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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엘렉트라


= 엘렉트라 =


 



-프롤로그


 


여기는 한 호텔의 객실안


침대에는 한 여인이 침대모서리에 엎드린 자세로 뒤로부터 한 남자의 난폭한 공격을 받고 있었다.
[아..하.. 나 죽어...아응...하아...]
여자의 나이는 이제 약 삼십이삼세 정도
뒤로부터 여자를 무자비 하게 공격하는 남자는 이제 스물을 마악 넘긴듯한 나이로 보였다.
[헉헉..어때?.. 좋아?..]
[네 좋아요..아..항.. 좀더 세게..세게 해..줘요]
뒤로부터 공격하던 남자는 갑자기 그의 무기를 여자의 늪으로부터 빼내더니 여자를 뒤집었다.
힘없이 뒤집어진 여자를 번쩍 안아든 남자는 선 자세에서 여자의 음부에 그대로 그의 심벌을 꽂아 넣었다.
여자는 두팔로 그의 목을 칭칭 감은채 얼굴을 그의 어깨위에 늘어뜨린채 그의 공격을 받았다.
[허억..나죽어..아항...하아..]
[시우씨 사랑해요..난 시우씨 것이에요..맘껏 짖이겨도 돼요..아...]
연하로 보이는 남자에게 여자는 복종의 미덕을 보이려는듯이 속삭이며 매달렸다.
[그래, 너는 내꺼야..헉 헉]


여자를 들고 공격을 하던 남자는 다소 힘에 부치는듯 여자를 들어 안은채로 벽쪽으로 밀어붙이며 공격 하려 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여자를 밀고 간곳은 방의 커다란 창문이었다.
등에 차가운 창문의 감촉을 느낀 여자가 흠칫하며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은 창문을 통해 밖을 훤히 볼 수 있었으며 그것은 또한 밖에서도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나신이 고스란히 밖에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순간적으로 쾌감을 몰고 오는데 일조하였다.
[어..헉..아..!]
순간 여자의 몸이 경직되는가 싶더니 두발을 쭉 뻗으며 푸들 푸들 떨기 시작했다.
극심한 오르가즘이 몰고오는 현상 이었다.


남자는 여자의 반응을 보며 이제까지의 여정에 대한 보상을 받는것 같은 만족감이 밀려온다.
자신이 한 여자를 완전하게 정복했다는 정복자의 만족감을 만끽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자신도 정상에 올라야 하겠다는 생각에 부들부들 떠는 여자의 애처로운 몸짓을 나 몰라라 하며 급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헉.. 헉.. 헉..우우....]
[아..하...하응..끄윽]
남자의 정신없는 공격에 여자는 그저 몸을 내 맡긴채 극도의 쾌감을 맛보며 널부러지기 시작했고
남자의 정액이 질속을 가득 채울듯이 힘차게 쏘아지며 들어오는것을 느끼는순간 남자의 어깨를 꽈악 깨물며 몸을 떨 뿐이었다.


정상을 정복한 남자는 여자를 안은채로 그대로 바닥 카페트 위로 누워 버렸다.
한참을 그 쾌락의 여운을 즐기던 여인은 상체를 들어 남자의 넓직한 가슴에 올려 놓았다.
[시우씨..자기야..나 너무 좋았어..]
[후후후 나도..미영이 너는 나와 너무 잘 맞는것 같아..]
[시우씨, 자기를  늦게 만난게 아쉬워 죽겠어..아앙..]
남자는 귀여운 애교를 떠는 여자의 얼글을 들어 그 입에 키스를 하며 긴 여정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다.


