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만남(3부)
기이한 만남(3부)
- 너무 긴 만남은 기이하지 않으므로 ...‘기이한 만남’은 3부작으로 끝낸다.-
그것은 내가 바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가 그녀의 집을 그렇게 찾아간 이후에는 내가 어떻게 하여도 도저히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난 그녀를 만난 며칠 후 전화를 걸어 그녀를 만나려고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갖고 다니던 모바일 번호를 바꾸었는지 도통 연락이 되질 않았다.
여러 가지 추론을 한 결과 그녀가 날 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자 잠시동안 그녀를 잊기로 하였다. 그러나 말이 쉽지 사랑하는 여인을 잊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는 내가 사무실에서 그간 밀린 일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하영이가 씨근벌떡이며 내 사무실을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었다.
어떻게 되었든 간에 난 이 아이가 결국은, 사실적으로 내 핏줄인 것을 알게 되었으니 난 이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아이는 나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이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외쳤다.
“어디 숨겼어요?”
나는 처음 아이의 질문을 들으면서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이의 질문을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숨기다니? 뭘?”
“울 엄마 말이예요!”
나는 하영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하영의 엄마인 영신은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였으므로 이 녀석이 자기 엄마를 찾는다면 그건 중대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네 엄마가 어쨌길래?”
“아니, ... 모른단 말예요?”
이 아이는 내가 당연히 자기 엄마의 행방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물었다.
“아니 내가 네 엄말 어떻게 했는데 내가 네 엄마의 행방을 알아야 하지?”
내가 이렇게 말하자 이 녀석은 한참이나 멍하게 서있었다.
촌수를 따지면 내가 이 아이의 할아버지가 된다. 그런데 이 녀석은 나에게 이렇다, 저렇다 하는 호칭을 부르지 않았다. 심지어 “아저씨”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내가 이 나이 어린 조그만 녀석에게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녀석은 내가 이렇게 말을 하자 두말도 않고 내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아이가 나간 뒤 나는 영신이가 어디로 갔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 스스로도 영신이가 어디 갔는지 궁금했다.
이제 영신이는 나와 보통의 관계를 훨씬 넘은 관계가 되어 버렸고, 내가 마음 속으로 깊이 사랑하는 여인(?)이 되어 있는 것을 나는 비로소 느꼈다.
아주 오랜 옛날, 첫사랑의 여인이었던 옥심이에게 느꼈던 그런 감정이 다시금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영신은 이미 내가 어딘가 숨겨 놓고 나 혼자만 즐기고 싶은 그런 여인이었다. 늘씬한 키와 풍만한 젖가슴, 생글거리는 미소, 삼십대 중반의 나이이면서도 쳐녀같이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 게다가 왕성한 성욕! 잠자리에서 남자의 욕구를 완전히 들어줄 줄 아는 요부같은 여인.
그 모든 것이 아직도 왕성한 나의 정욕을 불사르는 요소였다.
그리고 옥심을 닮은 큰 눈망울과 잡티 없는 흰 피부는 언제든지 품에 안고싶은 그런 여자였다.
더욱이 큰 좆을 찔러 주면 쫄깃쫄깃 오물거리는 깊은 속 맛!
무엇보다 나와 함께 하는 아주 특수한 관계!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동안 내가 전혀 몰랐지만, 옥심과 나 사이에 태어난 딸이라는 것! 게다가 서른 다섯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임신한 여인.
나이가 무려 이십년 가까운 차이에 근친상간 관계라는 것은 생각만 해도 성욕이 불끈불끈 치솟아 오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 무슨 학운위, 운영위원회에서 내가 먼저 집적거린 것이 아닌데도 그녀는 자연스럽게 날 자기 방으로 끌어 들였고, 나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함락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그녀에게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판 함정에 내가 스스로 기어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사실 나도 내가 그녀의 아버지가 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을 해 보라!
무려 삽십 오년이란 세월도 더 지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미모의 여자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면 그게 믿을 수 있는 일인가? 게다가 자신의 육체를 들이밀고 들어 잡수쇼 하고 육탄 공격을 해대는데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 있겠는가?
