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9)
형수님과 인혜의 동의를 구하고 나니 명도의 기분은 가뿐하였다.
[ 이거 하나 더 얹어 드릴게요! ]
[ 호호… 어쩐 일이에요? 평소에는 짜더니? ]
[ 하하…기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장이 지금 없으니 제 맘대로 해도 되요.]
[ 참…그러고 보니 여긴 사장이 누구인지 모르겠네! 사장이 어디 갔어요? ]
[ 네에~! 그래서 제 맘대로 해도 됩니다! ]
[ 그러다 짤리면 어쩌시려구? ]
[ 짜를 힘도 없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까 오늘은 제가 개판 쳐도 됩니다! ]
[ 호호… 총각 재미 있으셔~! ]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그와 이야기를 하다 웃음을 지으며 다른 물건을 고른다.
며칠 있으면 다영이 학교 시험이 끝난다고 했지…
요즘 같으면 일도 잘되고 사생활도 잘 풀려 나가는 것 같았다.
보람 엄마는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이면 어떻고 두 달에 한 번이면 어떤가!
이미 날씨는 5월을 넘겨 6월로 접어 들어 더워져 땀 때문에 불편한데
한가지, 젊은 아가씨들의 차림새가 미니스커트로 바뀌면서 눈요기를 많이 하게 된 것이 낙이었다.
사업에서도 한 가지 변화가 있었다.
할인점을 가까이 두면서도 성공리에 안착한 그의 슈퍼를 보러 같은 업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 왔고
그 중에서는 그 비법을 묻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투자 의향을 내비치기도 한다.
‘ 내 빌딩 지하에 괜찮은 점포가 있는데 슈퍼 들어 오실려우? ‘
‘ 하하… 능력이 안됩니다 ‘
어떤 사람은 찾아 와서 동업을 하자고 한다.
그 역시 No!
그런데 앞에 앉은 이 사람은 조금 달랐다.
마흔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이 사람은 예전에 슈퍼를 해 봤던 사람이었다.
[ 할인점 때문에 슈퍼가 망했어요. 그런데 박사장님은 그런 곳에 들어가 성공을 했으니 대단합니다! ]
[ 글쎄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서… ]
[ 박사장님 두 매장 다 가 봤어요. 둘 다 장사가 잘 되더군요… ]
그러면서 그 사람이 꺼내는 말이, 슈퍼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작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지만
상품 조달이 제일 문제라며 프랜차이즈를 제안했다.
[ 음…. ]
[ 아까 말씀하셨듯이 박사장님은 빚으로 이 매장을 만들었으면 더 이상 확장 여력은 없을 테고…
또 슈퍼라는 것이 단독으로 있으면 힘을 발휘 못하는데… 프랜차이즈로 점포를 내 주시는 게 어떠세요? ]
[ 생각해 볼 필요가 있네요! 제가 생각 좀 해 보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
[ 여기 연락처 있습니다! ]
그가 건네주는 명함을 받으니 예전 슈퍼 명함이었는데 <?xml:namespace prefix = st1 />김재형이었다.
[ 알겠습니다! ]
김재형씨가 이야기 한 프랜차이즈를 곰곰이 생각하던 명도는 덕준에게 의견을 물었고
덕준 역시 이미 그런 것을 생각했는지 동의하였다.
한 가지, 프랜차이즈로 나간다면, 그래서 일부 투자자를 끌어 들인다면
덕준에게도 매장을 차려 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재형씨에게 연락을 하여 다시 만났고 프랜차이즈를 내어 주기로 했다.
프랜차이즈로 방향을 잡은 명도는 이제 시험 기간이 끝났을 거라 생각하며
다영에게 전화를 하여 토요일에 그녀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아니면 여름이라 그런지 평소와 달리 미니스커트와 면 티를 입어
유감없이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낸 다영…
[ 야~~! 넌 선생이 그런 옷차림이 뭐야? ]
[ 선생은 뭐 이런 옷 입으면 안되남?! 나도 기분 내고 싶은 20대 아가씨란 말이에요! ]
[ 그래…알았다! 알았어! ]
그가 차를 몰아 고속도로를 탔다.
[ 그런데 선배. 이렇게 시간 내도 되요? ]
[ 내가 다영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시간 낼 수 있지! ]
[ 피~! 언제는 바쁘다고 빨리 가라 해 놓고선~! ]
입을 삐죽이는 다영이 귀여웠다.
운전을 하던 명도가 옆을 흘깃 보고는 뒷좌석의 잠바를 집어 그녀에게 던져 주었다.
