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상경했는데...(16)
여진과 술을 마신 석운은 그녀의 집으로 바래다 주었다가 들어 오라는 말에 들어가니
미진이 책을 보고 있다가 반긴다.
[ 형부. 언니하고 술 마셨나 보네요? ]
[ 응! 조금 마셨어…. 술 냄새 나더라도 좀 봐 줘~! ]
[ 호호…이제 결혼식도 2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언니! 술 좀 더 내어 올까? ]
[ 좀 더 마실래? ]
[ 응! 조금만 더 줘~! 아까 마신 술이 얼마 되지 않아 감질 났거던! ]
미진이 밖에 나가 술을 몇 병 사 오자 그 동안 간단히 샤워를 한 석운과 여진이 앉아 술을 마셨다.
[ 넌 학교 생활 잘 되어 가니? ]
[ 응! 중간고사 보고 좀 한가한 시간이야! ]
[ 그래… 석운씨. 우리 결혼해도 미진이 함께 데리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
[ 하하… 나야 이렇게 이쁜 처제하고 있으면 좋지! 그런 걱정 말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할 때까지
같이 살아! 알았지. 처제? ]
[ 호호…고마워요. 형부! ]
따로 방을 얻어 살만한 여유가 없는 것을 뻔히 잘 아는 석운이었다.
술을 조금 더 마시고 석운이 간다고 일어서다가 휘청한다.
[ 어? 생각보다 술이 좀 더 된 것 같네? ]
[ 석운씨. 오늘 여기서 자고 가! 그렇게 취해서 원룸으로 어떻게 돌아 가? ]
[ 그래도….처제도 있고…. ]
[ 호호…괜찮아요! 주무시고 가세요! ]
한 쪽 끝에 누워 잠을 청하자 욕실에서 샤워를 하던 여진이 나와 가운데에 눕는다.
한참이나 흘렀을까….
바지에 꼼지락거리는 느낌을 받아 어렴풋이 잠이 깬 석운이 보니 여진의 자신의 물건을 만지작거린다.
석운은 그것을 알자 물건이 커졌고 또한 그것을 눈치 챈 여진이 동생의 동정을 보곤
그 쪽으로 돌아 눕는다. 미진은 깊이 잠이 든 것 같았다.
석운의 손이 젖가슴을 만지고 치마 안을 파고 들자 여진은 그가 만지기 좋게 허벅지를 벌려 준다.
[ 우리 할까? ]
석운이 귓속말로 소곤거렸다.
[ 미진이 있어서 안돼! ]
[ 그럼…끼우고만 있으면 안될까? ]
[ 그러고 싶어? ]
[ 응! ]
석운이 치마를 걷자 여진은 팬티를 내렸고 그의 바지마저 내려선 사타구니를 그에게 바짝 붙인다.
석운의 물건이 빳빳하게 발기되어 그녀의 질을 헤집고 들어 가자 순간 여진의 입에서
가느다란 신음이 흘러 나온다.
[ 하아~~! ]
[ 쉿! 조용히~~! ]
엉덩이를 잡아 당기고 가만히 있던 석운은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였고
여진은 그에 동조하자 이불이 살짝 들썩들썩한다.
‘치~! 동생이, 처제 될 사람이 방안에 있는데도 섹스를 하다니…! ‘
미진은 둘의 움직임에 잠을, 아니 잠을 잘 수가 없으면서 몸이 달아 오른다.
이불 속에서 몰래 손이 올라가 젖가슴을 잡고 한 손은 바지 안으로 들어가 사타구니를 잡았다.
‘하아~! 나도 남자 친구 불러 내 섹스하고 싶어! ‘
현재 졸업하면 결혼할 것이라며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가 보고 싶어진다.
<?xml:namespace prefix = st1 />주인성 이사가 주축이 되어 추진 중인 의류 프랜차이즈 역시 처음에는 무리다 싶었지만
한 발을 들여 놓고 보니 할 만 했다.
처음부터 완벽을 기하고 갈 수는 없었지만 아웃도어 프랜차이즈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다 쉽사리 접근할 수 있었는데 역시 문제는 브랜드였다.
아웃도어야 중심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체계가 잡히었지만 의류 브랜드의 중심을
어떤 브랜드로 가져 갈까 하는 것은 고민이었다.
물론 장차는 석두 말대로 제조업에 손을 대어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당장은 그렇지 않다.
당연히 그것을 고려하고 있던 주인성 이사가 몇 개 브랜드 후보를 제시했는데
품질은 좋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들이었다.
