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뿌리는 계절 (제2화)
2. 사위는 괴로워
귀찮은 일 억지로 해치우듯 혼자 밥 지어먹고 살다가 결혼 후 장모님 아파트에서 장모님이 정성들여 지어주신
밥을 먹고 한 달간 지내보니 몸무게가 3킬로나 늘었다. 장모님은 매일매일 미용실을 여시면서도 식사끼니만은
늘 직접 챙기셨다. 그외 청소나 빨래같은 집안일은 세 자매가 사이좋게 나눠서 했다. 나야말로 샤워할 때 말
고는 집에서 물 한 방울 묻힐 일이 생기지 않았다.
[오빠! 저녁에 들어올 때 삼겹살 좀 사와. 일찍 올거지? 빨랑 와. 나 심심해 죽겠어.]
주희는 집에 안 있고, 장모님의 미용실에 있을 때가 많았다. 결혼 전에도 장모님한테 미용기술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가 크게 혼난 적이 있다고 했다.
[너, 그 말투 좀 바꿔. 최서방한테 오빠가 뭐야.]
하던 가위질을 잠시 멈추고 장모님이 핸드폰을 접어 넣는 주희에게 작은 소리로 잔소리를 했다. 내가 최서방이
맞는지는 모른다. 우연히 맞을 수도 있지만 이서방이나 박서방 등 오히려 다른 서방일 확률이 더 높다.
[그럼 뭐라고 해? 여보? 당신? 으.. 징그러..]
[아유.. 놔둬.. 요즘 젊은 사람들이 누가 여보, 당신 그러나? 우리 때랑 틀려..]
장모님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던 비슷한 연배의 아주머니가 주희의 역성을 들어주었다.
[지들끼리는 개똥이라고 하던, 소똥이라고 하던 누가 상관한데요. 다른 사람들 듣는 데서 조심하라는거지..]
가위질을 찰싹찰싹 하며 장모님의 투덜거리는 잔소리는 계속 되었다.
[아유.. 엄마.. 그만해.. 금방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지겨워 죽겠어..]
주희가 벌컥 일어나더니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저, 저게.. 손님 계신데..]
[괜찮아.. 저 맘때 짜증 많이 날 때잖아. 주희엄마는 주희가지고 힘 안들었어? 저 어린게 뱃속에 무거운거
넣고 다닐려니 짜증날만도 하지.. 한참 신혼인데 안 그렇수?]
[뭐가? 내 때는 안 그랬어. 쟤가 유난을 떠는거지. 그러게 생각도 없이 그렇게 덜컥 애를 가지래?]
느리게 문이 닫히는 순간에도 잔소리는 주희의 뒤를 쫓았다. 주희는 기분이 상해서 아파트 밖으로 걸음을 재촉
했다.
........................................................
[괜히 들어와 살기로 했나봐. 우리 엄마 잔소리땜에 내가 못 살아..]
[왜 그래, 또?]
시간은 아직 11시를 향해 갈 무렵이지만 주희와 나는 일찍 침대에 누웠다. 형광등은 끄지 않은 상태로 우리는
마주보고 누웠다. 부쩍 퉁실해진 아내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달래는 말투로 소근거렸다. 방문은 닫혀 있지
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아까 자기 퇴근할 때 돼지고기 사오라고 전화했잖아? 손님듣는데서 자기보구 오빠라구 부른다구 내내 잔소
리야..]
결혼하고 들어와 살면서 제일 골치중에 하나가 바로 호칭문제였다. 갑자기 장모니, 처제니 일일이 부르려니
불편하고 성가신데다가 장모님 앞에서 주희를 지칭할 때는 저 사람이나 애기 엄마로 부르면서 조심하느라 갓
[아까 자기 퇴근할 때 돼지고기 사오라고 전화했잖아? 손님듣는데서 자기보구 오빠라구 부른다구 내내 잔소
리야..]
결혼하고 들어와 살면서 제일 골치중에 하나가 바로 호칭문제였다. 갑자기 장모니, 처제니 일일이 부르려니
불편하고 성가신데다가 장모님 앞에서 주희를 지칭할 때는 저 사람이나 애기 엄마로 부르면서 조심하느라 갓
입사한 직장에서 사람들 이름과 호칭 신경쓰는 것보다 더 골치가 아팠다. 게다가 요즘은 이상하게 주희와 장모
님이 티격태격 하는 일이 잦아 져서 더 고민이었다. 둘째랑 막내 처제는 모두 학생에다 장모님 고생에 보답한
다고 공부에 열심이라 중간에서 중재할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그건 장모님 말씀이 맞지. 사람들 있는데선 니가 좀 조심해야지..]
[뭐? 지금 다른 사람 편드는거야? ]
[아이구.. 누가 다른 사람이야. 니 어머니잖아..]
[오빤 우리 엄마랑 결혼했어? 왜 자꾸 엄마 편을 들구 그래?]
[아유, 참.. 별거 아닌 거 가지고 또 열낸다..]
주희의 몸이 아이땜에 불편한 건 이해가 됐지만 장모님과 자꾸 부딪히는 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 자매가 모
두 장모님 말씀이라면 꿈뻑 죽는다고 했었는데 주희는 다른 동생과는 정도 차이가 좀 있었다.
주유소 알바도 장모님 모르게 한 것을 결혼 승낙 받고 나서야 알았다.
[와.. 우리 아들 덕분에 주희 몸매가 완전히 글래머가 됐네.. 아들아, 고맙다. 쪽!]
주희의 완연히 볼록해진 뱃살에 소리나게 입을 맞추며 젖가슴을 살짝 힘주어 주물렀다.
[찰싹! 지금 누구 걸 만지구 그래? 저리 가!]
주희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돌아누웠다. 이럴 때가 제일 난감했다. 또 오바해야할 상황이다. 피곤한데..
[야아.. 우리 마누라 가슴이니깐 내 꺼 맞잖아..]
나는 도둑고양이처럼 주희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려 했다. 그런데 주희가 팔을 몸에 꽉 붙이
며 내 손이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잡아 버렸다.
[웃기지 마세요. 이건 내 아들 거에요. 그 쪽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딴데 가서 알아보세요. 안방에 가서 그
렇게 편드는 엄마한테 달라고 하시던가요..]
[헤헤.. 여왕마마.. 제가 잘못 했습니다.. 이 놈을 봐서라도 어찌 용서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난 주희의 엉덩이 골 사이로 아랫도리를 대어 문지르면서 약간 아양(-.-")을 떨어보았다.
[흥.. 저리 가..]
[주희야.. 으응? 좀 봐줘라..]
주희의 손을 끌어 팬티 위로 내 성기를 만지게 했다. 그러나 주희는 허벅지를 잘근 꼬집더니 냉랭하게 손을
거둬 가버렸다. 처음엔 이래도 안돼라는 심정에 답답했지만, 이런 상황도 이제는 이골이 날 정도로 반복되다
보니 나름 인내심까지 어느정도 생겼다.
나는 팬티를 내리고 주희의 맨살을 찾아 내 성기를 문질러댔다. 마치 발정난 개가 아무 책상다리나 붙잡고 문
질러대는 형국이었다.