아무리 그녀의 모친과 육체적인 관계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건 머나먼 과거의 일이요, 나와 그녀와 관계는 딱 한 번, 결코 딱 한 번 밖에 없었던 것이었고, 아무리 우연이 필연이 된다 할지라도 단 한 번의 관계에 아기가 잉태되겠는가? 그 당시 난 열 몇 살의 소년이었고, 그녀의 모친은 나보다도 더 어린 고등학교 2학년의 소녀였는데, 만일 단 한 번의 섹스로 잉태를 했다 할지라도 과연 아기를 낳았었는지, 아니 낳을 수나 있었는지?
거기다가 왜 옥심은 나와의 관계에서 임신한 사실을 나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당연 그 때의 풍습으로 보아 고등학교 여학생이 임신을 했다면 아마 십중팔구는 낙태를 했을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영신의 아버지가 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어떻게 아이를 가졌길래, 도대체 몇 살 때부터 씹 질을 해댔길래 서른 다섯의 나이에 중학교 3학년의 남학생의 학부모가 되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런데 더욱 의문을 더하게 하는 것은 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 날 내가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여러 사진 중에 아이의 아버지로 짐작되는 남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누구의 아기를 임신한 것일까?
네 번째 의문은 왜 영신은 나와의 관계에서 임신한 사실을 나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혹시 학운위 산업시찰하던 날 호텔에서 나에게 접근한 것은 일부러 그 날의 섹스로 임신을 하고자 하는 방편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영신이 임신한 것이 나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자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은 나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70년대 초반 D시에서 사립 중학교를 운영하던 옥심의 아버지는 대단한 수완가였다. 그리고 그녀의 모친은 학교 선생을 하다가 그녀의 아버지와 결혼하였는데, 곧바로 그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는 그 학교의 이사장이었다.
내가 그녀의 모친(즉 영신의 할머니)은 본 것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그 때만하더라도 그녀의 모친은 이미 나이가 웬만큼 들어 젊은 날의 아름답던 모습은 많이 퇴색하였지만, 그래도 화려한 미모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고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옥심의 집에 남자가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옥심의 오빠였고, 하나는 그녀의 남동생이었다.
그런데 난 옥심의 오빠를 본 적이 없었다. 옥심의 오빠는 나보다 2학년이나 상급생이었는데, 아마 내가 보기 싫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당시 입시로 바빠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도통 만나볼 수 없었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하자 그는 서울에 가서 살고 D시에는 내려오질 않았다.
그리고 젊은 시절 내가 D시를 떠나 살았으니 그를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옥심의 동생은 여러 번 본적이 있었다. 심지어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그 녀석은 중학생이었는데, 내가 옥심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엘 가면 그 녀석은 중학교 3학년인 주제에 대마초 피는 법을 나에게 알려 줄 정도로 불량끼가 많았던 악동이었다. 게다가 중학교 3학년 녀석이 등치는 왠만한 어른보다 훨씬 커서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내가 그의 집엘 가면 그녀석은 자기 딴에는 친근하게 군다고 하는 말이 이 정도였다.
“형, 내가 대마초 하나 줄까?”
그 녀석은 자기가 직접 만든 대마초를 나에게 권하곤 했다.
물론 나는 그의 대마초를 피우지는 않았다.
그 녀석의 대마초 만드는 법은 간단했다. 학교 부지의 일부라고 해도 무방할 그녀의 집은 큰 정원을 갖고 있었는데, 정원과는 반대편이 학교였다. 학교를 가려면 언덕이 되었는데, 그 녀석은 그 언덕 언저리에 자생하는 대마의 잎을 이용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자생 대마의 잎을 소주에 담가 그늘에 말려 가루를 내거나 잎담배를 사용하여 권련을 만들었다. 그리고 불을 붙여 많은 공기와 함께 최대한 깊이 빨아들였다.
“흐으으흐...............”
그 녀석은 중학교 3학년 녀석이 대마초 한 대만 피워도 맛이 갔다.
