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에 잠들다 - 9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바람속에 잠들다 - 9

영주와의 뜻하지 않은 섹스는 내 속에 감추어져 있던 방탕과 방랑의 실체를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로 돌아와서 난 어쩔 수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집 나간 자식의 귀가를 말없이 기뻐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 현실로 돌아왔으나, 연희씨는 여전히 내 삶 속에 나와 더불어 있었다. 미치도록 그립고 서러웠다. 전화기를 잡았다가 놓고 잡았다가 놓고를 수도 없이 하면서 잊혀질 거라고 생각되었던 그녀는 점점 더 큰 형상으로 내 가슴에 자리를 잡아갔다.
‘이거는 아냐,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

7. 연희씨와의 재회

첫 눈이 오는 날이었다. 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몇 번인가를 도중에서 내릴까 하고 고민했지만, 그러기에는 내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던 내 불꽃이 너무 뜨거웠다. 온갖 상상이 다 들었다. 날 잊은 거는 아닌지, 아니 혹시 무덤덤하고 담담하게 날 대하는 것은 아닌지…

버스 종점에 내려서 전화 번호를 누르면서도 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괜히 왔다는 후회도 작지 않았다.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였다.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여보세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저쪽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단지 미세한 호흡소리만이 느껴졌다.
얼마를 그러고 있었는지…

“혹시…”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네, 경숩니다”
‘아하’ 하는 신음 소리 같은 거친 호흡 소리였다.

“지금 어디에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것은 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집 앞 이예요. 버스 정류장”
그녀는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채 담배 한 가치도 다 피우기 전에 저 만치서 그녀가 뛰어 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을 쳤다. 내 사랑이 오고 있었다.

“흐흑…”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내 두 손을 꼭 잡은 채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무릎에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레스토랑도 문을 안 열은 이른 시간이라 다방으로 향하면서도 우린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찬찬히 그녀의 옆얼굴을 보니 그 사이 마음 고생이 많았었는 지, 얼굴이 꺼칠해 보였고 나이도 몇 살 더 먹어 보였다. 우울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간 잘 지냈어요?”
그녀는 그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는 지, 냉정을 가장한 채 다소 덤덤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꺼냈지만, 그녀의 감정이 어떤 상태라는 것을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그녀의 눈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여자였다. 안아주고 감싸주고 싶은 그런 여자.

“연희씨…”
그녀는 초조한 얼굴로 나를 바라다 보았다.

“연희씨… 우리 그냥 계속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녀의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고, 몸도 바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서로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더 이상의 말도 못하고 서로의 눈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오히려 결과야 어찌 됐던 난 내 하고 싶었던 말을 한 후이므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경수씨… 내가 정말 경수씨 사랑할 자격이 있는 여잔가요?”
“나 경수씨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내가 그런 자격이 있는 여잔가, 그리고 내가 내 욕심만 부리는 게 아닌가, 내가 이러는 게 경수씨 앞길에 도움이 안돼는 것은 아닌가, 뭐 이런 생각들이요.”

“연희씨, 난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형편이 못돼요. 난 지금 연희씨가 너무 많이, 아니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경수씨…”
그녀는 울고 있었다. 자존심이 강해서 말은 안하지만 아마도 자기가 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리라…
분위기가 아주 부드럽게 바뀌었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참 위대한 것이었다. 조금 전까지도 안절부절을 못하던 사람을 그렇게 안도하게 만드는 그 힘은 대단한 것이었다.

그녀는 나를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다방에서 난 복잡해지는 머리 속을 정리해 나가면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는 하나의 결론만에 집착했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그녀는 예쁜 청색 가죽 반코트에 핑크 톤의 스카프를 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방을 들어섰다. 갑자기 주책맞게 성욕이 왕성히 일었다. 정말 그녀다운 코디였다.

