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가족 그리고 사랑 <7>
<완전한 가족 그리고 사랑> 7편
샤워를 하고 새 침대시트를 깔아주었다.
형님은 저녁도 먹지않고 혼자있고 싶다고 말했다.
저녁식사시간 종범이에게 형님은 몸살기가있어서 약을먹고 누워있다고 말했고
둘만의 저녁시간을 보냈다.
종범이와 둘만 있었으나 어제와 같이 그를 품에 안고 붙어있지는 않았다.
머리속은 온통 초저녁에본 그모습이 가득하다.
큰 집안에 오직 거실 티비소리만이 들려온다.
"저... 전 이만 올라가서 잘께요."
"응... 그래 종범이 잘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됬네"
이 아이도 분명 집안분위기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있을것이다.
종범이가 살짝 미소를 띄어준다.
"네.... 숙모 안녕히주무세요....."
종범이가 소파에서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
"종범아..."
"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종범이 곁으로 향했다.
"오늘 형님도 아프고 집안분위기가 좀 그렇지...."
"뭘요 하하... 괜찮아요."
"그래.. 내일이면 괜찮아 질꺼야"
"네... 저기 숙모"
"응?"
"저... 앞으로 계속 이집에서 같이사는거죠?"
"응 그렇게 됬어... 왜? 종범이 싫어?"
갑자기 종범이의 눈이 크게 뜨였다.
"싫긴요. 전 숙모랑 같이 살게되서 너무 좋은걸요"
"고마워~ 단 종범이...."
"네?"
양손을 내밀어 가볍게 종범이를 품에 안았다.
"종범아 약속했잖아 둘이있을때는........"
"아....."
"불러죠 아들~"
"......엄마..."
난 더욱 강하게 종범이를 품에 안았다.
"아들~"
"네?"
"나만 아들을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아니예요..."
"그래? 그럼 좀더 세게 엄마를 안아죠"
"...네"
나를 휘감는 종범이의 손길이 느껴진다.
이제 이집에서 이아이와 함께 영원히 함께 지내는거야.....
안방 문을 열었다.
누워있을꺼라 생각했는 형님의 침대가 시트만 남은모습으로 텅빈채 나의 눈안에 들어왔다.
깜짝놀라 방을 살펴보니 방모서리에 이불이 뭉처져있다.
혹시....
뭉처진 이불 가까이 갈수록 그 속에 형님이 쪼그리고 앉아 있다는걸 느낄수있었다.
그 앞에 앉아 살며시 손을뻗어 이불을 펼쳐보려 했지만
좀처럼 벌려지지 않는 이불....
형님이 안에서 손으로 이불을 꽉잡고있는 모양이다.
"....형님......."
힘을빼지 않는 형님.
"형님... 저예요 이불좀..... 놔보세요"
"흨흨.........흨..."
이불속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불을 당기던 손을 풀고 그상태로 이불에 감싸있는 형님을 안았다.
이불속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형님.. 잊으세요...... 그리고 힘내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살며시 이불이 벌려졌고 초여름 이불속에서 땀과 눈물로 얼룩진 형님의 얼굴이 보인다.
하루사이에 나의 눈속엔 겁에질려 떨고있는 작은아이의 모습으로 다가온 형님의 모습
뜻밖의 말이 들려왔다.
"왜....... 왜....난... 시력을 잃어버린거지.......왜....."
지난겨울 사고이후 시력을 잃었지만
단한번도 힘든내색하지않고 지내온 형님.....
분명 힘들었을것이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것을 지금과 다른방식으로
모든것을 느끼며 살아야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그래도 굿굿하게 지내왔던 형님이 갑자기 맹인이 된 자신을 원망하고있다.
"눈만...... 이... 눈만이라도 보였다면......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껀데..흨흨..."
".....형님"
또다시 흐느끼는 형님에게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싫어....흨흨 이젠 싫어............ 너무 힘들어...흨흐....
종범이가 커가는것도 못보고........
이런 몸으로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나때문에 모두 힘들꺼야....... 종범이도 힘들고.... 동서도 힘들고...
그리고 나도 이제 지쳤어...............흨... 더이상은 나도 너무 힘들어....."
나의 품에 안겨있는 형님의 푸념이 하염없이 들려왔다.
그리고 끝으로 절망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당신이 미워.....
왜.... 왜...... 이렇게 날 남겨두고 떠난거예요....
이렇게..... 이상태로 계속 살아야 한다면
나도......... 나도 데려가지..... 왜.... 당신만 떠난거예요
차라리 그때 나도 죽어버렸으면.........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나도 죽었으면.."
"형님 그게 무슨소리에요.
종범이도 있는데 그런말 하면 안되죠"
"아니.... 아니야 동서.....
지금의 난 모두에게 짐만 될뿐이야....
앞으로도 난 짐만될 뿐이라구"
나역시 어젲밤 그사람과 강간같은 섹스를 했다.
하지만 형님이 당한 강간은 나와 다를것이다.
난 그저 역겹지만 미친개에게 한번 물린척하고 넘길수있다지만
사고를 당한지도 얼마되지않아 자신이 믿어왔던 남편의 동생에게 강간당하고
강간을 당하는 내내 그사람이 남편의 동생이었다는것도 알지못했다는 자신의 모습이
앞으로의 자신의 처지를 암시했을것이다.
침대에 올라가기를 거부하는 형님 훌쩍임도 멈추고 떨림도 없어졌다.
어느세 12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려온다.
나역시 침대에 올라가지않고 형님옆에 나란히 쪼그려 앉아있다.
"동서....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형님 오늘일은 잊고 다시 힘내서 지내요"
"아니..... 너무 힘들어... 난 이제 종범이에게 엄마 역활도 못해주는걸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걸....
오히려 그 아이에게 도움만 받고 동서에게도 도움만 받을 뿐이잖아..."
"형님 제걱정은 하지마세요
전 형님이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데요
그리고 제가 좋아서 하는거예요 전혀 불편해 하지 않아도 되요..."
형님이 무릅사이로 고개를 파뭍는다.
"그럴까......
................. 훗...."
어렴풋이 들리는 형님의 목소리...... 그끝에 콧웃음 짓는 소리가 들린듯하다.
그날밤 난 그 웃음소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형님과 나란히 쭈구리고 앉아 잠이들었다.
3일째인가......
요즘 엄마의 모습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아니.... 몸살이 있었다는 그날부터 확실히 달라진것이다.
