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상경했는데...(8)
오고 가며 지숙 누님의 얼굴을 보는 석두의 표정이 예전과 달랐고 그녀도 그를 대하는 것이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었다.
전보다 더 여성스러운 옷을 입고 그에게 눈웃음짓는 지숙 누님…
석두는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 지숙 누님과 준이를 데리고 바람을 쐬러 갔고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 오니 준이가 곯아 떨어진다.
[ 얘가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야! ]
준이의 이불을 덮어주고 나온 지숙 누님이 그의 옆에 앉자 석두의 팔이 그녀를 감는다.
[ 누님도 피곤하죠? ]
[ 아니~~! 나야 덕분에 잘 놀았는 걸 뭐…. ]
그에게 바짝 기댄 지숙과 석두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합쳐졌고 입술과 혀가 엉켜 들었다.
이미 한 번 관계를 가졌음에도 지숙 누님의 숨결이 가파르다.
[ 하아~~ 하루 종일 돌아 다녔더니 씻고 싶어져… ]
그녀가 안방으로 들어가자 석두도 샤워를 했고 음료수를 마시며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한참 후 방으로 들어오라는 말을 하기에 문을 열자 그녀가 이불 속에서 들어 오라며
한 쪽 이불을 들쳐 준다.
들쳐진 이불 한 쪽으로 얇은 슬립을 입어 속살이 드러나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언뜻 보이고
석두가 이불을 좀 더 들쳐 보려 하자 그녀가 이불을 누르며 불을 꺼라 한다.
이불 안에서 감겨 오는 부드러운 그녀…
손에, 몸에 닿는 그 부드러운 육체의 감촉에 그녀의 몸을 꽉 껴안았다.
[ 하아~! 숨막혀! ]
[ 누님이 너무 이뻐서…! ]
그의 혀가 뺨과 귀를 핥자 그녀는 간지러워 하며 그의 품속을 더 파고 들었고
석두의 손은 슬립 위로 젖가슴을 잡으니 풍만한 젖가슴과 도드라진 젖꼭지가 만져진다.
이불 안으로 그의 얼굴이 숨겨졌고 곧 그녀의 젖꼭지가 그의 입안으로 들어갔으며
그런 그의 머리를 안으며 가슴을 그에게 밀착해 주는 지숙 누님이었다.
[ 좋아? ]
가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지숙이 묻자 석두는 젖꼭지를 핥으며 말한다.
[ 응! 누님은? ]
[ 나도 좋아~~! 남자 친구가 내 젖을 빨아 주는데…. ]
[ 남자 친구? ]
[ 나… 동생한테 누님이란 말 듣기 싫어. 그리고… 높임말도 싫고…. ]
[ 그럼? ]
[ 우리…친구해! 난 동생 여자 친구… 동생은 내 남자 친구….! 하아~! 어때? 나이 차이도 별로 없는데…]
[ 할짝 할짝…. 나야 뭐 상관 없지만… ]
[ 그럼…하아~~! 지숙아….라고 한 번 불러 봐~~! ]
그 말에 젖가슴을 빨던 그가 얼굴을 들어 그녀의 눈을 보고 혀로 입술을 핥으며 소곤댄다.
[ 지숙아~~! ]
[ 으~~응! 그렇게 불러 주니 너무 좋다~! 내가 정말 석두씨 여자 친구가 된 것 같기도 하고… ]
아무것도 아닌, 명칭 하나가 바뀐 것 뿐인데 석두에게 다가 오는 그녀의 존재가 달라 보인다.
비스듬하게 그녀 위에 있다가 몸 위로 완전히 올라가 기분 좋은 탄력을 느끼면서
그녀의 얼굴과 어깨를 매만지고 입술을 핥는다.
[ 지숙아…! 올라 타도 되지? ]
[ 이미 올라타 놓고는….! ]
부끄러워 하면서도 농염한 육체를 꿈틀거리는 그녀 모습에 석두는 천천히 위에서부터 그녀를 더듬었다.
슬립이 반쯤 벗겨져 드러난 유방을 거쳐 아래로 내려가자 위에 망사 슬립이 어지러운 궤적을 그리며
허벅지 일부에 그 경계를 만들어 놓고 백옥 같은 허벅지를 더욱 야하게 만든다.
마음이 달아 오르듯 그의 손도 달아 올라 참지 못하고 허벅지를 매만지다 도톰한 둔덕을 잡았다.
팬티 역시 가장자리에는 수가 놓였으면서 망사로 되어 있어 속의 둔덕을 고스란히 보여 주면서
있으나 마나한 듯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에 석두의 손길은 더욱 뜨거워진다.
팬티 위를 잡아 내리면서 지숙의 모습을 보니 손가락 하나를 입에 물고 뜨거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엉덩이와 허벅지를 비틀어 그가 벗기기 좋게 해 주었다.
