는 멋모르고 당했지만 이제는 어림도 없어...”
이제는 어엿한 여자라는 걸 항변이라도 하듯이 뭉클한 젖가슴과 탄력 있는 엉덩이를 비벼오면서
숲 속의 산책길을 걷던 다래가 갑자기 입을 맞추어오자 민은 내심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이후로도 여전히 입을 맞추는 걸 좋아하는 다래한테
늘 긴장을 늦추지는 않았지만 혀를 집어넣는 짓을 다시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언제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지를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전처럼 약간 지체가 된다는 느낌이 들더니
말랑말랑한 살덩이가 잽싸게 튀어나와서 민의 입술을 두드렸지만,
민이 확실하게 방어를 하고 있자 다래는 입술을 떼고서는 칭얼거렸다.
“ 한번만..아빠...으~응?”
“ 뭐가 한번만이야? 이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거와 같은 줄 알아?
아빠한테 키스를 해달라고 조르는 딸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임마~”
“ 아얏~ 히잉~”
혹시나 다래가 무안해할까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하며 가볍게 꿀밤을 먹였다.
“ 아빠~ 정말이야..이번 딱 한번이야...꼭 알아야 할 게 있어서 그래...”
“ 꼭 알아야 할 거? 아빠하고 키스를 해야 알아? 그게 뭔데? 난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데?”
“ 해주고 나면 이야기를 할게...제발~~”
“ 휴~~ 참...나...”
자신의 팔을 잡고 흔들며 애절한 눈빛으로 조르는 다래를 보면서 마음이 약해졌다.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자신과 꼭 키스를 해봐야 알 수가 있다는 건지도 궁금했다.
엉겁결이기는 했지만 자신과는 이미 첫 키스도 하지 않았던가?
“ 정말 한번만이야...약속해...”
“ 응, 아빠...약속할게...”
“ 좋아..그러면....”
“ 잠깐만...아빠...”
“ 또...왜...?”
“ 대신에 아빠도 정식으로 해줘...”
“ 정식으로?”
“ 응, 엄마랑 하듯이...전처럼 그냥 있지 말고 제대로 해달라는 거야...”
“ 너? 도대체...”
“ 제발...나도 약속을 했잖아? 응?”
“ 휴~ 그래..알았어...눈을 감아....”
“ 으..응....”
뺨에다 홍조를 띠고는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눈을 감고 기다리는 다래의 촉촉한 입술이 선명하게 보였다.
두근두근~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한 건지 심장이 빠르게 고동을 치면서 입이 바짝 말라왔다.
너무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에 닿자 달라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이 달라서 그런 걸까? 왠지 전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감촉이었다.
그리고 입술이 스르르 벌어지면서 상큼한 내음과 함께 말캉한 혀가 마중을 나왔다.
약속을 한만큼 민은 다래의 혀를 애무를 하듯이 가볍게 건드리며 입안의 이곳 저곳을 핥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목을 안아오며 다래에게서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는 잘록한 나래의 허리를 안고서 혀를 감아서 깊숙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부르르 떨면서 몸을 바짝 붙여온 다래에게서 신음소리가 커졌다.
다래의 달콤한 타액을 삼키다가 혀를 넘겨주자 이번에는 다래가 정신 없이 빨기 시작했다.
혀가 은은하게 아파올 정도로 강하게 빨아들이는 다래로 인해서 민도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언제 그렇게 된 걸까?
뭉클한 젖가슴과 탄력 있는 여체가 꿈틀거리며 비벼오면서 자신의 손에 잡히는 부드러운 엉덩이 살을 느꼈다.
그리고 파르르 떨면서 자신의 하체에다 비비는 다래의 하복부...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 민은 다래에게서 슬며시 떨어졌다.
“ 자..이제는 이야기를 해줘야지?”
“ 으, 응...아빠...”
아직도 키스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눈을 감고 있던 다래가 정신을 차렸다.
“ 어떤 남자애랑 키스를 해봤거든?”
“ 다, 다래야?”
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 아이~ 참...아빠도...너무 그렇게 놀라지마...그냥 키스만 한번 해본 거야...
그 정도는 안 해본 친구들이 거의 없어...아주 인기가 없는 애들만 빼고는...”