[ ? ]
[ 무릎 덮어! 신경 쓰여서 운전을 할 수 있어야지…! ]
[ 호호…선배. 내 예쁜 몸매 보고 신경 쓰이는 구나! 그쵸? ]
[ 그게 아니라… 자꾸 햇빛이 반사되어… ]
[ 피~! 말도 안 되는 소린…아니지… 호호 그만큼 내 다리가 뽀얗고 예쁘다는 거네? ] ]
[ 갖다 붙이기는 잘도 갖다 붙여요! 다 큰 처자가 허벅지를 허옇게 내 놓고는… ]
[ 선배도 엄청 고리타분하다… ]
그렇지만 막상 잠바를 덮자 명도는 괜히 덮으라고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냥 가만 놔 둘 걸…. ‘
2시간 거리의 바닷가에 이르러 그녀와 함께 마음껏 놀았다.
언제 또 이런 곳에 올 수 있을 것인가…
백사장에서 놀러 온 사람들도 구경하고 바닷물에 발도 담궈 보면서 초여름 쾌청한 날씨를 만끽한 다음
회집에 들어가 싱싱한 회를 먹으면서 술도 한 잔 했다.
[ 선배! 운전해 가야 하잖아? ]
[ 술 취하면 자고 가면 되지…! ]
[ 안돼! 나 오늘 들어간다고 했단 말야! ]
[ 그럼 대리 운전 부르던가… ]
[ 어머! 평소 선배 답지 않네? 나도 모르겠다. 한 잔 줘요! ]
회를 먹고 나오니 석양이 붉게 물들어 있다.
[ 선배…이제 가요! ]
[ 조금만 더 걷다가…. ]
그녀와 석양을 보며 백사장을 걷던 명도는 어느덧 콘도 앞에 이르자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
[ 선배? ]
[ 잠시만 따라 와 봐! ]
[ 안돼! ]
[ 누가 잡아 먹는대? 10분이면 돼! ]
그의 강한 어조에 다영은 놀라면서 그에 이끌려 한 객실로 들어갔다.
막상 객실에 들어가자 어색한 침묵….
그렇지만 밖에 어둠이 찾아 들 때… 방안에 둘만이 있으니 기분이 야릇해진다.
잠시 후….
[ 다영아! 우리…결혼하자! ]
[ 서…선배? 뜬금없이 무슨 소리에요? ]
[ 나… 많이 생각했어… 그리고 과거는 모두 잊어 버렸어! ]
[ ……… ]
[ 지금은… 널 사랑하고 있어! ]
[ 선배! 싫다고 했잖아! 난…. ]
[ 알아…! 하지만 넌 시집 안 갈 거니? 언제나 그것을 기억하고 혼자 살 거야? ]
[ 모르는 사람하고… ]
[ 모르는 사람하고 결혼하면 그것이 네 기억에서 멀어져? ]
[ …. ]
두 사람은 잠시 아무런 말이 없다가 명도가 말문을 열면서 설득을 했다.
그렇지만 다영은… 여전히 망설인다.
하다 하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명도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입고 있던 상의를 벗고 바지까지 벗자 다영이 질겁을 한다.
[ 서…선배! 뭐 하는 거에요? ]
명도는 바지를 벗고는… 남아 있는 팬티마저 벗어버리자
다영의 눈 앞에 그의 나신이 드러났고 사타구니 가운데는 시뻘건 물건이 껄떡거리고 있었다.
[ 네 앞에 있는 게 내 전부다! 여기에다 널 좋아하는 마음 하나 보탤게!]
[ …….. ]
[ 어떡할래? ]
[ …? ]
[ 나한테 시집 올래 말래? ]
[ …? …!! ]
[ 이제 과거는 다 잊어 버리고 우리 결혼하자! ]
[ …….. ]
[ 그래도 안 되겠다면… 우리 돌아 가자! ]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침묵이 흘렀다.
짧지 않은 침묵이 흘렀고 커튼 사이로는 석양의 황혼이 약간 비쳐 들었다.
한참 후에야… 다영이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보다가
눈을 아래로 내려서 껄떡거리는 그의 물건을 가만히 바라 본다.
굵은 핏줄이 툭툭 불거져 나오고 귀두가 시뻘건 그의 커다란 물건이 자신을 향해 껄떡거리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의 얼굴을 보더니… 망설이다가 핸드폰을 핸드백에서 꺼냈다.
[ 엄마… 나 친구하고 놀러 왔는데… 놀다 보니 늦었네. 오늘 못 올라갈 것 같아… ]
한동안 전화를 하고 난 다영이 핸드폰을 핸드백에 집어 넣고는 그의 가까이로 다가 왔다.
그리고… 손을 들어…그의 껄떡거리는 커다란 물건을 손으로 잡고 올려다 본다.
[ 선배… 이거….평생 내 꺼 해도 돼? ]
명도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자 다영은 그의 물건을 뺨에 대고 비비다가 일어섰다.
[ 나…바닷가에 가고 싶어! ]
다시 옷을 입은 명도는 그녀와 바닷가로 나갔고
다영은 그의 팔짱을 다정하게 끼면서 함박 웃음을 띄운다.
늦게 다시 콘도로 돌아 오자 명도가 먼저 샤워를 했고 다영이 나중에 들어갔다.
쇼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자 한참 만에 다영이 나왔는데… 낮에 입고 있는 옷 그대로였다.