다방 밖에는 그녀의 흰색 피아트 승용차가 우리를 기다렸고, 우리는 날리는 눈발을 뚫고 청평쪽으로 달렸다. 그녀는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예전처럼 말도 많아졌고, 웃음을 짓자 차 안이 환해지는 느낌이 되살아 났다. 차창 밖의 세상이 그다지도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행복했다. 그저 같이 있는 것도 그랬고, 둘만의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다. 내가 내쉰 공기를 그녀가 호흡하고 또 그녀가 내뱉은 그 공기를 내가 마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니 최소한 나는 행복했다.

내가 조용히 그녀의 뒷목을 쓰다듬자, 그녀는 ‘흐응’ 하는 비음을 흘렸다. 얼마나 갈구하던 손길 이었을까….

늦은 점심을 회와 맥주로 대신하면서도 그녀는 연신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를 다시 만날 거라고,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고 얘기하면서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자 가슴 한켠이 저려 왔다.
손을 뻗어 그녀의 까칠해진 얼굴을 쓰다 듬다 살며시 당겨 입을 맞췄다. 혀가 부드럽게 밀려 들어왔다. 사랑이리라.

마치 소녀처럼 수줍어 하는 그녀를 보면서 난 행복했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
나로 인해 가슴을 쥐어짜는 날이 더 이상 계속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난 그녀를 불렀다. 고개를 숙이고 내쪽으로 건너오는 그녀를 마주 안아가면서 난 설레임의 열정을 느꼈다. 몸에서 나는 향수의 냄새 속에 미미하게 느껴지는 단내가 있었다. 뜨거웠다.

목에 손을 대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내 입술을 받아 들일 자세를 취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입술과 혀.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혀가 조금씩 격렬해지고 있었다. 부드러운 울 티셔츠 속에 그녀의 몸이 느껴졌다. 티셔츠를 밀어 올리고 허리를 매만지자 그녀의 손이 성급하지 않게 내 목을 감아왔고, 몸은 더욱 밀착되었다.

“갑자기 뻣뻣해진 느낌이예요… 연희씨”

“네?…”
소녀같은 표정을 지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 같아요. 애인 같지가 않고…”
그녀는 더욱 놀란 표정이 됐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말이예요…”

“아… 네….”
그러면서, 그녀는 조금 더 다정하게 몸을 밀착해 왔다. 포근했다.
내가 그녀를 얼마나 희구하고 애타게 그리워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간의 고통과 아픔이 눈 녹듯이 사그러 지면서, 그저 그 순간만이 환희로 다가 왔다.

“사랑해… 연희씨”
말로 표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내 감정은 풍요롭고 격해져 갔다.

“저도요. 저… 너무 행복해요. 내일 당장 죽어도 좋아요”
가슴 저린 고백이었다. 두 가슴이 다 으스러지도록 세게 안았다. 그녀 또한 그렇게 마주 안아 왔다. 간절하고 절절해서 그렇게 안지 않으면 안돼는 그런 사랑이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밖에는 눈발이 조금 굵어져 있었고 커피 숍까지의 길은 굵은 자갈로 가지런히 포장이 되어 있었다.

“형극은 아니더라도 자갈 밭이군요”
내 말뜻을 금방 알아차린 그녀는 내 팔장을 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난 어떤 길이라도 갈 수가 있어요. 거기에 경수씨만 있다면…”
벅찬 감동을 주체하기 힘들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미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관심을 무시한 지는 오래 되었다.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그녀가 조용히 웃으며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탓에 잠시 뒤로 미루어야만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지난 3개월의 각자의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운동도 최근에서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걱정이 된 남편이 어디 아픈 게 아니냐고 병원에 가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서 곤란했다는 얘기를 할 때 하마터면 난 그녀를 안아 버릴 뻔했다.
난 내 얘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내가 방황하고 좌절했던 얘기를 하면 나보다 더 슬퍼하고 가슴 아파할 여자였다.

우리는 그렇게 재회를 시작 하고 있었다.

