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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3.시작되는 운명의 길.

3. 시작되는 운명의 길.




H여대 앞에 위치한 한 작은 화원. 화원이 들어선지 대략 8년 정도가 되었고 친절한 은주의 성격과 매력적인 미모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은주가 운영하는 화원은 그 주변에서는 꽤나 유명한 화원이 되어 있었다. 간혹 은주에게 흑심을 품고 찝쩍거리는 놈팽이들이 있었지만 은주의 확고한 신념과 3년전에 있었던 무현이의 양아치 퇴치 사건 이후에는 그런 녀석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화원의 한쪽에 푸른색 정장을 입은 은주가 앉아 있었다. 무언가가를 생각하는 듯 그녀의 시선은 멍하니 앞을 항해 있었지만 초점이 없었다. 두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은 화원창을 통해 비춰들고 있는 햇살을 받아서인지 조금은 신비롭게 보이고 있었다.

삐걱...

화원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쑥쓰러운듯 엉거주춤한 자세로 들어서곤 은주를 항해 입을 열었다.

" 저...아가씨. 장미 27송이만 주세요. "

남자의 말이 끝났지만 은주는 여전히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은주를 항해 남자가 이번에는 조금은 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아가씨~! 여기 장미꽃 27송이만 주세요~! "
" 예? 뭐라고 하셨죠? "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남자를 보며 은주가 말문을 열었다. 은주의 놀란 표정은 오히려 남자를 더 당활하게 만들었다. 성숙하면서도 청순하기도 한 은주의 얼굴을 직접 볼 용기가 없는지 남자는 고개를 약간 숙인채 다시 주문을 하였다.

" 저..아가씨...장미... 27송이만 주세요..."
" 아..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난 은주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장미를 골라 포장을 하였다. 능숙한 솜씨로 장미다발을 포장하던 은주는 웃은 얼굴로 남자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 애인분께 선물하실 모양이죠? 이쁘게 포장해 드릴께요. "
" 아..네. 감사합니다. "
" 애인분께서는 참 좋으시겠네요. 손님 같은 분께 장미 꽃 선물을 받으니까요."

웃음을 머금으며 남자의 기분을 한껏 띄어 주는 은주의 말에 남자의 얼굴에서 기분좋은 미소가 흘렀다. 남자는 은주의 말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은주를 보며 말문을 열었다.

" 아가씨만큼 미인이라서 제가 잘 해야하거든요. 하하하..."

쑥쓰러운듯 너털 웃음을 터트리는 남자의 말에 은주는 비록 인사치례였지만 기분이 좋았다.

( 어머..저 사람은 이 동네 사람이 아니구나. 내가 아줌마라는 건 이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건데. 그래도 아가씨란 말이 듣기 좋긴 하네. 호호호호...39에 아가씨란 말을 들으면 성공한거겠지? 호호호..)

남자가 나간후 미소를 지으며 은주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쪽 벽면에 걸려 있는 거울을 바라본 은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169cm의 키에 56kg의 몸무게에서 알수 있듯이 은주의 몸은 글래머에 가까웠다. 남들과는 달리 일찍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인지 은주의 몸은 아직까지 결혼전의 몸매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결혼 전보다 4kg이나 늘었지만 조금은 마른듯한 느낌을 주던 은주의 몸매를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특히나 가슴이 작다는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은주는 대부분이 살이 가슴으로 몰려서 풍만해지자 살이 불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은주에게서는 성숙미가 점점 그 농도를 더해갔기에 은주의 매력은 전혀 손상되지 않고 있었다. 조금은 앳띤 얼굴에서 풍기는 청순함과 풍만하고 육감적인 몸에서 은은히 펴저오는 성숙함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화원이라는 것도 잠시 잊은 듯 은주는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슬며시 움켜 잡으며 두손으로 전달되는 부드러움을 음미했다. 비록 39이라는 나이였지만 이 정도면 어디에 가도 빠지지 않는 몸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듯이 은주의 얼굴에서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흘러나왔다.

( 난 아직 이렇게 젊은데......)

