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운전 14 <형수>
님들......
안녕하셨습니까?
오랫만에 뵙는 것 같군요......^^
좀 바빠서......
죄송하고요.......
요즘 네이버3이 뒤숭숭하네요......
자세한 내막은 차츰 알게 되겠지만......네이버3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저로서는 그저 허접이나마......글을 올리는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질 않겠나
싶은 마음에 오늘 시간을 쪼개었습니다.
여전히 시간이 없는 탓에 좋은 글이 되지 못 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냥 마음만 받아 주세요......^^.........님들......
정소희는 한참을 눈을 감은 채 서 있었다.
이 짜릿함을 어찌 말로 표현할 건가......
이 부끄러움을 어찌 눈을 뜨고 감당할 건가...........
세상이 정지되고 시간이 멈춰서 이 곳에 붙들어져 매어 있는것만 같았다.
그냥 장난으로 그래 본건데........
스스로에게 자꾸 이유를 대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심하게 뛰는 이 심장의 고동 소리는 어찌 할건가........
시동생의 입술.......
아......
그 입술 만으로도 그녀는 정신을 날카롭게 꿰뚫는, 벼락치는 전율을 느꼈다.
그 입술은 뜨거웠고......너무나 감미로웠다.
아......
입맞춤이 이리도 황홀할 수가 있구나.......
힘겹게 눈을 뜬 정소희의 눈에 명청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시동생이 우스웠다.
"흥........"
"?........."
"흥...........흥......."
까닭모를 형수의 행동에 지은 죄도 없이 죄인인양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시동
생 고승운이 귀여웠다.
어쩜 저리도 사랑스러울까.........
어쩜 저리도 맑을까........
"흥......누가 .......입....술에다 침을 묻히라고 그랬어요?"
말을 하고 난 뒤에 정소희는 스스로 얼굴을 붉혔다.
시동생과 입맞춤한 사실을 새삼 자신의 입으로 확인하려니 부끄러웠던 것이었
다.
앙큼한 억지였다.
입맞춤에 서로의 침이 오고 갈 수도 있었으나 긴장이 되어 메마른 입술로
형수의 입술에 살짝 대기만 하였으므로 침이 묻을 경황은 전혀 아니었다.
아무 말이라도 해서 이 부끄러운 상황을 벗어 나려는 정소희의 앙큼한 억지였
다.
"저.......저는......."
당황한 것은 고승운이었다.
순진한 그로서는 앞서의 모든 일들이 머리 속에서 정리되지 못 하고 멍하니
형수만 보고 있다가 얼토당토 않은 형수의 말에도 얼굴만 벌개진 채 말을 더듬
었다.
"음......한 번 봐 줬다......가요......이제......."
다시 고승운의 옆에서 팔짱을 끼며 살큼 눈웃음을 치는 정소희........
병주고 약준다던가......
자신이 먼저 입맞춤을 하자고 그랬으면서도 오히려 고승운이 잘못 했는양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형수 정소희가 몽실한 젖무덤을 찰싹 붙이고 걷는 걸음걸음 하나가 고승운에
게는 꿈결같은 황홀감이었으니.....
뻣뻣하게 굳어진 몸으로 앞만 바라보며 걷는 그의 팔에 닿이는 형수의 젖은 그
물컹한 질감을 계속 느끼게 해 주었으니........
"호호호.....#%$#@......"
짤랑거리는 맑은 음성의 수다가 이어지고 있건만 그 중 하나도 귀에 들어오질
않고마음과 몸의 모든 촉각이 왼쪽 팔뚝어림에만 집중되었다.
아예 두 팔로 고승운의 한팔에 매달리다시피 하였으므로 정소희의 오른쪽 몸
은 고승운에게 거의 완전히 밀착이 되어 있었다.
가끔 바람에 형수의 머리카락 몇 올이 날려 고승운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분지에서 제대로 된 치장이나 화장도 못 하였을 터인데도 형수의 머리결에서
는 내음이 났다.
여인들이 내는 풋풋한 물 내음같은것이.........
목이 타서 갈라지는 듯 했으나 바로 옆에서 침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까봐.......
고승운 자신의 마음을 들을까 봐.......
메마르게 타는 입 안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두 다리는 둥 둥 떠 다니고 잇었고.....
형수에게 끼워 진 왼쪽 팔은 이미 그 경직도가 지나쳐 움직이지 않았다.
신경만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아야......앗!"
난데없이 정소희가 고승운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내 말 안 듣고 뭐 하는 거에욧!"
무슨 말인가 했나 보았다.
거기에는 응답이 없고 멍청한 표정만 짓고 있었으니.......
"아이고.......아파라......아으......"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 미안한 고승운이 과장되게 아픈 시늉을 내었다.
풀 위에 털썩 앉아 인상을 잔뜩 찡그리면서.......
"피......엄살은......."
양 팔짱을 끼고 흥 흥 거리던 정소희는 차츰 불안해졌다.
고승운은 이제 드러 누워서 신음소리를 악문 입 속으로 죽이고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벌갰다.
(어머....진짜.......아픈 가 봐........)
긴가 민가 하는 심정으로 고승운을 내려다 보는 정소희의 얼굴색이 변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잘 못 되었나 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 졌다.
평소 장난이나 농담조차 별로 없던 시동생이었다.
이런 장난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도.......도련니임......?"
정소희는 고승운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그를 불렀다.
그러나 고승운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얼굴로 옆구리에 손을 대고 있을 뿐이었
다.
(어머머.......)
"도련니임.......많이 아파요?.....어떡해......도련님!"
정소희는 고승운을 애타게 불렀다.
하지만 고승운은 의식조차 없는 듯 했다.
그녀의 눈에 금방 눈물이 글썽였다.
"어.....어디 봐요.....여기?"
그녀는 시동생의 손을 치우고 윗옷을 올렸다.
고승운의 탄탄한 복부가 드러나고 옆구리를 살펴 봤지만........
거기엔 아무런 흔적도 없엇다.
그런데도 고승운은 여전히 입을 악물고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아.............살........인가?)
이전에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
사람의 몸엔 살이 돌아다닌다고.......
그 살은 아주 작은 점과 같아서 평소엔 거의 맞닥뜨릴 일이 없지만.....
기막힌 우연으로 그 살과 어떤 충격이 만나면 사소하고 작은 힘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까지 있다고.......