눈 때문인지 정말 시간이 그렇게 늦은 건지 모르겠지만, 밖에는 어둠이 밝음을 내 몰고 있었다. 많은 시간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우리는 서둘러 모텔을 찾았다. 섹스를 위해서기 보다는 그저 둘만의 공간에 더 있고 싶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원했고, 또 서로에게 주고자 했다.

방에 들어서면서 난 그녀의 그 앙증맞게 예쁜 스카프를 풀으면서 연신 그녀의 잔 주름이 있는 그 목을 혀로 핥았다. 그녀는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내 옷을 벗기면서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고, 나도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기면서 마치 신혼 초야와 같은 흥분과 격정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추워요?”
그녀다운 유머였다.

“후후후… 춥네요…. 잡아 먹히는 것 같아……….”
정말 이빨이 다다닥 부딪히듯이 그렇게 떨려왔다. 그녀를 꼭 껴안고 나서 멈출 때까지 계속 몸이 덜덜 떨렸다.

“당신이 약이야. 후후”
난 그녀의 얼굴을 당겨서 입을 맞추면서 풍만한 몸을 천천히 어루 만졌다. 부드럽고 아직도 탄력을 간직하고 있는 몸이었다.

“나… 너무 늙었지요?”

“그런 소리 한번만 더하면 그땐 정말 더 안봐”
내 엄포에 그녀는 어쩔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하면서, ‘죄송해요’라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난 그녀의 그 소녀같은 맑은 모습이 그리웠던 것이었다. 아들 뻘 밖에 안돼는 어린 남자한테 사랑을 느끼고 모든 것을 상실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의지했던 여인. 사랑한다는 너무도 사랑해서 그 남자를 만나게 해준 하늘에도 감사한다고 한 여인. 떠나간 어린 애인을 그리워하며 식음을 전폐하다 시피한 여인. 그리고 그 잘나지 못한 남자가 다시 앞에 나타나자 정신없이 달려와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을 고백하던 여인. 그녀는 그런 여인이었다.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여인. 진부한 고정 관념을 용납하지 않도록 만드는 여인. 그런 여인이었다.

난 그녀를 사랑하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옷을 다 벗고 나자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포옹을 하고 서로의 몸을 애무하면서, 난 환희같은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부드럽고 풍만한 그녀의 몸은 언제나 날 들뜨게 하는 힘이 있었다. 풍요로운 가슴을 한입 물으면서 손으로 그녀의 비소를 더듬자 그녀가 몸을 바짝 붙여왔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털을 천천히 헤치자 꽃잎이 얼굴을 내민다. 이미 뜨겁게 달아 올라있었고, 촉촉하게 물기도 머금고 있었다. 손가락을 살며시 밀어넣자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 나와 내 귀를 즐겁게 한다.

참 민감한 여인이었다. 손을 대자 마자 몸을 비틀고 교성을 흘리고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뜨겁게 달아 오른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경수씨”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나랑 헤어져 있는 동안에 이렇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단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의 품에 안겨 이렇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단다. 그녀의 그간의 마음 고생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연희씨… 나도 연희씨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걸 연희씨와 헤어져 있으면서 나도 절실히 느꼈어요”
나도 고백했다. 그녀는 거리낌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난 그녀의 눈물을 혀로 정성껏 핥아 마셨다.

내 손이 그녀의 비소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날 살짝 밀쳐내고 내 물건으로 향했다.
그녀의 입은 언제나 뜨겁고 부드러웠다. 혀가 내 물건의 끝 가라진 틈을 파고들 때면 언제나 쾌감이 일어난다. 불알까지 곳곳을 정성스레 핥으면서 자기의 사타구니를 내 정강이에 밀착 시켜대는데, 이미 그곳은 열기와 습기로 뜨겁고 질펀했다.