순간 은주의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서렸다. 남편을 잃고 두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모습이 뿌듯하기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은 어쩔수가 없었다. 두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그런 허전함을 애써 잊곤 했지만 가끔씩 밤마다 찾아오는 외로움과 허전함은 은주를 무척이나 힘들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가끔씩 찾아오는 허전함과 외로움이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들은 무척이나 자주 은주를 찾아왔었다. 참대에 누워 두눈에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였었다. 그러한 외로움과 허전함에서 은주를 벗어나게 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무현이였다. 든든한 자신의 후원자이자 보호자가 되어버린 무현의 존재는 은주에게 있어서 단순히 믿음직한 아들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 무현아.....)

무현의 이름을 되뇌이는 은주의 두눈에서는 애틋한 감정이 피어 올랐다. 자신이 무현에게서 믿음직한 아들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은주 스스로가 인식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었다. 3년전의 양아치 퇴치 사건때만 하더라도 이제 자신은 무현에게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정도만을 느끼고 있던 은주였지만 집안의 대소사를 무현과 의논하고 무현의 의견과 결정에 따르게 된 후부터 은주는 무현에게서 믿음직함 그 이상의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 난 처음엔 든든한 아들을 두었다는 안도감과 만족감이라고 생각을 했었지.....그런데....그게 아니였어..)

슬그머니 은주의 얼굴은 붉어졌고 두눈은 조금씩 충혈이 되고 있었다. 스스로의 감정에 빠져든듯 은주의 눈에서는 아련한 빛이 떠 올랐다.

( 그때...무현의 새벽 무술 연습을 처음 봤을때 였지? 내가 무현에게서 남자를 느끼게 된적이....자칫했으면 그때 그냥 무현의 품속으로 달려들뻔했으니까......)

그 당시를 회상하는 은주의 숨소리가 조금은 거칠어졌다. 처음 무현의 무예 수련하는 모습을 보게 된 은주는 무현에게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남성을 느끼고 말았다. 갈증을 느끼고는 잠에서 꺠어나 찬물을 마시려고 주방으로 항하던 은주는 웃통을 벗어 제끼고 무예 연습을 하는 무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은주는 자신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전율에 온몸을 떨어야먄 했다. 등줄기를 따로 흐르던 그 전율은 은주의 온몸으로 퍼져나갔고 은주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 앉아야만 했다. 화끈거리는 얼굴에서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열기가 피어올랐고 은주는 마당으로 뛰쳐나가 무현의 품에 안기고만 싶었다. 만약 온몸으로 퍼진 전율의 잔재만 아니였다면 은주는 무현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었을 것이었다.

( 아....지금 생각해도 너무 짜릿해.....아...)

하아...하아...하아...

은주의 입에서는 어느새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수 없는 듯 은주는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아버렸다. 뇌리속으로 오늘 아침 샤워를 마치고 그녀 앞에 선 무현의 모습이 자꾸만 어른거렸다. 무현의 살내음과 넓은 가슴을 생각할수록 은주는 심장이 두근거림을 멈출수가 없었다.

( 아...나 어떻게 해.....하아..하아.....)

몸을 웅크리며 고개를 숙인 은주의 두손은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물컹한 은주의 젖가슴에서도 열기가 피어오르며 은주의 숨소리를 더욱더 거칠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도 부족한지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던 은주의 왼손은 서서히 그녀의 하체쪽으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은주의 이마에서는 어느덧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은주의 입에서는 짧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 하아~~~"

어디를 어떻게 했는지 은주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더욱더 몸을 웅크렸다. 치마속으로 들어간 왼손이 경직되고 두 무릎이 서로 붙은채 은주의 다리는 부르르 떨고 있었고 은주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며 선홍색의 혀가 그녀의 입술을 촉촉히 적시며 떨었다. 그리고는 뒤늦게 찾아온 뜨거운 전율은 그녀의 고개를 뒤로 걲이게 만들었다.

" 아앗~~!"

희열에 찬 음성인지 탄성인지 구분하기 힘든 단마디 음성이 터져나오면서 은주의 몸은 순간 경직되었고 잠시 후 은주는 털석 의자에서 떨어져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 아...어쩌면 좋아...오늘도 느끼고 말았어.....앙....하앙....)