“ 으..응...”
역시나 세대차이라는 걸까?
자신에게는 너무나 놀라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거라니...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담담하게 바라보는 다래의 모습에 오히려 민망해졌다.
“ 그런 애가 있어...나하고 사귀자고 한...
잘 생기고 공부를 잘하는데다가 운동도 캡이라서 인기가 아주 많아...”
“ 그, 그래...”
왜일까? 허전하면서도 배신감을 느끼는 건?
그러다가 민은 속으로 웃고 말았다.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이란 게 다 이런 걸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자신 역시 남의 딸들과 사랑을 나누고 결혼까지 하지 않았던가?
“ 응...하지만 나도 인기가 좋거든? 헤헤~”
“ 그래..우리 다래야 당연히 그렇겠지...”
“ 우웅~ 하여튼, 그래서 사귀기로 하고 키스를 했었어...그런데...”
“ 으, 응...그런데....”
민은 최대한 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애를 썼다.
“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거야...키스란 걸 잘 모르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 무척 잘하더라고?”
“ 응...좀 바람둥이거든...걔 말로는 자기는 남한테 거절하는 말을 잘못해서래...”
“ 후~~ 바람둥이들은 원래 그런 말을 해...그러니까..”
“ 에이~ 아빠도? 내가 그런 것도 모를 까봐? 나도 다 알아...”
“ 그, 그렇구나....”
어찌된 게 아까부터 대화를 계속 끌려가고만 있었다.
워낙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던 이야기에 당황했기 때문일 것이었다.
“ 전에 아빠랑 처음 키스를 할 때는 안 그랬거든?”
“ 그, 그게...어땠었는데...”
“ 으, 응...그냥 짜릿하고 머리가 멍한 게...가슴도 마구 뛰고...하여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 그..그래...”
내심 조금은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 그래서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고 싶었어...아빠가 너무 잘해서 그런 건지...”
“ 그래..해보니까 어때?..”
“ 으, 응...아빠도 잘 하긴 하지만 걔도 잘하는 것 같아...”
“ 그렇구나....후~”
자존심이 팍 상하는 것만 같았다.
16살짜리 남자애랑 비슷한 평가를 받다니....
“ 하지만..이제는 알았어...”
“ 뭘?”
“ 내가 아무런 것도 느끼지 못했던 건...
걔가 날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던 거야...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이고...”
“ 그러면....”
“ 응...전에도 그랬지만..좀 전에도 난........
하여간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니까 너무 좋았던 거야...”
“ 그래...맞아..그건 네가 아주 잘 봤구나...마음이 중요한 거야....”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머뭇거리던 다래의 결론을 듣고서 민은 안심을 했다.
역시나 똑똑한 아이였다.
사건의 본질을 본능적으로 파악할 줄을 알았다.
민은 대견한 마음에 다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느새 눈 가까이까지나 올라온 까맣게 윤기가 흐르는 머리카락의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 고맙구나...앞으로도 고민이 되는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아빠한테 솔직히 이야기를 해주렴..알았지?..”
“ 응...아빠..사랑해...”
“ 그래..나도 사랑해...이건 아빠를 믿고서 이런 말하기 힘든 이야기까지 다해준 상이야...”
“ 아빠~~”
민이 보드라운 뺨을 쓰다듬자 다래는 눈치를 채고 도톰한 입술을 뾰족이 내밀면서 눈을 감았다.
다래에게서 물씬 풍겨나는 성숙한 향기와 함께
이제는 정말 아이가 아니라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
그 보드라운 입술에다 자신의 입술을 겹치고 다래의 가느다란 허리를 안았다.
“ 윤수 형은요?”
“ 네..출장을 갔어요...”
“ 응, 그래서 우리가 내일은 쉬는 날이고 해서 언니 혼자 있느니 같이 저녁을 하자고 했어...
언니가 온지가 꽤 됐는데도 아직 이런 자리가 없었잖아?”
“ 애들끼리 괜찮을까?”
“ 아이~ 참...자꾸만 이러니까...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지...이젠 걔들도 어린애가 아니야...”
“ 하..하...그..렇지? 내가 좀 오버를 하긴 하지?..”