그에 대한 시장조사를 시작했고 석두뿐만 아니라 오실장님, 서실장님, 고여진씨 등도 함께
검토했으며 그 중의 한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제 협상이 남았다.
그 브랜드에 타진을 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장이 왔다.
물론 그 업체도 대리점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신규 점포 출점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을 것이다.
석두는 그 업체의 대표를 만났다.
서른 후반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자 사장이었으며 미모 또한 빠지지 않는다.
[ 안녕하세요! 신희경이라 합니다! ]
[ 네에~! 전 장석두라고 합니다. 만나 되어 반갑습니다. ]
인사를 나누고 앉자 그녀가 먼저 묻는다.
[ 우리 브랜드는 아직 힘도 약하고 대리점도 얼마 안되죠. 근데 어떻게 저희 회사를? ]
[ 대리점도 적고 인지도도 약하지만… 품질과 가격 수준은 좋아서였습니다! ]
디자이너 출신으로 직접 제조에 손을 대기 시작한 지가 5년 조금 넘었다.
[ 네에~!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 어떤 제안인지 한 번 들어 볼까요? ]
석두의 옆에 앉은 주이사님이 자료를 그녀에게 건네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미 아웃도어 프랜차이즈를 성공리에 진행 중이며 또한 의류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다며
신사장 회사의 상품을 중심 브랜드로 삼고 싶다고 설명했다.
[ 의향은 좋은데… 조건은 어떤가요? ]
[ 가능하면… 신사장님의 제품을 직매입하고 싶습니다! ]
듣고 있던 신사장의 몸이 곧추서며 놀란다.
[ 지…지금 직매입이라 했습니까? ]
[ 네! 물론 많은 대리점의 직매입을 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겠지만 대리점이 하나 하나씩
들어갈 것이기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고 향후에는 자본력도 따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
[ 그렇기야 하겠지만… 리스크를 장사장님이 떠 안으셔야 할텐데요? ]
[ 당연히 그래야죠. 대신 저희가 매입하는 단가를 낮춰 주셔야 할 것입니다 ]
[ 직매입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죠. ]
보통 대리점들이 물건을 받아 팔고 남은 것은 본사에 반품하는 것이 관례이고 그 반품의 손실을
본사가 떠 아는데 직매입이라면 신사장은 그런 손실이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 단, 저희가 마케팅을 하다 보면 소비자 선호도도 있고 나름대로 디자인 팀을 운영할 테니
그것을 신사장님이 수렴해 주셨으면 합니다 ]
[ 디자인 팀까지 운영하시려고요? ]
[ 네. 물론 사장님이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시장 수요자들의 반응도 있으니까요! ]
[ 그럼… 어떤 제품들은 OEM 형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
[ 그렇죠. 한 번 저희 아웃도어 매장을 구경하시겠습니까? ]
[ 그러죠! ]
밖으로 나와 석두는 자신의 매장뿐만 아니라 대리점 몇 곳을 구경시켜 주니 그녀도 만족하는 것 같았다.
[ 그럼…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
일 단계는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신희경은 집에 와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여자로서 그 어려운 제조업에 뛰어 들었지만 생각보다 더 험난하고 힘들었었다.
디자이너로서 욕심을 내어 직접 상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의
대부분을 까 먹은 상태였다.
제품 하나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사업 성공을 이끌어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마침내 뜻하지 않은,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유혹적인 제안이 들어 온 것이다.
처음 이야기 할 때는 반신 반의했는데…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매장들을 보니 정말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어떻게 한다? ‘
제조업에 들어 온 이상 대리점 확장은 필수였다.
‘이런 때 남편이라는 존재만 있어도 의논을 해 볼텐데… ‘
일에 미쳐 결혼도 하지 못하고 오직 사업에만 몰두해 온 인생이었다.
밤은 점점 깊어가지만… 그녀는 잠을 설친다..
일주일 이상을 검토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한 신사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 번 해 보자는 것이었다.
즉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리점 출점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먼저 아웃도어와 마찬가지로
표준 매장을 만드는 것이 시급했고 그것은 석두의 직영매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적당한 매장이 없을까 검토를 하며 돌아다니기를 며칠…
몇 군데 후보지를 선택하고 그 후보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다시 실시한 다음
최종적으로 면적이 되는 매장을 정했다.
대리점을 낸다면… 당연히 아웃도어보다는 의류 매장의 수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아웃도어 매장이 아웃도어와 스포츠,레져 중심의 백화점이라면 의류 매장은 의류에 대한
백화점 형식을 띠어야 할 것이다.