다시 그녀를 보며 키스를 하고 허리를 펴자 지숙이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벌리고는 그의 손을 잡는다.
석두의 눈이 그녀의 사타구니와 얼굴을 오가며 바라보자
지숙이 그의 손을 매만지며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그를 응시하면서 허벅지를 벌렸다 닫았다 한다.
[ 자기… 여자 친구 맘에 들어? ]
[ 어? 응… 너무 맘에 들어…! ]
[ 어디가 맘에 들어? ]
[ 모두 다 맘에 들어…! 얼굴도, 젖가슴도, 사타구니도….그리고…따뜻한 이 마음도! ]
그의 손이 젖가슴을 잡아 주무르며 일렁이자 지숙은 그의 다른 손을 잡아 이끌어 손가락을 빨더니
허리를 일으켜 그의 위에 올라 타자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사타구니가 그를 누른다.
평소의 조숙한 그녀 모습과는 많이 다른 행동에 석두는 놀라며 그녀를 쳐다 보자
지숙은 그의 탄탄한 가슴을 매만지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고
그의 팬티를 벗긴 다음 껄떡거리는 커다란 물건을 잡아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더니 붉은 입술을 살짝 벌려 그의 귀두를 물었다.
[ 누…아…아니…지…지숙아? ]
[ 자기 자지…빨고 싶어~! ]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뜨겁고도 촉촉한 입술로 그의 물건을 버거워하면서도 삼킨다.
미끊ㄴ 입속에 들어간 그의 물건은 그녀의 타액과 혀, 그리고 입술의 감촉을 느끼면서 더욱 팽창하였고
그래서 더욱 신이 나는 듯 그녀는 볼을 볼록이며 그의 물건을 핥았다.
석두의 등허리가 그 자극에 들썩거릴 때
지숙이 일어나더니 그의 사타구니에 앉아선 자신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물건을 잡아
사타구니 사이의 깊은 동굴로 이끌었고…곧 깊은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하악~! ]
입에서 신음을 터트리며 지숙이 그를 받아 들여서는 밀려드는 압박감을 참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자 그의 물건이 그녀의 질 속을 드나드는 모습이 되었으며
잠시 뒤 그녀가 그 자세로 엎드려 그의 입술을 핥는다.
그녀의 적극적인 모습에 흥분한 석두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눕히고 이제 자신이 올라 타자
타는 눈길을 하고 지숙이 그를 올려다 보며 엉덩이를 들썩인다.
[ 하아~! 영원히 이러고 있고 싶어~~! ]
[ 좋아? ]
[ 응! 내 남자 친구가 날 가득 메워 줘서 너무 좋아! ]
[ 나도 좋아! 근데… 왜 갑자기 친구하자 한 거야? ]
[ 그냥 그러고 싶어서… 애인이라고 하니 좀 그렇고…. 자긴 또 결혼도 해야 하잖아! ]
[ 지숙이가 있는데 결혼은 무슨…. ]
[ 평생 나 하나 바라보고 살 것도 아니면서… 그냥 맘에 드는 아가씨 만나 빨리 장가 들고
난…편한 친구같이, 한 달에 한 번…아니… 두 달에 한 번이라도 아무 부담 없이 자길 만나
이렇게 자기 몸 밑에 깔리는 편한 여자 친구가 되고 싶어! ]
[ 무슨 일 있어? ]
[ 아~니~~! ]
[ 말해 봐! 아닌 것 같은데? ]
[ 실은…. 4월에 남편이 돌아 온대…! 그런 생각이 들자… 자꾸만 자기한테 욕심이 생겨…!
자기하고 나하고 멀어지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로나마 있고 싶어서….. ]
[ 바보! ]
그가 지숙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멈추어 있던 엉덩이를 움직였다.
[ 하아악~! ]
갑자기 안을 치고 드는 그의 물건 자극에 지숙이 퍼득이며 그에게 매달렸고
석두는 자세를 바꾸어 가며 그녀의 사타구니를 파고 들었다.
엎드려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끊임없이 박아 대니 그 때마다 지숙은 허리를 뒤틀며
그를 받아 주며 뜨거운 신음을 내뱉는다.
[ 퍽퍽…퍽퍽퍽….지…지숙이 보기보다 너무 뜨거워~! ]
[ 나…나도 모르겠어~! 아흐윽~! 나…나…미치겠어~~! ]
소음순이 그의 물건에 헤쳐지며 열려진 질 속을 드나 드는 그의 물건과 질의 마찰로
끈적한 소성이 울려 퍼지면서 지숙의 뜨거움은 더욱 달아 올랐고
석두 역시 흥분이 차 올라 황홀한 종국을 향해 치달았다.