샤워를 마치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쥬스를 꺼내 마시며 여자가 말했다.
[자기일은 어떻개 돼가?]
[응..아직은 계획대로 돼가..]
[그 인간 어떻게 할꺼야?]
[아직은 좀더 두고 생각을 정리 해봐야지..]
[내가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그리고 그것이 사실로 확인 되었을때 얼마나 나자신이 초라해지고, 시우씨나 시우씨 어머니에게 미안했는지 몰라..]
[미영이가 미안할것이 뭐 있어? 하긴 너를 만난것도 사실은 복수의 한 일환이었지만..지금 오사장과는 어떻게 지내?]
[이혼 소송을 냈어..자기는 그럴것 까지 없다고 했지만..이제는 내가 못살아..사람 같지 않은 인간과 하루라도 같이 살 수는 없어..]
[오피스텔로 나온후 한번도 만나지 않았어..왠지 그 인간을 한번 이라도 만난다는것이 시우씨 자기에게 죄를 짓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옷을 다 차려입은후 남자가 말했다.
[이제 나가자, 미영인 어디로 갈꺼야?]
[나? 이제 오피스텔로 가야지..자기는?]
[난 오늘 이검사를 만나가로 했어, 거기 가봐야지]


두 남녀는 호텔을 나섰다.
밖에는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쫘는 한여름의 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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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


 


우우웅~~ 우우웅~
시우가 전공과목인 경영학 강의를 듣고 있을때 휴대폰의 진동음이 울렸다.
시우는 휴대폰을 바지주머니에서 꺼내 번호를 확인 해 봤다.


집 전화번호가 떴다
집에는 엄마 혼자 계실텐데, 급한일 아니면 학교에 있을때 전화를 거실분이 아니리는 생각에
시우는 살그머니 강의실을 빠져나와 전화를 받았다


[엄마 저에요, 무슨일 있어요?]
[시우니? 빨리 집으로 좀 와야겠다]
당황함과 초조함이 섞인 엄마의 음성이 들렸다.
[무슨일 인데요? 안 좋은 일 있어요?]
[아빠에게 무슨일이 생긴것 같다, 빨리 좀 와! 응?]
절박함 마저 배어있는 엄마의 목소리에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께요]
평소에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헌신적인 자세로 가정을 이끄는 엄마였지만 상당히 침착한 성격의
엄마였기에 불길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교문앞을 향해 정신없이 뛰었다.


급히 뛰어가던중 누구와 부딪칠뻔 하며 이를 피하고자 간신히 방향을 트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잃고 그만 나둥그러지고 말았다.
[어! 시우 아니니? 어딜 그렇게 급히가길래 정신없이 뛰니? 다친데는 없니?]
[어..교수님 죄송해요, 집에 급한일이 생겨서 그만..]
시우가 듣고있는 과목중 하나인 철학 담당 교수인 이인혜 교수였다.
찰학이 좀 따분한 과목이라서 인기있는 과목은 아니었지만 이인혜교수의 미모와 재미있는 강의 방법으로 수강 학생들이 꽤 많은 인기있는 교수였다.


다행히 다친데는 없고 손바닥에 가볍게 긁힌 자국만 있엇다.
[침착한 시우가 이렇게 허둥대는걸 보면...무척 급한일인가 보네..빨리 가봐..조심하고..]
[네, 담에 뵈요!]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왔다.


[엄마 저 왔어요!]
[왔니? 지금 나하고 빨리 경찰서에 좀 가야겠다.]
[네? 경찰서는 왜요? 우리가 경찰서에 갈 일이 뭐있어요?]
급하게 달려 오느라 정신없는것도 그렇지만 난데없는 경찰서라니...


[경찰서에서 아빠일로 좀 나와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무슨 일인지 말은 안하고 일단 나와 달라니까.. 불안해서 혼자 갈 수 없어 너를 불렀어..]
[그래요? 잘 하셨어요,그럼 가요 빨리]
[그런데 어느 부서래요?]
[강력계 라는데, 그러니 여간 불안해야지..]


-강력계? 이상하네 -
-단 세식구가 살고있는 우리집에 무슨일이 생겼으면 아빠일 일텐데, 아빠일이라면 사업을 하시는 분       이 잘못되어도 강력계는 아닌데....-


[운전은 내가 할께요, 엄마는 안되겠어요]
[그래, 그러렴..]
당황하는 엄마에게 운전을 맡길수 없어 시우는 운전석으로 올랐다.
종로 경찰서에 도착하여 강력계에 들어서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저..연락받고 오는겁니다만..]
[누구시죠?]
[저는 김시우라고 합니다..그냥 나오라고 해서 왔습니다만....]