[ 자네… 우리 회사에 들어와! 일도 재미 있고 보람도 느낄 거야! ]
[ 하하…부장님도! 그 조그만 회사에 들어갔다 잘 못 되면요? ]
[ 그럼 난 잘못되었나? ]
주이사는 자신이 있던 회사에서 근무하던 박준호 과장을 설득하고 있었다.
[ 자네도 이제 서른 후반이잖은가! 뭔가 해 봐야 할 나이인데 큰 조직에 있어 봐야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뻔하잖아! ]
[ 사장이 서른 초반이라 하던데…. 풋내기 아녜요? ]
[ 풋내기? 하하… 그럼 난 풋내기 사장 밑에서 일하나? ]
[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
주이사의 끈덕진 설득에 여러 날을 고민하던 박과장이 석두에 대해 알아보고 하더니
결국 팀에 합류하였다.
부장으로 된 박준호는 그 때부터 다시 밑의 직원들을 구성하였다.
[ 여긴 인테리어 담당 김미나씨. 여긴 저하고 같은 상품 담당 이정연씨입니다 ]
[ 만나서 반갑습니다. ]
석두는 그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잘 부탁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새로 구성 된 인원들이 일에 뛰어 들었다.
의류 매장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 미용상품,액세서리,모자,스카프 같은 부수적인 아이템까지
갖출 필요가 있었고 그에 대한 준비도 이미 되어 있었다.
샘플매장이 되는 의류1호점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것이 곧 대리점주들을 설득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에 시설뿐 아니라 매장 배치에도,
인테리어도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노력했다.
[ 김미나씨. 인테리어 잘 나왔나요? ]
[ 호호…여기 있으니 보세요. ]
마음이 급해 인테리어 담당 김미나씨가 건네주는 인테리어를 받아 든 석두는
그녀 자리로 가 몇 가지 제안을 했고 그녀는 곧 그것을 수용하여 다시 아이디어를 짜냈다.
[ 이정연씨 상품 기획안 어떻게 되었죠? ]
[ 네. 주이사님이 가져 가셨어요. 보시고 사장님과 의논 하시겠다던데요? ]
[ 그래요? 수고하셨어요! ]
온 사무실을 뛰어 다니며 움직이던 석두가 주 이사의 방으로 들어가자
김미나씨와 이정연씨가 입을 가리고 웃는다.
[ 커피 한 잔 할까? ]
[ 네. 언니! ]
옥상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는데 김미나 과장이 웃는다.
[ 언니. 왜? ]
[ 호호…내가 직장생활 제법 했는데 사장님 같은 사람은 처음 봐! ]
[ 호호…그렇죠? 근데 사장님이 언니보다 나이 작다면서? ]
[ 응! 내가 서른 둘이고 사장님이 서른 하나이니…호호… 아무튼 재밌어! ]
[ 나두! 전에는 늘 시키는 것만 했는데 일이 재미 있어요! 알아서 하라고 그러니
처음엔 힘들었는데 몇 번 해 보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거 있지? ]
[ 맞아! 근데…너… 좋은 일이 있니? 어제부터 계속 웃던데…애인하고 잘 되어가? ]
[ 호호…별 거 아냐! 근데 언니는 애기 안 가져? ]
[ 아직은… 일해야지 애 가질 시간은 어디 있어? ]
[ 피~! 그럼 지금도 피임하는구나? ]
[ 응! 이제 내려가자! 또 만들어 봐야지? ]
[ 호호…그러게… ]
선주의 매끈한 배를 쓰다듬어 주자 이불 속에서 선주가 안겨 온다.
그의 손이 젖가슴의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스치듯 애무하자 선주가 간지러워한다.
[ 호호…간지러워~! 하지 마~~! 간지러워 죽겠어~~! 호호호…. ]
몸을 비틀며 간지러워 하던 선주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 자기야… 나… 자기…자지 빨고 싶어~! ]
[ 하하… 맛 들렸어? ]
[ 응~! 처음엔 비릿하고 끈적해서 좀 그랬는데… 지금은 자지 빠는 게 좋아~! ]
[ 근데… 이제 자지니 좆이니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네? ]
[ 호호… 내가 커서 시집와 신랑의 커다란 자지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니 흥분되는 거 있지?]
그러더니 선주가 그의 위로 올라 와 옷을 벗기곤 건포도 같은 젖꼭지를 핥다가
그의 물건을 잡아 쓰다듬어 보곤 붉은 입술을 벌려 물건을 문다.