[뭐해? 어디 가려워? 왜 귀찮게 자꾸 문대구 그래?]
주희의 목소리가 약간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해서 나는 조금 용기를 얻었다.
[뭐하긴 우리 이쁜 색시랑 사랑하고 싶어서 그러지..]
좀 오바하며 주희의 귓볼에 입김을 후욱 불었다. 그리고 다시 주희의 손을 내 성기로 이끌었다. 이번에는 순
순히 내 것을 잡아왔다.
내 것을 잡은 채로 주희가 갑자기 돌아누웠다. 그 바람에 내 성기가 약간 비틀렸다.
[아야!]
[어디서 엄살은.. 오빠! 또 엄마 편 들기만 해봐? 이걸 그냥 확!]
주희가 두 손으로 내 성기를 뽑는 시늉을 했다. 그럴 리 없다는 걸 알지만 난 본능적인 방어심리로 흠칫 놀라
며 주희의 손을 막았다.
[에게..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구.. 가서 얼른 씻구 와..]
한결 풀어진 주희의 놀림을 묵묵히 감당하면서 아내의 한껏 둥글어진 몸을 어루만졌다.
[응? 아까 저녁 먹기 전에 샤워 했는데?]
[오빠, 눕기 전에 화장실가서 소변보구 왔잖아. 그거 씻구 오라구. 소변 묻은 채루 넣을거야?]
[맞다.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아내의 꼬인 감정을 간신히 푼데다가 오랜만에 후끈하게 의기투합한 기쁨에 나는 벌떡 일어나 방문을 살짝 제
쳐보았다. 거실과 주방의 불은 모두 꺼져서 조용했다. 팬티차림이지만 금방 갔다오면 별 일이야 없겠지 싶었
다.
[자기야! 앞에 왜 텐트를 달고 다녀? 어머? 뾰죽 솟은 거봐. 아유, 남사스러워라! 호호호..]
색기가 풀풀 넘치는 아내의 목소리가 거실로 흘러나가려 했다. 등골에 식은 땀이 흘렀다. 얼른 방문을 닫고
어둠속을 더듬어 화장실문 옆의 스위치를 찾았다. 텐트속에서 덜렁거리는 기둥뿌리에 신경이 잔뜩 곤두섰다.
형광등 스위치보다 화장실 문고리가 먼저 잡히길래 돌려 열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눈앞이 부셔왔다.
[엄마야!]
[히익!]
아직 키가 작은 편인 막내 처제의 시선이 내 아랫도리의 텐트를 향하고 있었다. 난 반사적으로 두 손을 내려
가렸다. 내 아랫도리에 붙어버린 처제의 시선은 그래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 처제.. 미, 미, 미안.. 내가 좀 급해서..]
나는 아래를 가린 채 몸통으로 문과 처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처제가 그제야 떠밀리듯 화장실 밖으로
몸을 피하더니 어둠속으로 황급히 사라졌다. 나는 가빠진 숨을 잠시 챙기고 소변을 다시 본 다음 성기를 뽀드
득 거릴 정도로 씻고 나왔다.
[뭘 이렇게 오래 걸렸어? 화장실에 누구 있어?]
[응? 아, 아니.. 깨끗이 씻느라구.. 후아, 후아..]
[우리 자기.. 오랜만이라구 흥분했구나?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불을 끄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주희가 내 가슴속으로 두 손으로 넣어 젖꼭지를 쓸었다. 오한이 드는 것처럼
몸이 빌빌 떨렸다. 잠깐 전의 일이 실감나지 않았다.
[아응.. 그렇게 하구 싶었으면 얘기를 하지? 자기 얼마나 참은 거야?]
처음엔 이 자기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싸버리는 줄 알았다. 주희가 자기라고 할 때마다 꽃뱀이 몸을 휘감는
듯 하다.
나는 아직도 숨이 가빠서 주희의 말에 제대로 응답을 못했다. 성급하게 팬티를 내리고 주희의 팬티도 벗겨
내렸다. 주희의 손이 내 성기를 잡아 그녀의 안으로 인도했다.
[엄마야! 왜 이렇게 딱딱해?]
주희가 얕은 비명을 지르며 내 것을 꽉 잡는 순간 바로 사정할 뻔 했다. 이 집 여자들은 놀랄 때 지르는 첫마
디가 똑같았다. 갑자기 조금 전 상황이 떠오르며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머! 자기, 그렇게 좋아? 완전 닭됐네? 이 놈은 꼭 닭머리처럼 꼿꼿이 서가지구.. 얌마, 너 누굴 찌르
려구 그렇게 고개를 빳빳이 들었니?]
주희는 분명히 아이를 잘 키울 거라는 확신이 들곤 한다. 풍부한 상상력에 놀랄 때가 많다. 구연동화나 시
켜볼까 싶다.
[이, 입으로 먼저 좀 해줄까?]
[오빠! 왜 목소리가 그렇게 떨려? 꼭 신혼 첫 날 치르는 사람같네? 그냥, 그냥 바로 넣어줘..]
주희가 은근하게 속삭이며 내 성기를 잡아당겼다. 이미 따스하게 달궈진 탕안으로 살두덩이 밀려들어갔다.
[아아.. 아.. 자, 잠깐만..]
주희가 갑자기 내 기둥을 잡고 멈추게 했다. 내 좆은 머리만 들이밀고 어정쩡하게 있었다. 마치 목욕탕 사
우나에 빈자리 있나 알아보려고 문안에 머리만 들이민 것 같다. 머리는 뜨겁고 밑에는 춥고..
[왜? 왜 그래?]
[오빠 꺼 너무 딱딱하다. 우리 아기 다칠거 같애..]
[그, 그럼 하지 말까? 뺄까?]
나는 허리를 살짝 뒤로 뺐다. 그 서슬에 귀두가 주희의 질안을 자극했는지 주희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뒤에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오빠, 뒤에서 넣어봐. 다 넣지는 말구. 조심해서. 알았지?]
주희가 등을 보이며 돌아 누웠다.
[응! 아, 알았어. 조심조심..]
일단 좆을 뺐다가 주희의 엉덩이 골짜기를 따라 대가리로 더듬어 내려갔다. 주희의 따스한 손이 동굴입구까지
세심하게 인도해주었다.
[아아.. 좋아..]
다시 귀두와 약간 밑까지만 밀어넣었을 때 주희의 입에서 탄식같은 신음이 다소 길게 새어 나왔다. 나는 아이
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말에 주눅이 들어서 허벅지에 쥐가 나는 것만 같았다.
[주, 주희야..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아으응.. 괜찮을거야.. 내가 조심할게.. 자기는 가만히 있어..]
주희의 손이 내 허벅지를 눌러 움직이지 말라고 제지했다. 대신에 주희의 엉덩이가 야금야금 움직였다. 감질
나고 답답한 욕망이 어떻게든 터져나오려 했다. 욕망을 손끝에 모아 주희의 탱탱하게 알이 찬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다른 때보다 다소 강하게 쥐어짰다.
