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나의 장모님... (7)
김 여사와의 관계는 내 생활의 많은 것에 변화를 몰고 왔다.
가장 큰 것은 내 생활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 예상보다도 조금 더 복잡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김 여사는 오랫동안 돈 버는 일에만 집착해왔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젊은 애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를 통해서 섹스의 참 의미를 알았다고 했다.
그녀의 뒤늦은 바람은 거세기만 했다.
사람들이 사무실에 있는 상황에서도 서슴없이 스킨십도 요구하고, 어떤 때는 노골적으로 몸을 부딪혀 오기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지만, 김 여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행동했다.
이러다간 정말 사고 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혜진 씨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는 데, 김 여사가 불쑥 내방으로 찾아와 말문을 열었다.
“요새 혜진이는 안 만나요?”
선뜻 대답할 말이 생각이 않나, 머뭇거리자 그녀가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문을 닫고 들어서는 것이었다.
“우리 오랜만에 저녁이나 같이 할래요?”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요…”
“아, 그래요?”
그녀의 얼굴 표정에 실망의 여운이 깊어보였다.
문득 그녀가 요새 무척 요염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마도 젊은 애인이 생긴 까닭이리라…
난 그녀의 오랜만의 요청을 뿌리치고 혜진 씨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바로 주차장으로 가질 않고 사무실 옆의 꽃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혜진 씨에게 줄 것이라고는 꽃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바깥에는 제법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직 봄이 오려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다 사무실 창에 서있는 김 여사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어색한 목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꽃을 든 내 모습을 보게 되겠구나, 생각하니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인 여자에게 똑 같은 꽃으로 바구니를 만들어 사무실에 배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꽃집을 나와 다시 창문을 보니, 김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몰고 가면서 혜진 씨와 김 여사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도 오랜 경쟁 관계 속에서 나름대로의 우정도 깊어졌을 두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미주알 고주알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이에 내가 끼여들면서부터는 둘의 관계가 우정보다는 경쟁에 더 크게 휘말려 드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김 여사는 김 여사대로, 또 혜진 씨는 혜진 씨대로, 서로가 조심하는 게 눈에 띄였고, 서로의 지금 상황에 대한 파악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였다.
오늘 혜진 씨를 만나서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사실대로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혜진 씨에 대해서 진실되고자 하는 내 마음 가짐에 부합되는 행동이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보는 혜진 씨는 예전 모습 그대로 였다.
나도 나대로 바빴고, 혜진 씨도 나름대로 무척 바쁘게 지내왔기에 서로에 대한 열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고 지냈었다.
“오늘 굉장히 화사해 보이는군요. 아직 봄도 멀었는데…”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도 감격해서 눈 끝이 파르르 떨리는 여자였다.
꽃을 받아 들고 어쩔 줄 몰라 감격해 있던 차에, 인사말을 건네자 눈에 이슬이 맺혔다.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성수 씨… 나 감격한 것 알아요?”
목소리에 물기가 묻어 있었다.
어려서부터 돈 버는 것만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살아온 여자였다. 그만큼 삶이 건조했을 여자였다.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살며시 쥐자, 그녀의 다른 손이 내 손등을 따스하게 덮었다.
굳이 ‘사랑해요’ 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사랑이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영미는 유학을 보낼 생각이란다. 그게 영미와 자신을 위해 옳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마도 나를 의식한 행동이리라 생각되었지만, 더 이상의 어떤 말도 그녀에게 할 수는 없었다. 영미의 성격으로나 정황으로 봐서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면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밖에는…
저녁이 얼추 끝날 때 즈음에 그녀에게 김 여사와의 사이에서의 일에 대해 처음부터 상세하게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고 놀라는 표정이었으나, 이제 조금씩 진정하는 기색을 보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어쩌다 그렇게까지…”
그녀의 대답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문득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김 여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까지 무시당한 것을 안다면…
그녀는 여하한 경우에도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이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었다.
편하지는 않을 텐데도 더 큰 제스쳐와 더 환한 웃음으로 나를 위로했다.
대단한 여인이었다.