결국… 뜨거운 애액을 쏟아 내며 그녀 위에 엎어졌고 지숙은 온 몸의 힘을 쏟아 내며
침대에 엎드려서는 사지를 쭉 뻗었다.
그녀를 대함에 있어 어떤 마음의 장애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편안하고 다정한 여인이며, 친구로 자리 매김 되어진다.
뺨을 스치는 바람에 온기가 섞여 있다.
벌써 봄이 성큼 앞에 다가 온 듯한 기분이 드는데 남들 또한 그런 듯 하다.
하늘에 있는 구름 두 조각 바라보다 눈이 부셔서 얼굴을 내리니
보이는 것은 간판이요, 매장이다.
[ 안녕히 가세요! ]
손님을 배웅하던 오실장님이 석두를 보고 묻는다.
[ 여기서 뭐하세요? ]
[ 네?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
들어가다 다시 언뜻 하늘을 보니 찰나의 꿈인 듯 두 조각 구름은 이미 흩어졌다.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며 매장을 둘러 보는 석두의 마음에 뿌듯한 마음과 함께
부담감도 함께 찾아 든다.
밑에 층으로 내려가니 한 손님이 들어 오는데 20대 중반 아니면 그보다 좀 더?
몸매도 제법 날씬하고 볼륨도 있으면서 또한 이지적인데
커트 머리를 한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발랄해 보인다.
매장 안을 이리 저리 둘러 보던 그녀가 2층에서 내려 오던 석두를 보고 가까이 와서 묻는다.
[ 여기 사장님이세요? ]
[ 네! 그렇습니다만… ]
[ 제가 등산복을 하나 고를까 하는데…골라 주시겠어요? ]
[ 네… 그럼 이 쪽으로… ]
그녀를 데리고 가서 여러 가지 제품을 보여 주니 그녀가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 하나를 고른다.
[ 이거…어떻게 보이세요? ]
[ 잘 어울리실 것 같네요! 얼굴이 하야셔서 더 잘 받을 것 같네요! ]
[ 그럼 이걸 포장해 주세요! ]
그가 계산대로 들고 가 직원에게 계산하게 하고 다시 매대로 가는데…
[ 사장님. 여기 영업 시간이 어떻게 되어요? ]
[ 네! <?xml:namespace prefix = st1 />오전 9시 반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
[ 다른 곳은 10시부터인 것 같던데… ]
[ 하하… 어제 사 간 손님이 집에 가져 갔는데 맘에 안 들 수도 있어 교환하고 싶을 때는
아침 10시까지 기다린다는 것이 너무 지루하잖아요! ]
[ 네에~! 근데 그러면 아침부터 물건 교환 하느라…그 뭐…개시도 못해 보고? ]
[ 하하… 그 교환하러 오신 분이 바로 저희 주요 고객이시거든요! 손님도 맘에 안 드시면
언제든 교환하러 오세요! ]
[ 알겠어요! 그런데…저 이거… 어디 가야 하는데… 여기 두고 내일 찾아 가면 안될까요? ]
[ 음… 그럼 이렇게 하시죠. 내일 다시 오시는 건 번거러우시니까 저희가 퀵으로 보내 드릴게요! ]
[ 어머! 그래 주시겠어요? 그럼 퀵 값은 얼마에요? 지불 하고 가죠! ]
[ 그냥 가세요! 저흰 온라인도 취급하고 있어 저렴하게 퀵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
[ 공짜로 해 주신다니… 암튼 잘 부탁 드릴게요! ]
[ 네! 성함하고 주소를 좀… ]
[ 네…이름은 김선주고요… 주소는… ]
그녀가 이야기 하는 것을 받아 적은 석두는 직원에게 건네 주었고 직원은 곧 퀵을 불렀다.
문을 나서 멀어져 가는 그녀의 모습 역시 벌써 봄을 닮아 있는 것 같다.
어슬렁거리며 꽃집으로 가니 지숙이 꽃꽂이에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뒤에서 보는 그녀의 실루엣이 참으로 여성스러워 보인다.
[ 꽃꽂이 하는 거야? ]
말 소리에 고개를 든 그녀가 하얗게 웃으며 반겨 준다.
[ 응! 주문이 들어 와서…. 어쩐 일이야? ]
[ 어쩐 일은…. 그냥 들렀지! ]
[ 피~! 보고 싶어서 왔다면 어디 덧나? ]
잠시 꽃꽂이를 멈추고 그에게 차를 대접한 지숙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 앉아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건물 귀퉁이에 걸렸던 해가 건물 뒤로 숨어 버렸다.
[ 어머!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이제 그만 가 봐야지? ]
[ 응! 그럼 나 갈게! ]
그가 나가기 전 갸름한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자 지숙이 그에게 눈 웃음을 보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매장의 매출도 늘어갔고 한 층 더 바빠졌다.
