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18
허수아비(18)
희연은 차의 물결에 밀려 떠내려가듯 하는 차량의 행렬을 바라보며 몸을
깊숙이 좌석에 묻었다.
항상 이 길을 갈때면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 편이 주차할곳이 마땅치가 않은
상진의 집을 마음놓고 드나들수 있게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마음은 벌써 상진의 집의 문을 열고 있었다.
어제 밤의 상진의 목소리가 밤새 마음이 걸리어 신경이 쓰였다.그래서 회사
에 도착하자마자 처리할것만 간단히 처리하고 두시간도 안되어 회사를 빠져
나온 것이다.
정수란의 마음도 이러 했을까.
자신처럼 두서없이 치미는 생각대로 움직였을까.
아마 그랬을 거라고 단정짓지만 자신은 그녀와는 다르다고 항변하고 싶었다.
정수란의 남성편력이야 익히 알고 있는 문제였고 상진도 그 남자중의 한사람
이었을 거라고 그리고 상진은 그 희생양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를 얻어주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살갑게 구는 태도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질투심에 휩싸이게 만들기도 하였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자신도 정수란과 다를바 없음을 인정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희연은 상진과 자신의 관계를 정수란과의 관계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이제 겨우 시작인데 이제 겨우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행복이라는 말이 실감 나기 시작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자관계란 설정도 그런 심정에서 불쑥 나왔지만 자신은 그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이고 싶었다.
남자가 생겼다는것과 아들이 생겼다는것이 동시에 이루어졌지만 자신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와 아들이 반드시 달라야 하고 또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상진은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허기를 울리는 냄새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1시가 다 되었다.
거의 10시간을 잔 셈이다.술을 먹어서 그런지 오랜만의 늦잠이고 여유였다.
방과 붙은 주방겸 거실을 나오니 유희연의 뒷모습이 항상 거기 있던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서 있었다.
길지않은 뒷머리를 묶고 갈아입었는지 간편한 옷차림에 앞치마를 둘러쓴
그녀의 모습이 평범한 집 어디에나 흔히 볼수 있는 주부의 모습이었고 엄마의
모습이었다.
"언제 왔어요?"
"일어났어!"
"응."
"뭐야!안주도 없이 소주를 두병이나 먹다니 누구 허락 받고 먹은거야?"
"어제 저녁에 허락 받았잖아."
"내가 전화해서 어쩔수 없이 보고 한거 아니야."
"마침 전화하려 했는데 엄마가 전화 한거야."
상진은 희연의 허리를 안았다.
"정말이야?"
"그럼!"
상진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쥐었다.
"속 안쓰려?어서 씻고 와,북어 국이 잘 되었어."
"조금만 있다가."
한동안 그렇게 있었지만 상진이 껴안고 있는 통에 아무것도 할수 없는 희연이
재촉하자 마지못해 떨어졌다.
뜨거운 물에 몸을 내 맡기자 무거웠던 머리가 맑아 지었다.
그것이 뜨거운 물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희연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맛이 어떤지도 모른채 상진은 한그릇을 다 비웠다.
차와 과일을 내 올때까지 상진은 방안을 대충 청소기로 밀고서 희연이 사온
이불을 침대에 가지런히 정리 하였다.
별로 크지 않은 공간을 청소기로 소리내며 민다는게 여간 내키지 않은 일이었
지만 희연을 의식해서 하는 일이었다.
방바닥은 적당한 온도로 데워져 얇은 요를 깔고 침대에 등을 기대면 창문이
바라다 보였다.
"밖이 환하게 트였으면 좋겠어."
"난 별로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사과를 건네주며 하는 희연의 말이었지만 누가 그 말의 의미를 모르겠는가.
그래서 희연도 지나가는 말투로 물어본것이다.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본다는거 아들은 안해 봤지?"
"별로 보고 싶은 세상은 아니었어."
"이제는 세상만 보는게 아니라 산도 보고 강도 보고 사람도 보는거야."
"나중에 그럴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할게."
이 정도면 대 만족이다.상진도 한발 물러섰고 희연 자신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한 셈이 되는것이니 이제는 조금씩 상기시켜 주면 되는 것이다.