갑자기 빨리 그녀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내가 주접스러워서 인 것 만은 아니리라…
오랜만에 그녀는 나에게 나이트 클럽을 가자고 했고, 난 흔쾌히 그녀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곳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열기와 흥분이 들끓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충실했다. 빠른 곡이 나올 때는 거기에 맞춰 정열적으로 춤을 추었고, 조용한 곡이 나올 때는 또 그에 맞게 뜨거운 춤을 추었다.
이미 그녀와 내가 여러 차례 몸을 섞은 사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관능적이고 굴곡이 완벽한 몸을 가슴에 안으니, 내 몸은 여지없이 꿈틀거렸고 정신은 미약을 먹은 것처럼 들떠버렸다. 마른 침이 자꾸 넘어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었다.
“혜진 씨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예요”
난데 없는 내 칭찬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쳐다보는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아줘 버렸다.
내 발기된 중심이 그녀의 아랫배를 자극하는 것을 알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 흥분의 도를 그녀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도 더 깊게 밀착되어 왔고,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춤을 추면서 안고…
안으면서 더 꼬옥 안고 사랑의 밀어를 주고 받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몰입해 갔다. 진실한 느낌 그 자체로 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녀 또한 날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커져 갔다.
12시가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트 클럽을 찾아 들었고, 우리는 이제 더 이상의 절제가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빠져 나와 호텔로 향했다.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난 그녀의 관능미 넘치는 허리와 가슴을 안아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혀는 유난히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사랑해요...”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고 또 고백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바바리 코트 안에 싸여 있던 그녀의 몸을 서둘러 해체해버리고, 농염한 둔부를 강하게 끌어 안았다.
‘아하…’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가 나는 것을 신호로 난 그녀의 귀와 목 그리고 가슴을 뜨겁게 애무해 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은은한 향내가 났다. 비록 땀에 섞여 약간의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욱 자극적이었다.
검은 색에 금실로 곱게 수가 놓여진 그녀의 원피스를 벗기자 검은 브라자에 검은 팬티로 3등분되어 있는 그녀의 관능적인 육체가 나를 자극하여 내 이성은 급속도로 마비되어갔다.
벽에 등을 기대게 한 체로, 그녀의 풍성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왼 손을 아래로 뻗어 그녀의 곱게 잘 발달된 맨들거리는 허벅지 안쪽을 애무해 가자 그녀가 두 다리를 꼬아 내 손을 잡아 버려 어쩔 수 없이 오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손을 돌려 팬티를 벗길 수 밖에 없었다.
“성수 씨… 우리 침대로 가요…”
그녀는 내 팔을 잡고 침대로 걸으면서 한발씩 구두를 벗어버렸다.
날 먼저 침대에 눕히고 그녀는 내 옷을 벗겨 나갔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늘 바지를 벗기면서 힘겨워 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바지를 벗기고 옷장에 걸고서 욕실에서 물에 적신 타월을 가지고 나와 내 몸의 구석 구석을 닦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하지 않던 서비스였다. 정성어린 손길이었고, 그래서 더욱 흥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는 뜨겁고 촉촉한 입으로 내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깊은 삽입이 있었고, 강렬한 흡입과 부드러운 터치가 있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맛 보듯이 서두르지 않고 깊고 진하게 애무를 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지만, 난 그녀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아니, 그녀는 내가 멈추게 했어도 멈추지 않을 기세였다.
“성수 씨, 나 그냥 받고 싶어요”
발갛게 홍조를 띤 채로 솔직한 고백을 하는 그녀의 고운 눈길을 보면서, 참았던 사정의 끈을 놓아 버렸고, 거세게 밀려나간 내 분신들을 그녀는 얼굴 표정하나 찡그리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 먹었다. 갑자기 뿌듯함 속에 깊은 사랑이 해일처럼 일었다.
“혜진 씨, 이리 와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안아 올려 내 정액으로 얼룩진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대자 그녀의 뜨거운 혀가 내 입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그녀의 불거져 나와 있는 가슴을 지탱하고 있던 검은 색의 브라자를 풀자 크고 탄력있는 가슴이 돌발적으로 튀어 나왔고, 아래로 손을 내리자 검은 실크 팬티는 어느새 촉촉한 이슬에 흠뻑 젖어 긴 여운을 드리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그녀를 사랑할 차례였다.
난 그녀의 안타까운 몸짓과 요염한 신음소리를 즐겼다.