제 2매장의 샵 마스터가 일이 생겨 석두가 며칠간 그 곳을 맡아 장사를 하였고
그러다 보니 얽매여 어디 움직일 수도 없었다.
퇴근을 하면서 봤던 매장이지만 오랜만에 오는 듯 하다.
매장을 처음 보는 듯 둘러 보고 나서 다시 다른 매장을 둘러 보러 다니고 또한 업체를 만나
상품에 대한 입하를 의논한 석두는 해가 질 쯤에야 매장에 도착하니
오실장님이 손님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면이 있는 것 같아 자세히 보니
저 번의 그 손님이었다.
[ 어? 안녕하세요! 또 찾아 주셨네요! ]
[ 어머! 절 기억하세요? ]
[ 그럼요! 성함이 아마…김….선…주 씨라 했던가? 그럴 걸요. 맞죠? ]
[ 어머! 한 번 본 것 뿐인데… ]
[ 저희 사장님이 본인 생일은 잘 기억하지 못해도 손님은 잘 기억하세요!
일 끝나고 손님 이름 외우는 것도 봤어요!]
[ 네에~! 그렇구나! 오늘은 제 엄마 옷 좀 사러 왔어요! ]
[ 그러세요? 그럼 오실장님이 한 번 챙겨 주세요! ]
[ 아니에요! 사장님이 하나 골라 주세요! ]
그녀의 말에 몇 가지 물어 본 석두가 이것 저것 뒤적이다 적당한 것을 골랐다.
[ 이거… 어때 보이세요? ]
[ 호호… 저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네! 엄마가 좋은 하는 색상을 고르셨네요! ]
[ 하하…말씀 하시는 것을 듣고 짐작한 거죠! 이번에도 퀵으로 보내 드릴까요? ]
[ 아니에요! 제가 가져 갈게요! ]
그녀가 계산을 치르고 나서 웃으며 인사하고 매장을 나서는데 바지를 입은 뒷 모습이 이쁘다.
가까이 온 오실장님이 입을 연다.
[ 잠시 이야기 해 봤는데… 참 참한 아가씨 같아요! ]
[ 네에~!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요? ]
[ 뭐…이런 저런 일상 이야기죠. 아직 학교에 다니나 봐요! ]
[ 네에~~! ]
어쩐지 그녀의 모습이 기억 한 편에 아른거리며 박혀 든다.
‘삼촌! 이번 주에 시간 있으세요? ‘
‘이번 주에요? ‘
‘네! 다름이 아니라 괜찮은 아가씨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 ‘
‘하하…작은 형수님도! ‘
‘꼭 해야 한단 말에요. 얼마 전에 작은 아버님이 전화 하셔서 신신당부 하시던데! ‘
‘알겠습니다! ‘
석두는 큰 형수님에 이어 작은 형수님까지 선을 보게 하자 부담스러우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토요일에 오실장님이 매장을 보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 와 이리저리 살핀다.
[ 누굴 찾으시는지…어머! 저 번 그 손님… 김선주씨네요? ]
[ 네. 안녕하세요? 근데…사장님은 어디 가셨어요? ]
[ 사장님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비우셨어요! ]
[ 네에~! 그럼 언제쯤 들어 오시나요? ]
[ 글쎄요… 언제인지 잘은 모르겠네요! ]
저 번에 그녀와 이야기를 제법 많이 했기에 비교적 안면이 익은 오미희씨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그녀의 덫에 걸려 들었다.
[ 글쎄요…선을 보러 간 것 같기도 한데… ]
[ 네? 선을 보러 가요? ]
[ 네! 사장님 아버님이 작은 형수님한테 압력을 넣어 어쩔 수 없이 본다고 하던데… ]
[ 그럼… 오늘 못 들어 오실지도 모르겠네요? ]
[ 글쎄요… 맘에 들면 저녁 식사까지 하고 오지 않겠어요? ]
손님에게 더 이상 말하는 것도 실례라 입을 다물자 그녀도 고개만 끄덕인다.
물건은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오실장님과 이야기를 하는 그녀… 그 때 석두가 들어 온다.
[ 어머! 선 보러 가신다더니…벌써 오세요? ]
[ 마음이 불편해서요… 어? 오셨어요? ]
[ 네! 호호… 어디 선 보다 오셨나 봐요? ]
[ 네? 아…네! ]
더 묻고 싶은데 그가 말을 머뭇거리며 더 이상하지 않는다.
물건을 보는 척… 뒤에서 오실장님과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 들린다.