그래서.....급살........이라던가.......
그 이야기를 떠올리자 정소희의 얼굴은 아예 핼쓱해 졌다.
(아.......내가 미친 년이야.......)
"도련님.......도련니임......흑.......일어나요......"
정소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며 곧 떨어질 듯 했다.
한 편,
민망스러움에 일부러 그랬던 짓에 상황이 어째 심각하게 돌아가자 고승운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그 이면에 형수 정소희가 자신의 엄살에 저토록 애달아 하는 모습
이 흐뭇하기도 했다.
이제 어쩐다.......
잔뜩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옆구리만 계속 손으로 문질러 대는 형수의 나긋한
손이 간지럽기도 하였다.
(이제 깨어야 된다........승운아.......)
억지로 웃음을 참느라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해야 했다.
(이제.......)
그런데 불현듯 옆구리와 복부를 나긋나긋한 두 손으로 주물러 대는 형수의 손
길이 아쉬웠다.
(조금만......더..........)
"으.......으으............."
시동생의 의식이 돌아 오는 모양이었다.
"도련니임.......정신이 들어요?"
정소희는 고승운의 머리 맡에 앉아서 그의 얼굴을 잡았다.
"으.......으음.......여기가 어딥니까?"
안도......
걱정과 불안으로 안절부절하던 정소희는 이제 되었구나......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자마자 참았던 울음이 터져 버렸다.
"엉.....어엉........엉엉"
그녀는 시동생 고승운의 목을 안고 서러운 눈물을 터뜨렸다.
만일 그가 잘못 되기라도 했다면.......
나는........나는........
황당한 건 고승운이었다.
생각과 다르게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었다.
"어.....어엇.....형수님....왜 이래요?........울지 말아요....."
전혀 사태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말과 표정을 지으려니 그로서는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었다.
"내.....내가........잘못 했어요......도련님...."
정소희는 드러누운 고승운의 위에 엎드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시동생의
가슴에 마구 부벼 대었다.
"형수님이......뭐얼......."
고승운은 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위에 형수 정소희의 몸이 얹혀져 포근하고 물컹한 여체의 양감을 그에게
안겨주고 있었다.
두근 두근........
"어엉......엉......엉......"
눈물을 쏟아내며 얼굴을 부벼대느라 정소희의 탄력있는 몸은 고승운의 몸 위
에서 이리저리 꿈틀거렸다.
(끄으응..........)
정소희는 자신의 몸이 시동생의 몸을 위에서 압박하고 부비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 못 하고 있는 듯 했다.
고승운은 몸이 땅 속으로 껴져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형수의 유방이 그의 가슴 부분에 짓눌려져 뭉클뭉클한 감각으로 고승운을 괴
롭혔다.
형수의 몸이 거의 모두 그에게 얹히다 시피 하였으므로 그녀의 몸무게가 거의
모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런데도 별로 무겁지 않았다.
무게가 주는 쾌감........
형수의 몸이 짓누름으로써 몸의 체세포가 하나 하나 살아서 비명을 지르고 있
었다.
얄궂은 환호의 비명을.............
조금씩 꿈틀거리는 여인의 동체가 주는 보드랍고도 묵직한 양감........
(손 쯤은 얹어도 괜찮겠지...........)
풀 위에 늘어뜨리고 있던 팔을 들어 형수의 등판에 살며시 얹었다.
아직 흐느끼고 있는 형수를 토닥여 준다는 구실로......
(아........)
형수의 등에 손을 얹자 그녀의 탄력있는 몸이 확실해졌다.
아래에 깔려 있는 몸과 윗 등판을 얹혀진 손길로 보다 실체적으로 형수의 몸
이 그의 몸으로 감각되었다.
사지백해로 퍼져가는 아릿아릿함들.......
살갗 피부가 열기로 탈 듯이 뜨거워 지는 듯 했다.
주책맞은 아랫도리는 벌써부터 맹렬한 발기를 끝내 벌떡 벌떡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형수 정소희가 옆으로 비스듬히 안겨 있어서 그 주책 덩어
리를 눈치 못 챘다는 것이었다.
안 보아도 알 수 있엇다.
지금 바지의 가운데 부분은 한여름 냇가에서 식구들이 놀때 치던 차일......
그것의 윗부분같을 터였다.
아랫도리의 주책덩어리에서 부터 시작된 흥분은 온몸을 타고 흐르고 잇었다.
발산되지 못한 흥분은 고승운을 가쁘게 했다.
마음대로 거친 호흡을 뱉지 못 하는 속에 그의 열기는 반비례하여 달아 올랐
다.
정소희의 울음 소리가 잦아 들었다.
그런 일로 저리도 울 수가 있을까.......
여자란 눈물이 이렇게도 많은 걸까........
이젠 뭔가 말을 붙여야 했다.
그냥 이대로 계속 있으면 더 어색해질 것만 같았다.
"혀....형수님......울지 말아요......"
달래 준다는 마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움직여 형수의 등을 쓰다듬었다...
(으으음..........)
다시 한번 더 몸으로 체감되는 형수의 몸뚱아리......
"미안해요......도련님......저 때문에.......하마터면........."
(쩝......)
얼굴 여기저기에 눈물자욱이 남아있는 형수의 빨개진 눈망울에 고승운은 미안
했다.
이제서야 장난이었노라고 털어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괘.......괜찮아요.....이제.......괜찮으면....됐지......"
더듬거리는 고승운의 얼굴이 붉어졌다.
괜스리 자신이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착한 형수를 놀리다니........
"괜찮으세요?......진짜?"
재차 확인하는 정소희였다.
"그러엄요.....자....보세요....."
괜찮다는 표시를 낼려다가 엉뚱하게 형수의 몸을 꼬옥 껴안아 버렸다.
있는 힘을 다해......
"아이.....장난꾸러기.....숨.....숨도 못.....쉬겠다...."
정소희의 얼굴이 빨개졌다.
"하하하.......내 말이 맞지요.....?"
끄덕끄덕.......
빨개진 얼굴로 고갯짓을 하는 정소희.......
그녀의 눈망울이 예뻤다.
발그스레하는 뺨이 고왔다.
오똑하니 흰 코가 앙징스러웠다.
물기가 배어 있는 듯한 진분홍 입술이 탐스러웠다.