감은 머리를 빗겨 올리며 그에게 다가 온 다영이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그의 무릎에 앉았고
명도는 팔을 둘러 포근히 그녀를 끌어 안았다.
[ 선배! 나…평생 사랑해 줄 수 있죠? ]
[ 그러~엄~~! 약속할게! ]
[ 희정이 언니보다 더 사랑해 줄 수 있죠? ]
[ 이미 잊은 사람을 뭐 하러 이야기 하냐? 다영이를 평생 사랑해 줄게! ]
그 말에 다영이 그의 가슴에 안기자 명도는 그녀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머리를 끌어 안으니
다영은 그의 손을 만지다가 자신의 허벅지로 가져가서 잠시 머물렀다가 허벅지를 살짝 벌려
매끄러운 살결 사이로 그의 손을 넣은 다음 허벅지를 오므리자 명도는 부드러운 허벅질 감촉을 느끼면서
다른 손으로 몸을 어루만지다가 다영의 젖가슴을 살짝 잡으니 다영이 그의 손을 만지작거린다.
[ 선배…못 생기지는 않았죠? ]
[ 못 생기다니… 이렇게 예쁘고 볼록하게 나왔는데… ]
그가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어 젖가슴을 어루만지자 다영은 그에게 기대 그의 가슴을 쓰다듬는다.
명도의 손이 젖가슴을 만지다가 옷 사이로 손을 넣어 맨 젖가슴을 만지자 다영의 몸이
한차례 부르르 떨렸고 그런 다영을 다른 팔로 끌어 안았다.
[ 우리…옷 벗을까? ]
[ 선배가… 벗겨 줘요~! 청혼을 한 선배가 벗겨 줘야지~~! ]
명도가 조심스럽게 상의 티를 아래에서 위로 걷어 올리자 그녀의 흰 상체가 드러나고
브래지어가 탱탱한 유방을 감싼 모습이 그의 눈 앞에 나타나자 잠시 바라보다가 브래지어 끈을 푸니
탱탱하면서도 볼륨이 있는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나타났다.
다영이 부끄러운지 두 팔로 감싸 안아 젖가슴을 가리자 팔 사이로 삐져 나온 하얀 젖가슴이
더욱 그녀의 모습을 여성스럽게 만들면서 야하게 보인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명도는 짧은 미니스커트의 호크를 풀어 벗기니 한 줌도 안 되는 미니스커트가
다리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볼록한, 옛날 하숙집에서 바지를 입고 있을 때면 보였던 유달리 볼록한 둔덕을
비칠 듯이 보이는 팬티가 감싸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고 검은 거웃과 함께 그 계곡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자 다영이 부끄러운지 허벅지를 오므렸지만 그 얇은 팬티도
결국 명도의 손에 의해 벗겨져 나갔다.
굴곡이 선명한 몸매를 바라보며 감탄을 한 명도가 천천히 그녀를 어루만지면서 키스를 하자
다영이 그의 입술에 매달리며 부끄러움을 벗어 나려는 듯 했다.
상체를 어루만지고 탱탱한 엉덩이를 거쳐 간 손이 사타구니를 만지려 들자
다영이 그의 손을 잡곤 귀에 대고 속삭였다.
[ 이번엔 내가 선배 옷 벗겨 줄래요~! ]
미끈하게 뻗은 나체를 움직이며 그의 옷을 하나 하나 벗긴 다영이 가녀린 손으로 그의 물건을 잡았다.
[ 선배… 정말 이거 내 꺼 해도 되요? ]
[ 응! 이젠 평생 다영이 것이니 맘대로 해도 돼! ]
그러자 다영의 손가락이 움직이며 그의 커다란 물건의 툭툭 불거진 핏줄을 건드린다.
[ 징그러워? ]
[ 아…아니~! 선배…. 나… 갑자기 횡재한 기분 있죠? ]
[ 횡재라니? ]
[ 선배가…이렇게 크고 단단한 것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어요! ]
[ 나도 마찬가지지…! 이렇게 예쁜 다영이를 내 와이프로 맞이하게 되었으니 나도 횡재 한 거야! ]
명도가 서서 그녀를 안아 몸을 어루만지자 다영은 그의 물건을 놓지 않고 속삭인다.
[ 선배… 빨리 하고 싶어요~! ]
[ 아직…. 애무도 안 했는데…]
그가 아직 그녀를 애무해 주지 않아 흥분이 안되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려 하자
다영이 그의 손을 이끌어 사타구니로 가져 갔는데 보드라운 속살 사이 이미 그 곳은 예상과 달리
애액이 흘러나와 질펀하게 젖어 있었고 그 감촉에 계곡을 쓰다듬자
다영은 허벅지를 활짝 벌리며 귀에 속삭였다.