어디가 않좋으신걸까....
숙모는 아무이상 없다고 말해주지만
언제나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있을뿐이다.
평상시 즐겨보지 않던 티비를 유난히 사운드를 크게 틀어놓고 멍하게 앉아있을 뿐이다.
식사량도 확실히 줄었고 얼굴엔 웃음도 없어졌으며
내가 말을 건내도 형식적인 대답만한다.
도시락을 꺼냈다. 숙모와 함께살고부터 나도이제 매일마다 도시락을 싸온다.
하지만 이게 우연히도 민재 엄마가 나의 도시락까지 함께 싸주기로 한날과 겹치게되었다.
"야~ 학기내내 안싸오던 도시락을 학기말이 되니까 잘싸오는구나
이거 은영이한테 이제 1인분만 그냥 싸라고 해야겠네"
"어 그렇게 됬어"
밥을 다먹고 녀석이 입을 열었다.
"종범아"
"응?"
"그때 한 약속 기억하고있지?"
"약속?"
순간 조만간에 우리집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이 떠올랐다.
"아~ 그래 근데 요즘 집안 분위기가 좀 그래서 조만간에 우리집 놀러가자"
"아니........ 그 약속 말고 있잖아"
"어?"
"우리집에서 한 약속말이야."
민재네 집을 떠올리자 그날의 모습이 다시 머리속 스쳐지나간다.
그동안 억지로 그날의 일을 서로 입밖에 내지 않았는데....
"뭐야~ 잊은거야?"
"아.. 아니.."
"하하하 기억하고있구나. 그 약속 아직도 유효한거니까 잊지말라구"
엄마의 알몸을 헨드폰으로 찍어오면 자신의 엄마와 음흉한짓을 시켜주겠다던 녀석....
민재의 어머니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그날 민재품에서 헐떡이며 떨고있던 모습은 아직도 엄청난 충격으로
내머리속에 각인되어있다.
비록 그날은 민재를 욕하였지만 지금의 난 어떠한가.....
나역시 숙모와 말도안되는 일을 해버렸고 매일저녁 기대감으로 숙모를 대한다.
하지만 그이상은 없었다.
엄마가 몸살이 걸린날 숙모가 우리집에서 지내게된날 그날부터
밤이되면 조용히 난 나의방으로 갈뿐이였고 숙모역시 저번주 주말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숙모의 입.... 숙모의 오럴섹스....
엄청난 자극으로 지금도 그 느낌이 머리속에 생생하지만......
나의몸이 다시한번 그 느낌을 바라고있다.
그걸 어찌 내 입으로 숙모에게 말한단 말인가....
한편으로 그런 숙모가 야속하기도 하다.
점심시간이후 난 나의 헨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이속엔 엄마와 숙모의 알몸이 낮낮히 담겨져있다.
이것만 민재에게 보여주면....
민재엄마의 앵두같은 입술이 떠올랐다.
이런게 한번 맛을 본자의 욕구일까.
민재엄마의 오랄섹스를 받아보고싶다.
그녀의 깨끗한 얼굴에 나의 정액을 뿌려보고싶다.
아들에게 이름을 불려지는 그 여자에게...........
오후 수업시간내내 이런 생각들로 교탁앞의 선생님의 목소리는 들어오지않았다.
종례가 끝난후 단임선생님이 날 불렀다.
모든 아이들을 반을 떠났고 선생님과 둘만 남게되었다.
"종범이 무슨 걱정꺼리 있어?"
"아..아니예요."
선생님의 말씀에 괜히 뜨끔하고 열을 올리는 나....
"그래 없으면 다행이고 오늘 좀 멍해져있는것 같아서....호호.."
나를보고 밝게 웃고있는 선생님의 치아가 희고 가지런한게 보기 좋았다.
긴머리를 앞에서 뒤로 한번 쓸어올리시던 선생님은 다시 내게 말을걸었다.
"그래 어머님 건강은 좋아지셨니?"
"네..넵 많이 좋아지셨어요"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종범이가 고등학교에 올라올때 사고를 당하고 어머님 몸도 편찮으시다고 해서
선생님도 학기내내 걱정이 좀 되었단다.
그렇다고 종범이가 활발하게 떠들고 설치는 애들이랑은 달라서
그래도 민재랑 짝이되고부턴 많이 좋아진것 같아."
"네~"
"그래 오늘 널 부른건 다름이 아니라
선생님이 반 아이들 모든 부모님들을 만나봤는데
종범이 어머님이랑은 전화통화만 해보고 아직 만나뵙지를 못해서
뭐 종범이가 성적도 좋고 특별이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가정방문 정도야 한학기가 가기전에 종범이 어머님께 인사도 드려야지"
"네.."
"그래서 선생님이 내일 오후쯤 집에 연락하고
약속시간을 잡으면 어떨까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려 달라구~"
"네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조심해서 집에 들어가고 내일보자"
"네~"
다른 아이들의 부모는 모두 만나본것인가...
학기초 가정방문 문제로 엄마와 통화를 하셨지만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시력을 잃어버린지 얼마되지않은지라
그냥 통화만 하고 만것이었다.
아직 선생님은 엄마가 실명하신걸 모르고있다.
사고 이후 몸이 편찮으시다고만 말했고
전화통화상으로도 엄만 시력을 잃었다는 말을 하지 않은것 같다.
선생님이 엄마를 보면 뭐라고할까....
건물을 빠져나오자 출구에 민재가 나를 기다리고있다.
"요~ 담탱이가 뭐라냐? 무슨일 있어?"
"아니.."
뜻밖에 나를 기다리고있는 민재를 보니 오늘 오후내내 떠올린
민재엄마의 음탕한 모습이 다시 내머리속을 채웠다.
"근데 넌 왜 안가고 기다렸어?"
"그냥 너한테 무슨일 있나 싶어서~"
민재 엄마가 싸주는것이지만 날위해 도시락도 챙겨오고
선생님이 말한대로 민재를 만난후 음침한 혼자인 학교생활을
어느정도 밝게 지낼수있었다.
이녀석은 나름대로 항상 날 생각해주고 있구나...
"민재야 저기 벤취에 잠깐 앉았다 가자"
"왜?.... 뭐 그래~ 그러지뭐..."
난 녀석이 그늘진 벤취에 느러지게 앉자
나의 호주머니속 만지작 거리던 헨드폰을 꺼내들었다.