“성수 씨… 못 참겠어요… 빨리요… 아하… 아… 어헉….”
그녀의 요염한 몸뚱아리는 경직과 이완을 견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고, 난 그녀 몸의 울음에 어울려 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비소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고, 혀와 입술로 비소를 헤집고 다닌 지 얼마나 되었을까,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호소하듯이 하염없이 물을 흘려 보냈다.
내게는 마치 꿀물 같은 맛이었다.
“사랑해요… 성수 씨… 나… 정말… 사랑해요… 성수 씨…”
“아…하… 성수 씨… 아… 미치겠어요… 빨리요… 빨리 안아줘요…”
그녀는 온 몸으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의 몸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과 같이 정확하고 섬세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하얗고 부드러운 허벅지를 애무하다 다시 옆구리를 거쳐 가슴으로 입술을 옮기자,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운 듯 날 강하게 끌어 당겼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몸에 고스란히 포개어 지고 말았다.
내 중심은 어느 사이엔가 뜨겁게 몸부림치는 그녀의 비소의 입구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성수 씨, 빨리요… 나 죽어요… 아하… 아…”
난 서두르지 않았다.
어짜피 갈 길이고, 밤은 길었다.
서서히 그녀의 귀에 입술을 맞추면서, 내 물건이 그녀의 비소의 입구를 더듬자 그녀는 성급한 몸짓으로 내 물건을 받아 들이려 애를 썼다.
서서히 진입을 하는 데도 그녀는 급한 숨을 몰아 쉬었다.
뜨겁고 질퍽한 곳이었다.
“아하… 성수 씨… 너무 좋아요… 아하… 아 뜨거워요… 아하… 아… 좋아…”
그녀는 온몸을 휘감으며, 열에 들뜬 목소리로 쾌감의 표현을 감추지 않았다.
난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그녀를 달구어 갔다. 길고 짧게 빠르고 느리게…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자극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압박하자, 그녀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부드럽게 감아 왔다.
난 폭풍처럼 밀어 부쳤다가 미풍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기를 쉼 없이 하며 자극을 고조 시켰고,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어려웠는지, 온 몸을 경직 시키며 뜨거운 교성을 토해냈다.
난 멈추지 않았다.
늘 그러했지만, 그녀의 교성은 나에게는 더 할 수 없는 흥분과 만족을 주었다. 난 그러한 흥분과 만족을 더욱 더 오래 그리고 강하게 느끼고 싶었다.
강하게 허리를 밀면 그녀도 강하게 힙을 들어올렸고, 내가 그녀의 목이라도 애무할라 치면, 뜨거운 숨을 거칠게 뱉어 내었다. 그만큼 그녀는 뜨겁게 달아 올라 있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아하… 성수 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성수 씨…”
그녀는 열에 들뜬 목소리로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럴수록 난 더욱 더 그녀의 안으로 안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그녀의 비소는 뜨거운 열기를 내 뿜으면서도 지속적으로 강하게 쪼여 왔다. 마치 내 물건을 놓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그렇게 애타게 감아왔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와 난 내 물건을 해방시키고 다시 그녀의 귀와 목 그리고 풍요로운 가슴을 부드럽고 뜨겁게 애무했다. 톡하고 불거진 연갈색의 젖꼭지를 살며시 깨물기도 하고, 강하게 빨기도 했다. 어찌 할 줄을 모르는 그녀의 일그러진 그러나 희열에 찬 얼굴을 보면서 난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다시 그녀의 비소에 내 중심을 가져가자, 마치 흡입력을 가진 별개의 생물체인양, 그녀의 동굴은 강하게 ‘나’를 빨아들였다.
우리의 의식은 다시 시작 되었다.
난 그녀를 활활 태워버리고 싶었다. 그리도 나도 서슴없이 타 버리고 싶었다.
부드럽고 뜨거운 그녀의 동굴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고스란히 타기 시작했고, 여러 번의 절정 후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성수 씨… 나 정말… 성수 씨가 없다면, 어찌 살 지 모르겠어요…”
여러 차례의 거칠고 뜨거운 정사 후에 내 가슴을 파고 들면서 한 그녀의 고백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나도 그렇소…”
가장 큰 것은 내 생활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 예상보다도 조금 더 복잡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김 여사는 오랫동안 돈 버는 일에만 집착해왔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젊은 애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를 통해서 섹스의 참 의미를 알았다고 했다.