머리카락 몇 올이 하이얀 이마 위에 흘러 내렸다.
고승운의 손이 저절로 그 머리카락들을 제자리에 보냈다.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서 만났다.
두근 두근........
형수의 입술이 다가오고 있었다.
형수는 고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귀여운 동생을 대하는 그런 종류의 웃음.......
그 것에 고승운은 마음이 편해졌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몇개가 떠 있었다.
형수의 입술이 다가온다......
커다란 나무의 잎사귀들이 그 구름 사이로 하늘 거렸다.
두 사람의 눈 들 속에 갈증이 일었다.
형수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만났다.
뜨거운 입술이었다.
야들야들한 감촉..........
얼마나 입술을 맞대고 있었을까.......
어디선가 쪼롱쪼로롱......새소리가 들렸다.
그 새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나.....
형수의 입이 열리고 있었다.
뜨거운 습기가 형수의 입 안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습기는 형수의 혀였다.
그냥 들어오지 않는다.
고승운의 입술을 이리저리 탐색해 본다.
달콤히 살아 있는 장미 꽃잎.......
그 꽃잎이 촉촉하게 고승운의 입술을 핥았다.
눈을 뜰 수가 없다.
몸에서 입술만 살아 잇었다.
모든 신경.....
모든 감각은 입술에만 모여 들었다.
형수의 혀가 고승운의 입술을 고이 어루만진다.
스치고 지나간 자리마다 물기를 남겨두고 잇다.
따뜻함이 퍼진다.
그 따뜻함은 끈적한 열기가 되어 전신을 데우고 잇다.
몸이 땅 속에 밑바닥 깊은 곳으로 빠져 들고만 있었다.
아........
이럴 수가.........
시동생의 입술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갖다 댄 순가......
몸에 힘이 쪼옥 빠지는 듯........
세상이 빙글 빙글 도는 듯........
시동생의 입술이 주는 그 감촉 하나만으로도 정소희는 자신을 망각해 버렸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남편의 얼굴이 산산이 조각이 되어 흩어져 버렸
다.
시동생과 형수 사이에........있어서는 안 될 입맞춤이 자각되고 그 자각은 이
행위에 대한 반발심을 키우기 보다는 더 짜릿한 감흥으로 증폭되고 있었다.
나.....난........나쁜 년이야.......
가슴 한 구석 웅크리고 있던 이성이 톡톡 그녀를 건드려 보지만 정소희의 이
미 흔들린 마음을 바로 하기엔 그 힘이 너무나 미약했다.
아니 그것은 오히려 정소희를 더욱 혼란스러운 쾌감으로 밀고 있었다.
좀 전의 첫 입맞춤과는 달랐다.
그 때는 엄마가 아이 대하듯이, 누나가 동생 대하듯......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
아서.....장난으로 덮어 둘 수도 있는 것이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 보낼 수도 있는 짧은
입맞춤이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를 갈망하는 눈빛들을 그대로 드러낸채 오래디 오랜 입맞
춤이 이어지고 있는 터.......
남과 여의 진득한 애정 행위 바로 그것이었다.
몸이 떨렸다.
심장이 콩당콩당 뛰어 덩달아 가빠진 호흡을 가눌 수가 없다.
입이 벌어진다.
혀가.....내 입 속의 혀가 살며시 나가고 있다.
부끄럽다..........
내 혀가 시동생의 입술을 핥아 주고 잇다........
시동생이 어떻게 생각할까.......
살짝 실눈을 뜨고 그의 표정을 살폈다.
눈을 감은 시동생의 얼굴이 들어온다.
잘 생긴 얼굴이다.
단순히 잘 생긴 것 이상으로 마음을 끄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 시동생이었다.
맑은 가운데 기상을 간직하고 있는 얼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마음에 둥지를 틀고 앉아 버린 얼굴.......
정소희는 다시금 마음이 설레었다.
그 시동생과 입술을 맞대고 혀를 내밀어.입술을 핥고 있다.
심정적인 충족감과 비례하여 커지는 쾌감........
어느 날 밤인가......
뜻하지 않게도 시동생의 성기를 물고 그의 미끌한 정액을 받았을 때........
그 때는 그래도 한가닥 변명은 있었다.
괴로워 하는 시동생을 위로해 줄 뿐이라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마취시키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 행위는 그때보다 정도가훨씬 덜한 접촉이지만 변명할 수 없는 남녀
사이의 행위였다.
그런 자각이 정소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
일이 벌어지기 전의 숱한 갈등의 반작용이었으리라.....
그녀의 혀가 시동생의 입술 틈을 파고 들었다.
흠칫.........
고승운의 몸이 굳어지며..........
으음.......하는 미약한 신음이 흘렀다.
(도련님......입술....열어 줘요.........나 .......들어가고 싶어요.........)
정소희의 혀가 고승운의 입술을 두드렸다.
시동생의 치아가 혀 끝에 닿였고 그 위의 약간 드러난 잇몸을 쓰다듬었다.
망설이는 시동생이 몸으로 느껴진다.
원망스럽다.......
부끄럽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로 그만 두기엔 몸과 마음이 너무 달아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은근히 기대해온 일이었었다.
고승운의 입이 스르르 벌어지고 있었다.
시동생의 입 안에서 나오는 따습한 기운을 옳게 느낄 사이도 없이 정소희의 혀
는 허겁지겁 무언가를 찾으러 들어갔다.
아.........여기 있었구나..........
물컹한 살덩이.........
한없이 감미로울 것 같던 그 살덩이를 드디어 만났다.
그 순간,
놀란 듯이 두 남녀의 눈이 거의 동시에 떠졌다.
시동생의 눈이 왜 자신을 이다지도 부끄럽게 하는가.........
정소희의 얼굴이 새빨개졌고 그녀의 눈이 움츠리며 닫혔다.
고승운의 입 안에 들어 있던 혀도 덩달아 굳어진다.
아.......
시동생의 혀가 그녀의 혀를 포근히 어루만지고 있다.
부끄러워 말라는 듯.......
정소희는 그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동새의 혀가 그녀의 혀를 어루만지는 것
을 당하고만 있다.
이젠 순종하고 싶다.
시동생이 하라는 대로.....
시동생이 시키는 대로............
그냥 따르고만 싶다.......
