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12
착한 남자 12
현수는 오늘 집을 나서기 전부터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최근에 이런 기분이 들기는 처음이었다.
누나와의 관계. 둘은 요즘 완전히 연인처럼 지냈다. 누나가 방학 중인데도 고3이라는 이유로 다시 학교를 나가기 전까지 둘은 항상 붙어 다니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겼고, 둘은 동네를 빠져 나가자마자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다니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누나가 학교에 나가기 시작한 뒤에도 둘은 틈만 나면 영화를 보던지 연극을 보던지 데이트를 즐겼고 둘 모두 즐거워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 현수가 누나의 방에 찾아가는 일은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누워있는 누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대화를 하다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는 누나의 이마에 키스를 하는 것이 그들의 하루의 일과를 마치는 수순이었다.
누나와의 즐거운 관계에 빠져 행복감에 빠져 있던 현수가 오늘만은 기분이 나빴다.
하늘은 맑았고, 날씨도 적당히 더운 게 한 여름 날씨 같지 않아 불쾌지수가 높은 날도 아니었다. 그런데 현수는 기분이 최저였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현수는 기분 나쁜 감정을 억지로 무시하며 발길을 옮겼다.
지금 현수는 민호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민호의 호출이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가 학교를 휘어잡고 그전까지는 몰랐지만, 주변 학교에 시달리던 우리학교 학생들을 특히 괴롭히던 패거리가 있었는데 오늘 그 놈들을 손 바주러 간다고 했다.
그 놈들은 우리 학교에서 가까운 공고 녀석들이었는데, 학교에서 잘리고도 이 근처에서 몰려다니며 나쁜 짓을 하고 다닌다고 했다.
특히 요즘 들은 소문으로는 녀석들이 주변 학교 여학생들을 강간한다는 소리가 있어 급히 오라는 민호의 연락이었다.
놈들 이름? 우습게도 자칭 5공자라고 부른다고 한단다.
다니던 학교에서 좀 생기고, 싸움도 좀 하는 놈들끼리 뭉쳐 다니며 자기들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민호의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거실을 휘젓고 있는데도 가운데서는 땀을 뻘뻘 흘리며 허리를 들썩이고 있는 석환이 보였다.
그리고 민호도 알몸으로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왔냐”
“그 새끼들 날도 더운데 용쓰고 있네. 크크”
“아학. 윽. 살살......해줘.......하아.....”
“퍽.퍽.퍽. 에이씨 몰라.”
석화의 거대한 육체 밑에 깔려 있는 여자는 다름 아닌 성연이었다.
나에 대한 배신으로 셋의 노리개가 된 성연은 이제 내가 없어도 민호와 석환이 불러서 자신들의 성욕을 풀곤 하고 있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내가 그 동안 누나와의 즐거운 시간을 갖느라 성연뿐만 아니라 계모도 잘 찾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항상 내가 성연을 불러 셋이서 즐기던 관계가 내가 나서지 않자, 석환이 뭐가 그리 급한지 나한테 허락을 받은 뒤 성연을 불러 내 민호의 집에서 즐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동안 내가 성연을 대한 태도는 무관심 이었다. 아니 태도가 아니라 자연히 그렇게 되었다. 성연에게 관심을 가질 틈이 없었던 것이었다. 누나와 있는 게 너무도 즐거웠기에.......
그래도 가끔은 넘치는 성욕을 주체 못하고 민호, 석환과 함께 즐기기도 했다.
“퍽. 퍽. 퍽.”
“하악. 악. 서..석환아.........살살........윽”
석환의 거대한 성기가 성연의 보지를 파고 들 때 마다 성연은 아픔을 호소하며 애원했지만, 석환은 자신의 쾌락에 젖어 마음껏 성연을 즐길 뿐 이었다.
그리고 성연도 이제 석환의 크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죽는 다고 소리를 지를 뿐, 석환의 움직임에 허리를 들썩이며 간간히 교성을 흘리기도 했다.
“허억. 허억. 싼다. 씨팔. 어디다 싸줄까?”
“아흑. 흑.......”
성연은 대답도 못하고 거대한 성기를 받으며 숨만 헐떡였고, 석환은 자신의 거대한 성기를 성연의 몸 깊은 곳에 넣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컥.....억......”
성연은 석환의 거대한 자지가 자신을 가득 채우자 눈을 희번덕이며 숨을 멈추었다. 급격한 쾌감이 몸을 휩싸는 듯 했다.
