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5. 첫경험 (上)
5. 첫 경험.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에서는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간혹 새하얀 구름이 햇살을 가리곤 했지만 이내 그 흔적을 감추곤 했다. 봄 하늘에 비치는 햇살은 피해갈수 없는 하나의 법칙인 양 그렇게 자신의 할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공원의 한 벤치에 무현이 앉아 있었다. 깊숙히 몸을 기대고 두눈을 감고 있는 무현의 얼굴에서는 여러가지 표정이 스처지나갔다.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들이마시며 내뱉은 입에서는 탄식이 함께 흘러 나왔다.
" 후~~~~.휴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무현의 얼굴에서는 상반된 기색이 서리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현의 얼굴에서는 괴로움과 기대감에서 비롯된 묘한 흥분이 공존하고 있었다. 괴로움, 그것은 은주가 천추좌의 여인이란 현실에 대한 자괴감에서 비롯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현실이 무현으로 하여금 금지된 것에 대한 열망을 유도하고 있었기에 상반된 두 기색이 어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변화에 무현은 더 괴로웠다.
(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 )
" 후.......우.."
또다시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 어머니의 말씀을......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걸까? 후..........어머니의 사랑이 그런 사랑이었나? 후...)
깊이 있게 생각을 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무현의 머리속을 실타레처럼 얽키기만 하였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어디부터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고 있는 무현이었다. 솔직히 무현은 아직도 지금의 현실이 꿈만 같은 심정이었다. 어쩌면 꿈으로 치부해 버리고 싶은 것인지도 몰랐다.
" 한몸이 되고 싶으시다니.....후우...."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무현의 뇌리속에서는 자꾸만 은주의 고백이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은주의 고백을 되새길 수록 무현은 괴로움과 함께 자꾸만 묘한 기대감과 흥분이 감도는 자신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 대체 내가 왜 이러는거지? 왜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되는거야? )
담배를 쥐고 있는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담배재를 힘없이 응시하는 무현의 두눈 깊은 곳에서도 아련한 열기가 감돌고 있었다.
( 큭큭큭...모두 미친거야....그래...미친거라구...이게..이런 현실이 말이 되는 소리냐구...엉? 제기랄...)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자학을 해 보지만 이미 깊이 각인된 은주의 고백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알수 없는 이끌림은 무현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부정하려고 하면 할수록 악마처럼 자신을 유혹하는 듯 하였다.
" 모르겠어...아무것도 모르겠어....어떻게든 되겠지...."
자신의 복잡한 심정과는 달리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무현은 힘없이 중얼거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담배꽁초를 집어 던지고 집을 항해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시각. 무현의 방에 주저 앉았던 은주는 세차게 뛰는 자신의 가슴을 진정시키며 방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고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내용을 접했기에 당황스러운 은주였지만 왠지 모르게 은주는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있었다. 말도 않되는 내용이라고 치부해 버릴만도 하건만 은주의 표정에서는 전혀 그런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고서를 응시하는 은주의 눈빛이 여러차례 변하고 있었다.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 은주의 검은 눈동자에서 어느 순간 빤짝이는 빛이 흘러나왔다.
" 그래! 우린 운명이거야! "
스스로의 말에 확신을 하듯 은주는 서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입술을 살며시 깨물던 은주는 분주하게 무현의 방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무현이 방안을 나서기 전과 같은 상태로 복원한 은주는 거실에 놓여 있는 소파에 깊숙히 눌러 앉았다. 조금은 광적인듯한 기색이 얼굴에 감돌면서 두손을 입술 주변으로 가져간 은주는 두손으로 입술을 톡톡톡 치면서 차근 차근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아...흥분하지 말고 잘 생각해 보자...이건 신이 주신 기회인거야..은주야..은주야..차근차근 생각하자..)
