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새는 둥지에서도 외롭다. 1
상처 입은 새는 둥지에서도 외롭다.
스위치를 올리면 껌벅이다 돋아나는 불
나는 벽에 기대어 서서 빛 속에 다시 열리는 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늘 반듯하게 자리잡은 살림살이들이 낯설게 서 있었다.
취기, 집 안에 들어서니 술 기운이 머리 위로 올려왔다.
방 안의 온갖 사물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좌우로 빙글거리며 웃는다.
외로운 것들이라 반가운 게지.
너희도 어둠 속에서 얼마나 떨었겠니.
거실의 창을 열자 가을바람이 커튼을 젖히며 다가들었다.
도시는 늘 밝다.
밝은 도시에서 외로움은 숨을 곳도 못 찾아, 하늘에서 별이 되었다.
상처 입은 새는 둥지에서도 외롭다.
아픔은 혼자서 견디는 것, 아프다 아프다 그렇게 잠드는 곳, 둥지
귓 가에 속삭이면 그녀는 가볍게 몸을 떤다.
누운 등 뒤에서 안고 귓불을 가볍게 깨문다.
그녀가 몸을 떨리라. 그리고 가볍게 꿈틀거리는 몸을 따라 등 뒤에 붙은 내 몸도 떨리겠지.
떨리는 몸을 따라 복숭아 같은 그녀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 그녀의 엄지발가락까지 파닥이겠지.
- 너의 몸은 정말 예뻐.
내 혀가 그녀의 귓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입술이 잠깐 경직되었다 큰 숨소리로 열린다.
입술을 가볍게 쓰다듬은 손, 둘째 손가락으로 그녀의 목 선을 따라 선을 그으며, 그녀의 가슴으로 손을 향한다.
겨드랑이와 가슴을 잇는 그녀의 피부가 손끝에서 가벼운 춤을 추는 것처럼 일렁인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잡힌 유두, 둥그렇게 도는 춤,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다.
귓 속에 뜨겁게 닿은 입술의 숨, 혀 끝, 그녀의 몸에 힘이 들어간 것을 다리가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가 앞으로 오므려지자, 엉덩이의 골을 타고 그녀의 음부를 느낄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돌리면서 그녀의 등에 키스를 했다.
등을 키스하는 중, 가볍게 등을 물기도, 혀 끝으로 원을 그리기도.
혀 끝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가 꿈틀거린다.
뒤에서 보면 늘 하트 모양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엉덩이.
엉덩이를 이 끝으로 살짝 물자 그녀가 엎어진다.
손가락이 유두로부터 풀려났다.
나는 그녀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긁어내린다.
서서히...
손가락이 옆구리를 훓어갈 때 괴로운지 그녀의 목이 살짝 일어났다 다시 앉는다.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벌린다.
앙다물어지는 그녀의 뒷문, 혀 끝으로 숲에 살짝 가려진 그녀의 아랫 입술을 헤친다.
뾰족이 내민 그녀의 음부, 그 입술을 조심스럽게 이로 문다.
그리고 혀...
물기 묻은 그녀의 아랫입술이 젖은 혀에 열리고 있다.
혀 끝이 그녀의 음부에 박힌다.
혀 끝이 그녀의 아랫입술 속에서 뱀꼬리처럼 흔들린다.
그녀의 엉덩이가 조금 들려지고, 닫혔던 엉덩이 살이 눈 앞에 열린다.
그녀의 몸엔 물이 얼마나 있을까.
그녀의 물과 나의 침이 만나 반짝인다.
혀 끝으로 다물었던 뒷문을 두드리자, 움찔 그녀가 놀란다.
위로 올라온 나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 사랑해.
- 사랑해요.
젖은 그녀의 음부로 나의 성기가 닿았다.
꿈틀꿈틀 그녀의 엉덩이가 성기 끝에서 문을 열고 있었다.
젖은 숲, 귀두 끝으로 미끌거리는 그녀의 꽃잎이 느껴졌다.
뿌리를 따라 미끌거리는 그녀의 살
그녀 속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그녀의 몸을 맛본다.
엉덩이에 힘을 주자 그녀의 엉덩이가 내 치골 쪽으로 올라붙었다.
더 깊은 곳에서 그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풀리는 그녀의 엉덩이.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하며 상체를 팔에 받혔다.
깊어진 뿌리가 느껴지는지 그녀의 머리가 왼쪽으로 돌아누웠다.
약간 벌어진 그녀의 숲이 입술이 되어 성기에 끈적이듯 키스를 해 왔다.
허리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허리가 움직인다.
서서히 서서히, 그녀의 몸을 음미한다.