그때 안쪽의 책상에 앉아있던 한 형사가
[혹시 김형태씨 가족 되십니까?]
[네 그런데요..]
[제가 연락 드렸습니다, 실례지만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전 아들입니다, 이 분은 제 어머니고요.]


[아 그러세요... 이리로 오셔서 앉으시죠.]
그 형사는 우리를 상관으로 보이는 사람 옆의 소파로 안내했다.
그때 그 상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나 다가오더니
[저는 최반장이라고 합니다. 이사람은 구 형사고요.]
[네 그러시군요..수고 많으십니다..그런데 우리 아빠에게 무슨일이 생긴겁니까?]


[아..네..그게 좀...일단 숨을 돌리시고 말씀 드리죠.]
[괜찮습니다. 빨리 좀 말씀해 주십시오]
[어제 부군이 집에 들어오셨습니까?]
[아뇨, 어제는 사업상 어떤사람을 만나서 지방을 가야한다는 전화를 했고 집에는 안들어 왔지요]
[그런일은 자주 있엇습니까?]
[네 아무래도 사업을 하다보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그런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무슨일이 일어났나요? 남편이 무슨 죄라도..?]


[실은 김형태씨가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신분증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연락드린겁니다만..]
[아!]
엄마가 놀래서 비명을 지르며 나에게로 기대며 쓰러지셨다.
[구형사! 빨리 물좀 가져와!]
[네!]


엄청난 충격에 머리가 하얗게 비는 기분을 느끼며 어지러움을 느낄 찰라의 엄마의 실신이었다.
[엄마!  엄마!  정신 차리세요!]
엄마의 뺨을 가볍게 치며 큰소리로 불렀다.
[으응..알았어..난 괜찮아...]
다행히 실신하신것은 아니었고 엄청난 충격에 잠시 공황상태에 빠지셨던것 같다.
[엄마! 이 물 좀 드세요]
엄마는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시고는
[반장님 어떻게 된거지요? 우리 남편이 죽었다니요?]


[오늘 아침에 한남대교 아래 고수부지에서 시체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는 아침에 조깅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신고를 받고 달려간 그 지역 파출소 경관에 의해
시신은 옮겨졌는데 시신에서 의문점을 발견하고 저희에게 연락을 해 와 가보니 아무래도 사고사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만도 충격인데, 사고사가 아니라니..
[네? 그럼 누가 남편을 죽이기라도 했다는..아..]
그 말에 엄마는 기어이 실신을 하고 말았다.


[구 형사!  119 구급대 부르고 병원으로 일단 모셔.]
[네. 알겠습니다.]
[학생은..학생 맞죠?]
[네, K대 다니고 있습니다]
[괜찮다면 어머니는 걱정말고 우리 여경을 일단 딸려 보냈으니까.. 힘들겠지만 부친의 시신 확인을 지금 해 줄 수 있을까?]
[절차상 필요한 일이라서..]
[네, 알겠습니다. 근데 무슨일이 우리 아빠에게 일어난것인지..?]


[그건 이제부터 수사를 해 봐야죠..우리도 이제 시신 확인을 하는 상태니까..]
구 형사와 함께 아빠의 시신을 확인하러 가는중에 머리에는 많은 생각이 떠 오르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패닉상태에서,
간신히 아빠의 시신을 덮은 하얀 시트가 얼굴 부분만 젖혀졌다.
틀림없는 아빠였다.
너무도 갑작스럽고 출걱적인 상태에서 시우는 눈물만이 확 솓구치면서 아빠를 부르려는데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입만 뻥긋 뻥긋 아빠! 라는 소린 나오지 못한채 눈물만이 목소리를 대신하였다.