그에게 복종하고 그가 주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하늘아래 대지는 아무 말없이 위를 올려만 보고 있듯이 그냥 그렇게만 있고 싶
다.
시동생의 혀가 그녀의 혀를 구석 구석 핥아 온다.
도리어 이젠 정소희가 소극적이다.
가끔 수줍게 고승운이 혀를 살짝 살짝 맞받아 핥아 주는 것 뿐,
그의 혀놀림에 가만히 혀를 맡기고만 있다.
아.......
빨려 들어간다.
혀가 송두리째 시동생의 입 안으로 들어가 빨려지고 있다.
혀뿌리에 얼얼한 통증 탓이 아니라도 정소희는 더욱 입을 벌려 시동생의 입 속
에 혀를 집어 넣어 주었다.
고승운은 마음껏 그녀의 혀를 빨고 핥으면서 가지고 놀았다.
그의 손은 정소희의 등을 아래 위로 쓰다듬어 내리고 있다.
한참을 그러더니 고승운의 혀가 정소희의 입 안으로 들어온다.
정소희의 혀 또한 같이 따라 들어 와야만 했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는다.
이제는 그녀가 알아서 하라는 듯이.......
그의 마음대로 따라야만 한다.
그가 시키는 대로 그 무엇이든지 순종하고 따라야만 한다.
정소희는 시동생의 혀를 따뜻하게 핥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혀님.......제가 모실 게요......
혀뿌리에서 혓바닥 이곳 저곳을 정성스럽게 핥아 주었다.
살덩이와 살덩이가 어우러 지면서 생기는 달콤한 타액 또한 고이 받아 먹었다.
그리고는......
입 안 구석 구석을 청소하듯이 핥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시동생의 혀를 고운 입술로 싸안아 쪼옥 쪼옥 빨아 주었다.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있다.
흐뭇하였다.
몸에 그득 차고 있는 쾌감과 만족을 주고 있다는 흐뭇함이 서로간에 상승작용
을 일으킨다.
구름 위에 떠 다니는 기분이다......
고승운이 그녀의 허리를 으스러지게 안았다.
정소희의 몽실한 젖이 고승운의 가슴에 눌려 찌그러졌다.
그렇게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꼭 부둥켜 안고 있었다.
둘의 눈이 떠졌다.
고승운의 눈이 불타고 있다........
아......
시동생의 타는 듯한 눈길에 정소희는 또 한 번 몽롱해진다.
고승운이 그녀를 일으켰다.
왜...........?
그는 정소희의 손을 잡고 뛰었다.
시동생에게 손목을 잡힌 채로 정소희는 수줍게 따라갔다.
가슴이 왜 이렇게도 뛸까?
휙 휙 스치는 정물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벅차다.
너무도 벅차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호흡만 가빠진다.
어디로 날 데리고 가려는가?
어디에서 그는 나를.......?
생각이 진행조차 되지 않는다.
세상은 이미 저 밖이고 시동생 고승운과 자신만의 세계가 천지에 널려 있었다.
움막이었다.
여기였구나.....
고승운이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 호흡 수련을 위하여 대충 얼기설기 지은 곳
이었다.
정소희와 고승주는 그 대강의 존재만 짐작할 뿐 자세한 위치는 알려고도 않았
었다.
이미 그녀들보다 몇 단계위의 고승운........
호흡 수련 시의 사소한 걸림도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기에 구태여 알
려고 들 필요는 없었다.
모옥과는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작은 짐승들도 제대로 근접을 할 수 없도록 돌산 움푹 꺼진 곳에 자리한 움막
이었다.
굵은 통나무로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풀을 엮어서 만든 지붕을 얹었다.
사방 벽은 흙벽돌이었다.
그런대로 혼자 기거하기엔 잘 지어진 움막이었다.
입구는 역시 풀로 엮어진 거적이었다.
고승운은 그 거적을 들치고 정소희를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생각과는 다르게 그 안은 깔끔했다.
영초들이 기운을 받으려 했음인지 쌉싸름한 향내 같은 것이 코에 신선하게 다
가왔다.
호흡 수련할 적에 영초들을 태웠었나 보았다.
한가운데에 마른 흙들이 평평하게 다져 있었고 그 위에 긴 풀들이 멍석같이 얽
어져 포단을 이루고 있었다.
세사람이 누워도 될만한 공간.......
고승운은 움막에 들어서자 마자 형수 정소희를 부둥켜 안고 입을 맞추어 대었
다.
선 채로 시동생에게 꽉 안겨 입을 열어 주는 정소희는 숨이 막혔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둘만의 공간에만 있다는 것이 가슴이 미어 터지는 흥분
으로 작용하였다.
입맞춤 하는 중에도 시동생의 손길은 그녀의 등판을 여기저기 만지고 쓰다듬
고 있었다.
이윽고.........
(아흑.........)
소름이 끼치는 것 같은 전율.......
그녀의 둔부에 시동생의 손이 닿고 있었다.
시동생에게 금기시되었던 장소........
탄력있는 형수의 둔부를 고승운은 떡 주무르듯 마구 주물러 대고 있었다.
심장의 박동수는 이미 한계치에 다달아 있었다.
이 단순한 애무에도 정소희는 몸이 산산이 터져 나가는 것 같은 지독한 쾌감
을 누리고 있었다.
얼굴은 달아 오를 수 있는데 까지 달아 올랐다.
고승운이 그녀의 몸을 떼어 냈다.
아.........
이제는..........
고승운이 자신의 옷을 허겁지겁 벗어 던지고 잇었다.
바보......여자부터 먼저 벗겨 줘야지.....바보..........
(엄마야.......!)
시동생의 알몸이 눈에 확 들어오자 정소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눈을 화들
짝 감아야 했다.
시동생의 손길이 다가왔다.
갑자기 몸이 와들와들 떨려 왔다 .
현기증이 나는 듯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쿵쾅 쿵쾅 쿵쾅.........
시동생의 손도 떨고 있었다.
옷고름의 매듭도 제대로 당겨 내지 못 하고 있다.
아....바보.....도련님......바보........바보............
눈을 꼬옥 감은 채 몸을 떨고 서 있는 정소희는 지나친 흥분과 부끄러움에 서
있기도 힘들었다.
앞가슴이 열리고 있다.
안녕하셨습니까?
오랫만에 뵙는 것 같군요......^^
좀 바빠서......
