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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절망 2

절망2
미경은 옷을 벗었다. 40대 답지 않은 아름다운 몸이었다. 적당히 오른 살과 뽀얀피부, 남편이 잠자리에서 늘 ‘당신은 30대같아’ 라고 말해주던 아직은 괜찮은 몸매의 미경이 옷을 벗고 팬티와 브라자 차림으로 지나앞에 섰다.
‘나머지도 모두 벗고 내 앞에 앉아 빨리..’
지나는 지금껏 그래왔다는듯이 미경에게 명령했다. 미경은 더 이상 머뭇거리다간 지나의 손이 뺨으로 날아올것만 같았다. 미경은 속옷을
벗기위해 돌아섰다. 아무래도 지나 앞에서 알몸이 되기에는 마지막 자존심이 남아 있었다.
‘나를 보고 옷을 벗어, 40살 먹은 알몸이 뭐가 부끄럽다고… 꼴에 자존심은 남아서..’
지나의 말에 미경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졌다.
‘자 이제부터 내말 잘들어 시키는데로 하면 빨리 끝나고 아니면 니 얼굴이 퉁퉁 불때까지 맞을꺼야 알았어.’
‘예’ 미경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더 이상 미경에겐 아무런 자존심도 남아 있지 않았다. 머릿속은 텅 빈 것 같았고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이 빨리 마무리 되기만 바랄뿐이었다.

‘우선 내 자지를 2분정도 빠는거야, 아주 맛있다는 표정으로 사실 넌 빠는덴 선수잖아, 그리고 니 사진을 들고 니 소개를 하는거야 어디 살며, 이름 나이 주소 가족관계등등..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언니의 자지를 빠느거라고 얘기해, 명심할건 황홀한 표정이야 알았지,
자 그럼 잘할줄 믿고 시작하자, 눈은 계속 이 카메라를 보면서..자! 시작해’

미경은 망설였다. 미경의 망설임은 이 분위기가 너무 낯설어서였다.
‘빨리 안해, 이런 미친년이’ 말이 끝나기 전에 지나의 손이 미경의 뺨으로 날아들었다.
짝! 짝! 짝!
‘이년이 얼마나 맞아야 정신을 차릴려나’
‘악, 할께요, 그만 그…만….’ 미경은 서둘러 지나의 자지를 물었다.
순간적으로 미경은 서러움이 밀려들었다. 서러움은 미경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렀다.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수 있을까! 지나의 자지를 빨면서 미경은 눈물을 흘렸다.
짝! ‘이년아 울지 말고 웃어, 강제로 하는것 같잖아 화장도 지워지고.’
‘다시해, 그리고 끝에 전 너무 좋으면 울면서 빨아요라는 말도 추가하고’

미경은 지나의 자지를 2분정도 빨고 시킨데로 멘트도 끝냈다. 미경의 눈은 슬픈 표정이나
입은 미소를 띤 어색한 모습이었다. 마치 피에로처럼…….미경이 연기하는 동안 지나의 카메라는 계속 돌았다. 약 5분정도 걸렸다.
‘자 이제 옷 입어, 모자도 쓰고 들어올때처럼 예쁘게해 봐! 프린트한 사진은 버리던지 갖던지 니 마음대로하고 그리고 티 테이블위에 올라가서 무릎 꿇고 앉아, 그리고 내가 무슨 얘기를하면 대답해 예, 언니하고 이 답답한 년아, 그런 목소리로 강의는 어떻게 하는거야’
지나는 미경이 더 이상 창피해 질 수 없을 정도의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예, 언니’ 미경은 지나가 지시한데로 처음처럼 차려입고 소파앞 테이블 위에 앉았다. 소파엔 지나가 앉았다. 미경은 비로서 지나의 얼굴을 볼수 있었다.