한 대 피우고 나면 하루종일 웃어댔다.
난 그런 날이면 그 녀석 꼴 보기 싫어 곧바로 옥심의 집에서 나왔다.
이런 의문은 날이 가면 갈수록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집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금단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어린아이의 심정과도 같은 것이었고, 다른 사람의 정사를 훔쳐보는 도시(盜視), 아니면 도촬(盜撮-몰래카메라)와도 같은 것이었다.
누구든 남의 은밀한 부분을 훔쳐 보는 것에 아주 도착적인 쾌락을 느낄 수 있다.
속으로 이렇게 자위하였다.
‘뭐 남의 집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따져보면 딸네 집 들어가는 건데 뭘 .....’
그러다가 나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아파트든 열쇠를 숨겨둘만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요즈음 아파트는 거의가 다 전자번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번호만 모르면 아파트 들어가는 것은 거의 포기해야 한다.
나는 왜 그 날 그녀의 목동 아파트 - 하이페리온 25층 - 을 찾으면서 문의 번호를 알아두지 못하였을까?
내가 알고 있는 그녀의 숫자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숫자는 저번 학운위 위원장 산업시찰시 나에게 제공된 학교 운영위원장들의 명단과 거기에 기록된 주민등록번호가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러나 그것은 회사에 가 보아야 알 수 있다.
나는 자동차를 회사로 몰았다. 그리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 거기에 선명히 그녀의 주민등록번호가 떠올랐다.
권영신 /700104-2294516/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 A동 2504호
그래 맞아 내가 옥심이를 만난게 69년이었구나!
그녀의 주민등록번호를 보면서 나는 그녀의 엄마인 옥심이를 먼저 떠올렸다.
그러면 이 번호를 사용해 문을 열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보통 아파트 문의 번호는 9자리에서 10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등록번호는 13자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어떤 숫자를 뺄까 하다가 나는 0이 셋인 것이 눈에 띄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아파트로 달려갔다. 그리고 서슴없이 25층으로 올라가 그녀 아파트의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전자문의 키를 눌러댔다.
7142294516
모두 10개의 숫자를 눌러대자 전자문은 순반응의 소리를 내었다.
나는 도어록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덜컹”
문이 열렸다.
드디어 그녀의 성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물론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집은 예전에 그녀가 살던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그녀가 나를 안내했던 응접실로 가 보았다.
그리고 벽에 걸린 사진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 보았다.
제일 먼저 그녀의 할아버지인 권 이사장 독사진이 걸려 있었고 그 다음에는 할머니이자 교장이었던 옥심의 모친 사진, 그리고 큰 아들로 기억되는 중년의 남자 사진과 젊은 시절의 옥심의 사진(지금 봐도 예쁘다), 옥심의 남동생의 사진, 마지막으로 가족사진 전체로 권 이사장, 모친, 큰 아들, 옥심, 작은 아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나란히 일렬로 걸려 있었다. 나는 거기서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단지 이들이 한 가족인 것은 분명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
그리고는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나를 위해 적어 놓은 듯한 글을 보았다. 그 글을 단 세줄이었다.
어떻게 해서는 여기까지 찾아 오실 줄 알았어요.
그러면 마지막에 제가 어디 있는 줄은 아시겠어요?”
그렇다!
모든 것의 시작이 있듯, 모든 것의 끝이 있는 법.
나는 그 길로 하이페리온 아파트를 나왔다.
그리고 혼자 서부간선도로로 나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다. D시.
내 고향이자 모든 사람의 고향인 그곳에 답이 있었다.
늦은밤 나는 고속도로를 140km의 속력으로 달렸다. 머지않아 내 고향인 D시에 도착했다. 그러나 나는 정작 70년대 옥심의 집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았다. 주변은 완전히 변해 있었고, 밀집한 빌딩사이로 그녀의 집은 꽁꽁 숨어 있었다. 한참동안 길을 헤메다가 나는 그녀의 집이 중학교 아래 있는 것을 생각해 내곤 학교로 차를 몰았다.