죄송하고요.......
요즘 네이버3이 뒤숭숭하네요......
자세한 내막은 차츰 알게 되겠지만......네이버3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저로서는 그저 허접이나마......글을 올리는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질 않겠나
싶은 마음에 오늘 시간을 쪼개었습니다.
여전히 시간이 없는 탓에 좋은 글이 되지 못 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냥 마음만 받아 주세요......^^.........님들......
정소희는 한참을 눈을 감은 채 서 있었다.
이 짜릿함을 어찌 말로 표현할 건가......
이 부끄러움을 어찌 눈을 뜨고 감당할 건가...........
세상이 정지되고 시간이 멈춰서 이 곳에 붙들어져 매어 있는것만 같았다.
그냥 장난으로 그래 본건데........
스스로에게 자꾸 이유를 대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지만
심하게 뛰는 이 심장의 고동 소리는 어찌 할건가........
시동생의 입술.......
아......
그 입술 만으로도 그녀는 정신을 날카롭게 꿰뚫는, 벼락치는 전율을 느꼈다.
그 입술은 뜨거웠고......너무나 감미로웠다.
아......
입맞춤이 이리도 황홀할 수가 있구나.......
힘겹게 눈을 뜬 정소희의 눈에 명청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시동생이 우스웠다.
"흥........"
"?........."
"흥...........흥......."
까닭모를 형수의 행동에 지은 죄도 없이 죄인인양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시동
생 고승운이 귀여웠다.
어쩜 저리도 사랑스러울까.........
어쩜 저리도 맑을까........
"흥......누가 .......입....술에다 침을 묻히라고 그랬어요?"
말을 하고 난 뒤에 정소희는 스스로 얼굴을 붉혔다.
시동생과 입맞춤한 사실을 새삼 자신의 입으로 확인하려니 부끄러웠던 것이었
다.
앙큼한 억지였다.
입맞춤에 서로의 침이 오고 갈 수도 있었으나 긴장이 되어 메마른 입술로
형수의 입술에 살짝 대기만 하였으므로 침이 묻을 경황은 전혀 아니었다.
아무 말이라도 해서 이 부끄러운 상황을 벗어 나려는 정소희의 앙큼한 억지였
다.
"저.......저는......."
당황한 것은 고승운이었다.
순진한 그로서는 앞서의 모든 일들이 머리 속에서 정리되지 못 하고 멍하니
형수만 보고 있다가 얼토당토 않은 형수의 말에도 얼굴만 벌개진 채 말을 더듬
었다.
"음......한 번 봐 줬다......가요......이제......."
다시 고승운의 옆에서 팔짱을 끼며 살큼 눈웃음을 치는 정소희........
병주고 약준다던가......
자신이 먼저 입맞춤을 하자고 그랬으면서도 오히려 고승운이 잘못 했는양이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형수 정소희가 몽실한 젖무덤을 찰싹 붙이고 걷는 걸음걸음 하나가 고승운에
게는 꿈결같은 황홀감이었으니.....
뻣뻣하게 굳어진 몸으로 앞만 바라보며 걷는 그의 팔에 닿이는 형수의 젖은 그
물컹한 질감을 계속 느끼게 해 주었으니........
"호호호.....#%$#@......"
짤랑거리는 맑은 음성의 수다가 이어지고 있건만 그 중 하나도 귀에 들어오질
않고마음과 몸의 모든 촉각이 왼쪽 팔뚝어림에만 집중되었다.
아예 두 팔로 고승운의 한팔에 매달리다시피 하였으므로 정소희의 오른쪽 몸
은 고승운에게 거의 완전히 밀착이 되어 있었다.
가끔 바람에 형수의 머리카락 몇 올이 날려 고승운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분지에서 제대로 된 치장이나 화장도 못 하였을 터인데도 형수의 머리결에서
는 내음이 났다.
여인들이 내는 풋풋한 물 내음같은것이.........
목이 타서 갈라지는 듯 했으나 바로 옆에서 침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까봐.......
고승운 자신의 마음을 들을까 봐.......
메마르게 타는 입 안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두 다리는 둥 둥 떠 다니고 잇었고.....
형수에게 끼워 진 왼쪽 팔은 이미 그 경직도가 지나쳐 움직이지 않았다.
신경만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아야......앗!"
난데없이 정소희가 고승운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내 말 안 듣고 뭐 하는 거에욧!"
무슨 말인가 했나 보았다.
거기에는 응답이 없고 멍청한 표정만 짓고 있었으니.......
"아이고.......아파라......아으......"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 미안한 고승운이 과장되게 아픈 시늉을 내었다.
풀 위에 털썩 앉아 인상을 잔뜩 찡그리면서.......
"피......엄살은......."
양 팔짱을 끼고 흥 흥 거리던 정소희는 차츰 불안해졌다.
고승운은 이제 드러 누워서 신음소리를 악문 입 속으로 죽이고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벌갰다.
(어머....진짜.......아픈 가 봐........)
긴가 민가 하는 심정으로 고승운을 내려다 보는 정소희의 얼굴색이 변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잘 못 되었나 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 졌다.
평소 장난이나 농담조차 별로 없던 시동생이었다.
이런 장난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도.......도련니임......?"
정소희는 고승운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그를 불렀다.
그러나 고승운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얼굴로 옆구리에 손을 대고 있을 뿐이었
다.
(어머머.......)
"도련니임.......많이 아파요?.....어떡해......도련님!"
정소희는 고승운을 애타게 불렀다.
하지만 고승운은 의식조차 없는 듯 했다.
그녀의 눈에 금방 눈물이 글썽였다.
"어.....어디 봐요.....여기?"
그녀는 시동생의 손을 치우고 윗옷을 올렸다.
고승운의 탄탄한 복부가 드러나고 옆구리를 살펴 봤지만........
거기엔 아무런 흔적도 없엇다.
그런데도 고승운은 여전히 입을 악물고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아.............살........인가?)
이전에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
사람의 몸엔 살이 돌아다닌다고.......
그 살은 아주 작은 점과 같아서 평소엔 거의 맞닥뜨릴 일이 없지만.....
기막힌 우연으로 그 살과 어떤 충격이 만나면 사소하고 작은 힘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까지 있다고.......
그래서.....급살........이라던가.......