무현을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위를 하고서는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실에 은주는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러나 온몸에 퍼져있는 뜨거운 열기는 그러한 은주의 부끄러움을 곧 잊게 만들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은주의 얼굴에서는 쾌감과 열기의 잔재가 흐르고 있었다.





화원 유리창 너머로 그런 은주를 지켜보고 있는 한쌍의 눈이 있었다. 한손으로는 입을 막고 동그랗게 뜬 눈으로 은주의 자위행위 장면을 지켜본 한쌍의 눈동자. 그 눈동자의 주인은 바로 무현의 동생인 혜주였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은주의 화원에 들렀던 혜주는 자신의 어머니인 은주의 은밀한 자위 행위 장면을 본의 아니게 보게 되었던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은주의 모습에 혜주는 아무런 생각도 할수가 없었다.

( 어...어머니가.....저런 짓을.....)

바닥에 주저 앉은 은주를 혜주는 멍하니 처다보았다. 붉어진 얼굴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고 가쁜 숨을 내쉬는 은주에게서는 쾌락의 흔적이 엿보이고 있었다. 평상시 다정하고 애교많은 어머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은주의 모습은 혜주에게 있어서 하나의 충격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혜주였다. 올해 여대에 입학한 혜주는 또래들이 그러하듯이 알만한 것은 거의 아는 그런 나이였다. 같은 여자로써 은주의 행동이 안쓰러워 보였다. 비록 많이는 아니였지만 10여년 가까이 홀로 지낸 자신의 어머니인 은주의 외로움을 조금은 알수 있을 것 같았다.

( 얼마나 외로우시면 그랬을까....불쌍한 우리 어머니...)

그렇지만 쾌락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은주의 얼굴을 엿보고 있는 혜주의 얼굴에서는 또 다른 감정이 드러나고 있었다.

( 근데...저..저거 하면 정말 기분 좋아질까? 저 정도로 기분이 좋은 걸까? )

궁금하다는 듯 은주를 처다보면 혜주는 은주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치 나쁜짓을 하다가 들킬것 처럼 재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당장이라도 뒤에서 은주가 자신을 부를 것만 같은 마음에 혜주는 무작정 앞을 항해 뛰어가고 있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 빌딩의 사무실안. 제법 날카롭고 사나운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일말의 건장한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은 10여명의 남자들로 꽉 차 있었다. 테이블의 상석쪽에는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은 한 남자가 인상을 쓰며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고 남자의 좌우에는 꽤나 인상이 사나운 남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꽝...!

테이블을 한손으로 치며 상석에 앉아서 담배를 꼬나물던 남자가 소리쳤다.

" 대체 어떻게 된거냐? 엉? 이따위를 보고라고 하는거야 이자식들아? "

그러자 다른 남자들은 움찔하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모습이 더 마음에 들지 않는지 정장의 사내는 얼굴을 찌뿌리며 짜증을 냈다.

" 너희들 때문에 내가 큰형님께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알어? 이새끼들아! 엉? "
" 죄...죄송합니다. 저쪽 제왕회 애들이 미리 선수를 치는 바람에..."

정장의 사내 왼쪽에 앉아 있던 남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을 늘어 놓자 사내의 입에서는 거센 소리사 흘러 나왔다.

" 뭐라구? 야, 철두 이새끼야!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거야? 이 새끼가 진짜..."
" 대도형님. 잠시만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요. 저에게 한가지 방도가 있습니다. "
" 그래? 살모사 너에게 그 방도가 있단 말이지? 좋아.후~~~. 이야기 해봐..."

대도란 자가 살모자란 사내에게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자 살모자란 사내는 입에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대도 형님도 아시겠지만 어제 제왕회 애들이 차지한 구역은 그리 큰 구역이 아닙니다. 강남역에 비하면 그야 말로 새발에 피 정도죠. 그쪽 애들이 야금 야금 잔챙이를 자치할때 우리쪽에서는 핵심 중에 핵심인 강남역을 차지하면 되는 겁니다. "
" 그래서? "

조금은 흥미가 당긴다는 듯 대로란 자가 입을 열자 살모사는 재빨리 이어서 설명을 하시 시작했다.