깊은 밤, 아무도 있지 않은 학교에 차를 주차하고 그 옛날처럼 그녀의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섰다. 예나 제나 조금도 변함없이 그녀의 집이 거기에 있었다.
그녀의 집은 형광등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누가 있나?”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학교 쪽으로 난 쪽문이 덜커덩 열렸다.
이 쪽문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저씨, 아니, ... 하여튼 ...이리로 오세요”
그것은 하영이의 목소리였다.
어떻게 이 녀석은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았을까?
나는 더 이상 서있기가 어색하여 하영이 녀석의 뒤를 따라갔다.
쪽문 앞으로 울창한 정원이 펼쳐졌다.
60년대의 후반과 70년대의 초반에 난 이곳에 자주 왔었다. 그러나 그땐 이렇게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정원은 아니었다. 30년 동안 정원은 그대로였지만 나무와 각종 화초는 더욱 풍성해진 것 같았다.
나는 하영이의 뒤를 따라 정원으로 갔다.
정원을 지나 현관 앞에 영신이가 서 있었다.
그녀는 하늘하늘한 바이올릿 네글리제를 입고 있었다. 역시 같은 색깔의 브라와 팬티를 입고 잇는데 분명했다. 서있는 모습은 늘씬했지만 육감적인 젖가슴은 감출 수 없었다.
전보다 훨씬 풍만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눈에 보일 정도로 아랫배가 나왔다. 아랫배가 나온 것이 밖으로 보일 정도면 이미 임신 6개월은 넘은 셈이다.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싶은 정도로 애가 달았지만 하영이란 어린아이가 있으니 체면 치레는 해야 했다.
그녀는 조용히 그러나 눈웃음을 치면서 나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옛 집은 그대로였지만 손질을 잘해서 그런지 응접실과 방의 내부는 전혀 달랐다.
나는 응접실로 들어가자마자 그녀를 끌어안고자 하였지만 그녀는 가볍게 나를 제지했다.
“아이, 하영이가 있어요”
영신은 마치 하영이가 어른인양 대접했다.
“김 이사님, 제가 어떻게 이사님이 학교 언덕에 서있는걸 알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나는 그게 정말로 궁금했다.
“학교 문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봤어요. 이 시간에 다른 차가 들어 올 리가 없어요. 만일 누가 들어온다면 나에게 연락이 올 것이고, 이사님 차 번호는 관리실에 이야기 해 둬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 뿐이에요”
“내 차 번호를 어떻게....?”
“이사님의 근황은 모조리 파악해 두었는데, 차 번호를 모르겠어요? 호호...”
가볍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저는 이사님이 그렇게 늦게 목동 집을 들어갈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 오늘에서야 마침내 제 본집에 오셨군요”
그리고 깊은 키스를 하였다.
이젠 누가 와도 날 말릴 수 없었다.
나는 깊은 속 안에서 끓어오르는 욕정을 참을 수 없었다.
성급하게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네글리제를 벗기려 했다.
그러자 그녀는 “성급하게 굴지 말아요”라고 말을 하면서 몸을 비켰다.
나는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녀는 응접실과 연결된 침실로 몸을 움직였다.
이미 그곳엔 푹신한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난 바지와 윗옷을 벗어 던지며, 영신을 껴안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내 혀는 그녀의 귓바퀴를 물고 뜨거운 숨을 불어넣었다.
“모든 걸 네가 준비한 거니?”
그러자 영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내 혀가 그녀의 귓바퀴를 터치했다. 영신이 몸을 바르르 떨었다.
“오랫.... 동안..... ”
나는 풍만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젖가슴은 아직 네글리제 안에, 그리고 브래지어 안에 감추어져 있지만 그 풍만함과 부드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억지로 브래지어 앞의 후크를 열자 두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출렁하고 떨어졌다.
검붉고 충혈된 유두가 빳빳이 서있었다. 전에 보던 젖가슴이 아니었다. 유륜은 이미 크게 젖무리를 지었고, 젖꼭지는 임신한 여성 특유의 형태를 보이며 도도하게 발기해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오른쪽 젖가슴에 입술을 갔다 대었다. 아직 젖은 나오지 않았지만 특유의 달짝지근하며 찝질한 젖 맛이 났다.