그 이야기를 떠올리자 정소희의 얼굴은 아예 핼쓱해 졌다.
(아.......내가 미친 년이야.......)
"도련님.......도련니임......흑.......일어나요......"
정소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며 곧 떨어질 듯 했다.
한 편,
민망스러움에 일부러 그랬던 짓에 상황이 어째 심각하게 돌아가자 고승운은
당황스러웠다.
그러나......그 이면에 형수 정소희가 자신의 엄살에 저토록 애달아 하는 모습
이 흐뭇하기도 했다.
이제 어쩐다.......
잔뜩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옆구리만 계속 손으로 문질러 대는 형수의 나긋한
손이 간지럽기도 하였다.
(이제 깨어야 된다........승운아.......)
억지로 웃음을 참느라고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해야 했다.
(이제.......)
그런데 불현듯 옆구리와 복부를 나긋나긋한 두 손으로 주물러 대는 형수의 손
길이 아쉬웠다.
(조금만......더..........)
"으.......으으............."
시동생의 의식이 돌아 오는 모양이었다.
"도련니임.......정신이 들어요?"
정소희는 고승운의 머리 맡에 앉아서 그의 얼굴을 잡았다.
"으.......으음.......여기가 어딥니까?"
안도......
걱정과 불안으로 안절부절하던 정소희는 이제 되었구나......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자마자 참았던 울음이 터져 버렸다.
"엉.....어엉........엉엉"
그녀는 시동생 고승운의 목을 안고 서러운 눈물을 터뜨렸다.
만일 그가 잘못 되기라도 했다면.......
나는........나는........
황당한 건 고승운이었다.
생각과 다르게 일이 이상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었다.
"어.....어엇.....형수님....왜 이래요?........울지 말아요....."
전혀 사태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말과 표정을 지으려니 그로서는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었다.
"내.....내가........잘못 했어요......도련님...."
정소희는 드러누운 고승운의 위에 엎드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시동생의
가슴에 마구 부벼 대었다.
"형수님이......뭐얼......."
고승운은 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위에 형수 정소희의 몸이 얹혀져 포근하고 물컹한 여체의 양감을 그에게
안겨주고 있었다.
두근 두근........
"어엉......엉......엉......"
눈물을 쏟아내며 얼굴을 부벼대느라 정소희의 탄력있는 몸은 고승운의 몸 위
에서 이리저리 꿈틀거렸다.
(끄으응..........)
정소희는 자신의 몸이 시동생의 몸을 위에서 압박하고 부비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 못 하고 있는 듯 했다.
고승운은 몸이 땅 속으로 껴져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형수의 유방이 그의 가슴 부분에 짓눌려져 뭉클뭉클한 감각으로 고승운을 괴
롭혔다.
형수의 몸이 거의 모두 그에게 얹히다 시피 하였으므로 그녀의 몸무게가 거의
모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런데도 별로 무겁지 않았다.
무게가 주는 쾌감........
형수의 몸이 짓누름으로써 몸의 체세포가 하나 하나 살아서 비명을 지르고 있
었다.
얄궂은 환호의 비명을.............
조금씩 꿈틀거리는 여인의 동체가 주는 보드랍고도 묵직한 양감........
(손 쯤은 얹어도 괜찮겠지...........)
풀 위에 늘어뜨리고 있던 팔을 들어 형수의 등판에 살며시 얹었다.
아직 흐느끼고 있는 형수를 토닥여 준다는 구실로......
(아........)
형수의 등에 손을 얹자 그녀의 탄력있는 몸이 확실해졌다.
아래에 깔려 있는 몸과 윗 등판을 얹혀진 손길로 보다 실체적으로 형수의 몸
이 그의 몸으로 감각되었다.
사지백해로 퍼져가는 아릿아릿함들.......
살갗 피부가 열기로 탈 듯이 뜨거워 지는 듯 했다.
주책맞은 아랫도리는 벌써부터 맹렬한 발기를 끝내 벌떡 벌떡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형수 정소희가 옆으로 비스듬히 안겨 있어서 그 주책 덩어
리를 눈치 못 챘다는 것이었다.
안 보아도 알 수 있엇다.
지금 바지의 가운데 부분은 한여름 냇가에서 식구들이 놀때 치던 차일......
그것의 윗부분같을 터였다.
아랫도리의 주책덩어리에서 부터 시작된 흥분은 온몸을 타고 흐르고 잇었다.
발산되지 못한 흥분은 고승운을 가쁘게 했다.
마음대로 거친 호흡을 뱉지 못 하는 속에 그의 열기는 반비례하여 달아 올랐
다.
정소희의 울음 소리가 잦아 들었다.
그런 일로 저리도 울 수가 있을까.......
여자란 눈물이 이렇게도 많은 걸까........
이젠 뭔가 말을 붙여야 했다.
그냥 이대로 계속 있으면 더 어색해질 것만 같았다.
"혀....형수님......울지 말아요......"
달래 준다는 마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움직여 형수의 등을 쓰다듬었다...
(으으음..........)
다시 한번 더 몸으로 체감되는 형수의 몸뚱아리......
"미안해요......도련님......저 때문에.......하마터면........."
(쩝......)
얼굴 여기저기에 눈물자욱이 남아있는 형수의 빨개진 눈망울에 고승운은 미안
했다.
이제서야 장난이었노라고 털어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괘.......괜찮아요.....이제.......괜찮으면....됐지......"
더듬거리는 고승운의 얼굴이 붉어졌다.
괜스리 자신이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착한 형수를 놀리다니........
"괜찮으세요?......진짜?"
재차 확인하는 정소희였다.
"그러엄요.....자....보세요....."
괜찮다는 표시를 낼려다가 엉뚱하게 형수의 몸을 꼬옥 껴안아 버렸다.
있는 힘을 다해......
"아이.....장난꾸러기.....숨.....숨도 못.....쉬겠다...."
정소희의 얼굴이 빨개졌다.
"하하하.......내 말이 맞지요.....?"
끄덕끄덕.......
빨개진 얼굴로 고갯짓을 하는 정소희.......
그녀의 눈망울이 예뻤다.
발그스레하는 뺨이 고왔다.
오똑하니 흰 코가 앙징스러웠다.
물기가 배어 있는 듯한 진분홍 입술이 탐스러웠다.