구형사의 손에 반쯤 의지한채 시체실을 나온 시우는 한동안 시체 안치실 현관에서 망연히 앉아 있을뿐이었다.
[담배 한 대 할텐가..?]
멍하게 앉아있던 시우는 그제서야 저신에게 말을 건 사람을 쳐다보앗다.
구 형사였다.
[담배는 피지 않아요... 형사님 우리 아빠가 어쩌다 저리 되셨는지 꼭....]
뒷 말을 잇지 못하는 시우에게 구형사는
[최선을 다해 밝혀 내겠네..그러니 이제 자네는 어머니에게 가봐야 하지 않겠나?]
그제서야 엄마 생각이 난 시우는
[병원이 어느 벙원 입니까?]
[내 차로 가세, 태워다 줄테니]
[고맙습니다]


시우가 병원에 도착하니 한 여경이 구 형사에게 경례를 한다.
[괜찮으신가?]
[네! 좀 전에 깨어나셨습니다]
[응급실에 계신가?]
[네!]


응급실에 들어서니 한쪽에 엄마가 누어있는것이 보였다.
[엄마 저 왔어요]
엄마는 링거를 맞고 게셨다.
힘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엄마의 얼굴을 보니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려 하였으나 시우는 억지로 참았다.
[아빠는? 아빠 맞니?]
[네...]
[아...!]
막상 아들로부터 남편의 죽음이 사실로 확인되자 유선은 절망감에 나락으로 떨어자는 느낌을 받았다.


[저.. 사모님 괜찮으십니까?]
[...............]
[제가 며칠내로 댁을 방문 할겁니다. 부군의 수사로..]
[도대체 남편이 어떤 죽음을 당한건지 ?]
[그건 저희도 수사를 해봐야 알겠죠..그러니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형사님 부탁 드립니다. 저희 남편이 어떤일을 당한건지 꼭 밝혀내 주십시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조경장! 이만 가지..]
우릴 안내했던 그 여경을 부르며 구 형사는 돌아갔다.


[엄마..]
[우린 이제 어떻게 하니..?]
[흑흑흑...]
[.............]
엄마는 허공을 올려다보며 시우는 링거병을 응시하며 말없이 한동안 앉아 있었다.
엄마의 얼굴을 보면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올것 같아 엄마의 얼굴을 애써 외면하며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 이순간 나마저 눈물을 쏟아낸다면 엄마가 한없이 무너질것만 같은 막연한 생각에 참고 또 참았다.
단 세식구만이 살고있는 가정에서 가장인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졸지에 시우를 가장의 위치로 변화시켰고 시우는 이를 어렴풋이 자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병원에서 더 있으면 어떻겠느냐는  시우의 권유를 마다하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고집하여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와 집으로 돌아온 시우는 안방 침대에 엄마를 눞이고 주방으로 가서는 따뜻한 차를 준비하기 위해 물을 올려 놓고 식탁에 망연히 앉아 있었다.
찻물이 다 끓었다는 주전자의 휘피람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린 시우는 따끈한 생강차를 들고
엄마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벽쪽으로 돌아 누어 계셨다.
[엄마! 차 한잔 드시고 쉬세요]
[고맙다..거기에 놓고 너도 좀 쉬어..]
[네..여기 있어 드릴까요?]
[아냐..좀 혼자 있고 싶구나..]
[그러세요..내 방에 있을테니 필요한거 있으면 부르세요.]
[응..알았어...]


일단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시우는 책상앞에 앉아 주마등 같이 흘러가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 둘 떠 올리고 있었다.
시우의 기억에는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정한 사람도 아니었다.
단지 일에 너무 몰두하여 가족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적어 부자간에 많은 공감대를 갖지는 못하였지만 철이 들면서 그러한 아빠 덕분에 이만한 삶의 수준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요일도 없이 바쁘게 뛴 덕분에 아빠의 회사는 비록 친구와의 동업이지만 중견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고 얼마 안 있으면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어느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들어와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어 조금 있으면 그 열매를 거둘수 있다고 식구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말을 하던 아빠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아빠의 회사는 친구분과 공동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요즘 전망이 가장 좋다는 IT업계에서 유망주로 꼽히고 있었다.
언젠가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불평하는것을 한번 들은적은 있었지만 천성이 순종적이고 차분한 성격인 엄마의 불평을 듣는것은 쉬운일은 아니었다.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아버지에게 왜 이런일이 일어난것일까...
아빠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담당 형사의 말대로 아빠가 사고사가 아닌 이유로 돌아가실 이유가 있다는 것이 납득이 안가는 일이었다.
또 남의 이야기로먼 듣던 일이 자신의 가정에 일어났다는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염없는 상념에 빠져 있을때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시우야]
[네? 네!]
[좀 나와봐라]
방에서 나오니 엄마는 거실 소파에 앉아 계셨다.
[좀 쉬지 않고 왜 나왔어요?]
[일단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렸고 고모에게도 알렸다.]
[참..그렇지..]
[할아버지가 경찰서에 들렀다 오신다고 하셨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삐리리~ 삐리리~
[여보세요?]
[아! 시우니? 고모야..]
울먹거리는 고모의 음성이 들렷다.
[네..고모]
[고모가 지금 갈께..이게 무슨 날벼락이라니..]



