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에 잠들다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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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속에 잠들다 - 15 실시간 핫 잇슈
솔직히 요새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마는, 요새 너무 너무 바빠서 제대로 글을 올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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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와의 의도하지 않았던 관계를 갖게 된 이후에 한 동안을 형수하고 마주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영 개운치가 않았고, 왠지 죄를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제대로 들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자, 어머니는 다 큰 놈이 낮 가림 하냐고 구박을 주셨지만, 그게 억울하다고 사정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주절 거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군 입대 일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아서, 여기 저기서 인사치레로 불러주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나는 또 나대로 인사를 다닐 사람이 적지 않았다.
연희 씨는 앞으로 몇 년간 잘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틈만 나면 보고자 했지만, 난 어김없이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못했다. 그녀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고, 사실 난 혜경이 누나도 챙겨야 했고, 얼마 전에 다시 재회하게 된 김 정애 선생도 가끔은 만나야 하는 의무감(?)이 있었다.
김 정애 선생은 그 날 이후 날 무척 원망했다고 했다. 선생과 제자라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강하게 남성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자기가 그 유혹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말을 하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는 수줍음을 간직한 채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됐다.
우연히 그녀의 연구실을 지나가다가 그녀와 마주쳤고, 그녀의 조심스런 제안에 의해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난 그녀의 사랑 고백을 들었고, 내 여린 마음은 냉정으로 무장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다분히 부풀린 사랑 고백을 하고 말았다.
이상하게도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내놓고 관계를 얘기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몇 명을 동시에 만나고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연희 씨는 연희 씨대로, 혜경이 누나는 혜경이 누나대로, 그리고 김 정애 선생은 김 정애 선생대로… 다 각자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결코 흔히들 얘기하는 사다리를 타고 다니는 기분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관계들이었다.
나보다 다 나이도 많았고, 또 나에게 늘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이었다.
친구놈 중에 나에 대해서 잘 아는 성수는, 나에게 ‘넌 참 복이 많은 놈이다’ 라고 서슴없이 얘기하곤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복이 많기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김 정애 선생과 다시 재회를 한 날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에 관계를 맺었던 그 호텔을 찾아갔고, 우리는 아직 해도 다 지지 않은 이른 저녁무렵에 육체의 향연을 거창하게 치렀다.
내가 그녀의 몸을 애무하면서, 그녀가 얼마나 나를 기다려 왔는 지를 알 수 있었고, 순간 죄스러움과 미안한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봉사를 꺼려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관능의 노예인양, 마음껏 불타 올랐다.
3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우리는 침대 위에서 만이 아니고, 욕실에서도 그리고 쇼파 위에서도 거칠고 질퍽한 섹스를 즐겼다.
마지막에 그녀가 내 정액을 깊숙이 마실 때까지, 우리는 굶주린 사람들처럼 그렇게 섹스에 탐닉해 들었고, 그녀는 그간의 모든 안타까움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이 정열적으로 몸을 불살랐다.
방을 나서면서, 그녀가 ‘경수씨… 나랑 같이 살래?’ 라는 말에 흠찟 놀라며 웃음을 지어 보이자, ‘아냐, 그냥 해본 농담이야…’ 라는 말로 얼버무리는 그녀의 빨개진 옆얼굴을 보면서 난 김 정애. 그녀 마저도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될지는 모르지만, 내 여자가 되어 내 주변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두 번째의 육체의 향연에 충분한 만족을 느끼고 서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그 이후는 누구랄 것도 없이 연락을 해서 만나면 우리는 버릇처럼 그렇게 서로의 육체에 탐닉해 들어갔다. 그녀의 나이는 먹었으나, 수유를 하지 않아 젊음을 간직한 육체는 늦게나마 불이 붙어 뜨겁게 뜨겁게 타 들어갔다.
12. 하룻밤 풋사랑 그러나 뜨거운 사랑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 군입대를 일주일가량 남겨놓은 금요일이었다.