[아잉.. 자기야.. 아직 젖 안나와..]
약올리는 것처럼 들렸다. 엉덩이의 살랑임도 그렇게 느껴졌다. 입을 크게 벌려 크게 신음을 지를 수도 없었
다. 주희의 목을 핥다가 닿는대로 귓볼을 입술로 덥썩 물었다. 그리고 이빨로 잘근 씹었다.
[흐윽.. 날 씹어 먹을거야? 자기야, 내 젖두 씹어 먹을래?]
주희가 내 쪽으로 상체를 비틀어왔다. 젖 내음을 따라 달려들어 물컹거리는 젖살을 한입 가득 물어버렸다.
주희의 말처럼 이빨로 살짝살짝 물었다.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아 강도를 조금더 세게 해서 잘근잘근 씹었다.
[아흑.. 자기야.. 아흑.. 자기야.. 다 먹어버리면 나중에 우리 아들 먹을거 없잖아. 아껴 먹어야지..]
처음 산부인과 의사가 아빠 닮아 미남이겠네라고 했을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직장 동료한테 들으니 아
들인 걸 에둘러 가르쳐준 거라고 했다.
[아들 나오면 난 안 줄거야?]
[아이.. 오빠 질투해? 두 쪽이잖아. 사이좋게 하나씩 먹으면 돼지.]
괜히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졌다.
[이 놈이 욕심쟁이라서 두 쪽 다 차지하면 어떡해?]
일부러 게걸스럽게 침을 묻혀가면서 젖꼭지를 입술로 자극했다. 임신 후 부쩍 젖꼭지로 흥분하는 걸 알고 있
었다. 주희의 엉덩이질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나 한 쪽 안 주면 처제들꺼 뺏어먹는다?]
덩달아 흥분해서 주희의 귓볼에 거칠게 속삭였지만 금방 후회하고 말았다.
[아유, 짐승! 흐윽, 흐윽.. 자기.. 흐윽.. 내 동생들 넘보면.. 흐윽.. 죽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찰라에 주희의 젖은 동굴문이 닫히듯 내 좆을 꽈악 물어왔다.
[자기야.. 흑.. 자기.. 흑.. 자기는.. 자기는.. 싸면 안돼.. 흑.. 흐으윽...]
나는 아내에게 맡겼던 흐름을 필사적으로 거스르며 버텼다.
[후우.. 후우... 쪼옥.. 미안.. 못 쌌지?]
숨을 고르고도 한참으로 느껴지는 시간을 주희는 음미하며 숨을 골랐다. 이윽고 고개를 돌려 입술을 맞춰왔
다. 입술은 식어 있었다.
[미안해, 오빠.. 근데 우리 아들이 아빠 정액 맛들여서 동성애 같은 거 하면 어떡해? 조심하는게 좋잖아..]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왠지 한편으론 귀가 솔깃했다.
[주희야.. 그럼 손으로라도 해줘. 오빠 못 참겠어..]
[알았어. 그럼 내가 오늘은 특별 서비스 해 줄게.. 이리 누워봐..]
나는 주희가 시키는 대로 천정을 보고 누웠다. 그렇게 잠시 누워 있는데 주희의 몸이 스르륵 내 허벅지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 좆이 차가운 습기에 감싸여졌다.
[으윽! 주, 주희야!]
[왜 소릴 지르구 그래? 우리 애기 놀라게..]
주희의 입이 다시 내 좆을 머금었다. 차가운 습기는 점점 따스하게, 점점 뜨겁게 변해갔다. 주희가 내 좆을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입덧의 시작을 알렸던 오랄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 날 주희는 도저히 못하겠
다며 미안해했고, 나는 더욱 미안하고 죄스러워했었다.
[미안해.. 우리 애기가 아빠 꼬추가 싫다네? 엄만 좋은데..]
주희는 그렇게 변명했었다.
이젠 자상하고 따스하게 핥아주고 있었다. 그 애기가 이 애기냐. 저 애기냐..
얼마 못 즐기고 금새 느낌이 쏠렸다. 짧은 순간에도 주희의 입덧이 재발할까봐 두려웠다.
[주희야, 싸, 싼다.. 싼...]
그러나 이미 물은 둑을 터뜨리고 쏟아져 나갔다. 주희는 별 동요없이 내 물을 받았다.
[하아.. 하아.. 주희야, 여기 휴지! 얼른 뱉어!]
[꿀꺽, 꿀꺽, 꾸울꺽..]
주희는 침착하게 내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목을 주억거리며 삼킬 때마다 꿀꺽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 그걸 왜 먹어? 역하지 않아?]
[으으.. 히히.. 좀 비리긴 한데.. 헤헤.. 내가 특별서비스라구 했잖아. 좋았어?]
[그러엄! 우리 이쁜 주희!]
나는 주희의 입술에 쪽쪽 소리내며 뽀뽀를 연달아 해주었다. 밤꽃향기가 묻어났지만 상관없었다.
[우리 아들, 오늘 밤참 잘 먹었쪄? 맛있었쪄?]
주희가 배를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감탄과 한숨이 동시에 나왔다.
[먹는 건 되구.. 바르는 건 안되냐..]
............................................................................................
다음날 아침, 막내 처제 강희는 여전히 귀엽게 웃으며 아침인사를 해주었다. 그래도 일주일은 잔뜩 군기가
들어서 조심하며 지냈다. 그 뒤로 출산일까지 주희와 아들에게 밤참을 특별서비스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어쩌다 아내의 속살에 잠깐 들이밀었다가 머리만 살짝 익어서 나오는 게 고작이었다. 그래도 아내의 특별
서비스의 효과는 거의 한 달 넘게 유지됐다. 직장일 때문에라도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자 마치 똥개 발정기 오듯 눈이 벌개서 주희의 몸을 보채는 일이 잦아졌다. 임신8개월에 접어드
는 때라 주희도 꽤 단호하게 거절하곤 했다. 가끔 선심쓰듯 손으로 해준다고 할 때는 내가 내키질 않았다.
[아들이 보구 배운다.. 손으론 싫다..]
[최서방, 방에만 있지말구 이리 와서 귤 좀 들어!]
[아, 네! 가, 갑니다!]
난 황급히 컴퓨터를 끄고 바지를 추스리며 대답했다. 문도 안 열고 밖에서만 소리쳐 부르는 식으로 내 프라
이버시가 보장되고 있다. 이길 수 없는 욕망에 문을 닫고 야동을 뒤져보지만 문을 닫는 것 만으로 창피한
짓 중이라는 광고가 되는 것 같아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잠시 진정한 후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보
니 귤을 까먹으며 드라마를 보던 아내가 은근히 비난의 시선을 담아 째렸다.
- 자기 또 이상한 거 보면서 손장난치고 있었지? 다 안다구..
아내의 시선은 그런 속마음을 담고 있었다.
[귤이 좋아보이네요.]