[ 선주…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
[ 할짝 할짝…. 선주… 지금 커다란 신랑 자지 빨고 있는 중이야~~! ]
[ 예전에 선주가 이러는 거… 많이 생각했어? ]
[ 아니~~! 내가 어떻게 흉측한 남자 자지를 빨아 준다고 생각했겠어? ]
[ 그런데? ]
[ 막상 빨아 보니까…쭙쭙… 내 입을 쿡쿡 찌르는 것도 그렇고…너무 좋은 거 있지? ]
[ 선주가 이러는 거 친구들은 알아? ]
[ 몰라~! 할짝 할짝 할짝….공주 같은 내가 거무튀튀하고 핏줄이 툭툭 불거지는 이런 남자 자지를
맛있게 빨아 주고 핥아 주는 걸 어떻게 알겠어~? ]
[ 선주가 공주야? ]
[ 그럼 아냐? 할짝 할짝…자기야! ]
[ 응? ]
[ 할짝 할짝…공주가 자지 빨아 주니까 좋지? ]
[ 그…그래… 너…너무 좋아~! 근데… 이렇게 잘 빨아 주는 공주도 있어? ]
[ 호호…원래 예쁜 공주가 자지도 잘 빨아 주는 법이야~! 그것도 몰라? ]
석두는 흥분이 되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선주는 그를 보고 눈웃음을 치면서
입술과 혀를 이용해 물건 곳곳을 핥았고 입안으로 물건을 집어 넣어 버거워하면서도 훑어 대니
석두는 반쯤 드러누워 그녀가 빠는 것을 보면서 머리를 잡아 쓰다듬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아래 위로 움직였고 애무에 몸을 맡기고 느끼는 대로
받아 들이던 석두는 오랜 그녀의 애무에 끈적한 정액을 입에 쏟아 냈다.
물건을 입 안에 넣고 있던 선주의 입가에 정액이 흘러 나오자 선주는 물건을 빼내어
입안에 든 정액을 삼키고는 입가에 있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훔쳐 입 안에 집어 넣고
손가락을 쭉쭉 빨아 먹는다.
곧 그의 물건에 묻어 남아 있는 것까지 핥아 먹는 선주….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가 야하기 그지 없으며 또한 사랑스러워 석두는 그녀를 끌어 안았다.
[ 비릿하지? ]
[ 아니~~! 이제 맛있어! 나 이제 잘하지? ]
[ 그래! 이제 이도 안 닿고 아주 능숙하게 한다.]
그가 다정하게 끌어 안자 선주는 그의 품에 안겨 들면서 그를 보고 배시시 웃는다.
의류 매장이 오픈 되었다.
매장 관리는 서실장님이 맡아 하고 서실장님이 있던 매장에는 다른 사람을 구했다.
[ 서실장님. 잘 부탁 드립니다! ]
[ 호호…사장님도! 열심히 할게요. 손님 취향도 조사해서 디자인에도 반영해 볼게요! ]
[ 네에~! ]
사진기자들도 오고 신사장님은 물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를 했다.
[ 이렇게만 매장이 들어간다면…. 우리 브랜드는 수년 안에 탑이 되겠어요! ]
조금 들뜬 신희경 사장이 석두를 보며 말한다.
[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품질에 신경을 써 주십시요! ]
[ 당연하죠. 디자인 파트도 더 보강했어요. 아무튼…사장님만 믿습니다! ]
사무실이 북적거렸다.
주이사님을 비롯하여 박준호 부장 등 모든 직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막상 열긴 했지만 자꾸 의류 매장이 걱정이 되었다.
매장으로 가자 서실장님이 손님들을 맞고 다른 직원들도 안내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아
그것을 본 석두는 저으기 안심이 되었다.
[ 어머! 사장님 오셨네요? ]
[ 고생 많으시네요. 어떤가요? ]
[ 호호… 그저께 오셔서 물어 보시고… 좋아요! 손님들도 많고 평가도 좋은 편이에요 ]
[ 네에~! 걱정이 되어서 자주 오게 되네요. 제가 뭐 도울 일이 없어요? ]
[ 예전처럼 안 그러셔도 되요. 이제 직원들도 많이 늘었는데… ]
[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그 분들은 그 분들 일하고 전 제 일하면 되죠… ]
그가 잠바를 벗고 그저께처럼 다시 일을 시작하자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 보는 서실장…
곧 그녀도 매장을 돌아 다니며 진열을 가다듬어 본다.
모처럼 시간이 난 석두는 더운데도 불구하고 등산을 가 땀을 흠뻑 흘리고 나니
그 동안 쌓였던 찌꺼기가 빠져나가는 듯 한 느낌이 들면서 개운해졌다.