" 후웁~~후~~~후웁~~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는 듯 심호흡을 몇번 한 후 은주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 고서의 내용대로라면 북극성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우리 무현이겠지? 방금 전에 무현이가 끼고 있던 그 금반지, 그건 칠성환이라는 거겠구... 그..그리고..내가 느꼈던 그 느낌...무현이의 왼손을 잡을때 느꼈던 그 짜릿함은 내가 북두칠성의 기운을 타고난 여자란 의미란걸 말해주는 거지? )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은주는 기대감과 흥분감으로 심장이 터질것만 같자 또 한차례 심호흡을 하면서 터질것만 같은 자신의 가슴을 진정시켰다. 은주의 양손에는 땀이 배어나고 있었다.
( 그..그렇다면...난 우리 무현이의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지? 그런거지? 아.......그래..그런거였어. 내가 무현이의 여자가 되는건 운명이었던 거야....아........우린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거라구....하아....)
" 하아....하.....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무현이 자신과 운명적으로 맺어질 사람이라는 것에 은주는 벅찬 감격을 느끼고 있었다.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애태우며 사랑을 키워오던 은주에게 있어서 고서의 내용은 하나의 기폭제와 같은 것이었다. 이제 은주에게 있어서 더 이상 자신의 사랑을 숨길 이유가 없어진 것이었다. 또한 이렇게 운명적으로 찾아온 기회를 은주는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 그래...내가 무현이를.... 사랑하게 된 것 부터가..... 운명이었던 거야. 하아.......이제 우리의 사랑을 누구도 막을수 없어. 절대로! )
" 오호호호~~"
너무 기뿐 나머지 은주는 소리내어 웃음을 터트렸다.
( 아......그..그런데...이제 어떻게 해서 무현이의 사랑을 얻어야 하지? )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었지만 중요한 문제인 것이 떠오르자 은주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현을 사랑하고 있었고 무현을 생각하며 남몰래 자위행위를 할 정도로 무현과의 사랑을 꿈꿔왔었기에 기쁘기만 하였지만 무현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었다.
( 혹...혹시...조금 전에 무현이가 쓰러진게 무현이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그래 그런걸꺼야..... 휴...그럼 어떻게 하지? )
별 뽀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듯 은주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파에서 일어나 서성거리며 방법을 생각해 내려구 애를 써보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었다.
( 아....않돼!!!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멈출순 없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않된다구. 내 육감이 그걸 말해 주고 있어.... 아....어떻게 해야 무현이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을 수가 있을까...어떻게 해야......)
안절부절을 못하며 서성거리던 은주가 어느 순간 멈추어 섰다.
" 어...어쩌면... 그래, 해보는거야! 날 천박하다고 해도 좋아...게다가 혜주는 오늘 집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꽉 다문 은주의 얼굴에서는 비장하기까지한 다짐의 표정이 서려있었다.
무현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해질녁이 다 되어서였다. 막상 집으로 들어가려니 웬지 모를 어색함에 거리를 서성였지만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어가자 집에서 자신을 기다릴 은주 생각에 어쩔수 없이 집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스르륵.....
현관문을 열며 무현이 들어오자 앞치마를 두른 은주가 무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엷게 화장한 얼굴에서는 은은한 홍조가 어려있었고 샤워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은주의 머리카락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잘 입지 않던 검은색 원피스까지 입고 있는 은주의 모습에 무현은 잠시 얼이 빠진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 어머~ 무현아. 왜 지금에서야 오는거니? 얘는....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줄 알았어."
" ...........네? "
조금은 애교섞인 목소리로 살겹게 다가오며 말을 하는 은주를 항해 무현은 다시 한번 멍해졌다. 평상시에도 조금은 애교가 묻어 나오곤 했던 은주였지만 지금같은 정도는 아니였기에 무현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무현의 반응에는 상관치 않고 은주는 무현의 팔을 끌어 당기며 무현을 욕실로 밀어 넣고 있었다.
" 조금 있으면 저녁 준비 다 끝나니까 그 동안 샤워 좀 해. 알았지? "
" 네? 샤...샤워요? "
" 응. 왜 이상해? "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은주의 반응에 무현은 오히려 쑥쓰러워졌다.
" 빨리 하고 와. 오늘은 오랫만에 우리끼리 술 한잔 하자. 알았지? "
" 네?...아..네.."