“어후… 어… 후……. 으…윽……어우…… 경수씨……. 사랑해요….. 고마워요….. 경수씨….. 쓰읍……읍…..음……”
그녀의 혀가 내 항문을 더듬고 그녀의 손이 내 배와 허벅지를 스치자 내 몸도 급격하게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는 다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난 그녀를 당겨 입술을 찾았다.
서로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번갈아 가면서 빨고, 혀를 감아가자 그녀가 내 물건을 잡고 살며시 자기의 비소로 인도했다.
쑤욱~ 하고 들어가자 그녀가 ‘헉!’ 하고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뜨겁고 질펀한 그 느낌은 여전했다.
난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상하운동을 도왔다. 부드러운 삽입이었다. 천천히 움직였지만, 예상치 못했던 너무나 그리운 사람과의 섹스라서 그런지 우리는 쉽게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절정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내가 먼저 그녀를 멈추게 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과 귀 그리고 풍만한 가슴을 손과 혀로 매만지고 핥고 깨물고 하면서 열을 식혔다.

“경수씨… 우리 그냥 해요… 경수씨 마음은 아는데, 나 지금 경수씨 사랑을 받고 싶어요.”
“내가 비록 경수씨 애기를 갖을 수는 없을 지 몰라도, 경수씨의 분신이 내 몸안에 들어온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아세요?”
“솔직히 나 고백하면, 경수씨 애기 낳고 싶어요… 경수씨 닮은…. 나 주책이지요…? 후후”

난 그녀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다. 내 질내 사정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금 내 사랑의 흔적을 몸 안에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었다.

하던 애무를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빨갛게 달아 올라서 열꽃이 핀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정상체위로 그녀의 비소에 내 물건을 가져갔다. 잠시 쉰 탓인지 아까처럼 민감하지는 않았다.
전진과 후퇴가 계속되자 그녀가 먼저 절정을 맞이했다. 온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신음이 점차 괴성으로 바뀌어갔다.

“어우…. 어후……. 으윽……아…….아…….좋아……..너무 좋아요…….경수씨…… 아아…. 어우……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너무 사랑해요……. 너무 기뻐요….경수씨…..어윽…….어……어……어후…….”
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서서히 절정의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요…. 느껴져요….. 당신의 정액…….아…..하……. 좋아요……. 더 ……. 더…….더…….”
그녀는 한 방울이라도 더 받으려는 듯 더욱 밀착시켜오며 고개까지 심하게 저으며 좋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 나도 충분히 기뻤고 만족했다.

사정 후에도 우린 서로 키스를 하면서 가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창 밖에서 스며들어오는 빛이 가로등과 네온 사인 등의 불빛임을 알았지만, 우린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만큼 너무도 소중한 시간 속에 있었던 것이다.

“가야지?”
대꾸도 없이 그녀는 내 목을 더 힘차게 껴안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정성스럽게 내 가슴을 애무했다. 허리를 바짝 안자 그녀의 몸이 다시 가깝게 밀착되어 왔다.

“사랑해요.”
“왜 우리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나이를 잊고 있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녹아 든 정신과 육체뿐이었다.

한참을 더 서로 입맞추고 애닯게 사랑하고 나서 우리는 아쉽고 무거운 발걸음을 서울로 향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우리는 그저 고집스럽게 우리의 사랑 얘기만을 했다. 집에 뭐라고 얘기할 거냐, 괜찮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하는 식의 얘기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서 그녀에게 내가 그녀를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서는 안될 정도로 그녀는 날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그저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행복한 미소만 보냈다.



추천82 비추천 42
관련글
  • 그녀에게 잠들다(2)
  • 바람속에 잠들다 - 최종회
  • 바람속에 잠들다 - 15
  • 바람속에 잠들다 - 14
  • 바람속에 잠들다 - 13
  • 바람속에 잠들다 - 11
  • [열람중] 바람속에 잠들다 - 9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와이프의 3섬 이야기. - 2부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