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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가족의식(家族儀式)... 뽀로村

이상한 가족의식(家族儀式)

* 안녕하세요. 신입 임시회원입니다. 이것은 제가 일본 소설을 번역한 겁니다.
내용이 딱딱해 흥미를 더하기 위해 사이사이 살을 조금만 붙였습니다.
BaronK 2000.1.5. *


이스빵 변경에 있는 미리아의 뽀로촌에서는 무엇보다도 부족내의 화합을 중요시한다.
풍요로운 자연환경에 둘러 싸여 있지만 특색있는 민속오락이나 예술도 없었고, 중앙정부에서는 자치촌으로 인정하여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자급자족을 하는 그곳은 다른지역과의 교류도 거의 없고 뉴스도 들어 오지 않는데 독자적으로 발달한 이색적인 원주민 문화가 있다.

******************

뽀로촌의 소년 이로리는 이틀 뒤에 있을 가족의식(家族儀式)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로리뿐만 아니라 올해 12번째 생일을 맞는 6명의 소년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로리에게는 2살 위인 누나가 있었다. 거칠지만 용맹한 아버지와 상냥하고 아름다운 어머니. 전체적으로 무엇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부락에서 가족의 의미는 단순히 같은 집에 사는 집단이란 의미가 강했다.
무슨 일이든지 부락민들이 일치단결하여 대처해야만 하는 풍토가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 온 이 의식을 탄생케 만든 요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원주민 모두가 한 가족... 그런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이 바로 이 가족의식이었다.

12세 소년들은 가족의식 일주일 전부터 자기 또래 소년들의 어머니 중 1명을 선택해야 했다. 같은 연배에서 선택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전통적으로 그래왔을 뿐이다. 하지만 전통이야말로 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14세의 소녀들도 나이가 같은 소녀들의 아버지 중에서 1명을 선택했다.
소녀들보다 소년들의 나이가 어린 것은 단순히 남성우위의 전통에 지나지 않았다.
선택은 아이들의 의지가 최우선적이었다. 그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수도 없고 또 거부할 수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친절한 어른을 선택하곤 했다. 그렇지만 이로리는 달랐다.
이로리가 선택한 것은 장차 수위장(守衛長)으로 기대되는 봔의 어머니, 에반나였다.
에반나는 벌써부터 용맹을 드러내기 시작한 봔의 모친답게 친절함 조차도 과격하게 표현하는 그런 타입이었다. 온순하고 다정한 이로리의 모친 레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이었다.

에반나를 선택한 것은 무척 고민한 끝에 낸 결론이었다. 레이와 같은 어른이고 모친이면서도 닮은 점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듯 그녀를 선택한 것이었다.
선택은 절대적인 힘을 지닌 부족장에게 전달되었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3일간의 의식이 치뤄지는 첫날.

집을 지키는 사람은 여자 한명 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자기에게 어떤 소년이 오는지, 혹은 안 오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어떤 소년이 방문하기를 날이 저물도록 기다려야만 했다.
그 동안 다른 부족민들은 14세의 소녀까지 포함하여 부락에 있는 원형 광장에서 하루를 기다려야만 했다. 14세 소녀들의 의식은 그 다음날이었다.

이로리는 그 날 아침, 모친 레이로부터 부드러운 키스를 받고 집을 나섰다.
머리를 묶은 빨간색 밴드와 아담하지만 볼륨이 풍부한 몸매.
그녀도 이 의식의 주역이라는 생각이 들자 안타까움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저 동년배의 소년들에게 선택되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었다.

에반나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이로리의 모습을 보고 처음엔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변했다.
선택받을 리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그것도 가장 선택할 가능성이 없는 아이가 방문하자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그 의미를 찾아봐야 별 수 없는 일.
선택 당한 여성은 부족의 전통에 따라 무조건 그 소년과 성교를 하여 성인으로 만들어 주어야 했다. 그것이 가족의식이었다.
그것을 위해 어릴 적부터 부족 노파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라며, 부족 여성으로서 책임과 자부심을 키워왔던 것이다.
소년으로부터 선택받는 것은 명예요 과시할 만한 일이었다.
만약 소년이 여러명 방문하는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동시에 상대할 기량도 지니고 있지 않으면 안되었다.