[ 평생 내 것이 될 선배 꺼….평생 다영이 보지에 드나 들 선배 꺼… 빨리 받아 보고 싶어요~! ]
다영의 그 말에 명도는 흥분이 되면서 그녀를 안아 침대로 올라가 안자
다영이 그를 자신의 몸 위로 오게 한 후 끌어 안았다.
[ 무겁지? ]
[ 아…아니~~! 평생 내 몸 위에 태울 남자인데 무거울 리 있겠어요~~! ]
그런 다영이 예쁘고 귀여워 키스를 해 주고 젖가슴을 만지면서 뜨거운 물건을 그녀의 사타구니에 대자
다영이 허벅지를 벌리면서 손으로 물건을 잡아 질에 맞추었고 그는 허리에 힘을 가하여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빡빡한 느낌이, 그것만으로도 조이는 것 같은 질 속을 파고 들자 다영이 입술을 꽉 앙다물고
그의 등에 손톱자국이 생길 정도로 등을 끌어 안으면서 그를 받아 들이는데
다영의 이마엔 식은 땀방울이 흐른다.
다영의 얼굴을 보며 결합이 되어 아래를 내려다 보자 예쁘고 도톰한 둔덕 가운데
거무튀튀하고 굵은 그의 물건이 마치 말뚝처럼 박혀 있었다.
[ 다영아! … 느낌이 어때? ]
[ 사…사타구니가 뻐근할 정도로 아파요~! 하아~~! 이…이걸 희정이 언니가 받아 냈어요? ]
[ 힘들면 뺄까? ]
[ 아…아니~! 평생 받아야 하는데…. 당연히 받아 낼 수 있어요~! ]
오랫동안 남자의 물건을 받지 않았던 다영의 질은 마치 처녀와 같아 빡빡함이 더했다.
명도는 물건을 끼운 채로… 그녀를 만지고 애무하면서 위에서 내려다 본다.
평생 같이 할 여자….
귀여운 얼굴…
탱탱하고도 풍만한 젖가슴과 가는 허리…
그리고 도톰한 보지 둔덕과 쭉 뻗은 허벅지와 다리…
이제… 이 여자가 자신의 아내이고 평생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명도는 마음에서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나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영의 위에서 사랑의 행위를 시작하자 다영은 그런 그를 쳐다 보며 아픔을 참고 받아 낸다.
다영과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다영도, 자신도 그렇게 급할 것은 없었고 또 여름이다 보니
집안 인사는 조금 일찍 가더라도 결혼식은 9월이 되면 하기로 했다.
이젠 다영과의 문제가 해결되어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다행이 <?xml:namespace prefix = st2 />김재형 사장이 경험이 풍부한 지라 매장 후보지를 좋은 곳에 골랐고 또한 은행 다닌다는 친구 덕분에
임대 받을 능력도 되었다.
지금 자신의 매장이야 상품들을 일일이 챙기면서 수급하면 되었지만 프랜차이즈가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고
따라서 명확하고도 정형화된 상품 수급체계를 갖춰 놓을 필요가 있었다.
생각 끝에 제2매장 가까이에 사무실을 구하여 사무집기를 들여 놓아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곧 프랜차이즈 경험이 있는 직원 두 명을 구했고 여직원은 1매장에 있던 김신지를 데려 왔다.
[ 너…요령피지 말고 일 잘해야 돼? ]
[ 피~! 언제 제가 요령 피웠다고…. 요령 피운 적 있어요? ]
[ 없지….. ]
[ 피~! ]
믿을 수 있는 신지를 들여 놓으니 안심이 되었고 상품 수급에 대한 기초적인 계획을 세워 나갔다.
그리고 다영과 결혼 약속을 하고 나자 중간 중간에 자주 만나게 되었고 동생 소영도 가끔 나와
이제 형부가 될 그에게 애교를 부리며 식사를 사 달라고 조른다.
모든 것이 잘 흘러 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형수님이 한 번 보자고 하여 약속 장소인 식당으로 들어 가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청천 벽력 같은 이야기를 한다.
[ 나… 혁이에게 가요! ]
[ 그…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혁이한테 가다니? 그 형님과 혹시 무슨 일이라도? ]
[ 호호…그런 건 아니에요! ]
[ 그럼… 다영이 때문에? ]
[ 그것도 아니에요. 내가 뭐 그런 것도 구분할 줄 모르는 몰염치한 인간인가? 실은…. ]
형수님이 이야기 하는 것은 이렇다.
남편 되는 양반이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데 미국으로 진출할 필요가 생겼단다.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반은 한국에서 살고 반은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데 평소 혁이 걱정을 하는
미옥을 보고 이왕이면 혁이가 있는 곳에 미옥이 머무르는 게 낫지 않느냐는 제안을 했고
미옥은 어차피 반만 남편을 볼 거라면 혁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게 된 것이란다.
[ 형수님 없으면 전 어떡해요? ]
[ 호호…이제 색시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
[ 그게… 다영이하고 형수님하고 같나요? ]
[ 색시가 더 좋지 뭘 그래요…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있어도 내 처지가 삼춘 자주 만날 입장도 안되고…. ]
형수님이 재혼하고 가게를 그만둔 후 그녀를 안게 된 것이 한 손으로도 헤아릴 정도였다.