[ 별로에요? ]
[ 별로고 뭐고… 옷 장사 한다니까 싫대요! 그래서 그냥 왔죠! ]
[ 호호… 사장님이 이런 매장 하시는 거 알고 만나 거잖아요? ]
[ 뭐… 제가 큰 사업하는 줄 알았나 봐요. 그냥 옷 가게 하면서 먹고 산다니까 싫대요! ]
[ 어머! 저런….! 아가씨는 미인이고요? ]
[ 글쎄요! 생긴 것도 좀 여우같이 생겨서… 영…, 제 타입은 아니에요! ]
[ 호호… 그 아가씨 봉을 놓쳤네! ]
[ 하하… 오실장님이나 그렇게 생각하시지 객관적으로는 안 그렇잖아요! 괜히 시간만 허비했네! ]
석두가 들어가 양복을 갈아 입고 나오자 한참이나 신발을 보던 그녀가 다가 온다.
[ 사장님. 신발 좀 골라 주세요! ]
[ 신발을요? 음… 한 번 봅시다! ]
그가 안색을 바꾸어 친절하게 그녀에게 대하며 신발에 대해 하나 하나 설명해 주곤
그 중에서 그녀에게 맞겠다 싶은 신발을 몇 켤레 내려 놓아 신어 보게 하자 그녀가 신어 본다.
[ 이거…약간 작은 거 같기도 한데… ]
[ 그러세요? 한 번 보죠! ]
그가 허리를 숙여 신발 앞을 눌러 보고는 일어선다.
[ 손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럼 다른 것으로 보여 드릴게요! ]
다른 신발을 내어 주자 신어 본 그녀가 맞는 것 같은지 고개를 끄덕이는데
셔츠와 머리 사이로 보이는 하얗고 깨끗한 목덜미가 그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순간, 석두는 멍하니 보다가 얼굴은 든 그녀와 눈이 마주 쳤고…
[ 어머! 제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
[ 아…아뇨! ]
그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자 그녀도 얼굴에 홍조를 물들인다.
신발을 골라 백에 넣은 그녀가 계산을 마치고 나가자 오실장님이 옆으로 와서 은근히 말문을 연다.
[ 사장님. 방금 그 손님…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거죠? ]
[ 네? 무…무슨 말씀이세요? ]
[ 호호…저도 눈치가 구단이에요! 다음에 그 손님 오시면 제가 이야기 해서 알아 볼게요! ]
[ 뭐…뭘 알아 보신다고 그러세요! ]
[ 호호… 우리 사장님이 저런 여자 타입을 좋아하셨구나! ]
웃으며 저 쪽으로 걸어가는 오실장님이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문득… 지숙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퇴근 시간이 좀 남은 시간에 꽃집에 들르니 지숙이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퇴근하는 거야? ]
[ 어? 응! 자기도? ]
[ 응. 같이 가자! ]
그녀를 태우니 가까운 공원에 가잔다.
아직 날씨가 매섭지만 지숙이 그의 팔짱을 끼고 이야기를 하니 추운 줄 모른다.
[ 아~~! 좋다! 별로 추운 줄도 모르겠고! ]
[ 그렇지? ]
걸어 가는 두 사람의 뒷 모습이 가로등 불빛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녀가 생리가 되어 섹스를 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걷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 사장님! 2매장의 김실장이 아기 출산 때문에 당분간 일을 쉬어야 할 것 같은데요? ]
[ 참! 그렇죠! 우선 다른 직원을 보충하고 제가 자주 나가죠! ]
[ 아니에요! 사장님도 바쁘신데 제가 좀 더 많이 가 있을게요. 새로운 직원도 가르치고… ]
[ 그래 주시겠어요? 오실장님한테 번번히 신세를 지네요! ]
[ 신세라뇨! 그런 말씀 마세요! ]
사무실로 올라 오니 김사장님이 와 계셨다.
[ 어? 사장님 오셨네요! ]
[ 응! 얼굴 보기 힘드네! 뭐가 그리 바빠? ]
[ 하하…사장님이야말로 사돈 남 말 하시는 거 아녜요? 늘 현장에 계시면서… ]
[ 그…그런가? 잠깐 이리 와 보게! ]
그가 김사장님 앞에 가서 앉으니 도면을 하나 보여 준다.
[ 여기…지하에 창고가 나오는데… 자네가 쓸 테야? ]
[ 창고요? 전 창고를 생각해서 2층에 80평을 생각한 건데… ]
[ 그럼 이 창고 쓰고 매장을 더 넓게 사용하면 되겠네… 그리고 여기 이 땅 한 번 봐 줘! ]
김사장님이 새로운 땅의 지도를 가지고 와서 내 놓는다.