누구도, 아내 주희마져도 대꾸를 안하고 드라마에 폭 빠져 있는 바람에 나는 혼자 꿔다 논 자리에서 귤 껍질
을 깠다. 처음 깐 귤은 주희가 뺏어가 버렸다. 얌전히 뺏아갈 것이지 사타구니를 툭 치고 간다. 간신히 죽
인 놈이 또 머리를 쳐들려고 한다. 때는 11월이건만 아파트 안은 봄, 가을이다. 장모님이나 처제 둘 모두 하
나같이 얇은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여름엔 그리 조심하더니, 살만 다 가리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안다. 트레이
닝복이란게 오히려 남자들에게 자극적일 때가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나도 몰랐지만 이제는 잘 안다.
특히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은 팬티선이 그냥 보인다. 여고생인 둘째처제 윤희의 뒷태에서 무심코 팬티라인
을 찾다가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팬티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노팬티인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요리조리 관찰을 해보니 거의 똥코팬티에 가까운 걸 입고 있었다. 엉덩이를 가로질러야 할 팬티선이
허리쪽으로 훨씬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혹시나 처제 엉덩이가 팬티를 먹었나 반신반의하기도 했었는데 나중
에 널린 빨래 속에서 확인해보니 똥코팬티 같은게 여러 장 널려 있었다. 막내 처제는 모르지만 장모님도 팬티
선을 허리부근에서 찾아야 했다.
[형부! 이 거 먹어봐요. 되게 달아요!]
막내처제가 먹던 귤을 내게 내밀었다. 난 그 화장실 사건이후로 막내처제 강희와는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는
형편이었지만 강희는 잊었는지 천연덕스러웠다.
[형부! 내 꺼가 더 달아요.]
둘째처제 윤희도 귤조각을 내밀었다. 주희는 욕심내기마냥 혼자 까먹느라고 신경을 안쓴다. 마누라한테 버림
받은 느낌이다.
[아유.. 둘 다 맛있네!]
사실 윤희 처제의 귤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귤맛 때문이 아니라 착한 몸매 때문이다. 마음 착하기는 세
자매가 모두 다 착하다. 주희도 몸이 무거워서 짜증이 는 것일 뿐 착한 아내다. 그러나 임신전의 몸매는 좀
마른 편이었다. 그런데 윤희처제의 가슴은 정말 일품이었다.
귤 먹으라고 팔을 내밀 때 미세하게 흔들리는 그 느낌은 내 민감해진 안테나가 놓치질 않았다. 궁금한 것은 그
렇게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라면 노브라가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브라는 확실히 아닌게 꼭지의 윤곽
[그건 장모님 말씀이 맞지. 사람들 있는데선 니가 좀 조심해야지..]
[뭐? 지금 다른 사람 편드는거야? ]
[아이구.. 누가 다른 사람이야. 니 어머니잖아..]
[오빤 우리 엄마랑 결혼했어? 왜 자꾸 엄마 편을 들구 그래?]
[아유, 참.. 별거 아닌 거 가지고 또 열낸다..]
주희의 몸이 아이땜에 불편한 건 이해가 됐지만 장모님과 자꾸 부딪히는 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세 자매가 모
두 장모님 말씀이라면 꿈뻑 죽는다고 했었는데 주희는 다른 동생과는 정도 차이가 좀 있었다.
주유소 알바도 장모님 모르게 한 것을 결혼 승낙 받고 나서야 알았다.
[와.. 우리 아들 덕분에 주희 몸매가 완전히 글래머가 됐네.. 아들아, 고맙다. 쪽!]
주희의 완연히 볼록해진 뱃살에 소리나게 입을 맞추며 젖가슴을 살짝 힘주어 주물렀다.
[찰싹! 지금 누구 걸 만지구 그래? 저리 가!]
주희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돌아누웠다. 이럴 때가 제일 난감했다. 또 오바해야할 상황이다. 피곤한데..
[야아.. 우리 마누라 가슴이니깐 내 꺼 맞잖아..]
나는 도둑고양이처럼 주희의 겨드랑이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지려 했다. 그런데 주희가 팔을 몸에 꽉 붙이
며 내 손이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잡아 버렸다.
[웃기지 마세요. 이건 내 아들 거에요. 그 쪽은 누구신지 모르지만 딴데 가서 알아보세요. 안방에 가서 그
렇게 편드는 엄마한테 달라고 하시던가요..]
[헤헤.. 여왕마마.. 제가 잘못 했습니다.. 이 놈을 봐서라도 어찌 용서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난 주희의 엉덩이 골 사이로 아랫도리를 대어 문지르면서 약간 아양(-.-")을 떨어보았다.
[흥.. 저리 가..]
[주희야.. 으응? 좀 봐줘라..]
주희의 손을 끌어 팬티 위로 내 성기를 만지게 했다. 그러나 주희는 허벅지를 잘근 꼬집더니 냉랭하게 손을
거둬 가버렸다. 처음엔 이래도 안돼라는 심정에 답답했지만, 이런 상황도 이제는 이골이 날 정도로 반복되다
보니 나름 인내심까지 어느정도 생겼다.
나는 팬티를 내리고 주희의 맨살을 찾아 내 성기를 문질러댔다. 마치 발정난 개가 아무 책상다리나 붙잡고 문
질러대는 형국이었다.
[뭐해? 어디 가려워? 왜 귀찮게 자꾸 문대구 그래?]
주희의 목소리가 약간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해서 나는 조금 용기를 얻었다.
[뭐하긴 우리 이쁜 색시랑 사랑하고 싶어서 그러지..]
좀 오바하며 주희의 귓볼에 입김을 후욱 불었다. 그리고 다시 주희의 손을 내 성기로 이끌었다. 이번에는 순
순히 내 것을 잡아왔다.
내 것을 잡은 채로 주희가 갑자기 돌아누웠다. 그 바람에 내 성기가 약간 비틀렸다.
[아야!]
[어디서 엄살은.. 오빠! 또 엄마 편 들기만 해봐? 이걸 그냥 확!]
주희가 두 손으로 내 성기를 뽑는 시늉을 했다. 그럴 리 없다는 걸 알지만 난 본능적인 방어심리로 흠칫 놀라
며 주희의 손을 막았다.
[에게.. 남자가 겁은 많아가지구.. 가서 얼른 씻구 와..]
한결 풀어진 주희의 놀림을 묵묵히 감당하면서 아내의 한껏 둥글어진 몸을 어루만졌다.
[응? 아까 저녁 먹기 전에 샤워 했는데?]
[오빠, 눕기 전에 화장실가서 소변보구 왔잖아. 그거 씻구 오라구. 소변 묻은 채루 넣을거야?]
[맞다.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아내의 꼬인 감정을 간신히 푼데다가 오랜만에 후끈하게 의기투합한 기쁨에 나는 벌떡 일어나 방문을 살짝 제
쳐보았다. 거실과 주방의 불은 모두 꺼져서 조용했다. 팬티차림이지만 금방 갔다오면 별 일이야 없겠지 싶었
다.
[자기야! 앞에 왜 텐트를 달고 다녀? 어머? 뾰죽 솟은 거봐. 아유, 남사스러워라! 호호호..]