[ 그럼 언제 떠나는 거에요? ]
[ 삼춘 결혼식 보고 가려 했는데… 언제 결혼식 할 지 아직 확정도 안되었고…. 곧 떠나요… ]
곧 떠난다니….
명도는 식사를 하고 나서 그녀를 보내고 나니 많은 것이 후회가 되었다.
있을 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거…
형수님을 안으면서도 인혜를 안고 또 다영을 색시로 맞이하겠다고 하는 거…
지난 일을 되새겨 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만은 아무튼 후회가 많이 되었다.
형수님이 가기 전,
명도는 시간을 내어 저 멀리 한적한 바닷가로 가 둘만이 아무런 방해 없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니
형수님이 무척 좋아하며 찌는 더위에 바다에 들어 갔다가 저녁 무렵 콘도에 들어갔다.
형수님은 아주 편한 차림으로 그와 함께 그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 그와의 헤어짐을
아쉬워 했으며 명도는 마치 형수님의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듯 발끝에서 머리 끝까지 더듬어 나가자
형수님도 그의 얼굴에서부터 애무를 하며 내려 오다가 그의 사타구니에 이르자 멈추었다.
두 손으로 그의 물건을 만지면서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다가 혀를 내밀어 핥아 주니
명도의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른다.
이제 농염하게 변해 버린 형수님…
그녀는 그를 슬쩍 올려다 보고는 입을 벌려 그의 커다란 물건을 입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애무하였고
혀를 내밀어 귀두를 핥다가 혓바닥으로 아래부터 쓸어 올라오기도 하는 음란해 보이는 모습….
[ 혀…형수님~~! ]
자극에 못 이겨 명도가 그녀의 머리를 붙잡자 미옥이 올려다 본다.
[ 오늘만은….도련님한테 철저하게 여자가 될 테야~~! ]
다시 입을 벌려 그의 물건을 삼켰다 뱉었다 하면서 빨고 핥아 그를 흥분시켰고
물건을 돌아 가며 혓바닥으로 쓸어 버리는 그녀의 자극에 명도는 점점 흥분이 치솟아 올라 왔으며
계속되는 그녀의 애무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그녀의 얼굴을 떼어내려 하자
얼굴을 파 묻고는 끝까지 혀로 핥아 대고 얼굴을 아래 위로 움직이니
결국 명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침내 뜨거운 정액을 형수님의 입 안에 벌컥벌컥 쏟아 내니
미옥은 움직임을 멈추면서 그것을 입으로 받아 내었다.
겨우 명도의 움직임이 멈추어지자 형수님은 입안에 든 그의 물건을 살짝 빼내고는
입안에 들어 있는 그의 정액을 목으로 꿀꺽 삼키고 그의 귀두 부분에 묻어 있는 정액마저
샅샅이 핥아 입으로 넣어서는 넘겨 버리고 만다.
그런 음란해 보이는 형수님의 모습에 명도는 그녀를 일으켜 안아 끌어 안으니 형수님이 그의 품 안으로
파고 들어 와 안긴다.
[ 도련님…기분 좋았어? ]
명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금 전까지 자신의 물건을 애무했던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자
미옥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빨아 들인다.
그 날 밤에는 마치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그녀를 안고 사랑을 했고
미옥 역시 얼마간이라도 떨어져 있는 그 시간이 아쉬운 듯 끊임없이 그의 품을 파고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돌아 오던 때…
[ 도련님… 나 돌아 오면 모른 척 안 할 거지? ]
[ 그럼요…형수님은 언제나 저한테는 반가운 사람인걸요! ]
정말…. 언제 돌아 오더라도 반갑고 또 반가운 형수님일 것이었다.
그녀를 내려 주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형수님을 보니… 문득 눈이 젖어 온다.
마침내 형수님이 떠나고 날씨가 푹푹 찔 때 프랜차이즈 매장 오픈이 착착 진행되었다.
[ 빨리 빨리요. 여름 끝나기 전에 오픈 해야 과일을 팔지… ]
스스로 움직여 다니면서 독려하는 그를 보니 배울 점도 많고 그 열정이 부러웠다.
‘ 이래서 하나 하나 배우는구나! ‘
형수님을 떠나 보낸 지도 벌써 보름이 흘렀고 그러다 보니 인혜, 그녀를 본 지도 제법 되었다.
떠난 형수님은 형수님이지만 인혜 그녀에게도 소홀하면 안 된다 싶어 제 1매장으로 가서 일을 돌보다가
인혜의 집으로 가는 배달이 있어 자신이 간다 하고는 배달 물건을 챙겼다.
일부러 다른 집을 다 돌고 나서 그녀의 집으로 가자 오랜만에 보는 그녀가 반겨 준다.