[ 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아리송하단 말야! 자네가 괜찮은지 한 번 봐 줘! ]
[ 새로 시작 하시게요? ]
[ 응! 조건이 좋아서 한 번 검토해 보는 거야! 자네도 괜찮다고 하면 결정해서 매입 하려고! ]
[ 네. 제가 한 번 가 보죠! 그리고… 요즘 오실장님한테 신경 너무 안 쓰시는 거 아녜요? ]
[ 신경을 안 쓰다니? ]
[ 요즘 사무실에 자주 안 오시고 하니… ]
[ 하하… 그런 걱정일랑 말아! 우린 얼굴을 봐도 밖에서 보니까! ]
[ 뭐요? 그럼 나만 중간에서 바보 되었네?! ]
[ 별 걱정을 다하고 있어! 그런 걱정 할 시간 있으면 장가나 가! 자네 부친도 걱정 하시더구만! ]
[ 하하…이거 참! 근데…새로 토지를 검토하시다니…자금은 되세요? ]
[ 저 번에 고향 땅 판 돈이 있잖아! 그거면 계약 치르고 중도금 일부까지 감당할 수 있고
나머지는 은행 융자내면 되지 뭐! ]
[ 네에~! 사장님은 일사천리시네요! ]
[ 사는 게 뭐 별건가! ]
[ 하하…사장님은 별 게 아니라도 우린 어려운데요? ]
웃으며 매장으로 다시 내려 와 곧 김사장님이 이야기 한 곳을 가 보기로 한다.
[ 한 동안 바쁘시더니…이제 좀 한가해졌어요? 하아~! ]
[ 응! 겨울 공사를 잘 못 하면 큰 일 나니까…쭙 쭙… ]
김사장이 미희를 안고는 고개를 숙여 젖가슴을 빨자 손으로 젖을 들어 그의 입에 물려 준다.
[ 하아~! 작은 마누라 젖 빨아 먹는 게 그렇게 좋아요? ]
[ 응! 쭈우웁…쭙쭙… 얼마 만에 빨아 보는 젖인지…! ]
[ 피~! 엊그제도 젖 빨아 놓고선! 하아~! 간지러워~! ]
그가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실컷 빨고 나서 얼굴을 들고 키스를 하며 그녀를 끌어 안고
두 손으로 젖가슴을 잡아 주무른다.
[ 우리…사무실에서 좀 조심해야겠어! ]
[ 흐응~! 자기가 맘대로 내 엉덩이 만지고 하면서…근데 왜요? ]
[ 요즘 석두 보니 조금 안돼 보여서! 서른 하나나 되어 가지고 늘 일에 쫓기면서 사는 걸 보니
뭐 하는 청춘인가 싶기도 하고… 또 우린 이렇게 재미 보는데.. 혼자 청승이니…! ]
[ 맞아! 좀 그렇긴 하더라~! 하아~ 갑자기 거길 만지면 어떡해~~? ]
[ 어떡하긴! 내 꺼 내가 만지는데! ]
그의 손이 그녀의 사타구니를 쓰다듬는다.
[ 하아~! 빨리 사장님도 장가를 가긴 가야 할 건데… 안정이 되어야 일도 잘 되고…! ]
[ 그러게 말이야! 그렇지 않음 빨리 여자 친구라도 만들던지… ]
[ 그 나이에 어떻게 참는지 몰라! 하아~! 여보… 자…자꾸 만지면 어떡해~~! ]
[ 흥분하라고 만지는 거지! 다리 좀 더 벌려 봐~! ]
그녀가 다리를 벌리자 그의 손은 사타구니를 완전히 파고 들었고
그녀의 손은 그의 물건을 잡아 훑어 주면서 두 사람의 숨결은 높아져 간다.
[ 하아~! 여보… 자기 좆 빨아 줄까? ]
[ 응? 그…그러면 좋지~! 좆 빨고 싶어? ]
[ 응! 빨아 본 지 오래 되어 빨고 싶어~! ]
침대에 기대고 다리를 벌리고 있는 그의 사이로 들어와 물건을 핥고 빠는 미희의 머리를 쓰다듬고
뺨을 만져 주자 그녀가 물건을 입에 물고 그를 바라 보다가 그의 흥분이 고조되자
미희는 일어나 그의 사타구니에 겉터앉아서는 질 속에 그의 물건을 가두었다.
[ 하아~! 조…좋아~! 내 안이 가득 찼어~~!]
[ 허헉~! 갈수록 작은 마누라 행동이 섹스를 즐기는 것 같아? ]
[ 흐응~! 당신이 날 깨워나게 만들어서 그래! 앞으로 당신, 작은 마누라 잘 챙겨 줘요~! ]
[ 알았어~! ]
그가 그녀를 안고 살결을 매만지자 그녀는 천천히 엉덩이를 돌리면서 그의 물건을 조이고
잠시 후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김사장은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함께 움직여 준다.