초여름 무더운 날씨때문일까
간단한 집안일에도 몸이 끈적이는 느낌이다.
거실 소파한켠에는 혼이나간듯 멍하게 앉아있는 형님의 모습이 보인다.
그 일이 있고나서 3일이 지났지만 형님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악화된건 아닐까....
안방을 들어가는것을 무서워하고
밤이되면 자신이 범해진 그 침대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바닥에 쪼구려 잠이든다.
형님의 눈에서 또다시 한줄기 눈물이 흐른다.
그 날 이후 종종 멍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는 형님
그러다 한번씩 실없이 웃기도 한다.
어떤감정의 상태인걸까.....
한편으로 이해되는듯 하면서도 한편으로 지금 형님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십여년 알고지낸 형님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언뜻 형님을 대하기가 힘들다.
내가 알수있는것은 형님이 슬퍼할때마다 내 가슴도 아프다는것이다.
티슈를 뽑아들고 형님 곁으로 갔다.
"형님....."
"......"
나지막히 형님을 부르며 그녀의 볼에 눈을을 닦아주었다.
아무대답이없이 무표정하게 눈물을 흘리고있는 그녀.....
"형님 더우시죠 샤워하고 우리 저녁준비해요 자~"
힘없는 형님의 손을 잡고 욕실쪽을 그녀를 이끌었다.
아무 대답도 어떠한 반응도 없이 나를 따라오는 형님
끈적이는 나의몸이 옷을벗자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하늘거리는 형님의 원피스를 벗기기위에 무릅에서부터
그녀의 원피스를 겉어올렸다.
허리까지 올라간 그녀의 원피스 새하얀 팬티가 내눈에 들어오는순간이다.
"싫어!"
갑작스런 형님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큰소리를 지르며 나의 손을 뿌리치고 뒤로 물러나는 형님...
"형...님....... 왜그러세요..."
"싫어! 싫어!~~~~~흨흨..."
놀란마음에 다시 형님을 부르며 손을 뻗으려는순간
형님은 자신의 몸을감싸고 주져앉아 울먹인다.
내가 옷을 벗기려는 순간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걸까.
눈으로 보아도 두려움에 떨고있는 모습이 확연하다.
몸을숙여 마주앉아 형님의 손을 잡았다.
"형님 저예요 이제 괜찮아요~"
"제발... 싫어요... 흨흨..."
나의 손을 벗어나려는 형님의 손
난 그 손이 도망가지 않도록 더욱더 형님의 손을 꽉 잡았다.
"형님 저라구요... 제발 정신차리세요..."
"흨흨... 잘못했어요.... "
한동안 나의손을 벗어나려 힘이 들어간 형님의 손에서 힘이풀렸다.
그리고 그때 무엇인가 나의 발을 차갑게 적시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으앙...........으..흨흨..."
그렇게 주져않아 떨며 오줌을 싸버린 형님.....
두려움에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싸버린걸까.
나와 형님의 발을 적시고있는 오줌은 멈추지 않을듯 점점 더 넓게 퍼져나간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을 지나 자신의 오줌위에
털썩 주져 앉아버린 형님이 드디어 날불렀다.
"......동...서..."
울먹임은 멈췄지만 아직도 내가잡고있는 그녀의 손은 떨리고있다.
"네...형님 저 여기있어요..."
"미안해 동서........."
"괜찮아요 형님....."
그녀가 몸을 기우려 내품으로 들어왔다.
그바람에 나역시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게되었고
식어버린 차가운 형님의 오줌이 맨살의 나의 엉덩이를 차갑게 만들었다.
"무서워..... 나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
내품에 들어온 형님... 나보다 훨씬 큰키에 글래머스러운 몸매의 형님이지만
지금 내품에 들어온 형님은 너무 작기만 하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형님은 앞으로 제가 지켜드릴께요"
한동안 내품에서 안겨진 형님의 떨림이 멈추었다.
"동서 고마워... 앞으로.... 쭉~... 나랑 종범이를 지켜줘야되....
그사람처럼........ 우릴 버리지마...... 이젠 동서 하나뿐이야......"
"네 앞으로 영원히 지켜드릴께요.
형님과 종범이를 영원히 함께할꺼예요."
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뭍고있는 형님의 고개가 들려진다.
그리고 나와 마주친 그녀의 눈망울.....
이미 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눈동자가 나의 눈을보고 나와 시선을 마주한다.
"응... 부탁할께....."
나와 시선을 마주하고 입가에 조그마한 미소를 짓는다.
그동안 볼수없었던 의미없는 실소와는 다른 평소 형님의 미소였다.
나를 통해 안도감에서 느끼는걸까
나에게 짧은 미소를 보이곤 다시 나의 가슴팍으로 들어오는 형님의머리
"너무좋다....... 동서의품...."
아기처럼 내품에 안겨진 형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처음 욕실앞을 다달았을때의 끈적한 느낌은 온데간데없고
엉덩이를 적시고있는 형님의 오줌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 무엇보다 당당하고 나에겐 높은벽이었던 형님
요근래 들어 그 벽은 점점 더 무너져 내리더니 이제 흔적만을 남기는 듯하다
무엇이 내게 그 벽을 무너트리게 했을까
아니 형님은 왜 그 벽을 잃어버리신걸까
남편 떠나보내고 그와 동시에 시력을 잃은지 6개월....
그 동안 그녀는 내가 알지못하게 필사적이었던 것이었다.
그런 필사적인 그녀의 노력을 나의 남편이 무너트린것인가.....
사고후 6개월간의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평생의 무계를 느끼게 만들어 버린것인가.
후천적 맹인으로 평생 살아가야하는 자신의 무계를 감당하느라
그동안 쌓은 벽을 유지할 여력도 없어져버린것인가....
머리속이 밝아오고 심장이 뛰어오른다.
지금 내품에서 안도하고있는 형님을 쓰다듬었다.
가슴속이 따뜻해진다.
꿈속에서만 느낀 그 느낌이다.
매일밤 나의 꿈속을 찾아오는 내가 그렇게 바라던 내가 평생 지켜줘야할
나만의 아기는 종범이가 아닌 형님이었다는 확신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든다.
그래 이거였어.... 나의 아기.....
"우와~ 이사람이 너의 엄마야?"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으로 떠나고 운동부 아이들 몇몇이 줄을마춰 뛰고있다.