에반나는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이로리를 집안으로 초대하였다.

이로리는 아마도 그 부락 최고의 풍만함을 진탕 맛보았을 것이다.
유방에 묻혀 질식할 것도 같았고, 근육이 조금 튀어나온 사타구니에 끼여 불두덩에 눌리어 캑캑 거리기도 했다. 그 뒤로는 드러누운채 얼굴 바로 위에 소변을 누는 자세로 걸터 앉은 에반나가 제공하는 여자의 모든 것을 보아야 했다. 밑에 깔린 이로리는 숨을 할딱이며 눈 앞의 성기와 배뇨기관까지 샅샅이 훑고 만져 보았다.

만족스런 표정으로 신체를 보여주며 생식(生殖)에 관한 것을 가르친 후 에반나의 봉사가 시작되었다. 봉사라는 것은 어린 이로리의 페니스를 끌어 절정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민감한 소년은 에반나의 지시에 따라 구멍을 찾았지만 미처 다 넣기도 전에 사정하여 에반나의 몸 속으로는 미량의 정액만이 흘러 들어 갔다. 이로리는 격심한 피로를 느끼고 깊은 잠에 빠졌다. 다소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는 모성에게 모든 것을 맡긴 안도감. 에반나는 이로리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았지만 어쨌든 의식은 일단락되었다.

날이 저물 때까지 숙모(熟母)와 지낸 소년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부락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 중앙까지 햇불이 밝혀져 길을 비추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 이미 관계를 맺은 남녀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주민들 속에서 질투에 찬 야수의 부르짖음과 축복의 환호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당연히 그 안에는 여자들의 남편과 소년들의 부친의 소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리는 아직도 또렷하지 않은 의식 상태에서 에반나에게 기댄채 햇불 길을 걷고 있었다.

앞에는 조금 먼저 도착한 다른 소년들이 있었다.
가운데에는 미루의 모친과 그녀에게 기대 선 조그만 소년 엔라드가 있었다.
그 소년에게 모친을 뺏긴 미루가 기대 있는 쪽에는 이로리의 모친 레이가 있었다.
미루만이 아니었다. 12살 소년 6명 중 이로리와 엔라드를 제외하고 남은 네 소년이 모두 아름답고 상냥한 레이를 둘러 싸고 서 있었다. 왼쪽 옆에는 에반나의 아들 봔도 보였다.

레이는 의도적으로 이로리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그렇지만 고개를 숙인 그 표정에서 수줍은 미소가 떠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레이가 무려 네 명을 상대로 의식을 치뤘다는 것이었다.
저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친이 그런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람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공허함이 이로리를 덮쳤다.

자세히 보니 네 소년들이 사방에서 레이의 몸에 바싹 붙어 서 있었지만 레이가 팔짱을 끼고 있는 상대는 에봔나의 아들 봔이었다. 레이는 봔의 팔을 잡아 당겨 왼쪽 젖가슴을 누르고 서 있었다. 고개를 숙인채 가끔 아랫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홍조를 띄우기도 하는 등 봔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 눈치였다.

커다란 환성 속에서 봔이 이로리와 에반나를 향해 무어라고 부르짖었다.
그것을 본 에반나가 원기없는 이로리를 뒤에서 밀었다. 이로리는 봔을 향해 모친을 빼앗은데 대한 증오의 절규를 퍼부었다.
피가 역류하는 절규와 함께 에반나와 이로리가 중앙에 도착하자 돌연 정적이 광장을 덮었고 긴 축사를 끝으로 소년들의 의식은 모두 완료되었다.

3일간 의식의 2번째 날은 소녀들과 소녀가 선택한 부친들의 교합이 있었다.
그것도 전날과 같은 수순에 따라 집행되었다.