오랜만에 연락이 된 고등학교 동창들로부터 1박 2일의 여행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지 않아도 바깥 바람이 그리웠기에, 흔쾌히 승낙하고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에 나와의 오랜 헤어짐을 전제로 한 여행이라 그런지 조금은 들떠 있었고, 나는 나대로 아쉬움이 곁들은 설레임으로 묘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다.
“야, 경수아… 너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 지금 이 순간?”
불알 친구나 다름없는 남호의 질문에 문득 장난기가 들어, 농 지꺼리를 해버렸다.
“뭐긴 뭐겠냐? 그저 예쁜 여자랑 찐한 사랑하는 거지…”
문득 대답을 하자, 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기다려 보라는 말 이후에는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분위기가 익어가자, 한 녀석이 오징어와 소주 맥주 등을 사가지고 와서는 조촐한 술자리를 만들었다. 막 영그는 가을 들녘이 차창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열려진 창문을 통해 황토 냄새를 실고 들어왔다.
오징어와 강냉이로 구색을 갖춘 술자리였지만, 좋은 친구들과 시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자리 여서인지, 제법 술 맛이 났고, 분위기도 좋았다.
얼마를 마셨을까, 제법 술이 거나해진 기분이었다.
“경수야… 열팅 한번 할래?”
예의 남호가 어깨를 툭 치며, 너스레를 떨듯이 말을 던졌다.
“열팅?”
“그래 임마, 열차에서 하니까, 열팅 아니냐?”
뭔가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개운하게 말을 다하지를 않았다.
그냥 피식 거리며 웃어 버리자, 남호가 휘파람을 불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 객차쪽으로 사라져 갔고, 남은 놈들끼리의 술자리는 계속 되었다.
남호가 사라진 지 한 5분쯤 되었을까, 녀석은 보기에도 제법 야시시해 보이는 우리또래의 여자 아이들 3명을 데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뭐냐?”
밑도 끝도 없는 상황이라, 적잖이 놀랐지만, 달리 대안도 없어 남호만 쳐다보았다.
“자… 여러분 같이 합석합시다”
평일 날의 교외선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우리 7명은 적당히 나누어서 모두 앉을 수 있게 되었고, 술자리는 계속 되었다.
남호의 설명을 빌리자면, 2명은 아직 대학생이고, 한명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사진 작가생활을 하는 친구라고 했다.
처음 볼 때보다 가까이서 천천히 뜯어보니 훨씬 미인들이었다.
남호와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알게 되었는지 따위의 질문은 필요치 않았다.
어짜피 정식으로 소개를 해서 정상적인 관계로 만남이 이어질 사이가 아니었기에 그러한 궁금증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었다.
청평에 내려 민물 매운탕을 잘하는 저수지 옆 식당을 찾았다.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매운탕이 좀 그렇지만, 그 당시의 청평에서 먹는 민물 쏘가리 매운탕의 맛은 정말 일미였었다.
우리 7명은 기차 안에서의 전작에도 불구하고 무려 열대병의 술을 더 마셨고, 모두가 몸을 거누기도 수월치 않을 정도로 과음을 했다.
우리는 4명이고 여자 애들은 3명이었지만, 이미 남호는 대열에서 이탈해 뚜쟁이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나머지 6명이 서로 짝을 맞추면 되는 상황이었다.
열차 안에서부터 나와 눈이 자주 마주 쳤고, 말이 통한 애는 프리랜서 일을 한다는 지원이라는 아이였다.
큰 키에 검은 피부가 아주 인상적이고 특히 짙은 눈동자의 도발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섹시한 느낌을 주는 아이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당한 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서도 가장 많이 건배를 했고,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되어있었다.
“술을 잘하시네요”
“그 쪽도요”
뭐 그런 식의 대화였다.
그러나, 그런 대화 속에서도 마주치는 눈빛은 조금씩 짙은 암갈색을 띄기 시작했고, 마침내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약간의 스킨 쉽이 이루어 졌다.
술이 모두 거나하게 취해서 우리는 두 패로 나누어 졌다.