지나는 170이 훨씬 넘어 보였고, 썬텐을 해서인지 짙은 갈색 피부에 머리는 긴 생머리였으며 염색은 하지 않았고 흰색 탱크탑에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진한 화장을 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섹시하고 건강해 보였다. 나이는 20대 초반 같았다.
이상한건 턱선이 여자처럼 예쁘게 빠져 있었다. 아마 수술을 한 듯 보였다. 가슴도 상당히 커 보였다. 겉모습만 봐서는 영락없이 잘빠진 몸매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담배를 한대 피운 지나는 일어서서 미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 좋은 사이가 될꺼야 친 자매처럼. 난 언니고 넌 내 동생이야 알았지’
‘예 언니’ 차라리 순종하는게 이런 수치스러운 상황이 빨리 종결 될 것 같다고 미경은 생각했다.
‘이제부턴 나를 언니라고 불러 그리고 하나하나 가르칠 테니 말 잘 듣고, 한가지 확실한건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마 이건 너와 나만의 비밀이야 알았지 오늘은 여섯시에 집에 들여보내 줄게, 그 동안 즐겁게 있자 우리 강아지’
지나는 미경의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만지며, 강아지처럼 미경의 턱을 만졌다.

미경은 생각했다. 지나의 폭력이 두려웠고, 거침없는 말로 자신의 치부와 창피함을 밖으로 꺼내는 지나의 입이 무서웠다.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미경은 갑자기 갈증을 느꼈다. 11시경 집을 나와서 지금까지 물을 마시지 못했다. 목은타고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이 방에 에어컨이 안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미경은 주변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정신이 없었다.

6월 어느날 서울 시내 한복판의 유명한 호텔 방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이건 꿈일지도
모른다. 아니 꿈일꺼야, 이런일이 어떻게 벌어지지. 창밖엔 수많은 자동차가 다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저 많은 경찰과 전경들은 또 뭐지 어떻게 이 방에서 상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언니와 난 저 사람들과 별개의 사람인가?
미경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리고 물이 너무 마시고 싶었다.

‘이제 미경이 넌 밖에 나가서 걷는거야, 난 여기서 창문으로 널 지켜볼 테니까. 넌 덕수궁 앞에서 저기 끝에 보이는 가로수까지 계속해서 걷는거야, 빠른 걸음으로 내가 그만 하라고 할때까지 계속 왕복해서 알았지 오늘은 걷기만 할꺼야’
‘예 언니’ 미경은 대답했다. 걷는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이 방안에서 20대 초반의 트랜스에게 놀림감이 되느니 걷는게 나을 것 같았다.
‘두 발이 동시에 땅에 붙어 있으면 않돼, 신발은 이걸 신고, 핸드폰은 켜 놓고’

지나가 내민 신은 굽이 15센치는 될 것 같은 흰색의 하이힐 이었다.
‘자 이제 빨리 나가 시작해 뛰어’ 미경은 어서 빨리 이 방안에서 벗어 나고 싶었다. 이 방안을 나가야 신고를 하던 도망을 치던 무슨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방을 나서는 미경의 등뒤로 지나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들려왔다.
‘넌 신고를 할 수 없을 거야, 물론 도망 칠 수도 없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경은 생각했다. 신고를 하거나 도망치면 이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내 존재를 알것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나와는 상관없는 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나의 명령을 거부하는 순간 저 많은 사람들은 집이나 회사에 편안히 앉아 내 벗은 몸을 보며 웃을 것이다. 이 도시의 모든 사람은 나를 알고 동준이를 알고 내 남편을 알것이다.
미경은 두려웠다. 이미 지나는 돈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난 지나가 누군지 모른다. 단 하나 확실한건 앞으로 오랫동안 지나를 거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나의 분명한 목표는 바로 나! 대학교수란 만만찮은 타이틀을 가진 나 이미경인 것이다. 미경은 이미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나에 굴복 당했다.

미경은 걷기 시작했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한 300미터는 될 것 같은 거리였다.
한번 왕복하자 6월의 무더운 날씨에 미경의 몸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빠른 걸음으로 두번째 왕복을 할때엔 원피스가 몸에 달라 붙기 시작했다. 치마 끝이 서서히 말려 올라왔고,
발목도 서서히 아파왔고 무엇보다 창피한건 길가 노점상의 시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 왠 정신 나간 여자가 이 무더위에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걷는가 하는 의아스런 눈 빛이었다.
정신없이 걷고 있는 미경의 핸드폰이 울렸다.
‘좀 더 빨리 걸어, 그렇게 기어 가서야 어디 땀이 나겠니, 더 빨리 걸어’ 미경은 좀 더 속력을 내서 걸었다.