운동장 한켠벤취에서 난 나의 헨드폰을 민재에게 보여주고있다.
"몸매 좋다~ 너의 어머니 무슨 운동하시냐?
이거 내 생각하고는 완전히 다른데...."
민재는 헨드폰속 여인의 알몸에서 시선을 못때고있다.
"야 근데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찍었어? 너도 놀랍다~."
"으...응... 그냥 요즘 줌이 좋잖아"
"그런가.... 하하하 좋았어~ 하하... 종범이 넌 할수있을지 알았어~"
"뭘... 이런걸..."
난 쑥스러운듯 뒤통수를 긇었다.
"좋아~ 약속은 약속이니까 내일 우리집에 놀러가자."
"내일?"
"응.... 왜? 내일 무슨일 있어?"
"아니... 아무일도 없어."
"그래 하하하하... 넌 할수있을줄 알았다니깐 하하..."
"됐어~ 그만봐 이제..."
"알았어 알았어~"
난 나의 헨드폰을 급하게 내 호주머니속으로 넣었다.
내가 엄마의 알몸을 찍어왔다는게 민재에겐 그렇게 신이나는 일일까...
아님 남의 엄마의 알몸을 보아서 단순히 흥분한것일까...
지금 날 바라보고있는 민재는 그 눈부실 정도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있다.
이녀석의 이런표정이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야 너 너무 좋아한다. 우리엄마 알몸을 본게 그렇게 좋냐"
"하하하...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게 있어"
"뭐? 더 좋다니?"
"너야 바로 너.. 널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하하하"
"나?"
확실히 난 민재의 비밀을 알고있는 유일한 친구이고
민재역시 학교에서 유일한 나의 친구이지만
지금 날 만난게 행복이라고 하다니....
그렇게 우리는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숨기고 싶은 내 마음과는 달리
내일의 기대감으로 한결 들떠있다.
결국 난 민재의 유혹에 넘어가버린건가...
숙모가 느끼게 해준 여체의 느낌은 너무도 크다.
그런일만 없었더라도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민재엄마의 모습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헨드폰을 꺼내들고 민재에게 보여준 사진을 보았다.
목 아래로 찍힌 여성의 나체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에 탄력있는 가슴
내 눈에 들어온건 엄마의 알몸이 아닌 숙모의 알몸이다.
차마 민재녀석에게 엄마의 알몸을 보여줄수 없었다.
엄만 내게 너무나 큰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존재에게 가진 나만의 작은 비밀을 민재에게 알려줄순 없었다.
숙모에게 미안한 느낌도 들었지만 이건 다 숙모때문이다.
숙모 내가 원하면 뭐든지 해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하고선....
이건 다 숙모 때문이야......
그렇게 난 나 자신을 정당화 시키며 집으로 향했다.
"헉헉......이제 알려주세요...
당신 왜 그렇게.... 신이 나신거예요.....하.."
침대위 아들의 가슴위에 쓰러져 한동안 가뿐숨을 고르던 난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하고 물었다.
나의 몸속을 가득메우던 그의 물건이 점점 그 위용을 잃자
그 틈으로 나의 애액과 아들의 정액이 흘러내렸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뜨거워진 우리의 결합부위를 식히고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그가 하교하기를 마춰 몸을 달구고 현관에서 그를 맞이하였고
집으로 들어온 아들의 물건은 이미 성이 날대로 부풀어있었고
날 보자마자 침대위로 데려가 자신의 물건위에 앉혀놓고 날뛰게 만들었다.
나와 손을 맞잡고 나의 아래 누워있는 아들은
무엇이 그렇게 신이 났는지 계속해서 크게 웃어대었고
집안은 나의 심음소리와 아들의 웃음소리로 울러퍼졌다.
"하하.... 은영아~"
".. 네.."
"종범이가 나와의 약속을 지켰어..."
"종범씨가 당신과의 약속이요?"
곧 아들은 자신의 친구와 무슨 약속을 했는지 나에게 알려주었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말해주었다.
나와는 아무런 상의도 하지않는 일이었지만
난 그저 이아이가 원한다면 그것으로 된것이다.
아들의 약속 이야기도 놀라웠지만
종범씨가 자신의 엄마의 알몸을 보여줬다는게 더욱 놀라웠다.
"알겠어요... 당신을 위한것이라면 무엇이든 할수있어요."
"아니야~ 이건 나만을 위한게 아니야
은영이 한테도 곧 진정한 친구가 생길꺼야...
난 종범이라면 너한테 그렇게 해줄수 있을꺼라고 확신해"
"네? 하지만 그건........ "
그의 품에 얼굴을 묻고 말을 줄였다.
몇일 전처럼 그가 다시 화를낼까봐 그리고 지금 이분위기가 깨질까봐
그의 팔이 나의 몸을 감싸왔고 부드러운 손길로 나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걱정하지마~ 엄만 나만 믿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되~ 그럴꺼지?"
"....네 당신이 원하신다면 전 뭐든지 할수있어요"
잠시후 그의 손이 내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왔고
나의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이 마주치게 하였다.
"엄마 나만 원하는거야?"
"아니예요... 저도 원해요."
"뭘? 은영이가 원하는건 뭐지?"
그는 확실히 내 대답을 듣고싶다는듯한 눈치였고 난 또박또박 그에게 말했다.
"은영이도 당신과 함께 진정한 친구를 가지고 싶어요"
"그래~ 엄마도 원하는거지?"
"네 저도 원해요............."
2년전 그날 무심코 아들의 품에서 한 농담같은 한마디
나의 그 한마디로 우린 사람들의 삿대질과 비웃음이 되야만했고
지금 이렇게 그것을 이겨냈지만 아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의 그 한마디.......
1년전 오늘이 온다면 난 아들을 말릴수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를 말리기에는 난 이미 아들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가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할수밖에없는
그의 일부가 된것이다.
피할수없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도 그는 영원히 날 사랑할것이고 나역시 영원히 그를 사랑할것이다.
세상사람들.........
아들과 나이외의 모든사람들이 우리를 욕한다고 해도
이제는 모든것을 받아드릴 것이다. 그가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곧 그가 입을열었다.
아들의 요구대로 그의 귓볼을 입에물고 혀로 핧아대었다.
나의 행동에 즉각 답해오는 아들의 몸
가랑이 사이 점점더 부풀어 오르는 그의 성기....