뿌리가 숲 어디에 닿아 있는지, 뿌리가 물을 찾아 더듬어가듯, 그녀의 속에서 내가 유영한다. 밤은 아직 길다.
간지러운지, 그녀가 다리를 붙였다.
엉덩이 사이에 꼭 끼인 뿌리, 그러나 아직 그녀에게는 물이 많다.
나의 뿌리가 얕은 냇가에서 꽃잎과 논다.
그녀의 물이 엉덩이 쪽까지 올라와 미끌거린다.
엉덩이 골을 따라 일직선으로 그녀 속으로 들어가는 뿌리, 그녀의 꽃잎이 말려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녀의 가슴이 물고 싶어졌다.
뿌리가 닿은 채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돌렸다.
그녀의 숲에서 둥글게 원을 도는 뿌리, 감은 눈이 빛에 살짝 구겨진다.
그녀의 다리가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서 내 몸을 따라 가볍게 흔들린다.
혀를 한껏 내어 그녀의 가슴 전체에 침을 바른다.
한 손은 왼쪽 가슴, 혀와 이 사이에 물려 있는 그녀의 오른쪽 가슴.
턱을 가슴 끝에 대고, 젖꼭지를 혀와 입술을 들어올리다 강하게 꼭지를 빨았다.
그녀의 입, 숨소리가 거칠다.
음부의 맞닿음, 치밀어대는 압박 때문일까.
가슴살, 입에 씹히며 꼭지 끝에서 노는 혀 때문일까.
숨소리 거친 그녀의 손이 내 머리를 잡는다.
내 머리는 겨드랑이로 향한다.
겨드랑이 선을 따라 키스, 혀 끝의 간질이기, 가벼운 흡입
몇 가닥 털이 남은 그녀의 겨드랑이를 이로 물다, 빤다.
그녀의 몸이 좌로 틀어지고 있다.
신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무는, 그녀의 겨드랑이를 다시 강하게 빤다.
왼쪽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의 귓 속으로 내 숨을 불어넣는다.
귀에 하는 키스, 귓속으로 넣는 혀, 그녀의 입술이 비명 지르듯 떨고 있다.
왼 가슴을 물면서 그녀의 몸이 작은 땀으로 살짝 뜨거워지는 맛보았다.
혀 끝으로 전해지고, 손으로 전해지고, 닿아 있는 살들이 알 수 있는 그녀의 따스한 젖음.
젖꼭지가 혀에 시달리고, 왼쪽 겨드랑이가 시달리는 동안 그녀에게서 더 많은 물이 솟고 있었다.
허리 크게 원을 돌자 그녀의 허리가 따라 움직였다.
더 깊어진 그녀의 숲, 그녀가 온통 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
아직 밤은 길다.
앞쪽으로 딱딱한, 그녀의 속이 느껴졌다.
활짝 열려 흐르는 강과 문으로 맑은 액체가 흐르고, 그녀의 속 깊은 곳에서 융기하듯 솟은 기둥을 내 뿌리가 느끼고 있었다.
헤집어 갈수록 그녀의 강은 깊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감은 눈이 바르르 떨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여인, 그녀의 감은 눈에 입을 맞춘다.
그녀의 입, 달콤한 아픔을 견디는 것마냥, 간지러움 스멀거리는지 양볼이 움찔거린다.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그녀의 양볼.
혀 끝에 드러낸 그녀의 음부 속 색깔보다 옅은 밝은 연분홍.
그녀의 팔이 내 옆구리에서 등으로 깊이 파고 들었다.
들어 올린 다리는 내 허리를 휘감아 치골이 맞닿아 내 허리 움직임에 그녀가 따라 파도를 친다.
순간 그녀의 등이 살짝 들려졌다.
얕아진 그녀의 숲 밖으로 그녀의 물이 묻은 내 뿌리가 음순과 음핵 사이에서 반질거렸다.
허리를 더 안쪽으로, 그녀가 밀어낸 성기를 다시 넣었다.
조금 더 빨라진 몸과 몸의 부딪힘
떨리는 몸으로 그녀가 머리를 들어 안겨왔다.
그래, 사랑은 온몸으로 하는 것, 그녀의 몸을 으깰 듯 안아 가슴속으로 그녀를 품었다.
책상다리를 한 위로 앉은, 허벅지 위에 앉은 그녀가 가슴을 붙인 채 음부 가득 내 뿌리를 감싸 안았다.
솟아오른 뿌리를 그녀의 숲이 하늘이 되어 적신다.
하늘을 향한 내 뿌리가 그녀의 속을 향해, 나무처럼 빡빡히 들어찼다.