세번째 왕복을 할때엔 발이 너무 아파오기 시작했고 옷은 땀에 젖어 누구라도 미경의 팬티나 브라자선을 확연히 알아 볼 수 있었다. 미경은 더위와 수치스러움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미경이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것은 갈증이었다. 침도 나오지 않았다. 지갑에 수백만원을 갖고 있어도 물 한모금 빵한조각을 사 먹을 수가 없었다. 미경은 미칠 것만 같았다.

다섯번째 왕복을 할때엔 더 이상 걷기가 힘들었다.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마침내 미경의 몸이 쓰러 질 듯 휘청 거리자 미경을 이상하게 지켜보던 경찰관이 미경을 부축했다.
‘어디 편찮으세요, 뭐 잃어버리신거라도 있나요’ 경찰관을 미경이 무얼 잃어버린줄 알았던 것이다. 그때 미경의 핸드폰이 울렸다.
‘도움 필요없다고 거절하고 즉시 호텔로비 돌아와’ 지나의 전화였다.
‘고맙지만 괜찮아요 이제 가 볼께요’ 미경은 지친몸을 이끌고 서둘러 호텔로 향했다.
더 이상 미경에게 걷기를 시키면 미경은 쓰러질 것 같았다. 미경이 쓰러지면 안된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호텔로비로 들어서는 미경에게 지나가 다가갔다.
‘주차장으로 가자’ 지나는 미경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미경은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다. 거의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너무 무리하게 걷기를 했기 때문에 마른 침도 나오지 않았고 숨만 헐떡이며, 지나의 손에 이끌려 갔다.
미경과 지나는 미경이 준비한 차에 올랐다. 지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곤 깊게 빨았다.
차 안엔 반이 조금 못되는 정도의 생수병이 있었다. 미경은 물을 보고 더욱 갈증을 느꼈으나 차마 물을 먹게 해 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지독한 고문 이었다. 미경의 머릿속은 온통 한모금의 생수 밖엔 생각 나지 않았다.
지식과 배움, 부와 명예도 한순간의 물리적 육체적 고통 앞에선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미경은 생각했다.

‘지금 시간이 4시인데 미경이 니네 집에 누구있니’
‘아무도 없어요, 동준이는 밤 10시나되서 들어오고, 남편은 언제 올지 몰라요’
‘집으로 가자, 니가 운전해’
‘예, 언니’
미경은 집으로 차를 몰았다. 차가 호텔 주차장을 빠져 나오자 지나는 생수병을 들었다.
‘목 마르니, 우리 강아지’
‘예, 언니 미치겠어요. 제발 마시게 해주세요’ 미경의 입에선 저절로 복종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저 물을 안 마시면 미칠 것 같았다.
이 무더위에 오전 10시 이후엔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미경이었다. 더구나 상황은 긴장의 연속 이었고….
‘내가 고맙지, 물도 챙겨주고’
‘예, 너무 고마워요 언니, 제발 물좀 주세요’
‘그럼 언니 고맙습니다 3번 해봐, 공손하게’
‘언니 고맙습니다. 언니 고맙습니다. 언니 고맙습니다.’ 미경은 순식간에 대답했다.
‘아유 예쁜 것 너 하는짓이 너무 귀엽다 얘’ 지나는 미경의 볼을 톡톡치며 물통을 미경에게
건냈다. 미경은 숨도 쉬지 않고 물을 모두 마셨다. 미경의 입에선 후~하는 깊은 한 숨이 새어 나왔다. 갈증을 해결한 포만감이다.
지나는 다시 담배를 물었다.
‘창문 내려, 담배 피잖아 이년아, 내가 담배피면 창문을 내려야지’ 미경은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을 내렸다.