[ 들으니 요즘 한창 바쁘다고 하던데 어쩐 일이에요? ]
[ 어쩐 일은…. 인혜씨가 보고 싶어 왔죠….! ]
그 말에 인혜가 얼굴을 붉히며 나긋한 몸을 약간 흔드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름이라 얇은 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에 명도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앞섬이 부풀어 올랐고…
그것을 그녀가 봤다.
[ 푸훗~~! ]
[ 왜 웃어요? ]
[ 그게 솟아 오르는 모습이 너무 우스워서… 그렇지만 안돼요! 조금 있다 진이 엄마가 오기로 했거든…]
[ 누가 뭐라 했나…. 요 놈은 왜 쓸데없이 솟아 올라 날 밝히는 놈으로 만들어! ]
명도는 자신의 부풀어 오른 그것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리는 시늉을 했고
인혜는 그것을 보고 다시 웃다가 가까이 다가 와서는 손으로 그걸 어루만져 준다.
[ 왜 때려요? 남의 걸…. ]
[ 그게 어찌 남의 것이에요? ]
[ 호호… 이거… 내 것도 된다는 거 몰랐어요? ]
그런 그녀가 이뻐 보여 등을 어루만져 주고 진이 엄마가 곧 온다니 가기 위해 몸을 돌리자
가만히 지켜 보던 그녀가 그의 어깨를 잡고 돌아 보는 그에게 달착지근한 속삭임을 불어 넣는다.
[ 나중에…밤 늦게 나갈게요! ]
[ 밤 늦게? 어떻게? ]
[ 오늘…애 아빠는 출장 가고 보람이는 방학이라 시댁에 가 있어요… ]
막상 말하고 나서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는 그녀였고 명도는 그녀의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 알았어요. 대신… 애인 만나러 올 때는 야하게 해 오기…알죠? ]
[ 몰라~! 응큼하기는…. ]
명도는 그녀의 입술에 뽀뽀를 해 주고 문을 나섰고 인혜는 속옷 가게를 다녀 와야겠다 생각한다.
밤 늦게 인혜를 만나러 약속 장소에 가자 그의 말대로 인혜는 허벅지가 반쯤은 드러나 보이는 짧은 치마에
나시를 입고 왔으며 명도가 입을 벌리며 바라보자 부끄러워 하며 몸을 비튼다.
그녀를 차에 태우고 밤 드라이브를 나섰다.
[ 어디 가는 거야~? ]
[ 드라이브! 괜찮죠? ]
[ 응… ]
처지가 처지인지라 주로 그의 원룸에서 만났기에 좀 더 자유스러운 드라이브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일부러 빙빙 돌아 천천히 달리면서 명도가 슬그머니 손으로 허벅지를 쓰다듬자 인혜가 눈을 흘기면서
몇 번이나 다리를 피하다가 결국 그의 손에 맡겼는데 그의 손이 치마 밑으로 슬금슬금 들어간다.
[ 아~이~! 운전이나 잘해~~! ]
[ 하하…잘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
조금 더 달려 저 번에 왔던 공원으로 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 사람들이 많네? ]
[ 더우니까 더 이런데 오고 싶겠지. 걷는 거…어때요? ]
[ 좋아요~~! ]
보조개를 깊게 파며 환하게 웃는 그녀…
그녀의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걷자 로맨틱한 기분이 들었고 그녀 역시 다름 없는지 그의 팔짱을 낀다.
[ 애인 있으니까 정말 좋다~~ ! 이렇게 팔짱 껴서 기댈 수도 있고...]
[ 진작 데려 왔어야 하는데… 미안해요! ]
[ 누가 뭐 명도씨 바쁜 거 모르나?! 괜찮아요. ]
오랜만에 데이트 같은 데이트에 인혜의 마음이 부풀은 듯 했다.
걷다가 호수 가에 있는 나무 의자에 걸터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녀 어깨를 끌어 안자
인혜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고는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댄다.
향긋한 그녀 향기가 잔잔하게 다가와 그녀의 뺨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 명도씨… ]
[ 응? ]
[ 우리 오늘….이렇게 데이트만 하면 안 될까? ]
[ ? ]
[ 명도씨하고 이렇게 데이트 하니 너무 좋아… 이 기분…내내 간직하고 싶어서 그래~! ]
[ 그러죠…. 내가 뭐 그것만 밝히는 사람인가…! ]
[ 호호… 그거 밝히는 사람 아니었어? ]
[ 아뇨. 워낙 인혜씨가 리드를 잘하니… ]
[ 어머!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마치 내가 밝히는 여자 같잖아요~~! ]
[ 인혜씨 밝히는 여자 아니었어요? ]
[ 어머나! 어머나! 이 남자 봐! 누구한테 덮어 씌우려고~! ]
[ 하하… ]
[ 호호… ]
두 사람의 웃음이 호숫가 풀 숲으로 퍼져 나간다.