하나는 시내로 나가 나이트를 가자는 부류였고, 또 하나는 이제 자러 가자는 부류였다.
나와 지원이는 당연히 후자의 부류였다.
뭐 마땅히 빨리 해야 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고나 할까?
상황 파악을 잘하는 남호는 분위기를 파장으로 몰고 가는 발빠른 반응을 보였고, 자연스레 술자리는 마감을 하게 되었다.
지원과 나는 맨 뒤로 뒤쳐져서 천천히 걸으며, 분위기를 성숙시키고 있었다.
어느새 지원이가 내 팔에 팔을 두르며 친밀도를 높였고, 술에 취하기는 했지만, 내 동물적 욕구는 또 다른 경험에 대한 설레임으로 스멀스멀 열기를 더해갔다.
미리 숙소를 잡아 놓은게 아니었기에, 각자가 원하는 길로 발걸음을 옮겼고, 결국 우리 단둘이 만이 근처의 유원지 모텔을 찾아 들었다.
너무도 자연스레 친밀해지는 지원이를 보면서, 약간의 실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아내를 맞이할 때 같은 정숙함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렇게 깊은 감정의 골은 아니었다.
방에 들어서자, 지원과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의 몸을 안았고, 내 중심은 여지없이 젊음을 과시했다.
“많이 기다렸지요? 나도 그랬어요…”
지원은 솔직한 여자였다.
난 그녀의 파란색 가디건을 벗기고, 하얀 색 난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면서 그녀의 몸이 보기보다는 말랐다는 것을 알았다.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는 언제나 벗기기가 힘든 옷이었다. 허물을 벗기듯 말아서 벗기고 다시 바지를 탁탁쳐서 제 모습을 갖게 하자, 지원은 자상한 남자라는 말로 호감을 표시했다.
먼저 씻으라고 실랑이를 하다 서로 피식 웃으며 우리는 결국 같이 씻는 파격에 합의했고, 난 정성들여 그녀의 몸을 씻겨주었고, 그녀도 나에 못지 않는 정성으로 내 몸을 씻겨주며 내 몸의 건강함에 놀랐다는 말로 내 만족을 극대화 시켜주었다.
센스가 있는 여자였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젊은 피의 욕구를 억제하며, 무사히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예정된 작업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초가을의 풀벌레 소리만이 사위가 깨어있음을 알려주는 고즈넉한 장소에서 생면부지랄 수도 있는 여자와의 밤이었다.
술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즐거운 자리였고, 또 뜨거운 물로 긴 샤워를 하고 난 뒤라 그런지 정신이 많이 맑아져 있었다.
난 서두르지 않고 지원의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애무해 갔다.
살이 없는 여자들이 스킨 쉽에 민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내 혀가 그녀의 목을 감아 강아지처럼 핥기도 하고, 빨판처럼 깊게 빨기도 하면 그녀는 그때마다 다른 교성으로 분위기를 고조 시키곤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난 일부러 그녀의 마지막 헝겊 쪼가리를 벗기지 않은 채로, 그녀의 몸 구석 구석을 애무해 갔다. 목에서 귀로 그리고 귀에서 눈으로 그리고 눈에서 입술을 거쳐 가슴으로…
화려한 여행이었다.
내 혀는 마치 춤을 추듯하는 그녀의 몸에 리듬을 들려주고 있었다.
크지는 않지만 탄탄한 가슴을 애무하면서는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애무를 했다가도, 문득 터뜨려 버릴듯한 강렬한 자극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춤은 점점 화려해 져갔다.
“아… 경수… 너무 좋아… 아… “
그녀는 말 대신 온몸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팔이 내 목을 휘감아 옥죄이면 내 몸은 그녀와 같이 감전을 공감했고, 그녀의 길고 탄력있는 다리가 내 다리를 감아 오면 부르르 떨리는 전율이 온몸을 스쳤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지나 그녀의 비소를 감싸고 있는 손바닥 만한 팬티의 라인을 따라 혀로 애무를 하자 그녀는 작은 가슴을 부둥켜 앉고 비명을 질러대었고, 내 혀와 이빨이 그녀의 불두덩이를 공략하자 숨이 넘어갈 듯 버둥거렸다.