산 밑의 개울에 얼굴을 씻자 땀이 미끈거리며 씻겨 나가 더위도 식혀질 즈음
분재 하우스로 가니 변함없이 어르신과 지숙 누님이 있었다.
[ 안녕하세요?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네요. 그간 건강하셨죠? ]
[ 허허…오랜만이구려! 어서 와요! ]
반갑게 맞아 주는 어르신을 보고 앉자 그를 본 지숙이 다가 온다.
[ 오랜만이네? ]
[ 그렇네요. 누님은 어찌 갈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아요? ]
[ 호호…그래? ]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 약간 볼이 붉어진다.
[ 그동안 자주 못 왔네요! ]
[ 바쁜지 다 알아… 신문에도 났던데? 아버지. 그 신문 어디 있어요? ]
[ 응…내가 어디 챙겨 놨는데… 옳지 여기 있네! ]
신문을 꺼내자 한 귀퉁이 매장 소개란에 매장이 나왔다.
[ 하하…그게 무슨 기사거리나 된다고 챙겨 놓으셨어요? ]
[ 그게 아녀… 처음 볼 때부터 사람이 참 성실해 보이더니 짧은 시간에 성공 했잖은가? ]
[ 맞아! 호호…난 사람들한테 그 매장 내 동생이 한다고 자랑한다?! ]
[ 하하..무슨 자랑씩이나…! 참…트렁크에 뭐가 있는데… 잠시만요! ]
늘 얻어 먹기만 했던 석두라 어제 미리 챙겨 둔 것을 들고 와서 어르신에게 건네 드린다.
[ 이게 뭐야? ]
[ 늘 와서 막걸리 얻어 먹기만 해 미안해서 가지고 왔어요. 홍삼즙이니 꼭 챙겨 드세요! ]
[ 이…이런 걸 뭐 하러? ]
[ 건강하셔야죠. 그래야 제가 언제까지나 여기 와서 막걸리 얻어 마실 수 있잖습니까! ]
[ 그려… 고맙네…이야기 나온 김에 한 잔 하세. 지숙아 막걸리 좀 가져 와라! ]
[ 알았어요! ]
많이도 아닌 막걸리 한 잔을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제법 되어 일어서자
지숙이 따라 나온다.
[ 지숙아 잠시만… ]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차로 가서는 쇼핑백을 하나 내어 준다.
[ 뭐야? ]
[ 어르신 계신 데서 주기 뭐해서… 별 거 아니니 가져 가! ]
[ 호호…궁금해지네? ]
궁금함에 지숙이 꺼내보니 여름용 얇고 화사한 치마와 상의가 나온다.
[ 어머! 이쁘다! 이…이거 나 주려고 산 거야? ]
[ 그럼 누구 주려고 샀겠어? 날도 더워 오는데 입으면 어울릴 것 같아서…! ]
[ 호호… 고마워~! 이래서 남자 친구가 있으니 좋긴 좋구나~~! ]
그녀가 눈을 찡긋하면서 농담한다.
[ 하하… 갈게! ]
[ 그래…잘 가! ]
백미러로 보이는 그녀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이니 석두의 마음도 편안하다.
주인성 이사는 자신의 기획대로 의류 매장이 성공하자 뿌듯한 기분을 느꼈는데
그것으로 보너스까지 받으니 기분에 와이프에게 줄 선물을 샀다.
[ 어머! 당신이 어쩐 일이야? ]
[ 어쩐 일이긴… 언제는 내가 선물 안해 줬나? ]
[ 호호…아무튼 고마워. 근데 여보! ]
[ 응. 왜? ]
[ 당신 회사 그 매장 여는 거…당신이 책임지고 있는 거야? ]
[ 나야 실무적인 일을 하는데… 그런 걸 왜 물어 봐? ]
[ 응… 다른 게 아니고… 동서가 우연히 당신 회사 매장을 봤나 봐.