그녀의 뒤늦은 바람은 거세기만 했다.
사람들이 사무실에 있는 상황에서도 서슴없이 스킨십도 요구하고, 어떤 때는 노골적으로 몸을 부딪혀 오기도 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지만, 김 여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행동했다.
이러다간 정말 사고 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혜진 씨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하는 데, 김 여사가 불쑥 내방으로 찾아와 말문을 열었다.
“요새 혜진이는 안 만나요?”
선뜻 대답할 말이 생각이 않나, 머뭇거리자 그녀가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문을 닫고 들어서는 것이었다.
“우리 오랜만에 저녁이나 같이 할래요?”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요…”
“아, 그래요?”
그녀의 얼굴 표정에 실망의 여운이 깊어보였다.
문득 그녀가 요새 무척 요염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아마도 젊은 애인이 생긴 까닭이리라…
난 그녀의 오랜만의 요청을 뿌리치고 혜진 씨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바로 주차장으로 가질 않고 사무실 옆의 꽃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혜진 씨에게 줄 것이라고는 꽃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바깥에는 제법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직 봄이 오려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었다.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다 사무실 창에 서있는 김 여사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어색한 목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꽃을 든 내 모습을 보게 되겠구나, 생각하니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인 여자에게 똑 같은 꽃으로 바구니를 만들어 사무실에 배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꽃집을 나와 다시 창문을 보니, 김 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차를 몰고 가면서 혜진 씨와 김 여사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아마도 오랜 경쟁 관계 속에서 나름대로의 우정도 깊어졌을 두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미주알 고주알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이에 내가 끼여들면서부터는 둘의 관계가 우정보다는 경쟁에 더 크게 휘말려 드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김 여사는 김 여사대로, 또 혜진 씨는 혜진 씨대로, 서로가 조심하는 게 눈에 띄였고, 서로의 지금 상황에 대한 파악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였다.
오늘 혜진 씨를 만나서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사실대로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혜진 씨에 대해서 진실되고자 하는 내 마음 가짐에 부합되는 행동이리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보는 혜진 씨는 예전 모습 그대로 였다.
나도 나대로 바빴고, 혜진 씨도 나름대로 무척 바쁘게 지내왔기에 서로에 대한 열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고 지냈었다.
“오늘 굉장히 화사해 보이는군요. 아직 봄도 멀었는데…”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도 감격해서 눈 끝이 파르르 떨리는 여자였다.
꽃을 받아 들고 어쩔 줄 몰라 감격해 있던 차에, 인사말을 건네자 눈에 이슬이 맺혔다.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성수 씨… 나 감격한 것 알아요?”
목소리에 물기가 묻어 있었다.
어려서부터 돈 버는 것만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살아온 여자였다. 그만큼 삶이 건조했을 여자였다.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살며시 쥐자, 그녀의 다른 손이 내 손등을 따스하게 덮었다.
굳이 ‘사랑해요’ 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사랑이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영미는 유학을 보낼 생각이란다. 그게 영미와 자신을 위해 옳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마도 나를 의식한 행동이리라 생각되었지만, 더 이상의 어떤 말도 그녀에게 할 수는 없었다. 영미의 성격으로나 정황으로 봐서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면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밖에는…
저녁이 얼추 끝날 때 즈음에 그녀에게 김 여사와의 사이에서의 일에 대해 처음부터 상세하게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하고 놀라는 표정이었으나, 이제 조금씩 진정하는 기색을 보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어쩌다 그렇게까지…”
그녀의 대답은 간단하고 명료했다.
문득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김 여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도 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까지 무시당한 것을 안다면…
그녀는 여하한 경우에도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이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었다.
편하지는 않을 텐데도 더 큰 제스쳐와 더 환한 웃음으로 나를 위로했다.
대단한 여인이었다.
갑자기 빨리 그녀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내가 주접스러워서 인 것 만은 아니리라…
오랜만에 그녀는 나에게 나이트 클럽을 가자고 했고, 난 흔쾌히 그녀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곳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열기와 흥분이 들끓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충실했다. 빠른 곡이 나올 때는 거기에 맞춰 정열적으로 춤을 추었고, 조용한 곡이 나올 때는 또 그에 맞게 뜨거운 춤을 추었다.