갑자기 좆이 꼴려왔다.
그녀를 다시 한 번 홀딱 벗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속으로 상상한다.
“딸과 씹을 하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게다가 친 아버지의 아기를 임신한 딸이라. 그러면 그 아기는 손자인가? 아들인가?
영신은 자신의 젖꼭지를 빨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며 요동쳤다.
나는 집요하게 그녀를 발가벗겼다. 젖가슴은 말할 것도 없고, 엉덩이도 더욱 풍만해져 있었으며, 흰 살결은 어디 한군데 잡티가 없었다.
긴 생머리로 인해 그녀는 더욱 고혹적이며 매력적으로 보였다.
난 그녀의 음부를 만지면서 물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흥건하게 젖어 홍수를 내고 있었다.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핵심을 만지면서 질척한 그녀의 보지를 쑤셔 주었다.
“십 년 전에... 엄마가...”
“십 년 전에 네 엄마가 알려 주었다구?”
그러자 고개를 끄덕였다.
“엄만?”
“엄만 죽었어”
나는 공연히 물어보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갑자기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영신은 나의 얼굴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격렬히 반응해 왔다. 아마 엄마의 이야기가 그녀의 감정을 촉발시킨 것 같았다.
나는 그 자세로 불편하지만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이미 벗겨진 영신의 보지로 내 좆 몽둥이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으로 질척해진 그녀의 보지는 내 좆을 받아드리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영신은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자신의 보지를 내 좆에 비벼대었다.
그녀의 보지는 너무나 뜨거웠다. 내 좆이 들어가 있는 그녀의 보지는 너무나 맛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자 나는 좆을 훅 잡아뺐다.
그리고 그녀를 눕히곤 그녀의 보지를 마구 빨기 시작했다.
이미 좆이 들어가 팽창이된 그녀의 보지는 너무나 뜨거웠다. 그 속으로는 끊임없이 음수가 흘러 나왔다.
영신은 연신 몸을 떨어대었다.
너무나 향기로운 내 딸, 영신의 보지 ... 나는 영신의 보지 계곡을 살짝 가르다가 다시 보지의 양 옆을 간질이고 다시 항문과 보지 회음부를 자극했다. 영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참을 필요도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남자와 마음껏 씹을 할 수 있는 기회에 있는대로 즐기면 되었다.
나 역시 내 모든 열정을 다해 한 여인을 사랑하고자 했다.
영신은 자신의 입으로 새어 나오는 숨소리에 헐떡였다.
“아..... 아... 아빠, ...........아빠”
영신의 오무려졌던 다리가 점점 더 활짝 열렸다. 외음부는 이미 임신으로 인해 선홍빛갈에서 검붉은 색으로 변하여 있었지만 그 속의 음란함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더 음란해졌다.
나는 입에 번들거리는 허연 그녀의 애액을 묻힌 채로 다시 한 번 그녀의 몸을 덮쳤다. 한 번 쑤셔진 보지 안으로 내 좆은 거침없이 들어갔다.
“쑤욱 ... 수걱...수걱 ...”
좆은 단번에 내 침과 꿀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진입했다. 영신은 이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나의 허리 놀림에 보조를 맞췄다.
내 좆이 뜨거운 영신의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며 나는 다시 한번 영신의 입술을 빨아대었다.
“아빠,... 아빠..... 좆은 너무나 좋아.....!!”
나는 속으로 이년이 씹을 할 때만 나한테 아빠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땐 ‘김 이사님’ 하다가 어떻게 씹을 할 때만 나한테 ‘아빠’라고 하는지 대충 눈치채게 되었다. 그것은 영신이 이년도 나와 마찬가지로 근친상간에 엄청 흥분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영신이의 귀에다 욕설을 섞어가면서 속삭이듯 말했다.
“이 년아 아빠가 씹해주니 좋니?”