뜨거운 여자였다.
내 물건은 이미 너무도 강렬하게 반응하여 아플 지경이었지만, 난 그녀가 스스로 다가와 애무해 주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요구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 지, 얼마 안되어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내 중심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와 입은 뜨거운 용광로였다.
아직 원숙한 맛은 없었지만, 그 뜨거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날 흥분의 극으로 몰고 갈 능력이 있는 그런 여자였다.
거칠게 하는 것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기에 약간의 통증이 없지는 않았지만, 길지 않은 애무에 내 척추는 사정의 긴박감을 느꼈고, 난 서둘러 그녀의 행동을 저지시켜야만 했다.
팬티를 벗기었다.
의외로 털이 많고 고왔다.
서로가 서로의 중심에 얼굴을 묻고, 난 그녀의 넘치는 샘의 근원을 찾기 위해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내 화산의 봉우리를 정복하기 위해 예민한 혀를 정신없이 놀렸다.
“아… 경수… 이제 못 참겠어… 빨리… 빨리… 아학… 아…”
그녀의 몸은 춤을 추고 있었다.
“경수… 아하… 하… 아… 해줘… 미치겠어… 아… 하…헉… 아… 미쳐… 아…”
그녀의 몸은 울고 있었다.
더 이상 지체하는 것은 서로에게 기만이었다.
몸을 돌려 그녀의 중심에 내 중심을 맞추고 서서히 그녀의 샘의 주위를 거닐었다.
물이 흐르는 샘 주위에 관목이 자욱했다. 문득 어느 부분에 내 귀두가 다다르자 그녀의 입에서 거친 숨이 토해져 나왔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샘 주위를 거닐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의 인내가 어려웠는지, 스스로 몸을 부닥쳐 삽입을 시도했고, 내 물건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었다. 미끄럽고 뜨겁고 좁았다.
“허억!… 아…”
입술을 마주치면서 미끌거리는 그녀의 뜨거운 혀를 받아들이며 깊게 깊게 중심을 낮추어 갔다.
“아… 하… 경수… 아… 아… 좋아… 아… 아… 너무 좋아… 아하…”
그녀는 감격할 줄 아는 여자였다.
난 그런 그녀의 감격에 화답할 줄 아는 사내였다.
세 번은 깊게 세 번은 얕게, 그리고 아홉 번은 얕게 한 번은 깊게, 왼쪽과 오른쪽과 위 아래를 서서히 그러나 강하게… 내 몸은 그녀의 몸의 구석구석을 정성들여 헤메고 다녔다.
“아… 경수… 너무 좋아… 아 미쳐… 아 간지럽고… 아… 학… 아… 미쳐… 너무 간지러…”
난 그녀와의 섹스에 모든 것을 건 놈처럼 그렇게 그녀를 열락의 세계로 떨어뜨려 영원히 헤어나오질 못할 상태로 몰아 가고 싶었다.
지원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블루스를 추었고, 또 어떤 때는 람바다를 추었다.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숨이 넘어갈 듯한 상황에서도 내 몸을 으스러뜨리듯이 부둥켜 안고 그녀는 마침내 울어버렸다.
샘이 몇 번인가 터지자 내 분화구도 견디지 못하고 강한 폭발을 일으켰고, 용암이 거친 기세로 샘의 바닥으로 밀려들어갔다.
“아… 너무 좋았어… 너무… 아… 사랑해…”
그녀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무심결에 ‘사랑’이라는 말을 주절거리고 말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입술을 맞추자 그녀의 혀가 해일처럼 다시 밀려온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많이 안정되어 있음을 느끼며, 슬그머니 밀려오는 잠의 유혹에 빠져들어 버렸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에 볼에 그녀의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입술을 느끼며 씨익하고 웃었고, 그 웃음은 아침까지 계속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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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와의 의도하지 않았던 관계를 갖게 된 이후에 한 동안을 형수하고 마주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영 개운치가 않았고, 왠지 죄를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제대로 들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자, 어머니는 다 큰 놈이 낮 가림 하냐고 구박을 주셨지만, 그게 억울하다고 사정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주절 거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군 입대 일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아서, 여기 저기서 인사치레로 불러주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나는 또 나대로 인사를 다닐 사람이 적지 않았다.