머리카락 몇 올이 하이얀 이마 위에 흘러 내렸다.
고승운의 손이 저절로 그 머리카락들을 제자리에 보냈다.
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서 만났다.
두근 두근........
형수의 입술이 다가오고 있었다.
형수는 고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귀여운 동생을 대하는 그런 종류의 웃음.......
그 것에 고승운은 마음이 편해졌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몇개가 떠 있었다.
형수의 입술이 다가온다......
커다란 나무의 잎사귀들이 그 구름 사이로 하늘 거렸다.
두 사람의 눈 들 속에 갈증이 일었다.
형수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만났다.
뜨거운 입술이었다.
야들야들한 감촉..........
얼마나 입술을 맞대고 있었을까.......
어디선가 쪼롱쪼로롱......새소리가 들렸다.
그 새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나.....
형수의 입이 열리고 있었다.
뜨거운 습기가 형수의 입 안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습기는 형수의 혀였다.
그냥 들어오지 않는다.
고승운의 입술을 이리저리 탐색해 본다.
달콤히 살아 있는 장미 꽃잎.......
그 꽃잎이 촉촉하게 고승운의 입술을 핥았다.
눈을 뜰 수가 없다.
몸에서 입술만 살아 잇었다.
모든 신경.....
모든 감각은 입술에만 모여 들었다.
형수의 혀가 고승운의 입술을 고이 어루만진다.
스치고 지나간 자리마다 물기를 남겨두고 잇다.
따뜻함이 퍼진다.
그 따뜻함은 끈적한 열기가 되어 전신을 데우고 잇다.
몸이 땅 속에 밑바닥 깊은 곳으로 빠져 들고만 있었다.
아........
이럴 수가.........
시동생의 입술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갖다 댄 순가......
몸에 힘이 쪼옥 빠지는 듯........
세상이 빙글 빙글 도는 듯........
시동생의 입술이 주는 그 감촉 하나만으로도 정소희는 자신을 망각해 버렸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남편의 얼굴이 산산이 조각이 되어 흩어져 버렸
다.
시동생과 형수 사이에........있어서는 안 될 입맞춤이 자각되고 그 자각은 이
행위에 대한 반발심을 키우기 보다는 더 짜릿한 감흥으로 증폭되고 있었다.
나.....난........나쁜 년이야.......
가슴 한 구석 웅크리고 있던 이성이 톡톡 그녀를 건드려 보지만 정소희의 이
미 흔들린 마음을 바로 하기엔 그 힘이 너무나 미약했다.
아니 그것은 오히려 정소희를 더욱 혼란스러운 쾌감으로 밀고 있었다.
좀 전의 첫 입맞춤과는 달랐다.
그 때는 엄마가 아이 대하듯이, 누나가 동생 대하듯......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
아서.....장난으로 덮어 둘 수도 있는 것이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게 스쳐 보낼 수도 있는 짧은
입맞춤이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를 갈망하는 눈빛들을 그대로 드러낸채 오래디 오랜 입맞
춤이 이어지고 있는 터.......
남과 여의 진득한 애정 행위 바로 그것이었다.
몸이 떨렸다.
심장이 콩당콩당 뛰어 덩달아 가빠진 호흡을 가눌 수가 없다.
입이 벌어진다.
혀가.....내 입 속의 혀가 살며시 나가고 있다.
부끄럽다..........
내 혀가 시동생의 입술을 핥아 주고 잇다........
시동생이 어떻게 생각할까.......
살짝 실눈을 뜨고 그의 표정을 살폈다.
눈을 감은 시동생의 얼굴이 들어온다.
잘 생긴 얼굴이다.
단순히 잘 생긴 것 이상으로 마음을 끄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 시동생이었다.
맑은 가운데 기상을 간직하고 있는 얼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마음에 둥지를 틀고 앉아 버린 얼굴.......
정소희는 다시금 마음이 설레었다.
그 시동생과 입술을 맞대고 혀를 내밀어.입술을 핥고 있다.
심정적인 충족감과 비례하여 커지는 쾌감........
어느 날 밤인가......
뜻하지 않게도 시동생의 성기를 물고 그의 미끌한 정액을 받았을 때........
그 때는 그래도 한가닥 변명은 있었다.
괴로워 하는 시동생을 위로해 줄 뿐이라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마취시키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 행위는 그때보다 정도가훨씬 덜한 접촉이지만 변명할 수 없는 남녀
사이의 행위였다.
그런 자각이 정소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
일이 벌어지기 전의 숱한 갈등의 반작용이었으리라.....
그녀의 혀가 시동생의 입술 틈을 파고 들었다.
흠칫.........
고승운의 몸이 굳어지며..........
으음.......하는 미약한 신음이 흘렀다.
(도련님......입술....열어 줘요.........나 .......들어가고 싶어요.........)
정소희의 혀가 고승운의 입술을 두드렸다.
시동생의 치아가 혀 끝에 닿였고 그 위의 약간 드러난 잇몸을 쓰다듬었다.
망설이는 시동생이 몸으로 느껴진다.
원망스럽다.......
부끄럽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로 그만 두기엔 몸과 마음이 너무 달아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은근히 기대해온 일이었었다.
고승운의 입이 스르르 벌어지고 있었다.
시동생의 입 안에서 나오는 따습한 기운을 옳게 느낄 사이도 없이 정소희의 혀
는 허겁지겁 무언가를 찾으러 들어갔다.
아.........여기 있었구나..........
물컹한 살덩이.........
한없이 감미로울 것 같던 그 살덩이를 드디어 만났다.
그 순간,
놀란 듯이 두 남녀의 눈이 거의 동시에 떠졌다.
시동생의 눈이 왜 자신을 이다지도 부끄럽게 하는가.........
정소희의 얼굴이 새빨개졌고 그녀의 눈이 움츠리며 닫혔다.
고승운의 입 안에 들어 있던 혀도 덩달아 굳어진다.
아.......
시동생의 혀가 그녀의 혀를 포근히 어루만지고 있다.
부끄러워 말라는 듯.......
정소희는 그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시동새의 혀가 그녀의 혀를 어루만지는 것
을 당하고만 있다.
이젠 순종하고 싶다.
시동생이 하라는 대로.....
시동생이 시키는 대로............
그냥 따르고만 싶다.......