“ 호호호...제부는 나이를 안 먹는 것 같아요....”
오후가 되어서 미니에게 가게를 부탁하고서는 처형과 저녁약속을 했다며
외출준비를 하자던 나래의 말에 당연히 윤수 형도 같이 나오리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출장 중이란 말에는 왠지 느껴지는 게 있어서 나래를 쳐다보자 빙긋이 미소만 지었다.
아마 저번에 윤수 형과 만나러 갈 때 감동을 받더니 뭔가를 해주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나래에게 역시 웃어주고는 처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처형과는 미리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눈치로만 느낀 건지
아주 노골적으로 끈적한 시선을 보내오면서 새빨간 입술 가를 혀로 살짝 핥아 보였다.
확실히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전에는 귀여움이 돋보였다면 이제는 그마저도 백치미를 풍기면서 아주 농염하게 느껴졌다.
“ 후후~ 오늘 난 아주 호강을 하는 걸?..이런 미인 자매랑 데이트를 하다니...”
“ 호호~ 오빠는 오늘 용꿈을 꾼 줄 알아...”
“ 그래...어디로 가고 싶어?”
“ 으응~ 그냥 언니네 근처에서 노래방이나 잠깐 들렸다가 집에 가서 마시자...”
“ 그래요..제부...그게 편하잖아요?..”
“ 하하..저야 뭐래도 좋죠...그럼 가요...”
민은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 상태에서 자신의 양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젖가슴에 흐뭇하기만 했다.
“ 자~ 일단은 내가 먼저 부를 테니까...오빠가 언니랑 한 곡을 춰...”
“ 호호...나래야..아주 긴 곡으로 부탁해...”
“ 걱정 마..언니...내가 제일 긴 걸로 뽑았으니까....”
이미 서로가 알건 다 아는 관계라서 인지 마이크를 잡는 나래나
대뜸 목을 껴안고서 하체를 비벼오는 처형도 조금의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그건 민도 마찬가지여서 처형의 허리 대신에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쥐고
떡 주무르듯이 만지면서 자신의 단단한 성기를 처형의 아랫배에다가 밀어 부쳤다.
“ 하앙~ 딱딱해요....”
“ 후후...만지고 싶죠? 만지고 싶으면 만져요....”
“ 하아~ 이게 무척이나 그리웠어요...너무해요...온지가 언젠데 한번도 안 찾고....”
“ 미안해요...시간이 잘 안 나서요....앞으론 자주 시간을 내볼게요...”
처형의 손이 몸 사이로 들어와서는 더듬거리면서 성기를 쥐어왔다.
그리고 민의 손이 엉덩이 사이로 파고들어 깊은 곳을 건드리자 움찔거리면서 달뜬 신음을 토해냈다.
“ 많이 젖은 것 같은데요? 치마 위로도 축축한 게 느껴져요....”
“ 아까부터 젖어있었어요...아니 나래의 전화를 받을 때부터....”
“ ..보지가...벌렁거렸다?....”
“ 아흑~ 맞아요....보지가 뜨거워졌었어요.....”
“ 하기야...거기에선 이 자지..저 자지해서...마음껏 먹었는데...와서는 형 거만 넣었으니 참기가 힘들었겠죠....”
“ 하앙~ 나쁜 사람....잘 알면서도...”
“ 그러니까..미안하다고 하잖아요? 앞으론 처형의 보지를 신경 쓸게요....”
“ 하악~ 말만 들어도 쌀 것 같아요...”
성기를 잡은 손이 강하게 쥐어오더니 갑자기 뜨겁게 키스를 해왔다.
그러자 민은 처형의 커다란 젖가슴을 터뜨릴 것처럼 쥐고 주무르다가 손을 밑으로 내렸다.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매끄러운 허벅지를 쓰다듬고서 더 깊이 파고들자 혀를 아프게 빨아왔다.
부르르~
축축하다 못해서 흥건하게 젖은 팬티의 중앙을 손바닥으로 쥐자 처형의 몸이 떨려왔다.
“ 아~ 안으로 넣어서 직접...만져줘요...”
“ 마치 오줌을 싼 것 같군요...엄청나게 나왔어요...”