약 한시간 정도 지난후 고모가 도착했다.
[언니 이게 다 무슨일이래? 엉엉엉]
현관을 들어서자 마자 대성통곡을 하며 엄마를 부둥켜 안고 두여인은 울기 시작 했다.
[엉엉엉엉]
[흑흑흑흑]
한 동안 부둥켜 안고 울고난 두 여인은 그제서야 좀 떨어져 앉으며 울음을 조금씩 삭이고 있었다.
[아버지가 오시면 무언가 알게 되겠지...언니 저녁준비는 내가 할께요]
[그래요 고모 좀 부탁해요..]


약 삼십분후 할아버지가 도착하셨다.
[아버지 어떻게 됐어요?]
고모가 먼저 물엇다,
[할아버지는 엄마를 보시며 말씀 하셨다.
[얘야 잘 듣거라. 애비는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것 같다는구나.
시신에 칼에 찔린 상처가 여러개 있고, 또 차에 받힌 흔적이 있다더구나.]
[형사 말로는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걸 알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살해당했다는것이 십중 팔구라는구나..]
[흑흑흑...그이는 그런 꼴을 당할 이유가 없어요, 아버님..]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안해본 사람인데..그런사람을 누가 죽인단 말인가요? 흑흑흑]
[글세 말이다..이놈의 세상이 어디까지 흉폭해질려는 것인지..원...에휴]
[어멈아 내 전재산을 바쳐서라도 그놈이 누구인지 잡고 말테다]
할아버지는 이를 가시면서 분노에 몸을 떠셨다.
거실은 또 한번 두 여인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고 시우는 한켠에서 우두커니 눈물을 흘리면서 앉아 있을뿐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그렇게 만든놈을 잡기만 하면 뼈를 갈아 마셔도 시원치 않을것이다!]
할아버지의 원독에 찬 목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시우도 두 주목을 불끈쥐고 누군지 모를 그 대상에게 복수의 다짐을 한다
[누군지 잡히기만 해봐라. 내 그대로 돌려 줄 태니까...!]


모두들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마음에서 식사도 잊은채 울고 분노하고 하다가,
할아버지는 일단 집으로 돌아 가시고 고모는 엄마와 오늘 시우집에서 같이 보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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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자 시우는 가장 친한 친구인 경준이에게 전화를 했다.
대충 사건을 이야기하고는 당분간 학교에 못나간다고 말을 해놓고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일거리를 싸갖고 들어 와서는 밤늦도록 일을 하시던 모습이 떠 올랐다.
아버지의 체취가 강하게 배어있는 아버지만의 공간 이었다.
아버지의 책상에 잠시 앉아 있던 시우는 컴퓨터를 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먼저 컴퓨터 내용을 살펴 보기 위해서였다.
하드에는 현재의 회사의 재무상황, 조직도, 회사 주식현황, 앞으로의 주식 상장 계획, 사업 확장 계획등이 들어 있으뿐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책상서랍을 살펴봐도 별반 다른것이 눈에 띄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살펴본것이었으나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것은 없는것이다.