아들의 손은 아래로 내려가 밀착된 나와 그의 아랫배 사이로 파고들었고
식어버린 자신의 정액과 나의 애액으로 젖어있는 나의 음부를 매만진다.
"은영이 끈적끈적하게 젖어있어~"
"....네"
"고개들고 말해봐 엄마 어디가 젖어있는거야?"
아들의 귓볼에서 입을때고 그를 내려다 보고 작은소리로 속삭였다.
"은영이 보지요....."
아들의 손길이 나의 클리토리스를 지긋히 누른상태로 살살굴려 대고있다.
"은영이 구슬이 점점 단단해 지는데..."
"몰라요..."
아들의 손놀림에 다시금 몸에선 열기가 피어오르고
나의 볼이 불게 물드는것이 느껴진다.
"아앗..."
아랫배에 힘이 들어하면서 순간 몸이 경직되었다.
아들이 손까락 끝으로 부풀어오른 구슬을 알을까듯 팅겨낸것이다
"왜? 아프니?"
"아니요..."
"그럼?"
"......좋아...서요"
"치~"
나의 대답에 엄지와 검지로 나의 구슬을 지긋이 잡아보는 그........
"왜 이렇게 단단해 진거야?"
날 놀리듯 물어보는 아들의 목소리가 나에겐 더욱 자극적으로 들려온다.
입을 삐쭉거리며 나의 몸아래 깔려있는 아들에게 대답했다.
"...당신이 그렇게.... 만드셨잖아요"
나의 대답이 즐거운듯 아들은 웃으면 말했다.
"내가?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
"제 구슬을 그렇게 만지고 계시니....."
"은영이 구슬? 그게 뭐지?"
그의 가슴에 다시 얼굴을 묻고 작게 속삭였다.
"은영이.... 음핵이예요...하아....."
어느세 나의 그곳은 애액은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클리토리스를 잡고있는 아들의 손을 적시고있다.
"음핵이 다른말로 뭐였지?"
"....하...클리토리스요....."
"은영아 상체들어~"
"네...아....."
떨리는 몸으로 상체를 들어올리고 아들의 허리위에 앉았다.
그의 손은 아직도 나의 음핵을 굴려대고있다.
"하고싶니?"
"...네"
"못된 엄마야 학교갔다 오자마자 두번씩이나 할려고~"
"으....죄송해요...부탁드려요......하아..."
"하하하~ 알았어~"
나의 음핵에서 손을땐 아들은 상체를 세워 나와 시선을 마추었다.
"자 시작해~"
"........네..."
아들의 몸위에서 땀을흘리는 나....
창문밖으로 불어오는 여름 바람도 신음하는 나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한참을 그의 위에서 기진맥진하는 날 강하게 껴안고
내 몸속에 두번째 사정한 아들이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헉...헉...종범이 엄마 말이야.............."
콧소리를 내며 저녁을 준비했다.
뒤를 돌아보니 오랜만에 형님이 베란다에 나가 화분을 돌보고있다.
예전과 같은 밝은 모습을 찾은듯하여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에게 더욱더 특별한 형님이 되어 나역시 날아갈듯 기쁘다.
내가 원하는것을 얻게 된듯하여 지금도 가슴이 뛰어오른다.
욕실안에서 형님과 그동안 하지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애초 샤워만 하러 들어갔으나 형님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싶다고 말했다.
욕조에 물을 받고 있는데 형님이 입을 열었다.
"그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무서웠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봐라보았다.
초점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고있는 형님.
"왜 하필 그렇게 행복해야할때 그사람이 떠났는지 원망했어
이렇게 앞을 못보는 날 대신해 떠나간 그사람을 매일밤 원망하며 지냈어.
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매일아침 잠에서 깨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고
이런날 두고 떠난 그사람을 원망했어....."
".....형...님.."
조용히 형님을 불렀지만 나의 부름과는 상관없이 형님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무슨잘못을 했기에 이렇게 벌을 받는건지 매일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잘못한일들을 모두 기억해내고 반성할려고 노력하며 잠들었어
애써 태연한척하며 종범이와 동서를 대하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웃으려 노력하면서도 난 생각했어.....
내가 웃고있는건가.........?
지금 내 얼굴표정은 웃고있는게 맞는건가?
난 지금 무슨표정으로 어떤모습으로 아들과 동서에게 비춰지고 있는걸까?
동서와 종범이에게 짐이되어 항상 미안한듯 하였지만
사실 동서와 종범이가 언제나 예전과 같은 눈으로 나를 보아주길 원한거야.
동서와 종범이가 나때문에 힘들어할때도 나의 모습에 더욱 신경써왔어.
겉으론 미안한척하고 지내왔지만 결국 난....
맹인 최여란이 아닌 동서의 큰동서로 종범이의 엄마로 보일 생각만 하며
지난 6개월을 지내온거야.
매일밤 반성하며 잠이들고 매일아침 자신의 모습을 저주하며 일어났지
그리곤 하루종일 나의 모습에 대해 신경쓰며 지내왔어"
평소 형님의 생각을 들으며 조금 놀라웠으나
난 태연히 말했다.
"형님.... 형님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저한텐 여전히 형님 그대로인걸요"
"아니.."
형님은 바로 나의 말을 자르고 다시 말을했다.
"아니야 이젠 나도 알았어.
난 어린애들 보다 더 자기몸 하나 관리하지 못하는 맹인일뿐이라는 것을...
매일 앞이보이지 않는 두려움속에서 나의 행동 하나에도
스스로 신경이 쓰여 미칠것같은....
이런 내모습을 보고있는 동서나 종범이는 오죽하겠어....."
"하지만 형님 예전에 단체에서 눈이 안보이는 분들이 나와서
말했잖아요~ 눈이 안보이게 된건 병이 아니라고 단지 조금 불편할뿐이라고
적응하면 금방 보통사람들처럼 생활할수있다고......"
"풋~"
차마 형님에게 맹인이라는 직접적인 말을 쓰지못했다.
하지만 그런 내게 형님은 왠지모를 비웃음같은 김빠지는 웃음소리를 들려주었다.
"동서... 난 후천적인 맹인이야...
앞이보인다는게 어떤건지 알아
그 사람들은 앞이 보인다는게 어떤건지 몰라
그러니 매일같이 나같은 사람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입장을 말하고 다니지
그때 대화한 그사람들의 말투는 전혀 날 위한게 아니야
자신들은 앞을 보지못하고 평생 이렇게 잘살아가는데
너도 우리처럼 살아가라는 거지
본다는게 어떤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주는 용기와 희망따위는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걸........."