연희 씨는 앞으로 몇 년간 잘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틈만 나면 보고자 했지만, 난 어김없이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못했다. 그녀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고, 사실 난 혜경이 누나도 챙겨야 했고, 얼마 전에 다시 재회하게 된 김 정애 선생도 가끔은 만나야 하는 의무감(?)이 있었다.
김 정애 선생은 그 날 이후 날 무척 원망했다고 했다. 선생과 제자라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강하게 남성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자기가 그 유혹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말을 하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는 수줍음을 간직한 채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됐다.
우연히 그녀의 연구실을 지나가다가 그녀와 마주쳤고, 그녀의 조심스런 제안에 의해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난 그녀의 사랑 고백을 들었고, 내 여린 마음은 냉정으로 무장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다분히 부풀린 사랑 고백을 하고 말았다.
이상하게도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내놓고 관계를 얘기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몇 명을 동시에 만나고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연희 씨는 연희 씨대로, 혜경이 누나는 혜경이 누나대로, 그리고 김 정애 선생은 김 정애 선생대로… 다 각자가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결코 흔히들 얘기하는 사다리를 타고 다니는 기분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관계들이었다.
나보다 다 나이도 많았고, 또 나에게 늘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이었다.
친구놈 중에 나에 대해서 잘 아는 성수는, 나에게 ‘넌 참 복이 많은 놈이다’ 라고 서슴없이 얘기하곤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복이 많기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김 정애 선생과 다시 재회를 한 날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에 관계를 맺었던 그 호텔을 찾아갔고, 우리는 아직 해도 다 지지 않은 이른 저녁무렵에 육체의 향연을 거창하게 치렀다.
내가 그녀의 몸을 애무하면서, 그녀가 얼마나 나를 기다려 왔는 지를 알 수 있었고, 순간 죄스러움과 미안한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봉사를 꺼려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관능의 노예인양, 마음껏 불타 올랐다.
3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우리는 침대 위에서 만이 아니고, 욕실에서도 그리고 쇼파 위에서도 거칠고 질퍽한 섹스를 즐겼다.
마지막에 그녀가 내 정액을 깊숙이 마실 때까지, 우리는 굶주린 사람들처럼 그렇게 섹스에 탐닉해 들었고, 그녀는 그간의 모든 안타까움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이 정열적으로 몸을 불살랐다.
방을 나서면서, 그녀가 ‘경수씨… 나랑 같이 살래?’ 라는 말에 흠찟 놀라며 웃음을 지어 보이자, ‘아냐, 그냥 해본 농담이야…’ 라는 말로 얼버무리는 그녀의 빨개진 옆얼굴을 보면서 난 김 정애. 그녀 마저도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될지는 모르지만, 내 여자가 되어 내 주변에 머물러 있을 거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두 번째의 육체의 향연에 충분한 만족을 느끼고 서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그 이후는 누구랄 것도 없이 연락을 해서 만나면 우리는 버릇처럼 그렇게 서로의 육체에 탐닉해 들어갔다. 그녀의 나이는 먹었으나, 수유를 하지 않아 젊음을 간직한 육체는 늦게나마 불이 붙어 뜨겁게 뜨겁게 타 들어갔다.
12. 하룻밤 풋사랑 그러나 뜨거운 사랑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 군입대를 일주일가량 남겨놓은 금요일이었다.
오랜만에 연락이 된 고등학교 동창들로부터 1박 2일의 여행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지 않아도 바깥 바람이 그리웠기에, 흔쾌히 승낙하고 오랜만에 교외로 나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움에 나와의 오랜 헤어짐을 전제로 한 여행이라 그런지 조금은 들떠 있었고, 나는 나대로 아쉬움이 곁들은 설레임으로 묘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다.