색기가 풀풀 넘치는 아내의 목소리가 거실로 흘러나가려 했다. 등골에 식은 땀이 흘렀다. 얼른 방문을 닫고
어둠속을 더듬어 화장실문 옆의 스위치를 찾았다. 텐트속에서 덜렁거리는 기둥뿌리에 신경이 잔뜩 곤두섰다.
형광등 스위치보다 화장실 문고리가 먼저 잡히길래 돌려 열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눈앞이 부셔왔다.
[엄마야!]
[히익!]
아직 키가 작은 편인 막내 처제의 시선이 내 아랫도리의 텐트를 향하고 있었다. 난 반사적으로 두 손을 내려
가렸다. 내 아랫도리에 붙어버린 처제의 시선은 그래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 처제.. 미, 미, 미안.. 내가 좀 급해서..]
나는 아래를 가린 채 몸통으로 문과 처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처제가 그제야 떠밀리듯 화장실 밖으로
몸을 피하더니 어둠속으로 황급히 사라졌다. 나는 가빠진 숨을 잠시 챙기고 소변을 다시 본 다음 성기를 뽀드
득 거릴 정도로 씻고 나왔다.
[뭘 이렇게 오래 걸렸어? 화장실에 누구 있어?]
[응? 아, 아니.. 깨끗이 씻느라구.. 후아, 후아..]
[우리 자기.. 오랜만이라구 흥분했구나?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불을 끄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주희가 내 가슴속으로 두 손으로 넣어 젖꼭지를 쓸었다. 오한이 드는 것처럼
몸이 빌빌 떨렸다. 잠깐 전의 일이 실감나지 않았다.
[아응.. 그렇게 하구 싶었으면 얘기를 하지? 자기 얼마나 참은 거야?]
처음엔 이 자기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싸버리는 줄 알았다. 주희가 자기라고 할 때마다 꽃뱀이 몸을 휘감는
듯 하다.
나는 아직도 숨이 가빠서 주희의 말에 제대로 응답을 못했다. 성급하게 팬티를 내리고 주희의 팬티도 벗겨
내렸다. 주희의 손이 내 성기를 잡아 그녀의 안으로 인도했다.
[엄마야! 왜 이렇게 딱딱해?]
주희가 얕은 비명을 지르며 내 것을 꽉 잡는 순간 바로 사정할 뻔 했다. 이 집 여자들은 놀랄 때 지르는 첫마
디가 똑같았다. 갑자기 조금 전 상황이 떠오르며 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머! 자기, 그렇게 좋아? 완전 닭됐네? 이 놈은 꼭 닭머리처럼 꼿꼿이 서가지구.. 얌마, 너 누굴 찌르
려구 그렇게 고개를 빳빳이 들었니?]
주희는 분명히 아이를 잘 키울 거라는 확신이 들곤 한다. 풍부한 상상력에 놀랄 때가 많다. 구연동화나 시
켜볼까 싶다.
[이, 입으로 먼저 좀 해줄까?]
[오빠! 왜 목소리가 그렇게 떨려? 꼭 신혼 첫 날 치르는 사람같네? 그냥, 그냥 바로 넣어줘..]
주희가 은근하게 속삭이며 내 성기를 잡아당겼다. 이미 따스하게 달궈진 탕안으로 살두덩이 밀려들어갔다.
[아아.. 아.. 자, 잠깐만..]
주희가 갑자기 내 기둥을 잡고 멈추게 했다. 내 좆은 머리만 들이밀고 어정쩡하게 있었다. 마치 목욕탕 사
우나에 빈자리 있나 알아보려고 문안에 머리만 들이민 것 같다. 머리는 뜨겁고 밑에는 춥고..
[왜? 왜 그래?]
[오빠 꺼 너무 딱딱하다. 우리 아기 다칠거 같애..]
[그, 그럼 하지 말까? 뺄까?]
나는 허리를 살짝 뒤로 뺐다. 그 서슬에 귀두가 주희의 질안을 자극했는지 주희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뒤에서 하면 괜찮지 않을까? 오빠, 뒤에서 넣어봐. 다 넣지는 말구. 조심해서. 알았지?]
주희가 등을 보이며 돌아 누웠다.
[응! 아, 알았어. 조심조심..]
일단 좆을 뺐다가 주희의 엉덩이 골짜기를 따라 대가리로 더듬어 내려갔다. 주희의 따스한 손이 동굴입구까지
세심하게 인도해주었다.
[아아.. 좋아..]
다시 귀두와 약간 밑까지만 밀어넣었을 때 주희의 입에서 탄식같은 신음이 다소 길게 새어 나왔다. 나는 아이
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말에 주눅이 들어서 허벅지에 쥐가 나는 것만 같았다.
[주, 주희야..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아으응.. 괜찮을거야.. 내가 조심할게.. 자기는 가만히 있어..]
주희의 손이 내 허벅지를 눌러 움직이지 말라고 제지했다. 대신에 주희의 엉덩이가 야금야금 움직였다. 감질
나고 답답한 욕망이 어떻게든 터져나오려 했다. 욕망을 손끝에 모아 주희의 탱탱하게 알이 찬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다른 때보다 다소 강하게 쥐어짰다.
[아잉.. 자기야.. 아직 젖 안나와..]
약올리는 것처럼 들렸다. 엉덩이의 살랑임도 그렇게 느껴졌다. 입을 크게 벌려 크게 신음을 지를 수도 없었
다. 주희의 목을 핥다가 닿는대로 귓볼을 입술로 덥썩 물었다. 그리고 이빨로 잘근 씹었다.
[흐윽.. 날 씹어 먹을거야? 자기야, 내 젖두 씹어 먹을래?]
주희가 내 쪽으로 상체를 비틀어왔다. 젖 내음을 따라 달려들어 물컹거리는 젖살을 한입 가득 물어버렸다.
주희의 말처럼 이빨로 살짝살짝 물었다. 싫어하는 것 같지 않아 강도를 조금더 세게 해서 잘근잘근 씹었다.
[아흑.. 자기야.. 아흑.. 자기야.. 다 먹어버리면 나중에 우리 아들 먹을거 없잖아. 아껴 먹어야지..]
처음 산부인과 의사가 아빠 닮아 미남이겠네라고 했을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직장 동료한테 들으니 아
들인 걸 에둘러 가르쳐준 거라고 했다.
[아들 나오면 난 안 줄거야?]
[아이.. 오빠 질투해? 두 쪽이잖아. 사이좋게 하나씩 먹으면 돼지.]
괜히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졌다.
[이 놈이 욕심쟁이라서 두 쪽 다 차지하면 어떡해?]
일부러 게걸스럽게 침을 묻혀가면서 젖꼭지를 입술로 자극했다. 임신 후 부쩍 젖꼭지로 흥분하는 걸 알고 있
었다. 주희의 엉덩이질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나 한 쪽 안 주면 처제들꺼 뺏어먹는다?]
덩달아 흥분해서 주희의 귓볼에 거칠게 속삭였지만 금방 후회하고 말았다.