"하지만......... 적응하시면 형님도....."
"적응? 이건 적응 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야 동서...
그날 도련님과 그 일이 있고나서 난 알아버렸는걸
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는거야.
그냥 이렇게....."
형님이 남편과의 일을 입밖으로 꺼냈다.
그러고도 흐트러짐없이 태연하게 말하고있다.
"그래서 동서에게 부탁할께...."
"네? 부탁이요?"
욕실앞 형님이 싸놓은 오줌위에 주져앉아 내품에서 내게 하던 부탁이 떠올랐다.
자신과 종범이 곁에서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하자는.....
"아.... 물런 전 영원히 형님과 종범이와 함께할꺼예요
전 형님과 종범이가 좋은걸요~
그리고 그게 제 바램이예요"
"응........ 그리고......."
"네? 그리고 뭐요? 말하세요 형님 호호~"
가볍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내가 돌보아야할 나의 아기같은 형님이 더욱 내게 의지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 바램이 통한걸까 그녀가 입을열었다.
"동서가 종범이의 엄마가 되어죠....
난 이제 엄마로써 해줄수있는 일이 없는걸......"
"호호... 형님도 참~ 물런 종범이는 제 아들이나 마찬가지인걸요"
"아니 엄마같은 숙모가 아닌 친엄마가 되어죠
나 대신 학교에 가서 종범이 단임도 만나보고 종범이 친구들도 만나보고
고민도 들어주고 잘못도 지적해줄수있는......
종범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지 6개월이 되어가는데
난 아직 종범이 단임이란 사람이랑 통화만 했지 만나본적도 없는걸.....
종범이 단임은 내가 맹인이란 사실도 모를수도있어
말을 안했으니...... 종범이가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네 맡겨주세요~
종범이는 저와 형님 저의 둘의 아들이니까요"
"또.... 또있어......"
무엇인가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속삭이듯 입을 빵긋거리는 형님
자심의 솔직한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려는 형님의 모습이 왠지 기엽게 느껴진다.
"나도....."
"네?"
다짐한듯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나도 돌보아죠......
아까도 말했듯이 하루하루 동서와 종범이에게 보일 내모습을 생각하며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어........ 아니.... 이젠 정말 지쳤어.......
아침에 눈을뜨는게 너무 무서워......
이젠 동서가 하자는대로 할께....... 동서는 믿으니까....."
"제가 하자는대로요?"
"응....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난 모르겠어......
스스로 속옷도 하나 고를수없는 나인걸
과연 나 혼자서 뭘하면서 살아갈수있을까...
나도 뭔가 할수있다는 모습을 동서랑 종범이에게 보여주기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수없는걸....... 깨우쳐 버렸다고 할까......
그 노력이 내겐 힘들뿐이야...
이젠 그런 노력도 하기 싫다고 하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그냥... 앞으로 쭉~ 동서한테 날 맡기고 싶어
동서가 하라는대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
내 욕심히 크다고 동서가 날 욕해도..... 정말 힘든걸.... 그리고 무서워...
그래 줄수 있어.........?"
이건 오히려 그동안 내가 바라던것 아닌가....
흰손까락을 수줍에 매만지며 점점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는
형님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그래 내가 돌보아야되 나의 아기인 형님을 앞으로 영원히~
난 기쁜마음으로 형님을 보았다.
나의 대답이 늦어서일까....
다시한번 욕실안에 깨알만큼 작게 형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 역시... 힘들지....
종범이도 있는데 나까지 이렇게 부담을 줘서..."
"...형님"
나지막히 형님을 불렀다.
"... 동서...."
"정말 제가 하라는대로 살아갈수있어요?"
난 한번더 확인하고 싶었다.
혼자서 살아가기 힘든 자신의 모습을 나에게 모두 밝히며
내게 의지할려는 형님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었다.
"....응"
조용히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형님
"제가 입혀드리는 옷을 입고 제가 드리는 음식을 먹고
제가 말하는건 뭐든지 하실수 있다고요?"
"으응....
사실 지금도 그러고 있는거나 다름없는데 뭐..."
수줍게 미소짓는 그녀
사실이다 따지고보면 형님이 입는 속옷부터 모든것은 내가 골라주고 있는것이다.
형님이 먹고있는 모든 음식도 내가 하고 있는것이다.
그녀의 의식주 모든것은 내가 관리하고 있는것이다.
"좋아요...
영원히 형님의 하나하나 모든걸 돌봐드릴께요~"
나의 대답을 들었어도 나이어린 동서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맡긴것이
쑥스러워서일까 부끄러운듯 미소만 지으며 고개를 떨군체 속삭이고 있다.
"고마워~ 믿을께~"
난 밝게 웃으며 물이 차오른 욕조속으로 형님을 이끌었다.
나의 손에 이끌려 욕조속으로 들어가는 형님....
"형님 우리 같이 들어가요~"
"응 그럴까"
넓은 욕실에 비해 욕조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난 욕조한쪽에 등을 붙이고 앉아 내 앞에 형님이 앉게 하였다.
마주보고 앉아있는 모습을 기대한걸까?
조금 어색해하는 눈치였지만 아랑곧하지 않고 팔을뻗어 형님을 내품에 기대게 하였다.
나의 가슴에 살짝 기댄 형님의 등이 점점더 무계를 더하고
곧 나의 품에 완전히 들어오게 되었고 난 형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더욱 강하게 형님을 나의 품에 안았다.
내품속에서 얼마나 지나지 않아 형님이 입을열었다.
"이렇게 있으니 우리가 정말 친자매같다......"
"아니요...
전 엄마와 딸같은걸요."
"으응?... 엄마와 딸?"
형님은 나에게 친자매같이 기대올려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이미 내마음속에 또하나의 나의 아기가 된 형님이다.
"음.... 그것도 다 큰 딸보단 아직 어린 딸처럼 느껴지는걸요~"
"...동서..."
"아까 형님이 부탁하셨잖아요~
설마 자매처럼 돌봐달라는건 아니죠?
속옷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자매가 어디있어요... 호호...
전 어린 딸을둔 엄마처럼 형님을 돌봐드릴꺼예요
형님의 일거수 일투족 모두다 제가 돌봐드릴꺼예요
영원히 어린딸을 둔 엄마처럼...."