“야, 경수아… 너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 지금 이 순간?”
불알 친구나 다름없는 남호의 질문에 문득 장난기가 들어, 농 지꺼리를 해버렸다.
“뭐긴 뭐겠냐? 그저 예쁜 여자랑 찐한 사랑하는 거지…”
문득 대답을 하자, 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기다려 보라는 말 이후에는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분위기가 익어가자, 한 녀석이 오징어와 소주 맥주 등을 사가지고 와서는 조촐한 술자리를 만들었다. 막 영그는 가을 들녘이 차창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열려진 창문을 통해 황토 냄새를 실고 들어왔다.
오징어와 강냉이로 구색을 갖춘 술자리였지만, 좋은 친구들과 시원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자리 여서인지, 제법 술 맛이 났고, 분위기도 좋았다.
얼마를 마셨을까, 제법 술이 거나해진 기분이었다.
“경수야… 열팅 한번 할래?”
예의 남호가 어깨를 툭 치며, 너스레를 떨듯이 말을 던졌다.
“열팅?”
“그래 임마, 열차에서 하니까, 열팅 아니냐?”
뭔가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개운하게 말을 다하지를 않았다.
그냥 피식 거리며 웃어 버리자, 남호가 휘파람을 불며 자리에서 일어나 뒤 객차쪽으로 사라져 갔고, 남은 놈들끼리의 술자리는 계속 되었다.
남호가 사라진 지 한 5분쯤 되었을까, 녀석은 보기에도 제법 야시시해 보이는 우리또래의 여자 아이들 3명을 데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뭐냐?”
밑도 끝도 없는 상황이라, 적잖이 놀랐지만, 달리 대안도 없어 남호만 쳐다보았다.
“자… 여러분 같이 합석합시다”
평일 날의 교외선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우리 7명은 적당히 나누어서 모두 앉을 수 있게 되었고, 술자리는 계속 되었다.
남호의 설명을 빌리자면, 2명은 아직 대학생이고, 한명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사진 작가생활을 하는 친구라고 했다.
처음 볼 때보다 가까이서 천천히 뜯어보니 훨씬 미인들이었다.
남호와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알게 되었는지 따위의 질문은 필요치 않았다.
어짜피 정식으로 소개를 해서 정상적인 관계로 만남이 이어질 사이가 아니었기에 그러한 궁금증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었다.
청평에 내려 민물 매운탕을 잘하는 저수지 옆 식당을 찾았다.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매운탕이 좀 그렇지만, 그 당시의 청평에서 먹는 민물 쏘가리 매운탕의 맛은 정말 일미였었다.
우리 7명은 기차 안에서의 전작에도 불구하고 무려 열대병의 술을 더 마셨고, 모두가 몸을 거누기도 수월치 않을 정도로 과음을 했다.
우리는 4명이고 여자 애들은 3명이었지만, 이미 남호는 대열에서 이탈해 뚜쟁이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나머지 6명이 서로 짝을 맞추면 되는 상황이었다.
열차 안에서부터 나와 눈이 자주 마주 쳤고, 말이 통한 애는 프리랜서 일을 한다는 지원이라는 아이였다.
큰 키에 검은 피부가 아주 인상적이고 특히 짙은 눈동자의 도발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섹시한 느낌을 주는 아이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상당한 공감을 느끼고 있었다.
술을 마시면서도 가장 많이 건배를 했고,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되어있었다.
“술을 잘하시네요”
“그 쪽도요”
뭐 그런 식의 대화였다.
그러나, 그런 대화 속에서도 마주치는 눈빛은 조금씩 짙은 암갈색을 띄기 시작했고, 마침내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약간의 스킨 쉽이 이루어 졌다.
술이 모두 거나하게 취해서 우리는 두 패로 나누어 졌다.