그에게 복종하고 그가 주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하늘아래 대지는 아무 말없이 위를 올려만 보고 있듯이 그냥 그렇게만 있고 싶
다.
시동생의 혀가 그녀의 혀를 구석 구석 핥아 온다.
도리어 이젠 정소희가 소극적이다.
가끔 수줍게 고승운이 혀를 살짝 살짝 맞받아 핥아 주는 것 뿐,
그의 혀놀림에 가만히 혀를 맡기고만 있다.
아.......
빨려 들어간다.
혀가 송두리째 시동생의 입 안으로 들어가 빨려지고 있다.
혀뿌리에 얼얼한 통증 탓이 아니라도 정소희는 더욱 입을 벌려 시동생의 입 속
에 혀를 집어 넣어 주었다.
고승운은 마음껏 그녀의 혀를 빨고 핥으면서 가지고 놀았다.
그의 손은 정소희의 등을 아래 위로 쓰다듬어 내리고 있다.
한참을 그러더니 고승운의 혀가 정소희의 입 안으로 들어온다.
정소희의 혀 또한 같이 따라 들어 와야만 했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는다.
이제는 그녀가 알아서 하라는 듯이.......
그의 마음대로 따라야만 한다.
그가 시키는 대로 그 무엇이든지 순종하고 따라야만 한다.
정소희는 시동생의 혀를 따뜻하게 핥아 주었다.
어서 오세요......혀님.......제가 모실 게요......
혀뿌리에서 혓바닥 이곳 저곳을 정성스럽게 핥아 주었다.
살덩이와 살덩이가 어우러 지면서 생기는 달콤한 타액 또한 고이 받아 먹었다.
그리고는......
입 안 구석 구석을 청소하듯이 핥아 주었다.
마지막으로 시동생의 혀를 고운 입술로 싸안아 쪼옥 쪼옥 빨아 주었다.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있다.
흐뭇하였다.
몸에 그득 차고 있는 쾌감과 만족을 주고 있다는 흐뭇함이 서로간에 상승작용
을 일으킨다.
구름 위에 떠 다니는 기분이다......
고승운이 그녀의 허리를 으스러지게 안았다.
정소희의 몽실한 젖이 고승운의 가슴에 눌려 찌그러졌다.
그렇게 두 남녀는 서로의 몸을 꼭 부둥켜 안고 있었다.
둘의 눈이 떠졌다.
고승운의 눈이 불타고 있다........
아......
시동생의 타는 듯한 눈길에 정소희는 또 한 번 몽롱해진다.
고승운이 그녀를 일으켰다.
왜...........?
그는 정소희의 손을 잡고 뛰었다.
시동생에게 손목을 잡힌 채로 정소희는 수줍게 따라갔다.
가슴이 왜 이렇게도 뛸까?
휙 휙 스치는 정물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벅차다.
너무도 벅차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호흡만 가빠진다.
어디로 날 데리고 가려는가?
어디에서 그는 나를.......?
생각이 진행조차 되지 않는다.
세상은 이미 저 밖이고 시동생 고승운과 자신만의 세계가 천지에 널려 있었다.
움막이었다.
여기였구나.....
고승운이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는 호흡 수련을 위하여 대충 얼기설기 지은 곳
이었다.
정소희와 고승주는 그 대강의 존재만 짐작할 뿐 자세한 위치는 알려고도 않았
었다.
이미 그녀들보다 몇 단계위의 고승운........
호흡 수련 시의 사소한 걸림도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기에 구태여 알
려고 들 필요는 없었다.
모옥과는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작은 짐승들도 제대로 근접을 할 수 없도록 돌산 움푹 꺼진 곳에 자리한 움막
이었다.
굵은 통나무로 네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풀을 엮어서 만든 지붕을 얹었다.
사방 벽은 흙벽돌이었다.
그런대로 혼자 기거하기엔 잘 지어진 움막이었다.
입구는 역시 풀로 엮어진 거적이었다.
고승운은 그 거적을 들치고 정소희를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생각과는 다르게 그 안은 깔끔했다.
영초들이 기운을 받으려 했음인지 쌉싸름한 향내 같은 것이 코에 신선하게 다
가왔다.
호흡 수련할 적에 영초들을 태웠었나 보았다.
한가운데에 마른 흙들이 평평하게 다져 있었고 그 위에 긴 풀들이 멍석같이 얽
어져 포단을 이루고 있었다.
세사람이 누워도 될만한 공간.......
고승운은 움막에 들어서자 마자 형수 정소희를 부둥켜 안고 입을 맞추어 대었
다.
선 채로 시동생에게 꽉 안겨 입을 열어 주는 정소희는 숨이 막혔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둘만의 공간에만 있다는 것이 가슴이 미어 터지는 흥분
으로 작용하였다.
입맞춤 하는 중에도 시동생의 손길은 그녀의 등판을 여기저기 만지고 쓰다듬
고 있었다.
이윽고.........
(아흑.........)
소름이 끼치는 것 같은 전율.......
그녀의 둔부에 시동생의 손이 닿고 있었다.
시동생에게 금기시되었던 장소........
탄력있는 형수의 둔부를 고승운은 떡 주무르듯 마구 주물러 대고 있었다.
심장의 박동수는 이미 한계치에 다달아 있었다.
이 단순한 애무에도 정소희는 몸이 산산이 터져 나가는 것 같은 지독한 쾌감
을 누리고 있었다.
얼굴은 달아 오를 수 있는데 까지 달아 올랐다.
고승운이 그녀의 몸을 떼어 냈다.
아.........
이제는..........
고승운이 자신의 옷을 허겁지겁 벗어 던지고 잇었다.
바보......여자부터 먼저 벗겨 줘야지.....바보..........
(엄마야.......!)
시동생의 알몸이 눈에 확 들어오자 정소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눈을 화들
짝 감아야 했다.
시동생의 손길이 다가왔다.
갑자기 몸이 와들와들 떨려 왔다 .
현기증이 나는 듯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쿵쾅 쿵쾅 쿵쾅.........
시동생의 손도 떨고 있었다.
옷고름의 매듭도 제대로 당겨 내지 못 하고 있다.
아....바보.....도련님......바보........바보............
눈을 꼬옥 감은 채 몸을 떨고 서 있는 정소희는 지나친 흥분과 부끄러움에 서
있기도 힘들었다.
앞가슴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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