‘미경이 너 몸매 좋더라. 아랫배 약간 나온 것 빼고 호호 운동하니’
‘예, 언니’ 미경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됐다. 이 어린 여자애 한테 자신의 알몸을 보여줬던 생각에 너무 창피했다. 순간 미경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사진이나 수치스런 비디오를
잊고 있었다. 육체적 폭력앞에 정신적 수치심은 무너지고 만 것이다.

‘어디 우리 미경이 이 언니가 고추 한번 만져볼까?’ 지나의 손이 미경의 치마속으로 거침없이 밀려 들어왔다.
‘헉’ 미경은 가랑이를 모으고 몸을 비틀었다.
퍽! 지나는 미경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이년니 잘해주니까, 다리에 힘을 주네, 또 맞을래 다리 안 벌려’
‘잘못했어요 언니’ 미경은 왼쪽 다리를 벌렸다. 미경의 얼굴른 수치심과 창피함에 거의 흑빛이 되있었다. 더욱 창피한건 차가 신호등에 걸리고 만 것이다. 미경은 차 옆엔 버스가 서 있었고 버스의 사람들은 이 장면을 내려 보고 있을 것이다. 지나는 고의적으로 이런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앗다.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었다. 이런거라면 차라리 뺨을 맞는게 나을
것 같았다. 미경은 너무 창피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어디, 우리 미경이 꼬추가 얼마나 예쁜가? 털은 많은가’ 지나는 미경의 음부를 살살 만졌다.
그나마 다행히 안으로 손가락을 넣지는 않았다. 신호가 바뀌고 차가 출발했다.
‘가만 내차엔 재털이가 없고 밖에 버리면 벌금내고, 할 수없다 입벌려’
설마 내 입에 담배를 끌려고… 이건 아니야…
퍽! 퍽! 다시 지나의 매서운 손이 미경의 뒷통수에 날아 들었다.
‘침 모으고 입벌려 이년아 안 뜨거워’
미경은 침을 모으고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었다. 지나는 담배를 미경의 입에 사정없이 꺼 버렸다. ‘치..지..직’ ‘헉! 콜록 콜록’ 담배 연기가 순간적으로 코로 들어가자 미경은 담배를 뺏어 버렸다. 차가 휘청하고 흔들렸다.
‘이 년이 사람잡겠네 저 앞에 차세워’ 차가 멈추자. 지나는 미경의 턱을 잡고 뺨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짝! 짝! 짝! 짝! 짝! 숨쉴틈도 없이 뺨을 맞았다. 수치심에 벌겋던 미경의 얼굴에 선명한 손자국이 남았다. 미경은 눈에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만 제발 그만 이제 그만 맞을래요. 지금 널 신고 할꺼야 나! 내 릴래’
‘이년이 완전히 미쳤구나’
‘난 더 이상 너 같은 어린애한테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없어, 내가 왜 이래야 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니가 뭔데 날때려’ 미경은 거의 절규했다.
‘내려 우리 관계는 끝났어, 니가 한말은 책임져, 빨리 내려 이년아! 뭐 대학교수, 부자집 사모님! 그래 니가 집에 도착 할때쯤이면 니네 집에 전화통이 불이 날거다 이년아 이 씨발년아 온 세상 사람들이 니 보지를 볼꺼다. 이년아’
지나는 미경의 엉덩이를 밀치며 말했다.
‘빨리 내려’
미경은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었지만 차에서 내릴수 없었다. 미경의 저항의지는
지나의 말 한마디에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지나는 운전석문을 열고 미경의
머릿채를 잡고 미경을 끌어내리려 했다.
‘너 내린다고 했잖아 빨리 내차에서 안내려’ 누가 듣건말건 사람이 쳐다보던 말던
지나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
미경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울고만 있었다 흑….흑….흑…
‘잘….못…..했….어요, 언…니’ 미경은 다시 한번 지나에게 복종의 맹세를 하고 있었다.
더 이상 반항이나 저항은 무의미해졌다. 숨쉴 수 없는 고통과 공포가 밀려왔다.
이제 미경에겐 긴 고통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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