하나는 시내로 나가 나이트를 가자는 부류였고, 또 하나는 이제 자러 가자는 부류였다.
나와 지원이는 당연히 후자의 부류였다.
뭐 마땅히 빨리 해야 할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고나 할까?
상황 파악을 잘하는 남호는 분위기를 파장으로 몰고 가는 발빠른 반응을 보였고, 자연스레 술자리는 마감을 하게 되었다.
지원과 나는 맨 뒤로 뒤쳐져서 천천히 걸으며, 분위기를 성숙시키고 있었다.
어느새 지원이가 내 팔에 팔을 두르며 친밀도를 높였고, 술에 취하기는 했지만, 내 동물적 욕구는 또 다른 경험에 대한 설레임으로 스멀스멀 열기를 더해갔다.
미리 숙소를 잡아 놓은게 아니었기에, 각자가 원하는 길로 발걸음을 옮겼고, 결국 우리 단둘이 만이 근처의 유원지 모텔을 찾아 들었다.
너무도 자연스레 친밀해지는 지원이를 보면서, 약간의 실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아내를 맞이할 때 같은 정숙함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렇게 깊은 감정의 골은 아니었다.
방에 들어서자, 지원과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서로의 몸을 안았고, 내 중심은 여지없이 젊음을 과시했다.
“많이 기다렸지요? 나도 그랬어요…”
지원은 솔직한 여자였다.
난 그녀의 파란색 가디건을 벗기고, 하얀 색 난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면서 그녀의 몸이 보기보다는 말랐다는 것을 알았다.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는 언제나 벗기기가 힘든 옷이었다. 허물을 벗기듯 말아서 벗기고 다시 바지를 탁탁쳐서 제 모습을 갖게 하자, 지원은 자상한 남자라는 말로 호감을 표시했다.
먼저 씻으라고 실랑이를 하다 서로 피식 웃으며 우리는 결국 같이 씻는 파격에 합의했고, 난 정성들여 그녀의 몸을 씻겨주었고, 그녀도 나에 못지 않는 정성으로 내 몸을 씻겨주며 내 몸의 건강함에 놀랐다는 말로 내 만족을 극대화 시켜주었다.
센스가 있는 여자였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젊은 피의 욕구를 억제하며, 무사히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예정된 작업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초가을의 풀벌레 소리만이 사위가 깨어있음을 알려주는 고즈넉한 장소에서 생면부지랄 수도 있는 여자와의 밤이었다.
술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즐거운 자리였고, 또 뜨거운 물로 긴 샤워를 하고 난 뒤라 그런지 정신이 많이 맑아져 있었다.
난 서두르지 않고 지원의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애무해 갔다.
살이 없는 여자들이 스킨 쉽에 민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내 혀가 그녀의 목을 감아 강아지처럼 핥기도 하고, 빨판처럼 깊게 빨기도 하면 그녀는 그때마다 다른 교성으로 분위기를 고조 시키곤 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난 일부러 그녀의 마지막 헝겊 쪼가리를 벗기지 않은 채로, 그녀의 몸 구석 구석을 애무해 갔다. 목에서 귀로 그리고 귀에서 눈으로 그리고 눈에서 입술을 거쳐 가슴으로…
화려한 여행이었다.
내 혀는 마치 춤을 추듯하는 그녀의 몸에 리듬을 들려주고 있었다.
크지는 않지만 탄탄한 가슴을 애무하면서는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애무를 했다가도, 문득 터뜨려 버릴듯한 강렬한 자극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춤은 점점 화려해 져갔다.
“아… 경수… 너무 좋아… 아… “
그녀는 말 대신 온몸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팔이 내 목을 휘감아 옥죄이면 내 몸은 그녀와 같이 감전을 공감했고, 그녀의 길고 탄력있는 다리가 내 다리를 감아 오면 부르르 떨리는 전율이 온몸을 스쳤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지나 그녀의 비소를 감싸고 있는 손바닥 만한 팬티의 라인을 따라 혀로 애무를 하자 그녀는 작은 가슴을 부둥켜 앉고 비명을 질러대었고, 내 혀와 이빨이 그녀의 불두덩이를 공략하자 숨이 넘어갈 듯 버둥거렸다.