[아유, 짐승! 흐윽, 흐윽.. 자기.. 흐윽.. 내 동생들 넘보면.. 흐윽.. 죽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찰라에 주희의 젖은 동굴문이 닫히듯 내 좆을 꽈악 물어왔다.
[자기야.. 흑.. 자기.. 흑.. 자기는.. 자기는.. 싸면 안돼.. 흑.. 흐으윽...]
나는 아내에게 맡겼던 흐름을 필사적으로 거스르며 버텼다.
[후우.. 후우... 쪼옥.. 미안.. 못 쌌지?]
숨을 고르고도 한참으로 느껴지는 시간을 주희는 음미하며 숨을 골랐다. 이윽고 고개를 돌려 입술을 맞춰왔
다. 입술은 식어 있었다.
[미안해, 오빠.. 근데 우리 아들이 아빠 정액 맛들여서 동성애 같은 거 하면 어떡해? 조심하는게 좋잖아..]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왠지 한편으론 귀가 솔깃했다.
[주희야.. 그럼 손으로라도 해줘. 오빠 못 참겠어..]
[알았어. 그럼 내가 오늘은 특별 서비스 해 줄게.. 이리 누워봐..]
나는 주희가 시키는 대로 천정을 보고 누웠다. 그렇게 잠시 누워 있는데 주희의 몸이 스르륵 내 허벅지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 좆이 차가운 습기에 감싸여졌다.
[으윽! 주, 주희야!]
[왜 소릴 지르구 그래? 우리 애기 놀라게..]
주희의 입이 다시 내 좆을 머금었다. 차가운 습기는 점점 따스하게, 점점 뜨겁게 변해갔다. 주희가 내 좆을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입덧의 시작을 알렸던 오랄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 날 주희는 도저히 못하겠
다며 미안해했고, 나는 더욱 미안하고 죄스러워했었다.
[미안해.. 우리 애기가 아빠 꼬추가 싫다네? 엄만 좋은데..]
주희는 그렇게 변명했었다.
이젠 자상하고 따스하게 핥아주고 있었다. 그 애기가 이 애기냐. 저 애기냐..
얼마 못 즐기고 금새 느낌이 쏠렸다. 짧은 순간에도 주희의 입덧이 재발할까봐 두려웠다.
[주희야, 싸, 싼다.. 싼...]
그러나 이미 물은 둑을 터뜨리고 쏟아져 나갔다. 주희는 별 동요없이 내 물을 받았다.
[하아.. 하아.. 주희야, 여기 휴지! 얼른 뱉어!]
[꿀꺽, 꿀꺽, 꾸울꺽..]
주희는 침착하게 내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목을 주억거리며 삼킬 때마다 꿀꺽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 그걸 왜 먹어? 역하지 않아?]
[으으.. 히히.. 좀 비리긴 한데.. 헤헤.. 내가 특별서비스라구 했잖아. 좋았어?]
[그러엄! 우리 이쁜 주희!]
나는 주희의 입술에 쪽쪽 소리내며 뽀뽀를 연달아 해주었다. 밤꽃향기가 묻어났지만 상관없었다.
[우리 아들, 오늘 밤참 잘 먹었쪄? 맛있었쪄?]
주희가 배를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감탄과 한숨이 동시에 나왔다.
[먹는 건 되구.. 바르는 건 안되냐..]
............................................................................................
다음날 아침, 막내 처제 강희는 여전히 귀엽게 웃으며 아침인사를 해주었다. 그래도 일주일은 잔뜩 군기가
들어서 조심하며 지냈다. 그 뒤로 출산일까지 주희와 아들에게 밤참을 특별서비스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어쩌다 아내의 속살에 잠깐 들이밀었다가 머리만 살짝 익어서 나오는 게 고작이었다. 그래도 아내의 특별
서비스의 효과는 거의 한 달 넘게 유지됐다. 직장일 때문에라도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나자 마치 똥개 발정기 오듯 눈이 벌개서 주희의 몸을 보채는 일이 잦아졌다. 임신8개월에 접어드
는 때라 주희도 꽤 단호하게 거절하곤 했다. 가끔 선심쓰듯 손으로 해준다고 할 때는 내가 내키질 않았다.
[아들이 보구 배운다.. 손으론 싫다..]
[최서방, 방에만 있지말구 이리 와서 귤 좀 들어!]
[아, 네! 가, 갑니다!]
난 황급히 컴퓨터를 끄고 바지를 추스리며 대답했다. 문도 안 열고 밖에서만 소리쳐 부르는 식으로 내 프라
이버시가 보장되고 있다. 이길 수 없는 욕망에 문을 닫고 야동을 뒤져보지만 문을 닫는 것 만으로 창피한
짓 중이라는 광고가 되는 것 같아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다. 잠시 진정한 후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보
니 귤을 까먹으며 드라마를 보던 아내가 은근히 비난의 시선을 담아 째렸다.
- 자기 또 이상한 거 보면서 손장난치고 있었지? 다 안다구..
아내의 시선은 그런 속마음을 담고 있었다.
[귤이 좋아보이네요.]
누구도, 아내 주희마져도 대꾸를 안하고 드라마에 폭 빠져 있는 바람에 나는 혼자 꿔다 논 자리에서 귤 껍질
을 깠다. 처음 깐 귤은 주희가 뺏어가 버렸다. 얌전히 뺏아갈 것이지 사타구니를 툭 치고 간다. 간신히 죽
인 놈이 또 머리를 쳐들려고 한다. 때는 11월이건만 아파트 안은 봄, 가을이다. 장모님이나 처제 둘 모두 하
나같이 얇은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여름엔 그리 조심하더니, 살만 다 가리면 만사 오케이인 줄 안다. 트레이
닝복이란게 오히려 남자들에게 자극적일 때가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나도 몰랐지만 이제는 잘 안다.
특히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은 팬티선이 그냥 보인다. 여고생인 둘째처제 윤희의 뒷태에서 무심코 팬티라인
을 찾다가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팬티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노팬티인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런데 요리조리 관찰을 해보니 거의 똥코팬티에 가까운 걸 입고 있었다. 엉덩이를 가로질러야 할 팬티선이
허리쪽으로 훨씬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혹시나 처제 엉덩이가 팬티를 먹었나 반신반의하기도 했었는데 나중
에 널린 빨래 속에서 확인해보니 똥코팬티 같은게 여러 장 널려 있었다. 막내 처제는 모르지만 장모님도 팬티
선을 허리부근에서 찾아야 했다.
[형부! 이 거 먹어봐요. 되게 달아요!]
막내처제가 먹던 귤을 내게 내밀었다. 난 그 화장실 사건이후로 막내처제 강희와는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는
형편이었지만 강희는 잊었는지 천연덕스러웠다.
[형부! 내 꺼가 더 달아요.]
둘째처제 윤희도 귤조각을 내밀었다. 주희는 욕심내기마냥 혼자 까먹느라고 신경을 안쓴다. 마누라한테 버림
받은 느낌이다.
[아유.. 둘 다 맛있네!]