"그래 동서....."
영원히 어린딸처럼....
모든걸 이야기 하고나니 속이 후련하다.
그동안 너무도 힘들었다.
지난 6개월간 남모르게 혼자서 끙끙대며 노력해왔지만
동서와 종범이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무서웠다.
그 두려움이 점점 더 내게 강박관념처럼 다가온건지도 모른다.
당당한 나의 모습을 봐주기를 바라면 바랄수록 현실앞에선 더욱더 초라해지는
나의 모습이 싫었다.
이런 모습을 차마 내가 모르는 남들이 볼까
사고 이후 집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았다.
이웃들과 많은 왕래는 없었으나 예전부터 얼굴은 익히고 지내왔건만
가족에게 보여지는 내모습 조차 자신이 없는데
타인에게 나의 이런 모습을 보일수는 없었다.
도련님에게 범해진 뒤 나의 모습은 강박관념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결국 이런게 내모습이다.
동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를 범한 남자가 누구인지도 모른체
평생 살아가야 하는것이 나의 현실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 품에서 두번이나 절정을 느껴버리고
혹시 동서에게 들키지 않고 그사람이 도련님인것을 몰랐다고 한다면
난 아무일 없는듯 지금까지와 같이 종범이와 동서를 대하며 생활할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지금까지 버텨왔던 하루하루가 그날 무너저 내린것이다.
더구나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는 그날과 같은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해 주겠는가......
지친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보다 앞으로의 나의 인생을 생각하니 지친다.
누군가 나 대신 나의 남은 인생을 살아줬으면 좋겠다.
그냥 나의 인생을 포기하고싶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도 아직 잠자고 있는듯 어둠만이 펼쳐진....
평소와 다른 긴... 매우 긴꿈을 꾸고있는것 이라고 혼자서 다짐하며
눈을 뜨려하지만 부정할수 없게 난 이미 깨어있는것을 자각할수있고
내 눈앞에 펼쳐진 어둠은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내게 소리친다.
맡기고 싶었다.
이렇게 무너진 날 잡아주는 존재가 있었으면했다.
그 존재가 아들이 될수는 없었다.
나의 치부를 모두 떠 맡아 날 돌보아주는 존재가 나의 아들이 될수는 없다.
내 주위에서 언제나 나와 나의 아들을 돌보아 줄수있는 사람
나의 치부를 모두 받아줄수있는 사람.........
평소 친인척이 없는 내게 가장 가까이서 날 도와주고있는 사람은...
동서밖에 없다.
동서 뿐이다.
동서가 과연 그런 존재가 되어줄수있을까?
나의 의구심과 달리 동서는 흔쾌히 승락하였다.
지금 그녀는 등뒤에서 나를 포근하게 껴안고 있다.
욕조안 시원한 물속에서도 동서의 품속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날 받아드리고 앞으로 영원히 날 돌봐주겠다는 동서......
친자매 같다는 나의 말에 동서는 엄마와 딸 같다고 한다.
초등학생들도 능숙히 해낼수있는 일.......
그 중에서 내가 할수있는 일이 몇가지나 될까?
결국 동서가 날 돌봐주는것은 초등학생을 돌보는것보다 힘들것이다.
그렇다...
동서가 날 돌보는것은 초등학생도 안되는 어린아이를 돌보는것이다.
나이 어린 동서가 이런 날 엄마처럼 돌봐주겠다고 한다면
난 그녀의 어린딸이 될것이다.
말 잘듣는 그녀의 어린딸이 되어 지낼것이다.
내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와 날 감싸고있는 동서의 손을 잡았다.
엄마라.... 이 손을 놓으면 안되.....
숙모가 웃으며 현관문을 열어주었고 집안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밝게 웃는 숙모의 얼굴을 보니 오후내내 가진 숙모에 대한 투덜거림은 사라졌고
숙모의 몸을 다른사람에게 보여줬다는 미안함만이 날 감쌌다.
"어서와 종범아~
더운날씨에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고생은요 하..하하.. 다들 하는건데요 뭐.."
"종범이 왔어~"
발코니에서 걸어나오며 나를 부르는 엄마가 보였다.
엄마 모습에서 지난 몇일간 느낀 무거운 기분을 찾아볼수없었다.
다시 몸이 좋아지신걸까.....
"네 엄마~ 학교다녀왔습니다."
"그래 종범이 많이 더웠지~"
"아니요 아직은 뭐 초여름인데 견딜만해요"
곧 나와 숙모곁으로 다가온 엄마는
내가 반갑운듯 내 얼굴을 어루만지셨다.
화분을 손보고 계셨는지 엄마의 손길에서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느껴진다.
하지만 몇일만에 느껴보는 그 손길은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그순간 숙모가 나의 등을 토닥이며 말을했다.
"자~ 종범이 어서 올라가서
옷갈아입고 씻고 내려와라 배고프지"
"네~ "
아침학교를 등교할때의 분위기와 달리 다시
밝아진 집안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다.
책상위에 가방을 벗어두고 호주머니에서 지갑과 헨드폰을 꺼냈다.
헨드폰을 보니 다시 숙모의 모습이 떠올른다.
나에게 저렇게 잘해주는 숙모인데.....
숙모 미안해요....
"형님!"
"으..응?"
종범이가 올라간뒤 거실로 향하던 나의 뒤에서 동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무엇인가 화가 난듯한......
"동서 무슨일이야...."
"형님 손내봐요~"
곧 동서는 나의 손을 낚아챘다.
"이것보세요 금방 샤워하시고 또 손에 흙을 잔뜩 뭍혔네요."
"응 몇일간 화분관리를 안한듯 해서....."
"얼마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죠?"
"........으응..."
나의 대답에 한층더 톤이 높아진 동서
분명 지금의 대화는 몇일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더구나 더러운 그 손으로 종범이 얼굴을 만지면
종범이 얼굴에 흙이 뭍잖아요
그런것도 생각하셔야죠?"
정곡을 찔러가며 동서는 나에게 말을했다.
내가 대답이 없자 동서는 나의 팔을 잡고 날 소파에 앉혔다.
그리곤 평소 목소리처럼 나긋하게 말했다.
"형님 혹시 기분나쁘세요?"
큰 잘못을 한것처럼 날 대하는 동서가 약간은
기분이 나쁘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니야 동서...."