[ 새로 산 토지는 어떻게 되고 있어요? ]
[ 인허가 들어 갔어! 인허가 떨어지면 곧 공사 들어 갈 거야! ]
[ 그것도… 매장 일부를 저한테 주실 거죠? ]
[ 어쭈? 이제 돈독이 올랐나 봐? ]
[ 하하…그럼 저한테 봐 달라고 한 건 뭐 때문에? ]
[ 그야 자네 매장 들어가기가 괜찮은가 보라고 한 거지… 거긴…좀 더 크게 들어가야겠지? ]
[ 어떻게 아셨어요? ]
[ 여기 매장 돌아 가는 걸 보니까…더 크게 만들어야 하겠더군! 그건 그렇고…아직도 이거 없어? ]
그가 새끼 손가락을 들자 석두는 고개를 흔들었고 그러자 김사장님은 혀를 끌끌 찬다.
[ 쯧쯧… 한심하긴… 남자란 때로 즐길 줄도 알고 여자를 다룰 줄도 알아야… 아얏! ]
보니 옆에 있던 오실장님이 그의 허벅지를 꼬집은 것이다.
[ 아이구! 아파라! 왜요? ]
[ 아…아녜요! 근데… 여자를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고요? ]
그녀가 눈을 흘기자 김사장님이 흠칫하면서 그녀의 눈치를 본다.
[ 그…그게 아니고…. ]
[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흥! ]
[ 하하… 두 분… 제 앞에서 사랑 싸움하는 거에요? ]
[ 사랑싸움은 무슨… 이게 다 능력 없는 자네 때문에 그런 거야! 남자라면 좀… ]
[ 남자라면 좀 뭐요? ]
그녀가 다시 묻자 김사장님이 입을 꾹 다문다.
[ 하하…참! ]
석두는 그러고 보니 바쁜 일도 끝났다…
석두가 상품 때문에 지방에 간 사이 먹을 것을 들고 온 지숙과 오실장님이 담소를 나누었다.
서로 비슷한 처지인지라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둘의 마음이 통했다.
[ 그럼…남편 분이 4월에 돌아 오는 거에요? ]
[ 네에~! 다행이 거기에서 일이 잘 풀렸나 봐요! ]
[ 다행이네요…! ]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짓는 오실장님을 보고 지숙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 형부 되시는 분은? ]
[ 몰라요. 이젠… 그저 그런가 보다… 해요! ]
[ 네에~~! ]
말이 없어도 서로의 처지를 이해한다.
그 때 갑자기 오실장님이 웃음을 터트린다.
[ 호호호….! ]
[ 어머! 언니. 갑자기 왜? ]
[ 호호… 갑자기 사장님 생각이 나서 웃었어요! ]
[ 동생 생각을요? ]
[ 네에~! 얼마 전에 여자 손님 하나가 왔는데 사장님이 얼굴 붉히는 거 있죠? ]
그녀가 얼마 전의 일을 말하자 지숙의 표정이 순간 복잡하게 엉켜 들었다.
[ 생각해 보면… 사장님도 참 외로울 거에요! ]
[ 그렇겠죠. 빨리 장가를 가야 할텐데… ]
[ 그러게 말이에요. 이런 일이 남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실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젊은 나이에 혼자 감당하면서 지내니…어떤 땐 안되어 보여요! ]
[ 네에~! 근데… 그 아가씨…괜찮아 보이던가요? ]
[ 네. 인상도 좋아 보이고 성격도 싹싹하고…. 내가 옆에서 보고 둘을 맺어 주고 싶더라니까요! ]
[ 호호…언니가 그런 말을 하시니…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
[ 그렇죠? 하지만…요즘 사장님이 좀 이상해 보여요. ]
[ 이상해 보이다뇨? ]
[ 그냥 짐작인데… 누군가에게 마음을 붙이고 있는 것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어요! ]
그녀의 말에 지숙의 얼굴이 약간 달아 오르는 듯 하다.
[ 동생이?… 설마요?! ]
[ 글쎄요… 아니면 그만이지만….사장님이 보기보다 마음이 의외로 여려서…. ]
잠시 침묵이 흘렀다.
[ 지숙씨가 사장님하고 친하니 좀 잘 돌봐 주세요! ]
[ 호호… 뭐 돌볼 거라도 있나요! 제가 보기엔 언제나 꿋꿋해 보이던걸요… ]
[ 그렇긴 하죠. 어머! 어서 오세요! ]
손님이 들어 오자 오실장님이 일어섰고 지숙도 일어 났다.
다시 삼월이 되니 동백은 벌써 꽃을 활짝 피우고 매화 역시 화려한 꽃을 드러낸다.
토요일 저녁에 마무리를 하는데 전화가 울려서 받으니 건물주였다.
내일 등산 갈 생각이 있느냐기에 오랜만에 한 번 올라갈 생각이라고 하니
별장에 와 있는데 바람 쐬러 올 생각이 있느냐 묻는다.