[ 여긴 어린이 놀이터보다 별이 밝게 보인다. 그치? ]
[ 응….밝게 보이기도 하고 많기도 해요! ]
하늘의 총총한 별을 올려다 보면서 명도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 안았고 인혜는 그의 허리를 두 팔로 감았다.
서로 마주친 두 사람의 눈….
곧 감미로운 키스를 했고 그에게 기대던 인혜가 그의 손을 잡아 젖가슴으로 인도하니
손 안 가득 풍만한 젖가슴이 부드럽게 잡힌다.
[ 명도씨….가슴 만져 줘~~! 명도씨가 가슴 만져 주는 거 너무 좋아~~! ]
명도는 그녀의 물컹한 감촉에 손 가는 대로 만지자 그녀는 그의 다리 사이에 손을 넣어 그의 물건을 만진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 보다 키스를 하곤 다시 하늘의 별을 바라 본다.
[ 김사장님. 이제 모레 오픈 하는데 빠트린 건 없겠죠? ]
[ 네. 그런데 아직 과일이 안 들어 왔어요. 문제 없죠? ]
[ 그럼요. 최대한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전날 도착하게 만들었어요. ]
[ 그런데 박사장님은 아직 나이도 젊은데 어찌 상품 수급 루트를 그렇게 확보해 놨어요? ]
[ 하하… 의류 매장하면서 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년 이상 파고 들었었거든요. 전국에 안 가 본 곳이
거의 없을 거에요! ]
[ 그러니까 가능하겠지…. ]
[ 제 친한 친구가 은행에 다니고 있어요. 소개해 드릴 테니 다음에 한 번 만나 보세요! ]
[ 네. 고맙습니다. ]
[ 요즘은 많아야 살아요! 좀 더 많아져야 인지도도 높아지고 내 매장 수익이 늘지… ]
[ 아무튼 고맙습니다! ]
[ 그런 소리 마세요. 나도 박사장님 덕에 다시 해 볼 수 있지 않나요.! 그 동안 사실 슈퍼를 오랫동안 했어도
좀 지쳐 의욕이 안 났는데 지금은 팔팔하잖아요! ]
[ 하하… 아무튼 김사장님한테서 많이 배웁니다 ]
[ 제가 오히려 자네한테 많이 배우는 걸요… !]
이미 준비가 다 끝난 매장을 돌아 보고 밖에 나와 가까이 있는 식당으로 갔다.
[ 여기 청국장이 맛있어요! ]
청국장을 시켜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식당 민이 열리면서 마흔 초반이나 되었을까….
세련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들어 왔고 두리번거리다 자리에 앉았는데…
[ 어? 란이 엄마? ]
김사장이 그 여자를 보고 아는 체를 하자 그 여자는 그를 보면서 반가워 한다.
[ 어머! 민이 아빠! ]
[ 식사하러 오신 것 같은데… 이리 오세요! ]
그러자 그녀 희연은 명도를 흘깃 보더니 김사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 청국장 드시러 오셨어요? ]
[ 네에~! 저 번에 민이 엄마하고 저한테 이 청국장을 사 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집에서 아무리 해 봐도 이 맛이 안나는 거 있죠? 그래서 다시 먹으러 와 본 거에요! ]
[ 하하…그래요? 애 엄마하고 같이 오죠? ]
[ 민이 엄마는 오늘 학교 학부형 모임에 간 거 모르세요? 너무 무심하시다! ]
[ 어? 참…참! 그렇지! ]
[ 호호…근데 이 분은? ]
[ 제가 새로 내는 슈퍼의 프랜차이즈 사장님이세요! 박사장님. 좀 전에 내가 이야기했던 은행 다니는 친구
부인되시는 분이야. 이웃 지간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아요! ]
[ 네에~! 안녕하세요? 박명도라고 합니다 ]
[ 안녕하세요! 젊은 분이 참 대단하시다! ]
얼마 기다리지 않아 식사가 나왔고 먹어 보니 정말 청국장이 맛있다.
식사를 하고 명도가 먼저 일어서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가자 재형이 식당을 나와 슈퍼를 구경시켜 주겠단다.
[ 정말 크네요! 또 인테리어는 얼마나 깔끔한 지… ]
[ 하하… 이 인테리어는 아까 그 박사장 아이디어에요. 전 무식해서 이런 거 잘 몰라요! ]
[ 어머! 호호…민이 아빠는! 그럼 민이 아빠가 잘하시는 건 뭐에요? ]
[ 전… 그냥 뭐 짐 나르는 것 같은 거 잘하죠 ]
[ 호호… 민이 아빠는 언제 봐도 재미 있으셔~! ]
[ 이리 와 보세요 ]
그가 그녀의 등에 살짝 손을 대어 이끌자 그녀는 그의 얼굴을 흘깃 보고 그가 이끄는 대로 가니
야채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무게별로 소포장 되어 있는 것들이 마치 자판기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쌓여 있다가 원하는 스위치를 누르자 물건이 나오는 것이었다.