"형님 아까 욕실에서 저하고 말하셨죠"
"..응?"
"제말은 모두 듣겠다고 형님을 돌봐달라면서...
그리고 전 제 딸처럼 형님을 돌볼꺼라구요....."
"..어....응"
"방금 제가 화를 낸것도 다 형님을 위해서예요.
형님과 종범이를 위해서 화를 낸거예요."
"응 알아 동서...."
"제가 하고있는게 잘못된게 아니죠?
이게 형님이 제게 부탁하신거죠?
틀렸다면 말하세요 다시는 신경쓰지 않을께요"
그렇다 방금전 난 동서에게 날 돌봐달라고 요구했다.
어린딸 처럼 날 돌보겠다던 동서....
어린아이가 금방 샤워를 시켜놨는데 또 다시 손이 흙범벅이되어 돌아오면
나라도 따끔하게 야단쳤을것이다.
더구나 이런 손으로 종범이의 얼굴까지 어루만졌으니.....
나의 생각이 짧은것이다.
"아니야 동서가 맞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지금 제가 하고있는게 잘못된게 아니죠?"
"응...."
"그럼 이게 바로 형님이 원하는것 맞죠?"
"어... 맞아..... 내가 동서에게 원하는거야...."
"좋아요 그럼 형님 말해보세요."
"응? 어떤....."
"형님이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구요"
정말 동서앞에서 어린아이가 된듯하다.
약간은 머리속이 혼란스러웠지만 이건 분명 내가 원했던 것이다.
그냥 동서가 시키는대로 편하게 살아가는것..........
이렇게 동서가 시키는대로 살아가면 나의 남은 인생은 평온할것이다.
"금방 샤워를 하고 또다시 손을 어지렵혔어..."
난 고개를 떨구고 속삭였다.
"또요~"
"어?... 응.....
지저분한 손으로 종범이의 얼굴까지 지저분하게 만들었어."
"또... 또있잖아요~"
"응?......."
또 무엇이 있을까...
애써 생각하려 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종범이가 오고나서 윗층으로 올라갈때까지 무슨일이 더 있었던가...
아무말도 하지못하는 나를 동서가 추궁했다.
"생각 안나요?"
"....... 으응... 미안해 동서... 잘.... 모르겠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개를 떨구고 속삭였다.
"형님두 참~ 제가 알려드려요?"
난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제가 첨에 또 손에 흙을 뭍혔다고 하니까 형님 뭐라고 말하셨어요?"
".... 내가 뭐라고 그랬어..?
"몇일간 화분관리를 못한것 같다고 저한테 말했잖아요."
"응......"
나의 손을 감싸는 동서의 손이 느껴졌다.
"형님 고개들어 보세요."
난 말없이 고개를 들어 동서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했다.
"앞으로도 전 형님이 잘못하신게 있으면 지금처럼 야단칠꺼예요.
형님의 일거수 일투족 비록 눈이보이지 않아 잘못된것이라도
전 야단칠꺼예요.
그게 형님을 위하는것이고 형님이 제게 원하는 것이예요.
하지만 지금 처럼 제가 잘못을 바로잡아 줄려고 하는데
변명만 하시면 전 형님이 바라는 그런 역활은 못되어드려요.
아시겠어요?"
"응.... 알것같아...."
"좋아요 그럼 다시 처음부터 말해보세요
형님이 지금 뭘 잘못하셨는지."
나의 손을 감싸잡은 동서의 손이 따뜻하다.
그 손길에서 느낄수 있다......
그래 이건 날 위한거야
난 다시 자그마하게 속삭였다.
"샤워를 하고 ...."
"안들려요 크게요~ 제가 들을수있게 말해주세요"
나의 말을 끊고 근엄한 느낌에 동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샤워를 하고 곧바로 손을 어지럽혔어."
난 아이처럼 또박또박 동서에게 말했다.
"그리고요~"
"그리고 그손으로 종범이의 얼굴을 어루만졌어."
"그손이 어떤손이죠?"
동서는 철저하게 나의 잘못을 캐묻고 있다.
"흙뭍은 더러운 손이야...."
"그걸로 어떻게 했다고요?"
"더러운 손으로 종범이의 얼굴을 더럽혔어...."
"그리고 또하나 말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동서가 나의 잘못을 말해주고있는데 내가 변명을 하고말았어."
"좋아요~ 변명하는건 잘못된거예요.
더구나 전 형님보다 나이 어린 형님의 동서잖아요.
형님께서 자꾸 변명하시면 손아랫사람으로써 전 더이상 형님의
잘못을 잡아주지 못하게되요. 아시겠죠?"
"응 알았어....."
갑자기 동서가 날 껴앉았다.
"형님 저도 형님한테 이런행동을 한다는게 미안스럽고 죄송해요
하지만 형님 말대로 제가 아니면 아무도 형님의 사소한 실수하나
잡아주지 못해요.
앞으로 평생 그런모습을 저나 종범이.. 아님 우리가족이 아닌 타인들에게
보이며 살기는 형님도 두럽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참을께요.
참고 영원히 형님을 돌봐드릴께요."
동서의 말을 들을때마다 지금 동서의 모습은
나를 위해 노력하고있는 것 이라는게 느껴진다.
"응 고마워 동서 용서해죠."
"네.... 앞으로 또 그러심 지금보다 더 심하게 야단칠꺼예요"
"응.... 부탁할께"
동서의 품속이 따뜻하다.
난 젖을땔 즈믄 어머니를 잃고 홀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다.
외동딸인 날 극진히 보살폈던 아버지였지만
지금까지 난 어머니의 사랑은 모르고 살았던것이 사실이다.
이순간 동서의 품속은 어머니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아래 동서에게 야단을 맞고 잘못을 용서받는 지금
그 손아래 동서가 나에겐 너무 크게 느껴진다.
"자 그럼 손씻고 종범이 내려오면 같이 밥먹어요"
다시 밝아진 동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동서의 손에 이끌려 욕실 안에서 손을 씻는 나에게 동서가 말했다.
"형님 앞으로 화분관리하고 싶으면 저한테 물어보고 하세요
저도 같이 도와드리고 할테니까.....호호..
하고싶은 일이있음 무슨일이든 저한테 물어보고 하셔야되요..."
"알았어......"
이때는 아직 알지못했다.
지금 나의 심장의 두근거림이 앞으로의 안도감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느끼고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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