3일째는 단순히 시끄러운 축제 분위기였다. 그 날을 끝으로 가족의식은 종료되었다.
의식(儀式), 그렇게 부르긴 했지만 핵심은 성행위(性行爲)였다.

그 후 성인 여성와 소녀들에게는 여자로서 피할 수 없는 생리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의식에서 잉태하는 경우에는 엄정하게 조사하여 그 결과를 부족에게 공표하게 되어 있었다.
의식을 집행한 성인 여성 3인 중 레이와 미루의 모친이 임신하였다.
에반나는 역시 양이 적었던지 임신하지 않았다.

소녀들은 아무래도 임신할 확률이 높았다.
결과는 14세 소녀들 모두 임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여부는 의식으로부터 1주일 뒤 부락의 산파에게서 판명을 받았다.
덧붙이자면 낙태도 뽀로촌이 자랑하는 고도의 기술에 의해 행해 지고 있다.

미루의 모친이나 이로리의 누나를 포함하여 임신한 여자들의 아비가 누군지는 쉽게 판별할 수 있었지만 레이의 경우에는 상대가 누군지 판별하기 곤란했다.
그 결과 가장 먼저 레이와 교접한 봔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족장이 레이가 가진 아이의 아비는 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부족의 전통에 따라 의식에서 임신한 여자들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상대 소년을 아이가 한살이 될 때까지 남편으로 섬겨야 했다. 조그만 소년 엔라드는 미루의 모친을 그녀의 남편과 공동 소유했고, 이로리의 모친 레이는 이로리의 부친과 봔의 공동 아내가 되었다. 이로리의 부친은 몹시 화가 났지만 부족의 전통이라 어쩔 수 없었다. 레이는 임신한 기간 동안에는 남편의 집과 봔의 집을 번갈아 오가며 살다가 아이를 낳은 후에는 그 애가 한 살이 될 때까지 봔의 집에 가서 살았다.

이로리는 모친을 빼앗기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봔의 모친 에반나에 대해서는 약간의 존경심이 느껴지기도 했고, 불가사의하게도 모친에 대해서나 봔에 대해서 노여움은 사라져 버렸다.

이로리는 봔의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봔의 옷을 빨고 식사 시중을 드는 레이가 모친이라기 보다는 봔의 아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로리가 찾아 가면 레이는 모친으로서의 권위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친구로서 정중하고 공손하게 접대하는 것이었다.

일년이 지나 레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 와 모친의 신분으로 돌아 갔을 때 이로리와 레이 사이에는 가족의식(家族儀式) 이전처럼 끈끈하고 다정한 분위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같은 주택에 거주하는 동거인이라는 의식이 더 강했다. 이로리는 집안에 있기 보다는 부족의 일에 더 열중하게 되었다.

******************

순진한 소년이 다른 소년의 모친과 몸을 섞는다.
근본적으로는 교미 행위일 뿐이었지만 자기 가족과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의식하게 된다.
사랑하는 모친이 다른 소년에게 여자를 가르치고 몸을 섞는다.
그것을 알게 되면서 소년의 가족의식은 희미해져 가고 다른 주민에게서도 애정을 구하게 된다.

그것이 뽀로촌 전체의 화합과 단결의 비밀이었고 돌발적인 사태를 피하는 방법이었다.
물론 그 점까지 생각하며 그 의식을 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저 전통이란 한마디로 지켜지고 있을 뿐이었다.

풍토성(風土性)

그 토지의 기후와 환경과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인간성의 차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뽀로촌의 이론은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오히려 그 의식이 화합을 깨뜨릴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가족관계는 마음을 왜곡시키고 인간관계를 붕괴시키고 격렬한 증오를 낳는다. 보통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식을 깨뜨리고 있는 뽀로촌의 주민들.
그곳에는 역사에 남을 만한 인간성의 새로운 측면이 있다.
설령 그것이 다소 기묘하게 시작된 역사이기는 해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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