“현수야 너도 한 판 할래? 그넘들이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직 시간 많다.”
“됐.......”
나는 됐다는 말을 하려했는데, 성연의 빨갛게 달아오른 보지에서 울컥울컥 쏟아지는 정액과씹물을 보고는 뒷말을 삭혀버렸다.
갑자기 아랫도리가 불쑥 솟아올랐다.
“시간도 많다는데 한 판 하고 갈까? 후후”
“크크 자식 꼴렸나 보군.”
나는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는 성연에게 다가갔다.
아직도 성연은 쾌감에 벗어나지 못했는지 몸을 파닥거리며 내가 다가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내가 왔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도 있었다.
나는 성연을 뒤집었다. 성연은 힘이 쭉 빠진 몸으로도 나의 행동에 몸을 돌리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몸을 뒤집자 성연의 몸속에 갇혀 있던 정액도 후드득 떨어졌다.
나는 석환이 싸놓은 보지에다 다시 나의 자지를 꽂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거실에 비치 되어있던 러브 젤을 성연의 항문 구석구석 바르기 시작했다.
성연의 항문을 처음 사용한 것은 다름 아닌 나였다. 성연을 괴롭힌다는 생각 없이, 그저 하고 싶어서 성연의 항문에다 좆을 꼽고는 흔들었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성연 괴롭힌게 되었다. 여태껏 항문을 사용한 적이 없었는지 고통의 외침을 흘렸고, 나는 그런 그녀를 더욱 공략하며 쾌락을 얻었었다. 그일 이후로 민호도 가끔 성연의 야누스를 즐겼다. 하지만 석환은 그것이 불가능 했다. 너무도 큰 그놈의 물건이 문제였기에.........
지금 사용하는 러브 젤은 민호가 성연의 항문을 사용한 다음에 어디서 구해온 건데, 어떻게 구했는지는 말해주지 않아서 모르겠다. 가끔 민호는 우리가 할 수 없는 불법적인 것을 어떻게 구해 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곤 했다.
나는 러브 젤을 성연의 항문 구석구석 바르고는 내 자지에도 흠뻑 발랐다. 그리고는 성연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는 항문을 활짝 벌렸다. 내 손가락이 쑤시고 다닌 항문은 무슨 기대를 하는지 벌렁거리고 있었고, 밑에 위치한 보지는 정액을 다 쏟고는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난 자지를 항문에 잇대고 서서히 힘을 주었다. 러브 젤이 삽입을 부드럽게 도와주며 스르르 내 무기가 야누스를 침범하기 시작했다.
“아흑. 아파. 뭐야.”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성연은 아프다는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뒤를 바라보고 나인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얼굴을 앞으로 돌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성연은 항상 나와 섹스를 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있을 때 민화와 석환과의 섹스 시에도 상당히 조심했다. 그런 성연의 행동에 나는 비웃음을 던질 뿐이었다.
“질꺽. 질꺽”
“아흑. 흑. 악.”
나의 좆이 부드럽게 움직일 때 마다 성연은 어쩔 수 없이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자신이 아무리 자제하려해도 이미 섹스에 길들여진 자신의 몸은 침투해온 이물질에 자연히 반응하고 있었다.
“질꺽 . 퍽. 찔꺽. 퍽.”
“하아. 살살....해줘....하아.....”
성연의 항문이 내 자지를 꼭꼭 눌러 주며 내 쾌감을 증폭시켜주고 있었다. 조그만 항문은 아직 탄력은 있지만 많은 섹스로 조금 늘어난 성연의 보지보다 훨씬 조임이 강했다.
“퍽. 퍽. 퍽.”
“하악. 앙....아~악......혀...현수야.....아하.....”
“헉. 헉. 그래. 더 소리질러.”
“아아....제발.....흑.......”
난 성연의 신음을 음악처럼 즐기며 허리를 움직였고, 민호와 석환은 나와 성연의 요분질을 보며 낄낄거리고 있었다.
“퍽.퍽.퍽.퍽.!!”
“악. 악. 아...퍼...악. 제....제발.....악....흑...”
내 움직임이 격해지자 성연은 고통을 호소하며, 거실 바닥에 고개를 박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점점 다가오는 사정에 몸을 멈출 생각을 하지 못하고 급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대 마다 성연과 나이 연결고리에서 묘한 마찰음이 들리고 있었다.