그녀의 살 속에 내 뿌리들이 가지를 치고 더 튼튼한 뿌리가 되어 채워갔다.
움직일수록 그녀의 숲은 더 풍성해지고, 봇물에서 쏟아진 물들이 온 들판을 채운, 그녀의 속에서 자궁 입구까지 닿은 듯, 그녀가 찡그린 얼굴로 고통을 참아내며 허리를 돌렸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헉 헉, 그녀의 숨이 차오르고 있다.
허리를 돌리기도, 왕복하듯 앞 뒤로 흐르는 그녀의 몸.
허리를 돌리면서 자궁으로 나를 받아들이다가, 그 느낌을 왕복 운동으로 이어갔다.
내 뿌리 끝, 그녀의 속속들이, 젖은 살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반응하듯 반응하듯, 맑은 물이 내게서도 한 방울, 스포이드 물처럼 그녀의 속으로 떨어진다.
- 네 속, 너무 뜨거워
귓 가에 속삭이는 내 말에 그녀의 눈이 더 찡그려지면서 움직임이 강렬해진다.
등을 감쌌던 팔을 풀어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움직임을 도왔다.
느낌이 더 강렬해진 것일까.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알 수 없는 비명이 가늘게 비져나온다.
참고 있는 소리들이 얼버무려지면 비명이 된다.
엉덩이의 움직임이 거세어지면서 다시 앙다문 그녀의 소리를 콧속을 통해 흘렀다.
몇 번째인지 그녀가 떨고 있다.
숨이 차 헐떡이는 중에도, 눈에 힘을 주고 떨림을 맛보고 있다.
팔을 다시 그녀의 등에 둘렀다.
땀에 젖은 그녀의 가슴이 내 가슴에 맑게 닿아왔다.
쿵꽝거리는 그녀의 심장소리가 그녀의 입술을 타고 내 입술로 전해진다.
- 머릿속에서 바람소리가 들려요.
입술을 떼며,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 아직은 너를 더 느끼고 싶어.
그녀의 숲이 다시 천장을 향하도록 했다.
그녀의 다리를 일자로 한다.
좁아진 속, 반들거리며 윤기나는 그 속
허벅지에 살짝 가려져 일자가 되어 숨어버린 그녀의 숲으로 다시 내 살이 꽂힌다.
팔로 몸을 받히고 그녀를 향해 화살처럼 세운 내 성기를 꽂는다.
그녀의 허벅지와 내 허벅지가 맞닿아 소리를 낸다.
내 눈이 그녀의 눈을 보고 있다.
그녀 역시 내 눈을 보고 있다.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가까이 하자 그녀가 나의 아랫입술을 빤다.
입술 가득 그녀의 수박향이 묻어난다.
밤이 살과 살의 부딪힘에 부시럭대며 뒤척이나 보다.
정신은 오히려 맑아지고, 그녀의 눈은 더욱 맑아지고 있었다.
- 사랑해요.
그녀가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
살 속 깊은 곳 뿌리내린 사랑, 사랑하는 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여인, 아니 사랑하는 여인...
땀이 배어나오는 양 불빛에 맑게 비치는 살, 그녀의 가슴에 내 가슴이 닿는다.
틈 하나 새어나가지 않도록 그녀가 끌어안는다.
하나의 몸이 되어 포개진 그녀의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자 그녀의 몸 전체가 따라 움직였다.
수박향의 키스, 그녀의 혀는 달콤하다.
그녀의 혀를 뿌리까지 내 목구멍 속으로 당길 듯 빨았다.
- 아...
그녀의 다리가 벌려졌다.
얕은 곳에서 꿈틀대던 내 성기가 깊은 속살 속에 다시 묻혔다.
- 너를 다 맛보고 싶어.
꿇어앉아 그녀의 엉덩이를 들었다.
사랑의 흔적으로 번들거리는 속살이 눈 앞에 떠올랐다.
혀로 속살을 헤집는다.
도톰하게 솟은 그녀의 핵을 입술로 빨아 끌어당기고 혀를 더 밀어넣는다.
침까지 그녀의 속으로 흘러들었다.
혀로 그녀의 속을 맛보고 입술로 꽃잎을 빨자, 그녀의 허리가 더 공중으로 들렸다.
다시 간지러움에 떠는 몸, 그녀의 뱃살이 초시계처럼 율동하고 있었다.
더는 못 견디겠다는 듯, 그녀가 몸을 일으켜 손으로 내 머리를 감쌌다.
혀와 입술이 그녀의 숲에서 춤을 추자 그녀의 머리가 도리질을 하고 있었다.