은주에게 떠밀리다시피 해서 욕실로 들어가던 무현이 엉겹결에 대답을 하고 문을 닫자 은주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 휴~~. 이제부터 시작이야. 잘 할수 있을꺼야.."
걱정과 기대감이 뒤섞인 얼굴을 한채 은주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샤워를 마치고 나온 무현은 탁자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은주를 발견했다. 그리고 곧 무현의 두눈은 동그랗게 커져갔다. 탁자 가운데에는 커다란 양초가 불을 밝히고 있었고 양초 주변에는 작은 생화들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포도주가 절반쯤 담겨져 있는 글래스 두잔과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다.
" 어? 언제 이걸 준비하셨어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
너무나 갑작스러운 식단에 무현이 입을 열자 은주는 별거 아니라는 듯 웃음을 머금으며 말을 건냈다.
" 얘는 ..꼭 무슨 날이어야만 하는거니? 그냥...너랑 오랫만에 분위기 있게 저녁 먹으면서 술 한잔 할려고 하는거야. 어때? 괜찮은거 같니? 마음에 들어? "
" 그..그럼요. 아주 훌륭해요. "
( 그래...마음에 들어야 해. 오늘은 우리가 하나가 되는 걸 기념하는 날이니까...)
무현의 대답에 은주는 이미 옅은 화장기가 감도는 얼굴에 살며시 홍조를 더해갔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에서는 갈망의 기세가 엿보이고 있었다. 무현이 자리에 앉자 은주도 무현의 건너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이렇게 단둘이 저녁을 먹는것도 오랫만인거 같아. 그렇지? "
" 그러게요. 오랫만이네요. 게다가 이렇게 만찬은 처음인거 같은데요? "
활기찬 은주의 모습에 어느 정도 마음이 편안해진 무현이 피식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자 은주의 표정은 더욱더 밝아졌다.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친후 포도주를 마시고 있던 은주는 살며시 무현의 눈치를 살폈다.
" 맛이 어떠니? 꽤 고급 포도주인데...."
말끝을 흐리며 은주가 물어보자 포도주를 마시던 무현은 약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풋...전 고급은 입에 맞지 않나봐요. 포도주가 아니라 무슨 양주 마시는거 같은데요? "
( 그....그래. 그건 그냥 포도주가 아니고 음양곽으로 만든 환약이 들어간 거니까.... 나중에 날 욕해두 좋아....)
" 호호호..그러니? 그럼 이왕 말이 나오김에 우리 양주 조금씩 마실까? "
" 양주를요? 괜찮으시겠어요? "
" 어머~~. 너 내 주량이 얼마나 되는줄 아니? 너보다 내가 더 강할껄? "
" 에이....설마요.."
" 호호호...난 괜찮으니까 조금 마시자. 기분도 좋은데..괜찮지? "
" 그럼요. 왜 저에게 물어 보세요? 어머니 좋으실대로 하세요. "
잠시 후 은주와 무현은 양주 한병을 놓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실수록 은주의 얼굴은 점점 붉어져 갔고 그것은 무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얼굴이 붉은 것은 은주보다 무현이 더 했다. 겨우 서너잔을 마셨을 뿐인데도 무현은 점점 술이 오르고 있었다. 조금은 충혈된 눈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무현을 은주는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하아....얼마 마시지 않았는데 벌써 취기가 오르네? 너무 흥분했나봐...아이참....이제 조금만 있으면......약기운이 퍼질꺼야.....하아....벌써부터 젖어 오고 있어....하아..)
한편 무현은 은은한 시선을 던지며 자신을 바라보는 은주의 얼굴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느끼고 있었다. 옅은 화장이었지만 살짝 립스틱이 칠해진 붉은 입술은 조명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촉촉히 젖은 머리카락과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한 은주의 두눈은 조금씩 무현의 시선을 끌어 당기고 있었기에 무현은 점점 은주에게서 눈을 땔수가 없었다.