사실 윤희 처제의 귤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귤맛 때문이 아니라 착한 몸매 때문이다. 마음 착하기는 세
자매가 모두 다 착하다. 주희도 몸이 무거워서 짜증이 는 것일 뿐 착한 아내다. 그러나 임신전의 몸매는 좀
마른 편이었다. 그런데 윤희처제의 가슴은 정말 일품이었다.
귤 먹으라고 팔을 내밀 때 미세하게 흔들리는 그 느낌은 내 민감해진 안테나가 놓치질 않았다. 궁금한 것은 그
렇게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라면 노브라가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브라는 확실히 아닌게 꼭지의 윤곽
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윤희 처제가 장모님이랑 가장 비슷하게 닮아보였다. 키도 167,8 정도로 주희보다 4, 5센티 더 큰 것도 비슷하
고, 얇은 입술과 반듯한 이마에 콧날선, 유난히 작아보이는 얼굴형이 비슷했다. 막내처제는 아직 성장 중인 듯
제일 작고, 제일 귀여웠다.
윤희처제가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면 정말 고마워죽을 지경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러대는 처제의 젖가슴 윤곽을 옆눈으로 훔쳐보느라 짝눈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
[자, 드라마 끝났으니까 윤희, 강희는 방으로 들어가]
아쉬워 하며 두 처제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두 처제는 나와 주희가 결혼해서 들어와 산 이후 한 방을 쓰
고 있었다. 나는 또 옆눈으로 윤희 처제의 옆가슴과 엉덩이를 훔쳐보았다. 주희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했다.
[최서방! 눈을 왜 그러구 있어? 아파?]
귤껍질을 추스려 담던 장모님이 정색을 하고 달려드신다.
[네? 아, 아뇨! 그냥 오늘 장부를 많이 봤더니 눈이 조금 피곤해서요. 눈운동하고 있슴다.]
나는 급히 눈알을 동글동글 돌렸다.
[일을 적당히 해야지. 사람이 성실한 건 좋은데.. 너무 융통성이 없으면 안돼.]
[아니야, 엄마. 이 사람, 아까 컴퓨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 오빠 또 야한 거 봤지?]
처제들이 있을 때완 달리 장모님과만 있을 때는 주희는 영 조심성이 없었다.
[얘는.. 엄마 있는데서.. 이상한 소릴 하구 그래..]
장모님이 주희에게 급히 주의를 주었지만 주희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유.. 최서방, 최서방.. 엄만 최서방이 그렇게 좋아?]
예전에 결혼을 왜 그리 반대했느냐는 원망과 야유가 다소 실린 느낌이 들었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대꾸를
못하는 장모님을 향해 주희는 혀를 비죽 내밀어 보이고는 큰 볼 일을 치룬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장모님이 거실을 치우는 걸 잠시 도와드렸다. 평소처럼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시지 않고 내 기분을 다독
여주고 싶으신 눈치를 보이며 거실 소파에 앉으시길래 나도 나란히 앉았다.
[장모님은 S여대 졸업하셨다면서요?]
장모님은 꽤 교양있고 점잖은 면이 있는 반면 미용실을 운영하며 겪은 세파로 약간의 허영과 자랑도 함께 갖고
있었다. 허영은 딸들에게 고생과 구김살을 절대 허용하지 않은 것이었고, 자랑은 착하게 엄마말 잘 듣는 모범
생 딸들(비록 주희는 약간 어긋났지만)이었으며, 교양과 점잔은 몸가짐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미용실에
윤희 처제가 장모님이랑 가장 비슷하게 닮아보였다. 키도 167,8 정도로 주희보다 4, 5센티 더 큰 것도 비슷하
고, 얇은 입술과 반듯한 이마에 콧날선, 유난히 작아보이는 얼굴형이 비슷했다. 막내처제는 아직 성장 중인 듯
제일 작고, 제일 귀여웠다.
윤희처제가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면 정말 고마워죽을 지경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러대는 처제의 젖가슴 윤곽을 옆눈으로 훔쳐보느라 짝눈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
[자, 드라마 끝났으니까 윤희, 강희는 방으로 들어가]
아쉬워 하며 두 처제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두 처제는 나와 주희가 결혼해서 들어와 산 이후 한 방을 쓰
고 있었다. 나는 또 옆눈으로 윤희 처제의 옆가슴과 엉덩이를 훔쳐보았다. 주희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했다.
[최서방! 눈을 왜 그러구 있어? 아파?]
귤껍질을 추스려 담던 장모님이 정색을 하고 달려드신다.
[네? 아, 아뇨! 그냥 오늘 장부를 많이 봤더니 눈이 조금 피곤해서요. 눈운동하고 있슴다.]
나는 급히 눈알을 동글동글 돌렸다.
[일을 적당히 해야지. 사람이 성실한 건 좋은데.. 너무 융통성이 없으면 안돼.]
[아니야, 엄마. 이 사람, 아까 컴퓨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 오빠 또 야한 거 봤지?]
처제들이 있을 때완 달리 장모님과만 있을 때는 주희는 영 조심성이 없었다.
[얘는.. 엄마 있는데서.. 이상한 소릴 하구 그래..]
장모님이 주희에게 급히 주의를 주었지만 주희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유.. 최서방, 최서방.. 엄만 최서방이 그렇게 좋아?]
예전에 결혼을 왜 그리 반대했느냐는 원망과 야유가 다소 실린 느낌이 들었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대꾸를
못하는 장모님을 향해 주희는 혀를 비죽 내밀어 보이고는 큰 볼 일을 치룬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장모님이 거실을 치우는 걸 잠시 도와드렸다. 평소처럼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시지 않고 내 기분을 다독
여주고 싶으신 눈치를 보이며 거실 소파에 앉으시길래 나도 나란히 앉았다.
[장모님은 S여대 졸업하셨다면서요?]
장모님은 꽤 교양있고 점잖은 면이 있는 반면 미용실을 운영하며 겪은 세파로 약간의 허영과 자랑도 함께 갖고
있었다. 허영은 딸들에게 고생과 구김살을 절대 허용하지 않은 것이었고, 자랑은 착하게 엄마말 잘 듣는 모범
생 딸들(비록 주희는 약간 어긋났지만)이었으며, 교양과 점잔은 몸가짐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미용실에
서는 어떤 손님이던지 수준에 맞춰 말하고, 집에서는 세련된 손짓이 우아했다. 다만 주희때문에 가끔 깨질 때
가 있었다.
[학교 다니시는 중에 결혼하셨다고 하던데요? 그 때 그게 가능했나요?]
난 일부러 장모님이 일생중 가장 자랑스러워하시는 대학시절 얘기를 꺼냈다. 40중반의 연세에도 눈빛은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물기가 촉촉해졌다. 그러나, 얘기를 적당히 끊지 못해 결국에는 막내 처제 백일 후에 장인
어른의 사업이 망하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고생하신 시절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우아하고 점잖은 여인이 세 딸을 안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왔다는 게 믿지 않을 정도였다. 나도 편하게
살아온 건 아니어서 같이 고생한 얘기를 하다보면 의기투합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자네를 잘 몰라서 그 땐 그랬던거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오늘밤엔 다른 날에 비해 유난히 장모님의 눈에 물기가 많이 어려 있었다.