"난 여기만 오면 왜 이렇게 잠이 오는지 몰라.아들 왜 그러지?"
"아들 집이니까 그렇지."
그러면서 희연은 상진의 다리를 베개삼아 모로 누웠다.
상진도 다리를 길게 뻗어 침대에 등을 기대었다.
희연이 상진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올려 놓았다.
자주빛 블루우스 사이로 젖가슴의 골이 그의 눈을 사로 잡았다.
상진은 희연의 손에서 손을 빼내어 블라우스 사이로 집어 넣고 브래지어 틈으
로 몽실몽실한 젖살을 쥐었다.
"뭐야~아들 그렇게 갑자기 하면 아프잖아."
"엄마 젖만지고 싶으니가 그렇지."
희연은 그러면서도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들 속옷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무척 부드러웠다.
남자들의 속옷과는 사뭇 다른 감촉의 촉감은 그안에 숨어있는 부드러운 육질
을 더 한층 매끄럽게 만들고 있었다.
상진의 손가락이 그녀의 젖꼭지를 건드리자 이내 그것은 만개하는 꽃술처럼
반응을 한다.
엄지와 검지 사이로 젖꼭지를 비비자 그녀의 상체가 꼬인다.
손안에 다 차지 않는 풍만하면서도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희연의 유방이 드러
나며 그녀의 모습이 이제는 똑바로 누운 자세가 되었다.
연하늘 레이스 브래지어가 아래로 밀려나며 두개의 무덤같은 유방이 수줍게
노출 되었다.
희연은 눈을 뜬채 상진을 바라보며 유방에서 밀려오는 짜릿한 감촉에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유방을 덮은 상진의 손을 잡았다.
물론 거부의 표현이 아니라 피어나는 희열을 주체하지 못한 움직임 이다.
"느낌이 와?"
"응.."
"어떻게?"
"젖꼭지가 전기에 감염된 것처럼 찌릿찌릿해..."
"그리고?"
"그리고...거기도 이상해......"
"거기가 어딘데 이상하다는건 어떤건데?"
"거기?밑에 거기 말이야..."
"밑에 어디?"
희연의 눈이 치켜 떠졌다.
"몰라서 물어?"
"응 모르니까 묻지."
"정말?"
"그렇다니까.밑에 어디?"
난감한 표정의 희연이 상진의 손을 잡더니 치마 한가운데로 이끌더니 가만히
상진의 손을 눌렀다.
"여기 말이야!이 바보 아들아!"
"아하~난 또 거기가 여기구나.거시기 보다는 찾기는 쉽겠네.후후~."
"아들!엄마 놀리는 구나."
"왜 좋은말 놔두고 거기라고 해.그러니까 모르지."
"무슨~말...?
"가르쳐 줄까?"
"응 가르쳐 줘?"
두 사람의 눈은 생글 생글 웃고 있었다.
"엄마!그럼 가르쳐 줄테니 따라 해야 돼.알았지?"
"알았어.."
희연의 눈이 기대에 차있다 못해 가는 콧소리까지 내 뱉는다.
"흐~흥~~"
"거기는 말이야....아들의 집이자 방이지..내가 언제까지 숨쉴수 있고
편안히 놀수 있는 곳이지.항상 사랑의 향기가 풍기는 숲속이고 맑고
투명한 샘물이 흐르고 마실수 있는 마법의 동굴이야...."
"뭐야!그러니까 그곳을 뭐라 부르냐고?"
입가에 웃음을 지은 상진이 희연의 스커트를 올리고 그녀의 질감좋은 팬티
자락을 제치고 그의 말대로 숲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여기 말이지?"
"그래.거기말이야?"
"우리집이지!"
"뭐!우리집?"
"응,엄마랑 내가 항상 즐겁게 쉬고 놀수 있는곳."
숲언저리를 쓰다듬던 그의 손가락이 숲안에 감추어진 그녀만의 돌기를
건드리자 그녀의 허리가 들썩거린다.
"난 이곳이 좋아.아주 오래전에 내가 처음으로 느껴보았던 지금도 기억속에
선명한 냄새가 엄마의 이곳 이 보지에서 느껴져."
상진의 머리가 희연의 허연 허벅지를 벌리고 그 사이에 자리 잡았다.