“퍽.퍽.퍽.퍽.”
“하악. 하악. 싼다. 씨팔. 니 똥꾸멍 속에 싼다. 하아”
“악. 악. 흑.....윽.......”
난 성연의 허리를 붙잡고 미친 듯이 요분질을 하다가 나의 자지를 끝까지 집어 넣고는 내 2세들을 항문 깊이 집어 넣었다.
강렬한 사정의 쾌감이 나를 엄습하고, 나는 오랜만에 가지는 섹스의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게 성연과의 섹스가 끝나고 우리는 적당히 저녁을 먹은 뒤 민호의 집을 나섰다.
민호는 우리가 찾아 가는 놈들의 아지트를 알아냈다. 우리학교 똘마니들을 시켰는데, 유명해서인지 손쉽게 놈들이 머무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민호의 집에서 대략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에서 놈들은 모여서 살고 있었다.
우리는 느긋하게 걸어서 놈들의 아지트로 향했다.
놈들의 집으로 가면서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좀 전 까지만 해도 날이 맑았는데, 어둑어둑 해지는게 비가 올지도 모르겠다.
날이 어두워지며 내 불안도 다시 찾아왔다. 무언가 내 발길을 막는 것 같고 기분이 속된 표현으로 엿같았다. 특별히 기분 나쁜 일도 없었는데........
그런 나의 기분을 친구들에게 말하자 둘도 긴장하는 것 같았다. 내가 느끼는게 자신들이 작살나는 걸 예감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놈들이 사는 곳에 갔을 때, 놈들은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단속이 전혀 되 있지 않았다.
우리는 기분 나쁜 감각을 없애기라도 하듯 심호흡을 깊이 하고는 문으로 들어섰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기분 나쁜 음성과 낄낄 거리는 소리, 그리고 여자의 비명 비슷한 소리도 들렸다.
우리는 서로를 잠시 쳐다보고는 소리가 들리는 방을 박차고는 들어섰다.
예상대로 놈들은 여자들을 괴롭히면서 낄낄 거리고 있었다.
“이 새끼들 뭐야.”
“아악. 아파. 흑윽. 흑. 제발.....”
한 놈이 우리에게 욕을 했다. 그 놈은 여자의 뒤에서 뒷치기를 하면서 우리를 야려보았다.
그러면서도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아 씨팔 한 참 기분 좋은데....... 니들 뭐냐니까.”
“아악. 제발........흑.흑........놔 줘요.....흑.흑”
그 놈 밑에 깔려 있던 여자가 누가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흐느끼며 놈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나는 멍하니 있었다. 지금의 사태를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석환과 민호도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우리에게 욕을 한 놈 밑에 깔려 있는 여자는 보지에서 빨간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아마 조금 전에 놈들에게 당한 듯 했다.
내가 성연과 그 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조금만 서둘러 왔다면.........
누나는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내가 바로 왔다면 내 안의 천사가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저 개 같은 놈에게 뚫리고는 고통의 비명과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모두 나의 잘 못 이었다. 내가 서둘렀으면...........
우리는 멍하니 있었다. 무슨 행동을 해야 할 줄도 모르고.......
석환과 민호도 누나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퍽.”
누군가 나의 얼굴을 때렸다. 아무런 준비도 못 하고 있던 나는 바닥에 뒹굴었다. 그때서야 내 시야를 괴롭히던 흐뿌연 것들이 겉히며 지금 내가 해야 할 행동들을 알 수 있었다.
“다 죽엿!”
석환과 민호는 내가 맞아서 나가 떨어져도 그 모습을 바라 볼 뿐 멍하니 있다가 나의 외침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날렸다. 나도 따라 몸을 날렸다.
그런데 우리가 향한 곳은 한 곳 이었다. 가장 먼저 정신 차린 내가 놈의 면상에 한 방 갈겼다. 놈의 코가 내려앉았다. 그리고 민호도 가지고 온 죽도로 놈의 머리를 찍어 버렸다. 놈의 머리에서 피가 틔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호의 큼직한 주먹이 놈의 얼굴에 작렬하면서 이빨이 우수수 떨어졌다.
“꺅”
그놈들과 함께 있던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구석으로 몰렸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순식간에 인간의 몰골이 아니게 되 버린 상황에 대해 다른 놈들이 멍하니 있었다.