그래서 자기도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해서… 동서는 의류학과 나왔고 또 돈도 많잖아? ]
[ 그래?... 제수씨가 부탁해? ]
[ 아…아니! 그건 아니고… 삼촌이 동서가 그런 맘이 있다면서 형님한테 부탁 좀
해 달라고 하던데… ]
[ 왜 직접 이야기 하지 않고? ]
[ 아이~! 당신은… 시아주버님인데 어디 말하기가 쉽겠어? 그리고 또 동서가 좀 여우 같잖아? ]
[ 여우? 하하… 그래도 얼굴은 미인인데… 여우 같아? ]
[ 응! 삼촌을 위하는 척 하면서 은근히 제 것은 다 챙기잖아? 당신 회사 매장 그런 거
하고 싶어 하는 것도 따로 제 재산 갖자고 하는 거잖아! ]
[ 그…그런가? 하하…동서지간에 좀 친하게 지내지? ]
[ 나야 잘 지내고 싶은데…워낙 깍쟁이 같이 굴어서…당신 해 주고 싶지 않으면 모른 척 해!
솔직히 삼촌같이 좋은 성격에 동서가 원하는데 해 주지 않겠어? ]
아내가 그에게 받은 옷을 펼쳐 보며 몸에 대 보는데 아직도 괜찮은 몸매였고
무엇보다 풍만한 엉덩이가 그녀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 인성은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자
그녀는 도리질을 치며 눈을 흘긴다.
[ 알았어. 그럼… 제수씨더러 한 번 사무실로 나와 보시라고 해! ]
[ 응! 그럼 내가 그렇게 전해 줄게! ]
사무실에 앉아 곧 의류 오픈 매장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손님이 오셨단다.
[ 손님? 누구신데요? ]
[ 이주란씨라고 하시던데요? ]
[ 이주란씨? 아…. 들어오시라고 해요! ]
깜빡 제수씨 이름을 잊어 버렸나 보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제수씨를 보면서 자리를 권했다.
능력있는 동생이라 그런지 의류학과 출신에 키가 크고 글래머 스타일의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녀가 사무실에 들어 오니 사무실이 다 환해지는 것 같다.
들어보니 아웃도어 매장을 구경하고 나서 자신도 그런 매장을 하나 운영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아주버님이 총괄 책임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형님에게 이야기 했단다.
[ 네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웃도어 매장도 있고 이제 의류 매장도 오픈했어요! ]
그러면서 의류매장 1호점을 보여 주니 그녀의 눈이 반짝인다.
[ 호호… 전 이왕이면 의류 매장이면 더 좋겠는데… ]
주인성은 제수씨의 일이라 발 벗고 나서 좋은 위치에 매장을 찾아 주었고
인테리어며 상품 입하까지 챙겨 주니 수월하게 매장을 열수 있었다.
매장 오픈을 하고 나서 얼마 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싶어 찾아 가자 그녀가 반갑게 맞이한다.
[ 장사는 잘 되세요? ]
[ 네.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단골까지 생겼어요. 옷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니 사 간 사람이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오지 뭐에요? ]
실크 블라우스와 헐렁한 바지를 입어 몸매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도와 줄 것이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한다.
6월이 되자 석운이 마침내 고여진씨와 결혼을 했다.
보금자리는 아버지와 석두가 서로 보태 24평형 아파트 전세를 얻어 주었다.
결혼식에 많은 사람이 참석을 하였고… 석두도 동생 결혼이라 손님들을 맞았으며
선주 역시 한복을 입고 바쁘게 움직인다.
석운은 연신 싱글벙글하고 신부인 여진은 아주 예쁘게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번째 며느리를 보는 지라 만면에 웃음을 띄고 계셨고
여진 어머니는 연신 옷고름을 흐르는 눈물을 닦고 계셨다.
[ 제대로 키우지 못한 애를 며느리로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 별 말씀을 다 하세요! 저렇게 이쁘고 귀여운 따님을 며느리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
결혼식이 끝나고 석운과 여진은 신혼 여행을 떠났고 가족들은 석두의 집으로 몰려 들었다.
[ 아버지. 여기서 며칠 푹 쉬시다 가세요! ]
[ 내가 여기서 할 일이 뭐가 있냐! 얘! 며늘아! 이 놈이 잘해 주냐? ]
[ 네. 아버님! 너무 잘해 줘서 탈이에요! ]
[ 그래… 암! 그래야지…! 아무튼… 네가 철없는 석두 데리고 사느라 고생이 많다! ]
[ 호호…아버님도! ]
[ 아버지. 이 사람이 아니라 제가 철 없는 선주를 데리고 사는 거에요! ]
[ 이 놈아! 세상 사람들한테 다 물어 봐라! 누가 철 없는가! ]
음식상을 내어 오자 김사장님도 오셔서 거들었다.
신혼 여행을 다녀 온 석운은 여진과 행복한 신혼 생활을 시작했고 처제는 같이 아파트에 기거했다.