“ 하앙~ 제부....”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자 녹아 내릴 것처럼 뜨거운 꽃잎이 미끈거리면서 붙어왔다.
찰싹 달라붙은 두 장의 꽃잎을 벌리고서는 그 사이를 미끄러지자 처형의 입에서 큰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옴찔거리는 화구를 건드리자 쑥하고 빨려 드는 느낌과 함께 열탕 속으로 잠겼다.
“ 아앙~ 넣어요..더 깊이 찔러요...제발~ 아~”
“ 후후~ 전보다 실력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아주 바짝 조이는 걸요?”
질 속으로 손가락을 깊숙이 밀어 넣자 음액이 주르르 흘러내리면서 강하게 조여왔다.
“ 앙앙~ 좋아...더, 더 빠르게 움직여요...”
팬티를 아예 허벅지까지 끌어내리고는 손가락을 빠르게 출입시키자
처형은 다리를 벌리고는 섹스를 하듯이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 조금이라도 더 깊이 받아들이려 했다.
요란한 신음소리와 함께 찰싹거리는 물소리가 언제부터 노래를 그친 건지
멍하니 마이크를 든 채 열기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나래에게까지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 저...화장실을 좀 갔다 올게요....”
비명에 가깝게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흔들던 처형이 몸을 경직시키면서
민에게 매달려 질을 바짝 조이더니 잠시 후에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속삭였다.
“ 후후...참기가 힘들었지?”
“ 하악~ 오빠....불이라도 난 것 같아...보지가 너무 뜨거워...”
“ 후후..왜...그래서 마이크를 넣기라고 하려고?”
“ 아, 아니야...이건 나도 모르게....”
처형이 나가고 나자 가랑이 사이에다 마이크를 문지르고 있던 나래가 화들짝 놀라서 내려놓았다.
그러자 마이크 끝에는 마치 침이라도 묻은 것처럼 물기가 불빛에 반짝였다.
“ 어쩔 생각이었지? 별다른 계획이라도 있는 거야?”
“ 하~ 오빠...둘을 데리고 한지 오래되었지? 어머님이랑 같이 한지가 한참 전이니까...”
“ 그러면?”
“ 그래..오빠...오늘 밤에..언니랑 나를 같이 먹어....친 자매를 한자리에서 따먹으라고...
그러고 싶지? 언니하고 나를 나란히 벗겨놓고 보지를 쑤시고 싶은 게 아니야?”
“ 처형은? 이야기가 된 거야?”
“ 아니..하지만 오빠도 봤잖아?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될 거야...”
“ 고마워...나래야...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 아니야..오빠가 나한테 해주는 걸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 뭘?..그리고 나도 무척 흥분이 돼...”
“ 좋아...너 지금 이걸 빨고 싶지...자....먹어봐....”
“ 아앙~ 오빠....”
민이 지퍼를 열고서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성기를 꺼내자 나래가 상체를 숙여서 입에다 물었다.
그리고 대뜸 끝까지 삼키고서 머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문을 열고 들어서던 처형이 잠시 당황해 하다가 맞은 편에 앉아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 제, 제부....나래야....?”
“ 괜찮아..언니...그렇게 당황해 할 필요가 없잖아? 다 아는 사이에...”
“ 그, 그렇긴 하지만....”
“ 후후~ 처형...아주 멋진데요?..”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잠시 숨을 돌리고서 처형이 먼저 욕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민과 나래가 알몸으로 들어서자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 서있던 처형이 허둥거렸다.
“ 언니....빨아봐...아까 노래방에서부터 먹고 싶었잖아? 일부러 끝까지 안 했어...언니도 하고 싶을 것 같아서...”
“ 나래야....”
“ 어서...빨아봐요...난 두 사람이 같이 빨아주기를 원해요...”
“ 제부....하악~”
민의 팔 안에 갇혀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처형은
발치에 주저앉은 나래가 민의 성기를 잡고 흔들면서 유혹을 하듯이 속삭이자
멍하니 바라보다가 어깨를 잡고 누르는 민의 손에 몸을 가라앉혔다.
그리고는 최면에 걸린 것처럼 눈 앞에서 흔들리는 커다란 살기둥을 바라보다가
나래의 손길에 이끌려서는 그 끝부분으로 천천히 입을 가져갔다.