[장모님. 그 때 일은 생각마세요. 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주희도 임신해서 몸이 힘들어서 그러는 거니깐
장모님이 이해하고 넘겨주세요.]
[내가, 내가 주희한테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래서 내가 쟤는 꼭 좋은데 시집보내려구.. 흑흑..]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주희는 6살이어서 어느정도 기억이 남아 있다고 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사진
앞에서 절하던 모습과 무서운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장모님이 시달리던 모습, 그리고 춥고 배고픈 느낌이 어렴
풋하게나마 떠오른다고 했었다. 장모님도 그걸 알고 있었다.
장모님이 어깨를 웅크리고 얼굴을 감싸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우는 여자를 겪어본 적이 거의 없는 터라 어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했다. 고아원을 거치며 외롭게 살아왔던 지난 날이 짧은 순간을 스치고 지나갔다.
남보다 불행하게 컸다고 생각한 적도, 남보다 고생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이 때만은 장모님의 마음이 이심
전심으로 느껴졌다. 딸들에게 들릴까봐 조심스러운 울음이 장모의 웅크린 어깨안에 갖혀 있었다.
나도 모르게 팔을 둘러 장모님의 어깨에 둘렀다. 가벼이 앉으며 장모님의 어깨를 두드려 드렸다. 장모님의
상체가 무너져 내리며 내 허벅지에 쏟아졌다. 잠시후 허벅지가 촉촉하게 젖는 걸 느꼈다. 난 한동안 그대로
장모님의 오열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렸다.
늘씬하고 커보이기만 하던 장모님의 몸은 내 팔안에 아담하고 여유롭게 안겨있었다. 주희의 머리카락에서 나
[학교 다니시는 중에 결혼하셨다고 하던데요? 그 때 그게 가능했나요?]
난 일부러 장모님이 일생중 가장 자랑스러워하시는 대학시절 얘기를 꺼냈다. 40중반의 연세에도 눈빛은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물기가 촉촉해졌다. 그러나, 얘기를 적당히 끊지 못해 결국에는 막내 처제 백일 후에 장인
어른의 사업이 망하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고생하신 시절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렇게 우아하고 점잖은 여인이 세 딸을 안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왔다는 게 믿지 않을 정도였다. 나도 편하게
살아온 건 아니어서 같이 고생한 얘기를 하다보면 의기투합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내가 자네를 잘 몰라서 그 땐 그랬던거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오늘밤엔 다른 날에 비해 유난히 장모님의 눈에 물기가 많이 어려 있었다.
[장모님. 그 때 일은 생각마세요. 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주희도 임신해서 몸이 힘들어서 그러는 거니깐
장모님이 이해하고 넘겨주세요.]
[내가, 내가 주희한테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래서 내가 쟤는 꼭 좋은데 시집보내려구.. 흑흑..]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 주희는 6살이어서 어느정도 기억이 남아 있다고 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사진
앞에서 절하던 모습과 무서운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장모님이 시달리던 모습, 그리고 춥고 배고픈 느낌이 어렴
풋하게나마 떠오른다고 했었다. 장모님도 그걸 알고 있었다.
장모님이 어깨를 웅크리고 얼굴을 감싸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우는 여자를 겪어본 적이 거의 없는 터라 어찌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했다. 고아원을 거치며 외롭게 살아왔던 지난 날이 짧은 순간을 스치고 지나갔다.
남보다 불행하게 컸다고 생각한 적도, 남보다 고생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이 때만은 장모님의 마음이 이심
전심으로 느껴졌다. 딸들에게 들릴까봐 조심스러운 울음이 장모의 웅크린 어깨안에 갖혀 있었다.
나도 모르게 팔을 둘러 장모님의 어깨에 둘렀다. 가벼이 앉으며 장모님의 어깨를 두드려 드렸다. 장모님의
상체가 무너져 내리며 내 허벅지에 쏟아졌다. 잠시후 허벅지가 촉촉하게 젖는 걸 느꼈다. 난 한동안 그대로
장모님의 오열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렸다.
늘씬하고 커보이기만 하던 장모님의 몸은 내 팔안에 아담하고 여유롭게 안겨있었다. 주희의 머리카락에서 나
는 것과 똑같은 샴푸향기가 장모님의 머리카락으로부터 나와 코를 간지렀다. 미용사답게 스타일이 잘 살아있
는 머릿결이 한올한올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장모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내 손은 남의 손 같았다. 장모님이 상체를 들어 내 시선을 외면하실 때
까지도 내 손은 여전히 장모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오열의 잔상에 어깨를 씰룩거리시
면서도 장모님은 거북한 표정과 함께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아 내리셨다.
그때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리며 주희가 밖으로 나왔다. 무심한 얼굴을 나와 장모님을 보던 주
희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우리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엄마! 울었어? 왜 울었어?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엄마! 미안해!]
주희가 장모님의 얼굴을 부여잡고 울먹거렸다. 장모님의 얼굴은 한눈에도 울고난 티가 역력했다.
나는 비로소 안심했다. 나랑 결혼한 후로 주희가 장모님이랑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역시
착한 딸이었다.
이제는 장모님이 주희의 어깨를 안고 다독여 주셨다. 주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시며 나를 보시는데, 겸언쩍
어 하시면서도 수줍음이 섞인 것 같기도 해서 묘한 눈빛이었다.
잠깐 얽혀 있던 둘의 시선은 쑥스러움은 금방 흩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주희에게로 모였다. 나도 주희의 등을
쓸며 다독여주었다. 그 바람에 장모님과 조금 가까와지고 말았다.
여인의 살내음이 물씬 풍겨왔다.
머리향기가 그러하듯이, 누구의 살내음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무심코 장모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내 손은 남의 손 같았다. 장모님이 상체를 들어 내 시선을 외면하실 때
까지도 내 손은 여전히 장모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여전히 남아있는 오열의 잔상에 어깨를 씰룩거리시
면서도 장모님은 거북한 표정과 함께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아 내리셨다.
그때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리며 주희가 밖으로 나왔다. 무심한 얼굴을 나와 장모님을 보던 주
희가 뭔가를 발견하고는 우리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엄마! 울었어? 왜 울었어?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엄마! 미안해!]
주희가 장모님의 얼굴을 부여잡고 울먹거렸다. 장모님의 얼굴은 한눈에도 울고난 티가 역력했다.
나는 비로소 안심했다. 나랑 결혼한 후로 주희가 장모님이랑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역시
착한 딸이었다.
이제는 장모님이 주희의 어깨를 안고 다독여 주셨다. 주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시며 나를 보시는데, 겸언쩍
어 하시면서도 수줍음이 섞인 것 같기도 해서 묘한 눈빛이었다.
잠깐 얽혀 있던 둘의 시선은 쑥스러움은 금방 흩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주희에게로 모였다. 나도 주희의 등을
쓸며 다독여주었다. 그 바람에 장모님과 조금 가까와지고 말았다.
여인의 살내음이 물씬 풍겨왔다.
머리향기가 그러하듯이, 누구의 살내음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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