이미 그녀와 내가 여러 차례 몸을 섞은 사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관능적이고 굴곡이 완벽한 몸을 가슴에 안으니, 내 몸은 여지없이 꿈틀거렸고 정신은 미약을 먹은 것처럼 들떠버렸다. 마른 침이 자꾸 넘어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었다.
“혜진 씨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예요”
난데 없는 내 칭찬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쳐다보는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아줘 버렸다.
내 발기된 중심이 그녀의 아랫배를 자극하는 것을 알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 흥분의 도를 그녀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도 더 깊게 밀착되어 왔고,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춤을 추면서 안고…
안으면서 더 꼬옥 안고 사랑의 밀어를 주고 받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 몰입해 갔다. 진실한 느낌 그 자체로 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녀 또한 날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커져 갔다.
12시가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이트 클럽을 찾아 들었고, 우리는 이제 더 이상의 절제가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빠져 나와 호텔로 향했다.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난 그녀의 관능미 넘치는 허리와 가슴을 안아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혀는 유난히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사랑해요...”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고 또 고백했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바바리 코트 안에 싸여 있던 그녀의 몸을 서둘러 해체해버리고, 농염한 둔부를 강하게 끌어 안았다.
‘아하…’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가 나는 것을 신호로 난 그녀의 귀와 목 그리고 가슴을 뜨겁게 애무해 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은은한 향내가 났다. 비록 땀에 섞여 약간의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욱 자극적이었다.
검은 색에 금실로 곱게 수가 놓여진 그녀의 원피스를 벗기자 검은 브라자에 검은 팬티로 3등분되어 있는 그녀의 관능적인 육체가 나를 자극하여 내 이성은 급속도로 마비되어갔다.
벽에 등을 기대게 한 체로, 그녀의 풍성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왼 손을 아래로 뻗어 그녀의 곱게 잘 발달된 맨들거리는 허벅지 안쪽을 애무해 가자 그녀가 두 다리를 꼬아 내 손을 잡아 버려 어쩔 수 없이 오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쪽으로 손을 돌려 팬티를 벗길 수 밖에 없었다.
“성수 씨… 우리 침대로 가요…”
그녀는 내 팔을 잡고 침대로 걸으면서 한발씩 구두를 벗어버렸다.
날 먼저 침대에 눕히고 그녀는 내 옷을 벗겨 나갔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늘 바지를 벗기면서 힘겨워 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바지를 벗기고 옷장에 걸고서 욕실에서 물에 적신 타월을 가지고 나와 내 몸의 구석 구석을 닦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하지 않던 서비스였다. 정성어린 손길이었고, 그래서 더욱 흥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는 뜨겁고 촉촉한 입으로 내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깊은 삽입이 있었고, 강렬한 흡입과 부드러운 터치가 있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맛 보듯이 서두르지 않고 깊고 진하게 애무를 했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지만, 난 그녀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아니, 그녀는 내가 멈추게 했어도 멈추지 않을 기세였다.
“성수 씨, 나 그냥 받고 싶어요”
발갛게 홍조를 띤 채로 솔직한 고백을 하는 그녀의 고운 눈길을 보면서, 참았던 사정의 끈을 놓아 버렸고, 거세게 밀려나간 내 분신들을 그녀는 얼굴 표정하나 찡그리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 먹었다. 갑자기 뿌듯함 속에 깊은 사랑이 해일처럼 일었다.
“혜진 씨, 이리 와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안아 올려 내 정액으로 얼룩진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대자 그녀의 뜨거운 혀가 내 입 속을 헤집고 들어왔다.
그녀의 불거져 나와 있는 가슴을 지탱하고 있던 검은 색의 브라자를 풀자 크고 탄력있는 가슴이 돌발적으로 튀어 나왔고, 아래로 손을 내리자 검은 실크 팬티는 어느새 촉촉한 이슬에 흠뻑 젖어 긴 여운을 드리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그녀를 사랑할 차례였다.
난 그녀의 안타까운 몸짓과 요염한 신음소리를 즐겼다.