초기를 제외하고 따뜻했던 겨울이라 3월이 되니 더욱 봄날 같다.
시원하게 달려 별장에 다다르니 이미 성급한 꽃들이 우거져 있고 나무 아래에는 듬성듬성 쑥이 솟아났다.
마당을 들어서자 나뭇가지를 돌보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부드러운 바지에 허리가 잘록 들어가는 상의를 입어
풍만한 둔부가 드러나 보이는 그녀….
문득 지숙의 둔부가 생각나면서 그녀와는 또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 왔어요? ]
인기척에 뒤돌아 본 그녀가 웃으며 맞는다.
미리 차려 놓은 음식이 있어 배 부르게 먹고 나자 그녀가 차를 마시며 말한다.
[ 혹시… 내 조카가 찾아 오지 않았던가요? ]
[ 조카요? 글쎄요…. 손님들이 많아서 누구라고 밝히지 않으면 모르는데… 혹시 이름이? ]
[ 호호…그럼 나중에 알게 되겠죠.
실은 조카가 워낙 이 이모를 졸라서 장사장님 가게를 가르쳐 주었거던요! ]
[ 네? 하하…그러셨군요. 아마 절 보면 실망했을 텐데…. ]
[ 아마 그렇지 않을 걸요? 제 신랑감 구해 달라고 한 지가 언제인데 머뭇거리냐며 하도 성화라서…
괜찮죠? ]
[ 네? 네…. 근데 여긴 저 번 왔을 때하고 많이 다르네요! ]
[ 봄이 되었으니까요. 날씨도 따뜻한데 산보나 해요! ]
밖으로 나오니 따뜻한 봄볕이 내리 쬔다.
넓은 바지라서 그런지 그녀가 걸을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며 몸에 착 달라 붙었다 떨어지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농염하면서도 늘씬한 몸매가 드러난다.
겨울 때와는 달리 길도 많았고 강을 따라 난 버들강아지가 보기 좋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강 물결을 감상하는데 옆에 거닐던 그녀가 그의 팔짱을 낀다.
[ 여긴… 지금이 참 좋아요! ]
[ 네에~! ]
출렁거리며 닿는 그녀의 젖가슴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걷는다.
[ 남편 분하고…여기서 즐거운 일이 많으셨나 봐요? ]
[ 그렇죠. 자주 왔었어요. 때론 이 길을 걸으면 남편이 업어 주기도 하고…. ]
다시 그녀가 회상에 젖는 듯 초점 없는 눈으로 강을 바라 보며 걷는다.
그런 눈동자를 보니 석두의 마음이 흔들린다.
[ 제가… 한 번 업어 드릴까요? ]
그 말을 하고 난 석두는 괜히 그런 말을 했지 싶다.
[ 장사장님이?.... 정말…. 업어 주실 거에요? ]
그녀의 반응에 석두는 내심 놀라면서 그녀 얼굴을 보니 농담은 아닌 것 같다.
[ 네! ]
그가 허리를 숙이자 그녀가 업힌다.
그녀 육체의 부드러움도, 향기도 그의 등에 가득 들어 온다.
손에 잡히는 허벅지와 자세를 잡을 때면 만져지는 풍만한 엉덩이….
마치 만지면 안될 것 같은 그녀 몸을 만지면서 새삼 누가 보는 사람이 없기에 어떠냐는 마음이다.
조금 걷는데 그녀가 내려 달란다.
[ 고마워요. 오랜만에 예전 같은 느낌이었어요! ]
밝고 화사한 웃음을 띄우는 그녀와 한동안 더 산보를 하다가 석두는 돌아 왔다.
꽃집에 가니 문이 닫혀져 있다.
일요일인데 당연히 문이 닫혀져 있겠지….
건물주의 감촉이 아직도 등에 남아 있는 듯 하여 싱숭생숭한 김에 들렀는데…
매장에 나가 새로 들어 온 물건의 박스를 나르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
저 번에 보았던 그 아가씨였고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안녕하세요! 자주 오시네요! ]
[ 그런가요? 사장님은 오늘도 나오셔서 일하세요? ]
[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일요일이 어디 있겠어요. 오히려 일요일이면 더 바쁘죠! ]
[ 네에~! ]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봄 옷으로 갈아 입은 그녀의 모습이 상큼해 보였다.
[ 사장님은… 결혼 하셨어요? ]
[ 저요? 하하…결혼한 것으로 보이나요? ]
[ 아직 미혼이시구나…! 저…커피 안 주세요? ]
[ 아! 이런….이리 오세요! ]
커피를 내어 그녀에게 내어 주니 그것을 받아 입에 대었고
곧 다른 매장의 일을 보던 오실장님이 들어와선 그 모습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