서서히 벌어지는 처형의 빨간 입술....그리고 귀두를 살짝 핥아보다가 냉큼 삼켰다.
능숙한 솜씨로 성기를 삼키고서 머리를 흔드는 처형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던 나래가
고개를 내려 구슬주머니를 빨아들이자 민은 짜릿한 쾌감에 신음을 토해냈다.
춥춥~
타액을 입가로 질질 흘리면서 축축한 소리와 함께 성기를 빨던 처형에게서
나래가 성기를 빼내더니 곧이어 둘이 같이 귀두와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중간중간에 서로의 입술과 혀를 마주치기도 하다가
갑자기 나래가 뒤로 돌아가 항문을 빨기 시작하자 민의 입에서 다급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나래의 손길에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내밀어주자
항문을 벌리고서 혀가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성기가 처형의 목구멍으로 깊이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민은 무릎이 후들거리는 지독한 쾌감과 함께 처형의 식도에다 세차게 물줄기를 쏘아냈다.
“ 나, 나래야?...”
“ 언니...너무 당황하지마...오빠는 이런 걸 무척 좋아해...언니는 해본 적이 없어?”
“ 그, 그건....”
미지는 침대에 누워서 민의 키스를 받아들이다가 갑자기 자신의 가랑이에서 축축한 혀가 느껴지자 당황했다.
나래가 자신의 음부에다가 입을 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래의 질문에는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서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티에서 술에 취해 침실에서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도중에
갑자기 들이닥친 한 쌍으로 인해서 어쩌다 보니까 즉석에서 스와핑이 이루어졌었다.
그때 두 남자를 다 받아들인 것은 물론 그 여자에게 이끌려서 처음으로 그걸 해봤었다.
“ 그러면...너는?”
“ 후후~ 응...이이랑 다른 여자랑 해서...셋이...”
“ 그렇다면...그 여자는?..”
“ 아이~ 언니...그건 중요한 게 아니잖아? 싫어? 이이가 기다리고 있는데....”
“ 그건 아니지만...아앙~ 나래야...”
더듬거리던 처형은 나래가 얼굴을 묻고서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하자
비음과 함께 몸을 꿈틀거리며 손으로 나래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몸을 돌려서 자신의 얼굴 위로 가져온 나래의 꽃잎을 망설임 없이 빨기 시작했다.
“ 자...누구의 보지부터 넣어줄까? 그래도 언니가 먼저겠지? 사이 좋은 자매니까...”
“ 아흑~ 오빠...언니의 보지부터 먹어....아까부터 난리가 났어....”
“ 하아~ 제부...박아줘요...빨리....아흑~”
“ 좋아요...처형...내가 처형의 보지를 달래주는 동안에 양보를 한 착한 동생의 보지는 언니가 책임을 져야겠죠?”
“ 아앙~ 알았어요...빨리...”
서로의 음부를 맞대고 비비며 신음을 토하던 두 여자는
민이 처형의 질 속으로 먼저 파고들자 나래가 처형의 얼굴 위로 주저앉았다.
“ 동생의 보지가 맛있어요? 동생의 보짓물이 달콤해요?..”
“ 아앙~ 좋아...아흑~ 맞아요...맛있어요....동생의 보지가...아아아~~”
“ 하앙~ 언니~~”
민의 성기가 빠르게 질 속을 오가자 처형은 비명과 함께
이제는 나래의 음핵을 손으로 문지르면서 정말로 맛있다는 듯이 열심히 빨아댔다.
그러다가 교대를 한 처형은 나래의 입에다 음부를 밀어 부치며 민에게 정신 없이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 처형은 잠시 후에 질 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빨아먹으면서 나래의 음부를 다시 한번 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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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제 완결까지 5편이 남았군요...
주말에 맞추어서 토요일까지 3일 동안 다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답 공개가 3일 남았다는 이야기가....^^
p/s --- 어제 제가 남긴 멘트 때문에 약간의 혼동을 느끼신 분들이...
지금 이게 3부 맞습니다...그리고 미니가 여주인공이고...당연히 남자주인공은 민..이죠...
그러니까 어제 제가 한 이야기는 농담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