서재에서 나오자 엄마가 말했다.
하루밤 사이에 얼굴이 반쪽이 된듯한 엄마가 거실에 앉아 있다가 말씀 하셨다.
[시우야 이리와서 상의좀 하자.]
[네.]
[경황은 없지만..이 상황을 아빠 회사에 알려야 하지 않겠니?]
[그래야죠]
[일단 아빠 친구분이 공동대표이사니까 그 분 에게 먼저 알리자꾸나]
[이런 와중에 친구분이 사장으로 있으니까 일단은 안심이 되는것도 사실이구나..]
[그렇네요.]
[그나저나 엄마는 괜찮은거죠? 무엇보다 이 상황에서 엄마가 꿋꿋하셔야 돼요]
[휴..그래야지]
[일단 아침을 먹죠..기운을 차려야 이 난관을 헤쳐 나갈수 있어요.. 엄마]
[너나 먹으렴..난 밥이 넘어갈것 같자 않구나..]
[저는 뭐 입맛이 좋아서 이러겠어요? 무엇보다도 엄마가 걱정이 돼서 그러죠..]
[휴우.....]


엄마와 대충 아침밥 한술을 뜬 시우는
[엄마 잠시 학교에 다녀와야 겠어요]
[학교는 왜? 오늘 안가면 안돼니? 혼자 있기 싫은데...]
[금방 갔다 올께요.. 담당 교수님좀 뵐려구요]
[교수님은 왜?  무슨 일 있니?]
[아뇨..제 생각에 아빠가 안계시니 회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자문좀 구하려구요]
[물론 제 전공이 경영학이긴 하지만 아직 학생이고 이제 겨우 2학년인데 뭐 아는게 있어야지요..]
[휴우..그렇구나... 아빠가 안계시니 이런게 당장 급하게 다가 오는구나....]
[앞으로 이 일을 어찌해야 할 지..막막하기만 하구나..]
[너무 걱정은 마세요. 어떡하든지 제가 나서서 일을 처리할께요]
[그래..든든 하구나. 우리 아들]
[엄마차 가지고 가거라.]
억지로라도 빙긋이 웃는 엄마의 얼굴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며 시우는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한 시우는 친구인 경준이를 만났다.
[야! 시우야,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냐? 이 와중에 학교는 왜 온거야? 못 나온다더니..]
[어머니는 어떡하고?]
[걱정 해줘서 고맙다. 장 교수님좀 뵈려고..]
[고맙긴 임마.. 너와나 사이에 새삼스럽게..교수님은 왜?]
[어..자문좀 받을것이 있어서..너 그때까지 기다려라 내 할 말이 있으니..]
[그래 알았다. 과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경준이와 헤어진 시우는 장교수실로 향했다.


[안녕 하세요? 교수님 계시죠?]
담당 조교 누나에게 인사하며 교수실에 계신지 물었다.
[어..시우야! 어서와]
[잠깐 기다려, 말씀 드릴께..]
[고마워요]
싱긋이 웃으며 교수실로 들어가는 죠교 누나를 보며 시우도 마주 웃어 주었다.
잠시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그때 문이 열리며 철학담당 이인혜 교수가 들어섰다.
[어! 시우야. 여기서 보네..어제는 무슨일이었니? 그렇게 급히...]
[아..네..나중에 말씀 드릴께요]



[들어 오라셔. 들어가 봐.]
[어머 이 교수님 어쩌죠? 시우가 먼저인데..]
[괜찮아. 다른사람도 아닌 시우인데..내가 양보하지. 호호호]
[교수님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를 한 시우는 고수실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노크를 하고는 교수실 문을 열며 시우가 들어섰다.