“성수 씨… 못 참겠어요… 빨리요… 아하… 아… 어헉….”
그녀의 요염한 몸뚱아리는 경직과 이완을 견디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고, 난 그녀 몸의 울음에 어울려 환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비소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고, 혀와 입술로 비소를 헤집고 다닌 지 얼마나 되었을까,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호소하듯이 하염없이 물을 흘려 보냈다.
내게는 마치 꿀물 같은 맛이었다.
“사랑해요… 성수 씨… 나… 정말… 사랑해요… 성수 씨…”
“아…하… 성수 씨… 아… 미치겠어요… 빨리요… 빨리 안아줘요…”
그녀는 온 몸으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마치 그녀의 몸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과 같이 정확하고 섬세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하얗고 부드러운 허벅지를 애무하다 다시 옆구리를 거쳐 가슴으로 입술을 옮기자,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운 듯 날 강하게 끌어 당겼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몸에 고스란히 포개어 지고 말았다.
내 중심은 어느 사이엔가 뜨겁게 몸부림치는 그녀의 비소의 입구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성수 씨, 빨리요… 나 죽어요… 아하… 아…”
난 서두르지 않았다.
어짜피 갈 길이고, 밤은 길었다.
서서히 그녀의 귀에 입술을 맞추면서, 내 물건이 그녀의 비소의 입구를 더듬자 그녀는 성급한 몸짓으로 내 물건을 받아 들이려 애를 썼다.
서서히 진입을 하는 데도 그녀는 급한 숨을 몰아 쉬었다.
뜨겁고 질퍽한 곳이었다.
“아하… 성수 씨… 너무 좋아요… 아하… 아 뜨거워요… 아하… 아… 좋아…”
그녀는 온몸을 휘감으며, 열에 들뜬 목소리로 쾌감의 표현을 감추지 않았다.
난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그녀를 달구어 갔다. 길고 짧게 빠르고 느리게…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자극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압박하자, 그녀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부드럽게 감아 왔다.
난 폭풍처럼 밀어 부쳤다가 미풍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하기를 쉼 없이 하며 자극을 고조 시켰고, 그녀는 더 이상 참기 어려웠는지, 온 몸을 경직 시키며 뜨거운 교성을 토해냈다.
난 멈추지 않았다.
늘 그러했지만, 그녀의 교성은 나에게는 더 할 수 없는 흥분과 만족을 주었다. 난 그러한 흥분과 만족을 더욱 더 오래 그리고 강하게 느끼고 싶었다.
강하게 허리를 밀면 그녀도 강하게 힙을 들어올렸고, 내가 그녀의 목이라도 애무할라 치면, 뜨거운 숨을 거칠게 뱉어 내었다. 그만큼 그녀는 뜨겁게 달아 올라 있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아하… 성수 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성수 씨…”
그녀는 열에 들뜬 목소리로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럴수록 난 더욱 더 그녀의 안으로 안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그녀의 비소는 뜨거운 열기를 내 뿜으면서도 지속적으로 강하게 쪼여 왔다. 마치 내 물건을 놓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그렇게 애타게 감아왔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와 난 내 물건을 해방시키고 다시 그녀의 귀와 목 그리고 풍요로운 가슴을 부드럽고 뜨겁게 애무했다. 톡하고 불거진 연갈색의 젖꼭지를 살며시 깨물기도 하고, 강하게 빨기도 했다. 어찌 할 줄을 모르는 그녀의 일그러진 그러나 희열에 찬 얼굴을 보면서 난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다시 그녀의 비소에 내 중심을 가져가자, 마치 흡입력을 가진 별개의 생물체인양, 그녀의 동굴은 강하게 ‘나’를 빨아들였다.
우리의 의식은 다시 시작 되었다.
난 그녀를 활활 태워버리고 싶었다. 그리도 나도 서슴없이 타 버리고 싶었다.
부드럽고 뜨거운 그녀의 동굴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고스란히 타기 시작했고, 여러 번의 절정 후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성수 씨… 나 정말… 성수 씨가 없다면, 어찌 살 지 모르겠어요…”
여러 차례의 거칠고 뜨거운 정사 후에 내 가슴을 파고 들면서 한 그녀의 고백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나도 그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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