[ 어때 보여요? ]
[ 어머! 이거 너무 좋겠다. 보통 손으로 집어 원하는 양만큼 봉투에 넣는데… 가정 주부들이
너무 좋아 하겠어요. 요즘 슈퍼가 이 정도에요? ]
[ 하하… 아마 전국에 여기밖에 없을 걸요? 이것도 그 친구가 해 보자고 해서 한 거에요! ]
[ 네에~! 앞으로 많이 이용해야겠네요! ]
[ 당연하죠. 우리 슈퍼 열었는데 …다른 곳에서 사면 친구고 뭐고 없는 거 알죠? ]
[ 어머! 호호…민이 아빠 무서워서라도 다른 곳에 못 가겠네요~~! ]
그녀는 그에게 눈을 찡긋하면서 웃음을 짓는다.
저녁에 재형은 창고에서 흑돼지 삼겹살을 제법 많이 들고 집으로 갔고 친구 준성 내외를 부르자
아래층에 사는 준성이 그의 아내와 애들 데리고 함께 올라 왔다.
준성의 아내 희연은 립스틱을 바르고 화장까지 엷게 했다.
[ 어서 오세요! ]
준성 내외가 들어 오자 아내 연주가 일어나 그들을 맞아 들이는데 아내 역시 옅은 화장을 했다.
[ 민이 엄마! 이거 자꾸 얻어 먹기만 해도 되겠어요? ]
[ 아이~! 섭섭하게 무슨 말씀을… 앉으세요! ]
연주가 살짝 눈을 흘기면서 앉게 하고는 준비한 삼겹살을 가지고 와서 굽기 시작했다.
거실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먹었고 아이들도 같이 먹다가 어느 정도 배가 부른지
지들끼리 논다며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하긴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이니….
[ 어지럽게 하지 말고 놀아! ]
문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희연이 잊지 않고 당부를 했다.
술이 몇 잔씩 돌았고 조금 마신 연주는 벌써 얼굴이 발갛다.
[ 야~! 민이 엄마, 술 한 잔 하시니 얼굴이 더 고와지는 것 같네요? ]
[ 아이~! 란이 아빠는… 술 못 마시는데 자꾸 마시라고 해 놓으시고는… ]
[ 하하… 이 친구가 애 엄마한테 술 먹으라고 하니 나도 그런 거죠… ]
[ 란이 엄마는 이런 술 안 드실 것 같아 일부러 먹게 한 건데… 괜찮죠? ]
[ 호호…이 정도는 괜찮아요! ]
준성 내외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6개월… 친구가 이웃으로 가까이 사니 여러모로 좋았다.
애들이 없고 술도 한 잔 걸치니 자연 조금 야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서로 즐겁게 웃으며 술 잔을 나눈다.
[ 이 친구야! 내가 자네 때문에 못살아! ]
[ 어? 왜 나 때문에 못살아? ]
[ 자고 있으면 매일 천장이 쿵쾅거려서 잠을 못 자잖아! ]
[ 어머! 그래요? 우리 민이 조용히 걷는데… ]
[ 그게 아니라…침대 쿵쾅거리는 소리 때문에 그래요! 이 친구야. 아무리 민이 엄마가 사랑스럽다고 해도
매일 쿵쾅거리면 밑에 층은 사는 사람은 어떡하냐? ]
[ 어머머! ]
그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된 연주가 귀 밑이 발갛도록 붉어졌고 재형은 넉살을 떤다.
[ 이 친구는! 우리가 침대가 부서지든 말든 그게 자네한테 무슨 큰 상관이야? ]
[ 상관 있지! 이 사람이 천장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며,
민이 엄마는 좋겠다~~! 민이 엄마는 좋겠다~~! 하는데 내가 아주 미치겠잖아~! ]
그러자 이번에는 희연이 낯을 붉히며 그의 허벅지를 꼬집는다.
[ 내가 언제…. ]
그러자 재형이 맞받아 친다.
[ 사돈 남말 하기는…그럼 너는 뭐 할 말 있는 줄 알아? ]
[ 뭘? 내가 뭘 잘못했는데? ]
[ 아무리 여름이라도 문 좀 닫고 살어! 매일 밤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란이 엄마 신음소리 듣는 것도 힘들어.
이 사람이 그 소리 듣고 내 다리를 끌어 당기는 바람에 찢어진 바지가 몇 개인지 알어? ]
[ 어머나! ]
다시 희연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재형을 흘겨 본다.
[ 정말… 이 사람 목소리가 들려? ]
[ 그러엄~! 얼마나 간드러지게 들리는데… 그러니까 란이 엄마하고 사랑하는 건 좋은데… 문 닫고 해!
날 민이 엄마한테 골탕 먹게 하지 않으려면…]
[ 이런 순 사기는! 우리 잠잘 때 에어컨 틀고 문 닫는 거 몰라? ]
[ 어? 그…그런가? 하하… 그렇지만 문 닫아도 들리는 걸 어떡해?]
[ 뻥을 쳐도 정도껏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