- 넣어 주세요.
젖은 강에 다시 닻을 내렸다.
한결 더 부드러워진 항해, 그녀가 앓고 있다.
떨리는 몸, 떨리는 중에서 힘을 주어 내 등을 끌어안고, 치골을 받혀 내 몸을 받아내고 있었다.
질척이는 뿌리들이 하나로, 튼튼하게 얽히고 있었다.
침대 끝 나무받침을, 발가락으로 받침 삼아, 강하게 그녀의 속을 긁어나간다.
끌어안은 그녀의 몸을 부서뜨리듯 안고, 입술로는 그녀의 혀뿌리를 온통 내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눌려진 그녀의 허리와 음부, 발가락에 받침 나무의 힘으로 더 강하게 압박하며 짓쳐들었다.
아까부터 헐떡이는 그녀의 숨이 잠시 잠시 멈추어서 깔딱이고 있다.
허리의 움직임이 둥글게 돌자 그녀의 숨소리도 따라돌았다.
벌써 몇 번이고 등 뒤로 끌어안은 그녀의 힘을 느끼고 있었다.
- 죽을 것 같아.
높임말이 사라진 그녀, 정말 죽을 듯 도리질하며, 고통스러운 얼굴로 거친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 네 속...온통 바다야.
치밀어오르듯, 물 속에 손을 넣어 둥글게 저어 소용돌이를 만들듯 그녀의 속에서 내 뿌리도 젖고 있었다.
뿌리 끝이 간지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녀의 음부가 손이 되어 내 뿌리를 만지면서 쥐어짜고 있었다.
치골까지 느껴지는 간지러움.
나는 고개를 젖히고 그녀의 뿌리에 온 몸을 맡겨 계속 튕겨지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울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튕겨지던 내 몸이 빳빳하게 굳어졌다.
그녀의 자궁을 향해 그 간지러움 깃든 시원한 느낌, 온 몸을 그녀의 숲에 뿌리기 시작했다.
등을 타고 뻣뻣함이 아킬레스건까지 이어지는 동안 그녀의 치골을 힘차게 누른 채, 그녀의 속에 나를 쏟고 있었다.
그녀가 몸을 뒤로 젖히며 자신의 음부로 내 뿌리까지 깊이 감싸 안았다.
뜨거운 그녀의 숲...
젖어드는 느낌에 그녀의 가슴에 엎어지자, 서로의 땀으로 찰싹 몸이 끈적인다.
그녀의 팔이 내 등을 꽉 끌어안았다.
숨을 몰아쉬며 나누는 깊은 키스, 그녀의 침은 달콤하다.
그녀를 더 강하게 끌어 안는다.
- 처제... 사랑해.
- 사랑해요.
그런데, 끌어안은 그녀가 내 품에 없다.
꿈이다.
꿈 속 사랑을 나누는 여인이 처제란 사실은 괴로운 일이다.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
햇빛이 초록 나뭇잎들마저 태울 것처럼.
그리고 그 뜨거움은 이내 뜨거운 눈물로 쏟아지고 말았다.
여름 바다는 시원했다.
동해 낙산사를 들러 사찰의 국수를 먹고, 바다에서 고동, 소라를 주웠다.
맑아서 속이 훤한 바다, 성게는 또 얼마나 많이 잡았던가.
조개를 구워 먹으며, 나누던 소주는 또 얼마나 달았는가.
조개 속살을 아내에게 먹이던 여름
그리고 저녁 바다에서 아내와 나눈 입맞춤
살포시 솟기 시작하는 아내의 뱃속, 우리들의 사랑의 결실이 들어 있었다.
별빛이 아내의 눈에 쏟아지던 여름의 바다
기억이 늘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기억 속의 아내는 아름답게 남아 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이제 막 결혼한 처제와 동서, 아내와 나...
모두가 함께 보낸, 그 여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영혼까지 팔 수 있으리라.
졸음 운전을 하던 화물차가 덮친 동서의 차.
언니와 같은 차를 탈 거라기에, 차라리 장인 장모 님을 내 차에 태우고, 언니랑은 동서 차를 타고 가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태워 보냈던 그 날,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내 뼈라도 모두 내어줄 수 있으리라.
아내가 죽었다.
아내와 더불어 우리의 사랑이 빚은 별마저 잃고 말았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처제는 늑골이 부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그보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병원에서 아픈 몸으로 울어야 했다.
그 여름, 눈물을 흘리다, 눈물마저 나오지 않는 뜨거움으로 가슴에 남았다.
그리고 7년.
술이 덜 깬 채, 일어나 피우는 담배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