민호와 석환이 멍하니 있는 놈들에게 날아 들었다. 하지만 석환과 민호에게 놈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내가 느낀 걸끄러운 감정은 우리가 깨지는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내 안의 천사가 상처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었다.
석환가 민호가 놈들을 죽이고 있을 때, 나는 누나에게 내 상의를 벗어서 걸쳐 주었다.
그때서야 누나는 누가 나타났는지를 알았나 보다.
“혀.....현수야.......”
“누나”
“흑.흑.흑.”
누나는 내 품에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나의 마음은 누나의 울음에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고 있었다.
나는 흐느끼는 누나를 억지로 세워서 욕실에 대려다 주었다. 놈들 집에 있던 여자 옷 아무것이나 함께.........
나는 누나를 욕실에 대려다 주고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처음 우리에게 맞은 놈은 정신을 차렸는지 고통의 신음을 계속내고 있었다.
나는 놈을 일으켜 세워 복부에 강하게 한 방 더 먹였다. 그리고 허리를 구부린 놈의 면상에 무릅을 강하게 쳐 박았다. 놈은 실 끊어진 연처럼 흐물흐물 구석으로 쳐박혀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다른 놈들도 얼굴을 못 알아보게 주물러 주었다. 석환과 민호도 화가 낫는지 놈들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두들겨 됐다.
한 참을 두들기자 놈들은 모두 나가 떨어져 바닥을 기었다. 방 이곳저곳이 피에 절어 있었다. 유혈 사태. 누가 죽은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생의 싸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과했다.
경찰이 온 다면 셋은 어쩔 수 없이 법정에 서야만 할 것이다.
난 놈들을 한 참 두들 긴 후에야 남아 있는 여자들을 볼 수 있었다. 구석에 모여서 자신들의 나신을 가릴 생각도 못하고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그 중에 누나와 가장 친한 미애 누나가 있었다.
난 미애 누나의 팔을 잡고는 밖으로 이끌었다. 누나는 내가 두려운지 아무 말도 못하고 나에게 끌려왔다.
“어떻게 된 거죠?”
“...........”
난 누나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위험한 놈들과 어울릴 누나가 아니었다. 나의 질문에 미애 누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고!!”
난 화가 머리 끝가지 나서 그녀에게 소리쳤다. 분명 미애 누나와 관련 된 일일 것이다.
“흑.흑”
“씨팔 울지 말고 똑바로 말해. 안그러면 죽여 버릴거야.”
“흑흑. 현수야. 미안해....흑.흑..”
“똑바로 말하라고 했지!!”
“흑흑 놈들이 현정이를.....데려 오지 않으면 비디오를 집하고 학교에 보낸다고 해서.......흑흑 미안 정말 미안해.”
“철썩”
나도 모르게 내 손이 있는 힘껏 미애 누나의 얼굴을 떼렸다. 누나의 입술이 터지고 피가 주르르 흘렀다. 하지만 미안한 느낌은 없었다. 내 몸에서 살기가 피어 올랐다.
“니년 때문에...... 너 때문에 누나가........”
내가 한 발짝 쓰러져 있는 미애누나에게 다가갔다. 미애 누나는 두려움에 몸을 떨며 고개를 숙였다.
내 손이 올라가고 다시 내려 칠려고 할 때 였다.
누군가 나를 뒤에서 껴 안으며 나를 말렸다.
“현수야. 그만해. 흑흑.”
언제 나 왔는지 누나는 욕실에서 나와 나를 막고 있었다. 나는 누나를 보자 가슴이 복 받쳐 올랐다. 착한 내 누나가....... 내 천사가 이런 더러운 꼴을 당하고 고통을 받다니........
난 뒤돌아 누나를 껴 안고는 목 놓아 소리치며 울었다. 내 모든 걸 다 내어 주어도 지켜야 할 누나가 내가 늦어서....... 내가 딴 짓거리를 하느라고 이런 고통을 느꼈다.
난 한 참을 누나와 껴안고 울은 뒤에 놈들이 협박용으로 찍고 있던 카메라에서 테입을 꺼내 불태우고는 카메라도 부수어 버렸다.
“미안한데 나 먼저 갈게.”
“그래. 걱정마라. 뒤처리는 우리가 할께.”
나는 믿음직한 두 친구를 남겨두고는 누나와 그 악몽 같은 집을 나섰다.
부슬 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데 나와 누나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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