뜨거운 여자였다.
내 물건은 이미 너무도 강렬하게 반응하여 아플 지경이었지만, 난 그녀가 스스로 다가와 애무해 주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요구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 지, 얼마 안되어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내 중심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와 입은 뜨거운 용광로였다.
아직 원숙한 맛은 없었지만, 그 뜨거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날 흥분의 극으로 몰고 갈 능력이 있는 그런 여자였다.
거칠게 하는 것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기에 약간의 통증이 없지는 않았지만, 길지 않은 애무에 내 척추는 사정의 긴박감을 느꼈고, 난 서둘러 그녀의 행동을 저지시켜야만 했다.
팬티를 벗기었다.
의외로 털이 많고 고왔다.
서로가 서로의 중심에 얼굴을 묻고, 난 그녀의 넘치는 샘의 근원을 찾기 위해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내 화산의 봉우리를 정복하기 위해 예민한 혀를 정신없이 놀렸다.
“아… 경수… 이제 못 참겠어… 빨리… 빨리… 아학… 아…”
그녀의 몸은 춤을 추고 있었다.
“경수… 아하… 하… 아… 해줘… 미치겠어… 아… 하…헉… 아… 미쳐… 아…”
그녀의 몸은 울고 있었다.
더 이상 지체하는 것은 서로에게 기만이었다.
몸을 돌려 그녀의 중심에 내 중심을 맞추고 서서히 그녀의 샘의 주위를 거닐었다.
물이 흐르는 샘 주위에 관목이 자욱했다. 문득 어느 부분에 내 귀두가 다다르자 그녀의 입에서 거친 숨이 토해져 나왔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샘 주위를 거닐었다.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의 인내가 어려웠는지, 스스로 몸을 부닥쳐 삽입을 시도했고, 내 물건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었다. 미끄럽고 뜨겁고 좁았다.
“허억!… 아…”
입술을 마주치면서 미끌거리는 그녀의 뜨거운 혀를 받아들이며 깊게 깊게 중심을 낮추어 갔다.
“아… 하… 경수… 아… 아… 좋아… 아… 아… 너무 좋아… 아하…”
그녀는 감격할 줄 아는 여자였다.
난 그런 그녀의 감격에 화답할 줄 아는 사내였다.
세 번은 깊게 세 번은 얕게, 그리고 아홉 번은 얕게 한 번은 깊게, 왼쪽과 오른쪽과 위 아래를 서서히 그러나 강하게… 내 몸은 그녀의 몸의 구석구석을 정성들여 헤메고 다녔다.
“아… 경수… 너무 좋아… 아 미쳐… 아 간지럽고… 아… 학… 아… 미쳐… 너무 간지러…”
난 그녀와의 섹스에 모든 것을 건 놈처럼 그렇게 그녀를 열락의 세계로 떨어뜨려 영원히 헤어나오질 못할 상태로 몰아 가고 싶었다.
지원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블루스를 추었고, 또 어떤 때는 람바다를 추었다.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숨이 넘어갈 듯한 상황에서도 내 몸을 으스러뜨리듯이 부둥켜 안고 그녀는 마침내 울어버렸다.
샘이 몇 번인가 터지자 내 분화구도 견디지 못하고 강한 폭발을 일으켰고, 용암이 거친 기세로 샘의 바닥으로 밀려들어갔다.
“아… 너무 좋았어… 너무… 아… 사랑해…”
그녀는 눈도 뜨지 못한 채, 무심결에 ‘사랑’이라는 말을 주절거리고 말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입술을 맞추자 그녀의 혀가 해일처럼 다시 밀려온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많이 안정되어 있음을 느끼며, 슬그머니 밀려오는 잠의 유혹에 빠져들어 버렸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에 볼에 그녀의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입술을 느끼며 씨익하고 웃었고, 그 웃음은 아침까지 계속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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