석두가 여진을 매장 책임자로 승격시켰고 동시에 수입도 증가되어 여진은 이제 동생들 뒷바라지
하는 것 외에도 예전보다 훨씬 여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 식사 해요! ]
아침에 일찍 일어난 여진이 식사 준비를 마치고 석운과 미진을 부르자 식탁으로 온다.
신혼답게 예쁜 옷을 입은 여진이 그에게 반찬을 챙겨 주면서 얼굴에 웃음을 띄었고
미진은 전보다 더 여성스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 넌 방학인데… 집에 안 가? 엄마도 좀 도와 드리지? ]
[ 언니… 언니 신혼 방해될까 봐 그런 거지? ]
[ 기집애! 말을 해도… ]
[ 다음 주에 집에 가서 며칠 있다가 올라 올 거야! 여름 학기도 있어서 공부해야 해! ]
[ 언제부터 공부에 열심이었다고… 석운씨. 이거 먹어 봐요. 몸에 좋대~! ]
구운 장어를 그에게 건네자 미진이 그것을 보다가 투덜댄다.
[ 언니는 형부한테만 권하고 나한테는 권하지도 않아? ]
[ 호호…그러니? 너도 먹어 봐라! ]
[ 피~! ]
그렇지만 따뜻하고 단란한 분위기였다
대리점 개설이 탄력을 받았다.
아웃도어 대리점은 벌써 스무 곳을 넘었고 의류 매장도 다섯 곳에 매장을 개설하니
인지도도, 매출액도 상승 기류를 탔고 그만큼 이익도 창출되어 그 동안 투자했던 것에 대한
수익이 점차 회수되기 시작하자 보너스도 일부 지급했다.
그 동안 신사장과도 인간적인 유대 관계도 깊어졌다.
[ 장사장님 때문에 우리 브랜드가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떠 올랐어요. 그래서 더 바쁘고 정신 없어요.
이게 다 장사장님 때문에 그런 것이니 책임 지세요! ]
[ 하하…그런 것이야 얼마든지 책임 지죠. 어떻게 책임지면 될까요? ]
[ 호호… 정말 책임 지시게요? 그럼… 음… 일 때문에 제가 아직 시집도 못 갔는데
장사장님이 괜찮은 남편감 하나 구해 주세요! ]
[ 하하…그러면 됩니까? ]
[ 어머!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거 아녜요? 저…눈 높아요! ]
[ 당연하겠죠! 오늘부터라도 신사장님 남편감 구하는 데 전념해야 하겠군요! ]
[ 호호…그래 주시면 고맙고요.]
[ 어떤 사람이면 될 것 같은가요? ]
[ 음… 장사장님 같은 분이 한 명 더 있으면 딱인데….! ]
[ 하하… 전 유부남입니다! ]
[ 그러게 말입니다. 장사장님이 결혼 안 하셨으면 제가 보쌈이라도 해 갈 것인데 말이죠! ]
[ 보쌈요? 하하… ]
역시 여장부다운 신사장이었다.
사무실 안은 이제 열 명이 넘어서인지 조금 복잡해 보이는 듯 하지만 마치 한 가족 같다.
[ 오늘 갑자기 왠 회식이야? ]
[ 호호…모르죠! 아무튼 사장님이 회식하자 했으니 가 봐야죠! ]
저녁 음식점에 모두 둘러 앉아 있는데 좀 있으니 김사장님이 들어 오신다.
[ 나 어디 앉으면 돼? ]
그러면서 두리번거리다 오실장님 옆으로 가 앉았다.
[ 아니… 회사 회식하면서 바쁜 사람은 왜 불러? ]
[ 호호…언제는 말 안해도 낄 곳 안 낄 곳 알아서 잘 찾아 오시더니… ]
오실장님이 핀잔을 주자 모두들 입을 가리고 킥킥 웃는다.
[ 거…참…. 근데 장사장은 어디 갔어? ]
그러자 방문 밖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 저 여기 있습니다! ]
그가 문을 열고 들어 오면서 케익 두 개를 들고 온다.
[ 호호… 그 케익은 뭐에요? ] 이정연씨가 묻는다.