[교수님 안녕 하세요?]
[어..그래! 시우가 어쩐일이냐 이 이른 아침에..하하하]
[이리와 앉아.]
교수실 응접 소파에 앉자 커피포트로 걸어간 장 교수는 커피를 한잔 따라서 들고 왔다.
[내가 직접 갈아 만든 이 원두커피는 아무나 맛 볼 수 있는게 아냐...영광인줄 알아라...하하하]
항상 명랑하고 연구실적이 우수하기로 소문난 장 교수는 특유의 넉살을 떨며 자리에 앉았다.
[그래, 무슨 일 있나?]
[저 사실은......]
시우는 아버지의 일을 이야기 했다.
[그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다니...네가 이 경황중에 날 찾은건 무엇때문이냐?]
[네. 사실 동업이지만 엄연히 아버지 회사이기도 한데...제가 아는것이 없어서 교수님 자문좀 해 주십사 하구요.]
[그래? 내가 도와 주는거야 어렵지 않은일인데..어머니나 네가 정신이 없겠구나]
[언제든지 말 만 해라, 내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서 그것 하나 못해 주겠나?]
[어머니 위로 해 드리고 너도 힘 내고, 이럴때 일수록 네가 꿋꿋해야 하는거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교수실을 나온 시우는 경준을 만나기 위해 과 사무실로 향했다.
교수실을 나서서 마악 모퉁이를 돌았을때 이인혜 교수가 서 있다가 시우를 보며
[시우야 나좀 잠깐 볼까?]
[네, 교수님]
[저리로 잠깐 가서 앉자]
옆의 벤치를 보며 이교수가 말했다.
벤치에 앉자 이 교수는
[너 아까 장 교수님에게 말 하는거 문밖에서 잠깐 들었어... 엿 들은건 아니고..]
[네에...]
[무슨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구나..네가 이런 험한 경우를 당하다니..]
[어제 그래서 네가 그렇게 급히 뛰어 갔구나..언제나 침착하던 네가 그렇게 뛰는게 심상치 않다 여겼는데...]
[걱정해줘서 고맙습니다.]
[힘내...혹시라도 내가 도움되는 일 있으면 도울께..]
[네, 벌써 힘이 되는데요..]
억지로 명랑한척 말하는 시우를 보며 안타까운 시선으로 시우를 보는 이교수에게
[저 그만 갈께요.]
[그래]
[아! 잠깐]
마악 가려던 시우를 불러 세운 이교수는 들고있던 메모지에 뭔가를 적고는 시우에게 건네주며
[이거 내 핸드폰 번호야. 아까 빈 말 이니고 뭐든지 필요하면 말만해..알았지?]
[네, 교수님]


이 교수와 헤어져 과사무실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들어서자
혼자 앉아있던 경준이 시우를 부르며 다가왔다
[시우야  ]
[야, 나가자]
과 사무실에서 나온 시우와 경준은 사람이 없는 조용한 옥상으로 올라갔다.
담배를 한대 빼어물며 경준이 말했다.
[이제 어째야 하는거니?]
[뭐 담당형사가 곧 찾아 온다니까 우선은 기다려 봐야겠고..내가 너를 보자고 한 이유는..]
[뭔데? 말 해 봐라 뭐든지..]
[내 언젠가 들은건데 네 삼촌이 검찰에 있다고 하지 않았니?]
[맞다...검사는 아니고 검찰에 수사관으로 있다]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지 몰라서..네가 내대신 도움을 청해도 될 분인지를 몰라서 묻는거다]
[야 임마! 언제든 말만해라]
[그 삼촌 그래뵈도 정의파다]
[내가 도을일은 없겠냐? 아까 네 전화받고 미칠뻔 했다]
[이런 불행한 일이 내 친구에게 생기다니...기가 막히더라]
[그래 고맙다. 엄마 혼자 있어서 빨리 가봐야 겠다.]
[그래! 어머니에게 힘내시라고 말씀좀 전해라..내 집으로 한번 갈께..]
[그래 간다..]


 


## 네이버3에서 항상 작가분들의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한번 써 봅니다.
    처음이니만큼 서투른점과 엉성한 점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 해 주시길 믿습니다.
    구상을 한것은 꽤나 오래 되었으나 막상 실천에 옮기기가 너무나 두려워서 엄두를 못내다가
    이벤트 공지를 보고 결심은 하였으나..
    애초에 5편 정도로 끝날수 없는 장편이었기에 그 내용을 줄일수는 없는지라 이벤트와는 상관없이
    쓸까 합니다.
    앞으로 내용은 하드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비록 근친물이지만 복수와 사랑이 어우러진 글을 써 보려는 것이 목표라서 단편으로 끝내기는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서툴지만 많은 혜량을 바라며..
  
    글을 올릴때 그 양의 기준이 있던데 그양이 얼마나 되는것인지 알수 없어 조금은 난감합니다.
    기준에 미달 하는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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