그러자 영신이가 내 몸 아래에서 꿈틀하였다.
“응, ... 아빠, 막 박아줘... 영신이 막 박아줘...”
영신은 자신이 임신한 상태임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격렬히 몸을 비틀며 나에게 반응해왔다.
“얘, 이년아 너 이렇게 지랄떨다 애.. 떨어진다!”
그러자 영신은 내 귀속에 내지르듯 소리치며 나를 꽉 끌어 안았다.
“애 떨어지면 아빠가 다시 한 번 ... 만들어... 주면... 되잖아...!”
영신은 순간적으로 나의 목을 꽉 바짝 끌어안고 외마디 작은 비명을 질렀다.
나는 영신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신은 최고의 오르가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나 역시 그녀가 최상의 쾌락을 얻을 수 있도록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서로의 몸을 꽉 붙들고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아.......악......! 너무..... 너무....해!”
“아빠, 나 아빠 ....어서 아빠! 막 싸....줘... ”
영신의 강력한 요청과 함께 내 속에 있던 뜨거운 용암이 한순간에 불출해 나갔다.
곧 이 용암은 영신의 깊고 깊은 샘물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튿날, 나는 하영이가 학교간 후 응접실에서 영신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커피였고, 영신은 녹차를 마셨다.
커피는 모카와 헤즐럿이 반반씩 브랜딩된 고급 커피를 커피메이커에 내린 원두커피였다.
“넌, 어떻게 내가 커피 좋아하는 것두 아니?”
그런데 순간 내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대답이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
“난 아빠가 모르고 있는 아빠 버릇도 알아요”
“아빠?”
나는 순간 당황했다.
“네, 아빠. 아빤, 아빠가 맞아요”
난 영신이가 아빠라고 할 때 잠자리에서 성감 증진용으로만 생각했지 실제적으로 일상의 대화에 오면 “김이사”로 바뀌는 것을 너무 익숙해 왔기에 오히려 아빠란 말에 내가 먼저 당황했다.
“난, 엄마가 죽고 난 후 10년 동안, 아빠의 모든 것을 관찰해 왔어요. 그래서 아빠가 살고 있는 동네인 목동으로 이사한 것이고 .... 현재 가족, 직장, .... 다 알아요. 독일에 가 있는 아들 하형이도 알고요..”
“하형이도 안다고?”
“네!”
“어떻게?”
“흐흣 ... 아빠, 난 하형이가 다니던 대몽고등학교 선생이었어요”
“그럼 하형이도 널 알겠네?”
“물론이죠”
영신은 내가 궁금해하던 거의 모두를 알려 주었다.
즉 마지막 의문 사항이었던 “과연 이들이 어디로 갔는가” 하는 것은 내가 저절로 알았으니 이제 의문 사항이 될 수 없었고, 첫 번째 의문 사항이었던 “어떻게 해서 내가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을까?”하는 점은 그녀가 나를 찾아 십 년 동안 지켜 보았다니 그것은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하영이에 대한 의문과 현재 자신이 임신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녀가 말을 해 주지 않아 알 수 없었다.
아무리 딸이래두 그렇지 차마 “넌 도대체 몇 살 때부터 씹질을 해댔길래 서른 다섯의 나이에 중학교 3학년의 남학생의 학부모가 되었니?”하고 물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가 학교 이사장으로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서도 중도에 임신으로 인한 휴학을 할 수 있었고(칭병으로) 머리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대학에 갈 수 있었으며, 대몽고등학교와는 같은 계열의 학교라 선생으로 취직할 수 있었고, 이쪽 학교에서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이사장을 하던 엄마가 십년 전에 돌아가셔서 십년 동안 위탁경영을 했는데, 이젠 그 기간이 지나 하는 수 없이 서울에서 내려와 학교를 인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나는 이제 내 딸이 학교 경영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할 판이었다.
속으로 걱정도 되었지만 이제까지의 모습으로 보아 잘해 나갈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大尾)
- 본래 이 이야기의 뼈대는 하영이가 펼치는 무한한 색욕의 세계임. 豆磨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