" 어제 저쪽 애들이 양재동으로 나갈때 만약을 대비해서 강남역 쪽에 저희 애들을 미리 풀어 놓았습니다. 다음주 월요일날 그쪽 클럽 사장들을 집합 시키라고 지시했죠. 대도 형님께서는 그날 저녁에 방문하셔서 기를 죽여 주시면 됩니다. "
" 호~. 그래? 그거 괜찮군. 만약 그전에 제왕회 애들이 진입한다면 어떻게 할건데? "
" 어차피 개네들은 어제 접수한 양재동쪽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쪽을 접수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접수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 지역에도 천우회 잔존 세력이 좀 있으니까 시간이 걸릴껍니다. "
" 흠...그래. 천우회 그 독종 새끼들이 좀 남아 있었지. 좋아...그대로 진행한다. 큰 형님께는 내가 보고하지."
" 네. 알겠습니다. "
" 다들 나가서 준비해. 아..그리고 어제 내가 봐뒀던 그 장미 클럽 애 불러와. 지금 당장. "
" 네. 그럼 전 이만. "

우르르 사람들이 나가자 사무실에는 대도란 사내 혼자만 남게 되었다. 한시름 걱정을 덜어서 인지 사내의 얼굴에서는 안도감이 서려있었다.

( 흐흐흐...살모사 녀석 말이 맞아. 노란자인 강남역만 접수한다면 이미 반쯤은 승기를 잡은거지. 크크..큰형님께서도 이번일이 성공하면 더 이상 날 무시하진 않겠지...)

똑똑똑..

사무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대도의 귓가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사장님. 저 왔어요."
" 들어와."

문이 열리며 무척이나 육감적인 여자 한명이 들어왔다. 긴 머리에 붉은색 투피스를 입은 여자는 생글 생글 미소를 지으며 대로의 무릎위에 미끄러지듯이 앉았다.

" 어머..사장님. 않좋은 일 있으셨어요? 밖에 분위기가 살벌하던데...."
" 야..별거 아니야. 신경쓰지마. "

어느새 자신의 무릎위에 앉아 있는 여자의 치마속으로 들어간 대도의 오른손은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 아잉....몰..몰라..."
" 흐흐흐..요 깜찍한 것...좀더 벌려봐.."
" 응...이렇게? "
" 그년 참...물이 올랐구만...흐흐흐..벌써부터 질퍽해지잖아."
" 아이 몰라요. 사장님이 책임져요. 아흥......응....."

코맹맹이 소리를 하며 다리를 벌리던 여자는 남자의 오른손이 자신의 깊은 곳을 헤집고 다니자 이내 애액을 흘리며 허리를 돌리며 남자의 입을 찾아 얼굴을 내밀었다.

쓰읍..쩝....

격렬하게 혀를 주고 받으며 키스를 하던 두 남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남자의 두손은 더욱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자의 팬티를 밀치고 붉은 호수속을 헤져으며 다니는 오른손가락은 점점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의 손놀림에 맞춰 허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여자의 두손 역시 남자의 바지를 풀어 헤치고는 걸떡이고 있는 굵은 기둥을 매만지고 있었다.

" 앙......먹고 싶어요. 먹을래.....하......."

나직한 탄성을 지으며 여자는 남자의 귓가에 속삭였다. 부드러운 혓바닥이 자신의 귓가를 어루만지며 뜨거운 입김이 들어오자 남자의 두눈에서는 핏발이 섰다. 자신의 굵은 기둥을 감싸며 위아래 움직이는 여자의 보드러운 손바닥 감촉이 그를 점점 열광시키고 있었다. 남자의 두손은 어느덧 여자의 젖가슴을 움켜지고 있었다.

" 하아..맛..있..게 먹...어...봐..어서..."

여자의 목덜미를 강하게 빨으며 남자가 속삭이자 여자는 자신의 붉은 호수쪽으로 남자의 굵은 기둥을 이끌었다.