( 하....왜 이렇게 덥지? 내가 이렇게 술이 약했나? 어머니는 괜찮으신거 같은데..이상하네.... 하아...답답하네....얼굴도 화끈거리구....후우...)
어느덧 양주 한병을 무현과 은주는 다 비우고 말았다. 이미 붉어질대로 붉어진 은주의 얼굴에서는 서서히 요염한 색기가 흐르고 있었고, 무현의 얼굴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해 있었다. 은주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심한 갈증을 느끼는 듯 은주는 자꾸만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고 있었다. 어느덧 무현의 시선은 은주의 얼굴에 고정이 되어 있었다. 특히 은주가 혀로 입술을 핥을때 마다 무현은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키스라도 할듯이...... 약간은 풀린듯한 눈으로 무현을 응시하는 은주는 조금은 혀가 꼬인 듯한 발음으로 입을 열었다.
" 우리 거실 소파에 좀 앉을까? "
그러자 조금은 흐릿한 눈빛으로 무현이 응답을 했다.
" ..네.."
휘청~.
자리에서 일어나던 은주가 휘청거리자 무현은 반사적으로 은주를 부축했다.
털썩....
은주를 부축하여 소파에 앉히고 곁에 앉은 무현은 힘없이 자신의 품에 안긴 은주에게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내음을 느껴야만 했다. 향긋하면서도 약간은 단내가 나는 듯란 살내음이 무현의 코를 찔렀다. 그 내음은 무현이 잘 알고 있는 어머니의 내음이 아니라 성숙한 한 여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유혹의 향기였다. 무현의 코를 자극하던 은주의 살내음 때문이었을까? 무현은 품에 안긴 은주를 조금 강하게 끌어 안았다.
" 하아......으응..."
물컹~.물컹~.
은주의 젖가슴이 무현의 품안에서 비좁은듯 바둥거리고 있었다. 은주가 숨을 들이마실때 마다 무현은 은주의 탱탱한 젖가슴의 감촉을 느껴야만 했다. 등을 받친 오른손에는 브레지어의 감촉이 무현을 자극하고 있었고 얕은 신음 소리를 내뱉는 은주의 살짝 벌려진 입술은 무현의 두눈에 핏발을 서게 만들고 있었다.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은주의 머리는 고운 목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어깨까지 파여진 원피스 때문에 왼쪽 어깨너머로 검은색 브레지어 끈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얀 목덜미와 까만 브레지어 끈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무현의 피를 격동치게 만들었다.
" 하......하........하...."
어느덧 무현의 입에서도 뜨거운 바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저 하얀 목덜미로 자신의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고 싶은 욕망에 무현은 점점 더 피가 뜨거워 지고 있었다. 무현의 얼굴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었고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솟아났다. 더운 입김은 점점 더 많이 무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 무...현...아.....나...좀...꽉.... 안..아..줘....."
순간 무현은 무의식적으로 은주의 말에 따라 은주를 격렬하게 품으로 끌어당겼다. 이어서 은주는 무현의 허벅지위에 엉덩이를 걸친 체 양 다리를 벌린 자세가 되었다. 마치 말을 타는 듯 은주는 무현의 허벅지위에 올라앉았다.
" 아하....."
은주의 입에서도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자신의 두팔을 벌려 무현의 목을 감싼 은주는 얕은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무현의 가슴위로 자신의 젖가슴을 위아래로 서서히 자극해나갔다.
부르르...
은주의 젖가슴이 자신의 가슴을 자극해 나가자 무현은 감전이 된듯 한차례 몸을 떨었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마찰감은 무현의 등줄기를 타고 무현의 머리속을 강타하며 무현의 몸을 조금씩 조금씩 지배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젖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은주가 자연스럽게 무현의 목덜미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자 은주를 감싸 안고 있던 두팔은 자연스럽게 은주의 등줄기를 쓰담으며 서서히 아래로 이동했다.
쪼옥...
" 헉..."