[ 이정연씨도 이번 달 생일이시죠? ]
[ 어머!... 호호…정말 그렇네! ]
[ 식구들이 많아져서 일일이 챙겨 드릴 수는 없으니 한 달에 한 번 모아서 회식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이정연씨와 김사장님의 생일이 있으니 이 케익 하나는 김사장님 앞에,
하나는 이정연씨 앞에 놓도록 하죠. ]
그가 케익을 나눠 주자 얼떨결에 케익을 받은 김사장님…
[ 어? 이번 달에 내 생일 있어? 어라 보자… 정말이네? ]
[ 호호…본인 생일도 몰라요? ]
[ 바쁘면 모를 수도 있는 거지… 어…그럼 이게 생일상이네? ]
[ 네. 생일상이니 많이 드세요. 그리고 2차는 사장님이 생일 턱 내세요! ]
[ 하하…그래? 그럼 한 턱 내지! 자…먹자구! ]
[ 아이~! 사장님. 케익부터 잘라야 하잖아요? ]
이정연씨가 톡 쏘자 김사장님은 숟가락을 들다 놓는다.
[ 어? 하하…맞아! 케익부터 잘라야지! ]
사람들이 많이 모여 시끌 벅적하니 좋다.
매장을 돌아다니던 주인성은 대리점주끼리 만나는 회식자리에 초청을 받아 갔다.
무엇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주는 것이 의무이고 또한 아이디어도 제법 나왔기 때문이다.
주로 50대 이상이 많았지만 간간히 젊은 사람들도 보이고 그 중에는 제수씨 이주란도 있었다.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은 사장님과 의논해서 3일 내로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
[ 햐~! 이래서 좋다니까! 전에 대리점 할 때는 이야기해도 함흥차사인데 여기선 즉각이니….
주이사님이 호랑이 같아도 이럴 때 보면 화끈하죠? ]
[ 네…호호…맞아요! 우리 모임에 주이사님 오셔서 이야기만 듣고 가시는데 오늘은 절대 안돼요? ]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다 보니 조금 취기가 생겨 일어나니
막무가내로 그를 잡아 노래주점으로 향한다.
몇 사람이 노래를 하고 나서 그에게 마이크를 권하자 마지 못해 선곡을 했다.
대학 때 음악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주인성이었다.
저음에 가까운 그의 노래가 흘러 나오자 처음엔 시끄럽던 주점이 조용해지면서 그의 노래를 들었고
곡이 끝나자 갑자기 ‘앵콜’소리가 연발한다.
어쩔 수 없어 다시 한 곡을 더 부르고 나자 우뢰 같은 박수가 터진다.
[ 이거…주이사님이 이렇게 노래 잘 하실 줄 몰랐네. 누구…노래 부를 사람 있으슈?... 하긴…
주이사님 노래 듣고 노래 부를 용기가 나는 사람이 별로 없것제… 그럼 술 마시고 춤이나 춥시다]
그러나 갑자기 50대 대리점주 여자 몇 명이 그에게 다가서자 그녀들을 막는다.
[ 어디 젊은 주이사님을 탐내려고…. 내가 보기에 주이사님 파트너는 이사장님이 딱이야! ]
그러면서 이주란을 데리고 와 그의 손을 잡게 한다.
분위기란 것이 있어 남들처럼 블루스를 하듯이 그녀를 살짝 잡았다.
[ 제수씨… 저… ]
[ 쉿! 이사님이 제 아주버님인 걸 아는 사람이 없어요. 괜히 오해할까 걱정되니 모른척 해 주세요! ]
[ 네.. ]
하긴…그가 시아주버니인 걸 알면 특별히 봐 준다고 사람들이 쑤군댈 것이다.
간간히 부딪히는 그녀의 탄력이 몸에 닿았고 그 때마다 주인성은 움찔하며 몸을 뒤로 뺀다.
선주하고 누워서 선주가 친정에서 가져온,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구경하고 있었다.
[ 여기 사람들 중에 우리 선주가 제일 이쁘다! ]
[ 당연하지~~! 몸매도 제일 좋지? 자기 땡 잡은 거야!]
[ 하하! 그렇지? ]
[ 그러엄~~! 어디 가서 나 같이 예쁜 신부 얻겠어? ]
선주의 턱을 한번 만져 주고 한 장 한 장 넘겨 보던 석두는 교수님 중의 인상 좋은 한 사람을 본다.
[ 이 사람… 사람 좋아 보인다! ]
[ 그렇지? 그런데 아직도 결혼을 못해서 좀 그렇지만…]
[ 아직 결혼을 못했어? ]
[ 응! 늦게 유학 갔다 와서 이래 저래 보내다 보니 결혼은 못하셨대. 벌써 마흔 초반인데…]
[ 그래? 신사장 알지? 신희경 사장… ]
[ 그 브랜드 여자 사장? ]
[ 응! 그 여자도 아직 결혼 안 했거든… 저 번에 농담이지만 적당한 남자 있으면 구해 달라고 하던데!]
[ 그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