" 아앙...잘근 잘근 씹어 줄꺼야..아앙..."

물컹...푸욱.....

" 아~~~"
" 으흠...."

두 남녀의 입에서 동시에 짧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여자의 젖가슴을 움켜쥔 남자의 두손에 힘이 가해지면서 여자는 고개를 뒤고 젖히고는 남자의 무릎을 두손으로 잡고서 천천히 허리를 돌리시 시작했다.

푸직..푸직...푸직..

살들이 부딫히며 나는 소리와 함께 두 남녀의 입에서는 단내가 풍겨왔다.

" 흐응....좋아...아앙...항..."
" 으흐...죽여준다....으...끊어질꺼 같은데..으.."
" 아....하....나....미쳐....."

푹..푹..푹..푹..

격렬한 소리가 사무실안을 진동하고 있었다. 두 남녀의 얼굴은 어느덧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점점 격렬해지는 두 남녀의 뜨거운 열기가 진해실수록 그들의 입에서 흐르는 신음소리는 커져만 갔다. 이윽고, 두 남녀의 입에서 동시에 격한 단말마디 소리가 터져나왔다.

" 아악~!"
" 으억~!"

철퍼덕....

여자가 남자의 위로 쓰러지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남자 역시 고개를 뒤고 젖힌채 얼굴에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온몸으로 느껴지는 쾌감을 만끽하던 남자는 여자를 항해 아직은 쾌감이 젖어 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마담에게 부탁한 건 준비가 되고 있겠지? "
" 아...네.... 그럼요. 마담 언니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 흐흐흐...그래. 좋군.좋아..."

그러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내는 자신의 품에 안겨서 헐떡 거리는 여자의 차가운 눈빛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무현의 집이 보이는 작은 골목길 입구. 과엠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무현이 터벅 터벅 걷고 있었다. 너무나 의외의 일을 겪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무현은 마음이 심란했다. 비록 당분간은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하기로 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실을 받아 들인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고 있었다. 북두칠성의 정기를 타고난 7명의 여자를 대체 어디서 만난단 말인지 무현으로써는 답답하기만 하였다. 어제 밤을 새며 노스님에게 받은 책을 꼼꼼히 읽어본 무현이었지만 별다른 뽀족한 방법이 보이질 않았다. 그나마 한자로 적혀 있는 전반부에는 칠선녀가 북극성의 정기를 타고난 사람의 주변에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막연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자신의 주변에는 7명이나 되는 여인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 막상 받아 들이기로 하긴 했지만 너무나 막연하구나.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건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다니....휴우...)

게다가 노스님과의 대결에서 무참하게 패한 뒤 무현은 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사실 대결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일방적인 패배였기에 더욱더 무현은 위축이 되어 있었다.

( 일단 무예 수련에 집중을 하자. 칠살 문제는 앞으로도 5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하자. )

스스로를 위한하던 무현은 집에 가까워지자 어머니인 은주 생각이 났다. 자신이 없던 어제 밤과 오늘 아침 허전해 했을 은주를 생각하니 보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 올랐다. 아마도 자신을 보지 못한 오늘은 화원에 있지 않고 집에 있을 것만 같았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집앞으로 걸어간 무현은 초인종을 살며시 눌렀다.

" 무현이니? "

스피커폰을 통해 은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네. 저에여. "

대문이 열리고 무현이 마당으로 들어서자 현관문이 열리며 은주의 모습이 보였다.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은주는 무현을 보자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두팔을 벌렸다. 무현 역시 그런 은주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은주을 품에 안았다. 자신이 외박을 하고 올때면 항상 자신을 안으며 맞아주는 은주였다.

" 잘 다녀왔어? 별일 없었지? "
" 네? 그..그럼요. "
" 그래..고생했다. 들어가자. 점심 준비 했어."

무현의 품에 안겨 무현을 다독이던 은주의 얼굴을 보며 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였다. 포옹을 푼 은주가 무현의 손을 잡으며 현관문으로 무현을 이끄는 순간, 무현은 자신의 왼손에서 짜릿한 무언가를 느끼고는 감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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