짙고 검은 음모가 향유라도 바른것처럼 윤기를 발했다.
상진이 단지 바라만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연의 깊숙한 곳에서는 뜨거운
불덩이가 자라난다.
점점 자라난 불덩이는 그녀의 하복부를 가득채우고 이내 열린 틈새를 비집고
나와 분출을 시작했다.
상진이 그 꽃잎과도 같은 진분홍의 날개와도 같은 살틈을 열자 주르륵 액이
빠져 나왔다.
"아~그만.그만해.."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뭘 그만 하라는거야?"
상진이 아무것도 모르는것 처럼 물어오자 희연은 이를 악물었다.
상진의 그녀의 꽃잎을 이빨로 가볍게 물었던 것이다.
가볍게 물었지만은 그녀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결코 가볍지 않은듯 그녀는
항문이 죄여지고 허리를 들썩거리고 팽팽하게 당겨진 허벅지가 상진의 머리를
죄였다.순간적인 힘은 효과를 발휘했는지 상진이 다급히 희연을 찾았다.
"엄마..머리..나 죽어."
"아~미안해."
벌떡 일어선 그녀가 상진의 머리를 감싸안고 연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상진은 개의치 않은듯 희연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어 갔다.
잠시 허둥대던 그녀는 이내 상진의 행동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옷이 하나씩 벗겨질때마다 상진의 옷도 더불어 벗겨져만 갔다.
이미 충분한 액이 흐른 덕에 그의 진입은 순식간에 이루어 졌다.
그럼에도 그녀의 입에선 숨넘어갈듯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육중하고 검붉은 상진의 자지가 물기어린 그녀의 질안을 짓이길듯 파고들때
마다 희연의 몸은 활처럼 구부러지며 상진의 목을 더 강하게 끌어 안는다.
질안에서 퍼지는 이 형언할수 없는 짜릿하면서도 간질거리는 느낌에 상진의
자지가 진퇴를 거듭할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질을 수축하며 호응하는데
그럴때마다 상진의 자지도 더욱 깊숙히 파고 들었다.
미치겠다는 표현이 이걸 두고 하는 말이리라.
온몸을 바둥대며 상진의 움직임에 맞추어 신음을 질러대던 희연이 이를
악물더니 마침내 긴 숨을 내지르며 상진을 부둥켜 안더니 허물을 벗는 뱀처럼
슬그머니 늘어졌다.
그녀로서는 짧은시간이었지만 아주 길고 긴 너무도 열정적이고 뜨거운 여행을
하였던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그녀의 가슴에 맺혔다.
곧추선 붉은 젖꼭지가 파르르 떨고 있다.
아직도 자궁에선 그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끊임없이 뭔가를 토해 낸다.
상진도 그것을 느낀다는 생각에 일어설려다 그만두었다.
이런상황이 한두번이 아닌것이다.
이제와서 새삼 그런다는게 소용없다는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질안에서
쉴새없이 꿈틀대는 상진의 자지가 주는 기묘한 질감과 움직임에 그녀 내부
에서 진정되어가던 불씨를 다시 되살린 것이다.
"아~좋아~."
"뭐가 좋아,엄마?"
"아들..아들이 좋아..아들 자지가 좋아.너무 좋아 죽겠어!"
"나도 좋아,엄마 안이 좋아!"
두 사람의 눈이 뜨거운 감정을 담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말은 하진 않지만 무언의 눈길은 두 사람을 한없는 아득함으로 몰고 갔다.
무어라 표현할수 없는 복잡하지만 분명한 감정은 서로의 대한 갈망으로
이끌었고 그건 곧 두사람이 다시 한번의 격렬한 섹스를 요구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하면 할수록 처음 눈을 뜬 사춘기 소녀처럼 두근거리고 설레이기만 하다.
잔잔하기도 하지만 감당할수 없는 열병처럼 몰고가는 이 자극적이고 나른한
섹스에 대한 그녀의 견해는 온통 헌신과 열정 그것에 다름 아니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런 생각에 대한 두려움도 일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과
번져가는 욕망은 그녀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기만 하였다.
지키고 싶다.
이것만을 지키고 싶다.
무엇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조금 더 욕심을 부리고 싶다.
19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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