무현의 입에서 격한 음성이 터져 나오며 무현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무현의 오른쪽 목덜미는 이미 은주의 입술에 의해서 완전히 점령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살짝 깨물듯 입술을 벌려 무현의 목덜미를 머금은 은주는 쪼옥 소리가 나도록 빨아 당겼기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은주는 입술을 벌려 붉은 혀를 내밀더니 자신의 루즈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무현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았다.
물컹.....
" 아하~~아아~ "
무현의 목덜미를 핥고 있던 은주가 무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체 신음을 내고 말았다. 자신의 엉덩이를 매만지고 있던 무현의 손이 본능적으로 은주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 잡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는 무현의 손을 느끼며 은주는 한차례 몸을 떨었다. 어깨에 기댄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하나둘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런 은주의 반응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무현은 본능적으로 양손으로 은주의 엉덩이를 강하게 쥐었다 풀었다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중심쪽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 더...더..이상은 못 참겠어...하아...아앙........)
은주는 고개를 살짝 숙여 무현의 중심부를 찾았다. 이미 무현의 중심부는 불룩하니 튀어나와 터질듯이 위태로워 보였다. 조금씩 자신의 몸이 무현의 중심부로 끌러갈수록 무현의 중심부에서는 꿈틀거리는 용솟음이 눈에 띄게 보였다.
( 저...저안에 무현이의 그....게 있어! )
계속된 기대감과 흥분으로 이미 상당히 풀어진 은주의 두눈은 무현의 중심부에서 꿈틀거리며 맥동하는 모습에 고정되어 있었고 젖가슴은 심하게 기복을 하며 움직였다. 꿀꺽하는 침넘어가는 소리가 은주에게서 들려왔다. 점점 자신의 하체를 끌어당기는 무현의 힘에 이끌리듯 은주는 무현의 품에 안겨 들었다. 이윽고 무현의 불룩해진 중심부와 은주의 이미 촉촉해질대로 촉촉해진 중심부가 부딪치자 은주와 무현의 입에서는 동시에 아련하면서도 아쉬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아아앙....."
" 하아........"
간접적이지만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통해 느껴지는 무현의 중심부의 힘은 강렬했다. 꿈틀거리며 자신의 붉은 꽃잎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그 힘에 은주는 점점 온몸에서 힘이 빠지고 있었다. 이대로 지속된다면 그냥 쓰러질 것만 같았다. 풀풀 단내가 풍기는 입을 열며 은주는 무현의 입술을 찾았다.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무현의 입술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었기에 은주는 가쁜 숨을 내쉬며 무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흡......쪼옵.....쩌업.....
은주와 무현의 혀가 오가면서 서로의 타액을 교환할때 은주는 흥분된 짜릿함과는 느낌이 다른 또 다른 짜릿함을 느꼈다. 그것은 무현의 왼손을 잡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짜릿함이었다. 그와 동시에 무현의 몸이 경직됨을 느낀 은주의 눈에 경악으로 가득찬 무현의 모습이 들어왔다.
" 무....무현아? "
" 어....어머니? "
순간 은주는 벼락을 맞은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결국은 무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어떻게 해서 무현이 음양곽으로 만든 환약의 기운에서 벗어났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도저히 무현의 얼굴을 처다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앞으로 닥처올 사태에 대한 두려움마저 은주를 엄습하고 있었다.
" 어...어머니....이....이게? "
" 흑.........."
무어라 말을 하지 못하고 은주는 무현의 품에 얼굴을 묻은채 파르르 떨고만 있었다. 수많은 생각이 은주의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손가락 하나 꼼짝할수가 없었다. 그것은 무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도주와 양주를 마시면서 무척이나 열이 났다는 것까지는 생생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과 어머니인 은주가 이런 자세로 키스를 하고 있다는 것에 무현은 눈앞이 캄캄해왔다. 더욱이 은주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기에 무현은 더욱더 경악을 하고 있었다.
( 이...이럴수가....어머니께서? 어..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어찌할바를 모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현의 눈에 자신의 품에 안겨 파르르 떨고 있는 은주의 애처로운 모습이 보였다. 차마 이토록 애처러워 하는 은주에게 무현은 상처를 줄수가 없었다. 더욱이 자신이 자칫 잘못하면 은주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무현의 머리속을 스쳐갔다.
( 어머니...그토록 간절하셨어요? 그토록이요? 어머니.....)
무현의 얼굴에서는 찐한 감동이 흐르고 있었다. 말도 않되는 상황이었지만 무현은 은주에게서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찐한 감동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 그래....누가 모래도 내 어머니야. 날 사랑하시고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인거야...)
" 어머니.... 절 보세요.."
나직한 무현의 음성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 흑....미..미안해.....나..난....."
" 어머니...아무 말씀 마세요..."
여전히 자신의 품에 안겨 떨고 있는 은주를 꽉 껴안으며 무현은 은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 어머니, 저도 어머니를 사랑해요. 어머니도 절 사랑하시잖아요.."
" 나..난......."
"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어머니의 방식대로 저에게 주세요...."
" ......"
은주의 몸이 심하게 떨고 있었다.
" 어머니도 아시겠지만...저...전.....처......처..음...이에요..."
차마 입밖으로 내뱉기 힘들었는지 무현도 조금은 더듬거렸다.
" 무...현...아...."
" 어머니, 사랑해요.."
무현의 예상치 못한 말에 고개를 살짝 들고는 놀란 눈으로 무현을 본 은주는 무현의 두눈을 직시했다. 무현의 눈가에는 한방울의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눈빛은 진실했고 애정이 가득하였다.
" 무현아~~! "
덥석 무현을 끌어 당기며 은주는 무현의 이름을 불렀다. 은주의 눈가에도 몇방울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결코 은주의 아름다움을 퇴색시키지는 못했다.
" 고마워...흑~~."
" 사랑해요, 어머니.."
" 사랑해 무현아...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속삭이며 은주는 환희와 감격에 젖었다. 살며시 은주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팔을 푼 무현은 은주의 얼굴을 살며시 쥐어 올렸다. 몇방울의 눈물이 흐른 빰은 여전히 홍조로 가득차 있어 붉게 물들었고, 붉은 입술은 은주의 무현의 타액으로 이미 젖어 있었다. 무현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자 은주는 스스로 두눈을 감았다. 기대감으로 은주의 심장은 터질듯 박동치고 있었다.
쓰으읍.....흡..
물컹하고 부드러운 물체가 은주의 입안으로 들어오자 은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술을 조금더 벌리고서는 그 물체를 안으로 끌어당겼다.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까? 은주의 혀는 자신의 입안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무현의 혀를 밀고 당기며 부드럽게 애무하였다.
" 치....침대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지 은주는 거친 숨소리를 내쉬며 무현의 귓가에 속삭였다. 은주를 번쩍 들어 올린 무현은 떨리는 발걸음으로 옮기며 안방으로 들어섰다. 이미 오래동안 보아왔던 안방이었지만 오늘은 전혀 색다르게 다가왔다. 무현이 살며시 은주를 침대에 내려놓자 은주는 일어서려는 무현의 목을 끌어당기면서 무현의 입술을 찾았다.
" 흐응.....흐읍...."
" 으흡..............."
엉거추춤한 자세로 은주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던 무현의 허리를 은주가 끌어 당겼다. 힘없이 끌러간 무현은 자연스럽게 은주의 몸위로 올라타고 있었다. 무현의 허리를 이끌던 은주의 손이 무현의 넓은 어깨로 이동하더니 무현의 양팔사이로 두팔을 집어 넣고는 어깨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무현이 들어올수 있도록 두 다리를 벌렸다.
" 내... 옷을 ... 벗...겨...줘...."
부끄러운 듯 두눈을 감은 은주는 가쁜 숨을 내쉬며 무현에게 대담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
에긍...죄송합니다. 도저히 한번에 올릴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서 상편과 하편으로 분리를 했습니다.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_-;;; 의도한 것이 있어서 상당히 자세하게 써나간것이 의외로 분량이 길어 지네요.^^;;; 조만간 하편을 올리겠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짤린거 때문에 열받으실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_-;; 그러나 정사 후에도 상당 부분의 내용이 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